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시드니 북서부 볼크햄힐스의 주택에서 한인 남성 조모씨가 흉기에 중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 불과 세 시간가량 뒤인 이날 오후 1시께 조씨 자택 인근 노스 파라마타에 위치한 태권도장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40대 여성과 7세 남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숨진 조씨의 아내와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두 살인사건이 서로 연관돼 있다고 보고 시신이 발견된 태권도장의 주인인 한인 사범 유모씨를 의심하고 있다. 유씨는 이날 새벽 피를 흘리며 팔과 몸통이 크게 다친 채 도장 인근 병원에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유씨가 의료진에게 태권도장에서 다쳤다고 진술했고,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씨 가족의 시신이 차례로 발견됐다. 유씨는 긴급 수술을 받고 있으며 경찰은 사건 현장을 조사하는 한편 유씨가 이번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1 06:14:0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태권도 관장의 만행이 드러났다.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시드니 노스 파라마타 지역의 한 태권도장에 다니던 아이와 엄마가 태권도장에서 숨져 있었고, 아이의 아빠도 자기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용의자로 지목된 이는 아이가 다니던 태권도장의 관장 유광경(49)이었다. 그는 ‘마스터 라이언’, ‘라이언 유’라고 불리며 성공한 한인 태권도 관장으로 알려졌다. 2월 19일, 유씨는 수업을 들으러 온 일곱 살 아이와 아이 엄마를 태권도장 안쪽 방에서 각각 목을 졸라 살해한 걸로 추정된다. 그러고 나서 오후 9시, 피해자의 차량을 이용해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 아이 아빠마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이 발각될 게 뻔한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두 사람을 살해한 데다, 피해자의 집까지 찾아가 또 한 사람을 살해한 유씨. 그는 살해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음에도, 정체불명의 누군가로부터 주차장에서 습격 받았다고 태연히 거짓말을 했다. 알고 지냈던 한인 부부뿐 아니라 자기 제자였던 아이마저 무참하게 살해한 유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그가 용의자로 병원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에 수강생들과 학부모들은 “진짜 놀랐다”라며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지인들 사이에 그는 무료로 태권도를 가르쳐줄 만큼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유씨는 주변인들에게 자신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호주 국가대표 출신이자, 호주의 유명한 매쿼리대 석좌교수로 임명됐다고 소개했다. 태권도장 홈페이지에는 10대 때부터 NSW주에서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으며 한국과 호주에서 열린 여러 태권도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고 적었다. "쌍둥이 동생 있다" "호주 국가대표였다"..다수 거짓말 확인 그러나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후 관련 제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씨의 거짓말을 다수 확인했다. 학장의 자필 서명까지 있는 매쿼리 대학 석좌교수 계약서와 시드니 대학 박사과정은 모두 거짓과 조작이었다. 호주 국기원 역시 사설 단체일 뿐이었다. 국내 국기원 관련 서류는 사실이었지만 그가 홈페이지에 작성한 8단은 아니고 4단이라고 전했다. 유씨는 호주로 건너온 지 얼마 안 된 이민자, 유학생들에게 ‘쌍둥이 동생이 있다’ ‘호주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부모가 재력가다’ ‘아내가 변호사’ 등의 거짓말을 수시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최종학력은 고등학교였으며, 과거 그를 고용한 태권도장 관장은 유씨를 “악마”라고 표현했다. 관장은 “걔를 몇 번 쳐냈다. 1년에 한 번씩 쫓아냈다. 남의 돈 탐내는 손버릇, 학부모와 갈등, 이성 관계로 쫓아낼 때마다 가족의 부탁으로 받아줬으나 습관적 거짓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유씨 아내 역시 유씨의 거짓말에 당했다. 유씨는 자신을 로스쿨 진학한 회계 관련 변호사이며 재력가 부모가 있다고 아내를 속였다. 시어머니 역시 국제 변호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씨의 부모는 “저는 계모기 때문에 아무 관계 없다. 15년 전부터 연락 안 한다. 연락 아무도 안 한다”라고 부정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 '리플리증후군' 전문가들은 유씨의 상태를 리플리증후군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실제 자신의 모습과 가짜 이미지의 괴리가 클수록 내면 열등감 크다. 사소한 일에도 필요 이상의 모욕감과 분노를 일으키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말한다. 전문가는 “태권도를 그만두겠다거나 아이 교육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트리거가 눌릴 수 있다”라며 “피해자의 차를 타고 이동한 것 역시 대담한 계획이라기보다는 무책임, 미성숙한 리플리 증후군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씨는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상황을 대처할 때 허황한 거짓말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할 때 대처 능력 부족하다”라며 “첫 살인 후 안 걸리기 위해서는 아이와 남편을 살해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피해자가 도발 등 원인 제공이 있냐 없느냐에 따라 엄청난 형량 차이가 있다”라며 “사법제도를 이용해서 진실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면서 자기 책임을 적게 지는 방식으로 형량을 낮추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걸 우려스럽게 봐야 할 거 같다”라고 짚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8 06:33:53[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종교단체 살인사건과 관련해 한인 여성이 7번째 용의자로 추가 체포됐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11일(현지시간) 한인 여성 이모씨(54)를 살인, 사체은닉, 감금,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체포된 살인 용의자 한인 6명 가운데 3형제의 어머니로 밝혀졌다. 앞서 체포된 이모씨(26) 등 3형제와 현모씨(26)를 포함한 6명은 지난달 14일 한국 국적자 조모씨(31.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스도의 군사들'을 자처한 이들은 로렌스빌의 이씨 가족 소유 자택에서 조씨를 감금한 채 몇 주간 음식을 주지 않고 폭행해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영양실조로 사망했으며, 발견 당시 몸무게가 31㎏에 불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현씨는 지난달 12일 조씨의 시신을 자동차에 싣고 애틀랜타 한인타운 찜질방 주차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영장에 따르면 어머니 이씨는 '종교적 훈련' 명목으로 몇 주간 피해 여성을 감금해 물도 마시지 못하게 하고, 감금 장소를 떠나지 못하게 방해했으며, 치료받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기간 피해자는 여러 차례 폭행당했으며, 각종 '임무'를 강요당하다가 몸에 상처를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용의자 현씨는 이날 귀넷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10만달러(한화 약 1억3000만원) 보석금 납부를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받았다. 현씨의 변호인 데이비드 보일 변호사는 "현씨야말로 이씨 일가족에 의한 종교 극단주의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보일 변호사에 따르면 이씨 일가족은 조씨가 7월 미국에 입국하자 자택 지하실에 가두고 종교적 의식을 명목으로 갖가지 고문을 가했으며, 현씨 역시 이씨에게 속아 감금된 채 각종 고문으로 큰 부상을 입었다. 현씨는 지난달 12일 조씨의 시신을 꺼내 자동차를 몰고 탈출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현씨 역시 죽었을 것이라고 보일 변호사는 주장했다. 반면 이씨 3형제 중 1명인 이씨 역시 이날 귀넷 고등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12 09:40:01[파이낸셜뉴스] 그룹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혜리(본명 이혜리)가 미국 델타항공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혜리는 8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달 반 전에 예약하고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는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다고 이코노미로 다운 그레이드(됐다)”면서 “환불도 못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는 항공사”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심지어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 그레이드 될 수가 있나?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인데 제대로 못 해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지 생각한 순간이었다”며 “너무나도 황당한 경험, 여러분은 조심하시길”이라고 덧붙였다. 혜리는 비행기 티켓 사진도 함께 첨부했는데 이 항공사가 델타항공인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 측은 이와 관련해 같은 날 “사건에 대해 관련 부서에 전달했다”면서 “사건 관련 조사 중”이라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전했다. 앞서 혜리는 8월 30일(현지시간) 오후 2시19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려다가 이와 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항공사 측 홈페이지에 따르면 LA에서 출발하는 뉴욕행 편도 항공편 퍼스트 클래스석과 이코노미석의 차액은 약 53만~224만원이다. 두 자리를 차액 환불 없이 강제로 다운그레이드 당했다면 피해액은 최대 448만원가량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델타항공은 종종 승객에 대한 횡포로 물의를 빚어왔다. 지난 2017년 7월에는 한인 조모씨의 일가족 4명에게 아무런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탑승을 막았다. 그 과정에서 승무원은 먼저 체크인을 끝내고 가족의 탑승을 기다리던 남성 승객의 여권과 티켓을 빼앗아 바닥에 내던지고 언성을 높이는 행동을 보였다. 피해자 조씨는 "그 여직원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고 알린 후 4명의 델타항공 직원이 다가와 아무런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은 채 우리를 게이트 밖으로 내쫓았다"며 "그들은 '오버 부킹'으로 인해 승객 4명이 탑승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그 줄의 유일한 아시아인이었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5월에는 규정을 잘못 숙지한 승무원의 횡포로 어린이를 동반한 일가족이 비행기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당시 이 부부는 2세 아들을 좌석에 카시트를 장착시켜 앉히려고 하자 승무원이 ‘아이를 따로 앉힐 수 없다’며 제지했다. 그러면서 정식으로 좌석을 구매한 이들 가족에게 ‘오버부킹으로 자리에 앉지 못한 다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31 23:57:15[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에 위치한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서 8명의 희생자 중 3명이 어린이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지역 매체 WFAA 방송 등은 이날 텍사스 공공안전부(DPS)가 지난 6일 오후 해당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정보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희생자들은 한인 교포 조모(37)·강모(35)씨 부부와 그들의 3세 아들, 그리고 11세와 8세의 여아 2명, 20대 남성과 여성 각 1명, 30대 남성 1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즉 희생자 3명이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인 셈이다. 11세와 8세의 여아는 다니엘라 멘도사와 소피아 멘도사 자매로, 셰리 콕스 초등학교에 각각 4학년과 2학년으로 재학 중이었다. 성인 희생자로는 아이쉬와리야 타티콘다(26), 크리스천 라쿠어(20), 엘리오 쿠마나-리바스(32) 등으로 나타났다. 인도 출신인 타티콘다는 5년 전 미국으로 유학 온 후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었으며, 그의 시신은 가족이 있는 본국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라쿠어는 아웃렛에서 보안 경비원으로 근무하다 총격에 희생되었다. 전체 희생자 중 한인 교포 일가족 3명과 인도 출신 타티콘다까지 4명이 아시아계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가 인종 증오를 바탕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2020년 미국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앨런 인근 댈러스 카운티는 텍사스에서 인종 다양성 지수가 2번째로 높은 지역이다. 한편 가르시아는 6일 오후 3시 36분경 앨런 아웃렛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켜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최소 7명을 다치게 한 후 현장에 있던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부상자 중 4명은 현지 병원인 메디컬 시티 맥키니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중 1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10 05:45:04[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쇼핑몰 총기 참사 현장에서 한 직원이 손님 13명의 목숨을 구하고 희생당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총격사건 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H&M 매장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13명의 고객을 가게 안 창고에 대피시켜 목숨을 구했지만, 자신은 총격범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이 직원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총격 사건의 생존자 중 한 명인 라켈 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일 오후 텍사스주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을 방문해 H&M 상점 앞에 차를 세웠는데 곧바로 그곳에서 총기 난사가 시작되자 한 점원의 안내로 가게 안 화장실 창고에 12명의 다른 손님들과 함께 몸을 숨겼다"며 "나중에 경찰의 안내로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우리를 대피시켜 준 점원의 시신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리는 "창고 안에 대피한 시민들은 울음소리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게 조심했다"며 "총격범이 자신들을 발견할까 봐 공포 속에 떨면서 기도했다"고 전했다. 숨어있던 시민들은 911에 신고 전화를 걸려고 했으나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는 "총격범이 다음에 여기로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발 총격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랐다"라며 "가게 점원이 우리 목숨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36분께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앨런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인 교포 일가족 3명을 포함해 시민 8명이 사망하고, 최소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인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는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사살당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신나치주의와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10 00:59:28【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한인 교포 가족이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총기에 맞아 사망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다시 한번 미국 의회의 총기 규제법 처리를 요구했다. 미국의 학교와 쇼핑몰, 교회, 극장, 식당을 비롯한 일상 생활이 살상 무기의 위협에 처해있는 만큼 미국의 아이들과 일상을 보호하는 일이라면서다. 미국 백악관은 8일 한국계 미국인 일가족 3명을 포함해 8명의 사망자를 낸 텍사스주 아울렛 총기 난사 사건 직 후 총기 규제법 처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은 2023년의 128번째 날이며 어제 우리는 올해 들어 201번째 총기사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하루 평균 한 건 이상의 총기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믿을만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기사건·사고로 1만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또 "의회의 공화당은 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에서 어린이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원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화당 의원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총기난사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통해 "이런 공격은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충격적"이라며 "의회에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보편적 신원조회, 안전한 보관 장소 요구,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 종료 등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켜) 내게 보내 달라고 재차 요청한다"고 밝혔다.
2023-05-09 18:04:14[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인교포 일가족 3명 포함한 8명이 희생된 가운데, 총격범인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가 범행 전 범행 장소인 쇼핑몰과 주변 지역을 사전 답사해 가장 붐비는 시간대를 조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가르시아는 또 사진의 소셜미디어에 나치에 관련된 언급을 여러 차례 하고, 총기와 탄약의 사진을 다수 게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나치와 백인우월주의 게시글 넘쳐" 외신 보도 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가르시아가 범행 수주전부터 총격이 일어난 쇼핑몰과 주변 지역 사진 20개 이상을 러시아 소셜미디어인 OK.RU 계정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구글 위치 정보 스크린샷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가르시아가 가장 붐비는 시간을 알아내기 위해 답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또 가르시아가 해당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범행에서 사용한 총기와 탄약을 2020년에 구매했을 당시 받은 영수증의 사진을 올려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해당 계정에는 네오 나치 관련 자료와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는 게시글 등 수많은 극단적, 폭력적 성격의 게시글들이 올라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과 흑인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게시글도 다수 발견됐다. 텍사스주 총기난사 올해만 3번째 '미국의 비극' 한편 이번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중 2번째로 큰 규모로, 텍사스주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은 올해만 벌써 3번째다. 주휴스턴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번 총격으로 인해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그리고 이들의 3세 아이가 총격에 맞아 숨졌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해당 총격 사건을 가르시아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수사에 정통한 고위 경찰 소식통은 그의 옷에 ‘RWDS’라고 적힌 휘장이 달려 있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 문구가 ‘Right Wing Death Squad(우익암살단)’의 약칭인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로 무장한 자가 쇼핑몰에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한 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 강화를 의회에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09 08:58:38[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 교포 일가족 3명이 숨진 가운데, 숨진 모친이 총알을 맞으면서 어린 아들을 끌어안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애도 물결 속에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이들의 영어 이름 실명, 가족사진과 함께 장례 등 절차에 도움의 손길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현지 한인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36분께 댈러스 교외에 있는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으로 30대 한국계 부부인 조규성(38·영어명 규)씨와 강신영(36·영어명 신디)씨, 이들의 아들인 제임스(3)가 숨졌다. 또 다른 자녀인 6세 아들 윌리엄은 크게 다쳐 당일 병원으로 옮겨졌고,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퇴원해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총격이 있었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쇼핑몰에 와 피해자들의 구조를 도운 현지 주민 스티븐 스페인하우어는 CNN 등을 통해 참혹했던 당시 현장 상황을 전했다. 스페인하우어는 "숨진 한 여성의 몸을 돌렸을 때 (밑에서) 4∼5세 어린 남자아이를 꺼냈다"며 "아이는 누군가 피를 쏟아부은 것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투성이였다"고 했다. 그가 이 아이에게 상태를 묻자, 소년은 "엄마가 다쳤어요. 엄마가 다쳤어요"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스페인하우어는 "어머니가 아이를 보호하면서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고펀드미 페이지에는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익명·기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아들을 키우는 아빠로서 너무 슬프다" "힘내라 나의 작은 친구여, 너의 부모님과 동생은 천사가 돼 하늘나라에서 너를 지켜볼 거다." "저도 (사건 발생 직전인) 목요일에 아울렛에 있었다.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 등의 애도 메시지들이 쏟아지고 있다. 모금 페이지 작성자는 "이 페이지는 (장례식 등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그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 링크를 당신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주 토요일(6일) 신디와 규, 윌리엄, 제임스는 앨런 아웃렛 몰을 함께 방문했다"면서 "윌리엄은 나흘 전에 6번째 생일을 축하했고 제임스는 이제 3세이며 그들은 윌리엄이 생일 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교환하기 위해 그곳에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 윌리엄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유일한 생존자"라고 했다. 범인의 신원은 33세 남성인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아울렛 앞 주차장에서 차를 세운 후 내리자마자 총기를 난사했고, 모두 8명이 숨졌고 다수의 부상자들이 나왔다. 총격범 역시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앨런은 댈러스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도시다. 현지 한인사회에 따르면 앨런 쇼핑몰은 댈러스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평소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조씨와 강씨 부부는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교포로 한인 교회를 다니며 한인 사회에서 각종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평판이 매우 좋았다고 한다. 범인의 신원은 33세 남성인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아울렛 앞 주차장에서 차를 세운 후 내리자마자 총기를 난사했고, 모두 8명이 숨졌고 다수의 부상자들이 나왔다. 총격범 역시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현지 수사당국은 총격범의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총격범이 온라인에 올린 게시물 등을 토대로 극단적인 인종주의에 기반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09 07:20:54[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 교외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교포 일가족이 큰 아들의 생일선물을 교환하기 위해 쇼핑몰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희생자 한인교포 가족인 조규성(38)·강신영씨(36) 부부와 3세 자녀의 사진과 함께 장례 등 절차에 도움의 손길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6번째 생일 맞은 큰아들, 옷 사이즈 교환하러 갔다 참변 이 페이지 개설자는 "우리는 이 가족의 친구들"이라며 "이들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토요일 규(조규성씨)와 신디(강신영씨), 윌리엄(큰아들), 제임스(작은아들)는 앨런 아웃렛 몰을 방문했다"라며 "윌리엄은 나흘 전에 6번째 생일을 축하했고 제임스는 3세로, 그들은 윌리엄이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교환하기 위해 거기(아웃렛)에 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빛과 사랑,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그날 오후가, 8명의 희생자를 남긴 총기 난사 학살로 한순간에 끝나버렸다. 신디와 규, 3살 제임스는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에 포함됐고,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병원)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 윌리엄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라고 전했다. 작성자는 "이 페이지는 그들의 장례식과 그밖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금액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어떤 기부든 대단히 감사히 여길 것"이라며 "이 (페이지) 링크를 당신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공유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이 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익명·기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어 더 편하게 쓰던 교포2세 부부의 '아메리칸드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숨진 조씨·강씨 부부는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교포 출신으로 한국어를 더 편하게 쓴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교회를 다니며 봉사활동 등 주변 한인들을 돕는 각종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조씨의 변호사 사무실 사이트 소개란을 보면 "한국에서 태어나 댈러스에서 자란 이민자로서 '아메리칸드림'에 대한 깊은 자부심과 존경심,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며 "특히 이민법은 가장 열정을 가진 분야로, 1990년대 초 이민자로 살았던 저의 경험을 폭넓은 법률 지식과 결합해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도우려고 노력한다"라고 돼 있다. 또 "여가 시간에는 교회 활동에 참여하고, 두 아들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긴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큰아들은 몸의 부상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상태이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에 빠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36분께 댈러스 외곽 앨런의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한 무장 괴한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수사 당국은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며, 총격범이 온라인상에 올린 게시물 등을 토대로 극단적인 인종주의에 기반한 증오범죄일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09 06:2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