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달 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될 소설가 한강이 자신에 대한 우리말 소개를 들으며 시상식 무대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강의 작품을 스웨덴어로 옮긴 박옥경 번역가가 노벨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소개하는 연설 마지막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 문학상, 관례대로 수상자 소개 마지막 문장 작가 모국어로 진행할 듯 문학상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의 위원 한 명이 시상에 앞서 스웨덴어로 한강을 소개하는 연설에 나서는데, 그간의 관례대로 한강을 무대로 맞이하는 마지막 문장을 작가의 모국어인 한국어로 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은 수상자 공식 강연 역시 우리말로 할 예정이다. 다른 부문의 시상 연설은 영어로 이뤄질 때도 많지만, 스웨덴어 권위의 전문가가 종신 위원을 맡는 스웨덴 한림원의 문학상 시상 연설은 통상 스웨덴어로 진행되고 수상자의 모국어로 연설을 마무리하곤 한다.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시상을 위해 수상자를 호명하고 무대로 맞이하는 표현이 담긴다. 앞선 사례를 보면 이번 시상식에서는 한국어로 "친애하는 한강"을 들을 수 있을 듯하다. 2022년 시상식에선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를 맞이하며 프랑스어로 "친애하는(Chere) 아니 에르노, 국왕 폐하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하며 스웨덴 한림원의 따뜻한 축하를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2019년엔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를 무대로 올리며 "친애하는(Lieber) 페터 한트케"로 시작하는 같은 내용의 독일어 문장을 말했고, 2017년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는 영어로 "친애하는(Dear) 이시구로씨"라고 호명한 바 있다. 수상자는 연설 대신 강연…번역가, “한국어 강연·인사말 생각하면 벌써 감동적” 한국어로 진행될 강연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학상 수상자는 시상식에서는 연설하지 않고 별도의 강연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수상 소감뿐 아니라 문학과 삶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세계적으로 문학성을 인정받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이 고르고 고른 언어로 들려주는 강연문은 두고두고 세간의 입에 오르내릴 만큼 주목받으며 이후 서적으로 출간되기도 하며 오랫동안 읽힌다. 스웨덴 한림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강은 12월 7일 한국어로 강연하며 영어와 스웨덴어 번역이 제공된다. 이 스웨덴어 번역도 박 번역가와 남편 안데르스 칼손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한국학 교수가 공동으로 맡을 예정이다. 박 번역가는 스웨덴 유학 중 만난 남편 칼손 교수와 1990년대부터 공동으로 번역 작업을 해왔으며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흰'을 스웨덴어로 옮겼다. 두 번역가는 "한림원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강연이 한국어로 진행되고 시상식에서 한국어로 작가에 대한 인사말이 나올 순간을 생각하면 벌써 감동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마다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하는 평화상을 제외한 5개 부문 시상이 이뤄진다. 스웨덴 왕립과학원(물리·화학·경제학상), 스웨덴 한림원(문학상),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생리의학) 등 부문별 선정기관 위원이 각각 5분 안팎의 시상 연설을 하고 나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상을 수여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1 08:06:49[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국내 개봉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초등학생 나영(그레타 리 분)은 왜 이민을 가야 하냐고 묻는 단짝 친구 해성에게 “한국에서는 노벨상을 못 타잖아”라고 말한다. 그렇게 캐나다로 이민을 간 나영의 실존 모델인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6) 감독은 자신의 자전적 영화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로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지명됐다. 이 영화에서 첫사랑을 만나러 미국 뉴욕으로 떠나는 '해성'을 연기한 유태오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지난 10일 오후 자신의 SNS에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일부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공개된 캡처본에는 "한국 사람들은 노벨문학상 못 타"라는 대사가 나온다. 유태오는 "한국에 남아있지 그랬어"라는 글을 남기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재치있게 축하했다. 셀린 송 감독은 ‘넘버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한강 작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소설가인 한승원 작가의 딸이라는 점에서 ‘부전여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 아시아 여성이 123년 역사의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1 15:14:17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사진)가 '언론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제108회 시상식에서 우 작가의 책 '주인 노예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전기 부문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17년에 창설된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언론 부문과 문학·드라마 등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전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우 작가는 부모의 이민으로 미국에서 성장한 한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우 작가가 쓴 '주인 노예 남편 아내'는 1848년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으로 탈출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의 여정을 전기로 다룬 논픽션이다. 책 속 주인공인 아내 엘렌은 밝은 피부색을 활용해 장애를 가진 병약한 백인 농장주로 위장한다. 남편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변장해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며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로 탈출한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노예제에서 자유로 가는 서사적 여정'이라고 이 책을 소개했다. 크래프트 부부가 인종과 계급, 장애에 대한 편견을 이용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부부는 탈출에 성공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해 유명세를 탔다. 우 작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크래프트 부부의 이야기는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 중 하나"라며 "이 책에는 부부의 사랑 이야기 뿐 아니라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등 다양한 종류의 사랑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우 작가의 저서와 함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어워디드 투 킹'을 함께 전기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또 공공보도 부문 수상자로는 미국 연방대법관의 도덕성 문제를 파헤친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조슈아 캐플런 등 기자 5명이 이름을 올렸다. 프로퍼블리카는 지난해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이 출장·여행 때 억만장자로부터 공짜로 자가용 비행기를 제공받은 사실을 취재해 보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07 11:22:56[파이낸셜뉴스] 미국 하버드의과대 최한솔 박사와 미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 신승우 박사, 미 록펠러대 김동윤 박사, 미 하버드의과대 이준혁 박사 등 한국 연구자 4명이 '노벨상 펀드'라 불리는 2023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상을 받는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들은 58개국 429명의 지원자 중 해외연수지원 대상자 총 52명 안에 들어 3년 동안 매년 약 6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이로써 전세계에서 총 52명의 신진연구자만을 선정하는 HFSP 연구자 연수지원 프로그램의 약 8%를 우리나라 연구자가 차지하게 됐다. HFSP는 생명과학분야 기초 연구에 대한 각국 정부의 공동 지원을 위해 1989년 설립 G7 중심으로 출범한 국제기구다. HFSP 회원국은 2004년 가입한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일본, 스위스, 이스라엘, 호주 등 총 17개국이다. 출범 이래 71개국 7500명 이상의 연구자를 지원했다. 수혜자 중 2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노벨상 펀드'로 불리는 만큼, 수상자의 연구 혁신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한솔 박사는 올해 '단분자 수준 초병렬적 단백질 분석 기술' 연구 주제로 학제간 융합과정 해외연구지원 대상자 중 2위로 선정됐다. 최 박사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학사 및 박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및 보스턴 칠드런스 병원에서 전기정보공학와 생명과학을 융합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승우 박사는 한국과학기술원 (KAIST) 물리학과 학사 및 박사 과정을 거쳐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UCSB) 물리학과에서 연수 중이다. 김동윤 박사는 서울대 학사 및 박사를 마쳤으며, 미 록펠러대에서 '비만의 형성 과정 중 장내 신경-면역계 상호작용의 역할'이라는 연구 주제로 신경과학과 면역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연수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준혁 박사는 KAIST 생명과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별아교세포의 적응성 면역반응에 의한 뇌염증 기전'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21 09:37:54[파이낸셜뉴스] 그림책 '여름이 온다'의 이수지 작가가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에 맞춰 열진 기자회견에서 이 작가를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국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데르센상은 아동문학 발전에 지속적으로 공헌한 글과 그림작가 각각 1명씩을 선정해 수여하는 아동문학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3-22 09:27:05[파이낸셜뉴스] 한국 최초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는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020년 노벨 화학상은 유전체 편집 방법을 개발에 공헌한 프랑스와 미국 과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는 7일(현지시간) 엠마뉴엘 샤르펜 티에 교수와 제니퍼 A. 두드나 교수를 공동 선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0-07 18:56:02[파이낸셜뉴스] 올해 노벨상 수상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 석좌교수이자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인 현택환 단장이 화학상 예상 수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서다. 한국인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올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한국시간 오늘(5일)부터 12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과 솔나, 노르웨이 오슬로 등지에서 진행된다. 해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던 노벨상 시상식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시상식은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올해 주목되는 노벨상은 화학상이다. 현 단장이 수상 후보에 올라서다. 그는 모운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비롯한 크리스토퍼 머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와 함께 물리학, 생물학, 의학 시스템 등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나노결정 합성 연구를 진행했다. 생리의학상의 경우 암 백신 공동 연구자인 일본 나카무라 유스케 박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모두 올라와있어 흥미를 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도 평화상 후보다. 수년간 이어진 '미투' 사태 여파로 인해 지난해 두 명의 수상자가 탄생한 노벨문학상의 경우 올해는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생 마리즈 콩데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이밖에 물리학상은 미 해군연구소 물리학자들인 토마스 캐롤과 루이스 페코라 박사 등이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노벨상 경제학상 후보자 명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노벨상은 오늘 생리의학상(오후 6시30분)을 시작으로 물리학상(6일 오후 6시45분), 화학상(7일 오후 6시45분), 문학상(8일 오후 8시), 평화상(9일 오후 6시), 경제학상(12일 오후 6시45분)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발표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05 09:51:59물리, 수학, 화학, 생명과학 등 국내 기초과학 연구자들을 위해 총 18억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한국판 노벨상'이 제정된다. 삼성 호암재단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제안으로 기초과학분야의 시상을 확대, 개편한다. 이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평소 소신에 따라 재단 측에 이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호암재단은 내년부터 기존 호암과학상을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해 확대 개편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호암상은 △과학상(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으로 시상된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총상금은 기존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개편은 호암상의 위상을 노벨상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또 공학이나 의학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자는 취지다. 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호암 이병철 창업주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들에 수여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올해는 호암상 제정 30주년이다. 한편 삼성은 이 부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동행' 경영철학을 반영해 이미 국내 기초과학 분야에 다양한 지원을 진행중이다. 이 부회장은 평소 삼성이 미래를 만드는 기업이 되기 위해 주변을 함께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삼성은 2013년부터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을 통해 물리와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 601개 과제에 7713억 원을 지원했다. 또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대학들의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도 산학협력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아울러 협력사들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지원펀드를 운영하고, 설비·부품 공동개발, 설계플랫폼 제공 및 시제품 생산지원 등을 시행 중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0-08-04 18:16:51[파이낸셜뉴스] 물리, 수학, 화학, 생명과학 등 국내 기초과학 연구자들을 위해 총 18억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한국판 노벨상'이 제정된다. 삼성 호암재단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제안으로 기초과학분야의 시상을 확대, 개편한다. 이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평소 소신에 따라 재단 측에 이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호암재단은 내년부터 기존 호암과학상을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해 확대 개편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호암상은 △과학상(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으로 시상된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총상금은 기존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개편은 호암상의 위상을 노벨상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또 공학이나 의학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자는 취지다. 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호암 이병철 창업주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들에 수여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올해는 호암상 재정 30주년이다. 한편 삼성은 이 부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동행' 경영철학을 반영해 이미 국내 기초과학 분야에 다양한 지원을 진행중이다. 이 부회장은 평소 삼성이 미래를 만드는 기업이 되기 위해 주변을 함께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삼성은 2013년부터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을 통해 물리와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 601개 과제에 7713억 원을 지원했다. 또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대학들의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도 산학협력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아울러 협력사들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지원펀드를 운영하고, 설비·부품 공동개발, 설계플랫폼 제공 및 시제품 생산지원 등을 시행 중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0-08-04 14:52:49우리 연구자들이 연구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제 연구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과거 이 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된 연구자 중 28명이나 노벨상에 선정돼 '노벨상 펀드'로 알려져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명환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임형순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교수, 정승원 미국 존스홉킨스대 신경과학부 박사 등 한국 연구자 3명이 2020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상을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최명환 교수와 임형순 교수는 '빛으로 소통하는 살아있는 신경 네트워크' 연구를 주제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교수와 한 팀을 구성해 3년간 매년 35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최명환 교수팀은 50여 개국 702개의 후보 팀과의 경쟁에서 최종 선정된 28팀에 포함됐다. 정승원 박사는 50여개국 597명의 지원자 중 해외연수지원 대상자 총 65명 안에 들었다. 고려대학교 물리학 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존스홉킨스대 신경과학부에서 물리와 생명과학을 융합하는 연구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3년 동안 매년 약 6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이외에도, 재일교포인 쿠루마 유테츠(차유철) 일본해양지구과학기술원 박사는 '최소 합성 세포의 안정적 증식' 연구 수행을 위해 3년간 매년 35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HFSP는 독창적 학제간 융합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할 역량이 있는 연구자를 선별, 새로운 접근법으로 생명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국제 펀딩프로그램이다. 수혜자 중 2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노벨상 펀드'로 지칭되기도 하는 만큼, 수상자의 연구 혁신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4-21 09:5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