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10일 서울에서 한국, 미국, 일본이 제15차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열고, 최근 가속하는 3국 안보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엔 국방부 조창래 국방정책실장, 미국 국방부 카라 애버크롬비 정책부차관 대리, 일본 방위성 다로 야마토 방위정책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3국 대표들은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에서 강조된 북러 군사협력 확대 공약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 최근 북한의 핵무기 투발 수단 다양화와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 기타 관련된 활동을 규탄하면서 한반도 및 역내 안보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중국의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상기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3국은 향후 삼자 훈련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하고, 올해 말까지 다년간의 삼자 훈련 계획을 최신화하기로 했다. 대만에 대한 3국의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국제사회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3국 대표들은 지난 6월 최초로 시행한 다영역 삼자 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3국 간 상호 운용성을 증진하며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평화·안정 수호에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프리덤 에지 2차 훈련을 시행하기로 동의했다. 다만 구체적 훈련 시점은 올 연말쯤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들은 또 지난 7월 한미일 국방장관이 서명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각서가 그간의 관계 진전을 제도화하고 3국 안보 협력을 체계적·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기반이 될 점이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제16차 한미일 DTT는 내년 전반기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0 17:00:35[파이낸셜뉴스] 28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한미일 국방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안보 협력을 제도화하는 첫 문서에 서명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일 국방장관 회의에서 이 문서를 연내 작성하기로 합의했고, 이날 서명과 발효로 이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일본 방위성에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MOC)에 서명함으로써 제도화가 발효됐다. 국방부는 TSCF가 유동적인 안보 환경 속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지속성을 가지고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SCF는 '협력각서' 형태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양해각서(MOU)보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 근거를 마련할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TSCF는 한미일 안보협력의 기본 방향과 정책 지침을 제공하는 최초의 문서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역내 도전·도발·위협 대응을 통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 보장'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3국 장관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의 효과적 운용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며, 다년간의 3자 훈련 계획에 기반을 두고 '프리덤 에지' 등 한미일 3자 훈련을 정례적·체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남중국해 등 인도·태평양 지역 내 군사 활동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며 이곳에서의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유엔해양법협약에 반영된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특히 이날 3국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를 위한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지속적인 공약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핵무기 투발 수단 다양화와 탄도미사일 발사 및 기타 관련 활동을 비난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어긋나는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에 따른 군사·경제 협력 의지 증대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2월 16일 한미일 안보회의 실무회의에서 TSCF를 통한 한미일 안보협력 제도화 문서 작성을 먼저 제안한 바 있다. 한국 국방부 장관의 일본 방위성 방문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며,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이 일본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국은 국방장관회의(TMM), 합참의장회의, 안보회의(DTT) 등 고위급 회의를 한미일이 돌아가며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 했다. 내년 3국 국방장관회의는 한국에서 열린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8 14:18:13[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27~29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다양한 영역의 3자 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처음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합참은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이 3국간 상호 운용성을 증진시켜 나가고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해 자유를 수호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훈련"이라며 "한미일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프리덤 에지 훈련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엔 △우리 군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강감찬함',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KF-16 전투기가 참가한다. △미국 측에선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과 이지스 구축함 '할시함' '이노우에함', P-8 해상초계기, 함재기(F/A-18), E-2D 조기경보기, MH-60 헬기와 △일본 측에선 구축함 '이세함' 이지스구축함 '아타고함' P-1 해상초계기가 함께 한다. 프리덤 에지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의 3국 정상 합의와 이어 지난 6월 초에 한미일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3국 회의에서 프리덤 에지 실시 계획에 합의한 바에 따라 이뤄졌다. 훈련 명칭인 프리덤 에지는 한미연습인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와 미일연습인 '킨 엣지'(Keen Edge)를 합성해 만든 명칭이다. 한미일이 3국간 상호운용성 증진과 한미일 군사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의미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해 자유를 수호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한미일은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 방공전·공중훈련, 수색구조훈련, 해양차단훈련, 사이버방어훈련 등 다영역에서 이번 훈련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과 미국은 각각 현존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대규모 다영역 연합연습을 시행하고 있으나, 3국이 함께하는 본격적인 다영역 훈련은 프리덤 에지가 처음이다.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은 최근 북러가 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하는 등 북중러의 군사적 위협 고조에 한미일 3국이 더욱 강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현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7 14:22:0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10만t급)가 처음으로 22일 오전 우리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이번 미 항모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칼빈슨함 이후 7개월 만이다.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이달 말 한반도 주변 공해상에서 열릴 한국·미국·일본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참여를 위해 루즈벨트함과 이지스 구축함인 할시함·다니엘 이노우에함 등 미국 제9항모 강습단이 부산작전기지로 들어왔다. 군 당국은 지난 6월 한미 국방장관 회담과 한미 핵협의그룹(NCG) 3차 회의 때 미국이 약속한 '항구적이고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덤 엣지는 해상과 수중, 공중은 물론, 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행되는 한미일 3자 훈련이다. 3국은 미 항모를 동원한 이번 훈련을 통해 그 개념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은 최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며, 중·러가 동상이몽으로 위기 타개를 위해 북한을 레버리지로 삼으려는 줄다리기 경쟁을 전례 없이 강화하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한반도 위기 고조를 부추기는 북·중·러에 대한 한·미·일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했다. 해군작전사 해양작전본부장 이재섭 준장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우리 군은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 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해군은 루스벨트함의 이번 부산 기항을 계기로 상호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23일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항모 공개행사도 실시한다.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갑판에는 F/A-18을 비롯해 EA-18G 전자전기, M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총 90여 대의 함재기를 탑재해 웬만한 국가의 공군력과 맞먹는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 해군의 항공모함 전단(CSG : Carrier Strike Group)은 7500여명의 정예 해군 병력을 실은 항공모함 1척을 중심으로 이지스 방공함 1~2척, 구축함 2~5척, 1척 이상의 군수지원 보급함, 1~2척의 공격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구성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2 11:43:21[파이낸셜뉴스] 한미일 국방부 장관이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해상과 공중은 물론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의 3자훈련인 '프리덤 엣지(Freedom Edge)'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프리덤 엣지라는 훈련 명칭은 한미연습인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와 미일연습인 '킨 엣지'(Keen Edge)의 각각 앞뒤 단어를 따서 만들어졌다. 한미, 한일로 나눠 하던 훈련을 하나로 합친다는 의미다.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과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영역에서 3자 훈련을 프리덤 엣지라고 명명하고 올 여름에 최초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프리덤 엣지 훈련에 대해 "1년에 한 번이 아니고 여러 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훈련에는 한미일의 항공기와 함정, 사이버 인력 등이 참가하게 될 전망이다. 한미일은 또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의 표준 운영 절차를 수립하고 3국 안보협력의 기준이 되는 문서를 올해 작성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통상 해군의 훈련을 함께 하면 함정 간의 해상훈련 위주로 하는데 올 여름 공중이나 수중, 사이버까지 다양한 영역의 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다영역에서 동시에 훈련을 하는 방식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이 포함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은 각각 현존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대규모 다영역 연합연습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3국이 함께하는 본격적인 다영역 훈련은 없다. 또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의 한반도 인근 방문 등을 계기로 종종 펼쳐지는 한미일 훈련은 해군 위주의 훈련으로 '다영역'과는 다르다. 아울러 한미일은 이번 회담에서 고위급 협의를 정례화해 3국이 돌아가며 회의를 열고, 3자 훈련 등 안보협력 체계의 기준이 되는 문서인 '한미일 안보협력체계'(TSCF)를 연내 작성하는 방안도 합의됐다. 여기에는 한미일 훈련 시행·고위급 협의 정례화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으로, 동맹을 경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3국 군사협력을 흔들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역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3국 도상훈련(TTX) 실시에도 합의했다. 한미일 TTX는 지난 2014~20년 기간 동안 5차례 열렸으나, 이후엔 중단됐다. 한미일은 또 지난해 12월부터 가동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운영 성과를 평가했으며, 이 체계의 표준 운영 절차를 수립하기로 했다. 한미일 다영역 3자훈련은 지난해 8월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정상회의 결과물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엔 "3국은 우리의 조율된 역량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3자 훈련을 연 단위로 훈련 명칭을 부여해 다영역에서 정례 실시하고자 함을 발표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12일 화상으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단순한 훈련이 아닌 다양한 영역에서의 훈련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회담에서 3국은 다년간의 3자훈련 계획을 세워 이를 2024년부터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은 올해 4월 26일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포함한 실무협의를 거쳐 다영역에서의 3자훈련 계획을 조율했고, 이번 회담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하게 됐다고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신 장관은 "한미일 안보 협력을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에 대해서 심도깊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미일 안보협력이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전날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해묵은 초계기 갈등의 해법이 마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계기 갈등은 한일 양국의 입장이 달라 해법이 쉽지 않은 사안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한미일 군사협력 심화를 바라는 미국이 한일간 '초계기 갈등'이 일단락되는 과정에서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으로 한미일의 군사협력이 북한 위협은 물론 대만해협 사태를 포함한 동북아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2 20:00:07[파이낸셜뉴스] 해군은 11~12일 이틀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3국 전력을 동원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능력과 조난 선박에 대한 수색·구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해상훈련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과 미 해군의 원자력 추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 이지스구축함 '하워드함'·'다니엘 이노우에함'·'러셀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리아케함' 등 총 6척이 참가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한·미·일이 공동으로 수립한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핵·미사일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미일의 공동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서애류성룡함 함장 백준철 대령은 "이번 훈련은 3국 참가전력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응능력과 조난선박에 대한 인도적 지원능력을 높일 수 있는 아주 좋은 계기였다"라고 이번 훈련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미 해군의 항모타격전단(CSG : Carrier Strike Group)은 통상 주변해역 수십km 범위 내에 각 방향에서 작전을 지원하고 항공모함을 호위하기 위한 기동함대를 포함한 3~4척 이상의 이지스 전투함과 방공 구축함, 2척 이상의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 지원 군수지원함 등이 포진돼 전개된다. 축구장 3배 넓이 갑판엔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와 F18 슈퍼호넷,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R 해상작전헬기 등 함재기를 비롯해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 전력과 맞먹는 90여 대의 해군 항공대 전력을 탑재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한·미·일 함정들은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북한의 수중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對)잠수함전훈련을 실시했다. 툭하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해상 운송을 차단하기 위한 해양차단훈련과 조난선박 발생시 구조절차 숙달을 위한 수색·구조 훈련을 병행 실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12 15:45:45[파이낸셜뉴스] 공군이 미국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달 3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하는 2024년 코프 노스(Cope North) 훈련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공군에 따르면,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주관으로 실시되는 코프 노스 훈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공중전력과 다국적군의 군사협력 강화를 위해 실시되는 공격편대군 및 대규모 공중기동 연합훈련이다. 올해 훈련엔 한미일 3국을 포함해 호주, 프랑스, 캐나다 등 모두 6개국이 함께한다. 주요 참가전력은 F-2, F-15C, F-16C 전투기와 C-130, CN-235 수송기 등 항공기 80여대와 병력 3000여명이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및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CN-235 수송기 2대와 조종사·정비사·의무요원 등 30여명의 병력으로 훈련단을 구성했다. 훈련단은 지난 1월부터 국내와는 다른 임무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해 화물투하 절차를 숙달하고 최대 이·착륙 중량을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훈련에 돌입해 왔다. 오는 3일 공군 서울기지와 김해기지에서 각각 이륙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각)에는 6개국의 전투기·수송기가 총동원되는 지상활주 훈련 '엘리펀트 워크'를 시작으로, 항공의무후송 훈련에 돌입해 인도적 지원과 재난구호 요청 등에 신속한 대응 역량을 높이는 훈련을 실시한다. 또 인원·화물공수 및 화물투하 훈련을 통해 연합 공수작전 수행능력을 발전시켜 나가고, 프랑스 공군과 연합 편대비행 및 편대 공중투하훈련을 하면서 공수작전 수행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올해로 코프 노스 훈련에 7번째로 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공군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코프 노스 훈련에 참가오다, 2018년부턴 짝수 해에만 참가해 왔다. 이번 코프 노스 훈련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 간 합의 후 한미일 국방당국이 함께 수립한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에 포함된 훈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01 13:08:16[파이낸셜뉴스] 북한은 28일 한국·미국·일본 연합훈련들을 열거하면서 핵무력 사용을 언급하며 협박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한미 사이버작전사령부가 지난 15~16일 실시한 사이버동맹 훈련을 언급하며 “명백히 사이버 전쟁숙달에 목적을 둔 것이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전쟁 도발책동의 연장”이라며 “미국과 괴뢰 대한민국 족속들에게 다시 한번 경고하건대 만약 전쟁의 도화선에 불꽃이 이는 경우 우리의 무자비한 정벌의 목표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진행된 한미 연합전투사격훈련, 15~17일 실시된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참가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가 동원된 지난달 20일 한미일 연합공중훈련 등도 열거하며 비난을 제기했다. 신문은 “새해 벽두부터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핵전쟁 연습이 미친 듯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보유한 최첨단 무장장비들이 결코 ‘과시용’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기회를 통해 증명해보였을 뿐더러 핵무력의 사용과 관련한 우리 식의 핵교리를 법화한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핵선제공격 법제화 헌법 개정을 했고 올 초에는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개헌 추진을 밝혔다. 동시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순항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고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도 밝혔다. 한미일이 북핵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하나하나에 핵무력을 거론하며 수위 높은 위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 우리의 4월 총선과 11월 미 대선 등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많다. 때문에 올해에 북한은 상당한 수위의 도발을 지속할 전망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1-28 10:04:3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과 미국, 일본이 지난 15일부터 제주 공해상에서 사흘간 진행한 연합해상훈련에 반발해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19일 주장했다. 이날 통신은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국방과학원 수중무기체계연구소가 개발 중인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조선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시험 시점과 결과 등은 공개하지 않은 채 "우리 군대의 수중 핵 대응태세는 보다 완비되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 해군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을 억제하기 위한 해상 및 해저에서의 대응 행동은 마땅히 계속될 것"이라는 위협도 빼놓지 않았다. 북한은 한미일의 해상 훈련을 '국가의 안전을 심중히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해 이번 일종의 해일-5-23이 시험이 한미일의 해상훈련에 대한 반발임을 드러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28일 일종의 어뢰, 수중핵무기라고 주장하는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1'을, 4월 8일엔 '해일-2'를 시험했다고 공개했다. 당시 국내외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실물과 기폭 사진을 근거로 폭발 위력은 아직 '버블제트'(Bubble Jet) 수준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 일각에선 해일-1, 해일-2 시험 때와 달리 이번에는 사진은 물론 항로, 잠항 시간 등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일종의 수사적 기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북한군은 지난 5~7일 서북도서 지역에서 사흘 연속 포격 도발을 감행하면서 김여정이 7일 담화에서 지난 6일 포사격은 실제 포탄을 발사한 것이 아니라 발파용 폭약을 터뜨려 소리만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은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군의 발포와 포사격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심리전 등을 통해 '남남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기만"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5∼17일 해상훈련을 하면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수중 위협 등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대응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2척,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의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5척,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 등 2척 등 총 9척이 참여했다. 항모 칼빈슨함엔 1개 대대 규모의 5세대 스텔스전투기(F-35C)와 조기경보기, 전자전기를 비롯해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 전력과 맞먹는 90여 대의 해군 항공대 전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의 항모전단을 일컫는 '항모타격전단(CSG : Carrier Strike Group)'의 경우, 주변해역엔 수십km 범위 내에 호위 기동함대를 포함한 3~4척 이상의 이지스 전투함과 방공 구축함, 2척 이상의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 지원 군수지원함 등이 포진돼 전개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19 14:57:38[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과 한미일 3국 전력이 참가한 해상훈련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됐다고 17일 공개했다. 이날 합참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헬기 1대를 포함한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구축함 '왕건함' 2척과 미 해군의 항모 '칼빈슨', 이지스순양함 '프린스턴'과 이지스 구축함 등 5척,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 구축함 '휴가함' 2척 등 총 9척이 참가했다. 합참은 "북핵·미사일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북한의 위협에 공동대응 역량과 의지를 보여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훈련 첫날인 지난 15일 한미일 해상훈련 중인 미국의 칼빈슨함을 방문해 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일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의장은 "한미일 해상훈련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는데 핵심적으로 기여해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다년간 3자 훈련계획에 따라 한미일 공조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12월 한미일 국방당국이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한 이후 올해 최초로 시행하는 한미일 해상훈련이다. 훈련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수중 위협 등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대량살상무기(WMD) 해상운송에 대한 해양차단 등 해양안보 위협 대응 및 규칙기반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3자간 협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김 의장이 방문한 칼빈슨함은 1982년 취역한 미 3함대 소속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으로 길이 333m, 폭 76.4m 규모다. 이 항모엔 1개 대대 규모의 5세대 스텔스전투기(F-35C),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와 FA-18 슈퍼호넷,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R 해상작전헬기 등 함재기를 비롯해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 전력과 맞먹는 90여 대의 해군 항공대 전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의 항모전단을 일컫는 '항모타격전단(CSG : Carrier Strike Group)'의 경우, 주변해역엔 수십km 범위 내에 각 방향에서 작전을 지원하고 항공모함을 호위하기 위한 기동함대를 포함한 3~4척 이상의 이지스 전투함과 방공 구축함, 2척 이상의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 지원 군수지원함 등이 포진돼 전개된다. 칼빈슨함은 지난해 11월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뒤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훈련에 참여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17 11: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