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일관광 비즈니스 포럼'을, 10일 강릉에서는 '제38회 한일관광 진흥협의회'를 열어 한일 양국 관광교류 확대를 논의한다. 장미란 제2차관은 포럼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 하라이카와 나오야 청장을 사전에 만나 양국 간 교류 협력 확대, '안전하고 편리한 한국 여행' 등을 강조했다. '관광 체험의 확장을 위한 관광과 연관산업 간 협업'을 주제로 열린 '한일관광 비즈니스 포럼'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광업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일 양국 정부와 관광공사, 지자체, 관광업계 및 유관 업계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관광객들에게 친숙한 기업들이 외래관광객의 최신 트렌드와 마케팅 전략을 공유했다. 포럼의 첫번째 분과에서는 야놀자리서치의 이관영 연구위원과 일본 OTA 라쿠텐 트래블의 토조 아야 매니저가 한일 국제관광의 최근 동향을 분석했다. 이어 두번째 분과에서는 관광 트렌드가 체험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금융, 외식업, 정보기술(IT) 서비스, 유통업 등 다양한 산업별 관점에서 살펴봤다. 방한객을 대상으로 결제·교통 선불카드 와우패스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의 이장백 대표를 비롯해 일본 최대 식당 후기·예약 사이트 타베로그의 코노이케 타쿠 대표, 올리브영의 이영아 상무, 일본의 대표적인 기념품 '도쿄바나나'를 만드는 그레이프스톤의 오노 유키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부장, 한식당 권숙수를 운영하는 권우중 요리사의 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 분과에서는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이훈 교수, 일본 최대 여행사 JTB 종합연구소의 하야코 요코 수석연구원 등이 참여해 양국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유인촌 장관은 포럼 만찬에 참석해 한일 관광업계를 격려하고, 정부가 외래관광객의 안전과 편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전달했다. 한편 지난 1986년에 처음 시작해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교차로 열리고 있는 '한일관광 진흥협의회'는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국장급 회의다. 올해 협의회에서는 △지속적인 한일교류 확대 방안 △지방 관광 활성화 △미래세대의 교류 활성화 △관광산업 고부가화: 관광과 연관산업 간 협업 활성화를 통한 관광 체험의 확장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09 16:11:20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월 4~5일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25개국 아프리카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블루오션의 대륙인 아프리카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 및 그룹 미팅을 통해 다양한 원자재를 비롯한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관광, 농업교류, 방산 등 주요 분야의 우호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한일중 정상회의와 한·아랍에미리트(UAE) 국빈순방에 이어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잇단 회담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인 '경제안보' 이슈를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코리아 세일즈'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특히 핵심 광물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은 물론 국제무대 안보 현안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는 아프리카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우리와 아프리카 간 협력 필요성이 확대돼 이번 정상회의로 협력 관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0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정상들과 별도로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고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 양자협력 증진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4개 나라는 공식방한국으로, 별도 오·만찬을 곁들인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초청대상인 48개 나라 대부분이 참석하고, 이 가운데 25개 나라에서 국가정상이 참석한다. 31일 시에라리온과 오찬 정상회담을 갖고 6월 2일 탄자니아, 에티오피아와 각각 오찬·만찬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 공동 주재국인 모리타니와는 6월 5일 오찬회담을 한다. 6월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본회의가 개최되고, 회의 전날인 3일에는 참가국 정상들과 각국 대표단을 맞이하는 환영만찬이 열린다. 정상회의 후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 의장국인 모리타니의 대통령과 공동 언론 발표에 나선다. 6월 5일에는 산업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열려 한·아프리카 청년 스타트업 포럼, 글로벌 ICT 리더십포럼, 관광포럼, 농업컨퍼런스 등 13개 부대행사도 개최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30 18:28:5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4~5일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25개국 아프리카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블루오션의 대륙인 아프리카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 및 그룹 미팅을 통해 다양한 원자재를 비롯한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관광, 농업교류, 방산 등 주요 분야의 우호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한일중 정상회의와 한·UAE 국빈순방에 이어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잇단 회담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인 '경제안보' 이슈를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코리아 세일즈'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특히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의 경제 협력은 물론, 국제무대에서 안보 현안에서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하는 아프리카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우리와 아프리카간 협력 필요성이 확대돼 이번 정상회의로 협력 관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0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정상들과 별도로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고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 양자 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4개 나라는 공식 방한국으로, 별도 오·만찬을 곁들인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는 초청 대상인 48개 나라 대부분이 참석하고 이 가운데 25개 나라에서 국가 정상들이 참석한다. 31일 시에라리온과 오찬 정상회담을 갖고 6월 2일 탄자니아, 에티오피아와 각각 오찬, 만찬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 공동 주재국인 모리타니아와는 6월 5일 오찬 회담을 갖는다. 6월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본회의가 개최되고, 회의 전날인 3일에는 참가국 정상들과 각국 대표단을 맞이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 정상회의 후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 의장국인 모리타니의 대통령과 공동 언론 발표에 나선다. 6월 5일에는 산업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열려, 한-아프리카 청년 스타트업 포럼,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관광 포럼, 농업 콘퍼런스 등 13개 부대 행사도 개최된다. 김 차장은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면서 "2019년 출범한 아프리카 대륙 자유무역지대는 인구 14억 명, GDP(국내총생산) 3조400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이고,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해 4차 산업혁명을 위해 반드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세계 광물자원의 30%를 보유한 아프리카엔 크롬, 망간, 코발트 등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원료 등 전략 산업의 핵심 원자재도 상당하다. 유엔에서 아프리카가 행사하는 표만 54표로, 안보 분야 쟁점 사안에서 캐스팅 보터 역할도 기대된다.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의를 열리는 25개 국가와 정상회담을 기회로 최고위급간 우의와 연대를 돈독히 하는 것은 향후 아프리카와 긴밀히 협력을 도모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와 협력 문서를 채택해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30 16:26:51[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양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협력한다. 한·미·일 정부간 협력 강화에 발맞춰 3국 경제협력체를 신설하고, 한국의 CPTPP 가입을 추진하는 등 한·일 경제협력의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았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11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한일 경제정세와 전망 △지속가능한 사회의 실현을 위한 한일협력 추진 등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 중 지속가능한 사회의 실현을 위한 한일협력 추진 세션에서 △산업협력 추진 △사회문제 해결 △국제적 틀에서의 협력 등 3개 분야에 대한 양국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산업협력 추진 분야에서는 한·일 산업계가 협력할 때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스타트업 육성, 관광,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기술혁신의 중추인 스타트업 분야에서 한·일이 협력을 강화해 신 경제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일 스타트업 육성 및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양국 경제계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경협과 경단련은 올해 상반기 중 일본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포럼을 통해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의 사업설명과 일본 대기업과의 사업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하반기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차기 한일재계회의와 연계해 한·일 양국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회문제 해결 파트에서는 탄소중립 과제,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 양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가 있었다. 탄소중립 과제 해결을 위한 한·일 기업 간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개발 추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외국 인력 유치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국제적 틀에서의 협력 분야에서는 한·일간 양자 협력을 넘어 다자협력체 틀 안에서 자유주의 기반 국제경제 질서 구축에 협력하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한 신속 대응을 위해, 한·일 양국의 주요 경제·안보 파트너인 미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 경제협력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앞으로 있을 한·미·일 정상회의와 연계해 3국 경제계가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일 경제계는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고 합의하며 이를 한일재계회의 공동성명서에 명시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1-11 10:12:53【파이낸셜뉴스재팬 도쿄=백수정 기자】 2003년 일본 NHK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가 방영된 해를 기점으로 ‘일본 한류 20주년’을 맞이했다. 주일한국문화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일본 한류 20주년을 기념하고 현지에 다양한 행사를 홍보하는 프로모션 강화에 한창이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한일축제한마당 in Tokyo’가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고마자와올림픽공원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2002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우정의 해’의 주요 사업으로 시작돼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행사 중지로 4년만에 대면 행사로 부활하는 ‘2023 한일축제한마당 in Tokyo’는 더욱 특별하다.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주일한국문화원에서 공형식 원장을 만났다. −4년 만에 열리는 ‘한일축제한마당 in Tokyo’ 행사의 의미와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한일축제한마당은 2005년 ‘한일우정의 해’를 계기로 서울에서 먼저 시작됐고, 도쿄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코로나로 지난 세 차례 행사는 온라인으로 이루어졌지만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우리가 그리는 미래”로, 한일이 그간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간 히비야 공원을 사용해 왔는데 올해부터 히비야 공원이 전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게 되어 고마자와로 자리를 옮겨 열리게 된다. 사실 작년에도 대면행사로 추진을 했으나 행사 직전에 온라인으로 전환해 축제를 고대하던 많은 분들이 전화를 주시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올해는 드디어 4년 만에 대면으로 제대로 개최를 하게 된다. 코로나에서 벗어나고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 복원 등 한일관계도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김대중-오부치 한일미래 공동선언 25주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 25주년, 겨울연가로 시작된 일본의 한류 20주년이 되는지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게다가 축제는 매년 9월 마지막 주에 개최하는 것이 관례인데 올해는 추석 바로 다음 날에 개최가 되니 한일 시민들이 추석 분위기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프로그램 내용은. ▲한일축제한마당은 한일 양국 시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함께 즐기고 교류하는 행사로 자신들의 것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문화에 다가가서 직접 체험하며 서로의 다름과 같음을 이해하는 기회다. 또한 전통과 현대문화,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까지 아우름에 따라 모든 세대가 어울리는 행사다. 따라서 유명인이 출연하는 화려한 이벤트는 아니지만, 한일 고등학생, 일본 대학생 동아리들도 축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모두가 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시민 레벨의 교류로서 구성했다. 한일 고교생들의 한국노래 합창, 태권도와 가라데 시범, 한일 전통무용 공연, 브레이크 댄스, 치어리딩, K-POP 커버댄스, 아카펠라, 논버벌 퍼포먼스, K-POP 시크릿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 특히 한일교류 퀴즈대회에서는 풍성한 경품도 마련된다. 한식부스 등에서 한국음식을 맛보시고, 문화체험, 한국관광, 한국식품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코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리라 믿는다. −한일관계가 개선되는 가운데 문화원의 역할은. ▲문화는 승패나 득실이 아니라 공감, 나눔, 상생이 본질인 영역이다. 따라서 양국관계가 어려울 때도 한일 시민들은 문화교류의 끈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잘 이어왔던 것이다. 특히 한일은 어느 나라보다 교류의 역사가 오래되어 문화적 공감대도 넓고 감수성도 비슷하다. 문화원은 전시, 공연, 영화 등 모든 장르에서 일본 시민들이 이런 공감대와 감수성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양국간 문화적 유대감도 강해지면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나 호감도 높아진다. 대중문화에 한정되지 않고 한류의 스펙트럼을 자연스럽게 넓혀 갈 수 있고, 상생과 협력의 여건도 조성이 된다. 문화는 이제 핵심적인 산업으로 먹고사는 영역이기도 하다. 일본은 세계 3위의 콘텐츠 시장 규모를 갖고 있다. 한류 붐으로 그간 일본은 한류 소비시장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사실 협업과 상생의 시장이 됐다. 한류의 인기가 높지만, 일본 시장의 규모, 축적된 역량이나 인프라 등은 대단하다. 한류는 일본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비즈니스 영역, 먹고사는 사업 분야가 되었다고 한다. 영화, 드라마, 웹툰 등의 콘텐츠 분야이든 클래식, 뮤지컬 등 순수문화 분야이든 문화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협력해서 한일콘텐츠비지니스상생포럼, 웹툰전시, 한류드라마 시사회, 영화상영회, 네트워크 구축 및 홍보를 통해 상생·협력 구조를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문화를 현지에 소개하는 것이 문화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한국의 가야금, 피리, 해금 등과 일본의 고토, 사쿠하치 등이 함께 협연하는 '한일청년전통음악가의 만남'이 좋은 사례다. −일본 내 한류의 성과와 과제는. ▲일본에서 한류가 만들어 낸 성과는 말할 수 없이 크다. 국가이미지 차원에서 보면 한류 20년간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일본 내에서 완전히 바뀌었다.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의 영역이 이제는 문학, 클래식,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됐다. 10여 년 전에는 한류의 지속성 문제가 많이 거론되기도 했다. 한류업계 스스로 질적인 변화를 거듭하며 이런 문제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본다. 한때 한일간 정치, 외교적 갈등이 한류의 인기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 이제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위기도 오히려 OTT 등을 통해 한류 확산의 계기가 됐으며 한류가 일본의 생활문화로 자리잡게 된 것은 성과다. 아울러 한류에서 한일간의 협업이 활성화되고, 일본을 디딤돌로 글로벌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것도 한류의 성과, 발전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한류는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기업이 수익을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하고, 당장 여유가 없을 수도 있지만 공익적 차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가령 한일축제한마당과 같은 교류행사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면 감동을 주고, 미담도 된다. 일본인들은 한류스타들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것으로 유명한다. 이러한 조그마한 미담들이 결국 그들의 로열티로 연결된다고 생각되고, 한류의 정체성, 가치 부각이라는 측면에서도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일 문화예술가, 저명인사들이 공연일정 이외에도 한국문화원을 자주 찾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 문화예술인 등이 일본에 오면 가장 편히 찾을 수 있고, 일본 문화예술인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 돼야 한다. 문화원을 한번 오신 문화예술인들은 자주 오시고, 또 다른 분들도 데리고 오신다. 주일한국문화원은 1979년 해외 한국문화원 가운데 제일 먼저 개설이 됐다. 2009년 개관한 신청사로 일본 내 다른 외국문화원과 비교해도 가장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광공사 등 문체부 산하기관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정말 많은 분들이 문화원을 방문한다. 문화교류나 콘텐츠 협업 측면에서는 문화원을 개방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작년에 TV-아사히에 롯폰기 클라쓰 촬영장소로 열어준 바 있는데, 넷플릭스나 텔아사(TELASA) 등을 통해서 인기리에 방영되었고, 출연자들도 SNS 등을 통해 문화원을 종종 소개해 준 덕분에 문화원 인지도도 많이 올라갔다. 당시 출연자들은 하늘정원, 사랑방을 보고 너무 감탄했기 때문이다. 사실 하늘정원, 사랑방은 일본의 각종 잡지, 이벤트 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아 우리 문화의 정취를 일본에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군의 일본 데뷔 기자회견도 문화원에서 가졌는데, 일본 측 기획사와의 긴밀히 교류해 온 인연도 있었다. −한국 문화원 자료실(도서관)은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가. ▲문화원 자료실은 약 3만3000권 정도의 도서를 갖추고 있다. 약 2만권이 한국도서이고, 그 가운데 어린이 도서도 약 5000권 정도가 된다. 한국의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의 원문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내에 이 정도의 한국도서를 가지고 있는 곳이 없다. 영화나 드라마 등의 영상자료도 약 3000점을 보유하고 있다. 문화원 세종학당에는 약 500명 이상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 학생들이 수업 전후로 이용하기도 하고 언론인, 학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끼리 와서 아이들과 키즈존 등에서 함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분도 꽤 많다. −문화원 향후 운영에 대해. ▲한국문화를 현대와 전통, 대중과 순수문화를 균형있게 소개해 한류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한일 양국이 공감하는 사업들을 발굴할 것이다. 콘텐츠, 관광 등의 문화산업 분야에서 한일이 상생·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일 미래 세대들이 즐겁게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sjbaek@fnnews.com
2023-09-25 15:09:45【파이낸셜뉴스재팬 도쿄=백수정 기자】 ㅡ세계한인무역협회(OKTA)와 다양한 활동을 하시던데 ‘옥타맨’으로 불리우게 된 계기는? ▲현재 국회 연구단체 ‘국회세계한인경제포럼’(이하 세경포럼) 대표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세경포럼은 750만 재외동포와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들의 권익 향상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를 하고 있다. 국회에서 월드옥타와 공동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월드옥타의 주요 행사에 세경포럼이 참여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는 것을 보고 월드옥타 회원들께서 붙여주신 별명으로 알고 있다. ㅡ연구단체 ‘국회세계한인경제포럼’ 대표의원으로 세계한인무역협회와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세경포럼 대표이자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서 의원외교 추진을 포함하여, 월드옥타와 함께 한인 경제인들의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고 있다. 국회와 민간의 협력으로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경제영토 확장을 목표로 활동하는 것이다. ㅡ“한상 슈퍼플랫폼(super-platform)을 만들자” 등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한인 경제인들을 중심으로 해외 민간외교가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슈퍼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슈퍼플랫폼은 각국 언어 지원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 거래 계약·결제·배송 등의 비즈니스 지원 기능, 다양한 정보 수집 및 분석 제공에 따른 의사결정 지원 기능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ㅡ‘2022 월드코리안대상’ 수상 축하드린다. 세계한인상공인들에 대한 국회의 지원을 노력하고 있는데 구체적은 어떤 것이 있는가? ▲월드옥타에서 개최하는 세계대표자대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매년 세경포럼 소속 의원님들과 함께 직접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서 한인 경제인들과 소통하며 필요한 정책을 구상하고, 국회에서 각계 전문가와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ㅡ국회에서 국가 재정과 조세 등 차별적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시하는 손꼽히는 ‘정책 아이디어 뱅크’다.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적 대타협’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주기를 바란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을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국가 경쟁력을 판가름하고 있다. 도전정신·상상력·창의성이 중요한 요소임은 대다수가 동의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시대를 선도하는 경제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네거티브 방식 규제로 유연한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 ㅡ국무총리 소속으로 재외동포처를 설치하여 재외동포 정책의 체계적·종합적 수립 및 시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재외동포처 설치법을 대표 발의하신 이유는 ▲750만 재외동포 정책의 수립 및 시행은 현재 외교부, 법무부, 통일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병무청 등으로 분산되어 있어 효율성과 신속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재외동포의 위상과 역할이 점점 중요해짐에 따라 관련 사무를 책임지고 관장하는 정부조직을 신설할 필요는 충분하다. 신설되는 조직의 장이 국무회의에 출석하여 발언할 수 있고 국무총리에게 의안 제출 건의를 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처로 추진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발의했다. ㅡ좌우명이 ‘초지일관’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재외동포정책에 대한 본인의 초지일관은? ▲재외동포들이 세계 어디에서도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경포럼 활동 방향과 추진되는 입법은 기본적으로 재외동포의 권익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ㅡ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 및 국제적 동의 절차 확립 촉구를 위한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셨다. 최근 한일 관계에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한일 양국이 우호적으로 지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관계를 개선하는 과정이 국민께 신뢰받지 못하거나, 국익에 손해인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 특수한 관계에 있는 국가인 만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포함한 양국 현안을 해결하는 접근 방식은 매우 섬세하면서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ㅡ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시절 재외언론사들과 활발히 교류하신 걸로 아는데 현재 재외언론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재외동포사회와 모국 사이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재외언론사의 활동에 감사드린다. 교민사회의 소통창구인 만큼 재외동포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정책 및 입법 사항을 가감 없이 모국에 알려주시는 것이 필요하다. ㅡ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라 칭하면서 수소경제법 등 에너지 관련 대표법안을 발의했다. 어떤 내용인지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가치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이다. ESG가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소는 무한한 자원에 가깝고, 탄소 배출 없이 에너지를 생산 가능한 물질로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수소경제법’은 수소경제가 선택이 아닌 필요한 경제체제라는 소신으로 발의한 법안으로, 2022년 5월 본회의를 통과해 현재 법률에 반영되어 있다. ㅡ지난해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 2위로 밝혀졌다. 많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소감은? 그리고 재외동포도 후원할 수 있는가 ▲의정활동을 하면서 누구와도 허물없이 소통해왔다. 한결같은 모습이 후원하신 분들께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치자금법」에 외국인은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즉, 재외동포 중 재외국민은 후원이 가능하다. ㅡ3선을 하시니 이제 관록이 느껴진다. 과거 기자들이 이원욱 패션테러리스트라는 이야기를 들으셨는데 그 후일담이 있다면 ▲2008년 총선에서 낙선하고 봉하마을에 노무현 대통령을 뵈러 가서 찍은 사진을 두고 나온 말로 알고 있고 개의치 않는다.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국익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할 뿐이다. 패션테러리스트라는 수식어가 국민께서 기억하기 편한 키워드라면 그것도 좋은 것이다. sjbaek@fnnews.com
2023-04-19 16:43:35[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네이버와 함께 16일부터 23일까지 코로나19로 지친 국내외 한류 팬을 위로하고 한류 콘텐츠와 연관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종합 한류행사 ‘온:한류축제(On:Hallyu Festival)’를 개최한다. ‘온:한류축제’는 ‘온 세계가 온라인으로 만나는 따뜻한(溫) 한류축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축제는 문체부 등 관계부처가 지난 7월에 발표한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의 3대 정책 방향인 한류 콘텐츠 다양화(확산), 한류를 통한 연관산업 동반 진출(융합), 지속 가능한 한류 확산의 토대 형성(기반)을 구현하는 행사로 기획했다. 이에 따라 축제 기간 중 실감형 기술을 결합한 온라인 대중음악 공연, 콘텐츠 및 연관산업 분야 화상 수출상담회와 실시간 판매(라이브커머스), 콘텐츠 분야 국제회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세부 행사들은 콘진원과 코트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 관련 기관과 네이버, 홈앤쇼핑, 아마존 코리아 등 기업들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축제가 시작되는 16일부터 22일까지 캐릭터, 미용, 패션 등 한류 콘텐츠와 연관 소비재 12개사의 제품과 서비스들을 네이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판매하고, 홈앤쇼핑 등 안방구매(홈쇼핑) 채널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16일과 17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 상담회장을 마련해 애니메이션·캐릭터, 게임, 방송, 실감콘텐츠, 음악, 패션 등의 국내 콘텐츠 기업 79개사와 세계 각국의 구매기업(바이어) 200여 개사 간의 화상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콘진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북경 비즈니스센터 2개소도 현지에서 상담회장을 구성해 국내 기업과 현지 구매 기업과의 원활한 수출 상담을 지원한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공식 누리집에서 온라인 홍보관을 운영해 국내 콘텐츠 기업 105개사의 기업 정보와 콘텐츠를 소개하고 수출 상담을 지원한다. 온라인 홍보관은 관련 기업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도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23일, 폐막행사에서는 행사를 공동 주최한 문체부 장관과 산업부 장관의 축하 영상에 이어, 온라인 케이팝 공연과 한류 팬 소통행사(팬미팅)가 네이버 브이라이브(VLive)를 통해 전 세계 230여 개국에 생중계된다. 특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등 실감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공연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온라인 케이팝 공연에는 슈퍼엠, 몬스타엑스, 오마이걸, 있지(ITZY), 창모, 로꼬, 콜드, 이디오테잎, 잠비나이 등 한류 스타들과, 인도네시아의 라이사, 태국의 트리니티, 베트남의 케이아이씨엠 등 아세안 지역의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한다. 최근 한국 관광 홍보영상에서 화제가 된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등도 출연해 색다른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 중 한류 콘텐츠와 연계해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문체부는 온:한류축제와 연계해 국제 행사들을 집중 개최함으로써 한류콘텐츠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다른 국가와 협업 또는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다. 10일, 올해 한-아랍에미리트(UAE)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한국 문체부 오영우 제1차관과 아랍에미리트 문화부 우바락 알 나키 차관 등 양국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제1회 문화콘텐츠산업 온라인 포럼’을 시작으로 11월 12일(목)에는 한일 협업과 해외 진출을 주제로 동경에서 ‘2020 한일 콘텐츠 비즈니스 온라인 포럼’을 개최한다. 한일 온라인 토론회에는 카카오재팬 김재용 사장, 세계적인 캐릭터 ‘헬로 키티’로 유명한 일본 산리오의 츠지 토모쿠니 사장, 현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 한국 드라마 판권을 최다 보유한 유넥스트의 츠츠미 텐신 사장 등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박양우 문체부장관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온:한류축제’가 우수한 한국 콘텐츠뿐만 아니라 연관 한류 산업까지 해외에 알릴 수 있는 대표 한류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 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세계인들을 위로하고 한류의 파급력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일정 등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 세계 한류 팬과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영어로도 제공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1-09 09:02:00[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4일 일본 도쿄에서 ‘K-Content Innovation 2019 with 5G―5G시대, 디지털콘텐츠와 한일협업의 활로’를 주제로 2019 한일콘텐츠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세계 최초로 5G 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 5G 기술을 엔터테인먼트, 게임, 모바일 플랫폼 등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하며 한일 간의 새로운 협업과 글로벌적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주자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에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양정웅 연출가가 나섰다. 양정웅 연출가는 “5G 기술이 상용화됨에 따라 콘텐츠 향유 기회가 확장되고 실제 체험하는 듯한 실감형 콘텐츠, 사용자의 참여에 따라 콘텐츠 전개가 달라지는 인터렉티브 콘텐츠 등 수용자의 콘텐츠 접근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콘텐츠 기획의 주체가 생산자에서 사용자로 변화하고 콘텐츠 활용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며 그 예로 뉴미디어 생산자로 새롭게 부각되는 실버 크리에이터의 등장을 제시했다. 이어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PUBG 주식회사 임우열 한일 본부장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의 매력을 강조하며 5G가 e스포츠와 게임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임우열 본부장은 “초고속 5G의 서비스의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복잡한 설비 없이 모바일 e스포츠 대회를 열 수 있게 되었다”며 “e스포츠는 5G를 통한 초고화질 멀티뷰 중계 등 기술 발달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되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2020년 e스포츠의 관객은 6억 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는 최근 갤럭시 노트10, 10+ 5G를 발표하며 5G 디바이스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삼성전자 임진수 프로는5G 이동통신을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 3가지의 키워드로 설명했다. 그는 “4G 시대의 Uber, Netflix, Youtube처럼 1~2년 뒤에는 5G 시대를 선도할 킬러 콘텐츠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특히 게임분야) 클라우드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AR관련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럼의 한 일본 참석자도“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5G 상용화를 시작하는데 한국은 지속적으로 5G 신기술을 연구하고 검증하는 모습이 일본기업의 입장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는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한일 간의 협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통용 가능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싶다”고 비즈니스 협업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 콘진원, 5G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인식... 한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협업 기대 또한 양국 콘텐츠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됐다. △경제산업성, 총무성, 내각부, 영상산업진흥기구 등 유관기관과 △일본경제신문사, NewsPicks, NHK, TV도쿄 등 언론관계자 △소니, 덴츠, NTT데이터, TSUTAYA, 타워레코드 등 콘텐츠사업자들이 5G 기술을 활용한 우수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한일 간 새로운 협업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선혜 콘진원 일본비즈니스센터장은 5G를 매개로 한 한일 간의 콘텐츠 산업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5G는 단순한 통신 네트워크가 아닌 ‘플랫폼’으로 인식해야 하며, 앞으로 한일 양국이 5G라는 공통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협업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앞선 5G 기술과 콘텐츠 제작능력이 일본의 자본력과 시장성을 만난다면 세계를 선도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9-11 14:02:36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한 ‘국제방송영상마켓(BroadCast WorldWide, 이하 BCWW) 2019’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우리나라 방송영상 콘텐츠의 수출을 견인해온 BCWW는 올해로 19회를 맞이했으며 국내외 방송관련 기업 174개사, 36개국 국내외 바이어 2,622명이 참가했고,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3500만 달러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방송영상 콘텐츠뿐만 아니라 만화, 스토리 등 2차 콘텐츠 생산으로 연결되는 IP 라이선싱 비즈니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이하 OTT)의 지형변화와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 등 방송영상 전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BCWW는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바이어 방문이 두드러졌으며 약 3,500만 달러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졌다. 참가기업 및 바이어 수는 작년대비 증가했으며, 각국에서 한류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국 방송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SBS콘텐츠허브는 칠레 MGE(MEGA Global Entertainment)와 아시아 배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여 중남미 지역 프로그램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 ‘BCWW 포맷(Formats)’·’BCWW 뉴콘(NewCon)’, 급변하는 방송시장 트렌드 소개 방송 포맷을 주제로 한 ‘BCWW 포맷(Formats)’과 뉴미디어 트렌드를 살펴보는 ‘BCWW 뉴콘(NewCon)’이 마켓과 연계 진행됐으며, 국내외 연사 60명과 참관객 총 2,000여명이 함께했다. 특히 ‘BCWW 뉴콘’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글로벌 경쟁에 나선 국내외 OTT 서비스 전략, 5세대 이동통신 환경에서의 뉴미디어 제작기술과 주요 기업의 비즈니스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다뤘다. ‘한국 OTT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자로 나선 콘텐츠연합플랫폼 이태현 대표는 글로벌 OTT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는 토종 OTT 서비스의 경쟁력은 한류 콘텐츠가 될 거라고 강조하며, 국내 방송콘텐츠에 현지 콘텐츠를 더한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 영국, 일본, 태국 등 4개국이 참가한 국제포맷기획안 피칭에서는 총 9개의 방송포맷이 발표에 나서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방송작가포럼 역시 최근 일본에서 리메이크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OCN ‘보이스’ 등 다양한 재제작 사례와 유명 작가 쇼케이스에 많은 창작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 先판매, 투자유치의 장은 물론 국제공동제작 교류발판 마련 아울러 BCWW 마켓과 연계해 올해 처음 개최한 ‘BCWW 방송콘텐츠 신작 발표회(Pitching & Screening)’는 해외 선판매 및 투자유치의 장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신작발표회에는 총 5개사(KBS, MBC, SBS, CJ ENM, JTBC)가 참가하여 방영예정 작품인 ‘조선로코-녹두전’, ‘어쩌다 발견한 하루’, ‘시크릿 부티크’, ‘날 녹여주오’ , ‘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 등을 포함한 총 8개 작품을 해외 초청 바이어를 대상으로 소개하고 해외진출 기반을 제공해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BCWW 2019 부대행사로 개최된 ‘2019 국제공동제작발표회’에서는 방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19 국제방송문화교류지원사업’에 선정된 총 7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한일공동제작 2부작 다큐멘터리 ‘김지영 Her Story’, 21세기 한식의 정체성을 다루는 JTBC의 글로벌 교양 프로그램 ‘양식의 양식’ 등이 국내외 방송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19’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BCWW 누리집 또는 콘진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8-28 08:17:58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K-Pop Innovation 2018 글로벌 음악시장 공략과 한일협업 실천’을 주제로 2018 한일콘텐츠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일 아이돌 합동 오디션으로 화제를 모은 ‘프로듀서48’, 한·일 멤버 구성으로 양국 최고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트와이스’ 등, 다양한 협업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아이오아이(I.O.I), Wanna One(워너원), 아이즈원(IZ*ONE) 등 인기 아이돌그룹을 배출한 ‘프로듀스’ 시리즈의 안준영 PD가 ‘프로듀스48’ 탄생 비화를 들려주며 시작됐다. 안 PD는 “‘프로듀서 48’ 제작 과정에서 순간순간 그만두고 싶을 만큼 어려움이 많았으나 서로의 인식과 문화의 차이를 잦은 대화를 통해 극복했고, 소통을 통한 한국과 일본의 콘텐츠 협업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진출과 동시에 열도를 달구며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콘서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마마무의 소속사 ‘RBW JAPAN’ 왕재웅 대표가 ‘K-Pop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한·일간 콘텐츠 비즈니스 선두자로 꼽히는 라이브레인지의 김용범 대표가 ‘일본 마케팅 전략 및 한·일 협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일본 대표 엔터테인먼트사인 요시모토흥업 △광고회사 덴츠, 하쿠호도 △메이저 음반사 소니뮤직, TV아사히뮤직 등 양국 콘텐츠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일본 내 K-Pop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으며, 정보 교환과 산업 동향 파악을 위한 네트워킹 또한 활발하게 이뤄졌다. 참석한 한 관계자는 “발굴 단계부터 데뷔까지 한국아이돌의 체계적인 인큐베이팅 시스템에 놀랐고, 이런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완성형에 가까운 아이돌이 탄생해 K-POP 붐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런 K-POP의 인재육성과 일본의 음악 시장이 만난다면 아주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향후 한국과의 비즈니스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황선혜 한콘진 일본비즈니스센터장은 “언어가 아닌 멜로디와 퍼포먼스로 이뤄진 K-Pop은 전 세계 1020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신한류의 핵심 콘텐츠”라며 “일본의 K-Pop열풍을 바탕으로 ‘K-콘텐츠 Innovation’ 시리즈를 진행해 양국 간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12-07 15:5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