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 사진)가 지역 기업의 해외 시장 확대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교류·협력 강화 등을 위해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30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광둥성 선전과 광저우, 허베이성 스좌장 등을 방문한다. 이번 중국 출장을 일정별로 보면, 김 지사는 방중 첫 날인 30일 저녁 선전에서 장구이팡 쓰촨대학 진장학원 이사장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장구이팡 이사장과 대학생 교류 확대 등을 논의한다. 중국 방문 이틀째인 31일에는 선전 국가생태관광시범구를 시찰한 뒤, 제136회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 추계 3기 행사장을 찾는다.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는 1957년 처음 열린 중국 최초·최대 무역전시회로 매년 세 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충남도는 이번 교역회에 ‘충남관’을 차리고, 금산 썬터치와 금산인삼협동조합, 보령 해가인, 천안 소울네이처푸드, 서천 명품김 등 도내 20개 업체를 보내 판로 개척에 나서도록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남관을 찾아 도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현지 바이어에게 충남이 생산한 우수 제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를 당부할 예정이다. 11월 1일에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편다. 김 지사는 이날 선전 가든호텔에서 개최하는 광둥성 여행사 대상 관광설명회에 참석한다. 설명회에서 김 지사는 현지 여행사 대표 등에게 충남의 관광지와 충남 방문의 해 등을 설명하며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서는 또 도와 광둥성 여행산업협회 간 관광 협력 협약(MOU)도 맺는다.관광설명회 이후에는 선전 백조호텔로 이동, 한중연 베이밸리 국제포럼에 참가한다. 충남도와 한중문화우호협회,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충남경제진흥원과 광둥성 발전개혁위원회 등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한-중 베이밸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제 협력을 주제로 진행한다. 방중 나흘째인 2일에는 허베이성으로 이동, 왕정푸 성장을 만난다. 충남도와 허베이성은 올해 자매결연 30주년으로, 김 지사 방문에 맞춰 충남북부상공회의소와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순천향대 등이 분야별 교류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각각 업무협약을 맺는다. 김 지사는 왕정푸 성장에게 내년 탄소중립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중국은 충남도가 오래전부터 다양한 교류·협력을 펼쳐온 곳이자, 대한민국 수출입 1∼2위를 다투는 주요 무역국"이라며 "이번 출장에서 김 지사는 중국 시장 확대와 관광객 유치, 우호 관계 확대를 위한 발판을 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30 08:47:0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5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본회의에서 한국 대표로 주제발표에 나서 "한중일 지방정부는 포용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협력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유민봉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양완밍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 야스다 미츠루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이사장 등 한중일 지방정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강 시장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포용도시 광주'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가 더불어 잘 사는 동북아를 꿈꾸는 포용성장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먼저 "예향·미향·의향의 도시 광주에 기쁜 소식이 있다.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광주는 노벨상의 도시가 됐다"면서 "광주의 민주주의와 문화를 세계가 인정해 준 것 같아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80년 5월 고립돼 외로웠던 광주가 오늘의 위상을 갖게 된 것은 광주를 기억하고, 손잡아 준 전 세계인과 수많은 도시들 덕분이다"면서 "이제 광주가 더불어 잘 사는 포용도시가 돼 성공의 경험과 시행착오까지도 세계에 나눌 것이다. 이 같은 포용도시는 광주의 시정철학이자 정책방향이다"라고 역설했다. 강 시장은 일상이 된 기후 위기, 빠르게 진행 중인 저출생·고령화, 저성장·수축사회 등 도시문제를 짚고 "한중일은 평화를 향한 운명공동체이다. 경제, 안보,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고 민간과 도시는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며 한중일을 지탱하는 뿌리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특히 '포용도시' 시정 철학에 걸맞은 정책을 소개하고, 품어안는 포용도시를 넘어 성장하는 포용도시인 '포용성장'을 강조했다. 또 민주주의 산업, 인공지능(AI)과 미래차 산업, 문화산업의 세 성장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해 대한민국 표준 정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정책이자, 시민역량을 키우는 민주주의 정책이고, 민간의료 및 복지 분야 일자리를 늘리는 일석삼조의 '민주주의 산업'임을 강조했다. 전국 최초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만들고 지원 센터를 만들어 혼자 외롭게 있는 이들을 사회 속으로 끌어낸 일명 '은톨이 정책' 등도 소개했다. 강 시장은 "광주가 민주주의 도시라면 시민 일상의 삶이 민주적이고 자유를 향해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민주주의 산업'으로 이름 붙였다"면서 "단순히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서 생활 속 민주주의로 더욱 확장돼야 한다는 취지다"라고 밝혔다. 또 시민 누구나 예술을 즐기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비엔날레 등 문화산업도 함께 소개했다. 강 시장은 "문화적으로 교류하고 창작하는 거점공간인 ACC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여러 나라와 문화적으로 교류하며 협력하는 포용산업을 만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강 시장의 주제발표 이외에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 만들기', '복합 과제 해결을 위한 한중일 지방정부 신뢰 강화', '한중일 도시 및 시민교류 활성화', '스마트 도시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주제로 한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제25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22 16:27:56【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방시대 선도적 역할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58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경북도는 이 지사가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제58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감사패를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22년도 8월 민선 8기 첫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중앙지방협력회의의 공동부의장을 수행했다. 또 지방지원단을 만들어 자치조직권·자치입법권 강화와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일괄이관 등 지방안건을 만들어 중앙정부에 끊임없이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27일 경북도청에서 개최된 제5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정부의 자치조직권 및 자치입법권을 강화하는 안건이 통과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일지사협의회 개최와 한중성장회의 개최합의로 한일, 한중 외교관계의 물꼬를 트는 등 지방외교의 지평을 열었다. 이 지사는 "시도협 회장으로 지방정부의 권한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지방시대를 맞아 시도지사들과 함께 강력하게 지방의 목소리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도지사협의회 총회는 지방자주재원 확충 방안, 기준인건비 제도 개선, 특별지방행정기관 기능 이양, 교육재정 합리화, 지역 공공의료체계 개선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지사는 총회에서 중앙권한의 지방이양에 대해 일괄 이양 법률 제정의 필요성과 자치경찰제의 강화를 주장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1-22 15:58:16【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이철우 식 지방외교가 국가외교에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지역의 경제까지 제대로 챙기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지방정부의 외교적 역할을 재인식시켰다는 평가다. 이 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한일지사회의를 복원하는 등 셔틀외교로 재개된 한일간 안보·경제가치 동맹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17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지사회의가 11월 일본에서 개최됐고, 기시다 총리도 만났다. 또 지난 26일 한중지사성장회의를 2018년 이후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해 중국과의 지방외교도 재개된다. 이에 따라 드디어 6년 동안 중단됐던 한·일, 한·중 지방외교가 복원된 것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국제 사회가 안보 중심의 전통적 외교와 더불어 소위 매력으로 불리는 소프트파워가 중요해지고 있어 지방정부의 외교가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올해부터 해외 순방 시 문화행사, 기업 투자유치 그리고 유학생 초청 행사 등을 패키지로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해외에 나가 사람을 만나고 오는 것을 넘어 도(道) 차원의 정책들을 실현하는 무대로 지방외교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매년 참가하고 있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는 20개가 넘는 혁신기업을 이끌고 수출길을 열고 있다. 이 부지사는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통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해외기업이 경북으로 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지방정부 외교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2월 영국을 방문해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를 찾아 전통주 세계화를 위해 스카치위스키협회와 협력관계를 맺고 런던의 대형마트에서 시음행사까지 직접 주관했다. 10월 미국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도 참석, 분야별 경제인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해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25개 참가기업의 미주시장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 상품 판매를 위한 경북 세일즈 맨으로 변신해 계약 성과를 이뤘다. 이 지사는 "소프트파워가 중요한 글로컬시대 지방외교로 국격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2-28 10:07:0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중국 내륙시장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8일 도청 회의실과 중국 허난성 융허보제 호텔에서 하대성 경제부지사, 허진핑 허난성 부성장, 강승석 주(駐)우한총영사, 홍창표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 등 20여명과 양 지역 50여개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중국 허난성(河南省) 소비재 대표기업 화상상담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행사는 도내 소비재 기업의 수출 지원 및 양 지역의 통상 교류 확대를 위해 도와 허난성이 공동 주최했다. 도는 코트라 정저우무역관과 연계해 도와 허난성의 유력 바이어를 초청했고, 맞춤형 거래선 개발 및 실수요에 근거한 품목 선정을 통해 상담건수 35건, 상담액 154만7600달러(약 17억원), 121만3100달러(약 13억원)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시장성이 입증된 제품을 선별, 7월 한 달간 전국 유통망을 가진 허난성 바이어의 현지 유통매장 입점 및 온라인 판촉 행사를 시행, 수출 계약 추진과 경상북도 상품의 중국 내륙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다. 하 부지사는 "도와 허난성은 오랜 기간 자매도시로서 교류하며 한중 수교의 역사와 맥을 같이했다"면서 "이번 화상상담회를 시작으로 지속해서 경제 교류를 시행하고, 지역 소비재 기업의 중국 수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차세대 산업에서도 협력의 접점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도와 허난성의 돈독한 자매도시 관계 유지를 위해 다양한 외교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와 허난성은 1995년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우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허난성은 중국 내 경제성장률 3위, 우수한 물류 인프라를 갖춘 지역으로 향후 도 기업의 중국 진출 핵심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4-30 09:29:24【 순천=황태종 기자】 전남 순천시민이 선정한 지난해 최고 시정 뉴스는 '순천시 인구, 광주와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 등극'이었다. 11월 기준 인구수가 28만 2618명으로 불과 11개월 사이 3020명이 늘어 전북 익산시를 추월해 광주광역시, 전주시에 이어 호남 3대 도시에 올라섰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자부심과 함께 큰 희망을 느꼈다고 한다. 허석 순천시장은 27일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상황에서 순천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살기 좋은 도시, 경쟁력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라며 "잘 보존된 생태도시의 이미지를 경제 활력으로 이어가는 '3E 프로젝트' 추진이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3E 프로젝트'는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뒷받침하는 'Education(교육)', 'Ecology(생태)', 'Economy(경제)'를 융합한 것으로, 우수한 교육 여건과 생태환경의 강점을 살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순천시만의 차별화된 지속가능 도시 발전 전략이다. ■순천 3대 오아시스 조성 허 시장은 이와 관련해 '오아시스'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에 풀씨가 날아들어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어 꽃과 열매를 맺듯 순천에 오아시스를 만들어 산업을 집적화하고 경제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구상이다. 허 시장의 의도대로 현재 순천에는 대표적인 3개의 오아시스가 조성되고 있다. 첫 번째 오아시스는 오는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승주읍 일대에 건립 중인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다. 센터를 중심으로 우리술, 발효음료, 김치류, 장류 등을 연구하고 발효산업이 승주읍 일대에 집적되도록 할 계획이다. 두 번째 오아시스는 마그네슘 상용화지원센터다. 세계 최초의 마그네슘 판재 공장이 위치한 해룡산단에 별도의 연구센터를 만들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 등 자동차 3사와 독일의 폭스바겐, 헬름홀츠연구센터, 서울대 마그네슘연구소 등 세계적인 마그네슘 연구자들이 모여 마그네슘의 원천기술을 연구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회포럼, 화상회의 등을 통해 독일·미국·중국·일본 연구기관 및 국내 14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세 번째 오아시스는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촌의 한국지사 역할을 하는 한국창업혁신센터로 한국과 중국 기업을 잇는 교류 창구가 될 전망이다. 순천시는 이미 베이징시와 한중창신(창업혁신)포럼을 순천과 베이징에서 격년제로 치르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창업경진대회의 한국예선을 순천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세계창업경진대회는 상금규모가 85억원에 달하고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이 대거 참여한다. 허 시장은 "순천시가 만들고 있는 오아시스에 벌써 꽃씨가 날아들고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순천시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줄 오아시스는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으로 이어져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3정원박람회 생태경제 디딤돌 그는 이어 "2013정원박람회 성공에 힘입어 10년만에 다시 개최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생태경제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올해를 실질적인 준비 원년으로 삼아 꼼꼼히 실행해 나가 한국형 뉴딜, 그린 뉴딜정책의 성공모델로 완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공간 확대와 시민 주도의 박람회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과거에 국가정원에서 행해졌던 행사를 시 전체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박람회의 주제어도 '정원에 삽니다'로 정해 집 앞마당부터, 옥상, 베란다, 벽면 등 도시 구석구석까지도 모두 정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람회의 부주제어인 '나만의 정원'처럼 시민 누구나 저마다의 정원을 갖게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읍·면·동별로 시민정원추진단을 구성했고, 이들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동네의 정원들을 디자인하게 된다. 허 시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국제정원박람회를 토대로 정원을 산업으로 만들겠다"며 "국가정원 옆에 조성하고 있는 정원자재판매장과 정원수공판장이 올해 완공되면 정원 관련 상품의 생산·유통·판매가 순환하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순천은 정원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년이 될 올해 경제, 민생, 미래를 시정의 3대 핵심 가치로 삼고 뉴 노멀 시대의 새로운 일상이 가져다 줄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특히 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실물경제 회복'에 두고 시민이 행복한 '경제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인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창업연당과 창업보육센터를 거점으로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가칭 순천창업진흥원을 출범시켜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하는 창업도시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 또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 골목상권,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도시첨단 산업단지, 연향뜰 신산업 육성을 통해 1만 5000개의 순천형 일자리를 창출해 '일할 맛 나는 도시', '일로 행복한 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30만 자족도시 실현"이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허 시장의 행보에 29만 순천시민들의 기대가 쏠린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1-27 17:04:01【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민이 선정한 지난해 최고 시정 뉴스는 '순천시 인구, 광주와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 등극' 이었다. 11월 기준 인구수가 28만 2618명으로 불과 11개월 사이 3020명이 늘어 전북 익산시를 추월해 광주광역시, 전주시에 이어 호남 3대 도시에 올라섰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자부심과 함께 큰 희망을 느꼈다고 한다. · 허석 순천시장은 27일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상황에서 순천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살기 좋은 도시, 경쟁력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라며 "잘 보존된 생태도시의 이미지를 경제 활력으로 이어가는 '3E 프로젝트' 추진이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3E 프로젝트'는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뒷받침하는 'Education(교육)', 'Ecology(생태)', 'Economy(경제)'를 융합한 것으로, 우수한 교육 여건과 생태환경의 강점을 살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순천시만의 차별화된 지속가능 도시 발전 전략이다. ■ 순천 3대 오아시스 조성 허 시장은 이와 관련해 '오아시스'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에 풀씨가 날아들어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어 꽃과 열매를 맺듯 순천에 오아시스를 만들어 산업을 집적화하고 경제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구상이다. 허 시장의 의도대로 현재 순천에는 대표적인 3개의 오아시스가 조성되고 있다. 첫 번째 오아시스는 오는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승주읍 일대에 건립 중인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다. 센터를 중심으로 우리술, 발효음료, 김치류, 장류 등을 연구하고 발효산업이 승주읍 일대에 집적되도록 할 계획이다. 두 번째 오아시스는 마그네슘 상용화지원센터다. 세계 최초의 마그네슘 판재 공장이 위치한 해룡산단에 별도의 연구센터를 만들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 등 자동차 3사와 독일의 폭스바겐, 헬름홀츠연구센터, 서울대 마그네슘연구소 등 세계적인 마그네슘 연구자들이 모여 마그네슘의 원천기술을 연구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회포럼, 화상회의 등을 통해 독일·미국·중국·일본 연구기관 및 국내 14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세 번째 오아시스는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촌의 한국지사 역할을 하는 한국창업혁신센터로 한국과 중국 기업을 잇는 교류 창구가 될 전망이다. 순천시는 이미 베이징시와 한중창신(창업혁신)포럼을 순천과 베이징에서 격년제로 치르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창업경진대회의 한국예선을 순천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세계창업경진대회는 상금규모가 85억원에 달하고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이 대거 참여한다. 허 시장은 "순천시가 만들고 있는 오아시스에 벌써 꽃씨가 날아들고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순천시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줄 오아시스는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으로 이어져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 2023정원박람회 생태경제 디딤돌 그는 이어 "2013정원박람회 성공에 힘입어 10년만에 다시 개최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생태경제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올해를 실질적인 준비 원년으로 삼아 꼼꼼히 실행해 나가 한국형 뉴딜, 그린 뉴딜정책의 성공모델로 완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공간 확대와 시민 주도의 박람회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과거에 국가정원에서 행해졌던 행사를 시 전체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박람회의 주제어도 '정원에 삽니다'로 정해 집 앞마당부터, 옥상, 베란다, 벽면 등 도시 구석구석까지도 모두 정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람회의 부주제어인 '나만의 정원'처럼 시민 누구나 저마다의 정원을 갖게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읍·면·동별로 시민정원추진단을 구성했고, 이들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동네의 정원들을 디자인하게 된다. 허 시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국제정원박람회를 토대로 정원을 산업으로 만들겠다"며 "국가정원 옆에 조성하고 있는 정원자재판매장과 정원수공판장이 올해 완공되면 정원 관련 상품의 생산·유통·판매가 순환하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순천은 정원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년이 될 올해 경제, 민생, 미래를 시정의 3대 핵심 가치로 삼고 뉴 노멀 시대의 새로운 일상이 가져다 줄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특히 시정의 최우선 순위를 '실물경제 회복'에 두고 시민이 행복한 '경제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인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창업연당과 창업보육센터를 거점으로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가칭 순천창업진흥원을 출범시켜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하는 창업도시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 또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 골목상권,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도시첨단 산업단지, 연향뜰 신산업 육성을 통해 1만 5000개의 순천형 일자리를 창출해 '일할 맛 나는 도시', '일로 행복한 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30만 자족도시 실현"이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허 시장의 행보에 29만 순천시민들의 기대가 쏠린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1-27 10:35:50[제주=좌승훈 기자] 아시아 관광시장이 최근 가파른 성장세 속에 복합리조트 도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마카오·싱가포르와 같은 기존의 전통 강자들은 물론 일본과 베트남·필리핀·대만·말레이시아 등도 관광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앞다퉈 카지노를 비롯한 복합리조트단지 개발을 통한 관광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도 2017년 5월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한 후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시저스코리아·인스파이어·한상드림아일랜드 등의 복합리조트가 오는 2022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제주도내에도 제주신화월드가 2018년 개장한 데 이어, 롯데관광개발에서 추진하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제주도 카지노산업은 여전히 ‘스몰 카지노’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고 있는 일본·싱가포르 등과 달리 외국인 전용 카지노임에도, 개선책은커녕 지나친 규제로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난 11~12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2019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 포럼’에서 김상혁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카지노 산업과 지역사회’란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도내에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 중 8개가 있지만, 이들의 매출(1784억원, 2017년 기준)을 모두 합해도 서울 세븐럭 카지노(2072억원) 1곳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하우스’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제주 카지노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카지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복합리조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관광시장, 복합리조트로 구조개편 “선택 아닌 필수” '2025 세계박람회'(World Expo) 개최지인 일본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는 박람회에 앞서 2024년에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카지노와 박람회를 함께 유치해 상승효과를 노리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8년 7월 ‘통합형 리조트 시설(Integrated Resort·IR) 정비추진법’을 만들고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보다 2배 가까이 큰 10조원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오사카시를 비롯해 3곳에 1차로 건립할 예정이다. 더욱이 해당 법률은 카지노사업을 면허제로 운영을 할 수 있으며, 내국인도 입장료로 1인당 6000엔을 내면, 카지노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마카오는 2002년 카지노 경영 라이센스를 개방한 후,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지난 2018년 카지노사업으로 370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한화로 44조원 규모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보다 6배 높은 수치다. 싱가포르는 지난 2004년 관광서비스업 새 성장동력으로 카지노형 복합리조트 건설을 공식 발표한 후, 2010년 마리나베이샌즈·리조트월드센토사 2개 복합리조트를 개장했다. 이후 매년 200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들이 방문하면서 연 11조원의 관광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마카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카지노 시장을 형성했다. ■ 마카오·싱가포르에 이어 일본도 가세, 제주관광 치명타 이 뿐만 아니다. 베트남은 올 1월 푸꾸옥섬에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입장 가능한 ‘코로나 카지노 푸꾸옥’을 개장했다. 베트남은 북부지역에도 오픈카지노를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불법 도박 양성화와 세수 확대를 위해서다. 말레이시아는 향후 10년 동안 겐팅카지노리조트를 확장 예정이다. 대만은 2009년 카지노를 합법화한 후, 중국과 인접한 북단 마쭈다오(馬祖島)에 카지노 특구를 조성하고 있다. 필리핀은 엔터테인먼트와 게이밍으로 유명한 파라나크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오카다 마닐라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러시아도 한중일을 겨냥해 2022년까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3곳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발표된 부산상공회의소의 '부산 복합리조트 유치방안 연구' 용역보고서에서는 “현재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고객의 70%가 중국인·일본인”이라며 “일본에 내국인 카지노가 도입되면, 이곳으로 이탈이 불가피하며, 연간 700만명에 달하는 일본관광 한국인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사행산업에서 관광상품으로”…“인식 바꾸면 황금알” 이 같은 우려 속에 제주도내에도 카지노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합리조트 컨텐츠 도입을 통한 이미지 개선 필요성과 국제적 수준의 카지노 법규와 정책 개발에 대한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9 제주 국제카지노정책 포럼’에서 패널들은 “이제 복합리조트는 단순한 겜블링 위주에서 리조트 기능과 테마파크·컨벤션 기능을 도입하면서 '토털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카지노 이미지 변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 제공과 지역민과 함께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 활동 실시 등도 제시됐다. 최근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관광경영학회의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호텔카지노 인식 변화 연구(윤영일, 2018)’에 따르면, 호텔카지노에 대한 국민 인식이 2012년에는 경찰·도박·필리핀 등 부정적 인식이 많았지만, 2016년에는 여행·특급호텔·리조트 등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카지노를 기반으로 한 복합리조트를 더 이상 카지노의 이슈로 보아서는 안되고 관광산업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에서 살아남느냐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 대형화·복합화 첫 걸음 뗀 제주신화월드 “절반 성공” 복합리조트 조성 효과는 제주신화월드 사례에서 입증되고 있다. 2018년 3월 문을 연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는 영업장 면적이 5581㎡다. 인천 영종국제도시의 파라다이스시티(1만5529㎡) 다음으로 큰 규모다. 제주관광진흥기금 납부액만 하더라도 초창기임에도 2018년 236억원이던 것이 올해는 64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을 기준으로 직접고용만 1695명에 제주도민 비율이 80.2%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민 교육일자리센터 운영과 함께 도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인 행복공작소㈜를 설립해 장애인 취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랜딩카지노는 2017년에 2000만불 관광진흥탑을 처음 수상한데 이어, 2018년에는 3000만불 관광진흥탑을 수상했다. 또 올해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한지 불과 1년 만에 지난해 매출액의 10배에 달하는 3억불 관광진흥탑을 수상함으로써 국내 카지노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관광진흥탑을 수상했다. 제주신화월드는 아울러 국내 카지노 최초로 자금세탁방지 핵심 요원 전문가를 지난 2017년 5월 배출했다. 또 운영 첫 해부터 제주대학교와 손을 잡고 경쟁력 있는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10년에 걸쳐 5억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며 장기적 비전을 실천해오고 있다. 제주의 자연생태보호를 위해 곶자왈공유화재단에 100억원도 기탁했다. 제주신화월드 최고 경영자인 에드먼드 웡(Edmund Wong)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외화 획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 3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외국인 투자기업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앞서 제주신화월드는 2017년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과 사회공헌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 카지노 이전확장 ‘환경영향평가’…드림타워 적용될 듯 한편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 무소속·서귀포시 서홍·대륜동)는 지난 22일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일부 개정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해당 조례안은 카지노 신규 허가를 받을 때와 카지노 소재지를 이전하거나 영업장 면적을 기존보다 2배을 초과해 확장하려면 도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의 영향평가를 받도록 했다. 평가대상 카지노 사업자는 허가 또는 변경허가 신청 60일 전까지 제주도지사에게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도지사 소속으로 두게 되며, 심의위는 15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규정했다. 이 조례안이 오는 12월 16일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서귀포시에서 제주시 노형동으로 카지노 소재지를 확장 이전하려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카지노에 처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화관광위는 이번 조례안 심사를 통해 세계 관광시장이 대형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로 구조개편 중인데는 공감하면서도, 허가와 관리조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카지노는 복합리조트 투자액과 관광콘텐츠를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복합리조트 개발의 순기능을 살리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규모화를 막는 반시장적 규제이자, 국제적 흐름과 단절돼 불합리하거나 개선돼야 할 ‘갈라파고스’규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11-24 06:38:00[제주=좌승훈 기자]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제주도정의 조건부 허가 결정에 대해 지역 경제단체들이 잇달아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은 13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의 녹지국제병원 개설 조건부 허가 결정은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 육성되고,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상의는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가 내린 불허 권고를 존중화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면서도 “투자개방형 병원 도입 관련법 제정은 무려 16년이나 지났으며, 녹지국제병원 완공 역시 1년 5개월 지난 시점에서 결정된 이번 제주도의 조건부 외국의료기관 허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상의는 이어 “녹지국제병원 개설 불허로 인해 일어날 국가 신인도 추락과 함께, 중국발 투자 중단이 심화된다면,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은 제주도가 상호 약속한대로 이행하는 것 뿐”이라고 피력했다. 서귀포시상공회(회장 김창홍)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적 신인도와 외국 투자기업의 투자 환경에 대한 도정의 신뢰행정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2중문관광단지 무산과 더불어 제주헬스케어타운이 중단됐을 때, 지역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피해에 대해 서귀포지역 상공인들은 매우 걱정스러운 게 현실”이라며 “지역 공공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침체되고 있는 서귀포경제를 위해 후속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제주경영자총협회(회장 장태범)도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제주도가 외국인 전용 국제병원을 허가한 것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자리 만들기와 행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제주경총은 또 “외국인 전용 국제병원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이른 바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는 하는 사업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며 “이번 결정으로 행정의 국제신뢰도 추락, 사업자 손실에 대한 거액의 손해배상, 한중 외교문제 등 갖가지 문제들도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지난 5일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내국인 진료는 금지하고,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진료 대상으로 하는 조건부 개설허가를 했다. 아울러 “외국 의료기관 조건부 개설 허가에 따른 대부분의 우려는 '의료 공공성 침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외국 의료기관의 설치와 감독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료 공공성을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후속조치로 관련 조례를 정비해 이중 삼중의 안전조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녹지그룹이 총 778억원을 투자해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2만8163㎡ 부지에 47병상(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해 7월 완공된데 이어, 8월에는 제주도에 외국 의료기관 개설허가 신청서를 냈다. 현재 이곳에는 성형외과·피부과·내과·가정의학과 등 4개 진료과가 개설됐고, 134명의 인력도 이미 채용된 상태다. 이중 80%는 제주도민이다. 녹지국제병원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치료를 하게 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12-13 23:37:42【안동=김장욱 기자】'유커'(여행객 또는 관광객을 뜻하는 중국어:游客)를 경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이철우 경북지사가 직접 나선다. 29일 경북도와 경북관광공사는 이날 오후 5시30분 중국 후난성 창사시 윈다 쉐라톤호텔에서 경북관광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현지 여행사 대표 100여명에게 직접 경북관광의 매력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세일즈를 펼친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경북을 비롯한 서울, 대구 등 한국 7개 광역단체 시·도지사와 중국 베이징시를 비롯한 12개 지역의 성·시장이 참석한 제2차 한중 지사성장회의에서 '한중 문화관광의 새바람, 경북도'라는 주제로 직접 경북관광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중국 현지에서 여행객을 모집하고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대표들을 도지사가 직접 대면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평소 현장을 강조해 온 이 지사 스타일을 볼 때 특별할 것도 없다는 게 도의 반응이다. 도는 이날 관광설명회에서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준비한 새로운 전략을 충분히 각인시키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지사는 1300년전 신라왕자로 태어나 당나라로 건너가 안휘성 구화산에서 등신불이 된 김교각 스님,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중문화교류의 상징으로 극찬한 최치원 선생 등 중국인들의 관심을 유발할 도의 인물을 소개하는 한편 도가 역사와 문화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이며, 한국문화의 원형이자 가장 한국다운 한국이라는 점을 직접 강조할 계획이다.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많은 문화유산과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의 중국인들이 여행충동을 느낄만한 동해안 등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고 있음을 적극 알린다. 특히 이번 설명회는 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후난성 정부와 주우한(駐武漢) 한국총영사관이 함께 준비했다는 점도 특별하다.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중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도가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추진해 온 의료관광, 수학여행단, 축구 등 청소년 스포츠 교류에 있어 후난성 정부의 실질적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지사는 "이번 설명회는 최근 한중관계 개선에 따라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우 어렵게 마련한 만큼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 중문 관광안내판 정비, 메뉴판 개선 등 중국관광객을 위한 편의제공을 지속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 현지에서 추진하는 직접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8-11-29 11:2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