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영석 PD가 자신의 팬 미팅과 관련해 암표를 사지 말라고 당부했다. 나 PD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배우 박서준과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나 PD는 "너무 창피한 소식이다. 굳이 왜 사셨는지 모르겠는데 팬 미팅 티켓이 매진됐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또 이게 뭐라고 암표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더라"며 "저희끼리 소소하게 하니까 암표 안 하셔도 된다"고 첨언했다. 박서준 또한 "암표는 순수한 의도를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했고, 나 PD는 "굳이 암표를 안 사셔도 된다. 암표 NO, 암표 안 돼"라고 강조했다. 공연이나 팬미팅과 관련해 암표 문제가 제기된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가수 싸이, 임영웅, 성시경, 그룹 god 등 수많은 가수가 암표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임영웅 측은 공연 티켓이 오픈 1분 만에 매진된 후 암표가 성행하자 "불법 거래로 간주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공지 없이 바로 취소시키고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수 싸이는 자신의 '흠뻑쇼' 암표 문제가 불거지자 "현행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플미(프리미엄), 되팔이, 리셀러(되파는 사람)들을 철저히 외면해 주시면 취소 수수료 발생 전날(공연일 11일 전)에 반드시 취소 표를 내놓겠다"며 "부디 이 방법으로 제값에 구매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신설된 공연법 제4조의2항(입장권등의 부정판매 금지 등)은 매크로를 사용해 예매한 입장권·관람권 등에 웃돈을 주고 부정 판매·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위반 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흥행장(공연장), 경기장, 역, 나루터 등지에서 웃돈을 받고 티켓을 되파는 경우’로만 암표 매매를 규정한 기존 경범죄처벌법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변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1 10:05:03[파이낸셜뉴스] 가수 싸이가 강원도 원주시에서 '흠뻑쇼' 공연을 앞둔 가운데 지역 내 일부 숙박업소가 공연 당일 숙박료를 올리는 등 바가지 요금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강원일보에 따르면 오는 29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싸이의 흠뻑쇼를 앞두고 인근 지역의 일부 숙박업소가 공연 당일 숙박료를 평소 주말 평균 요금보다 인상했다. 또 일부 업소는 숙박 앱 예약을 차단하고, 전화로만 예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 단구동에 위치한 A 모텔은 주말 평균 12만원이었던 숙박 요금을 싸이의 공연 날인 29일에는 17만원으로 올렸다. 단계동의 B 모텔 역시 평소 주말 10만원이면 숙박이 가능했지만, 이날은 15만원까지 숙박료를 인상했다. 원주 단구동과 단계동은 '싸이흠뻑쇼 2024'가 열리는 명륜동 원주종합운동장의 반경 5km 이내에 있는 행정 구역이다. 차로 10분이면 이 지역의 숙박업소에 도착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원주에서 싸이의 공연이 열렸을 때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었다. 당시 공연이 오후 11시에 끝나며 많은 관람객이 원주 시내의 숙박업소를 이용했는데, 일부 숙박업소가 2배 이상의 숙박비를 받아 지역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28일 행사장 인근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진행하고, 과도한 가격 인상 금지 및 공중위생관리법 영업자 준수사항 안내문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반할 경우 행정 지도 및 처분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주시는 공연 당일인 29일에는 관람객을 위해 공연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택시도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달 10일 티켓이 오픈된 이후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싸이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행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플미(프리미엄), 되팔이, 리셀러(되파는 사람)들을 철저히 외면해 주시면 취소 수수료 발생 전날에 반드시 잔여석이 나온다"며 "부디 이 방법으로 제값에 구매해 달라"고 호소했다. 싸이의 흠뻑쇼는 29일 원주를 시작으로 8월 24일까지 전국 9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8 06:37:24[파이낸셜뉴스] 남성 3인조 밴드 '넬'이 46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팬클럽 가입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넬 측은 지난 24일 공식SNS를 통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의견을 확인해 아티스트에게 전달했다. 넬스 룸을 당분간 베타 서비스로 전환하고 결제된 멤버십은 추후 전액 돌려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넬은 공연 동영상·음감회 시청과 각종 팬 대상 상품 선주문 혜택, 넬 멤버들과의 메시지 기능, 공연 선예매 등의 기능을 담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넬스 룸'을 출시하면서 3만8000원(‘베이직 버전’ 기준)의 월 이용료를 책정했다. 연 45만6000원이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공연 티켓도 아닌데 너무 비싸다’ ‘팬을 호구로 보는 것 아니냐’ 등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넬은 전날 밴드 보컬을 맡고 있는 김종완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가격을 낮게 책정하면 플미(프리미엄) 거래를 잡지 못할 줄 알았다”면서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넬은 “넬스 룸에 있던 일부 콘텐츠를 당분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가수들의 공연입장권이나 앨범 등이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아이돌 그룹인 세븐틴의 소속사 플레디스는 세븐틴의 ‘디럭스’ 앨범 가격을 17만원으로 책정해 예약판매를 개시했다가 비난을 받자 가격을 급히 정정한 바 있다. 당시 플레디스는 세븐틴의 베스트 앨범을 디럭스 버전 20만4900원, 할인가는 17만800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과도한 상술”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플레디스는 “운영 상의 오류로 인해 가격이 유통처에 잘못 안내돼 판매 페이지에 가격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며 판매가를 8만5800원(할인가 6만9500원)으로 정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5 05:23:3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멈췄던 문화예술공연이 재개되자 온라인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4일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이 공개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에 접수된 온라인 암표 신고 건수는 3594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 운영을 시작한 첫 해인 2020년 신고 건수 359건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온라인 암표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2019년 경찰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신고창구 운영 등 ‘온라인 암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문체부는 암표 판매 현장 정보를 파악하고 필요 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부터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을 운영중이다. 신고 게시판에 접수된 신고게시물 4708건을 분석한 결과, 특정 공연을 확인할 수 있는 신고 게시물은 356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공연은 ‘싸이 흠뻑쇼’ (950건, 26.6%)로 나타났다. 이어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465건 (13%), ‘나훈아 콘서트’ 385건 (10.8%), 임영웅 콘서트 256건 (7.2%) 이 뒤를 이었다. 암표는 중고나라와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서 주로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을 포함한 게시물은 총 2628건으로 집계됐며, 이 중 71.5%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 대한 신고였다. 플랫폼을 확인할 수 있는 신고 중 ‘중고나라’에 대한 신고는 1080건 (41.1%), ‘당근마켓’에 대한 신고는 798건 (30.4%)에 달했다.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암표 판매는 306건 (11.6%)이 신고되었다. 공연표, 입장권 등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티켓베이’에 대한 신고도 10.7% (280건)를 차지했다. 올해 대규모 공연이 재개되면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표를 사재기한 후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플미(프리미엄) 티켓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정작 문체부는 온라인 암표 근절에 미온적이다.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에 접수된 4708건 중 문체부가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사례는 전무했다. 유 의원은 “온라인 암표 판매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대한 법적 근거가 부재한 탓”이라고 지적하며 “공연법 등 관련 법 개정을 통해 공연 예매 시 소프트웨어 사용과 웃돈을 얹어 티켓을 재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플미티켓’을 사는 사람이 없다면 파는 사람도 없어질 것이다. 불법 영화 다운로드 관행을 바꾸는데 성공적인 역할을 한 ‘굿 다운로더’ 캠페인처럼 정부, 업계, 팬덤,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캠페인을 통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티켓을 매매하는 행위를 유도해 시민들의 정당한 문화향유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04 09:31:58[파이낸셜뉴스] 양궁선수 안산이 자신의 사인 시계를 되팔려 한 리셀러에게 분노했다. 28일 안산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 글을 리트윗한 뒤 "나 줘, 얼마에 팔 건데"라며 자신의 사인이 담긴 시계를 판매한 글을 언급했다. 안산이 리트윗한 글은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을 기념해 제작된 안산 선수의 사인이 담긴 시계를 판매하는 글이었다. 해당 글을 올린 트위터 사용자는 "그 도쿄올림픽 양궁 안산 선수 사인 시계 사실 분 계신가요? DM(다이렉트 메시지) 주세요"라고 썼다. 이에 안산은 "팔 거면 받질 말든가"라며 "달란 사람 많은데"라고 지적했다.이어 안산은 "어무이가 당근마켓에 안산 시계 검색해서 플미 40만원 붙은 거 봤을 때 옆에서 얼마나 마음 아팠는지 아세요?"라며 "내가 이걸 팔았냐? 선물이잖아. 필요없으면 그냥 조용히 버리든가 나눔을 하라. 마음을 줬는데 그걸 왜 용돈 벌이로 쓰냐"고 적고시계 재판매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산은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여자부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선수 최초 하계올림픽 3관왕을 달성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8 22:25:56[파이낸셜뉴스] 지난 2019년 12월 단독콘서트 오픈 후 1분 매진을 기록한 백예린이 팬들을 위해 추가공연을 개최한다. 백예린의 독립레이블인 블루바이닐은 바로 어제 앵콜콘서트 개최 소식과 함께 공연 장소, 공연 개최 이유 등을 알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번 앵콜 콘서트는 2월 8일, 9일 양일간 진행되는 본공연의 2주 뒤인 2월 22일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앵콜 공연을 기존 공연장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공연장으로 선택하며 보다 많은 팬들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주고자 하는 배려의 마음을 전했다. 추가 공연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프리미엄 티켓으로 인한 피해와 원가 양도라는 명목 하에 사기 피해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블루바이닐측은 설명했다. 이에 불법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플미를 근절하고, 보다 많은 분들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의 추가 공연을 결정하게 됐다. 블루바이닐 관계자는 “이번 공연만큼은 백예린과 그의 팬들을 위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가까운 일정과 여유 있는 좌석으로 준비했다. 첫 단독 공연으로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아티스트와 블루바이닐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1-29 09:05:12▲ 사진=블루바이닐 제공[FN스타 백융희 기자] 가수 백예린이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다. 28일 블루바이닐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백예린이 오는 2월 22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 ‘Turn on that Blue Viny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공연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프리미엄 티켓으로 인한 피해와 원가 양도라는 명목 하에 사기 피해 역시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라며 “불법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플미를 근절하고, 보다 많은 분들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의 추가 공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예린의 앙코르 콘서트 ‘Turn on that Blue Vinyl’은 오는 2월 3일 저녁 8시에 멜론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다음은 블루바이닐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블루바이닐입니다. 2020년 2월 22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백예린 앵콜공연 ‘Turn on that Blue Vinyl’을 개최합니다. 오랜 시간 백예린의 첫 단독 공연을 기다려왔을 팬분들을 위해 앵콜 공연으로 더 많은 분들을 모시고자 합니다. 추가 공연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프리미엄 티켓으로 인한 피해와 원가 양도라는 명목 하에 사기 피해 역시 다수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불법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플미를 근절하고, 보다 많은 분들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의 추가 공연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연만큼은 백예린과 그의 팬분들을 위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가까운 일정과 여유 있는 좌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첫 단독 공연으로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아티스트와 블루바이닐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대관 일정 및 사전 준비로 인해 공지가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리며, 모두 2월 22일 6시에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다시 만나요! 블루바이닐 드림 /byh_star@fnnews.com fn스타 백융희
2020-01-29 08:42:45[파이낸셜뉴스] ※편집자주 자신의 행위에 대해 옳고 그름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 당신의 '양심'은 어디쯤에 있나요? #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열혈 팬 조모(30)씨는 얼마 전 한국시리즈 예매를 시도했다가 좌석표도 구경하지 못하고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예매 사이트의 서버가 완전히 마비됐기 때문이죠. 다섯명의 친구들이 예매를 도왔지만 한 장의 표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SNS와 중고거래 사이트를 뒤졌지만 정가에 양도하는 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습니다. 최소 2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플미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조씨는 결국 모처럼의 야구장 나들이를 포기했습니다. ■ 5만원짜리 표가 10만원에.. 웃돈 얹은 티켓으로 '용돈벌이' "한국시리즈 표 양도합니다. XX구역 연석, 가격 제시해주세요" SNS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한국시리즈 표'를 검색해보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패턴입니다. 이 표를 원가로 양도한다면? 양반입니다. 최소 1~2만원선의 웃돈에서 많게는 원가의 2~3배 이상으로 가격이 뛰기도 합니다. 한 티켓 거래사이트에서 '정가 이하'의 조건을 걸고 한국시리즈 6·7차전 표를 검색해보니 총 250여장의 거래 중 단 '한 건'만이 나올 뿐이었습니다. 한국시리즈 티켓을 단독 판매한 인터파크는 예매 페이지를 통해 '입장권의 전매와 재판매의 의도로 예매를 하는 하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는 공지를 내걸었지만, 사실상 이를 지키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티켓을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표를 가진 사람은 적으니 자연스레 거래가 성립되고 부르는게 값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희소성을 가진 한국시리즈 표가 용돈벌이로 쏠쏠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문 암표꾼들 뿐만 아니라 티켓팅에 일가견이 있다는 일반 직장인, 학생들까지 예매 전쟁에 가세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표를 선점한 뒤 온라인을 통해 이를 되팔고 있습니다. 판매 방법도 날이 갈수록 진화합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나 텔레그램 등을 통해 티켓이 거래됩니다. 개인정보 노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죠. 모바일티켓의 경우 입장의 편의를 위해 타인에게 티켓 '선물하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거래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입금을 받은 판매자는 핀번호(일련번호)를 전송하고, 구매자가 이를 티켓 앱에 입력하면 전달이 완료됩니다. 티켓을 실제로 선물 한 것인지, 아니면 웃돈을 받고 판매를 한 것인지는 판매처가 절대 알 수 없습니다. 두산팬 조씨는 "요즘은 플미표가 당연시된 것 같다. 사람들의 '간절함'을 악용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정말 얄밉더라"면서 "대책을 만들기 어렵다는건 알고 있지만,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뭐라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 대책 마련에도 '무용지물'.. 공연계도 암표에 골머리 온라인 암표와 오랜 싸움을 해온 티켓 예매 사이트는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왔지만 크게 효과적이진 못했습니다.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을 차단하기 위해 보안문자 등을 도입해도 이를 뚫을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금세 등장하곤 합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포스트시즌부터 '암표 근절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신고 페이지를 운영해 불법 거래되는 표를 강제 취소하는 등의 조치도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온라인 암표는 여전히 넘쳐납니다. 지난 2017년에는 공정한 티켓 거래를 위해 'KBO 리세일(RESALE)' 앱을 출시했지만 실제로 이를 이용하는 팬들은 거의 없습니다. 티켓 거래사이트에는 한국시리즈 3~7차전을 통틀어 400건에 가까운 거래가 올라온 것에 반해 리세일 앱에 올라온 것은 단 두 건에 불과했습니다. 암표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비단 한국시리즈 뿐만이 아닙니다. 유명 아이돌이나 가수의 콘서트, 뮤지컬 공연 등에서도 같은 소동이 반복됩니다. 인기 트로트가수 송가인의 콘서트 암표 거래가 성행하자 제작사 측은 "불법 거래 자제를 바란다"는 공지를 하기도 했습니다. ■ 처벌 근거 없는 온라인 암표.. 법제화 어디까지 왔나 날이 갈수록 다양한 종류와 방법의 암표가 기승을 부리지만, 이를 근절할 방법은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온라인 암표'의 처벌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현행 경범죄처벌법은 경기장, 공연장 등 현장에서 웃돈을 받고 티켓을 되파는 경우만을 처벌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관련 법안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는 이전부터 계속돼 왔습니다. 전문가들도 온라인 티켓 거래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국회에서도 관련 법이 십수차례 발의됐으나 폐기되거나 몇년째 계류되며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의원들은 관련 조항이나 처벌 내용을 더욱 구체화한 법안을 꾸준히 내놓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지난 6월 온라인상 암표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명문화한 '공연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9월 매크로 프로그램을 악용해 티켓을 싹쓸이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도 최근 암표 근절을 위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저 또한 누군가의 팬으로서 이 조치들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봅니다. #한국시리즈 #암표 #플미표 #티켓 #예매 #처벌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0-25 14:06:20▲ 옥션티켓 류준열 첫 팬미팅/사진=씨제스옥션티켓 류준열 첫 팬미팅 배우 류준열의 첫 팬미팅의 2차 티켓팅 소식에 옥션티켓 사이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오늘 2시. 류준열 팬미팅 2차 티켓팅이 시작 됩니다. 2차는 꼭 성공. 불법 티켓 플미 근절"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또 한 번 티켓 대란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3일 '2016 류준열 팬미팅' 티켓이 오픈 된 지 2분 만에 15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입증했다. 온라인 공연 예매 사이트 옥션티켓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차 티켓 예매를 실시한다. 한편 류준열의 첫 단독 팬미팅은 오는 4월 2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오후 2시와 7시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fnstar@fnnews.com fn스타 김선정 기자
2016-02-12 13:4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