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개방형 수장고 '하트원(H.art1)'에서 하나아트뱅크 전시회 '언리미티드 힙'을 개최한다. 2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 '언리미티드 힙'은 하나아트뱅크의 제휴사 파라아트와 함께 기획됐다. 전 세계가 K-아트를 주목하는 가운데 개성 넘치는 한국 작가 9명이 참여했으며 미술, 음악,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통섭하는 작품 90여 점을 통해 최근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힙(새로운 주류)'의 의미를 재고하고, K-아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나은행은 전시회 방문 손님을 대상으로 참여 작가 9명의 대표 작품 이미지가 담긴 '아트 엽서' 3000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힌다. 전시장에서는 이번 전시회 작품을 색다르게 만날 수 있는 '굿즈 존' 운영, '아트 에디션 신용카드' 신청 접수, 경품 추첨을 위한 '인증 사진 업로드'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차별화된 아트뱅킹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하나아트뱅크'를 출범했고, 각종 아트 아카데미, 아트페어 투어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시장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자산관리와 예술의 결합을 통해 금융의 경계를 넘어서는 손님 중심 아트뱅킹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금융의 경계를 넘어 자산가부터 MZ세대까지 아우르는 손님 중심의 차별화된 아트뱅킹을 제공하기 위해 자산관리와 예술을 결합한 '하나아트뱅크'를 출범했으며, 금융권 최초로 개방형 수장고 '하트원'을 개관한 바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5-25 08:36:16하나은행은 서울옥션과 아트뱅킹과 아트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서울옥션과의 협약을 통해 미술을 자산관리와 결합해 고객들에게 '아트뱅크'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브랜드화 할 예정이다. 앞으로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술품 매매 및 거래 연관 비즈니스 △미술품 시장 컬렉션 자문 △미술품 담보대출 등 전통적 아트 관련 서비스는 물론 △NFT, 메타버스 플랫폼 등 아트 연계 뉴비즈 발굴 △미술 관련 교육 및 커뮤니티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제휴 및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은 금융을 뛰어넘어 자산가부터 MZ세대까지 모든 손님을 위한 차별화된 맞춤형 아트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트뱅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철 기자
2022-02-27 18:35:12자산관리(WM) 시장이 은행권의 격전지가 된 가운데 자산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서비스로 예술이 떠오르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미술품 전시회 등 각종 예술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WM 면모를 보이는데 한창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다음달 18일까지 하나아트뱅크 전시회 'RIGHT NOW SEOUL 2024'를 개최한다. 갤러리 호튼과의 협력을 통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이우환, 쿠사마 야요이, 유화수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전시회를 자산관리(WM) 특화점포 '플레이스원(PLACE 1)'에서 열었다. 미술품 투자와 수집에 관심이 많은 초고액자산가들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다. KB국민은행도 최근 프라이빗뱅킹(PB) 브랜드 'KB 골드앤와이즈(GOLD&WISE)'의 '갤러리뱅크'를 새단장했다. 갤러리뱅크는 골드앤와이즈에서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표 문화마케팅 프로그램이다. 국민은행은 매년 다양한 미술작품을 전시해 PB센터를 예술과 함께하는 자산관리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PB센터 직원에게 작품 관련 정보를 주기적으로 안내, 고액자산과들과의 소통을 늘려갈 방침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신한 SOL뱅크' 앱에 미술품 둘러보기 서비스를 추가했다. 미술 작품 및 작가 정보플랫폼과 손잡고 고객들이 △원화작품, 아트상품 판매 △개인별 취향분석에 기반한 작가 추천 등 관련 서비스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은행들은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WM 시장에 주력하는 가운데 WM 사업을 비금융분야로까지 확장하면서 예술을 자산가 고객을 사로잡는 데 활용하는 모습이다. 은행들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이 많은 데다 최근 초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미술품을 통한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아트뱅크'에서 특히 앞서나가는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 2월 WM과 예술을 결합한 '하나아트뱅크'를 출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아트 어드바이저리 △예술 관련 콘텐츠 제공 △개방형 미술품 수장고 △하나아트클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트 어드바이저리는 하나은행 손님이 미술품을 매매할 때 제휴처를 통해 미술품 가치평가·감정부터 거래까지 컨설팅해주는 서비스다. 그림을 가진 고액자산가 고객이 미술품을 매도하고 싶을 때 하나은행 제휴처를 통해 시세와 감정가격, 판매 채널 등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은행권이 WM 서비스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아트뱅크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우리은행은 올해를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자산관리 특화 점포를 오는 2026년까지 20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9 18:21:12[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 브랜드 KB GOLD&WISE ‘갤러리뱅크’가 새단장(리뉴얼)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갤러리뱅크’는 KB GOLD&WISE에서 지난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표 문화마케팅 프로그램이다. KB국민은행은 매년 다양한 미술작품 전시해 고객에게 아트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PB센터를 예술과 함께하는 고품격 자산관리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KB국민은행은 모든 PB센터에 통일된 콘셉트의 작품을 전시한다. 작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 고객은 같은 PB센터를 방문해도 새로운 미술관에 온 듯한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갤러리뱅크’는 ‘컬러 인사이드(Color Inside)’와 ‘풍경유람(Healing)’를 주제로 기획했다. 고객은 시각을 자극하는 요소 중의 하나인 색이 주는 즐거운 경험을 공유하고, 바쁜 일상 속 자신을 돌아보고 자연이 주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치유의 시간을 권두현, 유지희, 정인혜, 이동훈, 임선희, 허보리 등의 유명 작가의 작품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전시 작품에 대해 관심이 높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감상하는 ‘아트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PB센터 직원에게 작품 관련 정보를 주기적으로 안내해 고객과 정서적 교감과 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갤러리뱅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분야의 문화 서비스를 기획해 KB GOLD&WISE 고객의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시도들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다양한 문화 예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Kiaf SEOUL 2024’에 리드 파트너로 참가했고, 지난 4일에는 고객과 함께 리움미술관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KB GOLD&WISE 뮤지엄 데이'를 개최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14 11:55:41지난주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아트마켓인 프리즈와 키아프가 성황리에 3회의 막을 내렸다. 7만~8만명의 관객을 4~5일 안에 모으며 이 안 좋은 경기에도 미술시장에 대한 상당한 관심이 느껴졌다. 해외 미술계의 중요 인사들도 줄줄이 서울을 찾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미술가들'과 같은 기획전을, 1982년에 개관한 이후 처음으로 젊은 현대미술 작가를 소개하는 호암미술관도 40대 초반의 국제적으로 뜨거운 각광을 받는 니콜라스 파티의 전시를, 선재미술관도 오랜만에 해외에서 큰 활약을 보이는 서도호 개인전, 송은미술관은 피노콜렉션 소장품전 등 가히 전시들 이름만으로도 런던이나 파리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전시의 장을 펼쳤다. 한국은 현재 글로벌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그 이유는 매우 단단한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강력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술관, 화랑, 경매사, 미술대학 등 다양하게 연계되어 긴밀하게 움직인다. 아마 프리즈 아트페어도 단지 한국에 미술품 거래세 부재 이유만이 아닌, 이러한 인프라의 중요성 때문에 앞으로 아시아의 교두보로 서울을 택한 것 같다. 요즘 'K'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부분의 분야에서 두드러지는데도 불구하고 K아트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말을 듣곤 한다. 사실 이 현대미술계라고 하는 분야는 대중이 그리 알기가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커팅에지(cutting edge)라는 말은 기존의 틀과 흐름을 끊고 가장 최첨단적인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만들어 낸다는 말이다. 현대미술은 어쩌면 그들만의 리그라는 작은 세계를 주도하는 에코시스템을 가지고 움직이는 듯하기도 하다. 시간도 많이 걸린다. 적어도 같은 태도와 일관성으로 자신의 미술세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아마도 20년 정도가 기본인 것 같다. 물론 백남준 작가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첫 글로벌 스타 작가이지만, 당시는 SNS의 시대가 아니었다. 한국 미술계에 대한 관심과 글로벌 미술 생태계가 주목하는 더 중요한 핵심에는 한국의 '작가들'이 있다. 그리고 특별히 2024년은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 같다. 9월 12일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Metz) 입구 파사드에 이불 작가의 네 개의 대형 '가디언'이라는 조각이 설치되었다. 아마도 20세기 초 Metz박물관 설립 이래 한국 작가가 처음으로 뉴욕을 접수했다. 신전과 같은 박물관 건축에 마치 언젠가부터 서 있었던 것 같은 그 벽에 그리스 조각과 피카소를 연상시키는 작품은 그의 가부장적 사회를 반항적 비평으로 제작한 그의 사이보그 조각의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다. 금년 10월 런던도 매우 기대가 된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미술의 메카 중 하나인 런던 테이트모던미술관 입구인 35m 층고의 털바인 홀에는 한국의 1988년생 젊은 이미래가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대규모 커미션에 선정되었다. 호스, 철사 등의 다양한 서로 다른 물질들로 만든 작품은 마치 기존 현대 문명사회에 대한 개인적 디스토피아적 표현으로도 보인다. 작가들에겐 꿈과도 같이 모든 예산을 지원해 준다고 해도 그리 만만한 공간이 아닐 본 전시에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런던 워털루 브리지에 있는 문화특구 사우스뱅크의 메인 현대미술아트센터인 헤이워드 갤러리에선 약 120점에 이르는 양혜규의 대규모 개인전이 동시에 열린다. 심지어 전 뉴욕시장이 후원하는 중요한 셀펜타인 갤러리의 건축 파빌리온 프로젝트도 처음으로 한국의 조민석 건축가가 지난 6월 소개되었다. 이젠 런던도 접수됐다. 지금까지의 조용히 물밑에서 꿈틀거린 K아트의 물결이 드디어 수면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이 물결의 흐름은 또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 ■약력 △54세 △런던대 코톨드 아트인스티튜트 미술사학 박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렉터 △연세대 경영대학 겸임교수 △하나은행 컬렉션 총괄디렉터 △베이징중앙미술학원 미술관 초빙 큐레이터 △LG전자 OLED 아트 디렉터 △㈜숨 프로젝트 설립대표
2024-09-18 19:15:01[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트랙체인과 Web 3.0 기반의 디지털 아트뱅킹 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은 트랙체인과 △미술품 전시, 홍보, 유통 등 아트뱅킹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개발 및 운영 △미술품 보유 증명을 위한 미술품 NFT(Non-Fungible Token) 발행 및 미술품 신탁상품 출시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협업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구축 등 아트서비스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술품의 거래 이력 및 작품 실보유자를 증명할 수 있도록 미술품 NFT 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미술 소비자 간 거래 투명성과 편의성을 한층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삼성동 Place1 빌딩 내 CLUB1 PB센터 지하 1층 전시관에서 개최되는 '하나아트뱅크X조성희 특별展'에서 전시 작품을 구매하고 하나은행에 신탁하는 손님에게 미술품의 보유를 증명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트랙체인이 발행한 NFT와 연동시켜 주기로 했다. 또한, 전시 작품을 구매한 모든 손님에게 조성희 작가의 디지털 아트 NFT를 제공하고 하나은행의 대표 모바일앱 '하나원큐'를 통해 '현장 작품 만들기'에 참여한 손님에게는 손님이 직접 제작한 미술품을 NFT로 발행해 무료로 제공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Web 3.0 기술이 연계된 아트뱅킹 서비스를 통해 미술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미술품을 구매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아트뱅킹을 통해 손님의 문화적 경험과 성취를 도울 수 있도록 서비스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나아트뱅크X조성희 특별展'은 한국 고유의 전통 소재지인 한지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50년 넘도록 국내외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조성희 작가의 단독 전시회다. 하나은행 손님이 아니어도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전시 관람객에게는 조성희 작가의 대표작품 이미지 4종이 들어간 아트엽서 세트 2000매가 한정 지급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7-04 16:23:22하나은행이 개방형 수장고 '하트원(H.art1)'에서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신진 미술 작가 발굴 및 작품 판로 지원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하나은행과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은행 플랫폼을 활용한 미술 소비문화 확산 △차세대 작가 및 작품 프로모션을 위한 전시?행사 운영 △신진 미술 작가의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하나은행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신진 미술 작가들을 대상으로 작품 공모전을 개최하고, 선정된 작품을 '하트원'에 전시 및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신진 미술 작가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고안하고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나아트뱅크' 출범 후 각종 전시회, 아트 아카데미, 아트페어 투어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아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하트원'을 MZ세대의 문화 향유 공간 및 젊은 신진 작가들의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의 개방형 수장고 '하트원'은 지난 11월 폐쇄 점포를 리모델링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주요 작품 전시 일정으로 지난 6월 15일부터 오는 7월 22일까지 '공공시설 내 미술품 대여?전시 사업'에 선정된 'Crossing1' 전시가 계획돼 있으며 오는 9월에는 한 달간 작가미술장터 '2023 마켓에이피 season 4: Collector's Box' 전시를 운영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6-18 18:15:11[파이낸셜뉴스]하나은행이 개방형 수장고 '하트원(H.art1)'에서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신진 미술 작가 발굴 및 작품 판로 지원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하나은행과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은행 플랫폼을 활용한 미술 소비문화 확산 △차세대 작가 및 작품 프로모션을 위한 전시∙행사 운영 △신진 미술 작가의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하나은행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신진 미술 작가들을 대상으로 작품 공모전을 개최하고, 선정된 작품을 '하트원'에 전시 및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신진 미술 작가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고안하고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나아트뱅크' 출범 후 각종 전시회, 아트 아카데미, 아트페어 투어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아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하트원'을 MZ세대의 문화 향유 공간 및 젊은 신진 작가들의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의 개뱡형 수장고 '하트원'은 지난 11월 폐쇄 점포를 리모델링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주요 작품 전시 일정으로 지난 6월 15일부터 오는 7월 22일까지 '공공시설 내 미술품 대여∙전시 사업'에 선정된 'Crossing1' 전시가 계획돼 있으며 오는 9월에는 한 달간 작가미술장터 '2023 마켓에이피 season 4: Collector’s Box' 전시를 운영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6-18 09:49:26[파이낸셜뉴스] 2019년 12월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 바젤 마이애미', 한 예술가가 전시장 벽면에 바나나를 하나 붙여 전시했다. 작품 제목은 '코미디언'. 시중에 파는 흔하고 흔한 바나나일 뿐이지만 해당 작품의 가격표는 12만달러(약 1억5000만원)였다. 그런데 데이비드 다투나라는 헝가리의 퍼포먼스 아티스트가 전시 중이던 바나나를 먹어치우는 일이 발생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태연하게 새 바나나를 붙여서 다시 전시했다. 데이비드 역시 12만 달러를 배상하지 않았다. 해당 작품은 '바나나'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예술가들이 꿈꾸는 글로벌 아트 바젤에서 '바나나'를 전시한다는 개념 자체에 있었기 때문이다. 1억5000만원짜리 '바나나 작품', 먹어도 되나요? 이탈리아 출신의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일화다. 그는 작품을 창작하고 전시한 뒤 작품에 대한 일체의 해설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의 제목이 '코미디언'인 것은 바나나 한송이를 12만 달러나 주고 사는 미술계를 풍자한 것인지, 아니면 예술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세태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는 그 이기에 작품 너머는 온전히 그것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진다. 발칙한 상상을 해보자.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코미디언' 해프닝 이후로 더 유명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더 큰 유명세덕에 그의 작품 가격 역시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됐을 것이다. 만약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을 이미 여럿 소유한 콜렉터가 있었다면 '코미디언' 해프닝 이후 그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작품들의 가격은 더 올랐을 수도 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마이애미 바젤을 앞두고 어두운 지하실에서 바나나를 먹어버린 예술가, 그의 콜렉터와 함께 모여서 '코미디언' 전시 이후 크게 한 탕할 생각에 기쁜 미소를 짓고 있는 장면을 떠올려 본다. 현대 미술사에 획을 긋는 전시에 이런 불경스런 상상을 한다는 것은 큰 실례일 수 있다. 하지만 마우리치오 역시 언제나 논쟁적인 작품으로 기존 미술계에 큰 충격을 불러온 작가이기에 개의치 않을 수도 있다. 운석에 맞은 교황, 공손한 히틀러 '불경스런 상상들' 리움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이탈리아 출신 작가 무이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 'WE'를 7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코미디언'을 포함해 총 38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교황이 운석에 맞아 쓰러진 모습을 하고 있는 '아홉 번째 시간', 단정한 옷을 입고 공손히 무릎 꿇은 히틀러의 모습을 한 '그'는 전시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카텔란의 일상의 이미지를 도용하고 차용하면서 모방과 창조의 경계를 넘다들어 '뒤샹의 후계자'로도 평가 받는다. 프랑스의 예술가 뒤샹은 1917년 기성 변기를 '샘'이라는 이름을 붙여 출품한 작가다. '코미디언'의 일화는 이보다 1년 정도 앞서 경매에 출품 됐던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를 떠올리게 한다. 철저하게 얼굴을 감추고 영국에서 활동하는 뱅크시는 예술계 전반을 비판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2018년 10월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경매에 나왔고 당시 작품은 104만 파운드(당시 기준 15억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낙찰과 동시에 액자에 장치된 특수 설비가 그림을 분쇄기로 잘라서 작품은 파손됐다. 얼굴 없는 화가로 알려진 뱅크시가 현대 미술시장의 작품거래 관행을 조롱하기 위해 액자에 분쇄기를 설치해 낙찰과 동시에 작품을 조각내 없애 버리는 시도를 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절반 정도만 파손된 그의 작품은 3년 뒤인 2021년 영국 소더비 경매에 다시 출품돼 300억원에 팔렸다. 파손된 작품의 '사랑은 휴지통에'라는 제목을 달았다.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뱅크시 이 둘은 모두 현대 미술계의 허례허식과 허영에 반기를 든 작가들이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아니 어쩌면 자연스럽게도 예술계는 이들이 미술계를 배척할 수록 이들을 더 사랑했다. 이들의 작품 가격은 그들이 예술계를 배척하고, 비판할 수록 더 올라만 갔다. 어쩌면 예술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예술가의 '눈'은 왜 다를까 예술가들은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세상을 본다. 다르게 본다는 것은 처음부터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거나, 다른 필터를 통해 그것을 보거나, 설령 같은 각도 같은 필터로 같대상을 보더라도 사유를 통해 본 것에 대한 해석을 범인들과는 달리 한다는 의미다. 화가, 시인, 작곡가, 조각가, 소설가 등 '예술 한다'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몇몇 공통적인 특징들이 보인다. 요즘 유행하는 MBTI에 따라 ENTP, ISFJ 등 사람을 나누는 것처럼 'A'(Artitic·예술적인)한 경향이 있다. 넘치는 호기심, 풍부한 감수성, 따뜻한 시선 등 A를 대표하는 많은 특징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어쩐지 좀 꼬여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꼬여 있다'라는 것은 부정적 의미와 동시에 긍정적 의미를 갖는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 '동주'(시인 윤동주를 다룬 영화다)를 찍고 나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열등감'이 성장의 동력이라고 말했다. 영화 '동주'에서도 윤동주는 유년 시절 송몽규라는 그의 친구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송몽규는 윤동주보다 시도 잘쓰고 머리도 좋다. 유년의 윤동주에게 송몽규는 모짜르트였고 자신은 살리에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사는 윤동주를 기억하고 있다.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그를 지배했던 열등감 '인간실격'을 쓴 다자이 오사무 역시 열등감 덩어리였다.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난 자신의 출생에 마저 열등감을 느꼈다. 그는 청년 시절 마르크스주의를 접하고 프롤레타리아 문학에 심취했으나 자신의 사회적 계급에 절망하고 여러차례 자살을 시도한 끝에 결국 목적한 바를 이룬다. 미시마 유키오가 그의 자살을 두고 "냉수마찰이나 기계체조 같은 규칙적인 생활을 했으면 자살했을 리가 없다"라고 비판한 일화는 유명하다. 열등감, 결핍, 내면의 어둠과 같은 요소들은 예술가 개인을 갉아 먹을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예술로 승화되기도 한다. 진주를 만들기 위해 진주 조개 안에 다른 조개의 껍질이나 모래알을 넣는 것처럼 꼬인 성격을 유발하는 그런 '이물'들이 알 수 없는 화학 작용을 하는 것이다. '결핍'은 한 인간의 내면을 '꼬아' 버리기도 하지만 그를 더 성숙하게 만들기도 한다. 성숙해진 인간은 미숙할 때의 시선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고, 해석할 것이다. 굳이 예술까지가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서양에서는 '금발 여성은 멍청하다'거나 일부 동양권 국가에서는 '가슴이 큰 여자는 둔하다'는 속설이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속설은 남성이 여성을 외모로 판단하는 과거의 구태이자 악습이며 근거없는 미신이라는 비판을 들어도 싸다. 하지만 한 번 돌려서 생각해 보면 '금발 여성'과 '가슴이 큰 여성'이라는 기표는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남성의 호감을 사는데 어려움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이라는 기의가 될 수도 있다.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도, 성찰도 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쉽게 가질 수 있는 경우다. '멍청하다', '둔하다'는 어쩌면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성찰하는 사유의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는 걸 달리 표현할 걸지도 모른다. 매력적인 이성(혹은 동성)이 되는 것은 유전자와 호르몬의 레벨에서부터 한 유기체의 강력한 삶의 동력이 된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부활을 만든 김태원 선생은 자신이 처음 기타를 잡은 이유에 대해 "한 소녀를 위해서"라고 말한 바 있다. 무려 제목이 '사랑의 기술'을 쓴 에리히 프롬 역시 사랑이 넘치는 환경에서 자랐다면 그런 책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역사에 남을 만한 대부분의 과학적 이론, 예술적 성취는 20~30대에 이뤄진 경우가 많다는 가설이 있다. 한 개체로서 인간은 20~30대, 프로이트가 말한 리비도(성적 충동)가 가장 풍부한 시기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다는 것이다. 만류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이나 상대성 이론을 만든 아이슈타인 역시 그 이론에 대한 발표와 논문은 중년 이후에 냈을지라도 그 이론의 뼈대가 되는 아이디어는 20~30대에 이미 마쳤다고 한다. 진주조개가 진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몸 속에 침투한 불순물을 약 2년여의 시간 동안 몸 속에 품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 불순물은 조개의 몸속에서 돌고 돌다 조개껍질을 만드는 물질이 천천히 쌓이며 진주가 된다고 한다. 어쩌면 예술가의 '눈'도 태어날 때부터 달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조개의 몸에 침투한 불순물처럼 오랜 시간 예술가들의 몸 속을 돌고 돌아 어느 순간 세상에 나오는 것은 아닐가. 그리고 그 불순물(열등감, 결핍, 질투 그게 무엇이든)이 몸 속을 돌고 돌다 보니 그들의 심정은 범인들이 볼 때 '꼬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까. 자살한 다자이 오사무에게 '냉수마찰'과 '기계체조' 악담을 퍼부었던 미시마 유키오도 자신의 일생을 할복자살로 마감했다고 한다. 후일에 문학 평론가와 심리학자들은 이런 미시마가 다자이에게 악담을 퍼부은 것은 "미시마의 내면에 다자이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그런 것은 아닐까라는 평을 했다고 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2-01 18:04:34[파이낸셜뉴스]하나은행은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차별화된 아트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개방형 수장고 '하트원'을 개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하트원'은 중복점포로 폐쇄했던 을지로기업센터 지점의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건물 이름은 행내 공모를 통해 정했다. 하나은행(H)이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art)을 관람할 수 있는 은행권 최초의(1) '개방형 수장고'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Heart'와 같은 발음을 사용해 이름 지었다. 하나은행은 이곳에 '미술을 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미술품 전시는 물론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아트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금융 기반의 아트뱅킹을 넘어 손님과 공감하는 사람 중심의 아트뱅크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트원'은 총 4층으로 구성됐다.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ATM기와 카페가 있는 1층을 지나 건물 2층에는 하나은행이 보유한 3000여 점의 미술품 중 세대, 지역, 계절 등 특색에 맞춰 엄선된 11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방문객들 누구나 서양화, 동양화, 판화, 사진, 조각 등 풍성하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매 분기마다 주기적으로 작품을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아트테크(Art-Tech)'에 관심이 많고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은 MZ세대 취향에 맞는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힙지로'라 불릴 정도로 MZ세대의 유동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감안, 이곳을 찾는 MZ세대 손님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 3층에서는 VIP손님을 대상으로 미술품 매입·매각 관련 투자 자문 및 소장 작품 평가·보관 등의 아트 어드바이저리(Art Advisory)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4층에서는 서울옥션, 아트플레이스, 이젤 등 아트테크 기업들이 발굴·육성 중인 신진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통해 신진작가들이 안정적인 예술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하트원' 조성을 통해 그동안 점포 폐쇄로 불편을 겪던 지역 손님들께 색다른 경험과 힐링 공간을 선물해드릴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금융의 경계를 넘어 자산가부터 MZ세대까지 손님 중심의 차별화된 맞춤형 아트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트뱅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1-09 11: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