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신임원장
노벨상은 상징적 도구일뿐 목표 아냐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림원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림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제11대 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 과학기술의 국내외 위상 강화를 위해 노벨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진호 신임 원장은 "노벨상 수상 자체가 과학의 목표는 아니지만, 노벨상 수상은 그 국가의 과학 국격이며, 이러한 인식이 사회전반에 확산돼 젊은 인재들을 과학계로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림원은 노벨상 후보가 될 만한 우수 과학자들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처럼 연구비를 지원하는게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영국, 미국 한림원 등 국제 과학계에 적극적으로 우수 과학자의 업적을 소개하고 네트워킹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가을부터 세계 각국의 한림원들과의 교류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정 원장은 "이러한 노력을 하다보면 10년 이내에는 우리나라도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앞서 취임 후 지난 2주동안 한림원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림원의 대내외 신인도 회복을 첫번째로 꼽았다. 전 원장 체제에서의 비리로 인해 신인도가 떨어진 것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폐쇄적인 운영체제를 개선하고 한림원 회원 뿐만아니라 과학계가 원하는 목소리를 내 과학계의 미래를 끌고 가겠다는 생각이다.
다음으로 한림원은 한국 과학계의 석학들이 모인 단체라는 점을 내세워 '과학기술을 위한 정책' 뿐만아니라 '사회를 위한 과학적 정책' 자문 역할까지 범위를 확장키로 했다. 과학기술 정책을 투트랙으로 대응한다. 국가과학기술 현안 및 학문 분야별 중점 이슈는 기존처럼 상향식으로 주제를 발굴하지만, 국가 연구개발(R&D) 투자와 방향의 변화 등이 있을 경우 하향식으로 빠르게 대응해 정책사업의 전환을 요구할 방침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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