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의 상생협의체가 8번의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공회전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데드라인'을 이달까지로 정했다. 다음주 열릴 9차 회의 이후 결론을 도출해야 하지만 여전히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간 의견 차이가 크다. 배달 플랫폼 사이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차등수수료', '수수료 인하' 모두 반대 부딪혀27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상생협의체는 △배달 중개 수수료율 인하 등 점주 부담 완화 △최혜대우 요구 중단 △배달기사 위치 정보 공유 △입점업체 부담 항목 영수증 표기 등을 논의했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배달의민족(배민)은 매출 상위 60% 점주에게는 9.8%의 중개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상위 60~80%에는 4.9~6.8%를, 상위 80~100%에는 2%를 각각 차등 적용하는 수수료 안을 주장했지만 입점업체들이 "실효성이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8차 회의에서 처음으로 의견을 냈다. 중개수수료를 기존 9.8%에서 5.0%로 인하하는 상생안을 제시했으나 입접업체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중개수수료가 낮아지는 대신 쿠팡이츠가 부담하던 배달비를 점주가 더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최혜대우 요구'를 놓고도 대립하고 있다. 최혜대우 요구는 자사 배달앱에 입점한 점주들을 상대로 메뉴 가격을 경쟁 배달앱보다 비싸지 않게 설정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모두 타사 배달앱과 음식가격과 할인혜택 등을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도록 입점업체들에게 요구하고 있는데, 배민은 "최혜대우 요구는 경쟁사가 먼저 시작했으며, 이에 대한 대응책이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쿠팡이츠는 "최혜대우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각차 좁혀 상생안 도달해야"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상생협의체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상태다. 따라서 오는 30일 9차 회의 이후 공익위원이 중재안을 제시하고, 이를 배달 플랫폼이 수용하지 않으면 공정위나 국회가 수수료 상한제를 입법으로 규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에서도 사실상 합의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입법을 통한 제도 개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생협의체 8차 회의가 됐는데도 상생 협의가 안 되고 있지 않다"며 입법 규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정부의 무리한 규제로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되는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업계도 규제보다는 자율적인 상생안을 도출하는 것이 나은 만큼 정부의 중재안 제시 후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중재안이 나오더라도 당장의 종료보다는 지속적으로 입점업체와 플랫폼들의 시각 차를 좁히는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공멸의 길을 걷지 않기 위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7 17:58:34[파이낸셜뉴스]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의 상생협의체가 8번의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공회전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데드라인'을 이달까지로 정했다. 다음주 열릴 9차 회의 이후 결론을 도출해야 하지만 여전히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간 의견 차이가 크다. 배달 플랫폼 사이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차등수수료', '수수료 인하' 모두 반대 부딪혀27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상생협의체는 △배달 중개 수수료율 인하 등 점주 부담 완화 △최혜대우 요구 중단 △배달기사 위치 정보 공유 △입점업체 부담 항목 영수증 표기 등을 논의했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배달의민족(배민)은 매출 상위 60% 점주에게는 9.8%의 중개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상위 60~80%에는 4.9~6.8%를, 상위 80~100%에는 2%를 각각 차등 적용하는 수수료 안을 주장했지만 입점업체들이 "실효성이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8차 회의에서 처음으로 의견을 냈다. 중개수수료를 기존 9.8%에서 5.0%로 인하하는 상생안을 제시했으나 입접업체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중개수수료가 낮아지는 대신 쿠팡이츠가 부담하던 배달비를 점주가 더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최혜대우 요구'를 놓고도 대립하고 있다. 최혜대우 요구는 자사 배달앱에 입점한 점주들을 상대로 메뉴 가격을 경쟁 배달앱보다 비싸지 않게 설정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모두 타사 배달앱과 음식가격과 할인혜택 등을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도록 입점업체들에게 요구하고 있는데, 배민은 "최혜대우 요구는 경쟁사가 먼저 시작했으며, 이에 대한 대응책이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쿠팡이츠는 "최혜대우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각차 좁혀 상생안 도달해야"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상생협의체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상태다. 따라서 오는 30일 9차 회의 이후 공익위원이 중재안을 제시하고, 이를 배달 플랫폼이 수용하지 않으면 공정위나 국회가 수수료 상한제를 입법으로 규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에서도 사실상 합의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입법을 통한 제도 개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생협의체 8차 회의가 됐는데도 상생 협의가 안 되고 있지 않다"며 입법 규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정부의 무리한 규제로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되는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업계도 규제보다는 자율적인 상생안을 도출하는 것이 나은 만큼 정부의 중재안 제시 후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중재안이 나오더라도 당장의 종료보다는 지속적으로 입점업체와 플랫폼들의 시각 차를 좁히는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상생안이 나오지 않고 같은 얘기만 반복된다면 배달 플랫폼들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것"이라며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공멸의 길을 걷지 않기 위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7 14:58:52데이터 분석 솔루션 및 컨설팅 전문 기업 잘레시아가 글로벌 기업 분석 플랫폼 제공 업체인 MicroStrategy의 최상위 파트너 등급인 ‘골드 파트너(Gold Partner)’로 선정됐다. MicroStrategy 골드 파트너는 국내에서 단 두 곳만이 보유한 자격으로, 잘레시아의 오랜 경험과 고객 신뢰가 국내외에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는 결과이다. 또한 잘레시아의 골드 파트너 선정은 데이터 분석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파트너 선정을 계기로 잘레시아는 26년간 축적한 데이터 분석 전문성과 클라우드 및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MicroStrategy의 골드 파트너로서 고객들에게 한층 강화된 기술 지원과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잘레시아는 MicroStrategy의 최신 AI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술을 활용해 더욱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데이터 분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또한 잘레시아는 MicroStrategy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기반 데이터 분석, 실시간 보고서 생성, 클라우드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한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준 잘레시아 대표는 “MicroStrategy의 골드 파트너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더 높은 수준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MicroStrategy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들이 데이터 중심의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경후 MicroStrategy 한국 지사장은 "잘레시아는 MicroStrategy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매우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잘레시아와 함께 고객들이 더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MicroStrategy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로,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을 포함한 국내외 많은 기업이 MicroStrategy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MicroStrategy의 솔루션은 실시간 인사이트 도출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대용량 데이터 분석과 AI 기반의 높은 정확도로 정교한 분석 결과를 제공하여, 국내외 고객들이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4-09-23 10:30:45[파이낸셜뉴스] 연 1억원의 '매출'도 올리지 못하는 영세 소상공인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배달 업계 1위 플랫폼의 수수료 인상 방침까지 나오며 고통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내놓은데 이어 상생협의체를 꾸려 업계와 업체의 협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합리적인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논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인상 방침을 밝힌 '배달수수료'에 대한 조정이 주요 화두로 다뤄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입점업체 52.3%가 배달시장이 악화됐다고 느끼고 있다. 매출이 줄어드는 만큼 배달비를 부담으로 느끼는 업체도 늘었다. 현재 수준의 배달비도 '비싸다'고 느끼는 비율은 75.9%에 달했다. 상생협의체는 배달플랫폼 이용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필요성이 높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플랫폼과 업체가 직접 참여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생협의체에는 주요 배달플랫폼 4개 사업자와 입점업체를 대표하는 4개 협회·단체가 직접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총 16인의 위원은 주요 배달플랫폼, 입점업체, 공익위원, 특별위원 각 4인 동수로 구성했다. 공익위원은 소상공인, 외식업, 소비자와 관련된 전문가로서,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입장 조율이 필요할 경우 중재의견을 제시하여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상생협의체 위원장 겸 공익위원은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았다. 다른 공익위원으로는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이동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원장, 정유경 세종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교수가 위촉됐다. 관계부처는 특별위원으로 참여하여 상생협의체 논의 과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이 간사 겸 특별위원을 맡고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중소벤처기업부 상생협력정책관이 참여한다. 상생협의체는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의 합의를 우선하여 운영하고, 필요할 시 공익위원이 논의를 중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논의 안건은 입점업체들이 제시하기로 했다.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에는 양측의 입장을 모두 청취한 공익위원이 중재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정희 위원장은 상생협의체 출범식에서 “배달플랫폼을 둘러싼 사회적 관심과 입점업체들의 높은 부담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이번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인 상생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중립적인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국민적 사랑을 받던 배달플랫폼들에 대해 최근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고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번 상생협의체가 배달 시장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7-23 14:25:22[파이낸셜뉴스]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논의가 불발되면서 비대면 진료가 불법이 될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입법공백을 메우겠다는 입장이만, 불확실성이 큰 탓에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들의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대면 진료 논의 불발 28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5일 제1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비대면 진료 관련한 의료법 개정안 5건을 상정했다. 현행 의료법은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심각 단계 이상의 위기경보가 발령될 때는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2월 코로나19로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되며 비대면 진료는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하지만 정부는 다음 달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어 법제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날 법안소위엔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안과 재진부터 허용하는 개정안 4건(강병원·최혜영·이종성·신현영 의원안)이 상정됐지만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비대면 진료 범위를 두고 계속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 법안을 심사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소위 위원장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비대면 진료 관련 수가나 약 배송, 허용 범위 등 구체적 내용이 정리되지 않아 다듬을 필요가 있었다"며 "구체적 방안이 없는 상태에서 토론하는 것도 여러 오해를 살 수 있으니 급하게 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심사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비대면 진료 범위 등을 두고 스타트업계와 의료계는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스타트업계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이용하는 환자의 99%가 초진환자라는 점에서 진료 대상을 초진부터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는 비대면 진료의 안정성·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만성질환 재진 등 제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비대면 진료는 대면 진료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대면 진료가 원칙이고 보조적 방식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확실성 커진 업체들 비대면 진료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일단 시범사업 형태로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복지위 전체 회의에서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격오지나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실시하려고 한다"며 "감염병 단계가 내려가기 전 법제화가 되면 시범사업을 할 필요가 없는 만큼 입법이 조속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대면 진료의 불법화는 면했지만,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시범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데다 사업이 확장될지 축소될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모든 사업을 불확실한 시범사업에 걸어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와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해 왔는데 국회에선 법제화가 논의조차 되지 않아 업체들이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이제는 시범사업이 어떻게 나올지 기다리고 있는데, 사업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나온 게 하나도 없다. 사업을 추측에만 맡길 순 없는데 답답할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까지 탄원서도 내고 서명운동도 했지만 이제 다음 행동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을지 현재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4-27 15:39:08패션을 소비하는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점차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지난해 온라인 패션 쇼핑 시장 규모가 52조원대로 성장했다. 특히 고객 수요가 세분화되고 다양해지는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버티컬 플랫폼'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빠르다. 버티컬 패션 플랫폼의 대표주자인 무신사는 지난해 거래액이 3조원을 돌파하면서 패션 쇼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19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무신사의 2022년 연간 거래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온라인 패션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52조1035억원이다. 무신사의 성장폭은 전체 온라인 패션 쇼핑 시장 성장세를 크게 웃도는 셈이다. 무신사는 버티컬 패션 플랫폼으로 신진 브랜드는 물론 대형 패션업체의 브랜드까지 입점시키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버티컬 플랫폼이란 패션, 뷰티 등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수요와 공급이 모두 다양해지는 과정에서 실제 소비까지 이어지는 것이 과거 대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버티컬 플랫폼의 전망은 더 밝은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전문성을 강조하고 여러 브랜드를 다양하게 취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유통 시장으로써 온라인 플랫폼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과거에는 상징성과 매출 증대 측면에서 백화점이 절대적인 위치에 있었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며 "무신사를 필두로 전문성을 앞세운 버티컬 플랫폼들이 급성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티컬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자 자체적으로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는 패션업체들도 무신사, 29CM 등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LF에서 2012년 론칭한 남성 캐주얼 브랜드 '일꼬르소'는 오프라인 실적 부진으로 2016년에 백화점 매장을 전부 철수하고 온라인 브랜드 전환을 선언했다. 이후 무신사, 29CM 등의 플랫폼에 입점했고 현재는 무신사에 입점된 7000개 이상 브랜드 중 랭킹 기준 100대 브랜드에 꼽힌다. 지난 2019년 LF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가 2021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브랜드 '던스트' 역시 자사몰 외에 무신사, 29CM, W컨셉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FnC가 지난해 선보인 캐주얼 스니커즈 브랜드 '언다이드룸'은 코오롱몰 외에 무신사와 29CM에만 입점해 신상품을 독점 발매하고 있다. 패션 업체들이 버티컬 플랫폼의 문을 적극 두드리는 것은 외형적 성장을 꾀하기에 효과적인 채널이라는 걸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버티컬 플랫폼들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브랜드들도 버티컬 플랫폼을 타깃으로 한 단독 제품이나 라인 론칭을 늘리고 있다"며 "자사몰이나 일부 편집숍에서 판매하던 브랜드도 버티컬 커머스 입점으로 매출 레벨업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3-19 18:18:52[파이낸셜뉴스] 디와이디가 증권 토큰((STO)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업체 인수를 추진해 이목을 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디와이디는 이날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피스브릭과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디와이디 관계자는 “현재 STO 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와 관련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자 움직이고 있다”며 “피스브릭의 개발 완료된 플랫폼을 인수 추진해 상용화 및 콘텐츠 활성화에 속도를 내 STO 시장의 선두두자가 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스브릭은 2019년부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플렛폼을 개발 완료하고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실제 플랫폼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방식으로 명동에 위치한 호텔을 분양한 경험과 2020년 온라인 분양을 실시한 사례도 있다. 피스브릭 관계자는 “디와이디가 삼부토건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삼부토건이 진행하는 분양 상품 등을 피스브릭을 통해 매각할 수 있는 유통채널을 확보할 것”이라며 “디와이디와 관계사인 대양산업개발 등이 진행하는 시행사업의 분양에서도 협력체제를 구축해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2-27 14:22:24[파이낸셜뉴스] 국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산업의 육성을 위해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의 전면 개방이 추진되면서 모아데이타의 사업 내용이 부각되고 있다. 이미 수익화에 나선 '페타온 포캐스터(PETAON Forecaster)'의 오류를 줄이고 있어 재무 개선이 기대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AI, 데이터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해 과학적이고 투명한 정부를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 AI, 클라우드 등 유관 산업의 육성을 위해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를 전면 개방하고, 정부 서비스도 개방해 민간 서비스와 융합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헌다는 계획이다. 모아데이타는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활용해 정보기술통신(ICT) 분야에 진출했다. AI 기반 ICT 시스템 관리인 ‘AIOps' 솔루션 제품 페타온 포캐스터를 출시, 빠르게 수익화에 나섰다. 페타온 포캐스터는 ICT 운영 시스템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시스템의 이상을 탐지, 예측하고 이상 행위의 원인을 분석해 시스템 장애를 예방한다. 이 기술은 지난 2017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솔루션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SK 전 그룹사의 ICT시스템을 관리하는 전략적 제휴도 체결했다. 2019년에는 포스코와 롯데, 국립중앙도서관 등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 회사 측은 페타온 포캐스터의 오류를 줄이고 이상탐지 솔루션 외에 다양한 신사업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사업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모아데이타는 2019년 87억원에서 2020년 138억원, 2021년 196억원으로 2년 만에 매출이 2배 증가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앞선 보고서에서 "기술특례상장 업체로 AI 업체임에도 실제로 돈을 벌며 견조한 실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매우 희소한 업체"라며 "2021년 제품별 매출 비중은 페타온 포캐스터 84%, 네트워크 장비 11%, 서비스 5%"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2-01 10:57:1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독점플랫폼 업체의 과도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택시업계를 지원하고 지역 자본의 역외유출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특화 독자 '대구형 택시앱'을 개발, 눈길을 끈다. 특히 대구형 택시앱이 전국 최초로 거대 독점플랫폼 업체를 뛰어넘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대구형 택시앱 '대구로택시'(이하 대구로택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대구로택시는 대기업의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 독식에 따른 과도한 수수료 징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를 지원하고, 시민들의 택시 비용 절감 및 택시 이용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택시조합 주도로 만들어졌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로택시 성공의 핵심인 차량확보의 경우 현재 법인 및 개인택시 3392대를 확보해 최종 목표인 6000여대 이상, 시장점유율 30%도 가능해 대구로택시의 안정적인 정착이 기대된다"면서 "현재 독점적인 구조를 경쟁적인 구조로 전환해 택시업계와 운수종사자, 이용시민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도록 대구로택시에 대한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대구로택시를 이용할 경우 이용승객의 호출료는 무료이며 배달플랫폼 '대구로' 마일리지를 이용한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앞으로 승객이 택시 이용 후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로 요금을 결제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지역 택시업계 역시 대구로택시 정식서비스 개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비스 개시 6개월간 중개수수료 무료, 6개월 이후 월 최대 3만원의 한도를 두고 운영될 예정이어서 지역 택시업계의 경영난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전망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2-21 10:48:59[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스포트웨어 전문 업체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으로 미래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룩소프트와 협업해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오는 11일 독일 폭스바겐이 주최하는 국제부품박람회(IZB)에서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MIS는 디지털 클러스터,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 중앙 스택 디스플레이(CSD), 승객용 디스플레이 3개 등 6개 화면과 기능을 통합 제어한다. 가상 개인비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콘텐츠 등 개인화 된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뒀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능 통합과 5G, 클라우드 등 망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발전하는 추세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와의 소프트웨어 협업 경험과 인지도를 보유한 룩소프트와의 손잡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IVI랩장 칼스텐 바이스 상무는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자율주행과 IVI 등 미래차 소프트웨어 분야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10-10 15: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