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것도 통과 못하면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 나설 자격이 없다”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이 받은 조편성은 최상 중에서 최상이다.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 대회 3차 예선 조 추첨 결과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로 묶였다. 한국을 제외한 5개 팀 모두 중동에 있다는 점이 다채롭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는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긴 요르단이 꼽힌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두 차례 맞붙었는데, 조별리그에서는 2-2로 비겼고, 준결승에서는 0-2로 완패해 64년 만의 우승 꿈이 무산됐다. 이 패배가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이 B조 6개국 중 22위로 가장 높으며, 이어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 오만(76위), 팔레스타인(95위), 쿠웨이트(137위) 순이다. 피파랭킹이 전부는 아니지만, 전력차가 그만큼 있다는 의미다. 월드컵에 자주 나서는 팀도 없다. 한국 외에는 모두 월드컵 경험이 없는 팀들이다. 한국보다 전력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 만나면 항상 밀리는 승부를 했던 이란, 아시아 4강을 형성하는 호주와 사우디를 모두 피했다. 이것만 해도 크다. 중동팀들이 많지만, 이 또한 걱정거리가 아니다. 한국의 중동 원정이 부담스러운 만큼, 그들 또한 한국 원정이 부담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여기에 더해서 정치적으로 껄끄러운 팀도 없다. 일례로 북한의 평양 원정은 실력 이전에 우리가 함부로 경기를 하기 힘든 팀이다. 일본과의 한일전은 감독의 경질을 걱정해야할 정도로 부담스러운 경기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다. 만약에 이번에 또 인도네시아에게 패하기라도 하면 그때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조롱을 받게 된다.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배제되었다는 점은 매우 크다. 패할만한 전력도 아니지만, 패하더라도 크게 생채기가 없는 팀이 없다는 점은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입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당연히 모든 전문가들은 한국이 수월하게 예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B조에서는 한국과 이라크, 요르단이 2장의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하고 나머지 세 나라가 4위 안에 들기 위해 싸우는 구도가 연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은 9월 5일 홈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차전을 치르며, 마지막 10차전은 내년 6월 10일 홈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갖는다. 요르단과의 경기는 10월 10일 원정에서 3차전, 내년 3월 25일 홈에서 8차전으로 치러진다.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는 10월 15일 한국 홈에서 4차전, 내년 6월 5일 이라크 홈에서 9차전으로 열린다. 최상 중에 최상이다. 이보다 더 나을 수는 없다. 만약 이 조편성을 통과 못할 정도라면 월드컵에 나서지 않는 것이 낫다. 월드컵에 나선다고 한들 전패 탈락이 유력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7 20:39:43김도훈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웃으며 마쳤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에서 후반 16분에 터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미 5차전에서 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둬 5승1무(승점 16)의 성적으로 기분 좋게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달 발표되는 랭킹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3위권을 유지,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1번 포트에 들어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가운데, 한국은 아시아 3위권의 일본과 이란을 피한다. FIFA 랭킹 후순위 국가와만 한 조가 된다. 아시아에 배정된 8.5장의 본선행 티켓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3차 예선의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또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최근 5연승을 포함해 23승13무2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한국은 홈에서는 중국에 한 번도 지지 않고 10전 5승5무를 기록 중이다.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이 늦어져 이번 6월 A매치 2경기에서 임시로 사령탑을 맡은 김도훈 감독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다. 한편, 북한 축구대표팀도 미얀마를 대파하고 극적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북한은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최종 6차전에서 미얀마를 4-1로 꺾었다. 이로써 B조에서 3승3패를 거둔 북한은 승점 9를 쌓아 마지막 순간 조 2위를 확보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시리아(2승1무3패·승점 7)가 일본에 0-5로 패한 덕에 최하위 미얀마(1무5패·승점 1)를 잡은 북한이 조 2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신태용 매직'을 앞세운 인도네시아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진출의 쾌거를 맛봤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같은 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10으로 2차 예선을 마친 인도네시아는 조 1위 이라크(승점 15)와 최종전을 앞둔 3위 베트남(승점 6)과의 승점 차를 4로 벌리면서 베트남-이라크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 2위를 확정했다. 반면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3위에 그치면서 2차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으로 중국도 한국에게 0-1로 패했지만, 3차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정말 극적이었다. 태국은 싱가포르를 3-1로 이겼고, 중국은 한국에 0-1로 패했다. 양팀은 승점 8(2승2무2패), 골득실 0에 다득점 9골까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선 중국이 3차 예선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중국 축구팬들은 쾌재를 불렀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 수는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그러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다. 아시아 축구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출전국을 48개국으로 늘린 FIFA는 중국의 3차 예선 진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2 11:15:59[파이낸셜뉴스]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의사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탈락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의에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 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목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제시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며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대회 결과에 책임질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감독으로서 이렇게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이 언급한 '책임지는 행위'는 사퇴가 아닌 '분석과 발전'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회의 모든 경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당장 행선지가 한국인지, 자택이 있는 미국인지 묻는 취재진에게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간다"고 답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7 03:35:00[파이낸셜뉴스] 카잔의 기적이 재현되었다. 2018년 러시아 카잔에서 독일이 손흥민에게 골을 엊어맞는 등 0-2로 패하며 예선탈락한 그때의 충격이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당시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었기에 그 충격이 더욱 컸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세계 랭킹 2위 독일과 비겼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FIFA 랭킹 17위)은 3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애초에 16강 진출은 불가능했다. 우리나라는 이날 독일을 5골 이상 차이로 물리치고, 같은 시간 열리는 콜롬비아-모로코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다.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한국은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 최강 독일과 비기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5년 대회 프랑스와 16강전부터 이어진 여자 월드컵 본선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벨 감독은 이날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PDA)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기용했고 최유리(현대제철), 지소연(수원FC), 조소현, 천가람(화천 KSPO)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또 이영주가 중원을 맡고, 수비는 장슬기(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 김혜리(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가 늘어섰으며 골키퍼는 김정미(현대제철)가 선발로 나왔다. 페어는 16세 35일에 선발로 나와 한국 축구 사상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 최연소 선발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은선(서울시청)의 2003년 대회 브라질전으로 16세 221일이었다. 남자는 고종수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 기록한 19세 226일이다. 1, 2차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우리나라는 전반 6분 조소현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영주가 페널티 지역 정면의 조소현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조소현이 상대 골키퍼와 거의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한국이 여자 월드컵 본선 13번째 경기에서 처음 넣은 선제골이 됐다. 조소현은 2015년 스페인과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 개인 통산 2호 골을 넣었다. 한국이 역대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올린 득점이 총 7골인데 그중 2골을 조소현이 넣었다. 한국 선수가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2골을 넣은 것은 조소현이 최초다. 한국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 최고령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조소현은 35세 40일에 골을 넣어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와 경기에서 황선홍이 넣은 33세 325일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독일은 전반 42분에 스베냐 후트가 올려준 공을 포프가 훌쩍 솟아오르며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독일은 후반에도 키 175㎝의 포프의 제공권을 앞세운 공격을 주로 시도했다. 후반 12분에는 포프의 헤딩슛이 우리 골문을 열었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고, 후반 15분 다시 포프의 헤더가 골대를 맞는 아찔한 장면이 이어졌다. 벨 감독은 후반 18분 182㎝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포프 전담 수비수로 붙이는 용병술을 발휘, 포프의 제공권을 무력화했다. 포프는 박은선이 들어온 이후 후반 29분 다시 한번 강력한 헤더로 우리 골문을 위협하기는 했으나 박은선의 교체 투입이 전체적으로 성공한 결과를 가져왔다. 후반 추가 시간에 조소현이 상대 반칙으로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 나가는 악재 속에 우리나라는 후반 추가 시간 15분이 지날 때까지 필사적으로 버텨내 결국 값진 승점 1을 따내고 이번 대회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이날 공격 점유율에서 27% 대 54%(경합 19%)로 2배 정도 밀렸고, 슈팅 수도 6-13으로 열세였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선전한 끝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03 22:31:41[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는 늘 세계무대에 나가면 심판과도 싸운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무대에서 유럽 국가들의 텃세는 유명하다. 남미도 마찬가지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도 코너킥을 주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켜버린 테일러 심판의 만행이 전 국민을 분노케 만들었다. 유럽이나 남미 국가는 아니지만, U20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와서 한국은 경기를 패할 뻔 했다. 물론,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간 것은 오롯이 대한민국 축구의 실력이다. 아직 압도적으로 나이지리아를 이길만한 전력이 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 선 수비 후 역습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버티면서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전략이다. 특히, 세트피스가 이번 대회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승원이라는 훌륭한 키커가 있고, 최석현도 공간을 찾아가는 감각이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한민국을 더욱 힘겹게 했던 요소가 있었다. 바로 심판의 석연치않은 판정이다. 상황은 이러했다. 후반 추가 시간 배준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에 잡혀 넘어졌다. 보통 같으면 VAR을 확인하고 페널티킥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설령 페널티킥을 주지 않더라도,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그만큼 중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요지부동이었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경기 내내 나이지리아의 거친 파울에도 주심의 휘술은 올라가지 않았다. 헤딩 경합 과정에서 오히려 한국 선수가 얼굴을 가격당하기도 했지만, 판정은 오히려 나이지리아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한 두차례라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그런 장면이 수차례 나왔다. 체격적으로 열세인데다 4-22의 압도적인 슈팅 열세속에 묵묵히 참고 참으면서 기회를 노렸던 선수들의 어깨를 더욱 강하게 짓누르는 판정들이었다. 정신력이 조금만 무너졌으면 곧바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었던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2023 대한민국 U-23 선수들은 과거와 달랐다.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다. 계속 버티다가 후반 5분 첫 유효슈팅이자 세트피스로서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경기 내내 맹렬하게 슈팅을 퍼부어댔던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패배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라운드에 드러누워버렸고, 대한민국 선수들은 환호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5 08:17:35[파이낸셜뉴스] 김은중 감독이 이끄튼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3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8일(한국시간) 일본 대표팀은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3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1-2로 역전패하며 승점 3(1승 2패)을 기록해 조 3위로 밀렸다. 이에 따라 한국(승점 4)은 오는 2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감비아(승점 6)와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패해 조 3위로 추락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져도 '조 3위 상위 4개 팀'에 포함될 수 있어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FIFA U-20 월드컵은 A∼F조의 각 조 상위 1∼2위 12개 팀과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이날까지 조별리그를 끝낸 3위 팀들 가운데 B조 슬로바키아와 C조 일본이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했으며 한 경기를 남긴 한국의 승점을 앞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 조 3위로 추락한다고 해도 '조 3위 상위 4개팀'에 포함돼 29일 감비아와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2017년 한국 대회(16강)를 시작으로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이번 아르헨티나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이어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28 08:57:01[파이낸셜뉴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월드컵 16강 진출을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대한민국은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승 1무가 된 한국은 승점 4를 기록, 감비아(2승·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사실 온두라스가 전반전에 한 명이 퇴장당했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한국은 초반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은중 감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영준(김천)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강상윤(전북)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강성진(서울)과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 좌우 윙포워드로 나섰고, 중원에는 이승원(강원), 배준호(대전)가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이 꼈다. 프랑스전과 비교했을 때 이찬욱(경남)이 빠지고 배준호가 투입되었다는 것 빼고는 변화가 전혀 없었다. 그때의 좋았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자 했던 김은중 감독이다. 초반 행운도 한국에게 따랐다. 온두라스 공격의 핵심 자원인 마르코 아세이투노가 초반 발목을 접질려 결국 전반 19분 다니엘 카터와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카터는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키커로 나선 다비드 오초아는 전반 22분 왼쪽으로 슈팅해 득점했다. 온두라스의 선제골이었다. 그런데 득점한 오초아가 측면에서 강상윤과 경합하다가 그의 왼쪽 얼굴 부위를 손으로 가격했다.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내밀었지만, VAR을 하더니 이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줬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파상공세에 들어갔으나 후반 6분에 또 한 번 일격을 맞았다. 온두라스의 역습 상황에서 이삭 카스티요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려 골대 오른쪽에 꽂아서 2-0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배서준 대신 최예훈(부산)을 투입한 한국은 후반 8분 배준호와 박창우 마저 불러들이고 박승호(인천)와 조영광(서울)을 그라운드로 내보내며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후 2골이 잇따라 터졌다. 후반 13분 김용학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터닝슛을 날려 만회 골을 올렸다. 이어 후반 17분 이승원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박승호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끊임없이 시도된 한국의 슈팅은 끝내 온두라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최석현이 상대 역습을 파울로 저지했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날 경기를 비긴 우리나라는 29일 오전 6시 감비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감비아를 상대로 이기거나 비길 경우 16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한다. 이기면 조 1위로 16강에 오르고, 비길 경우 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낸다. 이번 대회 '경우의 수'는 한국이 감비아에 패할 때만 따지게 된다. 우리나라가 감비아에 지면 1승 1무 1패 승점 4가 된다. 이 경우 온두라스와 프랑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만일 온두라스가 프랑스를 꺾으면 한국과 1승 1무 1패 동률이 되고, 골 득실과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차례 이 대회에서 승점 4를 따내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사례는 2019년 대회 포르투갈이 유일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6 11:27:48[파이낸셜뉴스] '어게인 2019'를 외치며 당차게 출전한 한국 축구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프랑스를 물리쳤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새벽 3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대회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주장 이승원(강원)과 이영준(김천)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강호 프랑스를 꺾은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U-20 월드컵 본선에서 프랑스를 제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2-4 패)과 2011년(1-3 패)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한국의 이 연령대 프랑스전 전적은 2승 3무 4패가 됐다. 2016년 5월 이후 7년만의 승리다. F조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프랑스를 1차전에서 잡은 만큼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통과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이영준이 나섰고, 2선에는 강성진(서울), 강상윤(전북),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승원과 이찬욱(경남)이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로 구성됐고, 골문은 김준홍(김천)이 지켰다. 초반 분위기는 프랑스가 압도했다. 프랑스는 공 점유율 57%를 기록하며 우세하게 경기를 끌어갔다. 전반 15분까지는 프랑스의 점유율이 75%를 찍었다. 한국은 전반에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프랑스의 공격을 버티는 전술을 펼쳤다. 전반 10분 이영준의 슈팅으로 프랑스의 골문을 노렸던 김은중호는 전반 22분 균형을 깼다. 이때까지 점유율에서 약 20%-80%로 크게 뒤지던 한국은 역습 기회에서 김용학의 패스를 받은 이승원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때려 프랑스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프랑스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29%-61%(경합 10%)로 크게 뒤졌지만 효율적인 운영으로 리드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본래 포지션이 센터백인데 이날 미드필더로 나선 이찬욱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미드필더인 박현빈(인천)을 그라운드에 내보내는 첫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들어 프랑스의 공세는 더욱 매서워졌다. 프랑스는 패스와 돌파로 한국의 가운데를 집중 공략했다. 연거푸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5분 예상치 못한 자책골 위기에서 수문장 김준홍의 선방이 돋보였다. 상대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향한 걸 몸을 날려 막았다. 한국은 후반 14분 김용학, 배서준을 빼고 이지한(프라이부르크), 황인택(이랜드)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수세에서 골로 다시 흐름을 바꾼 건 한국이었다. 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이승원의 크로스를 이영준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끝까지 '대어' 프랑스는 만만치 않았다. 후반 21분 골키퍼 김준홍이 상대 공격수와 충돌로 쓰러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프랑스는 비르지니우스가 후반 25분 만회골을 기록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에 김 감독은 후반 29분 강성진을 빼고 최예훈(부산)을 넣어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추가시간으로 8분이 주어졌다. 긴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프랑스의 공세에 잘 버텼다. 같은 조 감비아-온두라스 경기가 아직 킥오프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은 조 1위(승점 3)로 나섰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와 2차전을 치른다. 최종전 상대는 약체 감비아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국이 출전했다. 네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국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네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챔피언을 가린다. 원래 이번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현지 정세로 인해 개최지가 아르헨티나로 변경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23 07:14:19[파이낸셜뉴스] “어게인 2019” 한국 U-20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선다. 항상 월드컵 무대에서면 그렇듯이 조별리그를 먼저 통과해야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3시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아트사커' 프랑스와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성인무대에서도 지난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축구 강국이다. 한국은 프랑스와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1승 3무 4패로 밀리는 상태다. 2019년 3월 스페인에서 치른 친선전에서 1-3으로 패한 바 있다. 성인대표팀 만큼이나 프랑스의 U-20 전적도 훌륭하다. U-20 월드컵 역대 성적에서 프랑스가 1차례 우승(2013년) 및 4위(2011년), 2차례 8강(1997, 2001년)과 16강(2017, 2019년)을 이룬 바 있다. 한국도 월드컵과 비교할 때 U-20에서의 성적은 훌륭하다. 1차례 준우승(2019년)과 4위(1983년), 3차례 8강(1991, 2009, 2013년)과 16강(2003, 2011,2017년)을 기록했다. 프랑스에 비교할 때 절대 떨어지지 않는 성적이다. U-20 월드컵 무대에서는 한국과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만 두 차례(1997년 2-4 패, 2011년 1-3 패) 맞대결해 한국이 모두 졌다. 1997년 대회 때는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에게 2골씩 내주는 가운데 박진섭(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2골을 책임지며 분전했다. 2011년 대회에선 김영욱(대전)이 1골을 터트리며 체면치레를 한 바 있다. 한편, 직전 2019년 대회에서는 프랑스가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한국은 결승까지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조별리그 통과를 현실적인 목표로 정한 김은중호는 프랑스와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승부를 건다. U-20 대표 선수 중 이승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을용(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의 러브콜을 받은 키 192㎝의 장신 수비수 김지수(성남)가 포백의 중심을 잡으면서 대표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의 F조 1차전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키플레이어로 김지수를 꼽았다. 한국은 프랑스와 경기 후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 29일 오전 6시 감비아와 차례로 맞붙어 16강 진출을 다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2 23:20:11[파이낸셜뉴스] 28일 한국과 대결을 앞둔 우루과이가 일본과 1대1로 비겼다. 우루과이는 2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기린 챌린지컵 친선대회' 경기에서 일본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이미 많은 언급이 되었듯이 우루과이는 세대교체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 이후 심판 등에 거칠게 항의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주축이 모두 제외되었다. 여기에 우루과이 대표팀은 세대교체도 시작했다.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지금이야 말로 세대교체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우루과이 최고의 스타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가 아예 발탁되지 못했고, '신성'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마저 부상으로 하차했다. 사령탑도 마르셀로 브롤리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임시 사령탑 자격으로 맡았다. 2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사임한 후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이기 때문이다. 아직 손발이 맞지 않은 탓인지 우루과이는 전반 내내 고전했다. 일본의 강한 압박을 뚫어내지 못했고, 남미 특유의 패스 플레이도 원활하지 못했다. 강점인 강한 ‘중원’ 또한 살아나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우루과이의 레귤러 멤버인 발베르데가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38분 골데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곧바로 문전으로 쇄도해 빈 골대로 밀어넣었다. 끌려가던 일본은 후반 16분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아사노를 빼고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 우에다 아야세(헨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일본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낸 건 후반 30분 투입된 니시무라 다쿠마(요코하마)였다. 니시무라는 투입 직후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이토의 땅볼 크로스를 툭 밀어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이 경기의 주심으로는 2021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심판'에 선정된 고형진 심판이 나섰다. 우루과이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과 이번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24 22: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