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와 하이브의 주가가 5월 30일 열린 재판 결과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는 선고 직후 주가가 급등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간 반면 하이브는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SK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K, 2심 판결 후 주가 20%대 ↑ 5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45% 오른 17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6만4500원에 장을 시작한 SK는 오후 1시 30분을 기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SK는 전날에도 9.26% 상승했다. 2거래일 동안 상승률은 무려 20.71%에 달한다. 이날 SK우도 전 거래일 대비 29.96%(가격제한폭) 상승한 17만700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열린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심 재판에서 ‘주식도 분할 대상’이라는 판결이 나오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통상 경영권 분쟁이 이뤄질 경우 더 많은 지분을 갖기 위한 과정에서 단기간 주가가 상승한다. 공급은 그대로지만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한미사이언스 역시 경영권 분쟁 조짐에 하루 만에 주가가 12% 오른 바 있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서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산분할로 665억원, 위자료로 1억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뒤집힌 것이다. 특히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현재 최 회장은 SK 지분 17.7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만약 2심 결과대로 대법원 판결이 나와 노 관장이 재산분할금인 1조3808억원으로 모두 SK주식을 산다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주식도 분할 대상이라는 판결이 나오면서 최 회장의 경영권 지배력이 약해질 수 있는 요인이 발생했다”며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단기간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간 SK의 주가는 상승할 전망”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몰리면서 당분간 주가는 오르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경영권 프리미엄의 가치는 시장에서 인정하는 가치”라며 “프리미엄의 가치를 시장이 얼마만큼 반영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 하이브, 가처분 인용에 1%대 하락 한편 같은 날 재판 결과가 나온 하이브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6% 하락한 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하이브의 주가는 19만3000원까지 밀리면서 5%대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3%대 추락하기도 했다.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점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민 대표에게 해임사유 또는 사임사유가 존재하는지는 본안에서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사유나 사임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하이브가 판결에 불복해 의결권을 행사해 민 대표를 해임할 경우 200억원을 배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이날 예정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 해임 안에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의 판결로 하이브는 민 대표를 해임할 수 없게 됐다. 이날 하이브는 대표를 제외한 민 대표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했다. 그리고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한편 민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했다. 민 대표는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도 모르겠고, 무얼 얻기 위한 분쟁인지 모르겠다”며 “대의적으로 어떤 것이 더 실익인지 생각해서 모두가 더 좋은 방향일지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에 대해 외부 요인에 따른 주가 하락은 있겠지만,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하이브의 주가는 단기 부침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소속 아티스트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며 본업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올해 6월 방탄소년단(BTS) 진의 컴백을 시작으로 BTS 활동의 부분 재개가 기대된다”며 “2·4분기부터 미국 레이블들의 마진 상승, 음원 성장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31 16:47:55[파이낸셜뉴스] 하이브가 보유중인 에스엠 보유지분 일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돌입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직후 하이브는 보유중인 에스엠 보유 지분 75만주에 대한 기관 북빌딩 수요예측에 나섰다.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9만 5800원) 대비 최대 -4%에서 -5.5%가 적용 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블록딜 매각 주간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27 16:34:24[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뉴진스 활동이 최소 2025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33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4월30일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접수한 상태"라며 "임시주총 개최까지 최소 8~9주가 소요될 예정으로 주가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 주가는 뉴진스의 활동 중단 등 보수적인 가정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뉴진스의 활동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향후 공방전이 마무리 돼 뉴진스 활동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경우 주가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브의 2·4분기 실적은 음반 판매 호조로 눈높이가 상향 조정됐다. 임 연구원은 "유니버설 뮤직그룹(UMG)과의 음반원 유통 계약으로 인한 음원 매출 증가 및 이타카홀딩스 인수 이후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정규 음반판매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음반판매량 감소 우려로 시장 기대치가 낮은 가운데 세븐틴의 선주문량이 300만장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진스는 내년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어 음반 발매가 필수 선행 조건인 상황"이라며 "활동 계획이 2~3개월 늦어질 수 있지만 내년 월드투어를 감안한다면 1~2개의 음반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2025년까지 활동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30 08:43:14[파이낸셜뉴스] 다음 달 상장사 주식 2억1200여만주의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4월 하이브, 에이피알 등 상장사 46곳의 2억1209만주의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의무보유등록이란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처분이 제한되도록 예탁원에 전자 등록하는 조치다. 시장별로 코스피시장 6개사의 1089만주, 코스닥시장 40개사의 2억120만주가 해제될 예정이다. 총 발행 주식 수 대비 해제 주식 수 상위 3개사는 씨유테크(69.38%), 한싹(65.02%), 워트(64.58%) 등이다. 의무보유등록 해제 주식 수 상위 3개사는 골드앤에스(2400만주), 에스씨아이평가정보(2011만주), 지아이텍(1995만주) 등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3-29 10:26:24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수만 에스엠 전 총괄 프로듀서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처리하면서 주목이 쏠리고 있다. 2월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8일 에스엠 주식 86만8948주(지분율 3.64%)를 1043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이뤄졌다. 하이브는 지난해 2월 이 전 총괄로부터 지분 14.8%(352만3420주)를 주당 12만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 계약을 하면서 이 전 총괄에게 주당 12만원에 잔여 보유지분도 하이브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줬다. 이로써 이 전 총괄은 잔여 지분을 현재 주가보다 비싸게 처분하게 됐다. 이날 종가 기준 에스엠 주가는 7만8500원으로, 약 53% 높은 가격에 팔았다. 총금액으로 계산하면 360억원의 차익을 추가로 얻은 셈이다. 지난해 9월부터 에스엠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전 총괄 입장에서는 에스엠 몸값이 최상이었던 시절인 가격에 지분을 넘긴 것이다. 이에 에스엠 주주들 사이에서는 '이수만만 배터졌다' '이수만은 운도 타고났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16만원 선까지 치솟았던 에스엠은 실적둔화 우려, 경영권 분쟁 호재 상실 등의 이유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15%가량 하락하며 8만원 선까지 내줬다. 특히 최근엔 대표 걸그룹 '에스파' 멤버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열애설이 제기된 지난 27일 3% 넘게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약 668억원이 증발한 바 있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주가 회복은 요원한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에스엠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31억원, 1529억원이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각각 4.78%, 17.20% 축소됐다. 증권가도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며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이다. 이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등 12곳이 목표가를 낮췄다. 미래에셋증권 최규연 연구원은 "앨범·음원 판매 둔화와 마진율 하락 추세 등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춘다"며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1만7000원으로 내렸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2-29 21:52:02하이브에 이어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시작한지 이틀 만에 공개매수가격(15만원)을 넘었다. 하이브가 더 높은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브 전철…카카오 공개매수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스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88% 상승한 15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공개매수에도 빨간불이 벌써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6일까지 1조2500억원을 투입해 주당 15만원을 주고 에스엠 지분 35%(833만3641주)를 사들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하이브의 공개매수도 시장가격이 공개매수가격(12만원)을 웃돌면서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능 마지막 날(2월 28일) 에스엠의 주가(종가 기준)는 12만7600원이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시작되기 직전 9만8500원이었던 주가는 공개매수 시작 4일 만에 12만원을 넘어섰다. 공개매수가 가능했던 13거래일 가운데 10거래일 동안 12만원을 웃돌았다. 결국 하이브는 갤럭시아에스엠의 양도 물량(23만3813주)을 제외하고 단 4주를 확보했을 뿐이다. 에스엠 지분으로는 0.98%에 해당하는 것으로 목표치(25%)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카카오가 발표한 공개매수가격에 대해 증권가는 "낮은 가격이 아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가격은 SM의 기업가치를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900억원)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40배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브가 2021년 전성기 당시 인정받았던 PER가 45배임을 고려했을 때 매우 높은 가격"이라고 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도 "카카오가 15만원까지 공개매수가격을 써낸 것을 보면 인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브의 반격' 기대감 주가↑ 투자자들은 또 다른 기대감을 갖고 에스엠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하이브의 반격'이다. 하이브가 1조원가량의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접촉하고 있으며, 18만원에 다시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하이브가 추가로 공개매수를 실행할 경우 주당 최고 16만원까지 부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하이브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가용 현금은 1조1000억원 규모"라며 "지난해 4·4분기 영업현금흐름, 1·4분기 신규 차입금(3200억원)을 더하면 1조원 후반대가 최대 자금동원 능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미국 힙합 레이블 QC미디어 인수자금을 빼면 에스엠 발행주식 40%를 기준으로 최대 인수가능한 주당 가격은 16만원으로 계산된다"고 덧붙였다. 하이브가 더 높은 금액에 공개매수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박 연구원은 "하이브가 더 높은 금액으로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하이브가 추가로 공개매수에 나서면 자금이 넉넉한 카카오가 다시 한번 공개매수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쉽게 판단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3-08 18:10:16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이 격화되고 있다. 에스엠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개매수를 선언한 하이브도 난항에 부딪힌 모양새다. 그러나 인수합병(M&A) 관련 이슈가 일단락되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스엠 주가 급등…인수전 격화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의 주가는 이달 들어 50.05% 급등했다. 지난 15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를 넘어섰고 16일에는 장중 13만36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352만3420주)에 더해 이달 28일까지 소액주주 지분 최대 25%를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카카오가 최근 공개매수를 포함해 에스엠에 대한 인수·합병(M&A) 방안을 검토하고자 대형 증권사 한 곳과 접촉 중이라고 전해진다. 지난 16일에는 한 기타법인이 단일 계좌에서 장중 SM 주식 65만주(2.73%)를 순매수한 것이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무산시키기 위해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이브 측은 '공개매수가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카카오가 12만원 이상에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나설 경우 하이브가 공개매수가를 높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가처분·공정위·캐스팅보트 주목 시장의 관심은 우선 가처분 인용 여부에 쏠린다. 이수만 전 총괄 측은 에스엠의 경영진이 카카오에 제3자방식으로 신주와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한 것이 경영상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위법이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처분 결과는 하이브의 공개매수일 마감(2월 28일) 이후와 카카오의 신주발행일(3월 6일) 사이인 3월 초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신주 발행이 취소되는 만큼 카카오의 인수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이와 별도로 에스엠을 인수한 기업은 공정위원회의 경쟁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써클차트 기준 주요 엔터사별 지난해 앨범판매량 비중은 하이브 26.8%, SM 19.1%, 카카오엔터 7.6%로 추정된다. 다음달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굵직한 지분을 가진 기관 투자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해 12월 31일 이전 기준으로 에스엠의 지분을 대량 보유한 대표적인 캐스팅보트 기관으로는 국민연금공단(8.96%), 컴투스(4.2%), KB자산운용(3.83%) 등이 언급된다. ■'빚투' 늘지만… 급락 가능성도 개미(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주식 거래도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에스엠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7일 기준 14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40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카카오의 신주 및 전환사채(CB)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달 7일 700억원을 돌파했다. 이달 에스엠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증가액이 가장 컸다. 증가율도 144.16%로 코스닥 전 종목 평균(10.26%)을 훌쩍 넘었다. 시장의 열기와 다르게 향후 주가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기업을 둘러싼 경영권 확보 경쟁은 어느 한 쪽이 승기를 잡아 마무리되는 국면에 들어가면 주가가 급락하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스엠은 공매도의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도 증가세다. 이달부터 SM의 대차잔고는 148.93% 늘어난 2425억원으로 증가 규모가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컸다. 그만큼 에스엠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는 의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2-19 18:44:44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소액주주를 상대로 본격적인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다음 달 1일까지 에스엠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보통주 지분 25%를 주당 12만원에 사들인다. 에스엠의 소액주주 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5만2129명으로 지분 70.53%를 보유하고 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적정 수준"이라며 "에스엠 지분 인수에 약 7142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에스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3% 오른 1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을 넘어서면 이에 참여할 주주를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번 에스엠 인수딜 규모에 대해 총 3조~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주당 12만~16만8000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하이브는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4228억원(주당 12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브가 소액주주 공개매수에 이어 이수만 전 총괄의 잔여 지분까지 보유할 경우 총 43.45%를 확보하게 된다. 적극적인 하이브에 반해 카카오는 추가 지분 인수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의 추가적인 공개 매수 가능성은 논리적으로는 희박하다"며 "이미 9%의 유상증자 참여 및 전환사채(CB) 발행에서 경영권 참여 목적이 없다고 명시했다. 이를 뒤집는 것이 명분상 쉽지 않다. 유증 가격에 프리미엄이 거의 없었기에 기존 주주들의 가치를 희석시키면서 2대 주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공개 매수를 공식화한다면 이수만 최대주주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높은 명분을 주게 된다. 즉 카카오의 유증 참여 및 전환 사채 발행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공개 매수를 제시할 경우 후행적으로 많은 부담과 리스크를 져야 한다"고 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연구원은 "낮은 확률로 카카오엔터가 공개 매수에 참전한다면 최소 5%의 지분을 확보한 후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 이상 가격에서 추가적인 지분 확보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다음 달 6일은 카카오의 유증 납입일인 동시에 하이브의 공개매수 납입일이다. 하이브는 이 시점에서 이미 약 40%의 지분을 확보하기 때문에 이전에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2-13 18:32:33[파이낸셜뉴스] 하이브를 포함한 상장사 58개곳의 주식 2억2000만주 가량의 의무 보유가 다음 달에 풀린다. 11월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장사 58곳의 주식 2억2551만주가 다음 달 중 의무보유에서 해제된다. 의무보유등록이란 최대주주와 인수인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동안 매도하지 못하도록 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하는 제도다. 증권시장 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개사 5889만주, 코스닥시장 49개사 1억6662만주가 의무보유에서 풀린다. 의무보유 해제 주식 수량은 모비데이즈가 5461만주로 가장 많았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1311만주), 와이투솔루션(1200만주)가 뒤를 이었다. 발행수량 대비 해제수량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위니아에이드(64.56%)로 집계됐다. 이어 범한퓨얼셀(51.36%), 마스턴프리미어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49.32%) 순이다. 9월 중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될 주식수량은 전달(1억6922만주) 대비 33.3% 증가했고 작년 같은 기간(1억8698만주)과 비교하면 20.6% 늘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1-30 11:11:41[파이낸셜뉴스] 세계적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가 하한가(-30%)를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BTS가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서다. 지난해 말 하이브 주식을 매각한 BTS 멤버들에 대한 원망도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오늘 1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98% 급락한 1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 주가는 장 초반 14만원 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이브 주가 폭락은 BTS가 유튜브채널 '방탄티비(BANGTANTV)'를 보면 BTS는 '찐 방탄회식' 영상을 통해 단체 활동 중단 소식을 알린 것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주가흐름으로 볼때 하이브의 주가는 하한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투자는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6만원으로 16% 낮춰잡았다. BTS 군입대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보수적인 실적 시나리오를 반영한 것이다. 또 BTS 멤버들이 군입대 등으로 활동에 공백을 있을 경우 내년도 2023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음반과 투어는 약 5000억원, MD(관련상품) 등 간접 매출 약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반영한 2023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00억원, 20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OPM) 12% 수준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추정은 멤버들이 입대한다는 가정이며 4명이 입대하는 오는 2025~2026년 실적 공백이 나타나기에 2024년까지는 고성장 지속을 가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는 2023년초 전원 입대한다는 가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3년 데뷔한 BTS는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15 1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