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포천의 한 저수지에서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 경력 40여년 베테랑 기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관계 당국과 해당 민간 헬리콥터 업체에 따르면 산림 특별방재기간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A씨(67)는 산불 진화 훈련의 일환으로 홍익항공 소속 AS-350(6인승) 기종 헬기를 몰고 김포공항에서 포천으로 이동했다. 조종 경력 40여년의 베테랑 기장으로 알려진 A씨는 단독으로 헬기를 몰던 중 경기 포천 고모저수지에 추락했다. 이날 A씨는 포천에 도착한 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동승자와 함께 산불 진화에 사용할 물을 강이나 저수지 등에서 수집하는 담수작업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오전에 포천에 도착한 A씨는 동승자를 만나기 전 담수용 바스켓을 연결한 뒤 단독으로 헬기를 몰고 저수지로 향했고 이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오전 11시께 헬기는 바스켓으로 물을 뜨려는 듯 수면 쪽으로 하강했고 바스켓이 물에 닿는 순간 기체가 아래로 내려오며 절반 정도 물에 잠겼다. 이후 기체가 다시 상승했지만 꼬리에 있는 프로펠러가 파손됐고, 기체는 공중에서 약 5∼6바퀴 돌다가 물속으로 추락했다. 소방당국은 잠수부 16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사고 4시간 만인 오후 3시께 숨진 A씨를 수중에서 발견해 구조했다. 숨진 A씨는 군에서 조종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전역 후에는 산림청 항공본부에서 조종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산림청 퇴직 후 4∼5년 정도 민간 항공 업체에서 헬기를 몰았으며, 홍익항공이 올해부터 포천시와 계약해 봄철에도 포천에서 산불 대응 헬기를 몰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시신을 인계받은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추락한 헬기 기체 인양은 장비 동원과 관계 부서 협의 등 절차가 남아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인양된 기체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가 인계받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04 07:53:36[포천=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3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당시 포천시 관인면 중리저수지에서 실종됐던 주민 A씨가 실종 11일 만에 13일 오전 10시30분경 관인면 영로대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3일 오전 1시쯤 관인면 중리저수지에서 저수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보트를 탔다가 갑자기 늘어난 물에 떠밀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외에도 한탄강댐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을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련 사항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8-13 11:19:57【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강수현 경기 양주시장이 지난 2일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사업 부지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추진 현황과 당면 사항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3일 양주시에 따르면 이날 강 시장은 양주시 실·국·소장 등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장사시설 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불곡산 임꺽정봉을 방문해 건립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더불어 광백저수지에서 시작되는 장사시설 진입도로 예정지, 수목장림, 야외 공연장, 건축물 예정 부지 등의 지형과 주변 여건들을 살폈다. 이어, 지난 4월 기본구상 용역 중간 결과에 대한 의견 반영 정도, 앞으로의 사업추진 방향과 일정, 문제점 등을 청취하고 즉석에서 간부 공무원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백석읍 방성리에 건립 예정인 장사시설은 국·도비 245억원 포함 총 209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장례식장 6실, 화장로 12기, 봉안당 2만기, 수목장림 등 자연장지 2만기, 야외 공연장, 반려동물 놀이터, 산림욕장, 유아숲체험원,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시는 사업 부지 안에 산 자의 휴식 공간과 고인을 위한 안식의 공간을 함께 조성하는 한편, 구획을 분리해 각기 다른 사유로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감정이 불편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국·도비를 제외한 사업비는 공동형 참여 6개 시(양주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구리시, 동두천시, 포천시)가 분담할 예정이다. 강수현 시장은 "장사시설 추진은 어느 한 부서 또는 담당국의 현안 사업이 아니라 우리 시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행정역량을 쏟아부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인근의 시들과 공동형으로 추진하는 만큼 그로 인한 시민 불편이 없는지 세심히 살피고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하되 원정 화장으로 인한 고통 해소를 위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7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승인받은 후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거쳐 오는 2026년 상반기에는 토지 보상과 실시설계에 착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03 15:38:41[파이낸셜뉴스] 육군은 31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타이거(TIGER) 한미연합연습 기간 연합·합동 야외기동훈련의 일환으로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 대규모 궤도장비 기동 및 전투사격 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사단 장병 1천600여 명과 K1A2전차, K9A1 자주포 등 궤도 및 일반차량 450여대를 동원해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28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훈련 참가 부대는 주둔지인 경기도 가평에서 240여대의 궤도장비를 실기동하며 훈련지역인 강원도 철원까지 이동했다. 30일 강원도 철원의 지포리훈련장에선 K1A2 전차와 K21 장갑차의 전투사격 훈련이 실시됐다. 아군의 초월공격이 시작되자 굉음을 내며 달리던 K1A2전차승무원 자격사격(TCQC)으로 진지를 점령하고 1.5k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이동하는 적 전차를 정확히 명중시켰다. 소대전투사격 간 기동하던 K1A2 전차의 엄호 사격을 받은 K21 장갑차도 진지를 점령하고 40mm 기관포로 적을 타격했다. 이어 뒤따르던 전차들이 목표물을 향해 일제히 사격하며 적을 격퇴하는 시나리오로 훈련이 진행됐다. K600 장애물개척전차를 이용해 지뢰·낙석 등 적 장애물지대를 돌파하고, 간편조립교를 구축해 기계화 부대의 기동로를 확보했다. 이번 훈련을 지휘한 신성철(중령) 전차대대장은 "우리 군이 보유한 최신 장비의 성능과 장병들의 전투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며 "적의 어떤 도발에도 임무와 역할을 당당히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혜리훈련장에서는 K9A1 자주포의 포병사격이 진행됐다. 경계지대 극복, 방어지대 돌파 등 아군의 초월공격(책임지역 밖 적을 공격하는 것) 간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에서 화력지원 요청에 따라 K9A1 자주포들은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철원군 강포저수지에서는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이 진행됐다. 전차의 사격지원을 받으며 공격단정이 강을 건넜고 뒤를 이어 K21 장갑차와 KA12 전차 순으로 도하에 나섰고, 한미 공병부대가 부교를 설치하자 궤도 및 일반 차량도 강을 건넜다. 남궁경(중령) 기계화보병 대대장은 "승무원들의 자신감 향상은 물론 제병협동 팀워크를 배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완벽한 작전 수행능력을 통해 적 중심을 타격하고 격멸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8-31 14:07:25[파이낸셜뉴스 포천=노진균 기자] 경기 포천시는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총괄과의 명칭을 시민안전과로 변경했다. 이는 조직 내 ‘시민안전’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시는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여름철 종합대책을 추진해 자연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는 앞서 교량 등 재난취약시설 67개소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완료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관계 공무원, 포천시 안전관리 자문단과 함께 사고 발생 위험이 큰 대형 공사장과 내촌교, 장암저수지 등 재난취약시설을 꼼꼼히 살폈다.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관내 하천변 산책로와 주차장 출입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상습 침수우려지역을 점검했다. 상황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외에도 읍면동과 자율방재단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활용해 시민에게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했다. 연속된 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 취약지역과 붕괴 우려 경사지 등을 살피고, 시설물을 재정비하는 등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사방대 정밀점검 용역을 완료했으며, 산사태 매뉴얼 현행화 등 재해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있다. 도로에 생긴 포트홀(도로패임)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도로변 순찰을 강화하고, 도로 보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시민안전과를 중심으로 폭염 상황관리 합동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행동요령을 포천시 누리소통망, 전광판 등을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 홀몸어르신, 거동불편자 등 폭염취약계층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실내 231개소, 실외 4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마을·복지회관 등에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주요 도심지 내 그늘막 77개소, 스마트 그늘막 15개소도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 2월 난방비 긴급 지원에 이어 긴급 냉방비 지원에 나선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냉방비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 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예비비를 투입했다. 이번 지원은 경기도 냉방비 지원사업 대상자에서 제외된 차상위 계층 750가구와 저소득 한부모 가정 150가구 등 총 900여 가구이며, 읍면동별로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호우 피해 복구작업 및 야외 작업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 건강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환경미화원, 도로보수원 등 폭염에 쉽게 노출되는 옥외 기간제 근로자 500명에게 온열질환 예방물품을 지원했다. 또한, 집중호우, 폭염 등 피해가 우려되는 농가를 중심으로 농작물 현장기술을 지원하고, 축산농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축 관레 요령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한편, 시는 휴가철 물놀이 안전에도 신경 썼다. 이달 말까지 관내 하천 및 계곡 등 물놀이 관리지역 9개소에 물놀이 안전관리 전담 인력을 배치해 물놀이 안전 지도 및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한 시민 안전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시민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04 12:17:2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천연기념물(205-2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두루미’가 올 겨울 울산을 찾아와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노랑부리저어새는 태화강 철새관찰조사요원들에게 발견된 것은 지난해 12월 28일 울산 북구 동천에서다. 당시 1마리가 먹이활동하고 있는 것이 육안으로 관찰됐다. 노랑부리저어새가 울산을 찾은 것은 지난 2008년부터 태화강, 동천지역 철새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이다. 노랑부리저어새는 저어새과로 부리가 주걱모양으로 작은 물고기나 새우, 게를 잡기 위해 좌우로 저으면서 잡는 행동을 따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부리 끝이 노랗고 주름이 있지만 울산 동천을 찾아온 새는 분홍색을 띠는 검은색 부리에 주름이 없다. 또 눈앞이 탈색된 노란색이며 날 때 날개 끝이 검은 특징을 보이는 어린 새로 확인됐다. 같은 장소에서 먹이활동과 부리를 깃에 묻고 한발을 들고 자고 있는 모습들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전 갑천, 세종시 장남평야, 밀양 삼랑진 등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재두리미는 새해 들어 지난 3일 울산시가 북구 정자 논에서 확인됐다. 학이 있다는 제보에 따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1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두루미과에 속하는 재두루미는 정수리에서 목덜미까지가 흰색으로 ‘흰목덜미두루미’라고도 불리며 눈 주변은 붉은 피부가 노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 중 취약종으로 분류될 만큼 국제적 보호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이 새는 극동아시아에만 분포하고 있으며 경기도 연천, 포천, 임진강, 한강과 낙동강하구, 주남저수지,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2017년 12월 12일 온양읍 동상리 미나리밭 그물에 걸려 날개를 다친 개체를 발견해 이듬해 3월 2일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 방사한 이후 약 5년 만에 발견됐다. 조류전문가들은 “동천이 모래하천이고 논과 습지가 있는 무룡동 논은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하다고 느껴 큰 방해가 없으면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두루미가 겨울을 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랑부리저어새와 재두루미는 윤기득 사진작가에 의해 영상에 담겼다. 윤 작가는 지난 1일 동천에서 먹이 활동하는 노랑부리저어새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은 데 이어 4일 북구 무룡동 논에서 머물고 있는 재두루미도 촬영에 성공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을 찾아온 겨울 철새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다 떠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찰하겠다”라며 “시민들도 가까이 접근하거나 위협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면서 관찰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태화강과 동천 등 겨울철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태화강과 울산만이 동해안 최초로 국제철새이동경로 사이트에 등재되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1-06 11:18:29[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이태원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당원 수십 명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이재명 대표는 서 의원의 술자리 논란과 관련해 당 윤리 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 서 의원은 “지역위원회 교육 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쳤다”며 피해자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의원은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다음날인 30일 경기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민주당 부천시(정)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엔 서 의원을 비롯해 시도의원, 당원 등 60여명이 동석했다. 서 의원은 시의원·당원들과 족구를 한 뒤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고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들은 포천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한 차례 더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이달 5일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한 가운데 현역 의원이 술자리 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 같은 날 의원들에게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은 중단해달라”고 당부까지 했다. 서 의원은 워크숍 당일(30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에 관해 “차마 믿기지 않는 소식이다.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떠나보낸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서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워크숍)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며 “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사과 드린다”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적었다. 서 의원 술자리 논란에 민주당도 즉각 대응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윤리감찰단에 서 의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당 관계자는 “정치적 행사를 자제하고 음주를 주의하라고 지침을 내렸음에도 어긋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여 대표가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며 “감찰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처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1-01 08:26:1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이태원 압사 사고 이튿날 당원 수십 명과 술자리를 가진 서영석 의원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 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 대표는 지난 30일 서 의원이 당원 교육 워크숍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오늘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알렸다. 앞서 서 의원이 지난 30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저수지 앞 공터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정) 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음주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서 의원과 지역구 지방의원, 당원 60여명은 족구를 하고 심폐 소생술 교육을 받았으며 현장에서 소주와 맥주를 나눠 마셨다. 이들은 이어 포천시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서도 식사를 하면서 음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를 이태원 참사 추모를 위한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전날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 음주·취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서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지역위원회 교육 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썼다. 서 의원은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다”며 “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10-31 14:22:24[파이낸셜뉴스]"퇴근 후에 직장 상사와 같이 간단히 치킨에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낙뢰와 천둥이 치더니 매장에 불이 꺼지면서 정전이 됐습니다."(40대 김모씨) 8일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건물과 도로, 선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침수 피해뿐 아니라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경기 부천시에선 병원 등이 입주한 건물 지하가 침수되면서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로 인해 환자와 의료진 등 340여 명이 이날 오후 1시 30분경부터 5시 20분까지 약 4시간 동안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서울 강동구에선 낙뢰로 241채 규모 아파트 단지의 전기 공급이 40분간 중단됐다. 한전 측은 전선을 교체하는 등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강남 역삼동 뱅뱅사거리 일대에서도 폭우로 인한 침수 등의 이유로 일부 건물들이 정전이 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 부천시 약대오거리의 한 건물도 지하에 빗물이 가득 차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인명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 경기 시흥시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전기 그라인더로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50대 중국인 A 씨가 감전돼 숨졌다. 경기 양주시 광백저수지에선 이날 오후 12시 반경 1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19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강원 철원군 담터계곡에서도 4명이 탄 차량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경기 연천 중면 183.0㎜, 경기 포천 관인면 158.5㎜의 비가 내렸다. 우리나라 연간 총 강수량이 1000~1300㎜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지역에선 1년간 내릴 비의 10~18%가 하루 새 쏟아졌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08 21:09:10[파이낸셜뉴스]"아침에도 출근하면서 옷이 다 젖어서 양말도 새로 사서 갈아신고 옷도 말렸는데 퇴근길에도 또 다시 물폭탄을 맞아 바지와 신발이 다 젖었습니다."(50대 직장인 김모씨) "집이 경기도 안양이라 지하철을 타면 환승을 많이 하는데 오늘은 한번에 가는 버스를 타야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을 것 같아서 기다리는데 차가 안오고 있어서 답답합니다."(40대 직장인 최모씨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강풍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퇴근길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대란'이 펼쳐졌다. 8일 오후 5시 기준 경기 연천에 173㎜의 비가 내리는 등 중부지방 곳곳에 하루 10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서울과 인천에서는 침수 사고가 잇따랐다. 곳곳에서 도로와 철도 선로가 침수되고, 운행 중인 차들이 물에 잠겨 시민들이 직접 차를 미는 상황도 벌어졌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는 호우경보 해제 시까지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지만 퇴근길 시민들이 한꺼번에 대중교통으로 몰린데다 도로 곳곳의 사정도 좋지 않아 빗속 혼잡함이 이어졌다. 평소 '지옥철'을 방불케 하는 9호선 고속터미널역 승강장은 발 디딜 틈 없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역사 천장에서 새는 물을 받으려 세워둔 물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서울 시내 27개 하천이 모두 통행이 제한됐고, 동부간선도로도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이 오후 6시 30분부터 출입이 통제됐다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241가구가 약 40분간 불편을 겪었다. 오후 1시 30분쯤엔 동대문구 제기동역 인근 보도에는 가로 1m, 세로 50㎝, 깊이 60㎝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특히 피해가 컸던 인천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모두 8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등이 통제됐다.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도화역 구간 하행선 2개 선로가 침수돼 열차 운행이 20분가량 지연됐다. 인천시 부평구 부평경찰서 앞, 미추홀구 제물포역·주안역 인근 등 도로에서는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물에 잠겨 119가 출동했다. 또 미추홀구의 전통 시장인 신기시장과 제일시장도 일부 물에 잠겼고, 남동구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다. 경기도에선 오전 10시 30분쯤 연천군 와초리∼신서교차로 사이 3번 국도가 빗물에 잠기고 유실된 흙이 쏟아져 통제됐으며,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 도로도 물에 잠겼다. 낮 12시 30분쯤엔 경기 양주시 백석읍 광백저수지에서 1명이 고립됐다가 119 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한탄강 지류인 경기 포천시 영중면 영평천 영평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내렸다. SNS(소셜미디어)에도 "퇴근하기가 무섭다", "어쩔 수 없이 택시 잡았다", "택시도 안 잡힌다" 등 퇴근길 고충을 털어놓는 글이 이어졌다. 지하철 출구 안쪽에선 거센 빗줄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로 곳곳에서 병목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1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서해5도에 100~300㎜, 충청권과 경북 북부에 30~150㎜, 전북 북부에 50~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 일대에는 남쪽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한랭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만나며 생긴 ‘정체전선’이 비를 뿌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 정체전선이 전라·충청권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등 그 여파로 16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08 21: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