【리마(페루)=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페루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일정을 마치고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마 인근 카야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브라질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16일 APEC 기간 한미일·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러북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미일 3국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 규탄한데 이어, 한미일 협력 사무소 설립으로 한미일 3국 협력이 전방위로 지속될 제도화 기반을 마련했다. 2년만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선 한중 FTA 서비스 투자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의견을 모으고, 한중 양국이 보호무역을 내세울 트럼프 행정부에 대비해 자유무역 등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선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셔틀외교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APEC 개최국 페루와 정상회담에선 3건의 방산 분야 업무협약(MOU)과 핵심광물 협력 MOU 등을 체결, 방산·인프라·광물 등의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페루 APEC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의장국 지위를 넘겨받은 윤 대통령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해 "혁신하고 번영하는 아태지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 이후 18일 브라질이 중점 성과로 추진 중인 '글로벌 기아 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식에 참석한다. 이후 '사회적 포용과 기아, 빈곤 퇴치'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1세션에서 기아와 빈곤 퇴치에 대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한다. 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19일에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제3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G20 정상회의 기간 멕시코 등 참여국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7 21:05:3911월 14일(현지 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디마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의 초청으로 제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페루 국빈 방문을 위해 페루 리마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리마 카야오 공군기지에서 서면 연설을 통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페루는 신중국과 수교한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하나로 양국의 정치적 신뢰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시 주석은 “중국은 10년 연속 페루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주요 수출시장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양국은 광업과 인프라 분야에서 안정적인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나누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중-페 관계와 각 분야의 협력, 그리고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한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대표들과 협력해 성공적인 회의 개최에 기여하고, 아시아태평양 경제의 개방과 세계 경제 성장 촉진에 힘쓰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료 제공: CMG
2024-11-15 10:17:44【리마(페루)=김학재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에 도착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페루 리마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고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회의를 통해 경제안보 협력 강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 공조를 끌어낸다는 목표다. 윤 대통령은 APEC 기간인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으로, 이후 한일 정상회담도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5 01:05:24[파이낸셜뉴스] 시골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던 페루의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이 취임 16개월만에 ‘정치적 무능’을 이유로 탄핵 당했다. 현지에서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면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페루 의회는 7일(현지시간) 카스티요의 탄핵소추안을 표결했다. 재적 의원 130명 가운데 101명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이는 탄핵안 처리에 필요한 요건(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가뿐히 넘는 숫자였다. 페루 의회는 여당 50석과 야당 80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절반 가까운 여당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페루 의회의 호세 윌리엄스 사파타 의장은 "카스티요가 의회를 해산하고 위헌적인 방식으로 그 기능을 방해하려 했다"며 정치적 무능을 대통령 탄핵 사유로 설명했다. 빈농의 아들이었던 카스티요는 급진 좌파 계열로 엘리트 중심의 페루 정치권을 비난하며 0.25%p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는 지난해 7월 28일 취임 이후 부패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으나 취임 반년 동안 3명의 총리가 물러나고 장관이 수시로 바뀌면서 불안한 국정 운영을 보였다. 카스티요는 국가 사업에서 특정 기업에계 특혜를 줬다는 부패 의혹에 시달렸으며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에도 2차례나 의회의 탄핵을 당했지만 겨우 막았다. 카스티요는 7일에도 0시를 기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의회를 해산한 뒤 총선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나 볼루아르테 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의회를 해산함으로써 헌법 질서를 깨뜨리려는 페드로 카스티요의 결정을 거부한다"며 반기를 들었다. 세사르 란다 경제·외무장관도 의회 해산 방침 선언을 '카스티요의 셀프 쿠데타'라고 규정한 뒤 "정부 각료가 모르는 사이 이런 위헌적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다른 3명의 장관과 함께 사임했고 곧바로 3∼4명의 다른 장관도 스스로 물러났다. 법무부 또한 대통령에 대한 형사 고발을 예고했고 헌법재판소 역시 탄핵안 처리를 옹호했다. 볼루아르테는 7일 탄핵안 처리 직후 곧바로 대통령직을 이어받았다. 그는 카스티요의 임기가 끝나는 2026년 7월까지 정부를 이끌 예정이며 페루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페루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휴전을 요구한다"며 "정파를 떠나 민심을 추스를 수 있는 새로운 내각이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2-08 09:39:54[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전세계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다. 6일에도 페루 대통령은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를 요청했고,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한국의 경험 공유를 위해 세계보세계보건총회(WHA)에서의 기조발언을 제안했다. ■"진단키트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2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17번째 정상 통화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처해 좋은 성과를 낸 것을 축하드린다"며 "세계가 한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루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수 있어, 한국이 내린 결정을 따라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던 것처럼 페루도 신속하게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의 기술력, 특히 진단키트가 필요하다"며 "대통령님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신다면 페루도 한국에 버금가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손을 내밀었다.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외에도 한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경험, 기술력과 노하우도 공유 받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지금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방역 및 치료 경험과 임상데이터 등을 페루 정부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님이 요청하신 사항(치료 경험, 임상데이터, 진단키트 지원 등)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함께 페루 측에서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의료기기 등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스카라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좋은 말씀이 페루에는 희망"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한국 코로나19 전략 주효"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오후 4시부터 25분간 통화를 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통화 제안을 수락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통화를 요청한 것은 대통령께서 코로나19 사태에 발휘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제로 한국 내 확진자가 가장 감소했다는 반가운 보고를 받았는데, 한국의 상황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전세계 정상들에게도 한국의 이러한 포괄적 접근 방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시면 좋겠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목소리를 내시는 것이 중요하며, 그럴 경우 각국이 적극적으로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고, WHO 권고에 따라 인적·물적 이동의 불필요한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사무총장을 비롯해 WHO 차원에서 우리의 방역 역량과 공중보건 조치를 높이 평가해 주시고 신뢰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특별한 제안'도 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 현물 지원과 오는 5월 화상으로 개최될 세계보건총회(WHA)에서의 아시아 대표 기조발언이다. WHA는 세계보건기구의 최고 의결기관이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강경화 외교장관 등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4-06 22:08:2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진단키트 요청 등 러브콜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스카라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2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처해 좋은 성과를 낸 것을 축하드린다"며 "세계가 한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루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수 있어, 한국이 내린 결정을 따라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던 것처럼 페루도 신속하게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의 기술력, 특히 진단키트가 필요하다"며 "대통령님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신다면 페루도 한국에 버금가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손을 내밀었다.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외에도 한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경험, 기술력과 노하우도 공유 받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페루는 지난 1963년 수교 이후 우리와 꾸준하게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우방국"이라며 "특히 2011년 양국 간 FTA 발효 이후 서로가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가 됐고, 한국은 페루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방역 및 치료 경험과 임상데이터 등을 페루 정부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님이 요청하신 사항(치료 경험, 임상데이터, 진단키트 지원 등)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함께 페루 측에서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의료기기 등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스카라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좋은 말씀이 페루에는 희망"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페루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달 28일 페루에 남아 있던 우리 국민 200여 명이 전세기를 통해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특별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직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국민들이 일부 남아 있는 만큼 대통령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며 "페루에서 거주 중인 1300여 명의 우리 재외국민들 안전과 건강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요청 드린다"고 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페루에 머물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희망하는 경우 하루빨리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협의 중에 있다"며 "페루 정부는 한국 재외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4-06 14:25:27뇌물 수수 의혹을 받던 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체포 직전 극단적인 선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이날 수도 리마 소재 자택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변호사에 전화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한 뒤 방으로 들어간 뒤 자신의 목 부위에 권총을 발사했다. 총성이 들리자 경찰은 방안에 쓰러진 가르시아 전 대통령을 리마 호세카시미로 우요아 병원으로 후송했다. 의료진은 가르시아 전 대통령에 세 차례 심정지가 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사망했다고 전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응급수술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알란 가르시아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보낸다"고 전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그는 결백을 주장했고 이런 상황 때문에 혼란스러워했다. 그리고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1985∼1990년, 2006∼2011년 두 차례 대통령을 지냈다. 첫 임기에는 36세에 당선돼 페루의 최연소 대통령으로 올랐다. 법률가로 중도좌파인 아프리스타당 사무총장 출신인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에 리마 전철 공사와 관련해 브라질 대형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10만달러(1억133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 왔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우루과이에 망명을 신청했으나 페루의 사법절차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오데브레시 뇌물 스캔들에는 가르시아 전 대통령을 비롯해 페드로 쿠친스키, 오얀타 우말라, 알레한드로 톨레도 등 4명의 전직 페루 대통령도 연루됐다. 앞서 오데브레시는 2004년 이후 페루 정관계에 3000만달러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4-18 10:29:57뇌물 수수 의혹을 받던 알란 가르시아(69) 전 페루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17일(현지시간) CNN등은 이날 가르시아 전 대통령이 자택에 경찰이 들이닥치자 목 부위에 총을 쐈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리마 밀라플로레스에 위치한 자택에 경찰관들이 도착하자 변호사에게 전화하겠다며 시간을 벌었다. 이후 2층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총을 쐈다. 총성을 들은 경찰은 자택으로 들어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그는 리마의 한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가르시아는 1985년~1990년, 2006년~2011년 두 차례 대통령을 지냈다. 첫 임기때는 36세에 당선되며 페루의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 그는 두 번째 임기를 지낼 당시 리마 전철 공사와 관련해 브라질 대형 건설사로부터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4개월여 전 우루과이에 망명 신청을 했으나 우루과이 정부는 페루의 사법절차에 개입하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해당 건설사는 페루 정관계에 뇌물을 제공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가르시아를 비롯한 4명의 전직 페루 대통령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망 소식을 전하며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 정신이 산란해졌다.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가르시아의 변호인은 "그는 결백을 주장했고 혼란스러워했다.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라고 전했다. #페루 #대통령 #뇌물수수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4-18 09:27:32지난해 말부터 탄핵 정국에 들어갔던 페루에서 새 대통령이 취임했다. 자리를 이어받은 부통령은 부패 척결을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혼란이 가라앉으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AFP통신 등 외신 등에 따르면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부통령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새 대통령에 취임했다. 앞서 페루에서는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에 휩쓸리면서 지난해 말부터 탄핵 위기에 몰렸다. 쿠친스키는 2차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전격적으로 사임한 바 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23일 의회에서 한 취임 연설을 통해 "우리는 꿋꿋이 부패와의 싸움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하고 "투명성은 우리 정부의 기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전임자의 잔여임기 기간인 2021년까지 재임하게 된다. 엔지니어 겸 기술관료 출신인 비스카라 대통령은 과거 부통령 직함과 함께 캐나다 대사로 재직하면서 '탄핵 정국'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있었다. 미국 월스트리트 은행가 출신인 쿠친스키의 경우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신승을 하며 대통령직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이끄는 집권당은 의회에서 과반을 획득하지 못했고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케이코가 이끄는 제1야당과 끊임없는 갈등을 빚었다. 쿠친스키는 자신이 운영하는 컨설팅 업체가 공공사업 수주를 원하는 브라질 대형 건설사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페루를 탄핵 정국으로 몰아넣었다. 비스카라 대통령의 취임에도 의회 상황은 달라진 게 없어 일각에서는 조기 총선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3-24 16:31:5925년형을 선고받았던 알베르토 후지모리(79) 전 페루 대통령이 결국 12년 복역을 끝으로 사면 받았다. AP통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인도적 이유로'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퇴행성 불치병으로 계속 고통받고 있다"며 "수감생활을 더이상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부정맥, 혀암 등의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건강악화를 이유로 인도적 사면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 1990년대 페루 경제를 부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던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자행한 학살과 납치, 횡령 등으로 2009년 25년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이번 사면이 다분히 정치적이라는 평도 있다. 쿠친스키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탄핵 결정을 후지모리 전 대통령 사면 카드와 맞바꿨다는 것으로, 앞서 페루 의회는 지난 21일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쿠친스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8표 차이로 부결됐다. 이에 대해 현지언론들은 쿠친스키 대통령이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야권과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사면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면에 대해 로날드 가마라 인권변호사는 "이번 사면은 가짜로, 어떤 이유로든 인도주의적 사면으로 간주돼서는 안된다"며 "이는 정치적 사면"이라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7-12-25 16:3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