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피란민들의 대피소로 사용되던 학교를 폭격해 100명 이상이 숨졌다. 10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다라즈지역의 알타빈 학교를 공습, 이로 인해 최소 100명이 숨졌다. 이 학교는 가자지구 내 다른 학교들처럼 전쟁 후 피란민들의 대피소로 사용돼 왔다. 알자지라는 공습으로 학교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나 이스라엘이 이 일대의 물 공급을 차단해 구조대가 화재를 진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학교가 ‘하마스 지휘 통제 센터’로 사용되고 있었다며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공군이 가자시티 주민들의 피란처 역할을 해 온 알타빈 학교 안에 위치한 하마스 지휘 통제 센터의 테러리스트들을 정확하게 타격했다”며 “정밀 무기 사용, 항공 감시, 정보 수집 등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조처를 취했다”고 했다. 다만 알자지라는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 노인이라고 전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10 13:19:29이달 들어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2차 휴전 협상이 조만간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협상은 인질 석방 외에도 이스라엘군 철수 및 피란민 복귀 등을 다룰 예정이다. 프랑스 AFP통신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 정치국 대표가 20일 이집트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들은 이스라엘로부터 입국 거부를 당했다는 명분으로 카타르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현지에서 활동하는 군사 지도자들과 연락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니예는 20일 하마스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이집트를 방문해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인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과 관련해 "수감자 석방, 가자지구 봉쇄의 종료를 준비하기 위한 공격과 전쟁의 중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가자지구 내 인도적 지원과 이스라엘군 철수, 가자지구 북부 피란민들의 귀가 등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니예는 11월 초에 이집트를 방문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로 11월 말에 1주일 동안 휴전을 진행했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면서 239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납치했으며 1주일의 휴전 기간 동안 80명을 석방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약 129명의 인질이 남았다고 알려졌고 이스라엘군은 이들 가운데 약 20명이 이미 숨졌다고 보고 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2차 휴전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하니예가 2번째로 이집트를 방문한다며 휴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19일 현지 주재 외교단 면담에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한 또 한 번의 인도적 휴전과 추가적인 인도적 구호를 허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2-20 17:56:53[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발생한 피란민만 약 7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이번 전쟁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 피해 복구액을 약 1조달러(1299조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후 국가 재건을 목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지난 4일부터 스위스 루가노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해 40여 국가와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가 진행됐다.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한 거대 사회간접자본(SOC)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재건 복구 사업은 국내에서도 전방위 산업 분야에 걸친 각종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전방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발 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기계 유압용 관이음쇠 제조 전문기업 테라사이언스는 지난해 대비 본격 개선세에 돌입한 업황에 힘입어 최근 가동율과 위탁생산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우크라이나 재건 및 복구 사업이 본격화될 시, 중장비를 중심으로 한 제조부품 수요 급증 수혜를 배경으로 최근 풀가동에 돌입한 생산 공장 상황이 중장기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목설계 전문기업 도화엔지니어링 역시 물 산업, 도시, 철도, 플랜트, 수자원 등 SOC 전 분야에서 종합토목설계업, 종합감리전문업을 비롯한 전방위 발전사업 부문을 영위 중에 있다. 이에 재건 복구 사업 진행과 관련한 수요가 기대된다. 콘크리트 펌프트럭, 어태치먼트, 락드릴, 소방차, 타워크레인, 발전기, 락툴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고 있는 현대에버다임도 수혜 기업으로 손꼽힌다. 현대에버다임은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건설, 토목, 자원, 재난, 국방 등 종합사업분야에 대응할 수 있는 중장비 수요 증대가 전망되고 있다. 이 외 국내 최초로 지반 공법 미국 특허를 보유한 KH건설, 국내 해양로봇 기술을 활용한 무인기뢰처리기 공급업체 대양전기공업, 건설용 중장비 부품인 굴삭기 캐빈 등을 납품하고 있는 서연탑메탈 등도 우크라이나 재건 복구 산업의 수혜가 기대되는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06 10:32:24【도쿄=조은효 특파원】 폴란드 방문을 마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일본 정부의 전용기편으로 우크라이나 피란민 20명과 함께 5일 일본에 도착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특사로 폴란드를 방문한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 2일부터 현지 우크라이나 피란민 시설을 방문한 데 이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을 통해 일본 입국을 희망하는 피란민들을 전용기에 탑승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피란민 가운데 항공료 부담으로 자력으로 일본에 올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전용기 이송을 추진한 것이다. 이에 이날 일본 외무상을 따라 일본으로 온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은 여성 15명, 남성 5명이다. 연령은 6∼66세다. 일본 정부는 피란민들에게 90일 단기 체류를 인정한 뒤 희망자에 대해서는 취업이 가능한 1년짜리 비자(사증)를 발급할 예정이다. 일본 체류 기간 생활비와 의료비를 지급하고, 일본어 및 직업 교육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피란민 수송엔 일본 정부 전용기 2대가 움직였다. 이날 하야시 외무상이 먼저 정부 전용기로 하네다공항에 도착했고, 이어 피란민 20명이 탄 일본 정부 예비기가 도착했다. 교도통신은 "국내외에서 '난민 쇄국'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일본 정부가 국내 여론에 대응하고 미국과 유럽 등에 어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전날 분석했다. 다만, 당초엔 전용기에 150명 정도 탑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일었으나, 실제로는 20명 밖에 오지 않았다. 일본의 '인도주의 외교' 장면으로 기록될 만한 순간이었기에, 실망감도 엿보인다. 피란민들 입장에서는 인종과 언어가 다르고, 우크라이나에서 먼 아시아 지역으로 이주를 단기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은 지난 3일까지 404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의 입국을 허용했으며, 이날 전용기편으로 입국한 20명을 더하면 424명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4-05 14:36:26【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일본에 입국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의 취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루카와 요시히사 일본 법무상은 일본 입국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취업이 가능한 1년짜리 재류(체류)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13일까지 일본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47명이다. 일본에 가족이나 지인이 있는 사람들이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가운데 일본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약 1900명)의 가족이나 지인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해주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이들에게 취업이 허용되지 않는 90일짜리 재류 자격을 부여했는데, 현실적으로 이들이 단기에 본국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취업 인정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도 작용했다. 세르게이 콜슨스키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전날 후루카와 법무상과의 면담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취업 할 수 있는 재류 자격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는 폴란드 등으로 피신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3-15 16:06:36"동광동 쪽에서 쭉 올라가면 마지막 계단 왼쪽으로 100m쯤 나가 하꼬방 집을 지었지. 원래는 공원이었는데 거기다 집을 짓는 거야. 그때 공원이고 뭐고 없어. 지금 현재 동상과 탑 있는 데는 해병대 부대가 있었어. 우리는 지을 데가 없어서 제일 우에 바로 지금 공원 바닥인 바로 밑이야. 5m 밑일까? 그 밑에다 우리가 지었지. 거기서 산 거요. 집은 마분지하고 가마니하고가 재료야."(김동주씨·88세) 한국전쟁 피란민들의 증언을 직접 채록해 당시 피란수도 부산의 모습과 피란민들의 삶의 현장을 날것 그대로 전해주는 책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이 발간됐다. 부산시와 국립부경대학교가 발간한 이 책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세계유산적 가치를 조망하기 위한 구술채록집이다. 18일 시와 부경대에 따르면 이 책은 미군부대 노무자, 의사, 교사, 군악대원, 간호사, 위생병, 지게부대원, 포목점 주인, 경륜선수, 독립운동가 후손 등 모두 40명의 구술자들 증언을 바탕으로 3부 550쪽에 걸쳐 임시수도 부산에서의 피란생활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싣고 있다. 시의 학술연구용역을 수행한 부경대는 채영희 학무부총장(국어국문학과 교수)을 책임연구원으로 '피란수도 구술 채록 사업단'을 꾸리고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0개월여간 모두 62명의 구술자를 직접 만나 채록하고, 이 중 40명의 증언을 책에 담았다. 1부는 함경도와 평안도, 황해도 출신 피란민의 피란 경험과 부산 정착 과정에 대한 24명의 기억, 2부는 부산과 인근 지역에서 이주해 온 13명의 당시 부산에 대한 기억, 3부는 중국에서 귀국한 독립운동가족과 일본 귀환동포의 부산 정착 과정에 대한 3명의 기억을 기록했다. 이 책은 피란수도 부산, 한국전쟁과 피란민 등을 연구하는 학술자료집으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역사책과 사료 뒤에 숨겨져 있던 피란민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밝혔고, 특히 한국전쟁 발발 이후 피란을 내려오는 과정과 피란민이 피란수도 부산에 정착하는 과정이 생생히 드러난다. 사업을 총괄한 채 교수는 "연세가 많은 구술자들의 증언을 기록하고 정리해야 해 다급하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시대의 대서사가 드디어 퍼즐을 맞추듯 완성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한국전쟁과 같은 비극이 다지는 일어나질 않길, 수없이 희생된 젊은이들이 잊히지 않길 바라는 구술자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은 부산 시내 도서관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1-18 18:33:56[파이낸셜뉴스] "동광동 쪽에서 쭉 올라가면 마지막 계단 왼쪽으로 100m쯤 나가 하꼬방 집을 지었지. 원래는 공원이었는데 거기다 집을 짓는 거야. 그때 공원이고 뭐고 없어. 지금 현재 동상과 탑 있는데는 해병대 부대가 있었어. 우리는 지을 데가 없어서 제일 우에 바로 지금 공원 바닥인 바로 밑이야. 5m 밑일까? 그 밑에다 우리가 지었지. 거기서 산 거요. 집은 마분지하고 가마니하고가 재료야.”(김동주씨·88세) 한국전쟁 피란민들의 증언을 직접 채록해 당시 피란수도 부산의 모습과 피란민들의 삶의 현장을 날 것 그대로 전해주는 책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이 발간됐다. 부산시와 국립부경대학교가 발간한 이 책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세계유산적 가치를 조망하기 위한 구술채록집이다. 18일 시와 부경대에 따르면 이 책은 미군부대 노무자, 의사, 교사, 군악대원, 간호사, 위생병, 지게부대원, 포목점 주인, 경륜선수, 독립운동가 후손 등 모두 40명의 구술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3부 550쪽에 걸쳐 임시수도 부산에서의 피란생활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싣고 있다. 시의 학술연구용역을 수행한 부경대는 채영희 학무부총장(국어국문학과 교수)을 책임연구원으로 '피란수도 구술 채록 사업단'을 꾸리고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0개월여 간 모두 62명의 구술자를 직접 만나 채록하고, 이 중 40명의 증언을 책에 담았다. 1부는 함경도와 평안도, 황해도 출신 피란민의 피란 경험과 부산 정착 과정에 대한 24명의 기억, 2부는 부산과 인근 지역에서 이주해 온 13명의 당시 부산에 대한 기억, 3부는 중국에서 귀국한 독립운동가족과 일본 귀환 동포의 부산 정착과정에 대한 3명의 기억을 기록했다. 이 책은 피란수도 부산, 한국전쟁과 피란민 등을 연구하는 학술 자료집으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역사책과 사료 뒤에 숨겨져 있었던 피란민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밝혔고, 특히 한국전쟁 발발 이후 피란을 내려오는 과정과 피란민이 피란수도 부산에 정착하는 과정이 생생히 드러난다. 사업을 총괄한 채 교수는 "연세가 많은 구술자들의 증언을 기록하고 정리해야 해 다급하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시대의 대서사가 드디어 퍼즐을 맞추듯 완성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한국전쟁과 같은 비극이 다지는 일어나질 않길, 수없이 희생된 젊은이들이 잊히지 않길 바라는 구술자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안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피란, 그때 그 사람들은 부산 시내 도서관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1-18 09:35:15부산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중 하나인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사진)가 시의 첫 번째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문화재 등록은 지난해 9월 관할 관청인 서구청이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를 시 등록문화재로 등록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26일 사전심의와 12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등록예고를 거쳐 12월 23일 시 문화재위원회 등록 심의를 통과했고 이날 등록 고시를 통해 부산시의 첫 번째 등록문화재로 공식 등록됐다.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는 서구 아미동2가 229-2 외 1필지의 토지와 상부 시설물들을 포함하는 문화재다. 6·25전쟁 당시 피란민이 밀집했던 부산의 긴박함을 반영하듯 일본인 묘지 위에 목구조물의 임시건축물을 지어 변·전용 과정 없이 오늘날까지 주거지로 이용돼왔다. 이는 6·25전쟁 당시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의 생활상과 주거의 변화 양상이 잘 보존된 도시공간으로 부산 지역사에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높다.특히 상부 비석주택은 생존을 위해 일본인 공동묘지의 석축과 묘지 석조묘책 위에 판자, 신문지, 원조물품 포장지, 루핑지 등을 사용해 긴급히 지은 판잣집으로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포용의 가치와 전쟁 극복의 인류애를 간직한 생활유산이자 피란민의 긴박했던 삶을 보여주는 유일한 구조물이다.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가 시 등록문화재로 등록됨에 따라 비석마을 일원은 향후 역사문화유산 보존과 주민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역사보존형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아미동 비석마을 피란민 주거지가 부산시 첫 번째 등록문화재로 등록됨에 따라 우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한 걸음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1-05 18:33:50[파이낸셜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대피 기한이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피란민을 노린 테러 공격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서방 각국은 아직 아프간에 머물고 있는 피란민들에게 공항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을 노린 테러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격이 “더 이상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 위협”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는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빼내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우리가 철군 기한인 이달 31일을 넘겨 아프간에 머물 경우, 특히 우리가 탈레반에게 암북적인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테러 공격 위험이 증가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는 공항 내 철수작전 보다 피란민들이 공항이 오는 과정이 위험해진다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우리가 기한을 넘겨 아프간에 머무르더라도 피란민을 공항까지 데려오는 것이 문제”라며 “탈레반이 카불 나머지와 아프간 전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긴급 경고문을 게시하고 “카불 공항 출입문 외곽에 안보 위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지시를 받지 않은 미 시민들은 공항으로 이동하지 말고 공항 출입문 근처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날 영국 외무부도 아프간 여행 권고를 수정해 “만약 카불 공항 근처에 있다면 안전한 장소로 피신해 추가 안내를 기다릴 것”이라고 공지했다. 호주 역시 아프간 내 자국민들에게 공항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알렸다. 지난해 미국 및 나토와 평화조약을 맺은 탈레반은 약속대로 이달 31일까지 외국 군대가 아프간에서 모두 떠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군과 소수 나토 병력은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 인근을 통제하고 피란민을 수송기에 싣고 있지만 이미 탈레반측은 공항으로 향하는 피란민들을 방해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이슬람 무장정차 ‘이슬람 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의 테러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고 “모든 예방 조처를 하지만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날 드미트리 지르노프 아프간 주재 러시아 대사는 스푸트니크통신을 통해 “현재 아프간에 IS 테러범이 약 4000명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S 호라산은 알카에다와 달리 탈레반과 협력관계는 아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꾸밀 가능성이 크다. 블링컨은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에 남아있는 미 시민권자가1500명이라며 이중 일부가 이미 육로로 아프간을 떠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의하면 카불 함락 전날인 이달 14일 이후 8만2300명의 외국인과 아프간 피란민들이 현지를 떠났다. 블링컨은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확인한 대로 8월 31일까지 철군 및 피란민 철수를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아프간을 떠나길 희망하는 미국인과 현지 조력자들을 돕는 마감 시한은 없다며 다음달에도 대피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26 11:30:09미군 C-17 수송기가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태우고서 독일의 람스테인 공군기지에 21일(현지시간) 착륙했다. 미 군인들이 아프간 환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 정부가 한국, 독일, 일본 등에 있는 미군기지를 아프간 피란민 수용지로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피란민들을 한국, 독일, 일본 등에 소재한 해외 미군기지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아프간 탈출을 시도하는 수만명의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민간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에 있는 미군기지가 아프간에서 온 피란민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이를 완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이같은 안이 검토되고 있다. 미 국방부가 검토하고 있는 장소들은 뉴저지주,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군기지들로 일본, 한국,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에 있는 미군기지들도 포함됐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워싱턴DC 외곽에 있는 덜레스 국제공항이 아프간 피란민들 수용에 필요한 절차를 처리할 중심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 백악관이 민간예비항공운항(CRAF)을 활성화해 최대 5개 항공사에 약 20대의 항공기를 아프간에 투입하도록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상업용 항공기들은 지난 15일 탈레반에 함락된 카불로 직접 비행을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 대신 카타르, 바레인, 독일 등 미군기지에 수용된 아프간 피란민들을 다른 시설로 보내는 역햘을 할 전망이다. WSJ은 민간 항공기가 투입되면 아프간 난민들로 포화상태인 이들 기지에 대한 압박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프간 난민을 임시로라도 받아 주겠다고 밝힌 나라는 13개국 뿐이다. 그 밖의 12개국은 카불에서 탈출한 미국인과 아프간인들의 잠시 입국 및 환승 장소를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밝혔다. 특히 2015년 난민대란으로 위기를 겪었던 유럽국가들의 지도자들은 서방측 군대에서 협조했던 아프간인들의 경우 외에는 유럽이 아닌 이웃 다른 나라로 피난시켜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카불공항 외곽의 혼잡에 비해 일부 외국행비행기들은 오히려 좌석을 채우지 못한 채 출발하고 있다. 독일군은 21일 카불공항을 떠난 비행기 한대가 겨우 205명의 출국자를 태우고 이륙했으며, 두 번째 비행기는 그 보다 더 적은 단 20명만을 태우고 떠났다고 전용 트위터에서 밝혔다. 이탈리아는 21일 아프간 사람들 211명을 철수시켰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아프간에서 이탈리아를 위해 일했던 아프간 직원들과 가족들을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기 직전까지 2100명이나 이탈리아로 데려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는 20일 하루에 약 1000명씩 아프간 피난민들을 "안정적으로" 철수시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21일 아프간주재 영국해병대 출신 사회활동가 폴 파딩은 현지 상황이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 합참부의장 행크 테일러 중장은 21일 국방부 기자들에게 그 동안 미국이 8월15일 이후 카불에서 대피시킨 인원이 1만7000명, 그 중 2500명 정도가 미국민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아프간에 아직 남아있는 미국인이 1만5000명 정도이지만 그 숫자는 확실한게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아프간에서 미군기와 전세기 편으로 탈출한 사람들은 3800명의 민간인이며 3대의 아프간발 항공기가 워싱턴 D.C. 공항에 추가로 도착했다고 그는 밝혔다. 시간이 갈수록 탈출은 더 어려워지고 피난민들은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시의 경우 아프칸 난민 수용지로 한국이 선택된다면 가장 유력시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 미군기지는 여의도의 5배 규모인 1467만7000㎡에 이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에대해 한국정부 사업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난민에 한해서 400여명에 대해 수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라 한국 정치권에서도 아프간 난민 수용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8-22 12:5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