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포천의 한 저수지에서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 경력 40여년 베테랑 기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관계 당국과 해당 민간 헬리콥터 업체에 따르면 산림 특별방재기간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A씨(67)는 산불 진화 훈련의 일환으로 홍익항공 소속 AS-350(6인승) 기종 헬기를 몰고 김포공항에서 포천으로 이동했다. 조종 경력 40여년의 베테랑 기장으로 알려진 A씨는 단독으로 헬기를 몰던 중 경기 포천 고모저수지에 추락했다. 이날 A씨는 포천에 도착한 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동승자와 함께 산불 진화에 사용할 물을 강이나 저수지 등에서 수집하는 담수작업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오전에 포천에 도착한 A씨는 동승자를 만나기 전 담수용 바스켓을 연결한 뒤 단독으로 헬기를 몰고 저수지로 향했고 이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오전 11시께 헬기는 바스켓으로 물을 뜨려는 듯 수면 쪽으로 하강했고 바스켓이 물에 닿는 순간 기체가 아래로 내려오며 절반 정도 물에 잠겼다. 이후 기체가 다시 상승했지만 꼬리에 있는 프로펠러가 파손됐고, 기체는 공중에서 약 5∼6바퀴 돌다가 물속으로 추락했다. 소방당국은 잠수부 16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사고 4시간 만인 오후 3시께 숨진 A씨를 수중에서 발견해 구조했다. 숨진 A씨는 군에서 조종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전역 후에는 산림청 항공본부에서 조종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산림청 퇴직 후 4∼5년 정도 민간 항공 업체에서 헬기를 몰았으며, 홍익항공이 올해부터 포천시와 계약해 봄철에도 포천에서 산불 대응 헬기를 몰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시신을 인계받은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추락한 헬기 기체 인양은 장비 동원과 관계 부서 협의 등 절차가 남아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인양된 기체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가 인계받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04 07:53:36[포천=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3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당시 포천시 관인면 중리저수지에서 실종됐던 주민 A씨가 실종 11일 만에 13일 오전 10시30분경 관인면 영로대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3일 오전 1시쯤 관인면 중리저수지에서 저수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보트를 탔다가 갑자기 늘어난 물에 떠밀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외에도 한탄강댐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을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련 사항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8-13 11:19:57"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1903~1950)의 시를 읊조리지 않더라도 가을은 기어이 오게 되어 있다. 여름 폭염으로 단풍이 6~7일 늦어질 것이란 소식이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여름에서 가을로, 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게 마련이다. 산림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북한산 일대는 오는 30일께, 도심 지역은 내달 초순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강원도와 경기 북부 지역은 이미 단풍이 시작돼 온 산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낙엽 밟으며 걷기 좋은 길' 5곳을 소개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포천 국립수목원 경기도 포천 소흘읍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흔히 광릉수목원으로 불린다. 인근에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의 능이 있어서다. 면적만 11.24㎢에 달하는 국립수목원은 하루에 전체를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크고 넓다.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을 즐기기엔 숲생태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수목원 남쪽 산책로가 제격이다. 수목원교를 지나면 나무데크 구간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수목원 남쪽 공간으로 접어든다. 숲생태관찰로는 천연림에 460m 길이의 데크를 조성한 관찰 코스다. 휴게광장을 지나 10분 정도 걸으면 육림호가 나오는데, 호수 주변 숲길을 걷다보면 호수처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또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전나무숲길에선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광릉이 있다. 여기엔 세조와 세조의 비(妃) 정희왕후가 잠들어 있다. 차로 10여분 이동하면 '포천의 핫플' 고모저수지가 나온다. 둘레길 주변에 고모저수지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여럿 있다. ■만추의 산책, 오대산 선재길과 밀브릿지 가을산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길로는 강원도 오대산국립공원 내 선재길과 밀브릿지 만한 곳이 없다.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숲길로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두 절을 오가던 길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10㎞ 코스로 만만한 거리가 아니지만 길이 평탄해 걷기에 좋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지나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면 선재길 본구간이 시작된다. 약 9㎞의 본코스는 산림철길,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길, 왕의길 등 지역 역사를 담은 5개 테마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곳곳에 선재길과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어 완주에 자신이 없으면 원하는 곳에서 빠져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한 쉼터 겸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예쁜 산책로와 깔끔한 숙소, 카페, 갤러리 등이 있는 이곳에선 전나무 숲향기와 함께 시원한 오대산 약수도 맛볼 수 있다. 인근에는 '평창 핫플'로 입소문이 난 실버벨교회와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메타세쿼이아숲,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주인공은 메타세쿼이아다. 장태산에 처음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성한 이는 평생을 나무 심는 데 바친 고 임창봉씨다. 이를 대전광역시가 인수해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역시 메타세쿼이아 숲속에 지어진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지상 10~16m 높이에 놓인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를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는 공중 산책로다. 그 끝에는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가 우뚝 서있다. 타워 정상부에서는 메타세쿼이아 맨 꼭대기의 우듬지가 내려다 보인다. 스카이웨이에서 이어지는 140m의 출렁다리, 다정한 풍경의 생태연못 등도 이곳의 명물이다. 휴양림 내엔 숲속의집이나 산림문화휴양관 등이 있어 하룻밤 묵어가며 메타세쿼이아 숲을 즐길 수도 있다. 메타세쿼이아 단풍은 활엽수 단풍이 질 무렵에 뒤늦게 든다. 대전 여행의 출발은 배낭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전트래블라운지가 제격이다. 한밭수목원에서는 활엽 단풍과 낙엽을, 이응노미술관에서는 고암 이응노의 추상과 로랑 보두엥의 건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 경남 함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함양상림(咸陽上林)이 있다. 함양 읍내에 위치한 숲은 들어서자마자 천년을 이어온 나무들의 깊은 정기가 느껴진다. 통일신라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당시,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았고 그 둑을 따라 촘촘하게 나무를 심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스민 숲에 지금은 활엽수 120여종, 2만여그루가 울창하다. 잎이 넓고 키가 큰 개서어나무와 품이 넓은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1.6㎞ 산책길 사이사이 심어져 있다.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완연한 가을이면 활엽수가 떨구는 낙엽이 알록달록한 양탄자를 만든다. 숲으로 들어서는 곳에 함화루(咸化樓)가 있고 최치원 신도비도 볼 수 있다. 숲 주변으로 공연 무대와 음악분수, 함양의 특산물인 산삼을 주제로 한 전시관 등 다채로운 시설들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정여창의 고택이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100년이 넘은 고택 60여채가 모여 있어 옛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좋다. 근처 함양 남계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으로 정여창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가을이 내려앉은 전남산림연구원 전남 나주에 자리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내 '빛가람 치유의 숲'도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이 숲은 연구 목적으로 만든 시험림으로, 현재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는 무려 1000여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기에도 좋다. 가을을 맞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다양한 활엽수가 화려한 색으로 단장한 채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구원 안에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센터도 있다. 각종 건강 측정 장비, 아로마 테라피 등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간단하게 숲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숲해설을 신청하면 된다. 나주의 가을은 빛가람호수공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이 공원은 베메산 숲과 인공호수 등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단풍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반남 고분군에 자리한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나주 역사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 과거 전남의 중심지였던 나주의 옛 모습을 보고 싶다면 임금에게 예를 올리던 장소인 금성관(錦城館)으로 가보자.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4 18:06:35"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1903~1950)의 시를 읊조리지 않더라도 가을은 기어이 오게 되어 있다. 여름 폭염으로 단풍이 6~7일 늦어질 것이란 소식이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여름에서 가을로, 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게 마련이다. 산림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북한산 일대는 오는 30일께, 도심 지역은 내달 초순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강원도와 경기 북부 지역은 이미 단풍이 시작돼 온 산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낙엽 밟으며 걷기 좋은 길' 5곳을 소개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포천 국립수목원 경기도 포천 소흘읍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흔히 광릉수목원으로 불린다. 인근에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의 능이 있어서다. 면적만 11.24㎢에 달하는 국립수목원은 하루에 전체를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크고 넓다.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을 즐기기엔 숲생태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수목원 남쪽 산책로가 제격이다. 수목원교를 지나면 나무데크 구간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수목원 남쪽 공간으로 접어든다. 숲생태관찰로는 천연림에 460m 길이의 데크를 조성한 관찰 코스다. 휴게광장을 지나 10분 정도 걸으면 육림호가 나오는데, 호수 주변 숲길을 걷다보면 호수처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또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전나무숲길에선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광릉이 있다. 여기엔 세조와 세조의 비(妃) 정희왕후가 잠들어 있다. 차로 10여분 이동하면 '포천의 핫플' 고모저수지가 나온다. 둘레길 주변에 고모저수지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여럿 있다. 만추의 산책, 오대산 선재길과 밀브릿지 가을산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길로는 강원도 오대산국립공원 내 선재길과 밀브릿지 만한 곳이 없다.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숲길로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두 절을 오가던 길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10㎞ 코스로 만만한 거리가 아니지만 길이 평탄해 걷기에 좋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지나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면 선재길 본구간이 시작된다. 약 9㎞의 본코스는 산림철길,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길, 왕의길 등 지역 역사를 담은 5개 테마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곳곳에 선재길과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어 완주에 자신이 없으면 원하는 곳에서 빠져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한 쉼터 겸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예쁜 산책로와 깔끔한 숙소, 카페, 갤러리 등이 있는 이곳에선 전나무 숲향기와 함께 시원한 오대산 약수도 맛볼 수 있다. 인근에는 '평창 핫플'로 입소문이 난 실버벨교회와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메타세쿼이아 숲,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주인공은 메타세쿼이아다. 장태산에 처음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성한 이는 평생을 나무 심는 데 바친 고 임창봉씨다. 이를 대전광역시가 인수해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역시 메타세쿼이아 숲속에 지어진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지상 10~16m 높이에 놓인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를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는 공중 산책로다. 그 끝에는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가 우뚝 서있다. 타워 정상부에서는 메타세쿼이아 맨 꼭대기의 우듬지가 내려다 보인다. 스카이웨이에서 이어지는 140m의 출렁다리, 다정한 풍경의 생태연못 등도 이곳의 명물이다. 휴양림 내엔 숲속의집이나 산림문화휴양관 등이 있어 하룻밤 묵어가며 메타세쿼이아 숲을 즐길 수도 있다. 메타세쿼이아 단풍은 활엽수 단풍이 질 무렵에 뒤늦게 든다. 대전 여행의 출발은 배낭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전트래블라운지가 제격이다. 한밭수목원에서는 활엽 단풍과 낙엽을, 이응노미술관에서는 고암 이응노의 추상과 로랑 보두엥의 건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 경남 함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함양상림(咸陽上林)이 있다. 함양 읍내에 위치한 숲은 들어서자마자 천년을 이어온 나무들의 깊은 정기가 느껴진다. 통일신라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당시,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았고 그 둑을 따라 촘촘하게 나무를 심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스민 숲에 지금은 활엽수 120여종, 2만여그루가 울창하다. 잎이 넓고 키가 큰 개서어나무와 품이 넓은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1.6㎞ 산책길 사이사이 심어져 있다.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완연한 가을이면 활엽수가 떨구는 낙엽이 알록달록한 양탄자를 만든다. 숲으로 들어서는 곳에 함화루(咸化樓)가 있고 최치원 신도비도 볼 수 있다. 숲 주변으로 공연 무대와 음악분수, 함양의 특산물인 산삼을 주제로 한 전시관 등 다채로운 시설들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정여창의 고택이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100년이 넘은 고택 60여채가 모여 있어 옛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좋다. 근처 함양 남계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으로 정여창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가을이 내려앉은 전남산림연구원 전남 나주에 자리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내 ‘빛가람 치유의 숲’도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이 숲은 연구 목적으로 만든 시험림으로, 현재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는 무려 1000여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기에도 좋다. 가을을 맞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다양한 활엽수가 화려한 색으로 단장한 채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구원 안에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센터도 있다. 각종 건강 측정 장비, 아로마 테라피 등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간단하게 숲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숲해설을 신청하면 된다. 나주의 가을은 빛가람호수공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이 공원은 베메산 숲과 인공호수 등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단풍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반남 고분군에 자리한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나주 역사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 과거 전남의 중심지였던 나주의 옛 모습을 보고 싶다면 임금에게 예를 올리던 장소인 금성관(錦城館)으로 가보자.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3 15:31:33【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강수현 경기 양주시장이 지난 2일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사업 부지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추진 현황과 당면 사항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3일 양주시에 따르면 이날 강 시장은 양주시 실·국·소장 등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장사시설 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불곡산 임꺽정봉을 방문해 건립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더불어 광백저수지에서 시작되는 장사시설 진입도로 예정지, 수목장림, 야외 공연장, 건축물 예정 부지 등의 지형과 주변 여건들을 살폈다. 이어, 지난 4월 기본구상 용역 중간 결과에 대한 의견 반영 정도, 앞으로의 사업추진 방향과 일정, 문제점 등을 청취하고 즉석에서 간부 공무원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백석읍 방성리에 건립 예정인 장사시설은 국·도비 245억원 포함 총 209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장례식장 6실, 화장로 12기, 봉안당 2만기, 수목장림 등 자연장지 2만기, 야외 공연장, 반려동물 놀이터, 산림욕장, 유아숲체험원,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시는 사업 부지 안에 산 자의 휴식 공간과 고인을 위한 안식의 공간을 함께 조성하는 한편, 구획을 분리해 각기 다른 사유로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감정이 불편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국·도비를 제외한 사업비는 공동형 참여 6개 시(양주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구리시, 동두천시, 포천시)가 분담할 예정이다. 강수현 시장은 "장사시설 추진은 어느 한 부서 또는 담당국의 현안 사업이 아니라 우리 시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행정역량을 쏟아부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인근의 시들과 공동형으로 추진하는 만큼 그로 인한 시민 불편이 없는지 세심히 살피고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하되 원정 화장으로 인한 고통 해소를 위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7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승인받은 후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거쳐 오는 2026년 상반기에는 토지 보상과 실시설계에 착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03 15:38:41[파이낸셜뉴스] 육군은 31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타이거(TIGER) 한미연합연습 기간 연합·합동 야외기동훈련의 일환으로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 대규모 궤도장비 기동 및 전투사격 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사단 장병 1천600여 명과 K1A2전차, K9A1 자주포 등 궤도 및 일반차량 450여대를 동원해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28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훈련 참가 부대는 주둔지인 경기도 가평에서 240여대의 궤도장비를 실기동하며 훈련지역인 강원도 철원까지 이동했다. 30일 강원도 철원의 지포리훈련장에선 K1A2 전차와 K21 장갑차의 전투사격 훈련이 실시됐다. 아군의 초월공격이 시작되자 굉음을 내며 달리던 K1A2전차승무원 자격사격(TCQC)으로 진지를 점령하고 1.5k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이동하는 적 전차를 정확히 명중시켰다. 소대전투사격 간 기동하던 K1A2 전차의 엄호 사격을 받은 K21 장갑차도 진지를 점령하고 40mm 기관포로 적을 타격했다. 이어 뒤따르던 전차들이 목표물을 향해 일제히 사격하며 적을 격퇴하는 시나리오로 훈련이 진행됐다. K600 장애물개척전차를 이용해 지뢰·낙석 등 적 장애물지대를 돌파하고, 간편조립교를 구축해 기계화 부대의 기동로를 확보했다. 이번 훈련을 지휘한 신성철(중령) 전차대대장은 "우리 군이 보유한 최신 장비의 성능과 장병들의 전투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며 "적의 어떤 도발에도 임무와 역할을 당당히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혜리훈련장에서는 K9A1 자주포의 포병사격이 진행됐다. 경계지대 극복, 방어지대 돌파 등 아군의 초월공격(책임지역 밖 적을 공격하는 것) 간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에서 화력지원 요청에 따라 K9A1 자주포들은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철원군 강포저수지에서는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이 진행됐다. 전차의 사격지원을 받으며 공격단정이 강을 건넜고 뒤를 이어 K21 장갑차와 KA12 전차 순으로 도하에 나섰고, 한미 공병부대가 부교를 설치하자 궤도 및 일반 차량도 강을 건넜다. 남궁경(중령) 기계화보병 대대장은 "승무원들의 자신감 향상은 물론 제병협동 팀워크를 배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완벽한 작전 수행능력을 통해 적 중심을 타격하고 격멸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8-31 14:07:25[파이낸셜뉴스 포천=노진균 기자] 경기 포천시는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총괄과의 명칭을 시민안전과로 변경했다. 이는 조직 내 ‘시민안전’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시는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여름철 종합대책을 추진해 자연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는 앞서 교량 등 재난취약시설 67개소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완료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관계 공무원, 포천시 안전관리 자문단과 함께 사고 발생 위험이 큰 대형 공사장과 내촌교, 장암저수지 등 재난취약시설을 꼼꼼히 살폈다.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관내 하천변 산책로와 주차장 출입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상습 침수우려지역을 점검했다. 상황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외에도 읍면동과 자율방재단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활용해 시민에게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했다. 연속된 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 취약지역과 붕괴 우려 경사지 등을 살피고, 시설물을 재정비하는 등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사방대 정밀점검 용역을 완료했으며, 산사태 매뉴얼 현행화 등 재해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있다. 도로에 생긴 포트홀(도로패임)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도로변 순찰을 강화하고, 도로 보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시민안전과를 중심으로 폭염 상황관리 합동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행동요령을 포천시 누리소통망, 전광판 등을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 홀몸어르신, 거동불편자 등 폭염취약계층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실내 231개소, 실외 4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마을·복지회관 등에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주요 도심지 내 그늘막 77개소, 스마트 그늘막 15개소도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 2월 난방비 긴급 지원에 이어 긴급 냉방비 지원에 나선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냉방비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 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예비비를 투입했다. 이번 지원은 경기도 냉방비 지원사업 대상자에서 제외된 차상위 계층 750가구와 저소득 한부모 가정 150가구 등 총 900여 가구이며, 읍면동별로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호우 피해 복구작업 및 야외 작업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 건강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환경미화원, 도로보수원 등 폭염에 쉽게 노출되는 옥외 기간제 근로자 500명에게 온열질환 예방물품을 지원했다. 또한, 집중호우, 폭염 등 피해가 우려되는 농가를 중심으로 농작물 현장기술을 지원하고, 축산농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축 관레 요령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한편, 시는 휴가철 물놀이 안전에도 신경 썼다. 이달 말까지 관내 하천 및 계곡 등 물놀이 관리지역 9개소에 물놀이 안전관리 전담 인력을 배치해 물놀이 안전 지도 및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한 시민 안전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시민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04 12:17:2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천연기념물(205-2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두루미’가 올 겨울 울산을 찾아와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노랑부리저어새는 태화강 철새관찰조사요원들에게 발견된 것은 지난해 12월 28일 울산 북구 동천에서다. 당시 1마리가 먹이활동하고 있는 것이 육안으로 관찰됐다. 노랑부리저어새가 울산을 찾은 것은 지난 2008년부터 태화강, 동천지역 철새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이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저어새과로 부리가 주걱모양으로 작은 물고기나 새우, 게를 잡기 위해 좌우로 저으면서 잡는 행동을 따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부리 끝이 노랗고 주름이 있지만 울산 동천을 찾아온 새는 분홍색을 띠는 검은색 부리에 주름이 없다. 또 눈앞이 탈색된 노란색이며 날 때 날개 끝이 검은 특징을 보이는 어린 새로 확인됐다. 같은 장소에서 먹이활동과 부리를 깃에 묻고 한발을 들고 자고 있는 모습들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전 갑천, 세종시 장남평야, 밀양 삼랑진 등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재두리미는 새해 들어 지난 3일 울산시가 북구 정자 논에서 확인됐다. 학이 있다는 제보에 따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1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두루미과에 속하는 재두루미는 정수리에서 목덜미까지가 흰색으로 ‘흰목덜미두루미’라고도 불리며 눈 주변은 붉은 피부가 노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 중 취약종으로 분류될 만큼 국제적 보호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이 새는 극동아시아에만 분포하고 있으며 경기도 연천, 포천, 임진강, 한강과 낙동강하구, 주남저수지,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2017년 12월 12일 온양읍 동상리 미나리밭 그물에 걸려 날개를 다친 개체를 발견해 이듬해 3월 2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방사한 이후 약 5년 만에 발견됐다. 조류전문가들은 “동천이 모래하천이고 논과 습지가 있는 무룡동 논은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하다고 느껴 큰 방해가 없으면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두루미가 겨울을 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두루미는 윤기득 사진작가에 의해 영상에 담겼다. 윤 작가는 지난 1일 동천에서 먹이 활동하는 노랑부리저어새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은 데 이어 4일 북구 무룡동 논에서 머물고 있는 재두루미도 촬영에 성공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을 찾아온 겨울 철새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다 떠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라며 “시민들도 가까이 접근하거나 위협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면서 관찰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태화강과 동천 등 겨울철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태화강과 울산만이 동해안 최초로 국제철새이동경로 사이트에 등재되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1-06 11:18:2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이태원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당원 수십 명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이재명 대표는 서 의원의 술자리 논란과 관련해 당 윤리 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 서 의원은 “지역위원회 교육 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쳤다”며 피해자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의원은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다음날인 30일 경기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민주당 부천시(정)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엔 서 의원을 비롯해 시도의원, 당원 등 60여명이 동석했다. 서 의원은 시의원·당원들과 족구를 한 뒤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고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들은 포천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한 차례 더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이달 5일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한 가운데 현역 의원이 술자리 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 같은 날 의원들에게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은 중단해달라”고 당부까지 했다. 서 의원은 워크숍 당일(30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에 관해 “차마 믿기지 않는 소식이다.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떠나보낸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서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워크숍)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며 “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사과 드린다”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적었다. 서 의원 술자리 논란에 민주당도 즉각 대응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윤리감찰단에 서 의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당 관계자는 “정치적 행사를 자제하고 음주를 주의하라고 지침을 내렸음에도 어긋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여 대표가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며 “감찰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처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1-01 08:26:1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이태원 압사 사고 이튿날 당원 수십 명과 술자리를 가진 서영석 의원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 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 대표는 지난 30일 서 의원이 당원 교육 워크숍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오늘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알렸다. 앞서 서 의원이 지난 30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저수지 앞 공터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정) 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음주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서 의원과 지역구 지방의원, 당원 60여명은 족구를 하고 심폐 소생술 교육을 받았으며 현장에서 소주와 맥주를 나눠 마셨다. 이들은 이어 포천시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서도 식사를 하면서 음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를 이태원 참사 추모를 위한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전날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 음주·취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서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지역위원회 교육 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썼다. 서 의원은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며 “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10-31 14: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