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을 통해 노랑풍선의 성장의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다."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23주년 기념식에서 "올 상반기에는 예상치 못한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임직원들의 헌신과 협력으로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고 지혜롭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희망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는 주요 임직원과 내빈들이 참석해 지난 23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노랑풍선은 창립 23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는 13일까지 △에어텔·반자유 △프리미엄 '톱픽(TOP PICK)' △골프·허니문·크루즈 '테마여행' △무료 여행 찬스 등 카테고리별 상품 예약시 매일 선착순 23명에게 최대 5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무료 여행 찬스' 카테고리 내 상품을 예약한 고객 중 매주 1명을 추첨해 여행 비용(1인 상품가)을 전액 지원하며, 총 2300명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02 15:39:49노랑풍선은 창립 23주년을 맞아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내달 13일까지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3주간 이어지는 프로모션에서는 △패키지 상품 △에어텔·반자유 △프리미엄 '톱픽(TOP PICK)' △골프·허니문·크루즈 '테마여행' △무료 여행 찬스 등 가성비 상품부터 고품격 럭셔리 여행까지 카테고리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노랑풍선은 프로모션을 통해 상품을 예약한 고객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23명에게 최대 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로 패키지 상품 결제시 최대 10만원 할인과 최대 18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주어진다. 신한 SOL뱅크 환율 알림 설정시 추첨을 통해 노랑풍선 여행 상품권, 공항 라운지 이용권, 스타벅스 쿠폰 등 제휴사 특전을 제공한다. 아울러 총 2300명에게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역조공 이벤트', '무료 여행 찬스' 카테고리 상품 예약자를 대상으로 매주 1명을 추첨해 여행 비용(1인 상품가) 전액을 지원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톱픽' 전용 상품을 구매시 △총 42만원 상당의 쿠폰팩을 받을 수 있는 VIP 등급 업그레이드(전원) △신세계 백화점 10만원(10명) △런드리고 세탁 이용권(54명)을 제공한다. 노랑풍선 마케팅팀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고객들이 보내준 응원과 성원, 사랑 덕분에 지금의 노랑풍선이 있을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다양한 혜택과 경품을 받고 여행의 재미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26 14:07:19노랑풍선이 프리미엄 패키지 여행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신규 브랜드 '톱픽(TOP PICK)'을 론칭하고 이를 기념한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브랜드명 '톱픽'에는 최적의 시간(Time), 상황(Occasion), 장소(Place)에 맞춘 최상(TOP)의 여행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스마트한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이 선택(PICK)하는 '합리적이면서도 세련된 프리미엄 여행'을 목표로 한다. 노랑풍선은 '톱픽' 브랜드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지난해부터 사내 TF를 구성해 기획을 진행하고, 올해 전담팀을 신설해 프로젝트를 구체화했다. 회사 측은 "노랑풍선 직판 운영의 강점을 극대화해 고객의 요구를 신속히 적용하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진정한 프리미엄 여행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톱픽' 상품은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뷰 호텔 숙박 △몽파르나스 타워 스카이뷰 레스토랑 식사 △부다페스트 선셋 크루즈 탑승 △파묵칼레 뷰포인트에서의 미슐랭 레스토랑 체험 등 감성적인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 가족 단위 여행객, 가심비를 중시하는 2030 세대 등 각 고객층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구성하고, 상품별 혜택 또한 다채롭게 제공한다. '톱픽' 론칭을 기념해 마련한 기획전에서는 특별한 호텔에서 편안한 숙박을 제공하는 '스페셜 스테이'을 비롯해 △파인 다이닝 △웰니스 △노 엑스트라 코스트 △프라이빗 & DIY 투어 △프리미엄 가이드 등 6가지 테마로 관련 상품을 소개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4 11:10:03KB자산운용의 'KB뉴웨이브펀드'는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등 성장하는 신산업에 장기적인 시야로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신성장산업 관련 성장주의 비중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대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연초 이후 성과 25%↑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뉴웨이브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는 25%(15일 기준)에 이른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도 각각 7.21%, 13.01%다. 이 펀드는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친환경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메가트렌드에 따라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AI △콘텐츠 △디지털 헬스케어 등 산업에서 차별적인 성장 경쟁력을 보유한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펀드 운용역인 최희은 액티브운용본부 매니저는 "글로벌 메가트렌드 변화에 집중하고,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업종의 성장 초기 국면에 집중 투자해 시장수익률를 상회하는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 대비 약 10%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시장 침투로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엔터테인먼트 등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목표수익률과 관련, 연말까지 코스피지수를 2800 안팎으로 예상하는 만큼 코스피 수익률을 초과하는 10%가량의 추가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운용은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시장금리 하락 전환에 따라 성장주에 대한 매력도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매니저는 "상반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에 따라 친환경 관련 성장주가 시장을 크게 아웃퍼폼했다. 하반기에는 AI 성장 모멘텀에 따라 IT 관련 종목이 성과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엔 물가와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고, 성장주에 유리한 매크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이 펀드가 시장수익률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5월 말 기준 이 펀드의 주요 편입종목은 △삼성전자(9.36%) △LG에너지솔루션(5.42%) △SK하이닉스 (5.01%) △한솔케미칼 (4.86%) △카카오(4.22%) 등이다. ■하반기 성장주 매력 높아향후 운용계획에 대해 최 매니저는 국내 수출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지수 상승 기대감이 하반기에도 유효한 만큼 성장주에 집중키로 했다. 그는 "경기 사이클 저점에 대한 기대감은 성장주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디지털, 친환경 대표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1~2022년 주가가 부진했던 반도체업종이 하반기 턴어라운드하고, AI 성장 모멘텀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종목의 비중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펀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2차전지는 일부 종목의 주가 급등으로 가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미국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이 급상승하는 2025년까지 가치 재평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구간에 있고, 하반기 이익 성장성이 회복될 종목을 선별해 대응할 계획이다. 하반기 펀드에서 주목하는 유망 테마는 반도체를 톱픽으로 꼽았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업황 회복시 실적 개선 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기대된다. 최 매니저는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의 재고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었지만 반도체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줄였고, AI향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업황 회복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패권전쟁으로 선진 장비의 사용 없이는 중국업체들이 기술 격차를 극복하기 어렵다.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펀드 운용시 최대 호재로는 AI 열풍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이 앞당겨진 점을 짚었다. 과거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보급 확대가 반도체산업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으나 앞으로는 AI가 주요 산업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예상보다 더디게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을 들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판단되고, 이는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18 18:22:56[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23일 오리온에 대해 1·4분기 실적 공백만 지나면 모멘텀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은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른 명절 여파로 1월 실적은 부진했다. 특히 세 달 연속으로 증익을 보였던 중국이 1월에는 큰 폭의 감익을 기록한 점이 아쉽다"면서도 "춘절 시즌인 지난해 11~12월, 올 1월을 합산해 비교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5%, 7% 증가하며 소비 경기 부진에도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풀이했다. 이어 "2·4분기부터는 재차 모멘텀이 강해질 전망이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비용 효율화 노력보다 더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오리온은 경쟁업체들과는 다르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며 제품 경쟁력만으로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도 저평가돼 있다며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조 연구원은 "올해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내수 소비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실적 개선도 빠를 것"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FWD PER) 13배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다.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 지역 확장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2-23 08:56:01쌀쌀한 겨울 저녁 남자 셋이 퇴근 후 가볍게 술잔을 기울이기로 했다. 낼모레 50을 바라보는 남자 1호는 안주로 따끈한 국물을 원했지만 30대인 남자 2호와 3호는 맛과 분위기를 강하게 요구했다. 남자 1호는 "시커먼 짐승들끼리 무슨 분위기냐"고 투덜댔지만 힘의 논리(다수결)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나이와 직급을 믿고 소신껏(?) 밀어붙이다가는 '꼰대'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남자 2호와 3호의 추천은 서울 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맘스터치 랩' 4호점이다. 치맥(치킨+맥주), 버맥(버거+맥주)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란다. 식품업계에서 내공을 제법 쌓은 남자 2호가 "치킨버거로 유명한 맘스터치가 맘스치킨, 맘스피자 등에 이어 맘스터치가 4번째로 선보인 '랩(LAB)' 매장"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맘스터치 랩 4호점은 캐주얼 펍(Pub)에 가까운 모습이다. 각양각색의 닭 모형들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모던하고 심플한 인테리어, 은은한 조명이 제법 분위기를 살려준다. 하지만 우린 술과 음식을 먹으러 왔다. 매장에 대한 평가는 제쳐두고, 오로지 '맛'에 집중하기로 한다 남자 1호를 제일 먼저 놀라게 만든 것은 메뉴판이다. 가격이 예상 밖으로 싸다. 실험매장이라더니 가격마저 실험적이다. 1만5000원 넘어가는 게 없다. "얼마 전 회식했던 회사 근처 족발집은 계란말이가 1만5000원이다. 메뉴 하나씩 전부 다 시켜." (오늘의 계산을 책임질)남자 1호의 목소리 톤이 두 단계나 높아졌다. 시원한 맥주에 '1인 1버거'는 기본으로 깔고 간다(남자 1호는 햄버거 2개가 기본이다). 원조 격인 '치킨버거 디 오리진'과 '비프버거 디 오리진'에 '베스트' 도장이 찍힌 '치킨버거 핫 내슈빌'과 '비프버거 온더스트릿'을 골랐다. 햄버거 메뉴는 전부 주문한 셈이다. 안주로는 '버팔로 윙' '후라이드 치킨' '멕시칸 치츠 포테이토' '머쉬룸&가든 샐러드'를 찜했다.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드래곤 포크 후라이즈'도 빠질 수 없다. ■ 남자 1호의 톱픽 '드래곤 포크 후라이즈' 맘스터치의 치킨버거는 모양새가 희한해서 그런지 먹기가 참 힘들다. 개발자가 먹어 보기는 하고 만들었는지 궁금할 정도다. 그래도 맛있어서 참는다. (칼 솜씨가 부족한 탓인지)나눠 먹으려고 잘랐는데 온통 엉망진창이 돼버렸다. 대충 포크로 찍어 입 안으로 직행한다. 치킨버거 핫 내슈빌은 내가 알던 맘스터치의 '내슈빌 핫 치킨버거'와는 많이 다른, 고급진 느낌이다. 일단 치킨패티의 바삭함이 기대치를 뛰어 넘는다. 기름기 없이 겉은 바삭, 속은 촉촉이다. 이것이 '수제'의 힘인가 싶다. 빵은 브리오쉬번이라 더 부드럽고 맛나다. 무엇보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코울슬로가 들었다. 새콤하면서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버거 한 입에 맥주 한 모금이 하루의 피로를 싹~ 날려준다. 비프버거 온더스트릿은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치즈, 양상추에 케첩&마요네즈 소스가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준다.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버거 한 가운데 자리 잡은 계란프라이가 풍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신의 한 수'로 꼽을 만하다. 비프버거 디 오리진, 치킨버거 디 오리진은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특이점을 찾지 못한 것이리라. 접시가 싹~ 비워진 것을 보면 분명 맛은 있었을 게다. 맘스터치 랩도 '버거맛집'으로 인정한다. 시그니처 플래터 메뉴인 '드래곤 포크 후라이즈'는 두 손 모아 엄지척을 해주고 싶다. 길쭉하게 생긴 모습이 치킨텐더를 연상시킨다. 닭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 항정살로 만들었단다. 잠시 탕수육을 떠올리기도 했으나 금세 사라졌다. 그도 그럴 것이 맛을 보면 눈이 번쩍 뜨일 수밖에 없다. 지방이 적당히 어우러진 것이 탕수육과는 또 다르다. 항정살 특유의 입 안에서 서걱거리는 느낌이 좋다. 탱글탱글하니 씹는 맛이 아주 매력적이다. 함께 나온 소스는 잊어버릴 정도다. 그냥 먹어도 맛있다. 맥주를 홀짝홀짝 들이키다보니 자꾸만 손이 간다. 동반자로 나온 마약옥수수도 이색적이다. 무턱대고 통째로 먹다가는 혼쭐이 날 수 있다. 딱딱한 옥수수대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옥수수대를 손으로 잡고 갈비처럼 뜯어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달달한 그 맛에 반할 뻔했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는 말을 실천하듯 오늘도 살찌는 음식만 골라 먹었다. 건강과 위장에 대한 미안함을 담아 머쉬룸&가든 샐러드로 포크를 옮긴다. 볼을 가득 채운 버섯과 양상추, 래디쉬 등 다양한 식감의 야채들이 '고퀄' 향기를 물씬 풍긴다. 한 켠에 자리 잡은 호밀빵의 존재가 이채롭다. "샐러드는 새콤달콤한 드레싱 맛으로 먹는 것"이라고 자기최면을 건다. (양에 상관없이)샐러드 맛은 봤으니 할 만큼은 했다고 자부한다. 멕시칸 치즈 포테이토는 안주계의 숨은 강자다. 비쥬얼부터 내공이 느껴진다. 멕시칸 특유의 매콤한 소스가 맥주를 부른다. 찐득하고 노란 체다치즈가 감자튀김을 감싸고 있어 짭짤하니 안주로 딱 좋다. 베이컨도 적잖이 들었다. '강력 추천' 들어간다. 이 곳을 찾는 사람이라면 잊지 말고 꼭 주문해야 할 메뉴다. 버팔로 윙과 후라이드 치킨에게 많이 미안하다. 이제서야 너희들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오랜 기간을 함께 해온 익숙한 맛이어서 지나치게 홀대를 한 느낌이다. 사실 맥주에 이 만한 친구들도 없다. 안주에 집착하다보니 맥주가 많이 남았다. 버팔로 윙, 후라이드 치킨과 끝까지 달려보자. ■ 남자 2·3호 '치킨버거 핫 내슈빌'에 엄지척 남자 2·3호는 치킨버거 핫 내슈빌을 최고의 메뉴로 꼽았다. 남자 2호가 "내슈빌 핫 치킨버거와 겉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자, 남자 3호가 "고급 버전이라는데 얼마나 다르겠냐"며 맞장구를 친다. 하지만 이들의 투덜거림은 오래 가지 못했다. 둘이 나란히 한 입 베어 물더니 이리저리 다시 뜯어본다. 그 맛에 반한 표정이다. 남자 2호가 "'단맵(단맛+매운맛)'의 맛이 일품이다. 매콤한 특제 소스를 입힌 수제 치킨 패티에 큼지막하게 썰어진 수제 코울슬로가 조화를 이룬다. 코울슬로는 신선한 샐러드를 먹는 느낌이 정도로 아삭한 식감에 내슈빌 오일이 은은하게 풍겨져 나온다"는 평가를 내놨다. 남자 3호는 "입맛이 비슷한 모양이다. 괜히 베스트 메뉴로 뽑힌 게 아니다. 잘 팔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남자 3호는 수제 코울슬로에 반했는지 연신 포크를 가져간다. "패스트푸드 식당의 것이라곤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신선하다"는 설명이다. "튀김요리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새콤달콤한 소스도 맛있다. 프리미엄 매장의 진가는 사이드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나름의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 남자 2호는 메뉴 이름에 꽂힌 모양이다. "이름에 각각의 버거 특징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해석이다. 남자 2호에 따르면 치킨버거 디 오리진과 비프버거 디 오리진은 이름 그대로 버거의 기본에 충실했다. 치킨버거 디 오리진은 맘스터치의 상징인 '싸이버거'의 정체성을 가져오면서도 특제 소스를 활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비프버거 디 오리진은 맘스터치의 이미지와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었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비프버거의 '익숙한 맛'이 만족스럽다. '비프버거 온 더 스트릿'은 남자 3호의 취향을 저격했다. 어린 시절 길거리에서의 추억을 자극한단다. "학교 근처 분식점에서 팔던 양배추 샐러드 햄버거의 '초고급화' 버전이다. 어릴 적 먹었던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양상추가 추억을 소환하는 능력을 가졌다. 양배추를 기반으로 한 수제 샐러드와 고급스러운 비프 패티가 의외로 케미가 좋다. 익숙함과 고급스러움의 동행이랄까. 패티와 샐러드 사이 계란프라이가 완숙이라 더 맘에 든다. "굶주린 배를 조금 채우고 나니 테이블 한가득 차려진 다른 메뉴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되는 남자 2호의 말이다. 남자 3호는 드래곤 포크 후라이즈의 이름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남자 셋이 한창 동안 머리를 맞대봤으나 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매장 직원이 "용산이라는 지역명에서 '드래곤(용)'을 따오고, 주 재료인 돼지고기(포크)를 더했다"고 설명해준 뒤에야 고개를 끄덕인다. 이제 다들 코를 박고 먹는 일에 집중한다. "맛있다" "좋다"는 탄성과 "꿀꺽꿀꺽" 맥주 들이키는 소리만 간간히 들려올 뿐이다. 샐러드는 오늘 만큼은 스타터 메뉴가 아니라 입가심용이다. 튀김 요리의 느끼함을 잡기에 충분하다. (고기를 먹을 만큼 먹은)남자 3호는 샐러드 특유의 신선함을 더 느껴보고 싶다. "핫칠리마요 소스와 함께 이리저리 섞은 샐러드는 직장인들의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버섯과 샐러드를 좋아하는 다이어터에게 추천"이라며 볼을 자기 앞으로 끌어다 놓는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22-02-10 18:15:08[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30일 스튜디오드래곤에 올해부터 해외향 판매 및 제작 성과가 본격 반영되겠다고 평가했다. 이에 스튜디오드래곤 커버리지(기업분석)를 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 및 업종 내 '톱픽'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설정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회사의 라이브러리 판매 수는 지난 2019년 149개에서 2020년 174개, 올해 3·4분기 누적 기준 187개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82%에 달하는 해외 판매 비중 및 단가도 지속 상승 중이다. 남 연구원은 "내년 판매 매출은 3758억원으로 올해 대비 34.5%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년엔 미국향 제작 수익도 방영된다"고 말했다. 현재 'The Big Door Prize', '사랑의 불시착', '호텔델루나' 리메이크 작품 등이 해외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는 "스튜디오드래곤은 프리미엄 드라마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수익다각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며 "아직 기타 수익의 비중이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영상 콘텐츠 이외 분야로 다각화하며 점차 IP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회사는 지난 7월 '빈센조' 결제불가능토큰(NFT)을 발행한 바 있다. 아울러 제일기획, 넷마블과 미디어 커머스 및 게임 분야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11-30 08:28:09[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과 10조원 규모 판매계약을 체결한 에코프로비엠 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하겠다며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10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보다 4만400원(11.30%) 오른 3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과 10조1102억원 규모의 전기차(EV)용 하이니켈 양극재(NCM)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9일 개장 전 공시한 바 있다. 지난해 회사 매출액 대비 1182%에 달하는 수준으로, 계약 기간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이에 주가는 지난 9일 전날보다 2만900원(6.21%) 오른 35만7600원에 마감하며 8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처음으로 4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상승세가 10일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이 10조원까지 향하겠다며 목표가를 줄상향하고 나섰다. 현재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지난 9일 종가 기준 7조8384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21%나 높인 53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남은 배터리 발주 프로젝트 규모는 115조원 수준"이라며 "이번과 같은 대규모 수주 계약은 향후 1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NCM의 기술적 우위, 계열사를 통한 수직 계열화 등 강점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성 지속이 전망돼 2차전지 소재 업종 내 '톱픽' 의견을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기존 대비 43% 높이고 목표 시총을 10조원으로 제시했다.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9% 높인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장기 공급 계약으로 NCM 시장 1위 업체로서의 입지가 견고해졌고 타사 대비 2~3%p 높은 양극재 영업이익률을 감안해 프리미엄을 부여한다"며 "지난 7일 해외투자를 총괄하는 에코프로글로벌(가칭)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해외 양극활물질 사업뿐 아니라 해외 양극재 수직계열화도 담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9-10 11:18:32[파이낸셜뉴스] 중국 대형 제약회사 항서제약 주가가 40위안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중국주식 투자자들의 자금이 항서제약에 대거 몰려 있는 가운데 주가는 이미 연초 대비 '반토막'이 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중국 상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항서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0.02위안(0.04%) 오른 47.2위안에 마감됐다. 지난 19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을 거듭한 끝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20일 전날보다 9.99%나 급락하며 하락제한폭(10%)까지 떨어진 충격을 회복하는 데엔 실패했다. 현재 주가는 연중 고점이었던 지난 1월 7일(115위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항서제약 주가가 주당 46~8위안대로 주저앉은 건 지난 201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중국주식 투자자들이 떠안게 될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그간 국내투자자들은 항서제약을 '톱픽'으로 꼽고 대규모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2월을 제외하고 1월부터 7월까지 매월 항서제약 주식을 사들였다. 항서제약 주식 총 보유액은 지난 23일 기준 4억3200만달러(약 5047억원)에 달했다. 2위 중국국제여행사(약 2500억원)와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압도적 1위다. 매월 주가가 하락을 거듭할 때마다 '저점 매수'에 나선 모습이지만 주가가 한 번도 제대로 된 반등을 보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결국 6개월 만에 매도에 나섰다. 지난 23일 기준 국내투자자들의 항서제약 순매도액은 390만8500달러(약 46억원)로, 월중이긴 하지만 순매도액이 순매수액보다 두 배 남짓 커진 건 올 들어 처음이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간 30%대 성장률을 기록하던 시기의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 수준) 프리미엄을 부여하긴 힘든 구간"이라며 "적정 주가는 60위안 수준"이라고 말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항서제약 주가는 역사적 주가수익비율(PER) 중하단에 위치한 상황"이라며 "약가인하에 따른 실적 우려가 하반기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중장기 저점을 형성하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항서제약의 장기 성장동력은 혁신 신약 연구개발(R&D) 역량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며 "하반기 추가적인 주가 조정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매수기회"라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8-24 15:50:24[파이낸셜뉴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6일 금호산업에 대해 최근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대한 협상을 사실상 타결하면서 주가 할인 요소는 모두 제거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른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만9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했다"며 "구주 가치는 3200억원으로 확정되면서 금호산업의 기존 구주가치 4000억원에 대한 부분의 할인, 건설주 주가 낙폭 과대 등으로 목표주가를 1만9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구주 가치에 대한 프리미엄 없이 마무리된 계약이지만, 연말 SPA 체결이 예정돼 있어 사실상 매각 타결로 볼 때 금호산업의 주가 할인 요소는 모두 제거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금호산업을 건설 중소형주 내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금호산업의 투자 포인트는 아시아나항공 리스크 요인 제거, 우량한 펀더멘탈로 두드러지는 성장성,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및 3기 신도시 공급에 따른 수주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발주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지만, 추가적으로 지역 신공항 수주라는 알파 모멘텀 역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호산업의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던 아시아나항공의 제거로 내년도부터 두드러지는 순이익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현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Foward PER) 기준 2.86배로 저평가 구간에 진입해있어, 다시금 매수 적기가 도래했다"고 판단했다. 배당수익률도 높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배당기조가 강한 회사로, 지난해 5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종가로 보면 4% 수준"이라며 "최근 구주가치에 대한 기대감 하락으로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을 동일 적용시 4.4%라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9-12-16 08: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