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배우 차인표의 소설이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학의 필수 도서로 지정됐다. 차인표의 배우자인 배우 신애라는 지난 6월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편의 소설이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로 선정됐다"며 "다음 학기부터 한국학과의 교재로도 사용되고 옥스퍼드대 모든 도서관에 비치된다"고 전했다. "세상에 이런 감사한 일이"라고 기뻐하며 현지에서 차인표와 촬영한 사진을 올린 그는 "매년 개최될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소개되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선정된 차인표의 장편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지난 2009년 '잘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가 제목을 바꿔 2021년 재출판됐다.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이야기다. 한편 차인표는 '잘가요 언덕'을 시작으로 2011년 '오늘예보', 2022년 '인어 사냥' 등 세 편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1 14:24:01[파이낸셜뉴스] 배우 차인표의 소설이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 학생들의 필수도서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차인표의 아내 신애라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의 소설이 옥스퍼드대 필수도서로 선정됐다"고 "다음 학기부터는 한국학과의 교재로도 사용하고 옥스퍼드 모든 도서관에 비치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 이런 감사한 일이.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소개되길 응원한다. K문학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조지은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제1회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을 개최했다. 차인표는 이 행사에 소설가 자격으로 초청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 소설 가운데 유럽에 소개할 만한 우수작품을 선정한 뒤 작가를 초청해 작품 세계를 직접 들어보는 자리로 신애라와 옥스퍼드 학생 및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수팀은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동시에 과거와의 화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독특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차인표가 2021년 출간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2009년 펴냈던 첫 장편 '잘가요 언덕'을 다른 제목으로 바꿔 재출간한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이 소설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작품으로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민족사의 상처를 풀어냈다. 한편 차인표는 작가로도 활동하며 '오늘예보'(2011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년), '인어 사냥'(2022년) 등 장편 소설 3편을 펴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1 07:47:07CEO가 휴가 때 읽을 책 출처: 삼성경제연구소 올해 여름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CEO가 휴가때 읽을 책' 14권을 선정·발표했다. 그 주인공은 '관찰의 힘', '답을 내는 조직',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메이커스',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승자의 안목', '새로운 디지털 시대', '술탄과 황제', '스마트한 생각들', '습관의 힘', '어제까지의 세계',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 '중국인 이야기 1,2'. '하워드의 선물' 등이다. 'CEO가 휴가 때 읽을 책'은 SERICEO·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의 CEO 회원과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CERICEO 및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 CEO 회원 추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추천 및 내부 검증 △2012년 이후 발간 △인문교양 부문의 경우 소설, 종교 관련 도서는 제외 등이다. 그간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 CEO들의 독서 경험과 선호 도서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설문조사를 실시해왔다. 올해 선정된 책은 전년과 같이 경제 경영 7권, 인문 교양 7권 등 총 14권이었다. 특히, 경제 경영부문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나타나는 사회현상 및 사업기회를 분석한 도서와 기업을 이끄는 CEO에게 필요한 역량에 관한 도서가, 인문 교양부문에서는 생각의 오류 방지, 좋은 습관 형성 등 자기계발을 강조하는 도서 및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현실을 다시 조명하고자 하는 취지의 도서가 뽑힌 게 특징이다. 이번 설문을 통해 응답 CEO중 55.0%가 월평균 1∼2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월평균 3권 이상 책을 읽는다는 CEO의 비율도 전년대비 다소 하락한 41.4%로 나타났다. 올해 독서의 화두는 전년에 이어 삶의 지혜 획득(30.6%), 시대 트렌드 포착(22.0%), 경영 아이디어 발굴(13.6%) 등이 중심이었다. 이어 마음의 평안(12.5), 교양지식 습득(12.4) 등도 비중이 높아졌다. 책의 분야별 비중은 경제경영(43.2%), 역사철학(27.1%), 취미교양(14.6%), 문화예술(7.2%), 과학공학(2.9%) 등이었다. 즉, 경제·경영 등 기존 관심분야의 비중은 전년 대비 다소 낮아진 반면, 취미·교양·과학·공학 등의 비중이 증가해 관심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
2013-07-10 10:57:50엔터테크 기업 메이크스타가 중국에서 압도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20일 메이크스타에 따르면 중국 법인 메이크스타 차이나가 최근 '상업적 공연 주최 활동(Commercial Performances)과 공연 에이전트/기획 활동(Performance Agency/Management Business)' 자격을 획득했다. '출판물 경영허가증'을 획득하고 상해에 오프라인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한데 이은 새로운 쾌거다. '상업적 공연 주최 활동'은 중국 대중에게 티켓을 판매하거나 아티스트를 초청해 유료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이다. K-POP 콘서트나 팬미팅은 물론 뮤지컬, 연극,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단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공연 에이전트/기획 활동' 역시 남다르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 연출자, 연주자 등과 직접 계약하고 공연을 기획 및 대행할 수 있다. 또한 공연 기획, 계약 체결, 출연자 섭외 관리를 비롯해 중국 내 외국인 예술가 초청 대행 및 공연 관련 상업 활동 전반에 대한 자격을 갖추게 됐다. 특히 이 두 가지 자격은 해외 아티스트 초청 및 중국 내 상업 공연을 진행하기 위한 기초 필수 요건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이는 현지 공연 산업 내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업무 영역으로, 한국 아티스트들은 메이크스타를 통해 중국 시장을 더욱 수월하게 두드릴 수 있게 된 셈이다. 메이크스타는 앞서 한국 최초로 중국 내에서 출판물 경영 허가증 역시 취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중국에서 출판물(도서, 잡지, 정기 간행물, 음악 앨범을 포함한 전자 출판물 등)의 수입 및 판매(도매, 소매, 온라인 발행)를 위한 영업활동을 수행하려면 출판물 경영 허가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중국의 출판행정주관부서의 엄격한 심사로만 발급된다. 메이크스타 차이나는 출판물 경영 허가증 취득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 메이크스타 스페이스(MAKESTAR Space)를 오픈, K팝 아티스트의 앨범 및 굿즈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현지 팬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알찬 경험을 안기고 있다. 한편 메이크스타는 지난해 1203억 원의 매출을 기록, 4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연평균 138%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률은 메이크스타가 K-POP 시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메이크스타는 2024년 한 해 동안 120개에 달하는 K팝 소속사와 손잡고 900건 이상의 다채로운 이벤트를 개최하며 K팝 아티스트와 글로벌 팬들의 의미 있는 만남을 성사시켰다. 특히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 메이크스타 차이나와 메이크스타 재팬을 잇달아 설립하며 중국과 일본 팬들과의 접점을 크게 확대했다. 올해 중국 광저우, 심천, 베이징과 일본 도쿄에 추가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글로벌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메이크스타는 친환경 대체 앨범인 '포카앨범'을 혁신적으로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K-POP 팬덤 문화 역시 선도하고 있다. 독보적인 IT 기술력과 창의적인 기획, 감각적인 디자인 역량을 결합하여 600만 장 이상의 '포카앨범'을 제작 및 판매하며 친환경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중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메이크스타
2025-06-20 14:29:24[파이낸셜뉴스] 국방부가 국정기획위원회에 해병대 장성이 4성 장군까지 진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육·해·공군 참모총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국방부는 전날 국정기획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업무보고에서 현재 3성 장군인 해병대사령관이 퇴임한 이후 다른 보직을 받지 않고 전역하고 있지만, 퇴임 이후에도 합참의장이나 합참차장 등 4성 장군이 가는 보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또 해병 1사단이 상륙작전 및 신속대응 임무를 주로 전담토록 하고, 일부 해병부대를 포항 지역 경비 임무 전담부대로 개편한다는 계획과 함께 서북도서사령부에 전담 참모조직을 신설해 사령부가 서북도서 작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장관 및 차관, 실장급 직위를 대상으로 업무 성격과 책임 등에 따라 예비역 임용제한 기간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또 9·19 남북 군사합의 복원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상호 신뢰가 형성된 이후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같은 날 진행된 방위사업청의 업무보고에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 진수식을 오는 9월 중 개최하고, 군 정찰위성 5호기를 오는 11월 미국에서 발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도 국정기획위에 보고했다. 방사청은 또 안보 관련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장비를 도입하는 데 따른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안보 자산을 공동 기획·확보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국정기획위는 "국방부는 군 구조 혁신 및 국방개혁 방안 마련, 인공지능(AI)·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국방운영 혁신방안, 계엄 권한에 대한 민주적 통제 방안 마련 등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강군 건설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국정과제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 무기체계 연구개발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조직 및 기관의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데 분과 위원과 방사청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유지·보수·정비(MRO) 분야를 포함한 방위산업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과 방산조달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9 16:53:31[파이낸셜뉴스] "요즘은 팬질도 기부로 인증하는 시대예요."(팬클럽 관계자) "팬클럽의 이미지가 연예인의 이미지를 좌우하기 때문에 나눔을 같이 실천하는 추세입니다."(연예기획사 홍보실장) 연예계에선 '연예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팬들도 닮는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그 연예인에 그 팬'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같은 대외적 이미지 덕분에 연예인들은 본심 여부를 떠나 기부나 봉사 활동에 나서며, 팬들에게도 나눔에 동참하자고 강조한다. 팬들도 연예인의 선한 이미지를 상승케 하기 위해 나눔을 몸소 실천한다. 과거 연예인만 응원하고 일방적으로 따라다니던 사생팬 문화에서 연예인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성숙한 팬문화로 자리잡은 것이다. 팬클럽의 선한 영향력에 따라 연예인의 생명이 나락으로 갈지 결정되기에 연예인들의 팬클럽 관리는 필수고, 본인의 얼굴인 '명함'인 셈이다. 19일 연예계와 NGO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팬클럽들은 최근 들어 유기동물 후원, 다문화 아동 대상 도서 기증, 독거노인 대상 도시락 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념일마다 기부와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팬클럽 일부는 매년 연예인 생일마다 연예인 이름으로 기부하자는 캠페인을 통해 정기적으로 아동 복지기관이나 NGO 단체에 장난감과 물품, 현금을 전달 중이다. 이제 팬클럽의 사회적 이미지가 연예인의 '인성'과 '브랜드'까지 대변하는 시대인 만큼 팬클럽끼리 경쟁하고 세상에 알리는 시대로 돌입한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팬클럽 구성원 중 '연예인 이름으로 기부해 본 적 있다'는 응답은 2018년 14%에서 2023년 41.2%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10대 팬들은 SNS 챌린지를 통해 기부 인증을 확산시키고, 2030 팬들은 환경·젠더 감수성 기반의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4050 팬들은 정기적인 지역사회 봉사와 장기 후원에 적극적이다. 연령층에 따라 팬클럽의 기부 문화도 다른 셈이다. 대표적으로 가수 임영웅과 정동원, 영탁, 이찬원 등은 중년층으로부터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에스파, 르세라핌, 뉴진스, 블랙핑크 등은 10~20대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임영웅은 국내 최대 규모와 단결력의 팬클럽을 보유하고 있다. 팬클럽 '영웅시대'는 전국 네트워크 망을 형성했기 때문에 집단적인 봉사나 기부에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영웅시대'는 최근 임영웅의 서른 네번째 생일(웅탄절, 6월 16일)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 1억5675만6000원(현금 1억4005만6000원, 물품 1670만원)이나 기부했다. 그간 '영웅시대'는 임영웅 생일 때 5년 간 무려 11억6834만원을 기부하거나 직접 봉사에 나서 생일의 의미를 더한 바 있다. '영웅시대'는 평소 '기부 천사'로 알려진 임영웅이 팬들에게 생일 선물보단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기부와 봉사를 강조한 만큼 나눔에 동참하자는 내부 지침이 있다. 임영웅은 지난 2021년부터 평소 팬들의 선물을 일체 받지 않고 손편지만 받고 있으며, 팬들에게 나눔을 실천하자고 강조하는 것은 알려졌다. '영웅시대' 관계자는 "임영웅이 선물보단 어려운 이웃과의 나눔을 강조하기 때문에 우리도 기부와 봉사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며 "팬들의 선행을 위해서, 임영웅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나눔 실천은 필수"라고 전했다. 반면, 팬클럽 기부 문화의 긍정적 효과와 달리, 부정적 영향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부 문화가 연예계에 만연하다 보니 기부를 안 하는 연예인이나 그 팬클럽은 지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기 연예인들이 기부를 하지 않으면 연예인들의 인스타그램으로 기부 강요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수도 없이 쏟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속사의 부대표는 "소속사 가수가 '너는 돈도 많이 버는데 재앙을 눈 감고 있는 게 사람이냐'는 취지의 DM들을 수시로 받아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다"며 "이에 인스타그램을 폐쇄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인 산불 기부 명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기부 사실이 알려진 유명인들을 기부 금액이 큰 순서대로 나열해 기부 명단을 만들었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얀마와 태국 강진으로 피해를 본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 안전하길 바란다"라는 글을 영문으로 게재했더니 수십만 건의 한국인 항의 DM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내용은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국내 재난을 외면한다"는 것이었다. 리사 외에도 한국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그룹 2PM 닉쿤, 갓세븐 뱀뱀, (여자)아이들 민니, 베이비몬스터 치키타 등 태국 출신 아이돌 멤버들이 동남아 강진의 안전을 당부하며 위로하자 한국 산불 피해와 관련해 기부 하라는 협박성 DM들이 쏟아진 바 있다. MZ세대 문화 전문가인 김형찬 평론가는 "1990년~2000년대 성행했던 사생팬 문화가 현시대 들어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지, 연예인 순위를 정하고 경쟁하고 매장시키는 문화는 그대로"라면서도 "다만 기부 문화가 이웃과 함께 하는 좋은 취지인 만큼, 팬클럽 간의 경쟁보단 자의적인 선행으로 이뤄지는 팬문화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7 20:44:4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총 4807억원을 편성해 12일 광주광역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으로 광주시의 2025년도 총예산 규모는 본예산 7조6043억원 대비 6.3% 늘어난 8조850억원이 된다. 광주시는 이번 추경예산을 △더 따뜻한 민생경제 △더 준비된 미래투자 △더 촘촘한 돌봄·공동체 △더 풍요로운 광주 실현 등 4대 분야 필요한 예산에 집중 반영하고, 이를 통해 올 하반기 시정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먼저, '더 따뜻한 민생경제'를 위해 △상생카드 할인(134억원) △소상공인특례보증 이자지원(24억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40억원) △구조고도화자금(100억원) △수출진흥자금(20억원)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21억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5000만원) △전통시장 활성화(1억5000만원) 등을 편성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전통시장 상인 등 주요 경제 주체의 부담 완화와 소비 활성화에 힘쓴다. '더 준비된 미래투자'를 위해선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AI(인공지능) 산업과 기업을 육성하고자 △AI 집적단지 기반 컴퓨팅자원 지원(9억8000만원) △K-헬스(Health) 국민의료 AI서비스 및 산업생태계 구축(11억1000만원) △호남권 AI융합 지능형농업생태계 구축(3억7000만원) △글로벌AI컨퍼런스 개최(2억6000만원)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지역 산업의 또 다른 축인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자율주행 부품융합 실증테스트베드 구축(20억원) △전장부품 도장공정 자율제조 시스템 기술 개발(1억5000만원) 등의 예산을 반영했다. '더 촘촘한 돌봄·공동체' 구현을 위해 저출생을 극복하고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5억4000만원) △손자녀가족 돌보미(2억원)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1억3000만원) △누리과정 보육료 추가 지원(11억원) △영유아보육료(217억원) △시간제 보육서비스 제공(1억5000만원) △광주형 산후조리비 지원(2000만원)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선 △청년고독사 고위험군 지원(4000만원) △청년층 자살시도자 치료비 지원(1000만원) 등의 예산을 반영했다.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선 △소생활권을 중심으로 주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건강센터 운영 지원(8000만원) 예산을 편성했다. '더 풍요로운 광주 실현'을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조성하고자 △하천 정비(9억원) 예산을 반영했다. 또 자동차 중심 도시에서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형 대중교통비 환급 서비스인 △G-패스 이용자 증가에 따른 추가 예산(49억원) △영산강 인근 자전거마을 시범 구축(2억원) 예산도 마련했다. '책 읽는 광주' 조성을 위한 △광주대표도서관의 12월 완공 지원(100억원) △하남시립도서관 개관(8억1000만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을 위한 골목길 문화사랑방(10억5000만원) 등의 예산도 편성했다. 광주시는 이번 추경예산을 편성하며 재정의 효율성과 건전성 강화에 중점을 뒀으며, 특히 고금리 지방채를 저금리로 전환하는 차환을 통해 재정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광주시는 평균 금리 3%대 지방채 2155억원을 2%대 저금리로 차환함으로써 총 381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병철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제1회 추경은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도 일부 세입 증가분, 세출 절감액, 지방채 발행 등으로 민생경제 회복과 필수경비 확보에 중점을 둔 예산"이라며 "실·국별 자체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도 병행해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곳은 줄이면서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12 16:26:44【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시민 건강 증진과 도시 활력 제고를 위해 역점 추진 중인 생활체육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시에서 운영하는 체육 프로그램 이용자 수가 지난 2022년 39만 건에서 2024년 73만 건으로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민 삶 속에 생활체육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순천시에 따르면 팔마스포츠센터를 비롯해 문화건강센터, 신대 스포츠센터 및 유·청소년 수영장, 어울림센터, 국가정원스포츠센터, 조곡생활체육공원, 상사·해룡파크골프장 등 도시 곳곳에 생활체육 시설을 촘촘하게 확충해 왔다. 이 중 어울림센터는 도서관과 체육시설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하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통합형 체육센터로 주목받고 있다. 다목적 체육관과 장애인 당구장,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으며 관람석 평면화, 출입문 단차 제거, 완만한 경사로 등 장애물 없는 환경을 조성해 시설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순천시는 시민들의 높아진 생활체육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인프라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외서면에는 4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되고 있으며, 연향들 지구 내 국제규격수영장과 배드민턴 전용구장 등을 구상하고 있다. 또 2031년을 목표로 한 순천 남해안 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하며, 생활체육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처럼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따라 순천시가 운영하는 생활체육 시설에서 헬스, 수영, 댄스, 요가, 축구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건수가 최근 2년 새 187% 늘었다. 아울러 순천시는 체육시설 프로그램 외에도 생활체육지도자들이 경로당, 야외광장, 행정복지센터 등 강습이 필요한 곳으로 직접 찾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지도자 19명이 순천시내 90개소에서 요가, 체조, 탁구, 게이트볼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하루 평균 8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 동천과 호수공원 광장 등에서 지나가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강체조 프로그램 '해달맞이 생활체육 교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신나는 주말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초·중·고등학생 및 동 연령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볼링, 복싱, 요가 등 다양한 체육 종목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규모 체육대회부터 남승룡마라톤대회, 순천시 생활체육대축전 등 대규모 행사까지 정례화해 시민 체력 증진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24년 남승룡마라톤 대회는 풀코스가 추가됨에 따라 참가자 수가 8500명으로, 전년 5100명에 비해 크게 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순천시는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운동을 즐기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국 단위 유소년 축구대회, 학생야구대회, 각종 시·도 단위 대회를 유치해 스포츠 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생활체육이 더 이상 취미의 영역이 아닌 복지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모든 세대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인프라 확장과 프로그램 혁신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8 10:59:08[파이낸셜뉴스] 구글코리아가 오는 14일부터 3일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브랜드와 마케터를 위한 ‘유튜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유튜브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크리에이터, 브랜드, 시청자 간의 소통을 중심으로 문화를 창출하고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해 온 과정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유튜브는 현재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80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해 크리에이터들이 전 세계 시청자와 소통하며 팬덤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튜브 페스티벌은 빠르게 성장하는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브랜드와 마케터가 진솔하게 소통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기간에는 구글의 주요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발표 세션과 브랜드, 크리에이터들이 참석하는 패널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패널 세션에는 육식맨, 대도서관, 아랄라뷰티 등 독창적인 콘텐츠로 탄탄한 구독자층을 확보한 크리에이터들이 참석해 성공 사례를 설명한다.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창출하는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브랜드와 마케터들이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협력하며 전 세계의 고객과 소통하고, 비즈니스 성장을 이루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14 11:28:0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플랙트)을 인수,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Triton)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378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등 미래 성장 산업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번 플랙트 인수도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공조기기 업체로 가혹한 기후 조건에서도 최소한의 에너지로 깨끗하고 쾌적한 공기의 질을 구축하고자 하는 프리미엄 공조 기업이다. 플랙트는 고객별 니즈에 맞춘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라인업과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안정적 냉방이 필수인 대형 데이터센터 △민감한 고서·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도서관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터미널 △항균·항온·항습이 중요한 대형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고품질·효율 공조 설비를 공급해왔다. 특히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에서 뛰어난 제품 성능과 안정성, 신뢰도 있는 서비스 지원 등으로 높은 고객 만족도를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지속해 오고 있다. 플랙트의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목표 달성이 중요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냉각 방식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용량, 냉각효율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외에도 글로벌 톱 제약사, 헬스케어, 식음료, 플랜트 등 60개 이상의 폭넓은 대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조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조사업 중 공항, 쇼핑몰, 공장 등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은 지난해 610억 달러에서 2030년 990억 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데이터센터 부문은 2030년까지 441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로 공조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나, 글로벌 공급 경험, 최적의 설계와 솔루션 제시 역량을 갖춰야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로봇·자율주행·확장현실(XR) 등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 플랙트를 전격 인수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b.IoT, 스마트싱스)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솔루션(FläktEdge)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서비스, 유지보수 사업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공조(덕트리스) 제품으로 공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공조업체 레녹스(Lennox International Inc.)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기존 판매채널에 레녹스의 판매채널을 더해 북미 공조시장 공략도 강화한 바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플랙트 트레버 영(Trevor Young) 최고경영자(CEO)는 "플랙트가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100년이 넘는 업력의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로서 글로벌 대형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플랙트가 이제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 기반과 투자를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5-14 08:4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