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는 MVI와 인공지능(AI) 호텔 플랫폼 지니 큐브로 글로벌 AI 호텔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MVI는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와 중동 주요 18개국에 있는 호텔 체인에 인터넷(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홍콩 사업자다. 지니 큐브는 KT의 AI 호텔 서비스인 기가지니 호텔에 MVI의 호텔 IPTV 서비스를 연동한 공동 플랫폼이다. 고객은 호텔 객실 내의 실내 조명 조절, 음악 감상,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 정보 확인, IPTV 제어, 체크 아웃 정보 확인 등 모든 기능을 화면터치와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KT가 개발한 지니 큐브는 AI 호텔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할 때 해외의 느린 인터넷 속도로 인해 음성 명령의 반응 속도가 느린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호텔 내 서버에 탑재된다. KT와 MVI는 내달 중 필리핀 MVI 고객 호텔에 지니 큐브를 시범 적용 할 예정이다. 양사는 공동 마케팅을 지속 추진해 싱가포르, 두바이, 괌 등 MVI 고객 호텔을 대상으로 글로벌 AI 호텔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해당 호텔에 지니 큐브를 시범 적용하기 위해 광케이블 없이 기존 동축케이블로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와이어 솔루션을 적용해 케이블TV에서 MVI의 IPTV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했다. 김영우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상무는 "1년여에 걸쳐 MVI와 개발한 AI 호텔 플랫폼 서비스 지니 큐브를 마침내 글로벌 무대에 성공적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필리핀 세부에 시범 서비스 적용을 기반으로 KT의 AI 호텔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9-10-20 11:09:28[파이낸셜뉴스]삼성중공업이 설계 단계부터 완전자율운항 기능을 탑재한 연구 선박 '시프트 오토(SHIFT-Auto)'의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주요 선급 관계자들은 시프트 오토에 시승해 자율운항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시프트 오토는 선체 흔들림을 최소화한 쌍동선 구조를 적용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인 스마트싱스(Smart Things)를 탑재해 신뢰도 높은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삼성중공업은 시프트 오토를 활용해 선원의 개입 없이 접안, 자율운항, 정박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미션 기반 완전자율운항' 기술을 실증했다. 앞으로 인공지능(AI)와 IoT 기술을 결합한 자율운항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시프트 오토는 완전자율운항으로 가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자율운항 기술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자율운항 선박의 실증 연구를 지속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에버그린 대형 컨테이너선이 남중국해 1500㎞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올해 10월에는 목포해양대 실습선 세계로호가 약 2800㎞ 필리핀 항로 실증에 성공한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21 10:23:17[파이낸셜뉴스]지상 무기체계를 넘어 인공위성 사업까지 진출한 한화시스템은 K-해양방산의 '숨어있는 진주'로 불린다. 함정의 두뇌에 해당하는 '함정 전투체계(CMS)'는 동시에 다가오는 다양한 위협체를 함정에 탑재된 센서로 탐지·분석하고, 이를 함포 등의 무장체계에 전달·명령해 위협체를 제거한다.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해군의 고속전투함·대형상륙함·구축함·호위함·잠수함 등 다양한 수상∙수중 함정에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한 CMS를 공급해 온 국내 유일 기업이다. 지난 40여년간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거의 모든 함정에 전투체계(CMS)를 납품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해군의 지능형 전투체계 발전계획에 발맞춰 지난 2021년부터 전투체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해군이 축적하고 있는 함정의 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플랫폼과 함정 전투체계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해양시스템 분야에서 쌓아온 오랜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해군 함정의 전투체계 평시 가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수출 함정을 공급하는 국내 조선소와 유기적 협업을 통해 필리핀 해군 등과 같은 해외 고객에 보다 효과적인 후속군수지원 제공이 가능하도록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수주한 2600t급 필리핀 호위함 2척 전투체계 사업과 2019년 필리핀 호위함 3척의 성능개량사업에 연이어, 2022년 4월 3100t급 필리핀 초계함 2척에도 순수 국산 전투체계를 탑재했다. 2023년 4월에는 2400t급 필리핀 연안경비함 6척에 자체 개발한 국산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했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에 네 번째 수출을 기록하며, 총 13척의 필리핀 함정에 전투체계를 공급하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계획 이행 과정에서 이어질 신형 함정 도입 사업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또한, 2022년 2월 이스라엘 대표 방산기업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과 함정 전투체계의 아시아 시장 수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산 함정 전투체계의 'K-방산' 경쟁력을 총동원해 필리핀을 필두로 동남아시아·중동 등으로 글로벌 수출시장을 보다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11월 5일 HJ중공업과 ‘해외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과 HJ중공업은 각 사가 보유한 함정 기술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출용 함정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과의 방산 동맹을 희망하는 대표적 분야가 '조선'인 점을 감안하면, 한화시스템의 CMS는 한층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8 13:37:53[파이낸셜뉴스] LG CNS가 클라우드, 스마트물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등 핵심 디지털전환(DX) 사업의 순항으로 올해 3·4분기에 영업이익이 17.5% 증가했다. 매출도 4조원에 육박하면서 규모의 성장도 함께 달성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LG CNS는 14일 공시를 통해 2024년 3·4분기 연결 누적 매출액 3조9584억원, 영업이익은 31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17.5% 증가한 규모다. LG CNS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사업자들과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AWS의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 아시아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LG CNS는 로봇이 적용된 스마트물류 기술 경쟁력도 갖췄다. 회사는 무인운송로봇(AGV), AI피킹로봇 등 제어 시스템이 각기 다른 이기종 로봇들을 통합적으로 제어·관리·운영할 수 있는 '로봇 통합운영 플랫폼'을 구독 서비스(R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올 초부터 SAP와 협업해 추진 중인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LG CNS는 SAP의 ERP 솔루션 'S/4하나'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ERP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 아울러 LG CNS는 이같은 '차세대 ERP'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AM, AI 등의 신기술도 결합하고 있다. 유통 대외고객, LG 계열사를 포함한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AI 분야에서도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LG CNS는 'AI센터'와 'Gen AI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제조기업 전용 마케팅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 카드사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은행 고객상담 챗봇 구축, 정부 전용 행정지원 생성형 AI 서비스 등 생성형 AI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LG CNS는 다양한 해외사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7, 8월에는 필리핀 통신·금융사·에너지사 등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영역 중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 IT 시장에 '퍼펙트윈 ERP 에디션', '싱글렉스' 솔루션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최근 미국 광고시장에는 AI, 수학적최적화 기반의 디지털마케팅 플랫폼 'LG 옵타펙스'도 내놨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시나르마스(Sinarmas) 그룹과 설립한 'LG 시나르마스' 합작법인을 필두로 데이터센터 컨설팅·구축·운영, 클라우드 전환 등 사업을 추진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4 18:21:54【파이낸셜뉴스 시애틀(미국)=주원규 기자】 "한국 사업자가 우수한 제품을 팔고 싶어도 아마존에서 물류 등 여러 가지 판매환경을 최적화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박정준 샤인플로 대표(사진)는 국내에 알려진 인물 중 아마존을 가장 오래 다닌 한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을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급성장시킨 비결 중 하나로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내세운 '최고의 인재만 채용하고 육성하라'라는 원칙이 꼽힌다. 우수한 인재들이 아마존을 지원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평균 1년 만에 그만둔다. 그는 이런 회사에서 12년간 일했다. 지난 2019년 한국에서 아마존에서 한 경험을 다룬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8일 기자가 만난 박 대표는 여전히 아마존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며 한국 기업들의 아마존 세일링을 돕고 있다. 샤인플로는 한국의 화장품, 먹거리 등 품질이 우수한 한국 상품을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미국에 소개하는 일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은 경쟁을 통해 우수한 상품이 계속 나오지만, 미국의 경우 일부 품목은 정체된 경우가 많다"며 "미국에서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파악하고 장점을 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아마존 재직 시절부터 1인 기업을 세워 소일거리로 시작한 일의 형태를 본격적으로 확장한 지 5년째다. 박 대표 아마존 재직 시절에는 이러한 플랫폼을 이용, 미국에 물건을 유통하는 한국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현재 샤인플로는 한국, 시애틀, 필리핀 등의 글로벌 인력 50명이 조금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를 시작한 데에는 박 대표의 정체성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다가 미국으로 유학, 대학을 졸업하고 아마존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국과 미국을 절반씩 경험했다. 박 대표는 "양쪽을 경험해 본 만큼 미국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직장 생활에 계속 쫓기기보다 자유롭게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다행히 선순환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편법을 쓰지 않는 '자연스러운 성장'을 추구했는데, 좋은 상품을 고집하는 정공법이 먹혔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자 상장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회사의 비전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헌신하는 직원들에게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한국의 고객사의 상품을 가장 잘 미국에 소개할 수 있는 업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가 이렇게 달려올 수 있던 원동력은 '직업적 사명감'이다. 그는 "그간 개발자 적성과 맞는지 계속 치열하게 고민했다. 지금은 나만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 가장 큰 일의 동기"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미국에 살면서 실시간으로 사람들의 직업관이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고 한다.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이 한 가지 직업보다는 적성에 맞는 여러 일을 찾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기술 발전에 따라 사람들이 점차 멀티 잡(복수 직업)을 가지는 시대가 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11 18:16:25[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2024 글로벌 장애 청소년 정보기술(IT) 챌린지'(GITC) 본선 대회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GITC는 장애 청소년의 정보 활용 능력을 높여 사회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취지로 201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3∼8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본선 대회에는 국가별 예선으로 선발된 16개국 104명의 장애 청소년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LG와 보건복지부, 필리핀 정부가 주최하고 LG전자와 GITC 조직위원회, 필리핀 국가장애위원회(NCDA)가 주관한다. 올해는 평가 요소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역량을 추가해 빠른 적응력과 창의성을 겸비한 미래 IT 인재를 발굴하는 데 방점을 뒀다.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한 말레이시아인 누르 줄자히라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장애 청소년들이 앞으로도 장애에 대한 편견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GITC는 세계 각지의 장애 청소년이 연대하며 IT 역량을 키우고 유관 분야에 진학 및 취업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도록 돕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비전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실천하기 위한 6대 전략 과제 중 하나로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을 선정하고 △LG 컴포트 키트 △수어상담센터 △베스트 동행 케어 서비스 △점자 스티커 등 서비스 및 제품 접근성 향상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앞으로도 IT 분야에 꿈과 재능을 가진 이들이 장애를 딛고 미래의 IT 리더로 우뚝 서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08 10:58:14【파이낸셜뉴스 포항=김준석 기자】"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를 연구·개발(R&D) 중입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30일 경상북도 포항 포스텍에서 개최된 '삼성전기 대표이사 초청 특강'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초소형 전고체 배터리 이후 진행 중인 신사업 진행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장 사장은 또 "인공지능(AI)용 가속기향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를 올 하반기 양산을 시작 내년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온 신사업 프로젝트 가운데 △실리콘 커패시터 △글라스 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을 소개했다. 장 사장은 실리콘 커패시터와 관련 "미국 반도체 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적용할 실리콘 커패시터 양산에 나선 것으로 전한 데 이어 미국 고객사를 확보한 것이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전자기기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소자 특성상 MLCC보다 전자 신호 속도와 정확도가 높아 삼성전기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FC-BGA의 경우 고급 제품인 AI향 제품 양산에 나섰다. 장 사장은 "4대 북미 CSP사 중 하나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미 4대 CSP사로는 AWS·MS·구글·메타가 꼽힌다. 삼성전기의 주요 캐시카우인 MLCC와 관련, 장 사장은 내년 투자를 묻는 질문에 "MLCC 캐파(생산능력) 증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등 해외 MLCC 생산기지에 투자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자동차 전기부품)과 AI향 MLCC 투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팹(fab·공장) 건설에 수천억이 필요한 점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미래 프로젝트와 관련된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엔 수소경제와 관련된 SOEC를 꼽았다. SOEC는 삼성전기 주력 제품 MLCC의 원재료 세라믹 기반으로 700℃ 이상의 고온에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삼성전기는 2025년 시제품 개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장 사장은 "SOEC와 관련해 내년에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30 18:05:12[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유엔경제사회처(UN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인천광역시와 공동으로 30일부터 11월1일까지 3일간 ‘제8회 아·태 지역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국제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경제·사회·환경 분야 17가지 목표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유엔 회원국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한 공공행정 혁신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올해는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 어젠다를 위한 효과적 거버넌스와 인공지능(AI) 변환’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아·태 지역 및 동아프리카 48개국 정부, 국제기구 대표 등 3백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리준화(Li Junhua) 유엔 사무차장, 유정복 인천시장이 개회사 및 축사를 진행한다. 제8대 유엔사무총장이자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 반기문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인공지능(AI) 활용과 글로벌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티모시 마시우(Timothy Masiu) 파푸아뉴기니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라파엘리타 알다바(Rafaelita M. Aldaba) 필리핀 통상산업부 차관을 포함한 각국 정부, 국제기구 대표가 연사로 참여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인공지능(AI), 공공혁신, 재난대응, 지역 거버넌스 등 최근의 국제적 관심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첫째 날 참석자들은 ’AI혁신, 포용적 디지털‘을 주제로 디지털정부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안을 모색한다. 둘째 날에는 AI를 활용한 자연재해 대응, AI 윤리 등 AI가 공공분야에서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 및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특히, 포럼 마지막 날에는 지난 9월 행안부와 유엔이 공동으로 개최한 ‘제8회 유스포럼 토론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서울국제학교의 마운틴 클라이머(Mountain Climber) 팀이 발표하고, 현장에서 장관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0-29 11:02:24[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아세안)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 발맞춰 지식재산 협력을 모색했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하 '지재위')가 주최하고 지식재산단체총연합회(공동회장 정갑윤·원혜영, 이하 ‘지총’)가 주관하는 ‘2024 한·아세안 지식재산 협력 컨퍼런스’가 24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개최됐다. ‘한·아세안 지식재산 협력 학술회의’는 최근 디지털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10개국과의 지식재산 교류의 장을 만들어 경제, 산업, 문화 전 분야에 걸쳐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장기적으로 한국과 아세안이 공동으로 지식재산 분야의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하여, 2023년에 이어 2회째 개최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는 정갑윤·원혜영 지식재산단체총연합회 공동회장, 김지수 지재위 지식재산전략기획단 단장,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 딴 신 주핱 미얀마 대사,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 지식재산 유관기관장 및 전문가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AX시대, 새로운 기회와 도전 과제 해결" 한·아세안 지식재산 협력 확대 이광형 지재위 공동위원장은 김지수 지재위 지식재산전략기획단 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AX 시대는 지식재산이 국가와 기업의 중요한 자산이자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시대”라며, “기술혁신과 지식재산 보호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AX 시대는 인공지능(AI)과 확장 현실(XR) 등의 첨단 기술이 융합되는 새로운 경제 및 기술 패러다임을 의미하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 시대의 적합한 지식재산 협력 방안과 기술 혁신 전략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아세안 간 지식재산을 매개로 한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AX 시대로의 전환에 따른 새로운 기회와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또 지식재산의 중요성이 지속해서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AX 전환에 맞춰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고, 각국의 전문가들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이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 성장 모델을 공유하며, 아세안 국가들과의 지식재산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 아세안간의 공동 연구 진행, 지식재산 교육 및 인재 양성 협력, 협력 사무국 설립을 위한 한, 아세안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컨퍼런스 참가자 일동은 "대한민국과 아세안 회원국 간의 민간 지식재산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아시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실천적 목표를 수립하고 이의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주요 주제는 ▲AX 시대의 지식재산 정책, 혁신 창출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 ▲지식재산권의 활용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 등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한국의 AX 시대의 사례는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협력 모델이 제안되었다. AX시대 지식재산권 보호 및 기술혁신의 조화 논의 오후에는 학술회의가 두 개의 주요 분과로 나뉘어 열렸다. 첫 번째 분과는 제1주제인 ‘인공지능 전환시대의 아세안 지식재산 협력방안’에 대해 톡 타브소탈리 변호사(캄보디아 Lee&Corp Legal 법률사무소)는 캄보디아의 지식재산 관련 법체계와 정책 현황, 아세안의 디지털 경제 체제 협정(DEFA) 등을 소개했다. 이어 박성필 교수(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는 가상융합세계(Metaverse) 기반의 지식재산 사회를 제안했다. 아울러 제2주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식재산권 제도와 교육’에 대해 릿다반 티라쿨 부서장(라오스 통상부 산하 지식재산 부처)은 라오스의 지식재산 관련 조직, 법체계, 분쟁해결 체계 등을 소개했고, 정치화 교수(경희대학교 유전공학과)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식재산권 제도와 교육 현황을 발표하고 한·아세안 지식재산 상호협력 과제를 제시했다. 두 번째 분과는 제1주제인 ‘작품(컨텐츠) 지식재산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수콘팁 짓몽콜통 변호사(태국, Tilleke & Gibbins 법률사무소)는 태국의 작품(컨텐츠) 지식재산의 현황과 침해 해결방안을 발표했다. 벤저민 응 이사(CISAC 아시아태평양지역)는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의 소개와 디지털 세계에서의 저작권 관리의 어려움 등을 발표했다. 제2주제인 ‘인공지능 전환 시대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혁신의 조화’에 대해 쪼 데와 미얀마상공회의소 공동사무총장은 미얀마의 지식재산 관련 법체계, 분쟁해결 체계 등을 소개했다. 김시열 교수(전주대학교 로컬벤처학부)는 발명의 창작수준의 판단 주체로서 기술자의 기술 수준과 발명 과정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문제 등을 발표했다. 김지수 지재위 지식재산전략기획단 단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챗GPT 등장 이후 산업이 급격히 인공지능 중심으로 재구성되는 인공지능 전환 시대에 한국과 아세안이 기술혁신과 지식재산 보호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2024 한·아세안 비전’의 적극적인 추진 등을 통해 지식재산 분야에서 한·아세안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4 14:28:02[파이낸셜뉴스] 포커스에이치엔에스와 포인트모바일은 사업적 연관성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한다고 23일 밝혔다. 포인트모바일은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결제단말기(POS), 태블릿 PC 전문 제조업체다. 지난 22일 포커스에이치엔에스가 포인트모바일 지분 8.75%를 인수하며 관계사로 편입됐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최대주주인 위허브는 브이디크럭스(VD Crux)도 인수하며 AI,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위허브의 최대주주인 양재석 회장은 지난 7월 컴포즈커피 지분 100%를 필리핀 식품기업 졸리비푸즈에 약 47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양 회장은 포커스에이치엔에스, 브이디크럭스, 포인트모바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AI 카메라, 복합 센서, 녹화기(DVR∙NVR), 지능형 보안 서버(UVMS) 등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보안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며, 폭넓은 산업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브이디크럭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매장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POS, 키오스크, 서빙 로봇, 주문·배달 관리 시스템 등 매장 운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2만 개 이상의 테이블 오더와 약 1만 5천 개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위허브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과 통합되고 포인트모바일의 안드로이드 기기들과 결합되면 강력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는 포인트모바일이 기존의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제조를 넘어 모바일 POS, 오더 태블릿, 키오스크 등의 개발공급 및 결제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토탈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을 포함해 대형 백화점 등 리테일 및 소상공인(F&B) 시장까지 커버하는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인트모바일과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향후에도 기술 융합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3 14:3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