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9일(현지시간) 1000일째를 맞았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유럽 대륙에서 발생한 최악의 전쟁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인명을 포함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수 십만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전쟁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ATACMS) 러시아 본토 공격,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교리 개정 등으로 확전 위기에 몰렸다.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겠다고 장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전쟁으로 우크라 민간인 1만1700여명 유엔은 지난 8월 31일 기준으로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사망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최소 1만1743명, 부상자는 2만4614명으로 집계했으나 파악하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된 마리우폴의 경우 큰 피해를 입어 사상자 파악이 쉽지 않다. 이번 전쟁의 사망자는 민간인보다 군인들의 사상자가 크고 두 나라 모두 이를 철저한 국가보안으로 붙이고 있다.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군 전사자가 3만1000명이라고 언급했을 뿐 부상자나 실종자는 밝히지 않았다.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군 보다 러시아군 전사자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치열할때는 러시아군이 하루에 평균 10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갈수록 소모전 양상을 보이면서 러시아에 비해 인구가 적은 우크라이나가 군병력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엔은 현재 우크라이나내 인구가 전쟁 발발후 사망과 피난 등으로 약 1000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러시아는 그리스의 면적과 맞먹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점령하고 있다. ■ 우크라 전쟁으로 경제적 피해 211조원 우크라이나 경제는 지난해와 올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 발발 이후 규모가 3분의 1로 축소됐다고 율리아 스브리덴코 제1총리가 밝혔다. 세계은행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엔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1520억달러(약 211조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농업을 비롯해 주택과 에너지 등 주요 산업이 큰 피해를 입었다.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막대한 복구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예상 복구비는 2023년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의 2.8배인 4860억달러(약 67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전쟁 확전에 트럼프의 역할 기대 전쟁은 중대한 기로를 맞고 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러시아 본토 공격 사용 허용으로 이어졌다.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교리' 개정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미사일을 사용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경우 이를 두 국가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러시아가 마지막으로 핵교리를 변경한 것은 10년여 만의 개정인 2020년 6월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는 19일 군 당국자를 인용해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전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닫으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1월 취임할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방침을 고수하면서 전쟁 종식을 예고했다.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것으로 내년에 전쟁이 끝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다며 새로 구성되는 백악관 정책팀의 주도로 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끝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레제프 타이비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현재 영토 점령 상황에서 종전과 함께 우크라이나가 최소 10년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방어용 무기를 제공받고 돈바스에 비무장 완충지대를 만들어 국제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러시아에 제안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9 15:24:29[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에 진격해 전선이 확대되면서 러시아가 병력 증원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병력 18만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체 러시아 병력 규모는 기존 132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러시아가 병력 규모를 확대한 것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22년 8월 푸틴 대통령은 13만7천명의 병력 증원을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함으로써 병력 규모를 기존 101만명에서 115만명으로 늘렸고, 지난해 12월에는 132만명으로 17만명 증원하라고 명령했다. 이 밖에 2022년 9월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30만명을 징집하는 부분 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러시아의 이번 병력 증원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에 진격해 전선이 확대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침공을 받은 서남부 접경 쿠르스크 지역 마을 2곳을 추가 탈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2일 성명에서는 쿠르스크 지역 내 마을 10곳을 탈환했다고 주장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6일 쿠르스크 지역 일대에 보병과 기갑 전력을 동원해 기습 공격을 감행한 뒤 현지에서 러시아군과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번 증원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내부를 공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서방에 촉구하는 중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허용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7 11:21:07[파이낸셜뉴스] 2년 넘게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우크라의 러시아 본토 침범에도 불구하고 계속 전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이 우크라를 “무기”처럼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몽골 매체 어누더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특별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를 침공하면서 신(新) 나치즘에 물든 우크라 정권을 교체하고 우크라의 무장을 해제하는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3일 몽골을 방문하는 푸틴은 미리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우크라에 대한 서방의 파괴적 전략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 엘리트들은 우크라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취급하면서 현 정권에 대한 대규모 정치적,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리는 러시아와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군사작전의 모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힘든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일 타스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우크라 사태를 확대하려는 서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기 사용 교리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6월 푸틴이 서명한 핵무기 사용 교리를 바꾸는 이유에 대해 "서방 적대자들의 (전쟁) 확대 과정"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해 3월 푸틴에게 우크라 어린이 불법 이주 등의 혐의를 적용하여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 회원국인 몽골은 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용의자가 자국 영토에 진입할 경우 영장을 집행할 의무가 있다. 우크라 정부는 지난달 발표에서 몽골 정부에게 영장 집행을 요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02 13:19:43[파이낸셜뉴스]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관계 격상 및 경제·군사 협력, 독립적인 결제 체계 도입 등 포괄적 협력과 관련된 다양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게 놔두지 않겠다며 양국의 밀착에 걱정을 드러냈다. 푸틴 "北 지지에 감사...새 관계 구축"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러시아 동부 아무르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푸틴은 19일 오전 2시 46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그는 같은날 12시 15분에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푸틴은 김정은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한 뒤 금수산 영빈관에서 90분 동안 각료들을 포함한 비공개 확대 회담을 열고 이후 단독 정상 회담을 진행했다. 푸틴은 회담 전 모두 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정책을 포함해 러시아 정책에 대한 북한의 일관되고 흔들리지 않는 지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 9월 회담에서 우크라 침공으로 탄약과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를 돕는 대가로 위성 기술 등 각종 첨단 기술 지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푸틴은 "러시아는 수십 년간 미국과 그 위성국들의 패권 및 제국주의 정책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상호 작용은 평등의 원칙과 호혜에 대한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지난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덕분에 "오늘날 양국 관계 구축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오늘,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 문서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미 평양에 도착하기 전에 북한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초안을 승인했다. 그는 아울러 차기 정상회담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모두 발언에서 "앞으로 어떤 복잡다난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러시아 지도부와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긴밀히 하면서 러시아의 모든 정책들을 변함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사상 최고 전성기에 들어서고 있는 시점"이라며 푸틴의 방북이"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가장 의의 있는 전략적인 행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은 러시아가 세계의 전략적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사명과 역할을 맡고 있다며 "자기 주권과 안전이익 등을 수호하기 위해 우크라에서 특수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와 군대와 인민의 투쟁에 전적인 지지와 굳은 연대성을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전방위 협력 예고, 실효성 의문 푸틴은 방문 전날 북한 노동신문에 보낸 기고문에서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서방의 금융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북한이 독립적인 무역 및 결제 체재를 갖춰야 한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앞서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북한 주재 대사는 지난달 스푸트니크와 인터뷰에서 양국이 러시아 루블을 바탕으로 결제 시스템 구축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미 2010년에 루블을 통한 무역 결제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과거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법률 자문으로 활동했던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미국의소리(VOA)방송을 통해 루블 결제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유엔 제재에도 위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정상이 정치적인 이유로 루블 결제를 다시 꺼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루블 결제체계를 지원하는 외국 은행이 미국의 제재를 받는다면 루블 결제체계 역시 유지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결제체계 외에도 유라시아 대륙에서 북한과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를 건설하고, 인도주의적인 협조와 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북·러 고등교육 기관 사이에 과학 교류 활성화를 비롯하여 양국 관광·문화·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 계획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19일 확대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 외에도 북한의 김덕훈 내각 총리,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외교 및 군사 부문 북한 고위 관리 6명이 동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포함하여 유리 보리소프 연방우주공사 사장, 올레그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 등 외교, 군사, 에너지, 교통, 철도, 우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대표자 13명이 함께 자리를 채웠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에게 탄약 및 노동력 공급 대가로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美, 양국 밀착에 긴장 미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푸틴의 방북에 대해 계속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떤 나라도 푸틴의 침략 전쟁을 돕는 플랫폼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대(對)러시아 무기 제공이 러시아가 우크라를 상대로 잔인하게 전쟁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비판했다. 장 피에르는 푸틴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이후 공동성명에서 "정치·외교 수단이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출구임을 거듭 밝힌다"라고 언급한 점을 지적했다. 장 피에르는 "우리는 푸틴이 김정은과 대화할 때 이 메시지를 전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수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침략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필사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고 강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블링컨은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당량의 탄약과 그외 무기들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보도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무기공장"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푸틴의 방북 배경에 군사 협력이 있다며 러시아가 자체 공장을 모두 동원하더라도 전쟁이 길어지면 북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 역시 러시아에게 보상을 원한다며 첨단 무기나 한·미·일에 대항하는 군사 지원을 바랄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19 10:00:15[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매체들이 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앞으로 몇 주일 안에 북한 및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10 14:10:44[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중국에 도착해 이틀에 걸친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신화통신 등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새벽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이뤄진 첫 해외 일정이다. 중국 방문을 마친 뒤 17~18일 북한 방문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시작한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것을 거론하며 이번 푸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답방 성격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두 정상은 지난해 3월(모스크바)과 10월(베이징) 회동을 포함해 지금까지 7년 동안 40차례 넘게 만나면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중러, 대미 공조 강화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등에 '폭탄 관세'를 부과한 직후 이뤄지는 만큼 양국은 미국에 대응하는 '전선'을 더욱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적은 수의 배석자만을 대동한 소인수 회담과 여러 명의 각료들이 참여하는 확대 형식으로 회담을 각각 갖는다. 양자 협상에선 무역 및 경제 교류 발전과 확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가장 시급한 정치 및 지역 문제도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후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공동 성명 등 여러 건의 문서에 서명하고 수교 75주년 기념식과 양국 문화의 해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또 푸틴 대통령은 리창 국무원 총리와도 만나 양국의 무역, 경제, 인도주의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중러, 과학기술협력 고도화 이날 양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비공식 만찬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주요 각료들이 참석한다. 크렘린측은 만찬은 러시아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와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새로 임명된 세르게이 쇼이구 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대행,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대행이 배석하는 '1+4' 형식이 될 것이라고 크렘린 측은 밝혔다. 중국에서는 안보라인 수장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둥쥔 국방부장, 란포안 재정부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방문 이틀째인 17일엔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제8회 중러 엑스포 개막식과 제4회 중러 지역 간 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하얼빈공업대학도 방문한다. 크렘린궁 기자단과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도 제기 15일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뒤, 17일과 18일에는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키노 교수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15일에 '김정은 총비서가 전술무기 체계를 양산했다'고 보도했는데, 요즘 김 총비서가 여러 가지 무기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와의 거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동창리에 있는 위성 발사 시설을 시찰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16 09:02:02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끝난 대선에서 이변 없이 5선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3년째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서방이 푸틴의 재선을 큰 위협으로 보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과 북한, 이란 같은 국가들은 환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 위상 끌어올려 지지도 높아러시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마땅한 적수가 없어 쉽게 5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전쟁에 반대하는 후보들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서류 문제를 이유로 등록도 못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푸틴을 국민의 후보라고 부르는 등 다른 후보들과는 다른 지도자임을 홍보해왔다. 지난 2022년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명명한 우크라이나 침공에 서방국가 중심으로 강도 높은 경제제재를 했으나 푸틴의 통치 기반은 견고했다. BBC는 러시아인들은 동기나 결과를 떠나 전쟁 중일 때는 지도자를 지지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가 아닌 서방국들이 일으켰다는 보도를 믿어왔다고 분석했다.'나치 제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진 저지' 등 푸틴이 내세운 특별군사작전 명분에 동조하는 현지 여론도 크다. 지난해 러시아 민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푸틴의 지지율은 줄곧 80%를 웃돌았다. ■우크라 전쟁에 더 주력 예상 그동안 푸틴은 여러 인터뷰와 연설에서 대선 이후 계획들을 시사해왔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최우선이 될 것임을 예고해왔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미국평화연구소의 안젤라 스텐트 고문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가적인 전쟁'이며 자신은 세계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지키고 자국 영토를 보존하려는 지도자임을 이번 대선을 통해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가 예고한 것은 전쟁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서방국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이 시들해지는 틈을 타 푸틴이 러시아군의 2차 군동원령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30만명을 징집했을 당시 전문직 종사자들을 포함해 청년 수십만명이 해외로 도피하는 것을 경험한 러시아 정부는 방지를 위해 국경폐쇄 같은 조치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텐트 고문은 설문조사에서 러시아 국민들의 다수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고 있지만 "가장이나 아들, 형제를 전장으로 보내게 된다면 달라진다"며 2년 전처럼 또다시 반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SJ는 이번 대선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 병사의 가족들이 투표함에 불을 붙이는 것 같은 행동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러시아 정부가 국내에서 전쟁 반대 시험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텐트 고문은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실시되는 선거 결과에 주목하면서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감소하면 어떻게 될지를 기다릴 것"이라며 "현재가 자신에게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계속 우크라이나 전쟁을 최대한 길게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엇갈린 주변국 반응 푸틴의 5선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서방국가들은 푸틴의 압승은 사실상의 정적 배제와 선거 투명성 훼손 때문이라며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18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사람들의 출마를 막았던 것을 고려할 때 선거는 분명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논평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이것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모습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고, 독일 외무부는 "푸틴 대통령의 통치는 권위주의적이며 검열, 억압, 폭력에 의존한다. 선거 결과에 누구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일부 유럽국가들은 국영언론이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공개적인 정치적 토론이 부재했던 것과, 지난달 교도소에서 사망한 러시아의 가장 유명한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등 정적에 대한 강력한 탄압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과 북한 등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CNN은 그의 재선을 서방 주도의 국제질서에 반대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같은 지도자들이 환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중국 외에도 푸틴이 재선되면서 권력이 더 강해지는 것을 보게 될 북한, 이란의 지도자들이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18 18:30:33[파이낸셜뉴스] 5선 성공으로 2036년까지 '종신 집권'의 길을 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유권자들에게 감사하며 지난달 사망한 자신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를 언급했다. 푸틴은 동시에 국방력 강화 및 중국과 협력을 강조했으며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이번 투표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비난했다. "지지에 감사...나발니 사망은 애석"15~17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끝낸 푸틴은 18일 0시 무렵에 수도 모스크바의 고스티니 드보르를 방문해 자신의 선거운동본부로 향했다. 그는 이날 대선 출구조사에서부터 8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이 확실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대선 투표율은 최소 75%에 달했다. 푸틴은 유권자들에게 "우리는 모두 하나의 팀"이라며 감사를 표한 뒤 "오늘 특히 우리 전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우크라 '특별군사작전'에서 싸우는 군인들을 언급했다. 푸틴은 2022년 우크라 침공 이후 계속 해당 용어를 쓰며 전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러시아 권력의 원천은 러시아 국민"이라며 "러시아인의 의지를 외부에서 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선거 승리로 러시아는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은 "모든 목소리 속에서 우리는 러시아 국민의 공통된 의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새 임기 과제로 국방력 강화를 언급했다. 아울러 푸틴은 나발니의 실명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푸틴은 그동안 야권 지도자로 활동하며 자신의 비리를 고발했던 나발니를 '그 사람' 혹은 '블로거' 등으로 불렀다. 인권 변호사 출신인 나발니는 지난 2010년부터 블로그를 통해 푸틴 정부의 부패를 고발했고 지난달 16일 러시아 감옥에서 갑자기 사망했다. 나발니의 측근인 마리아 페브치흐는 지난달 26일 발표에서 서방과 푸틴 사이에서 나발니와 러시아에 수감중인 미국 국적자 2명을 독일에 갇혀 있는 전직 러시아 정부 요원 바딤 크라시코프와 교환하는 협상이 진행중이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17일 "나발니가 사망한 일은 애석하다. 교정 시설에서의 사망 사례는 또 있다. 이는 미국에서도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인사가 서방 국가의 교정 시설에 수감된 인물과 나발니를 교환하자는 생각을 내게 말했다"고 협상을 인정했다. 푸틴은 "나는 동의한다고 했다. 단,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그를 교환하되 다시 러시아에 돌아오지 않고, 그곳에 머물게 한다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나발니 지지 세력은 푸틴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소 시위를 진행했다. 푸틴은 시위에 대해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며 "투표를 촉구한 것은 칭찬한다"고 말했다. 서방, 러시아 선거에 냉담...푸틴 '올림픽 휴전' 언급2년 넘게 러시아의 침공을 막고 있는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연설에서 "러시아 독재자가 또 다른 선거를 흉내 내고 있다"며 "이 사람은 권력에 병들었고 종신 집권을 위해 멈추지 않을 것임을 전 세계가 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 점령지에서 저지른 모든 일은 범죄"라며 "이런 선거 흉내에는 정당성이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 이 인물은 네덜란드 헤이그(국제형사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며 우리는 그것이 이뤄지도록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번 선거에서 점령한 우크라 영토에서도 투표소를 열었다. 같은날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푸틴이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맞서 출마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 선거는 명백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에 "우크라 영토에서 불법으로 선거를 치름으로써 러시아는 평화로의 길을 찾는 데 관심이 없음을 보여줬다"며 우크라를 계속 돕겠다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도 엑스에 "러시아의 가짜 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며 "푸틴의 집권은 독재적이며 그는 검열과 탄압, 폭력에 의존한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우크라 점령지에서 선거가 무효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에 맞서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이반 길 외무장관은 엑스에 글을 올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표해 푸틴과 그의 정치운동이 거둔 압도적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알렸다. 한편 푸틴은 올림픽 휴전안에 대해 언급했다. 유엔 총회의 118개 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 투표에서 올해 파리 올림픽 개막 7일 전인 7월 19일부터 장애인올림픽 폐막 7일 후까지인 9월 15일까지 전 세계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올림픽 기간에 전쟁을 멈추는 것은 고대부터 내려온 관례지만 실제 휴전 사례는 드물다. 푸틴은 올림픽 휴전을 두고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전선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지속 가능하다"며 "중국에 대한 제재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18 08:55:27[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적나라한 욕설을 써가며 비난 했다. 21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짤막하게 연설하면서 “우리에게는 푸틴 저 인간 같은 미친 ‘crazy SOB’가 있다”며 “우리는 늘 핵 분쟁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쓰인 ‘SOB’라는 표현은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욕설 ‘son of a bitch’의 줄임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올해 대선에서 리턴매치가 유력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독설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처지를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에 빗댄 발언을 언급하면서 “도대체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다”면서 “나를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가 최근 감옥에서 돌연사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에 자신을 비유한 것을 저격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9일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내게 갈수록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각하게 한다”며 “모자란 급진 좌파 정치인과 사법부는 우리를 점차 쇠락의 길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푸틴 대통령을 향해 종종 직설화법을 써왔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3월에는 푸틴 대통령을 ‘전쟁 범죄자’로 몰아세운 데 이어 ‘도살자’ ‘폭력배’ 등 거친 언어를 써왔다. 나발니가 사망한 지난주에도 “우리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his thugs)이 저지른 일의 결과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2일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 수장에 대해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을 상처 주지 않겠지만 미국 자신의 가치를 떨어트린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3 05:37:32[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승용차 선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에게 선물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김여정 부부장은 "조러(북러)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로 되며 가장 훌륭한 선물로 된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보내시는 감사의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정중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고급승용차 '아우루스'(Aurus)를 소개한 바 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이 차량을 선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급 차량 브랜드로 김 위원장은 당시 푸틴 대롱령과 함께 뒷좌석에 앉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승용차 선물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승용차 선물은 안보리 대북 제재에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제재결의 2397호는 운송수단의 북한에 대한 직·간접적 공급과 판매,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0 07: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