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해 480여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15분께 인천 서구 청라동 소재의 한 아파트 지하 1층에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하주차장에 있던 흰색 벤츠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불은 8시간20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아파트 14개 동 1581세대 중 5개 동 480여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주민들이 집에서 생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인천 서구와 대한적십자사는 행정복지센터 등지에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임시 주거시설을 이용하는 주민은 46세대 121명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피해 주민들이 머물 수 있는 천막 시설이 설치됐고, 각종 생활용품과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피해 주민 중에는 임시 주거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가족·지인의 도움을 받거나 별도 거처를 구한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기존 21명에서 23명으로 2명 더 늘었으며,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피해 규모도 전날 70대로 추정됐지만 이날 140여대로 늘었다. 40대는 불에 탔고 100여대는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피해 차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발화 차량은 경찰에 인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2 14:46:52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조 목사는 2020년 7월 뇌출혈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날 오전 7시 13분 세상과 작별했다. 고인은 1936년 경남 울산 울주군에서 태어났다. 그는 1950년 한국전쟁 때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했으며 고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사망선고를 받고서 병상에서 누나 친구로부터 처음 복음을 접했다. 이후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해 그의 장모이자 목회 동역자인 최자실 목사를 만났다. 그는 1958년 이 신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해 5월 18일 서울 불광동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시초인 천막교회를 개척했다. 이 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장을 거듭했고, 교인 7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고인은 올해 2월 세상을 먼저 떠난 고(故)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과의 사이에 장남 희준, 차남 민제(국민일보 회장), 3남 승제(한세대 이사) 등의 유족을 두고 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이다. 장례예배(천국환소예배)는 18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진다. 하관예배는 당일 오전 10시 장지인 경기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역에서 있을 예정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1-09-14 08:48:50【 서울·부산=김호연 노동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모친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날 오후 경기 수원에서 개최된 '2019년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직후 부산으로 향했다. 이후 문 대통령보다 먼저 같은 날 오전 부산으로 가 있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모친의 임종을 곁에서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로 모친의 시신을 운구하는 과정에서는 침통한 표정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모친상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 뜻에 따라 강 여사의 장례절차는 31일까지 3일간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진다. 빈소는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가족장으로 오늘부터 3일간 치러질 예정"이라며 "현지에서도 혹시나 있을 긴급한 상황이라든지 보고가 필요할 경우도 있어서 그런 상황에 대비해서 공간 확보 등의 조치는 다 취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일단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평상시와 똑같이 일상적인 근무를 서게 된다"며 "청와대 직원들도 함께 단체로 같이 조문을 간다든지 이런 것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여사는 노환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었고, 약 2주 전부터 병세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6일에도 급하게 강 여사를 찾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모친에 대해 저서 '운명'에서 "어머니가 끄는 연탄 리어카를 뒤에서 밀면서 자립심을 배웠다"며 "가난 속에서도 돈을 최고로 여기지 않게 한 어머니의 가르침은 살아오는 동안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념 특별대담에서는 2004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 북한에 있던 이모를 모친과 함께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제 어머니한테 제일 효도했던 때가 그때가 아닌가 싶다"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흥남시, 우리 옛날 살던 곳 외갓집, 이런 쪽을 한번 갈 수 있으면 더 소원이 없는 것"이라고 희망하기도 했다. 함경남도 흥남이 고향인 강 여사는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때 남편과 젖먹이였던 큰 딸을 데리고 월남했다. 거제도 피난살이 중 태어난 문 대통령을 비롯해 2남 3녀를 뒀다. 강 여사는 행상이나 연탄 배달을 하며 사실상 집안의 생계를 책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언론 노출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강 여사는 2017년 5월 대통령선거 기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잘난 사람은 세상에 많지만…재인이, 참 착하다. 말로 다 표현 못할 정도"라며 "우리 아들, 지갑이 얇으면 얇은 대로, 두꺼우면 두꺼운 대로 사는 사람이다.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된다 캐도 마음 변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문 대통령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표현한 바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10-29 21:45:58[파이낸셜뉴스] 故 강한옥 여사는 함경남도 흥남에서 6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형제와는 1950년 흥남철수 때 모두 헤어졌다. 남편 故 문용형씨와 함께 경남 거제로 피란 온 강 여사는 1953년 문재인 대통령을 낳았다. 당시 남편은 포로수용소에서 노무일을 했고 강 여사는 어린 문 대통령을 등에 업고 행상일을 하며 살림을 꾸렸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을 통해 “어머니는 이남에서 혈혈단신이었다. 피난살이가 너무 힘들고 고달파서 도망가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세상천지에 기댈 데가 없어서 도망가지 못했노라고 농담처럼 말씀하시곤 했다”라고 전했다. 또 지난 2017년 인터뷰 대담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평화통일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아흔이신 어머니를 모시고 어머니 고향을 찾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 전 부산 영도로 이사했지만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았다. 남편의 양말 사업이 실패하자 강 여사는 시장에서 구호 물자로 나눠준 옷가지로 좌판 장사, 연탄 배달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나는 검댕을 묻히는 연탄배달 일이 늘 창피했다. 오히려 어린 동생은 묵묵히 잘도 도왔지만 나는 툴툴거려서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강 여사는 아들을 데리고 성당에 나가 구호식량으로 끼니를 떼우며 천주교 신자가 됐다. 이후 강 여사는 부산 영도에서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이 1970년 반독재시위로 구속됐을 당시 강 여사는 옥바라지를 했다. 문 대통령은 “마치 영화 장면 같은 그 순간이 지금까지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혼자서 어머니를 생각하면 늘 떠오르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이후 강 여사는 1978년 문용형씨가 이른 나이에 작고한 후 40년 간 홀로 살았다. 홀몸으로 아들의 사법고시 뒷바라지도 책임졌다. 한편 강 여사는 문 대통령 당선 직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인이, 참 착하거든. 말로 다 표현 못 해. 저래 가지고 세상 살겠나 싶었는데"라며 "어릴 때부터 장애인에게 관심 두고 도와주고, 고시에 붙었어도 덜 환영받는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풀고. 내가 '저렇게 착한 사람이 어딨노'라고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한옥 여사 #문재인 어머니 #모친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2019-10-29 21:03:46[파이낸셜뉴스] 【서울·부산=김호연 노동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모친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날 오후 수원에서 개최된 '2019년 새마을지도자대회' 참석 직후 부산으로 향했다. 이후 문 대통령에 앞서 같은날 오전 부산으로 이동해 있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모친의 임종을 곁에서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로 모친의 시신을 운구하는 과정에서는 침통한 표정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모친상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강 여사의 장례절차는 오는 31일까지 3일간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진다. 빈소는 부산 수영구 소재의 남천성당에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가족장으로 오늘부터 3일간 치러질 예정"이라며 "현지에서도 혹시나 있을 긴급한 상황이라든지 보고가 필요할 경우도 있어서 그런 상황에 대비해서 공간 확보 등의 조치는 다 취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일단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평상시와 똑같이 일상적인 근무를 서게 된다"며 "청와대 직원들도 함께 단체로 같이 조문을 간다든지 이런 것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여사는 노환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었고 약 2주전부터는 병세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6일에도 급하게 강 여사를 찾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모친에 대해 저서 '운명'에서 "어머니가 끄는 연탄 리어카를 뒤에서 밀면서 자립심을 배웠다"며 "가난 속에서도 돈을 최고로 여기지 않게 한 어머니의 가르침은 살아오는 동안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념 특별대담에서는 2004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이산가족상봉을 신청, 북한에 있던 이모를 모친과 함께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제 어머니한테 제일 효도했던 때가 그때가 아닌가 싶다"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흥남시, 우리 옛날 살던 곳 외갓집, 이런 쪽을 한 번 갈 수 있으면 더 소원이 없는 것"이라고 희망하기도 했다. 함경남도 흥남이 고향인 강 여사는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때 남편과 젖먹이였던 큰 딸을 데리고 월남했다. 거제도 피난살이 중 태어난 문 대통령을 비롯해 2남 3녀를 뒀다. 강 여사는 행상이나 연탄 배달을 하며 사실상 집안의 생계를 책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언론 노출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강 여사는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 기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잘난 사람은 세상에 많지만… 재인이, 참 착하다. 말로 다 표현 못할 정도"라며 "우리 아들, 지갑이 얇으면 얇은 대로, 두꺼우면 두꺼운 대로 사는 사람이다.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된다 캐도 마음 변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문 대통령에 대해 애정과 자부심을 표현한 바 있다. 한편, 오는 31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주재하려던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는 연기됐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10-29 20:22:23부산 곳곳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부산시티투어버스 4개 노선이 전면 운행에 들어갔다. 해운대 노선 '부티버스'(위 왼쪽) 태종대 노선 '점보버스'(위 오른쪽) '만디버스'(아래 왼쪽) '낙동강에코버스'. 해운대, 태종대 등 부산의 유명 관광지 뿐 아니라 구석구석 숨은 명소까지 부산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돌아볼 수 있게 됐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기존 해운대 노선 '부티(BUTI)버스' 태종대 노선 '점보버스'에 이어 '만디버스'와 '낙동강에코버스'가 지난 14일과 15일 각각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부티버스와 점보버스는 부산에서 익히 알려진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오륙도, 송도, 센텀시티, 용궁사 등 유명 관광지를 운행한다. 만디버스와 낙동강에코버스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숨은 부산의 명소를 안내해준다. 만디버스는 부산역에서 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원도심 산복도로 골목골목, 감천문화마을을 비롯한 보수동 책방골목, 아미동 닥밭골, 이바구공작소, 유치환우체통 등을 티켓 한장으로 하루 종일 원하는 정류장에서 타고 내리면 된다. 주차 걱정 없이 피난살이 시절부터 형성된 부산 산동네 역사를 둘러볼 수 있다. 전망대를 굳이 찾지 않아도 탁 트인 부산항 전경을 즐기고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카페도 들르고 투명한 유리 바닥을 통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송도 구름산책로까지 가면 태종대, 오륙도로 가는 점보버스로 갈아탈 수도 있다. 점보버스를 먼저 타고 만디버스로 갈아타도 된다. 낙동강에코버스는 대도시에서 찾기 힘든 느긋함, 자연속의 휴식,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화명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 을숙도생태공원, 다대포해수욕장을 사상역에서 출발해 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여름철에는 화명.삼락생태공원의 야외 물놀이장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물놀이를 하거나 수상레포츠 센터에서 딩기요트, 카약,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등을 즐길 수 있다. 생태공원 내 강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갈대밭 사이로 난 길을 걷거나 자전거로 달리고 연꽃단지 옆에 자리를 깔고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다대포해수욕장의 갯벌에서 할 수 있는 조개캐기로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낙동강에코버스 노선의 마지막쯤인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아미산전망대는 빠뜨리지 말고 가야 할 코스로 꼽힌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철새와 습지, 낙동강의 지형 등 생태.지질 관련 자료가 풍부하게 전시돼 있고 체험학습도 참여할 수 있어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인기다. 아미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모래섬 또한 놓치기 아까운 전경이다. 해운대, 태종대, 산복도로, 낙동강을 두고 어디로 갈지 행복한 고민이 된다면 환승제도나 통합티켓을 이용하면 된다. 성인 기준 해운대.태종대 노선 1만5000원, 만디버스 1만원, 에코버스 7000원이지만 해운대~태종대 간 환승시 5000원만 추가하면 된다. 태종대 노선과 만디버스, 에코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티켓도 하루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티투어버스 4개 노선 운행으로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름다운 부산의 곳곳을 방문해 잊지 못할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6-07-19 17:38:35사진 화상에 부산 곳곳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부산시티투어버스 4개 노선이 전면 운행에 들어갔다. 해운대 노선 '부티버스'(위 왼쪽) 태종대 노선 '점보버스'(위 오른쪽) '만디버스'(아래 왼쪽) '낙동강에코버스'. 해운대, 태종대 등 부산의 유명 관광지 뿐 아니라 구석구석 숨은 명소까지 부산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돌아볼 수 있게 됐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기존 해운대 노선 ‘부티(BUTI)버스’ 태종대 노선 ‘점보버스’에 이어 ‘만디버스’와 ‘낙동강에코버스’가 지난 14일과 15일 각각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부티버스와 점보버스는 부산에서 익히 알려진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오륙도, 송도, 센텀시티, 용궁사 등 유명 관광지를 운행한다. 만디버스와 낙동강에코버스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숨은 부산의 명소를 안내해준다. 만디버스는 부산역에서 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원도심 산복도로 골목골목, 감천문화마을을 비롯한 보수동 책방골목, 아미동 닥밭골, 이바구공작소, 유치환우체통 등을 티켓 한장으로 하루 종일 원하는 정류장에서 타고 내리면 된다. 주차 걱정 없이 피난살이 시절부터 형성된 부산 산동네 역사를 둘러볼 수 있다. 전망대를 굳이 찾지 않아도 탁 트인 부산항 전경을 즐기고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카페도 들르고 투명한 유리 바닥을 통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송도 구름산책로까지 가면 태종대, 오륙도로 가는 점보버스로 갈아탈 수도 있다. 점보버스를 먼저 타고 만디버스로 갈아타도 된다. 낙동강에코버스는 대도시에서 찾기 힘든 느긋함, 자연속의 휴식,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화명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 을숙도생태공원, 다대포해수욕장을 사상역에서 출발해 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여름철에는 화명·삼락생태공원의 야외 물놀이장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물놀이를 하거나 수상레포츠 센터에서 딩기요트, 카약,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등을 즐길 수 있다. 생태공원 내 강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갈대밭 사이로 난 길을 걷거나 자전거로 달리고 연꽃단지 옆에 자리를 깔고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다대포해수욕장의 갯벌에서 할 수 있는 조개캐기로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낙동강에코버스 노선의 마지막쯤인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아미산전망대는 빠뜨리지 말고 가야 할 코스로 꼽힌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철새와 습지, 낙동강의 지형 등 생태·지질 관련 자료가 풍부하게 전시돼 있고 체험학습도 참여할 수 있어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인기다. 아미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모래섬 또한 놓치기 아까운 전경이다. 해운대, 태종대, 산복도로, 낙동강을 두고 어디로 갈지 행복한 고민이 된다면 환승제도나 통합티켓을 이용하면 된다. 성인 기준 해운대·태종대 노선 1만5000원, 만디버스 1만원, 에코버스 7000원이지만 해운대~태종대 간 환승시 5000원만 추가하면 된다. 태종대 노선과 만디버스, 에코버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티켓도 하루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티투어버스 4개 노선 운행으로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름다운 부산의 곳곳을 방문해 잊지 못할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6-07-19 09:31:43【인천=김주식기자】 기약 없이 마련된 임시 피난처는 절망과 아우성이 혼재된 '피난살이' 그 자체였다. 25일 오후 1시30분께 북한군의 포격을 받은 서해 연평도 주민 200여명이 묵고 있는 인천항 인근 '인스파월드' 2층 찜질방. 주민들의 얼굴에는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공포와 불안감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기자의 질문에 '그때 그 악몽'이 떠오르는 듯 하나같이 손사래를 쳤고 TV뉴스에 전쟁터로 변한 마을 모습이 나오자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북한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화염에 휩싸인 고향을 뒤로 한 채 뭍으로 떼밀려온 지 이틀째. 찜질방 초입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에 겨우 몸을 기대고 있던 김부전 할머니(83·연평도 서부리)는 "연평도가 무서워 돌아가기 싫다"며 기자의 손을 부여잡은 채 슬픔이 북받쳐 오르는지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오른쪽 뺨에 찰과상을 입은 흔적이 뚜렷한 김 할머니는 "집 앞마당에 포탄이 떨어져 얼굴에 상처를 입었는데도 건강검진 등 기본 조치를 받지 못하고 영문도 모른 채 이곳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피붙이가 없는 김진한옹(95·연평도 서부리)은 "목숨은 붙어 있지만 집도 타고 살림살이도 다 불타 없어졌는데 이제 어디서 살아야 하느냐"고 불안한 미래에 몸을 떨며 허공을 응시했다. 포탄 유독가스를 마셔 감기증세를 보이고 있는 김영애씨(50·여·동부리)는 "기본적인 응급 조치도 없이 찜질방으로 몰아 넣다니 어이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철회씨(50·연평리)는 "일반 화재도 아니고 포탄이 떨어진 곳에서 누가 편안하게 살 수 있겠느냐"면서 "우리 마음은 이미 연평도를 떠났다"고 털어놨다. 전날 밤을 뜬 눈으로 보냈다는 그는 "언제까지 이곳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지 답답하다"며 "근본적인 이주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천과 연평도, 백령도 등 섬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 14척의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이곳 피난 주민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인스파월드 황승훈 마케팅팀장은 "오는 28일 서해 한·미훈련을 앞두고 연평도에 남은 주민들까지 이곳으로 올 예정이어서 연평도 주민 편의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joosik@fnnews.com
2010-11-25 22:35:07【인천=김주식기자】 기약 없이 마련된 임시 피난처는 절망과 아우성이 혼재된 '피난살이' 그 자체였다. 25일 오후 1시30분께 북한군의 포격을 받은 서해 연평도 주민 200여명이 묵고 있는 인천항 인근 '인스파월드' 2층 찜질방. 주민들의 얼굴에는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공포와 불안감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기자의 질문에 '그때 그 악몽'이 떠오르는 듯 하나같이 손사래를 쳤고 TV뉴스에 전쟁터로 변한 마을 모습이 나오자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북한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화염에 휩싸인 고향을 뒤로 한 채 뭍으로 떼밀려온 지 이틀째. 찜질방 초입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에 겨우 몸을 기대고 있던 김부전 할머니(83·연평도 서부리)는 "연평도가 무서워 돌아가기 싫다"며 기자의 손을 부여잡은 채 슬픔이 북받쳐 오르는지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오른쪽 뺨에 찰과상을 입은 흔적이 뚜렷한 김 할머니는 "집 앞마당에 포탄이 떨어져 얼굴에 상처를 입었는데도 건강검진 등 기본 조치를 받지 못하고 영문도 모른 채 이곳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피붙이가 없는 김진한옹(95·연평도 서부리)은 "목숨은 붙어 있지만 집도 타고 살림살이도 다 불타 없어졌는데 이제 어디서 살아야 하느냐"고 불안한 미래에 몸을 떨며 허공을 응시했다. 포탄 유독가스를 마셔 감기증세를 보이고 있는 김영애씨(50·여·동부리)는 "기본적인 응급 조치도 없이 찜질방으로 몰아 넣다니 어이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철회씨(50·연평리)는 "일반 화재도 아니고 포탄이 떨어진 곳에서 누가 편안하게 살 수 있겠느냐"면서 "우리 마음은 이미 연평도를 떠났다"고 털어놨다. 전날 밤을 뜬 눈으로 보냈다는 그는 "언제까지 이곳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지 답답하다"며 "근본적인 이주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천과 연평도, 백령도 등 섬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 14척의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이곳 피난 주민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인스파월드 황승훈 마케팅팀장은 "오는 28일 서해 한·미훈련을 앞두고 연평도에 남은 주민들까지 이곳으로 올 예정이어서 연평도 주민 편의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joosik@fnnews.com
2010-11-25 17:31:59【인천=김주식기자】기약없이 마련된 임시 피난처는 절망과 아우성이 혼재된 ‘피난살이’ 그 자체였다. 25일 오후 1시 30분경 연평도 주민 200여명이 묵고 있는 인천항 인근 ‘인스파월드’ 2층 찜질방. 주민들의 얼굴엔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공포와 불안감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기자의 질문에 ‘그때 그 악몽’이 떠오르는듯 하나같이 손사레를 쳤고, TV뉴스에 전쟁터로 변한 마을 모습이 나오자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북한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화염에 휩싸인 고향을 뒤로하고 뭍으로 떼밀려온 지 이틀째. 찜질방 초입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에 겨우 몸을 기대고 있던 할머니 김부전씨(83·연평도 서부리)는 “연평도가 무서워 돌아가기 싫다”며 기자의 손을 부여잡은 채 슬픔이 북받쳐 오르는지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오른쪽 뺨에 철과상을 입은 혈흔이 또렷한 김 할머니는 “집 앞마당에 포탄이 떨어져 얼굴에 상처를 입었는데도 건강검진 등 기본 조치도 받지 않고 영문도 모른 채 이 곳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피붙이가 없는 할아버지 김진한씨(95·연평도 서부리)는 “목숨은 붙어 있지만 집도 타고 살림살이도 다 불타 없어졌는데 이제 어디서 살아야 하느냐”고 불안한 미래에 몸을 떨며 허공을 응시했다. 포탄 유독가스를 마셔 감기증세를 보이고 있는 김영애씨(50·여·동부리)는 “기본적인 응급 조치도 없이 찜질방으로 몰아 넣다니 어이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철회씨(50·연평리)는 “일반 화재도 아니고 포탄이 떨어진 곳에 누가 편안하게 살수 있겠느냐”며 “우리 마음은 이미 연평도를 떠났다”고 말했다. 어젯밤 뜬 눈으로 보냈다는 그는 “언제까지 이곳에서 생활을 해야하는지 답답하다”며 “근본적인 이주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과 연평도, 백령도 등 섬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 14척의 여객선이 운항이 재개되면서 이곳 피난 주민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인스파월드 황승훈 마케팅팀장은 “오는 28일 한미훈련을 앞두고 연평도에 남은 주민들까지 이곳에 올 예정이어서 연평도주민 편의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중”이리고 말했다.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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