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17개 도시에 거주 중인 외국인 94.5%가 한식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음식으로는 김치가 아닌 '한국식 치킨'이 꼽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8~9월 해외 17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 8500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식의 만족도가 전년보다 3.5%포인트(p) 증가한 94.5%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한식 관심도와 자국 내 한식 인기도는 각각 2.7%p, 2.1%p 증가한 70.2%, 61.7%로 집계됐다. 한식당 방문 경험자 대상으로 파악한 한식당 추천 의향은 작년보다 3.6%p 상승해 90.1%를 기록했다. 한식 인지도는 55.9%로 지난 4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식당 방문 경험률도 67.0%로 전년과 비슷했다. 한식 취식 경험자를 대상으로 자주 먹은 한식 메뉴를 살펴본 결과 한국식 치킨(30.0%)이 가장 높았다. 이어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 등 순이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 또한 한국식 치킨(16.1%)이 1위를 차지했다. 김치(11.3%), 비빔밥(10.7%), 불고기(6.0%), 떡볶이(5.6%)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과 저연령층에서는 한국식 치킨과 떡볶이에 대한 선호를 보인 반면, 고연령 집단에서 김치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찌민(83.0%), 방콕(68.2%) 등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보였다. 한식에 대한 만족도는 LA(97.9%), 호찌민(97.3%), 방콕(96.8%), 북경(96.7%), 뉴욕(96.6%), 쿠알라룸푸르(96.4%) 등을 중심으로 높았다. 해외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한식보다 현지화된 한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84.3%로 높게 조사됐다. 한식에 대한 호감도 상승은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문화와 연계한 국가 이미지 제고와 한식의 꾸준한 해외 홍보 효과로 해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의 한식에 대한 인식과 저변이 상당히 확대되고 있음을 파악했다"며 "앞으로도 한식을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확대하기 위해 국가별 확산 전략을 수립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1-28 12:50:21[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원이 아직도 1980년대식 홍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문화원은 한국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함에도, 이미 미국에서 일반화된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 등의 홍보만 유지하는 등 트랜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11일(현지시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뉴욕 한국문화원의 한식 홍보 문제점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먼저 뉴욕에서 나무젓가락에 꽂은 소시지로 만드는 한국식 핫도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 스타일로 막대기에 소시지를 꽂아 만드는 K-핫도그가 뉴욕에서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미국 언론에서 뉴욕의 한국식 핫도그 맛집 '톱10'을 소개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뉴욕 한국문화원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홍보하는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 동영상에 대한 인상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뉴요커들이 한국식 핫도그에 빠진 마당에 1980년대식 김치, 불고기, 비빔밥 동영상이 한식 전파에 효과적인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 미국에서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 등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홍보의 목적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K-핫도그처럼 미국인들에게 잘 맞는 음식을 개발하는데 문화원이 홍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적에 대해 조윤증 뉴욕문화원장은 "퓨전 음식이 인기가 있지만, 순수 한국 음식이 인기가 있는 측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10-12 17:23:09CJ제일제당 '백설 다담'이 한국 김치찌개의 레시피를 그대로 살린 '백설 다담 숙성김치찌개양념'(사진)을 일본에 선보이며 일본 나베(냄비요리)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연숙성으로 3주간 발효시킨 김치와 1달간 발효시킨 발효고추소스를 사용해 만든 양념 제품인 '백설 다담 숙성김치찌개양념'을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본 내에서는 정통 한국 김치가 들어간 제품은 처음으로, 김치 유래의 자연스러운 숙성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돼지고기와 김치를 넣고 볶은 후 양념을 넣어 만들어 집이나 식당에서 먹는 김치찌개의 맛과 스타일을 그대로 살렸다. 나베는 일반적으로 가족 3~4인 기준의 전골류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로, 4000억원 규모의 일본 나베시장에서 김치나베가 30%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백설 다담 마케팅 담당 박현웅 부장은 "한국의 찌개음식에 대한 현지시장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유통채널 입점에 주력하며 내년에는 1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설 다담은 지난해 말 가장 대표적인 한식찌개메뉴인 바지락순두부, 뚝배기 청국장, 냉이된장, 부대찌개 등 총 4종을 앞세워 일본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슈퍼마켓, 일부 대형마트 등 총 600여 개 점포에서 월 평균 1만개 이상 판매되는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3-11-11 10:50:50【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아침엔 한국 화장품을 검색하고, 점심엔 편의점에서 김치불닭 주먹밥을 고른다. 방과 후엔 오르짱(얼짱) 메이크업으로 화장하고, 저녁엔 홍대풍 카페에서 셀카를 찍는다. 한류는 더 이상 구경하는 콘텐츠가 아니다. 일본의 MZ들은 한국처럼 먹고 입고 꾸미고 산다. 이 같은 흐름은 도쿄 거리 풍경을 바꾸고 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옆엔 한국식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문을 열자마자 줄이 섰고, 하반기에는 하라주쿠 2호점 진출도 예고됐다. 뷰티·푸드·패션으로 이어지는 '라이프스타일 한류'는 일본 MZ세대의 일상 속에 스며들었다. ■한류, '보는 것'에서 '사는 것'으로 지난 17일 초 도쿄 '패션의 성지' 하라주쿠. 화장품 편집숍 입구에는 '한국 메이크업 체험 가능' '신상 K코스메(한국 화장품) 입고'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틴트를 고르던 10대 여성은 "이건 SNS에서 봤던 거야. 올리브영에서 산다는 그거"라며 손등에 색을 발랐다. 그는 유튜브에서 한국 뷰티 유튜버의 '하울 영상(제품 구매 리뷰)'을 보고 메모한 쇼핑리스트를 보여줬다. 일본 마케팅 전문기업 CCC마케팅은 2025년 상반기 Z세대 핵심 트렌드로 '한감(韓感)'을 꼽았다.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한국 특유의 감성과 생활양식을 일상에서 체화하는 흐름이다. NHK와 일본국립여론조사센터의 4월 공동조사에서도 10~30대 응답자의 72.3%가 "한류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 중 63.7%는 "한국의 패션·음식·화장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이는 2020년 대비 20%p 이상 증가한 수치다. 틱톡과 유튜브엔 '한국 코스메' '오르짱 메이크업' '홍대 카페 투어' 같은 해시태그가 수십만건씩 검색된다. 도쿄 거리에는 한국 감성을 테마로 한 체험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다. 명품 매장이 즐비한 오모테산도 근처의 한 드러그스토어 직원은 "한국 브랜드가 들어오고 나서 손님이 2배 늘었다"며 "보기 좋고, 사진 잘 나올 것 같다는 이유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도큐핸즈, 로프트 등 대형 디자인숍은 K뷰티 브랜드 전용 매대를 따로 운영 중이다. 이온, 세이유, 마루에스 같은 대형 유통체인은 김, 삼계탕, 불닭소스, 찌개양념까지 한국 식품 전용 코너를 마련해놓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온의 한국 식품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2배로 늘었다. 일본 3대 편의점 중 하나인 로손이 출시한 김치불닭 주먹밥은 출시 일주일 만에 전국 품절 사태를 겪었다. 신주쿠의 한 패밀리마트 직원은 "신라면이 떨어지면 입고 날짜를 따로 물어보는 손님도 많다"면서 "이제 한국 제품은 특별한 게 아니라 기본 취급품목이 됐다"고 말했다. ■신오쿠보,리틀서울서 K컬처 성지로 신주쿠 신오쿠보역 북쪽 출구를 나서면 마치 서울 이태원이나 홍대 거리에 들어선 듯하다. 도로 양옆에는 '떡볶이' '삼겹살' '쌈밥' 간판이 늘어서 있고, 붐비는 매장 앞에선 "대기 40분입니다"라는 안내가 들려온다. 매운 향, 한국 노래, 인스타그램용 포토존까지. 일본 10~20대는 이곳을 '미니서울'이라고 부른다. 1990년대 한인 밀집지역으로 출발한 신오쿠보는 이제 K뷰티 편집숍, 아이돌 굿즈점, 한국 감성 카페, 셀카 전문부스까지 갖춘 K라이프스타일 거리로 변모했다. 2024년 기준 한국계 매장은 약 500곳으로 추산된다. 신오쿠보는 한국 브랜드의 도쿄 진출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맘스터치, 설빙 등은 신오쿠보 상권 반응을 바탕으로 시부야, 하라주쿠로 확장 중이다. 맘스터치는 최근 시부야 1호점을 연 데 이어 올해 하반기 하라주쿠 2호점 출점을 준비 중이다. 현지 소비자들은 "일본 브랜드가 흉내 내는 한국 스타일이 아니라 진짜 한국을 원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관광청이 발표한 Z세대 상권 선호도 조사에서 신오쿠보는 '재방문 의향이 가장 높은 거리' 도쿄 1위에 올랐고, 방문객의 63%는 20~30대 여성이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19 18:58:06"싱가포르와 홍콩은 동아시아에서도 높은 비율로 식사로 과자(스낵)를 먹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유연근무 방식과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해졌으며 이 같은 '식사의 간식화' 현상은 북미권을 넘어 아시아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에밀 파지라 유로모니터 아시아 푸드 인사이트 매니저는 14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K스낵과 K푸드에 대해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홍콩은 지난해 스낵으로 식사를 해결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1%, 전년보다 5%p나 높아졌다. 그는 2014년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업 유로모니터에 합류해 소비재 산업과 가전, 여행, 펫케어, 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담당했다. 이후 식품분야 연구 프로젝트를 주로 맡아 하며 아시아, 글로벌 식품 산업 내에서 유로모니터의 인사이트를 선도해 왔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아시아 지역 포장식품 규모는 850억달러(약 120조원)로 전 세계의 25%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 중 한국과 일본은 트렌드를 이끌며 연구개발과 혁신을 주도하는 선도시장에 들어간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로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주목된다. 그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2024~2029년 매년 각각 5%, 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두 지역은 유통부터 음식문화까지 매우 지역화된 특성을 보이는데 인도의 '키라나'와 인도네시아의 '와룽'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나라 모두 할랄인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인도 소비자의 68%는 힌두교도, 인도네시아의 86%는 무슬림"이라고 덧붙였다. 키라나와 와룽은 한국의 슈퍼와 비슷한 소형 유통채널이다. 이들 국가와 달리 한국 식품 시장은 높은 이커머스 판매 비율과 밀키트 시장이 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2024년 기준 한국 유제품 판매의 22%는 이커머스를 통해 이뤄졌다. 또 밀키트 시장도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매우 크다는 것이 유로모니터의 분석이다. 에밀 파지라 매니저는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표 K푸드로 △김치 △고추장 △라면을 꼽았다. 먼저 김치는 글로벌 소비자 사이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 장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지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고추장은 한국의 양념치킨과 함께 '치맥' 열풍을 선도하며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K라면 역시 현지 라면과 일본 라면 등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K푸드는 크게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로 나뉜다. 가공식품은 라면, 냉동식품, 밥이나 빵 등 주식을 활용한 제품이 많다. 외식 메뉴는 떡볶이, 핫도그 등 간식부터 비빔밥, 불고기 같은 다양한 메뉴가 존재한다. 그는 "외식 채널에서는 '개인의 경험' 요소가 더해져 가치가 높아지는데 한국식 바비큐나 빙수 같은 메뉴가 대표적"이라며 "K푸드는 소매 유통 분야에서 아직 동남아 소비자들과 만나지 못한 식품(스낵 등)이 많아 성장의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스낵은 건강한 맛, 간편한 포장 등 식사의 스낵화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다만 한국에서만 인기 있는 제품보다는 초코파이와 빼빼로 같은 보편적을 맛을 지닌 익숙한 과자류 제품이 해외 진출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4-14 18:27:4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가 정관장 '에브리타임'을 섭취하는 영상이 틱톡에서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다. 정관장은 카디비가 지난 13일 자신의 틱톡에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브리타임 제품을 섭취하는 영상을 올렸다고 27일 전했다. 이 영상에서 카디비는 "30대가 됐고 출산한 지 얼마 안 돼 요즘 너무 졸리고 피곤하다"며 "한국의 홍삼 에브리타임을 먹고 나니 완전 깨어있는 느낌이 든다"고 소개하고 있다. 정관장 관계자는 "미국 최정상 래퍼 카디비가 에브리타임을 언급한 영상에 대해 미국 현지인의 반응이 뜨겁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현지 맞춤 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카디비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랩 앨범' 부문을 수상하고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여러 차례 1위에 올랐다. 그는 이전에도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과 한국식 핫도그, 떡볶이, 김치 등을 먹고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7 09:02:46[파이낸셜뉴스] 현지화된 김치가 아닌 '진짜 한국식 김치'를 맛보기 위해 밀거래까지 했다는 미국인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에서 유행하는 '진짜 한국 김치' 밀거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거주하는 제이크 허치슨은 김치가 가득 담긴 유리병을 손에 들고 김치를 구매한 과정을 밝혔다. 그는 "조금 전 한국 빵집에서 진짜 한국 김치를 사 왔다"며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직장 동료가 한국에서 약 5년간 일했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빵집에 돈을 들고 가 '김치 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고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빵집에 들어갔더니 영어를 못하는 한국 아주머니 4명이 있었다"라며 "김치를 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들이 웃으면서 13달러(약 1만8000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머니들의 말을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며 "번역기에 '한국 친구가 김치 먹으러 여기로 오라고 했어요'를 써서 보여줬더니 웃더라. 그때 가게로 들어온 한 아저씨가 내가 김치를 들고 있는 걸 보고 '건강에 좋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끝으로 허치슨은 "13달러에 한국 할머니가 만든 진짜 김치를 얻었다. 정말 기대된다"며 "여러분도 한국 빵집을 찾아보라"라고 추천했다. 이후 그는 구매한 김치를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나눠 먹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들은 김치를 꺼내 망고, 아보카도, 용과, 견과류 등을 올려 함께 먹으며 “맛있다” “음식 감사합니다” “사랑이 느껴지는 음식”이라는 평을 남겼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김치는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매운맛을 줄이고 동물성 재료인 액젓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일반 마트에서 판매되는 김치는 한국에서 담근 김치와 맛이 조금 다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미국에서 파는 김치는 현지인 입맛에 맞춰 팔아서 덜 맵고 액젓을 안 쓴다고 한다. 그래서 진짜 한국식 김치를 먹고 싶은 사람들은 저렇게 직거래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4 22:07:20[파이낸셜뉴스]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의 히트곡을 남긴 1990년대 인기 가수 이지연이 미국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애틀랜타의 최고 레스토랑 25곳을 선정했다. 이 중 한 곳이 이지연과 남편 코디 테일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에어룸 마켓 BBQ(heirloom Market BBQ)'다. 이지연의 퓨전 한식 레스토랑 '에어룸 마켓 BBQ'는 미국 전역 도시별 맛집을 소개하는 '어디서 먹을까' 코너에 소개됐다. NYT는 "도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한국과 미국 남부의 맛을 결합한 최고의 바베큐가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K팝 스타 출신 이지연과 그의 남편 코디 테일러가 갈비에 고추장을 바르고 김치와 코울슬로를 버무리고, 12시간 동안 훈제한 양지머리에 된장을 넣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매일 5가지 소스를 만드는데, 특히 달콤하고 매콤한 소스를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에 곁들이면 훌륭하다"라며 "잘 구운 머랭을 얹은 바나나 푸딩까지 맛보기 전에는 떠날 수 없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 식당은 1년 전인 지난해 10월에는 미슐랭가이드 빕그루망에도 선정됐다. 빕그루밍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좋은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들을 주로 선정한다. 당시 이지연은 "3000만원으로 시작한 식당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3 20:48:10국내 식품업계 '빅3'인 CJ제일제당, 대상, 농심이 해외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K-푸드 세계화의 핵심 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생산기지 확충, 전략 제품 집중 등 수출 기업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 ■CJ, 미주 성공 이어 유럽 공략1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사들이 코로나19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 내수 경기의 불황을 극복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지역으로 미주와 유럽을 택하고 현지 법인 설립 등 저변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부터 헝가리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2·4분기 현지 공장 건설에 돌입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18년 인수한 독일 냉동식품업체 마인프로스트가 유럽 맞춤형 제품 연구개발을 하면 헝가리 생산법인에서 제품을 생산 지원한다. 지난 5월 설립한 프랑스 현지 법인은 서유럽 공략을 위한 마케팅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올해 상반기 유럽 지역 매출은 4505억원으로 2020년 상반기 2643억원 대비 70% 이상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아메리카(37.9%)와 국내(26.8%)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치였다. CJ제일제당은 만두와 가공밥, 한식 치킨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앞세워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5000억원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실천해가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만두의 뒤를 이을 제품으로 한국식 치킨과 즉석밥을 밀겠다는 전략이다. ■대상 "유럽에 김치 공장 건립"대상은 김치와 김 등 반찬류와 K-소스, 가정간편식(HMR), 김 등을 4대 글로벌 중점 카테고리로 삼고 현지화 된 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상그룹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6976억원으로 전년보다 16%가 늘었다. 해외 매출액 비중은 올해 상반기 33.2%로 전년보다 3%P 상승했다. 매출액만 보면 아시아 지역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6.7% 증가한 441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성장률로 보면 북미와 남미가 1371억 원으로 전년대비 41.3% 늘었고, 유럽도 34.9%가 늘어난 1038억 원을 기록했다. 오세아니아는 38.9%가 늘어 144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서구권 시장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상그룹의 식품 글로벌 BU는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상은 종가 브랜드 김치의 성장세가 주목할 만 하다.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8200만 달러(약1095억 원)로 이 가운데 대상의 종가 브랜드 수출액만 4600만 달러(약 614억 원)를 기록, 전체 김치 수출 가운데 56%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상은 2022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공장을 완공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현지 아시안 식품 전문업체 '럭키푸즈'를 인수했다. 특히 최근 유럽 가정에서 김치 수요가 늘어나자 폴란드 지역에 공장을 건설중이다. 내년에 신규 공장이 준공되면 유럽 현지에서 김치 생산과 유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부산에 라면 수출 전초기지 '농심'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 등 한류의 수혜를 받은 농심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생산 인프라의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은 미국 현지 생산 공장 증설에 이어 최근 부산 녹산에 국내 첫 수출전용공장 설립을 결정했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 2026년 완공 계획을 밝혔다. 내년 초에는 유럽 판매 법인 설립에도 나설 예정이다. 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쳐 연간 약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춘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총 60억개를 생산할 수 있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설립을 발판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더욱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수출전용공장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2025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중인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12 18:26:10[파이낸셜뉴스] 대상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가 세계인의 반찬으로 거듭나고 있는 김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어떤 요리와도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신제품 '스틱형 김자반' 2종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신제품 '스틱형 김자반'은 '오리지널', '김치맛' 총 2종이다. 먼저 '오리지널 김자반'은 참기름의 고소함과 소금의 짭짤함이 어우러져 정통 한국식 김자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K-푸드 대표주자 '김치'의 맛을 구현한 '김치맛 김자반'은 고소하면서도 매콤새콤한 감칠맛으로 김치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제품 모두 밥이나 면은 물론, 수프, 샐러드 등 어떤 요리에 곁들여도 잘 어우러져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김이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성분에도 신경 썼다. 비건 인증과 글루텐 프리 인증을 획득했고 방부제를 넣지 않았다. 기존 다회용 김자반의 불편함을 해소한 것도 큰 특징이다. 1회분 포장이기 때문에 사용 후 번거롭게 밀봉할 필요가 없고 산소 접촉을 최소화하는 질소충진공법을 적용해 눅눅해지거나 산패될 걱정 없이 오랫동안 바삭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스틱형 김자반' 2종은 이달부터 미국 현지 교민마트 'H-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이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월드 푸드 이스탄불(WFI) 2024'와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시알 파리(SIAL Paris) 2024'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철 씨위드 기획마케팅팀장은 "김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한국식 김자반의 매력을 더욱 간편하고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스틱형 김자반'을 선보이게 됐다"며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명성에 걸맞게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용 상황까지 고려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K-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02 15:5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