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풍토병' 전환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28일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풍토병화가 됐다는 것은 질병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코로나19가 유행 감소세지만 풍토병화 여부는 상황 모니터링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풍토병 전환은 '정량적 기준이 있어 언제쯤 전환이 된다'고 접근하기보다는 (질병의 여러 지표들이) 낮은 수준으로 나오고, 안정적으로 관측될때 후행적으로 평가가 가능한 부분"이라면서 "한국도 외국과 유사한 패턴으로 가겠지만 (풍토병 전환의) 시기적인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으로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관리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전환기라고 평 가하면서 풍토병 전환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도 "미국은 팬데믹 단계에서 벗어났다고 믿고 있다"면서 "하루에 90만 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지도 않고, 수만 명이 입원하거나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감염 전파력이 과거 델타 변이 대비 높은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지난 1월 중순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80만명을 돌파하는 등 확진가가 쏟아졌지만 최근 유행이 잦아들며 일일 확진자 수가 4만명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유행은 뚜렷한 감소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5만7443명, 해외유입 21명으로 총 5만746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줄어든 것이고, 1주일 전에 비해 3만3434명이 감소한 수치다. 이날 기준 1주일 일 평균 확진자 수는 6만7173.4명을 기록해 7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불과 한 달 전에 하루 확진가가 30만~40만명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진 기세는 확연하게 약화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4-28 11:44:06[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코로나19를 팬데믹이 아닌 '풍토병' 수준으로 낮춰 잡는 전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으로 글로벌 보건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성인 96%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 데다, 공중보건시스템에 대한 신뢰, 팬데믹에 대한 적절한 대응수단을 발판으로 팬데믹 상황을 벗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다시 급격히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들이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을 지목했다. 코로나19는 오미크론 하루 돌연변이인 스텔스오미크론(BA.2)이 전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주종으로 자리잡으면서 다시 확산세다. 유럽은 이미 감염자 수가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강하는 분위기이고, 미국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 한국, 풍토병 격하 선도국 그러나 높은 백신 접종률 속에서도 신규 감염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한국은 이제 다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한국은 인구 수를 기준으로 한 감염자 수가 이미 미국과 영국이 팬데믹 정점을 치닫던 때에 비해 3배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한국은 코로나19를 가장 위험한 팬데믹에서 풍토병 수준으로 급을 낮추기 시작했다. WSJ은 미국, 영국,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서구 국가들이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하면서 코로나19를 계절성 인플루엔자 같은 풍토병으로 격하하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아시아에서 그 첨단을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자 수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병원 입원, 사망자 비율은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의대 교수이자 감염병 의사인 모니카 간디는 "한국은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첫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전세계에서 성인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로 공중 보건시스템에 대한 높은 신뢰와 팬데믹에서 탈피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치명률, 인플루엔자 수준에 접근 7일 이동평균치를 기준으로 한국의 3월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인구수를 감안할 때 미국과 영국이 정점을 치달을 때보다 3배 많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한국인 3명 가운데 1명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치명률은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한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은 0.13%로 미국과 영국 코로나19 사망률의 10분의1도 안된다. 이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사망률 0.05~0.1%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 아시아 국가들, 코로나19 방역규제 해제 WSJ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규제를 하나 하나씩 내려 놓고 있다면서 코로나19를 팬데믹에서 풍토병으로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전체 인구 백신 접종률이 92%에 이르는 싱가포르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중단했고,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외국에서 들어와도 격리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주 "코로나19와 싸움이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했다"면서 "코로나19와 함께 살기라는 결정적 전환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팬데믹 기간 국경 문을 닫아 걸었던 호주도 다시 문을 열고 있다. 국경 재개방과 함께 입국전 필수 요구사항이었던 PCR 검사도 폐지했다. 일본도 오미크론 감염 둔화 속에 지난주 코로나19 규제를 모두 해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31 01:54:4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로나19가 풍토병(엔데믹)으로 전환되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지나 안정화 된다면, 현재 취하고 있는 사회적 조치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조정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 "검토 과정에서는 방역패스의 축소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패스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방역패스를 거리두기 조치보다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를 잠재우는 수단으로서 효용성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손 반장은 "현재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60세 이상 고령층과 미접종자란 2개의 인구 집단은 여전히 위험성이 있다"면서 "미접종자는 12세 이상의 6%, 18세 이상의 4%에 불과하지만 지난 8주간 발생한 중환자 전체의 62.1%, 사망자의 65.4%를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방역패스는) 이들에 의한 감염과 전파를 방지하면서 중환자·사망자에서의 피해나 의료체계에 소요되는 자원들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며 "이러한 목적으로 방역패스는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 풍토병화 될 경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은 지난해 11월,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었던 시절과는 다른 방향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손 반장은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일상회복 계획은 당시 델타 변이의 유행 상황과 위중증률·치명률,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든 것"이라며 "그것을 그대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에 맞게끔 위험도를 더 낮게 보고 일상회복을 좀 더 빠른 속도로 가야 될 지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 및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오미크론 유행 자체의 정점과 전체 유행 상황에서의 우리 의료체계에 끼치는 부담 정도 등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판단해야 될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2-22 12:13:03[파이낸셜뉴스] 정부는 현재 상황에 대해 '오미크론의 위험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풍토병처럼 관리할 수 있는 초입 단계'라고 밝혔다. 22일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 같이 밝히며 "오미크론이 앞으로도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현재 의료체계는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고위험군 중심의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는 대응체계 개편과 먹는 치료제 투여 확대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상당한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선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 정부에서 일상회복 재개 가능성은 건급한 것에 대해 정부는 말을 아꼈다. 박 반장은 "일상회복 체계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여러 상황과 지표들을 보고 있지만 구체적 시점이나 재개시점을 예상해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치명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병상가동률도 안정된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오미크론 유행을 최대한 늦추면서 미리 충분한 병상확보와 백신접종, 먹는 치료제 조기도입 등의 노력을 했고 위중증 중심의 대응체계로 선제적으로 전환·대비한 결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안정된 의료 대응 여력을 유지할수 있어야만 오미크론 파고를 넘어 일상회복으로 나갈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오미크론의 풍토병적 관리에 대해 "현재 오미크론의 특성, 즉 중증화·치명률이 낮다는 것 등을 볼 때 이제 오미크론과 함께 공존하기 위한 체계로 이행을 한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제 예전처럼 모든 확진자를 일일이 다 찾고 전부 격리해서 코로나19를 궁극적으로 없애거나 혹은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는 체계라기보다는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환자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코로나19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체계로 이행을 하는 과정에 지금 들어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2-22 11:41:39말레이시아가 다음달 중 코로나19를 '풍토병(endemic·엔데믹)’으로 다룰 것이라고 현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모하메드 아즈민 알리 말레이시아 경제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10월말부터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즈민 장관은 이때까지 말레이시아 성인 인구의 75%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말레이시아 성인의 88%, 전체 인구의 63%가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받았다. 코로나19의 경우 지역에 계속 잔류하면서 사람간 전파를 시킬 경우 엔데믹으로 다뤄지게 된다. 다른 엔데믹으로 독감과 말라리아, 뎅기열이 있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고전하면서 여러 차례 록다운(이동제한)을 실시했다. 경제에도 타격이 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6~7.5%에서 3~4%로 하향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9-07 20:04:33[파이낸셜뉴스] 델타변이 확산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서구 국가들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풍토병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비관적 전망이지만 지금에 비해 바이러스 세력이 약해진다는 점에서는 낙관적 전망이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청(FDA) 청장은 13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델타변이 광풍이 지나고 나면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돼 매년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틀리브 전 청장은 "현재 우리는 팬데믹에서 풍토병 바이러스로 전환되는 중간에 놓여 있다"면서 "최소한 이곳 미국과 아마도 다른 서구 국가들에서 풍토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마다 반복되는 인플루엔자처럼 코로나19 역시 해마다 되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지금같은 대규모 팬데믹이 아닌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플루엔자 같은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백신 접종이 끝나면 코로나19가 종식될지 모른다는 기대는 델타변이의 돌파감염 흐름에 사실상 물거품이 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인 2017~2019년 FDA 청장을 지낸 고틀리브는 현재 백신 제조업체 화이자를 비롯해 여러 기업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앞서 팬데믹 초기 일부 전문가들이 집단면역을 강조할 때에도 코로나19에서는 집단면역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지금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집단면역 얘기는 쏙 들어갔다. 고틀리브는 "구체적으로 시기를 딱 정해 말 할 수는 없지만 이번 델타변이가 잠잠해지고 나면 팬데믹은 겨울철마다 지속적으로 감염되는 일종의 풍토병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감염 수준이 지금처럼 높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부스터샷이 풍토병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들의 경우 질병 등으로 백신 면역효과가 떨어지는 이들에게는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다고 최종승인했다. 고틀리브는 부스터샷으로 에이즈 환자 등의 면역력이 일부 개선되면 코로나19가 심각한 팬데믹에서 정도가 덜한 풍토병으로 수위가 낮아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고틀리브는 델타변이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감염자 수가 한동안 증가할 것으로 비관했다. 그는 아마도 9월말에서 10월까지 감염 확산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11월께에는 정점을 찍고 하강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는 이어 현재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남부 지역의 델타변이 감염은 앞으로 세가 꺾이겠지만 뉴욕·뉴저지·코네티컷 등 서로 맞닿아 있는 북동부 3개주에서는 델타변이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14 06:23:03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이 새해에도 종식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까지만 해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새해 여름에는 종식선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대확산되면서 물거품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이 나와도 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풍토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속도로 퍼지는 변이 확산에 비해 더딘 백신접종 속도도 과제다. 지난 8월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끝내려면 바이러스 감염 또는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면역을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구의 55~80%가 면역을 지녀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버드대 연구팀이 네이처에 기고한 연구에서 면역이 40주 정도 지속에 그친 경우 코로나19 재감염 위험이 높고, 해마다 창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사진)는 2021년 2·4분기에 미국 인구의 75~80%가 백신을 접종한다면 수개월 뒤 집단면역이 생길 수 있겠지만 40~50%로 낮다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팬데믹이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인파 피하기, 대중의 마스크 착용은 계속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2-31 16:00:03㈜인트론바이오(대표 윤성준)와 ㈜씨티씨바이오(대표 조호연, 우성섭, 성기홍)는 대표적인 열대성 풍토병에 특화된 분자진단제에 대한 동남아 및 중남미 시장 진출과 WHO 등의 국제기구 공급에 관련해 본격적인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인트론바이오의 분자진단 원천기술과 씨티씨바이오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 및 역량을 활용, 열대성 풍토병 (뎅기열,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분자진단제의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에서의 열대성 풍토병의 발병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뎅기열만 하더라도 올 들어 베트남에서 5000명, 태국에서 8000명 이상이 발병했으며, 엘살바도르, 멕시코등 중남미지역에서도 7만여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발병 사례의 증가로 인하여 관련 진단 시장도 확대되고 있으며, 진단 시행 건수가 확진 건수에 비교할 때 훨씬 더 큰 규모이기 때문에 관련 진단 시장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주요 열대성 풍토병에 대한 진단에는 면역진단 방식의 제품들이 주로 사용되어 왔는데, 이들 제품들은 일반적인 기본 검사 (스크리닝용)에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면역진단 방식의 제품들 중에 항원 (감염원) 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은 높은 민감도를 제공해 줄 수 없어 조기 진단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그 밖의 대부분의 제품들에서 채용되고 있는 항체 검출 방식은 감염 후에 일정기간 이상이 지난후에 생성되는 항체를 분석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조기 진단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기존 제품들의 성능상의 한계로 인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되어 왔다. 하지만, 인트론바이오가 개발한 분자진단 제품은 항원 검출에서의 민감도를 100~1000배 높일 수 있는 CLP 기술을 적용시켜 감염원인 항원 자체를 감염즉시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열대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분자진단 제품의 안정화 기술인 Maxime 기술을 적용시켜 사용 편리성에 더하여 높은 진단 정확성을 제공해 준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인트론바이오 기술연구소 최윤혁 본부장은 "열대성 풍토병 진단에 있어 항원 조기 검출에 대한 요구가 높은 실정인데, 당사가 개발한 분자진단제는 10 copy 정도의 감염원만 있어도 진단이 가능하여 조기 진단 목적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열대성 풍토병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제품이다"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와 씨티씨바이오는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의 UI (University of Indonesia)와 열대성 풍토병 관련 분자진단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장에 분자진단제를 우선 출시하고, 중남미로 시장을 확대함은 물론, WHO 등의 국제기구로의 대량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자진단 검사 시장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16.9% 성장해 2007년 27억불 규모를 형성했고,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4.0% 성장해 2013년 58억불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분자진단 검사 시장이 체외진단 검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3-08-23 10:29:17[파이낸셜뉴스] 북미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라임병'의 국내 감염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라임병 매개 진드기가 이미 국내에 토착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국내 라임병 환자 45명으로 급증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임병 환자는 국내 감염자 36명, 해외 유입 환자 8명, 감염 경로 불명 환자 1명 등 총 45명에 달한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어 보렐리아 속균이 신체에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원인이 되는 보렐리아균이 매독을 유발하는 '시피로헤타 팔리다균'과 동종에 속해 ‘제2의 에이즈’로 불리기도 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균이 여러 장기로 퍼져 뇌염과 말초신경염, 심근염, 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킨다. 면역저하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첫 라임병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2019년 23명, 2020년 18명, 2021년 8명, 2022년 22명 등의 환자가 나온 바 있다. 이중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는 2019년 12명, 2020년 14명, 2021년 6명, 2022년 16명, 지난해 36명이다. 질병청은 국내 발생 환자의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5년(2019∼2023년)간 우리나라 라임병 환자 중 국내 감염환자는 72.4%로, 2011∼2018년(56.4%)에 비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질병청은 "온도, 습도, 강수량 등 기후요인 등으로 인해 라임병 매개 진드기는 이미 국내에 토착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증가 등이 예상돼 국내 환자 발생 및 발생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라임병 매개종인 일본참진드기와 사슴피참진드기는 강원 인제, 경기 광주, 전남 보성,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채집된 것으로 보고됐다. 야외활동 후 독특한 피부병변 보인다면 즉시 병원 방문 라임병 감염 초기 증상은 발열과 두통, 피로감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독특한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팔이나 다리 등의 피부에 중앙이 연하고 가장자리가 붉은 원형 모양의 병변이 있다면 진드기 물림을 의심할 수 있다. 라임병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감염된 보렐리아 균이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면 신경계, 심혈관계, 근골격계 등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신경계에서는 뇌염이나 말초신경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장에서는 부정맥이나 심근염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장기적인 치료가 지연될 경우 근골격계 통증이 만성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성이 큰 질병이다. 라임병의 예방은 무엇보다도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의 대비가 필수적이다. 야외에서 돌아온 후에는 몸을 꼼꼼히 점검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며,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빠르게 제거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07:15:44[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원숭이두창·MPOX)일 가능성이 있는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유럽 출신 60대 남성이 아프리카에서 머물다가 지난 14일 태국에 입국했으며, 이튿날 엠폭스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환자가 엠폭스 새 변종인 '하위 계통(Clade) 1b' 유형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질병통제국은 "초기 검사에서 2형(clade 2)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새로운 변종인 1b형(clade 1b)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환자를 격리하고 비행기 등에서 밀접 접촉한 42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에서 2022년 이후 보고된 엠폭스 감염은 827건이며, 모두 2형이었다. 이 환자가 1b 형으로 확인되면 태국에서는 첫 사례다. 아프리카 풍토병인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최근 확산 중인 새 변종 1b형은 수년 전 유행한 2형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 2형이 국제적으로 확산하자 지난 14일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PHEIC를 해제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21 19:5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