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공동명의로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빌딩을 매각해 약 3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21일 대지면적 187㎡, 연면적 470㎡ 규모의 빌딩을 88억원에 매각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9년 9월 이 건물을 58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매입액과 매각액만 따져보면 3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빌딩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사이, 이태원로 이면에 위치한다. 1998년 준공된 후 2016년 전 층 리모델링 됐다. 지하에는 와인바, 지상에는 일식당, 레스토랑 등과 각종 사무실이 입점해있다. 월세로 한 달에 15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이효리·이상순 공동명의로 이효리가 69%, 이상순이 31%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이효리는 앞서 2018년 제주도 신혼집을 JTBC에 14억3000만원에 매각했으며 2019년에는 서울 논현동 주택을 38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2009년에도 강남구 삼성동에 분양받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2017년 걸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에게 21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한편 이효리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돈 벌면 집을 샀다. 일을 안 해서 돈이 떨어지면 집을 한 채씩 팔아서 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7 07:43:10▲ 에이미 출국명령 에이미 출국명령 방송인 에이미의 출국명령 처분 집행에 대한 정지 신청이 기각된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공개한 자택이 이목을 끌고 있다. 에이미는 과거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에이미가 살고 있는 한남동의 고급 아파트는 입구에서부터 보안 요원에게 신분증 검사를 받아야 출입할 수 있었다. 특히 개인 엘리베이터까지 있는 고급 자택인 것으로 전해졌다. 탁 트인 전망에 넓은 거실, 통유리 자동문으로 분리된 부엌 등 기존의 아파트와는 전혀 색다른 구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이날 에이미는 그의 아버지가 모 기업의 본부장이며 어머니는 '밤비니 교육센터' 대표라고 밝힌 바 있다. 에이미는 지난 2008년 올리브TV에서 방영된 '악녀일기'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본격적으로 방송에 출연하며 이름을 날렸으나 마약의 일종인 졸피뎀 투약으로 벌금 500만원 선고를 받았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4-21 12:20:29[파이낸셜뉴스]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은 100%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남동 관저 수조가 반려견을 위한 용도라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개가 수영하는 걸 본 적 없다"는 주장도 내놨다. 서 변호사는 지난 9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 변호사는 "탈당(5월 17일)할 때 본 윤 전 대통령은 상당히 낙천적이고 건강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면서 "저희가 여쭤보니 재판도 '100% 무죄다' '증인들 말은 말도 안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본인(윤 전 대통령은)은 진짜 무죄라고 믿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서 변호사는 다시 한번 "정말 그렇다. 진심"이라며 "예전 제가 MB(이명박) 변호할 때 MB도 '100% 무죄니까 걱정말라'고 했다. 유죄가 나왔지만, 그 정도는 돼야 대통령까지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설치된 수조 시설을 두고 제기된 '개 수영장' 의혹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서 변호사는 "저도 관저에 몇 번 가 봤지만, 개가 수영하는 걸 본 적 없다"며 "아랍에미리트 국왕이 오는데 너무 허전하니까 조경용으로 조그맣게 한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 측 주장과 같은 말을 했다 이어 "관저에 오래 근무했던 후배들에게 '개가 수영하는 거 봤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하더라"는 말과 함께 "개가 수영하는 곳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건강 상태 등에 대해선 "건강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한다고 들었다. 경찰서나 검찰청 근처에 안 가본 분이기에 아무래도 힘들지 않겠냐, 특검도 조여오고 검찰도 소환하니까 좀 힘들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압박을 정치 보복으로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저는 안 받았다고 보지만, 설령 (명품 핸드백을) 건진법사에게 받았다 한들 집에 두겠는가, 사저 압수수색은 망신 주는 것으로 이런 것들로 인해 (김 여사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0 08:22:06[파이낸셜뉴스] ‘200억 수입설’이 있던 가수 송가인이 집을 왜 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2일 송가인의 유튜브 채널에는 ‘금쪽같은 한남동 쇼핑 새내기 가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송가인은 한남동 쇼핑에 나섰다. 송가인은 “한남동 쇼룸같은 걸 찾아보며 잠을 못잤다”며 “날씨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오늘은 MZ스럽게 해봤다. 여러 착장을 해보고 싶다. 한남동은 쇼핑하러 온 게 처음이다. 일하러는 와봤다. 다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가 핫하다. 젊은 애기들한테. 여기도 핫하다. 인스타로 봤다”며 구수한 말투를 구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쇼핑을 마친 후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은 송가인은 “여기 촬영하기 좋다. (카페들이) 다 집이었는데 개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왜 집 하나 안 사놨냐”고 장난스레 말했고, 송가인은 잠시 착잡한 표정을 짓더니 “우울하니까 이야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앞서 송가인은 2019년 TV조선 서바이벌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송가인은 ‘행사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많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0년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서 공개된 그의 행사비는 3500만 원이었다. 당시 행사 관계자는 “입금가가 3500만 원”이라고 밝혔다. 2022년 유튜브 채널 ‘은퇴하고 뭐하니’에서는 전 야구선수 유희관과의 통화에서 “사람들이 100억, 200억 정도 번 줄 안다. 그렇게 벌었으면 나도 좋겠다”며 “(40억) 그 정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송가인의 답변이 달라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달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에서 “얼마나 벌었고, 돈 관리는 누가 하느냐”는 질문에 “재정 관리는 직접 한다. 솔직히 말하면 마이너스 통장”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2 19:21:23[파이낸셜뉴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영화 타이틀을 얻은 김용화 감독이 부동산 투자로 4년 만에 약 175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김용화 감독은 지난 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나인원 한남 1개 호실을 250억 원에 매각했다. 이는 역대 아파트 최고가 거래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이 매각한 이 집은 공급 면적 334.17㎡(약 101평), 전용면적 273.94㎡(약 82평) 규모로 나인원 한남 내에서도 가장 큰 평수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김 감독은 175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지난 2021년 3월에 해당 호실을 75억원에 대출 없이 전액 현금 매입한 바 있다. 한편 김 감독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신과 함께‘ 시리즈 등을 연출한 스타 감독으로 VFX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의 창립자 겸 최대주주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16 20:24:39[편집자주] '人사이드 아세안'은 아세안과 한국을 잇는 주요 인물들을 조명하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매주 토요일 급변하는 아세안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어 담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아세안 지역의 새로운 흐름과 기회를 조명합니다. 다양한 한-아세안 교류의 주역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을 읽고, 그 시선을 통해 과거를 톺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그릴 예정입니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정부에서 자동차 공부를 하라고 북한을 보냈는데, 갑자기 언어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해서 한국어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게 됐죠. 그 땐 전쟁 중이라 많은 젊은 친구들이 전쟁터에서 생사를 걸고 싸우는 상황이라 불평할 수 없었죠. 한국어를 공부한 것에 대한 후회요? 전혀 없습니다. "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응우옌 푸 빈 초대 주한 베트남 대사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억양에 고급 어휘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빈 전 대사의 한국어 실력의 비결을 묻자 빈 전 대사는 한반도·한국어와의 운명적인 인연을 설명했습니다. 빈 전 대사는 "10년 전만 해도 잘 했는데 많이 까먹었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1시간이 넘는 인터뷰 내내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빈 전 대사는 1992년부터 1997년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양국 관계 발전의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재임 기간 동안 빈 전 대사는 양국의 경제과학기술협정, 무역·항공협정을 비롯해 이중과세 방지, 문화교류 확대 및 해양 운수·세관에 관한 협정 체결을 주도한 오늘날 한국-베트남 관계의 산파 역할을 했습니다. 빈 전 대사는 1973~1977년 주북한 베트남 대사관 직원으로 근무했으며, 1992~1997년까지는 주한 베트남 대사를 지내며 남·북한 모두 근무했습니다. 주한 베트남 대사를 마친 후에는 영사국 국장(1997년), 해외교민위원회 부위원장(1998년), 외교부 장관 보좌관(2001년), 외교부 차관(2002년), 주일본 베트남 대사(2008~2011년) 등을 역임했습니다. 베트남 외교부 코리안 스쿨의 '대부'이자 대표적인 동북아통(通)으로 퇴직 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자문을 구하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2022년 한-베 수교 30주년을 기념에 출범한 한-베 현인그룹의 구성원 중 한 명입니다. 30년 앞서 내다본 한-베트남 관계빈 전 대사는 주한대사로 재임시절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밀접하게 발전시킬 요인이 많았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고 합니다. 이후 대사로 부임한 후 본국에 양국 관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들을 보고했는데 베트남 외교가는 당시 전망에 대해 반신반의했다고 합니다. 빈 전 대사는 베트남과 한국이 당시 비슷한 처지에 놓여 협력의 시너지가 날 수밖에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합니다. 당시 베트남 정부는 대대적으로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쇄신)' 정책을 추진 중이었으며, 한국도 대(對)공산권 외교인 노태우 정부의 북방외교가 같은 시기에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빈 전 대사는 "베트남이 필요한 기술, 개발 경험, 자본은 한국이 가지고 있었고, 베트남은 한국이 필요한 인력, 자원을 갖고 있어요. 양국의 이해관계가 아주 부합해 협력 분야가 많아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 밖에 없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빈 대사는 " 근데 지난 30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그 당시 저희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좋아졌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어느 정부가 베트남 관계에 큰 기여를 했냐는 질문에 빈 전 대사는 "여야를 막론하고 수교를 한 노태우 대통령 이후 현재까지 모든 대통령 때마다 양국 관계는 꾸준히 발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당선 이전에 집으로 초청해 베트남 상황에 대해 물어보면서 도이머이 등 개방 정책이 성공할 걸로 기대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최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 한국 정부가 좀 더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 사업, 과거엔 대우가 지금은 삼성이 가장 잘해"빈 전 대사는 초대 대사로서 다양한 정재계 인물을 많이 만났다고 합니다. 빈 전 대사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한남동 자택에 초청됐습니다. 베트남의 보반끼엣 전 총리가 황인성 당시 국무총리 초청으로 1993년 방문할 당시 이 선대회장이 미국 일정이 먼저 잡혀 있어 총리와의 면담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베트남 진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라고 이 선대회장과의 만남을 회상했습니다. 이 선대회장은 이후 베트남이 1986년 시장경제 체제 전환 이후 고도 성장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는 근거로 향후 양국 간 더 큰 경제협력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투자 확대를 결정했습니다. 이후 약 10여 년에 걸쳐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부문 계열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현재 베트남 전체 수출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등 베트남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으로서 현지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빈 전 대사는 "먼저 진출한 대우의 고 김우중 회장은 베트남을 진짜 열심히 공부하셨다"면서 자주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한-베트남 친선협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LG가(家)와도 자주 교류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베트남에서 활동을 잘하는 기업은 어디냐는 질문에 빈 전 대사는 망설임 없이 "과거엔 대우, 지금은 삼성"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는 잊으면 안 되지만, 조건으로 삼으면 안 돼"빈 전 대사는 초대 대사로서 한국 정재계는 물론 한국 언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합니다. 로터리클럽을 비롯해 조찬 모임에 꾸준히 참여해 베트남에 대해 알리고, 한국에 대해 많이 알아갔다고 합니다. 빈 전 대사는 당시 한국 언론은 물론, 대학 초청 강연을 비롯해 섭외 오는 행사들은 가능한 최대로 나가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빈 대사는 "조찬 모임은 아침밥도 해결되고 각계 각층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어, 최대한 기회가 되면 자주 참석하려고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현직 장성 출신들을 비롯해 한국인들의 베트남 전쟁과 관련된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따금씩 들어왔다고 합니다. 많은 언론인들이 베트남의 외교 정책 기조인 '과거는 뒤로하고 미래를 향한다'에 많은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빈 전 대사는 "호치민 주석의 평화와 국제 친선을 중시하는 사상을 계승한 베트남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중 러시아(구 소련)를 제외한 4개국이 모두 과거 베트남과 전쟁을 치렀습니다. 또 대부분의 인접 국가들과도 역시 과거에 비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만약 베트남이 과거의 원한을 지우지 않는다면, 스스로 고립시키게 될 것입니다."라고 베트남의 외교 기조를 설명했습니다. 빈 전 대사는 수 차례 과거와 역사에 대한 기억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빈 전 대사는 베트남 전쟁으로 베트남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던 한국 사람들이 변화하는 모습에도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친하게 지내는 한국인 들 중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 등 베트남에 대해 적대적이었던 분들이 베트남에 대해 이해하고 심지어 베트남 관련된 서적을 출판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에게도 책 이름을 알려주며 "꼭 읽어보세요, 진짜 내용이 좋아요"라고 반짝이는 눈으로 수 차례 강조했습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4-29 18:26:5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나래(40)의 자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연예인의 자택을 공개하는 방송이 범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1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경찰이 아마 한남동 쪽에서 셀럽이나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주로 (범행)하는 전문 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검거한 것 같다”며 “제가 보기에는 (용의자가) 셀럽이나 연예인들만을 주로 노리는 전문적인 꾼 같다”고 했다. 그는 용의자가 박나래의 집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주변에 가보면 박나래 집이라는 거 금방 안다.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여러 전과가 있는 범죄자인데 그거는 그냥 재판에서 유리한 형량을 받기 위해서 하는 소리”라고 했다. 이어 “특히 박나래 같은 경우가 안 좋은 것이 집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있지 않나? 셀럽이나 연예인들은 자기 집보다는 소속사가 마련해 준 다른 집을 공개하는 것이 보통의 관례라고 알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실제 살고 있는 집을 공개해 매우 위험하다”라며 “전문 털이범들은 몇 장면만 봐도 어떤 보안 시설이 어떻게 돼 있다는 걸 금방 안다”라고 지적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박나래 자체가 위험했던 거다. 그렇게 방송을 하면 안 됐다”라며 “미국의 헐리우드 같은 데서도 유명인들 집에 침입해서 물건만 훔치려다 권총을 쏘거나 이런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 일정이 없는 상태에서 (박나래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가족이나 지인이 머물 수도 있는 거니까 매우 위험하다. 침입 절도는 강도의 위험성이 늘 상존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소속사에서는 보안 컨설팅을 받아서 대비를 해야 된다"라며 “전문적으로 노리는 범죄자가 있으니 제한된 선은 지켜야 된다”고 했다. 한편, 박나래는 용산구 자택에서 귀금속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며 지난 8일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절도 등의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해 구속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박나래는 2021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약 55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집 내부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6 05:12:53[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충돌과 테러에 대비해 경찰 병력을 총동원했지만, 선고일 테러를 암시하는 글과 말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옛 트위터) 계정엔 '4월 4일 오전 10시 공격을 준비하고 한 시간 뒤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공격) 작전을 개시한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프로필 사진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로 쓰는 ‘스탑더스틸(Stop The Steal)’이 적혀 있었다. 해당 글은 공격 대상도 구체화했다.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계자, 지지자가 첫 번째 공격 대상이었다. 이어 '헌재 외곽 (노조행동대)', '여의도(국회의사당 점거)' '기타 전역(민주당 의·당원, 노조, 개딸·개아들)'도 순서대로 꼽았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의식한 듯 '경찰, 재판소, 법원 공격금지'도 분명히 했다. 3일 탄핵을 찬성하는 쪽에선 해당 글을 경찰에 신고했다. 한 신고자는 "신고 접수 후 경찰의 연락을 받아 설명했다. 도심 테러 쪽 전담부서가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극우 유튜버인 안정권 벨라도 대표는 '탄핵 재판 선고 각하·기각시 애국 시민 조치 요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공격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안 대표는 "절대 자축한다고 태극기·피켓 들고 헌재 앞이나 길거리에서 소리지르고 돌아다니지 말라"며 "좌빨은 100% 우파 시민 공격하고 유혈사태 만든 뒤 언론 조작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또 다시 흔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건 짜여진 시나리오"라며 "태극기·피켓은 신속히 가방이나 옷 속에 보이지 않게 숨기고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테러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는 "탄핵국면에서 온라인엔 테러를 암시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탄핵심판 선고일이 정해진 뒤로 이 같은 글이 폭증할 거라 봤는데 유의미한 증가세는 보이지 않았다"며 "선고일이 임박한 만큼 온라인보다 현장에서 긴박하게 움직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헌재 주변 반경 150m 구역을 '진공상태'로 만드는 작업을 완료하고 오전 9시 부로 서울에 비상근무 중 2번째로 높은 단계인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서울 도심에는 기동대 110개 부대 약 7000명을 투입했다. 선고 당일에는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하고 전국 210개 기동대 약 1만4000명을 비롯해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을 동원할 예정이다. 경찰 특공대 30여명도 배치해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할 계획이며 국회, 한남동 관저, 용산 대통령실, 외국 대사관, 국무총리공관, 주요 언론사 등에도 기동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국회도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당시 지지자들이 국회에 몰려온 데다 서부지법 습격 사태 등과 유사하게 의원들을 겨냥한 테러를 우려해 이날부터 외부인의 국회 출입을 제한하고 일부 외곽출입문만 개방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3 21:51:3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헌법재판소 일대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민과 자영업자들은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을 기대하면서도 막바지 대규모 집회에 또 다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했다. 탄핵 찬반 단체는 상대 진영이 안전 집회를 방해한다고 서로 비난했다.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38)는 "어떻게 되찾은 일상인데, 깨질까 봐 두렵다. 이번 주말을 편하게 보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탄핵 집회가 주로 열리는 볼보빌딩 건물에서 700m 남짓 떨어진 주택가에 살고 있다. 지난 1월 집회가 잇따라 열리자, 지인의 집에서 3일 넘게 머물렀다. 김씨는 "밤이고 낮이고 확성기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서 성격도 예민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바뀐 것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날 대통령 관저 앞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가 이어졌다. 관저 입구는 경호처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 4명과 형광색 점퍼를 입고 경광봉을 든 경찰 기동대원 3명이 지켰다. 관저 입구에서 50m 정도 떨어진 볼보빌딩 앞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었고, 셔츠에 넥타이를 맨 채로 코트를 입고 무전기를 찬 직원 7명이 끊임없이 주변을 주시했다. 관저 입구 옆 차도 70여m에는 경찰버스 4대와 미니버스 1대, 이동화장실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경찰관은 2~3명씩 순찰했다. 선고 당일 관저 주변에서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자영업자와 주민들의 걱정이 적잖았다. 이 일대에는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연일 열려 소음과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컸다.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를 특히 우려했다. 양식집 직원 유모씨(38)는 "(집회가 열렸던) 지난 1월 매출이 50% 떨어졌고, 평일 저녁에 회식하러 온 손님도 거의 없었다"며 "이러한 일이 또 반복되지는 않을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주말 영업 여부까지 고민했다. 한식집 사장 강모씨(50대)는 "한창 집회가 열릴 때 경찰 버스랑 시위 트럭이 길을 막고, 시위대가 인도를 점령해 손님을 받을 수가 없었다"며 "손님들이 들어왔다가 소음 때문에 나간 일도 있었다. 이번 주말 차라리 가게 문을 열지 말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행 불편도 상당했다. 4일부터 6일까지 한남초교 앞 보도육교의 승강기 운행은 중지된다. 한남동 주민 안모씨(56)는 "집회 인파가 몰려 경찰이 육교로 못 건너가게 해서 이태원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30분 넘게 돌아와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소음 공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남동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과 마찬가지로 주택가가 밀집해 있다. 주민들은 집회 장소로부터 거주지가 가까운 탓에 소리가 쉽게 울려 고통이 배가 된다고 토로했다. 한남동 주민 김모씨(44)는 "주변 지인은 집회 소음 때문에 잠을 못 잤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아예 호텔 방을 잡을 예정이라고 하더라"고 푸념했다. 헌재 주변에서 집회 중인 참석자들은 안전할 집회를 열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이들은 상대 진영을 '폭력 집단'으로 규정하며 비난에 열을 올렸다. 같은 날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인근 교통섬에도 이런 내용이 적힌 포스터가 곳곳에 붙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A씨(79)는 "여기 있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에서 경찰과 기자를 때리고 물건을 부순다는 말이냐"며 "저쪽(상대 진영)은 몰라도 우리는 평화롭게 집회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른 진영의 박모씨(70)는 "내일 안전이 좀 걱정된다"며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고 최대한 평화로운 집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경찰은 이들의 충동을 방지하기 위해 헌재를 기준으로 동·남쪽은 반탄(탄핵반대) 집회를, 서쪽은 찬탄(탄핵찬성) 집회를 각각 열도록 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헌재 앞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폭력과 손괴 등 묵과할 수 없는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김동규 정경수 기자
2025-04-03 18:21:22[파이낸셜뉴스] "어떻게 되찾은 일상인데, 깨질까 봐 두려워요. 이번 주말을 편하게 보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38)는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탄핵 집회가 주로 열리는 볼보빌딩 건물에서 700m 남짓 떨어진 주택가에 살고 있다. 지난 1월 집회가 잇따라 열리자, 지인의 집에서 3일 넘게 머물렀다. 김씨는 "밤이고 낮이고 확성기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서 성격도 예민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바뀐 것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선고 당일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주민, 자영업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잠시 동네를 벗어나야 할지를 고민하고, 상인들은 임시휴업까지 고려하는 형국이다. 앞서 이 일대에는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연일 열려 소음과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이 컸다. 이날 대통령 관저 앞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관저 입구는 경호처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 4명과 형광색 점퍼를 입고 경광봉을 든 경찰 기동대원 3명이 지키고 있었다. 관저 입구에서 50m 정도 떨어진 볼보빌딩 앞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었고, 셔츠에 넥타이를 맨 채로 코트를 입고 무전기를 찬 직원 7명이 끊임없이 주변을 주시했다. 관저 입구 옆 차도 70여m에는 경찰버스 4대와 미니버스 1대, 이동화장실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경찰관은 2~3명씩 순찰을 하였다. 선고 당일 관저 주변에서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자영업자와 주민들의 걱정이 적잖았다.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를 특히 우려했다. 양식집 직원 유모씨(38)는 "(집회가 열렸던) 지난 1월 매출이 50% 떨어졌고, 평일 저녁에 회식하러 온 손님도 거의 없었다"며 "이러한 일이 또 반복되지는 않을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주말 영업 여부까지 고민했다. 한식집 사장 강모씨(50대)는 "한창 집회가 열릴 때 경찰 버스랑 시위 트럭이 길을 막고, 시위대가 인도를 점령해 손님을 받을 수가 없었다"며 "손님들이 들어왔다가 소음 때문에 나간 일도 있었다. 이번 주말 차라리 가게 문을 열지 말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통행 불편을 걱정했다. 앞서 용산구는 대규모 인파 안전을 위해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한남초교 앞 보도육교의 승강기 운행을 중지한다고 안내했다. 한남동 주민 안모씨(56)는 "집회 인파가 몰려 경찰이 육교로 못 건너가게 해서 이태원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30분 넘게 돌아와야 했다"고 전했다. 소음 공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남동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과 마찬가지로 주택가가 밀집해 있다. 주민들은 집회 장소로부터 거주지가 가까운 탓에 소리가 쉽게 울려 고통이 배가 된다고 토로했다. 한남동 주민 김모씨(44)는 "주변 지인은 집회 소음 때문에 잠을 못 잤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아예 호텔 방을 잡을 예정이라고 하더라"고 푸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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