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최고의 연말 선물은 ‘여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호텔스닷컴이 실시한 ‘연말 여행(Year End Travel)’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5명 중 3명가량(59%)은 스스로에 대한 보상으로 ‘물질적인 선물보다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60%는 ‘친구나 가족을 위한 선물로 여행이 물질적인 선물보다 낫다’고 답했다. 호캉스, 국내 및 해외 여행이든, 팬데믹 이후 여행객들의 우선순위는 이제 가시적인 소유물을 보유하는 것에서 일종의 경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추억을 더 많이 쌓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인 여행객 73%가 ‘이번 겨울을 위한 여행 위시리스트가 이미 있거나 작성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일반적으로(43%) 3~4개의 여행 위시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응답자의 83%는 ‘여행 위시리스트가 있으면 다음 여행이 더욱 기다려진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말 또는 겨울 시즌에 한국인 응답자 중17%가 ‘해외여행’, 46%는 ‘호캉스 또는 국내여행’, 17%는 ‘해외 및 국내여행을 모두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또 70%가 이번 여행이 ‘팬데믹 이후 첫 해외여행’이라고 답했으며, 대부분(64%)이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호텔스닷컴에서 분석한 여름 및 연말 해외여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한국인 여행객들의 여행 경비 지출 계획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말 해외여행에 ‘최대 250만원을 소비’할 의향이 있는 국내 응답자(10%)는 여름(14%)에 비해 줄은 반면, ‘최대 100만원을 소비’할 의향이 있는 국내 응답자(35%)는 여름(17%)에 비해 늘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15 08:08:11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금융 미래전략 연구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사에서 지난 7월 29일 열린 이번 토론회는 포스트 팬데믹을 준비하는 농협금융의 생존전략 및 실행방안 마련을 위해 총 7개 주제, 세부전략 27개 과제에 대해 끝장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각 주제별로 타 법인과의 전략을 공유하고 과제 실행과정에서 미치는 영향과 효과를 비교, 농협금융이 나아갈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022년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위기의식을 가지고 농협금융을 진단하고 생존전략의 수립을 위해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래전략 연구 토론회는 농협금융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7-31 17:23:36[파이낸셜뉴스]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금융 미래전략 연구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사에서 지난 7월 29일 열린 이번 토론회는 포스트 팬데믹을 준비하는 농협금융의 생존전략 및 실행방안 마련을 위해 총 7개 주제, 세부전략 27개 과제에 대해 끝장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각 주제별로 타 법인과의 전략을 공유하고 과제 실행과정에서 미치는 영향과 효과를 비교, 농협금융이 나아갈 전략방향을 조율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022년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위기의식을 가지고 농협금융을 진단하고 생존전략의 수립을 위해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이번 미래전략 연구 토론회는 실무자 및 경영진들과 농협금융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주제별 추진전략은 토론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행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7-31 11:26:24최근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국내 공연장 폐업이 77%에 육박하는 결과에 초래하였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전환은 중요한 대안으로 화두 되고 있다. 이에 메타버스와 접목한 새로운 문화 라이프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前 클럽 옥타곤의 아성을 이을 메타버스 클럽 ‘메타옥타곤’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클럽 옥타곤은 ‘DJ MAG’에서 ‘세계 클럽 TOP 5’에 선정되었던 국대 최대 규모의 클럽으로, 한국&아시아 클럽 1위의 기록을 갖고 있으며, 세계적인 헤드라이너급 DJ 라인업은 물론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콜라보 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前 클럽 옥타곤의 김성배 사장은 메타옥타곤 프로젝트의 주축이 되어 “오프라인의 한계점을 벗어나 클럽 옥타곤만이 가지고 있던 다양한 공연과 연출을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 최초 블록체인 서바이벌 TV 프로그램 ‘블록배틀’의 최종 우승 팀인 그래비티 소속이자 블록체인 컨설팅 전문 체인스트리의 임장원 대표가 본 프로젝트에 합류하면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메타버스•VR 관련 앱 서비스 개발을 진행했던 서현민 대표는 메타옥타곤 프로젝트 방향성을 새로이 정립하는 과정에서 하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메타옥타곤은 MZ세대의 새로운 문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VR 기기 서비스와 모바일•PC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며, 언제 어디서든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나아가 메타옥타곤은 다양한 유명 기업체와 콜라보하여 기업의 마케팅, 소셜 인프라를 제공하며 온/오프라인 공연 및 쇼케이스를 진행을 통해 새로운 문화•공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2022-04-21 14:39:43[파이낸셜뉴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올해는 ‘포스트-팬데믹 사회의 원년으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이며 기업이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기업과 국가의 순위도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25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방송협회 등 총 17개 방송통신 유관협회 및 기관이 참여한 '2021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방송통신인들이 만드는 콘텐츠를 국민들이 소비하는 시간이 늘고 있고, IT 데이터 통신 인프라 전체 역할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정세균 국무총리,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방송통신업계 대표 등의 신년사와 다짐을 동영상으로 제작, 연하장 형태로 온라인을 통해 발송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년간 지나온 모습은 국가 간 이동과 여행이 거의 되지 않고, 밀집된 공간에 모여서 사교하는 생활도 힘든 안타까운 일상이었다”면서 “이런 경험이 가상세계, 즉 메타버스(Metaverse)로 진화하는 속도를 10년은 앞당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빅테크간 AI주도권 싸움이 가열되고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글로벌 OTT와의 합종연횡도 심화될 것”이라며 “올해 방송과 통신인들이 새로운 방식의 교육과 의료 서비스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해 국민들이 더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관계자는 " 하루 빨리 코로나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내고, 국민과 함께 행복한 미디어세상을 만들기 위해 방송통신인이 더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1-01-25 14:39:53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생활방식은 물론이고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한 전 세계적 분업체계도 균열을 보이고 있다. 기존 산업은 위기에 직면한 반면 비대면을 내세운 ICT 기업들은 코로나19가 불러온 변화를 기회 삼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적 관점에서 경제적 타격을 감수하면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19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윤창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이 각자 고민한 방향을 들려줬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담은 서면으로 진행됐다. ―코로나 뉴노멀 시대가 예고된다. 어떤 변화가 펼쳐질까▲윤창현 의원=4차산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다. 문제는 고용이다. 이들 산업은 일손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일하고 싶은 시간을 스스로 정해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하고, 필요할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일감이 줄어든 시기에는 충분히 쉴 수 있는 노동유연화가 필수다. 쿠팡 플렉스나 배민라이더스 같은 투잡형 단시간 일자리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다. 고용안전망에서 받쳐주고, 직업훈련으로 밀어주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양향자 의원=교통·교역·여행이 급감하고 제조·유통·금융업도 타격을 받으면서 공급·수요 전반이 휘청대고 있다. 우리의 수출, 즉 대기업까지 큰 영향을 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구절벽까지 더해지며 산업생태계는 물론 인류의 문명·문화가 완전히 바뀌는 대전환으로 봐야 한다. 기업의 도산, 소비와 생산의 급격하고도 장기적인 위축, 글로벌 분업체계의 파괴, 로봇과 AI로 인한 노동 대체와 고용 축소, 고용 축소로 인한 세수 감소까지 전에 겪지 못한 위기가 총체적으로 오고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서왕진 원장=코로나 뉴노멀 시대는 방역과 경제, 민생 분야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코로나19의 특성에 대한 과학적 지식의 부족,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불확실성은 시간적, 기술적 측면에서 방역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모든 일상의 정상적 작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생산과 유통 양 측면이 동시에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글로벌 경제시스템과 국내 자영업, 서비스업 모두 붕괴 수준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밸류체인의 붕괴는 제조 공정의 분산을 목적으로 하는 리쇼어링이나 지역적 다변화를 촉진할 것이다.―전문가들이 보는 최상의 상황은 무엇인가▲양=위기일 때 기술은 엄청난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이했고,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얻어왔다. 인류 역사를 봐도 국가 간의 우위, 지배와 피지배 관계는 기술력 차이에서 나타나곤 한다. 코로나 위기서도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인 방역의 우위를 선보일 수 있던 것은 바로 반도체 패권에 기반을 둔 IT 기술력과 뛰어난 의료 인력이 융합돼 시너지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결국 대한민국의 포스트 코로나 최대 과제는 다른 말로 하면 포스트 반도체, 반도체에 필적할 기술 패권을 모색하는 일이다. 그 가능성을 보인 것 중 하나가 바이오테크놀로지(BT), 선진적 IT인프라와 우수 의료 인력이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만큼 하기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서=코로나 방역과 경제, 민생방역 모두에 성공하는 것이다. 방역 모범국 한국이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등 기존산업의 비교우위를 강화하는 한편 방역과 바이오의료 분야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면 세계적 경제위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재난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깊고 강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전국민고용보험과 같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게 된다면 불평등 완화는 물론 노동의 유연성을 높여 복지, 혁신, 성장, 복지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인가▲서=2차 팬데믹의 현실화와 장기화, 각국의 봉쇄 정책의 강화로 인한 글로벌 밸류 체인의 단절과 자영업 및 서비스 산업의 붕괴로 도시경제의 펀더멘털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내야 한다. IMF 시기처럼 국가적 재난의 고통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온통 전가되는 것 또한 막아야 할 최악의 시나리오다.▲양=반도체 신화를 이끈 건 누가 뭐래도 사람이다. 결국 기술 패권이라는 것도 사람이 이뤄내는 것이다. 인재가 끊임없이 배출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지 못하면 포스트 코로나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기술 패권의 자양분이 되는 기초과학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단기적으로 인력이 유출되지 않게 보호하고, 장기적으로 국가가 나서서 기초과학 교육 인프라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기술 패권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대변화 시대를 대비할 첫번째 키워드가 있다면▲양=혁신과 포용에 기반한 국가 재설계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시대적 키워드다. 문명의 전환, 수요·공급의 동시 축소라는, 기존 경제 구조에서 볼 수 없던 이례적 상황이다. 완벽한 것 같았던 글로벌 분업체계의 파괴, 로봇과 AI 등장으로 인한 노동의 대체 가능성과 고용 축소, 고용 축소로 인한 세수 감소까지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완전히 바뀌는 중이다. 지금의 정치·사회·경제·문화에 최적화된 국가 체계로는 포스트 코로나 변화를 선도하기는커녕 따라갈 수도 없다. 국가를 완전히 새로 디자인하는 차원에서 법과 제도, 산업 구조, 정치 체제 등 대한민국을 재설계하는 차원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헌법 대개정에도 나서야 한다. ▲서=회복탄력성(리질리언스)의 강화다. 재난, 재해를 극복하는 국가, 도시의 복원능력을 의미하는 리질리언스 강화에는 공공성과 시민민주주의의 심화가 필수적이다. 성공적인 방역을 가능하게 했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탄탄한 공공의료체계다. 건강보험을 통해 저렴하게 검사하는 시스템,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를 체계적으로 치료하는 공공의료시스템은 이번 방역에 있어 큰 버팀목이었다. 이러한 공공의료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민간병원과 협력하는 공공의료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공공의료인력 양성, 방역물자 비축, 재난 관련 기구의 재편 등 대응체계도 강화해야 한다.▲윤='균형'이 중요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줄여가며 경제활력 회복에 집중해나갈 타이밍을 잘 찾아내야 한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가 없는데 성장을 앞세워 수요확대를 위한 오프라인 소비지원 대책을 펼쳐서는 안 된다. 정치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산업에서 뒤처지는 회사, 여기서 발생되는 실직자를 다시 경제와 일터로 올려드리기 위해 의회가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정치가 잠들 때 경제가 자란다'는 말을 들어서는 곤란하다.―코로나19로 인한 방역 한류가 기대된다. ▲윤=1990년대 최고 인재가 공대로 진학 러시를 하자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의대로 인재가 몰렸고 K방역 성공의 핵심동력이 됐다. 최고 의술을 가진 의료인과 의료기술을 산업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 최고의 ICT 기술과 최고의 의료 인재풀을 접목시켜 기술은 특허와 제품으로, 회사의 실력을 모아 산업으로 엮어내야 한다. 의술이 산업으로 발전하는 길을 막고 있는 규제들을 걷어내야 한다.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이유다. 해답은 없다. 늦은 만큼 서둘러 시작해야 한다. 야당도 이러한 정부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 ▲양=결국 기술과 인재가 중요하다. K방역은 선진적이고 촘촘한 IT 인프라와 우수한 의료 인력이 융합돼 시너지를 냈다. IT기술은 김대중정부 때부터 준비해왔고, 이에 토대가 된 반도체 역시 30년 넘는 과정의 축적물이 있었다. 우수 의료 인력이 풍부한 것도 뛰어난 인재들이 오랜 기간 의료계에 진출해왔고 누적돼 왔기 때문으로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큰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물론 이런 기술적·인적 인프라를 하나로 엮어내서 효율을 극대화한 정부의 리더십 역시 매우 중요한 축이었다. K방역이 신성장동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금처럼 감염병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공격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의료기술에 빅데이터, AI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초단절이 동시에 진행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의료 시스템 구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0-06-24 16:40:47【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코로나19가 변화시킨 것은 개인 삶의 방식뿐만이 아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글로벌 네트워크 균형 대신 자국 우선주의, 즉 각자도생의 길을 강요했고 공고했던 동맹·공생·협력 관계의 질서도 무너뜨렸다. 세계적 생산·공급 시스템이 코로나19 전파 경로가 되고 자국의 정치·경제·사회를 뒤흔드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의 사정까지는 고려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줄서기를 압박하는 '신냉전'의 출현을 예고했으며 이에 반발한 일부 국가는 '마이웨이'의 다극체제를 외치기도 했다. 말 그대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시대'가 열린 셈이다. ■포스트 코로나는 세계화의 붕괴 코로나19 이후 시대, 즉 포스트 코로나의 두드러진 현상은 세계화의 붕괴다. 당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라는 일부 지역에 불과했던 코로나19는 그동안 구축해놓은 세계화 교역 노선을 타고 중국 전역, 아시아, 유럽, 중동, 미주를 거쳐 아프리카까지 순식간에 점령했다. 각국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지만 때는 늦었다. 결국 선택한 것은 봉쇄와 통제다. 자택격리와 영업중단, 공장 가동중지부터 국경 차단까지 할 수 있는 빗장은 모두 걸어 잠갔다. 자국의 경제발전 극대화를 위해 수십년간 진행된 세계화가 코로나19를 만나면서 '재앙의 근원'이 된 셈이다. 강도 높은 방역은 다시 교역 중단을 불러왔다. 코로나19의 이동경로가 된 세계화를 차단하자 무역·유통의 글로벌 혈맥이 멈추는 악순환이 이어진 것이다. 이미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 교역국의 수출은 올해 들어 줄곧 밑바닥에서 헤매며 이런 현상의 부작용을 보여주고 있다. 각국이 통제를 다소 풀면서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긴 하지만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우려되는 현 시점에서 마냥 낙관론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세계은행은 이런 영향으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3%로 관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당초 -3.0%에서 추가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1일 국회에 제출한 '6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각국의 전례 없는 봉쇄조치가 글로벌 공급 차질, 구매활동 제한, 통관·물류 지연 등으로 이어져 자국 내 경제활동뿐 아니라 글로벌 교역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그 정도는 금융위기 당시보다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스티븐 월트 교수는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과도한 세계화로부터의 후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세계화는 함께해서 얻는 이익이 손해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유지해온 협력과 공생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내다 팔 국가가 없는데, 수출을 위한 제조업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음 수순은 반드시 부분적 교역 혹은 내수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돌아갈 수 있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장은 "코로나19 위기는 적어도 수년 내에 대부분의 나라들을 내부지향적으로 이끌고 각국 정부는 국경 밖보다 국경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美中 중심의 이합집산 이 같은 현상은 미국과 중국 등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다. 미국이 자국 기업을 국내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 정책을 추진하고 중국이 홍콩·대만 등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에 강도를 높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자국 우선주의 깃발 아래에 끼리끼리 뭉쳐서 생존하는 자급자족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다. 미·중이 대립하는 상황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 특징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제 더 이상 협력과 양립이 어렵게 된 만큼 무한경쟁이 불가피하고 여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세력을 넓히는 현재 양상을 반영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1차 무역합의문에 서명한 뒤 한동안 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책임론부터 무역·투자·자본·정보기술(IT)·군사 갈등, 대만 분쟁, 홍콩 국가보안법 등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있다. 그러면서 주변 국가나 우호 국가들에 '줄서기'를 강요하고 있다. 일부는 자발적으로 이 줄에 들어갔다. 영국과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은 일찌감치 미국편에 섰고 러시아, 북한, 동남아국가들은 중국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한쪽 편도 들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긴 했지만, 미국 중심의 서방국가와 중국을 축으로 하는 아시아 국가의 새로운 이합집산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의 배경이다. 글로벌 공급망 사슬의 붕괴는 미국과 중국 일변도의 세계흐름을 다극체제로 전환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세계 산업구조와 통상환경이 디지털 기술 발전과 일방주의 확산, 인적·물적 이동 제한 등의 영향을 받아 코로나19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종합하면 옛 우방 혹은 우호국 개념은 사라지고 미·중 강대국 주위로 때때로 뭉치고 흩어지면서 자국 생존을 극대화하는 다극체제로 갈 것이라는 진단이 전문가들 목소리로 표현된다. ■공급망 차단·양극체제 변화의 위기 수출 중심의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 사슬이 끊기는 것 자체가 위기다. 한국 정부가 내수·수출 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 비대면·디지털 투자 등을 포스트 코로나 이후 경제 대비책으로 서둘러 내세우는 것도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중순 대외경제정책장관회의에서 "세계 경제여건 악화로 국제교역이 급감하면서 우리 경제의 수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장의 수출급감 대책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수출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미국엔 안보를, 중국엔 경제를 각각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처럼 '줄서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신뢰를 다소 잃더라도 국가 생존이 걸린 사항이기 때문에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양자택일을 강요받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이후 우리와 비슷한 국가의 전체 흐름을 보면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2020-06-22 17:19:24[파이낸셜뉴스] 약 4년 동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특수한 영업 환경을 겪었던 미국 기업들이 올해는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들은 팬데믹 동안 부풀었던 소비가 평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보고 조직 및 서비스 규모를 줄여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 기업 올해 최대 화두는 '비용 절감' 미 경제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미 기업들이 최근 실적발표와 함께 정리 해고 및 서비스 축소 계획을 발표하며 원가 절감에 나섰다고 전했다. 미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는 지난 15일 발표에서 전체 직원의 약 2%인 1600명 이상을 감축하여 앞으로 3년 동안 최대 20억달러(약 2조 6698억원)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 의류기업 리바이 스트라우스도 상반기에 직원 10% 해고를 예고했고 미 백화점 기업 메이시는 지난달 전체 3.5%에 달하는 2350명의 직원을 줄이고 5개 백화점을 폐점한다고 밝혔다. 이외 완구 기업 마텔,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물류업체 UPS,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역시 올해 들어 인력 감축 계획을 알렸다. 미 IT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량 해고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3만4000명의 IT 인력이 일자리를 잃었다. 미 일자리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만 8만2307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36% 증가했다. 해고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위축되고 있다.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1등석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최소 이동거리를 1287km에서 1448km로 늘렸다. 다른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을 정리한다고 밝혔으며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미디어 기업들은 콘텐츠 제작비를 깎겠다고 밝혔다. "정리해고가 정리해고를 부른다"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영업 환경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 지원금과 저금리로 풀린 막대한 현금 덕분에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소비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소비는 팬데믹 말기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지난 15일 공개된 지난달 미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줄어 시장 전망치(0.3%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기업들 역시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고민하는 동시에 고금리에 따른 부담을 걱정하고 있다. 다국적 회계법인 언스트영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소비자나 기업가 모두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거의 모든 물건의 가격이 팬데믹 이전 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다코는 “노동시장과 자본시장의 균형이 재조정되고 있다”며 “물가 상승과 성장이 느려지고 금리가 내려가는 보다 지속가능한 경제 환경을 향한 재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가 절감을 노리는 기업들이 업계의 정리해고 바람에 편승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 신용평가사 피치의 데이비드 실버맨 소매 애널리스트는 “정리해고가 정리해고를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기업들이 함께 정리해고를 발표하는 바람에 특정 기업에 대한 비난이 묻힌다며 기업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들이 정상화를 선언하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오명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19 09:55:23[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한국정책학회와 함께 코로나10 유행 이후 국민안전과 질병관리를 위한 조직 발전방향을 논의한다. 질병청은 한국정책학회와 함께 오는 21일 한국행정연구원에서 '2023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한 정책연구’를 주제로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대한 대응방향에 대해 정부부처, 공공기관 및 민간 전문가가 함께 모여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논의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질병관리 컨트롤타워로서 향후 질병청의 역할과 포부에 대한 정책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질병청은 신종감염병 위기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상시 감염병, 만성질환, 건강위해요인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정책 목표를 밝힌다. 개회식에 이어 개별 과제와 관련하여 보다 구체화된 토론이 이루어지는 18개의 분과회의가 진행되며, 질병관리청은 ‘국민안전과 질병관리정책’ 분과에서 코로나19 이후 질병관리청 미래 변화방향에 대해 전문가와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국민안전과 질병관리정책’ 분과는 윤지웅 교수(경희대)가 사회를 맡고, 임숙영 질병청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의 주제발표에 대해 전문가 5인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 국장은 그동안 국내 코로나19 대응성과를 평가하고,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정책환경에 맞춘 질병관리청의 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한다. 발표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3T전략, 즉 Test(진단검사), Trace(역학조사), Treat(치료)로 유행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적극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먹는 치료제 처방을 통해 중증화 및 사망을 예방한 성과를 평가한다.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새로운 감염병,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 감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질병관리청의 정책 추진방향을 제안하며, 질병청의 발전방향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다. 지 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안정화로 위기단계 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비상’에서 ‘일상’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질병청은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학회 등 전문가와 소통하며 한국의 공중보건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20 13:29:54코로나는 우리 삶의 모습뿐만 아니라 정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국내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평균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6.56점에 불과했고, 이는 2020년 6.83점보다 감소된 수치다. 필자가 근무하는 오라클에서 실시한 글로벌 설문 조사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지난 2년 동안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지 못했고, 88%가 여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찾는 중이라고 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다. 소비자들은 행복한 경험을 얻기 위해 딱딱한 기업보다 기발한 농담을 던지는 SNS 계정이나 유머를 쓸 줄 아는 재미있는 기업을 원했다. 또한, 해당 기업의 제품을 다시 구매할 가능성도 높았다. 이 조사 결과가 기업에게 의미하는 바는 크다. 행복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고객일수록 이를 제공하는 기업과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브랜드와의 소통을 통한 즐거운 경험도 기대한다. 즉, 이제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기업에게 필요한 새로운 전략은 웃음을 줄 수 있는 행복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를 실현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유머를 적절하게 활용할 줄 아는 것이다. 그러나 유머를 활용한 기업 브랜드 전략의 이점은 분명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추구할 역량과 의지를 가진 기업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유머 활용이 고객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고 이해는 하지만, 이를 마케팅 혹은 고객 경험 전반에 접목하는 경우는 많이 찾아볼 수 없다. 반 이상이 넘는 소비자들이 유머로 인해 기분이 상한다면 해당 기업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고객반응을 두려워한 까닭이다. 관객이 웃음을 터트리는 순간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청중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듯, 기업 브랜딩에 유머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로 고객을 이해해야 하며, 이 과정을 거친 뒤에야 유머와 개성, 브랜드 경험을 조합해 브랜드 충성도와 지지도를 올릴 수 있다. 이때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정보, 메시지별 반응도와 같은 인사이트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한다면 더욱 쉽게 이러한 전략을 수립, 실행할 수 있다. 이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유머 활용은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핵심 역량이다. 고객들이 웃음을 줄 수 있는 기업이 아니면 돌아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던지고 있는 이때, 이러한 역량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고객과 더 오래 함께 하기 위해서, 어떤 새로운 고객 경험 전략을 펼쳐야 하고, 이를 위해 어떤 IT기술을 활용해야 하는 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박천우 한국오라클 전무
2022-07-10 18: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