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투자회사 KKR이 주도한 컨소시엄은 4일 국내 부동산 전문투자운용사 페블스톤자산운용에 BLK 평택 물류센터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BLK 평택 물류센터는 국내 최대 항구 중 하나인 평택항에 자리 잡고 있는 최신식 물류 시설이다. KKR이 주도해 2019년 초 준공된 BLK 평택 물류센터는 연면적(延面積) 약 13만6500㎡의 규모에 이르며 평택시를 넘어 경기 남부 역내 최대 규모 시설 중 하나이다. 주요 전자상거래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물류 회사들이 입주해 있다. 존 파타르(John Pattar) KKR 아시아 부동산 부문 대표는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이 한국 물류 산업에 일으킨 변화는 방대한 주문량을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완전 통합형 창고 시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KKR은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최신 현대 물류 시설 중 하나인 BLK 평택 물류센터라는 결실에 이르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신 기술이 적용된 창고 시설은 전자상거래 및 물류사업자들이 한국 전반에 분포해 있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페블스톤자산운용 황태웅 대표는 “BLK 평택 물류센터의 성공적인 인수가 투자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성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며 “BLK 평택 물류센터는 주요 교통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속성장 중인 항만 도시에 전략적으로 위치한 독특한 시설이다. 최첨단 창고 냉온 시설을 갖춘 해당 센터의 설계 장점들은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BLK 평택 물류센터에 입주해 있거나 입주 예정인 기업들을 모두 지원해 이들이 한국 시장에서 특색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본 거래는 KKR에게는 성공적인 매각을 페블스톤자산운용에겐 안정적인 수익원을 제공, 양사 모두에 윈-윈 결과”라고 평가했다. KKR은 전형적인 벨류애드 (Value-add) 부동산 투자, 기업 및 플랫폼 투자, Special Situation or 특수 상황 (Special Situation) 펀드 등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부동산 투자에 이르기까지 유연성 있는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KKR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범지역적 부동산 전략을 위해 14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KKR은 이번 거래를 아시아 펀드 2호(Asian Fund II)를 활용해 투자를 집행했으며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2-04 09:25:40[파이낸셜뉴스] '퍼시픽타워'가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인이 명지학원에서 수차례 바뀐 후 5번째 주인을 찾는다. 이 건물은 대한상공회의소 뒤편으로 CBD(중심권역)에서 이름난 오피스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퍼시픽타워 매각자문사에 세빌스코리아를 선정했다. 페블스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9호가 지난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주택도시기금 1900억원 자금을 유치해 약 4300억원에 인수한 오피스다. 펀드 만기는 2025년 3월이다. 퍼시픽타워는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135 소재로 대지면적 3525.1㎡, 연면적 5만9500.43㎡다. 지하 7층~지상 23층 규모다. 건폐율 51.82%, 용적률 1074.72%다. LEED Gold 인증, 리테일 부문의 전면 리모델링 중으로 자산의 질이 높아졌다. 서소문지역의 순차적인 개발이 완료될 경우 해당 지역의 오피스 클러스터 효과는 한층 견고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퍼시픽타워는 옛 명지빌딩이다. 학교법인 명지학원에서 시행하고 명지건설에서 시공해 2002년 5월 준공됐다. 2007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2600억원에 매입하면서 올리브타워로 명칭을 바꿨다. 도이치은행 산하 리프(RREEF)가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측이 2603억원에 사들였다. 2014년 말 도이치자산운용(현 DWS자산운용)이 싱가포르계 알파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인수했다. 당시 공실률이 무려 50%에 달했다. 인수 1년 만에 임대율을 90% 이상으로 높여 공실률을 5%대로 낮췄다. 2016년 말엔 공실률을 0.8%로 줄였다. 2016년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4300억원 규모의 매각을 시도했으나, 1900억원 규모 공모가 실패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페블스톤자산운용의 퍼시픽타워 매각은 펀드 만기 차원도 있지만 그동안 고금리 상황에서 CBD(중심권역) 등 주요 권역의 오피스 자산 가치가 유지되고, 최근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4 09:28:30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옛 임시 대선캠프였던 '퍼시픽타워'(사진)가 매물로 나왔다. 주인이 명지학원에서 수차례 바뀐 후 5번째 주인을 찾는 것이다. 이 건물은 대한상공회의소 뒤편에 위치 해 중심권역(CBD)에서도 요지에 위치한 오피스다. CBD내 서울파이낸스센터(SFC), 크레센도 빌딩 등 매물은 물론 을지 파이낸스 센터, 을지로 센트럴 오피스 등 개발 물건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매각에 부담요인이다. 9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최근 자문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퍼시픽타워 매각에 착수했다. 페블스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9호가 지난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주택도시기금 1900억원 자금을 유치해 약 4300억원에 인수한 오피스다. 펀드 만기는 2025년 3월이다. 서울 중구 서소문동 135에 위치한 퍼시픽타워는 대지면적 3525.1㎡, 연면적 5만9500.43㎡규모다. 지하 7층~지상 23층이다. 건폐율 51.82%, 용적률 1074.72%이다. 퍼시픽타워는 옛 명지빌딩이다. 학교법인 명지학원에서 시행하고 명지건설에서 시공해 2002년 5월 준공됐다. 2007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2600억원에 매입하면서 올리브타워로 명칭을 바꿨다. 도이치은행 산하 리프(RREEF)가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측이 2603억원에 사들였다. 2014년 말 도이치자산운용(현 DWS자산운용)이 싱가포르계 알파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인수했다. 당시 공실률이 무려 50%에 달했다. 인수 1년 만에 임대율을 90% 이상으로 높여 공실률을 5%대로 낮췄다. 2016년 말엔 공실률을 0.8%로 줄였다. 2016년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4300억원 규모의 매각을 시도했으나, 1900억원 규모 공모가 실패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페블스톤자산운용의 퍼시픽타워 매각은 펀드 만기 차원도 있지만 그동안 고금리 상황에서 CBD(중심권역) 등 주요 권역의 오피스 자산 가치가 유지되고, 최근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CBD에서 매물들이 속출하면서 매각을 보류하는 자산도 나오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30 18:16:1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최대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는 2023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에 유입된 해외 자본은 약 3조1000억원(총 23억달러)으로 2022년 대비 약 31.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전 3개년(2020년~2022년) 연평균 19억달러 대비 약 23% 증가다. 2023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된 해외 자본 중 1위는 미국(43%), 2위는 싱가포르(28%)다. 미국의 투자 규모는 2022년 대비 약 74%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6년 내 최대 수준이다. 싱가포르는 2022년과 유사한 투자 규모를 기록해 2위에 그쳤다. 3위에 오른 캐나다는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 완료하면서 5년 만에 상위권에 재진입했다. 국내 물류 시장에서 해외 자본의 투자 규모는 약 16억달러다.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해 2023년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 규모를 상향 견인했다. 물류 투자 규모의 50% 이상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사전 계약으로 진행된 선매입 거래로 확인됐다. 올해도 신축 A급 물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지속되고 있으며 동시에 국내 부실 자산에 대한 매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해외 투자자의 주요 물류 거래로 AEW캐피탈이 국내 페블스톤자산운용과 함께 로지스허브 인천 물류센터의 인수를 완료했다. KKR이 오산 로지폴리스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브룩필드가 투자한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는 단일 규모로는 2023년 최대 규모 투자로 확인됐다. 국내 오피스에 대한 2023년 해외 자본 투자 규모는 2022년 대비 약 47% 하락했다. 이는 미주 및 유럽 오피스 시장 리스크 확대에 따른 오피스 포트폴리오 축소 전략에 따라 신규 매입 관망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23년 국내 투자자의 해외 신규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2022년 대비 86% 급감한 약 7억 달러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읽힌다. 이는 해외 투자 위축세로 이어지고 있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해외 투자자의 2023년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되었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를 반증하고 있다”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섹터별 성장 가능성 및 매력도를 볼 때 올해도 활발한 인바운드 투자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3 10:09:58[파이낸셜뉴스] 투자업계에서 딜(거래) 가뭄이 완화될 기대가 나오고 있다. '버블'로 인해 "가격이 비싸다"는 시각과 "제 값을 받기 위해 기다린다"는 시각이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다. ■韓 기업 CEO 84% 1년 내 딜 추진 27일 EY한영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 EY-파르테논에 따르면 국내 기업 CEO 중 84%는 1년 내 딜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딜 추진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중 M&A를 고려하는 응답자는 36%였다. 이는 10%에 불과했던 지난해 10월 동일 조사 결과 대비 26%p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지난 10년간의 M&A 의향의 평균 수치인 42%에는 못 미쳐 M&A에 대한 관심이 아직까지는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CEO들은 M&A 타깃 국가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꼽았다. 이처럼 응답자들은 미래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해 비핵심 자산의 매각도 생각하고 있었다. 올해 안에 딜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응답자 중 30%는 매각·스핀오프·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매각 이유로 △미래 포트폴리오 전략에 더 이상 맞지 않아서(47%) △자본 및 리소스를 주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33%)를 지목해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매각·분할이 미래 포트폴리오 운영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세부적인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1년 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8%에 달했다. 올해 국내 CEO들의 적극적인 비즈니스 혁신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54%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조사 14% 대비 40%p 증가했다. 올해는 주요 국가에서 선거가 열리는 ‘선거 슈퍼사이클(Elections Supercycle)’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CEO의 96%는 지정학적 이슈로 전략적 투자 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자산 이전(44%) △투자 계획 연기(38%) △공급망 재구성(36%) △특정 사업 철수(34%) △투자 계획 중단(22%)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에 20개국 사모펀드(PE) 리더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별도 조사 결과, 올해 메가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PE 응답자는 71%에 달했다. 70%는 전년 대비 올해 기업 매각 또는 카브아웃(특정 사업부 매각)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66%는 IPO 활동으로 시장 엑시트(투자금 회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업 CEO들은 지정학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 이전과 투자 연기를 통해 기업 운영에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반면, PE는 과감히 특정 사업 철수·엑시트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동범 EY한영 EY-파르테논 본부장은 “M&A 시장이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금리가 하락해야 인수금융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주식시장이 살아나면 IPO 시장과 대기업 및 PE의 포트폴리오 조정, 엑시트 시장의 활성화로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대형딜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포트폴리오 혁신이 기업 생존과 성장의 필수항목이라는 점을 인식한 대기업들은 PE를 통해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서고 있다. 최근 PE 주도의 딜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지난 2년 동안 PE의 공격적인 자본 조달과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해 앞으로 M&A 시장에서 PE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업용 부동산 매각 속도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7919억원에 GBD(강남권역)의 코어 자산인 아크플레이스를 블랙스톤으로부터 인수했다. 2022년 이후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서 이뤄진 상업용 부동산 거래 중 최대 규모다. 김태래 블랙스톤 한국 부동산 부문 대표는 "아크플레이스의 소유권이 코람코로 이전된 후에도 계속해서 건물의 가치가 늘어나고, 서울 오피스 빌딩 시장의 호황도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EGI)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EGI빌딩을 인탑스에 898억원에 매각했다. 종합 엔지니어링업체 '천일'에 옛 한국미니스톱 본사 건물(엔지니어링회관빌딩)을 225억5000만원에 매각한 후 행보다. EGI빌딩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843 소재다. 1995년 3월 사용 승인을 받은 곳이다. 대지면적 1077.2㎡, 연면적 7164.42㎡다. 지하4층~지상 8층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역 인근 대로변의 흔하지 않는 건물 매물"이라며 "건폐율 49.92%, 용적률 389.16%를 사용했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해있다"고 밝혔다. 앞서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사당역 14번 출구에서 400m 거리에 있는 옛 한국미니스톱 본사 건물을 1996년 신축했다. 매각 당시 장부가격 대비 167억원의 차익을 낸 바 있다. 이 건물은 지하 4층~지상 8층 건물이다. 대지면적 877.3㎡, 연면적 4970.93㎡ 규모였다. 앞서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1993년 준공된 본사 MG손보 빌딩을 지난 2017년 11월 말 81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여의도권역(YBD)의 코어 자산인 NH농협캐피탈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3.3㎡당 2300만원대를 써내면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50여곳에 달하는 원매자들이 NDA(비밀유지확약서)를 체결, IM(투자설명서)을 받아가는 것은 물론 투어를 통해 실사에 진정성을 보여준 자산이다. NH농협캐피탈빌딩은 지하철 9호선, 신림선인 샛강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일 뿐만 아니라 지하철 9호선, 5호선 여의도역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접근성이 우수하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시티코어와 함께 CBD(중심권역)의 '더 익스체인지 서울' 빌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블루코브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이든자산운용,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등이 관심을 가진 자산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26 07:54:12[파이낸셜뉴스] LF그룹의 코람코가 코어(핵심)자산을 쓸어담고 있다. 경쟁사들이 오너리스크, 해외자산 투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행보다. 자산 시장의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시장의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여의도권역(YBD)의 코어 자산인 NH농협캐피탈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3.3㎡당 2300만원대를 써내면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50여곳에 달하는 원매자들이 NDA(비밀유지확약서)를 체결, IM(투자설명서)을 받아가는 것은 물론 투어를 통해 실사에 진정성을 보여준 자산이다. NH농협캐피탈빌딩은 지하철 9호선, 신림선인 샛강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일 뿐만 아니라 지하철 9호선, 5호선 여의도역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접근성이 우수하다. 2024년 6월 말 기준 잔여 임대차 기간이 약 2.1년으로 높은 임차 수요를 활용한 임대수입 상승 또는 사옥 수요자의 자가 사용도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용적률이 566.31%로 잔여 용적률이 존재한다. 증축 또는 신축을 통한 연면적 증대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7919억원에 GBD(강남권역)의 코어 자산인 아크플레이스를 블랙스톤으로부터 인수했다. 2022년 이후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서 이뤄진 상업용 부동산 거래 중 최대 규모다. 김태래 블랙스톤 한국 부동산 부문 대표는 "아크플레이스의 소유권이 코람코로 이전된 후에도 계속해서 건물의 가치가 늘어나고, 서울 오피스 빌딩 시장의 호황도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시티코어와 함께 CBD(중심권역)의 '더 익스체인지 서울' 빌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블루코브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이든자산운용,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등이 관심을 가진 자산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더 익스체인지 서울'은 CBD 핵심권역 내 규모가 있는 희소한 자산이다. 대기업, 외국계 기업, 은행 및 보험사 등 임차 수요가 가장 풍부한 지역"이라며 "이미 신용도가 높은 우량 임차인을 확보해 보유기간 중 안정적인 임대수입 수취가 가능하다. 임대차 만기 도래 시 시장 임대료 수준으로 임대수입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F는 2019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금융 전문기업 코람코를 인수했다. LF그룹의 코람코자산신탁 지분율은 67.08%다. 이어 코람코자산신탁의 주주는 키움증권(11.6%)과 우리은행(8.4%), 산업은행(8%), 신한은행(4.8%) 순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의 기타비상무이사에 김유일 LF스퀘어씨사이드 대표가 선임된 만큼 모그룹의 관리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16 06:19:48[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운용-시티코어가 서울시 중구 무교동 소재 CBD(중심권역)의 '더 익스체인지 서울' 빌딩을 품는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이 2004년 미국 모간스탠리로부터 사들인 후 9년 여만의 행보다. 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2000년대 초반부터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인수 등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활동해온 1세대 외국계 투자기관 중 하나다. 2021년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스타벅스코리아(에스씨케이컴퍼니) 지분 32.5%를 약 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IC와 '더 익스체인지 서울' 오피스 매각자문사 CBRE코리아-딜로이트안진은 우선협상대상자에 LF그룹의 코람코자산운용-시티코어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번 딜(거래)에는 블루코브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이든자산운용,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등이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더 익스체인지 서울'은 CBD 핵심권역 내 규모가 있는 희소한 자산이다. 대기업, 외국계 기업, 은행 및 보험사 등 임차 수요가 가장 풍부한 지역"이라며 "이미 신용도가 높은 우량 임차인을 확보해 보유기간 중 안정적인 임대수입 수취가 가능하다. 임대차 만기 도래 시 시장 임대료 수준으로 임대수입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 익스체인지 서울'은 서울시 중구 무교로 19 소재다.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 사이에 있는 CBD(도심권역)의 대표적 자산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으로 1980년 준공 당시 무교동 일대에서 최초의 고층 빌딩였다. 대지면적 3495.2㎡, 연면적 2만9481.7㎡다. 코오롱그룹은 이 빌딩을 20년 넘게 사옥으로 사용했다. 코오롱그룹은 경기도 과천에 신축한 코오롱타워(1997년 준공)에 주력 계열사를 이전시켰고, 코오롱 제2사옥(2001년)이 준공되면서 무교동 사옥에 남은 계열사 대부분을 이전하면서 매각을 결정했다. 코오롱그룹은 이 빌딩을 2001년 모간스탠리에 매각했고, 모간스탠리는 2004년 GIC에 매각했다. '더 익스체인지 서울' 몰은 GIC가 2010년에 인수한 자산이다. 대지면적 309.3㎡, 연면적 1539.6㎡다. 앞서 GIC는 SFC 3555억원, 강남 파이낸스센터(옛 강남스타타워 9300억원), 프리미어플레이스, 정보화진흥원 빌딩, 무교빌딩 등에 투자한 바 있다. 2004년 약 760억원에 인수한 코오롱빌딩은 2011년 빌딩명을 '더 익스체인지 서울'로 바꿨다. 다만 더 익스체인지 서울이 서울시 도시환경정비사업 사업장에 위치해 있어 용적률 허용 수준은 600%다. 용적률을 높이려면 서울시와 기부채납(공공기여)을 해야 하기에 개발비 외 수반되는 비용이 더 많아질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추가 용적률 확보를 통해 증축 및 신축이 가능한 자산"이라며 "오피스 환경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을 통해 임대료 상승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01 09:14:01[파이낸셜뉴스] 강남파이낸스플라자(옛 삼성파이낸스빌딩)의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리딩자산운용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해지하면서다. 당초 IBK캐피탈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 사옥으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계획이 백지화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2023년 11월 리딩자산운용을 강남파이낸스플라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2024년 1월 초 해지했다. 리딩자산운용이 주요 SI(전략적 투자자)의 투자확약서(LOC)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한 채 우선협상기간의 연장을 요청한 영향이다. 앞서 리딩자산운용은 약 2800억원을 제시, 강남파이낸스플라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강남파이낸스플라자는 매각 과정에서 자산 실사를 위한 원매자 투어에만 30여곳 넘게 참여했고, 입찰에도 10여곳이 참여한 바 있다. 숏리스트(적격후보)로는 리딩자산운용을 포함해 이지스자산운용, 하나자산신탁, 인트러스투자운용이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앞으로 매각 협상자와 매각 진행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같은 강남권역(GBD)인 T412(옛 삼성생명 대치2빌딩) 우선협상대상자 알레르망이 3.3㎡당 4000만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재매각에 나선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2023년 12월 초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완화에 따라 강남파이낸스플라자가 규제 대상에 제외된 것도 호재다. 사옥 수요가 있는 SI(전략적 투자자)들이 운용사 없이 직접투자를 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리딩자산운용의 우선협상대상자 MOU 해지 이후 많은 SI(전략적투자자)들이 강남파이낸스플라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부동산신탁의 경우 GBD에서 사옥을 찾고 있는데, 에쿼티(지분)로 500억원 규모 자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 오피스 시장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마스턴투자운용도 형성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를 시도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파이낸스플라자는 강남구 테헤란로 419번지 소재다. 1994년 10월 17일에 준공됐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대지면적 1762.4㎡, 연면적 2만4179.46㎡다. 최근 10년 간 수변전 설비 교체, 로비 내·외부 리모델링, 엘리베이터 전면 교체, 화장실 리모델링을 실시해 관리 상태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하철 2호선, 수인분당선 선릉역 도보 3분거리다. 풍부한 녹지 공간을 제공하는 선정릉과 인접해있다. 이에 풍수적으로는 관악산에서 매봉에서 길게 뻗어온 지맥이 선정릉의 동산으로 솟은 후 탄천의 지류를 만나 지기를 응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풍수적으로 목마른 용이 개천물을 마시는 '갈룡음수형(渴龍飮水形)'으로 볼 수 있다. 인근에 KT선릉타워, 금강타워, 대치2빌딩 등이 있다. GBD의 핵심 오피스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마스턴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7호’ 펀드를 통해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2018년 8월 강남파이낸스플라자를 인수한 바 있다. 약 1830억원에 인수다. 이 펀드의 핵심 투자자는 금강주택이다. 펀드 지분의 98.4%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09 10:00:19[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결국 사옥을 안샀다. 올해 설립 20주년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추진했지만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강남권역(GBD)'에 대형 신축이면서 싼 가격을 희망하기엔 조건이 너무 많았다. 내년 초 사옥 매입 여부를 재결정 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은 최근 회관 매입자문 용역을 맡은 세빌스코리아와 계약을 종료했다. 6000억원 규모 자금 기준으로 사옥 후보를 찾아봤지만 적정 매물이 없어서다. 과기공은 연면적 5만㎡ 내외로 민간소유 업무용 빌딩, 신축중 건물 등을 사옥 후보로 꼽았다. 서울시 강남권역 소재 오피스 빌딩이 우선이다. 적정 건물이 없을 시 도심권역, 여의도권역 등으로 확대해 추진했다. 최근 F&F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센터포인트 강남은 과기공의 목표치에 못미치는 연면적 2만7024㎡에 불과했다. 강남권역에서 매물로 나온 자산 중 T412(옛 삼성생명 대치2빌딩)는 준공 13년이 지났을 뿐만 아니라 연면적이 2만6388.79㎡다. 리딩자산운용이 인수 업무협약(MOU)를 맺은 서울 테헤란로 강남파이낸스플라자도 1994년에 준공됐다. 연면적도 2만4179.46㎡다. 아크플레이스(옛 한솔빌딩)는 연면적 6만2725.31m²로 과기공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만 1998년에 준공됐다. 앞서 과기공은 2011년 자문 용역사에 세빌스코리아를 선정, 사옥 매입을 추진해왔다. 2018년에는 사옥 매입 TFT(태스크포스팀)를 만들기도 했다. 당시 페블스톤자산운용이 투자한 연면적 2만4179㎡ 규모 삼성파이낸스빌딩에 약 2500억원을 베팅했지만, 2위로 매입에 실패했다. 2020~2021년에는 자문 용역사에 존스랑라살(JLL)코리아를 선정했지만, 매입으론 이어지지 못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기공이 사옥 매입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사옥 매입 관련 포괄적으로 승인을 받은 만큼 그동안의 매입 과정을 면밀히 따지는 차원"이라며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 조정에도 GBD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19 07:11:38[파이낸셜뉴스] 강남파이낸스플라자(옛 삼성파이낸스빌딩)가 매각이 흥행 분위기다. 자산 실사를 위한 원매자 투어에만 30여곳 넘게 참여했다. 최근 10년 간 수변전 설비 교체, 로비 내·외부 리모델링, 엘리베이터 전면 교체, 화장실 리모델링을 실시해 관리 상태가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자산 매입 후 추가로 들어갈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과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매각자문사 CBRE코리아는 오는 25일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매각 입찰을 실시한다.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7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마스턴투자운용으로선 2018년 8월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약 1830억원에 인수 후 5년 만이다. 강남파이낸스플라자는 강남구 테헤란로 419번지 소재다. 1994년 10월 17일에 준공됐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대지면적 1762.4㎡, 연면적 2만4179.46㎡다. 지하철 2호선, 수인분당선 선릉역 도보 3분거리다. 풍부한 녹지 공간을 제공하는 선정릉과 인접해있다. 이에 풍수적으로는 관악산에서 매봉에서 길게 뻗어온 지맥이 선정릉의 동산으로 솟은 후 탄천의 지류를 만나 지기를 응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풍수적으로 목마른 용이 개천물을 마시는 '갈룡음수형(渴龍飮水形)'으로 볼 수 있다. 인근에 KT선릉타워, 금강타워, 대치2빌딩 등이 있다. 강남권역(GBD) 핵심 오피스 중 하나로 꼽힌다. 주요 기업을 임차인으로 확보, 캐시플로우(현금흐름)도 우수한 편이다. 가중평균 잔여 임대기간(WALE) 2.3년으로 임대차 갱신을 통한 임대수입 상승 또는 사옥 활용 등이 가능하다. 인근 대형 오피스 상권에 힘입어 비즈니스 인프라도 풍부하다고 평가된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마스턴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7호’ 펀드를 통해 강남파이낸스플라자를 인수했다. 강남파이낸스플라자를 인수하기 위한 펀드의 핵심 투자자로는 금강주택이 있다. 펀드 지분의 98.4%다. 금강주택의 투자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알려졌다. 금강주택은 지난해 기준 약 25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건설업체다. 아파트 브랜드로 금강 펜테리움을 사용한다. 2022년 별도 기준 매출은 4348억원, 영업이익 185억원, 당기순이익 1033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조492억원, 영업익 1640억원, 순이익 953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20 08:2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