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한중 정상의 2년 만의 정상회담으로 개선 움직임 속에 있는 두 나라 관계가 관계 개선을 향해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이용해 29분간의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두 나라가 관계 복원 등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회담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2년 만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한 미국의 일방주의 강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접근 등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두 나라는 전략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관계 강화를 서로 필요로 하고 있다. 시 주석, "한중 자유무역 체제를 지키고, 산업 공급망 흐름 지켜자"라고 강조 시 주석은 공개된 회담 모두 발언에서 지난 2022년 발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후 "지난 2년동안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많이 변했고, 중한 관계가 전반적으로 발전의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포석을 한 것이다. 시 주석은 "한중이 국제 자유무역 체제를 지키는 데 함께 힘쓰고 글로벌과 지역 산업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지켜야 한다"면서 "우호 증진에 긍정적인 활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한미일 공조 강화 및 대만·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한 이견 등 두 나라가 조심해야 할 함정과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주요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나 온도 차이는 여전하다. 양측은 회담 내용을 각각 발표했다. 중국 측 발표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빠졌다.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공감대를 넓히면서, 중국의 역할을 확대하려고 시도했지만, 중국 측 발표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 군사 협력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빠졌다. 중국 발표문에 북한 관련 언급 빠지는 등 온도 차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해 중국은 크게 우려하고 있지만, 이를 표면화시키지는 않고 있다. 올해가 북중 수교 75주년이지만, 중국은 북한에 거리를 두면서 북러 접근을 경계해 왔다. 우리 측 발표문을 보면 윤 대통령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 측 발표문에선 북한과 관련한 언급이 아예 빠졌고 '하나의 중국'과 관련한 언급이 포함됐다.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 문제에도 미묘한 온도 차이가 나타났다. 윤대통령이 내년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의 방한을 초청한 데 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먼저 윤 대통령의 방중을 초청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라는 우리 측의 주장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이는 한국 측의 태도와 양국 관계의 진전 과정을 보고 방한을 결정하겠다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크다. 관례적으로 APEC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해 왔지만, 내년에도 자동적으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는 신호이다. 우리 측이 그동안 앞서 6차례의 한국 대통령들의 중국 방문이 있었지만,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10년 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중국 측에 전해왔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 문제도 여전히 이견 한미일 공조 강화와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 표명 등의 문제가 두 나라 사이의 시각 차이로 남아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세 나라는 대만 해협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만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3국 공동 발표에 대해 중국은 매우 불만이 컸다는 후문이다. 한미일 세 나라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원론적인 언급이라는 입장에 대해 중국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으로 이 같은 발언은 내정 간섭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우리 측은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발표문에서 윤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언급과 대응은 앞으로도 한중 관계의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예민한 문제이다. 시 주석이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 상생의 목표를 견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중국을 겨냥해서는 안된다는 중국 측의 입장 등을 에둘러 강조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 한미일 공조와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우리 측 입장에 불만 여전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후속 협상을 가속화 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관련 협의도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내년 발효 10주년을 맞이하는 한중 FTA가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협상이라는 미완의 과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갈 뜻을 확인한 것이다. 또 보다 높은 단계의 FTA로 만들어나가자는 입장에 뜻을 모은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FTA가 우리에게는 바로 국내 유권자들을 의식해야 한다는 점에서 진전의 속도를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이 높아진 중국과의 협상이 쉽게 이뤄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다만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속에서도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두 나라 사이에 '윈윈'할 수 있는 여지를 찾는데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회담에서도 윤 대통령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 환경 속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잘 살펴 달라"라고 시 주석에게 당부했다. 또한 중국은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확대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한국을 '일방적 무비자' 대상에 포함, 주한중국대사 내정 등 관계 개선 의지 한편 중국은 최근 한국을 '일방적 무비자' 대상에 전격 포함시키고, 4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주한 중국대사를 내정하는 등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한중 관계 개선 신호를 발신해 왔다. 중국 정부는 다자외교를 해 온 다이빙 주유엔 중국 대표부 부대표를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내정한 것으로 지난 14일 알려졌다. 다이 부대표가 다자외교의 정점인 유엔에서 활약하다 한국으로 온다는 점에서 이전 대사들보다 더 무게감이 나간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중국이 이달 8일부터 여행·비즈니스 등을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비자 발급 면제에 들어간 것도 중국 측의 양국 관계 활성화에 대한 의지이다. 양국이 서로 비자를 면제하는 '무비자 협정'이 아니라 중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비자 없이 외국 여행객을 맞아들이는 조치이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처음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7 10:23:33【리마(페루)=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만에 정상회담을 가진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페루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일 오전 윤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으로, 이로써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2022년 11월 인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한지 약 2년만에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중 양국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회의를 계기로 한중간 각급 소통과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내일 한중 정상은 양국 경제, 문화,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논의를 하고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5 12:15:5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페루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중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은 성사를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의 경우 일본 정부가 먼저 우리에게 제안을 한 차례인데 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도록 적극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이밖에 한중, 한미일 정상회담도 함께 논의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성사가능성 상당히 높다고 전한 고위관계자는 "한중정상회담은 열심히 협의중이라 성사 가능성이 높다"면서 "바이든 임기 이전에 어떻게든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약속한 바 있는데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적극 논의중"이라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2 14:36:174년5개월 만에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26일 열린 한중 양자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3국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빌드업이 본격화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잇따라 만나 한중 양자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구축했다. 27일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 전 양자 간 회담으로 한국과 중국은 서로 간의 경제협력 재개를 발판 삼아 외교안보 협력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국과 일본은 정상끼리 만나 민감한 현안이던 라인야후 사태의 확전 자제를 확인하는 한편 탄탄한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심화시켰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번 3국 정상회의를 통해 한·일·중 세 나라가 3국 간 협력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한중, 외교안보 소통창구 만들어윤 대통령과 리 총리 간 회담을 통해 한중 양국은 경제협력 분야에서 여러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북핵 위협과 러·북 군사협력 등 민감한 지역정세 속에 한국과 중국 간 외교안보 채널 소통창구를 만들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어떤 대내외 환경에서도 한중 양국 간 소통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공동번영을 언급했고, 리 총리도 한중 우호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싶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발맞춰 고위급 대화 분야로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고위관료가 참여하는 '2+2 대화협의체'인 한중외교안보대화가 6월 중순에 첫 회의를 한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이렇게 대화를 만들어가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인 '한중 반관반민 1.5트랙 전략대화'와 '한중외교차관전략대화'도 하반기부터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같은 합의 속에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북한의 핵개발과 러·북 군사협력에 있어 중국이 '평화의 보루'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일, 라인야후 사태 논의도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올해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여러 협력방안을 타진했고,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일 정상은 라인야후 사태가 확전되지 않도록 소통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먼저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언급하면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가 국내기업인 네이버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우리 정부는 이 현안을 한일 외교 관계와 별개의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로 인해 라인야후 사태가 앞으로 양국 간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함을 강조했고, 기시다 총리도 이번 일본 당국의 조치는 보안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도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한국기업을 포함해 외국기업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원칙하에서 이해하고 있다"면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는 이미 발생한 중대한 보안유출 사건에 대해 어디까지나 보안 거버넌스를 재검토해 보라는 요구사항"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26 21:18:27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잇따라 만나 한일 정상회담과 한중 양자회담을 했다. 이번 양자 및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양국은 상호존중 아래 글로벌 복합위기를 타개하는 데 공동으로 협력하고, 한일 양국은 활발해진 관계를 더욱 심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7일 열릴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전날 각각 양자 간 회담을 통해 한국과 일본 정상, 중국 측은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관계회복에 대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총리와 먼저 한중 양자회담을 하고,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한중 양자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저는 한중 양국이 우리의 양자 관계뿐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양국 간에 다양한 분야에서 장관급 대화가 재개되고, 지방정부 간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양국이 앞으로도 계속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글로벌 정세 불안정 속에 한중 양국이 함께 난관을 극복할 것을 제시한 윤 대통령은 "지난 30여년간 한중 양국이 여러 난관을 함께 극복하며 서로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해왔듯 양국 간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리 총리도 "중한 양국은 항상 상호존중을 견지하고, 평등한 대화와 진심 어린 의사소통을 통하여 끊임없이 우호와 상호 신뢰를 심화시켜 왔다"면서 "우리는 개방과 포용을 견지해 차이점을 해소하면서 좋은 협력의 분위기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호혜 윈윈을 견지하고, 실질적 협력과 이익에 융합을 강화해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해 왔다"면서 "이 모든 소중한 경험들에 대해 우리는 함께 소중하게 여기고 또한 오래도록 견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와 양자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바로 기시다 총리도 만나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함께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한반도 정세, 한·미·일 협력과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역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3국 국민 간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추진한다. 인적교류와 경제통상 협력, 과학기술과 보건 협력, 재난대응 협력 등 3국 국민의 수요가 높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실질 생활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26 19:11:062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손님들을 맞으려 레드카펫 위에 섰다. 27일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가 각기 이끄는 대표단을 기다렸다. 이번에 4년 반 만에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는 9번째로 우리나라가 의장국이다. 윤 대통령은 '호스트'로서 일·중 정상들을 영접하는 데 정성을 다하고자 청사 앞에까지 나와 에스코트에 나선 것이다. 먼저 용산 청사를 찾은 건 리 총리다. 윤 대통령은 8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리 총리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다. 양 정상은 지난해 9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양자회담을 벌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리 총리가 청사에 들어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양자회담장에 입장하기까지 안내를 했다.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번갈아 세워진 배경 앞에서 양 정상은 다시금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한 뒤 곧장 착석, 양자회담을 시작했다. 한·일·중 정상회의의 중요 의제가 3국 무역 확대인 만큼 양 정상 옆에는 경제정책 고위인사가 자리했다. 윤 대통령 옆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리 총리 옆에는 진좡룽 공업정보화부장이 착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익숙한 분위기로 손을 맞잡았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대좌한 이후 반년 만에 다시 만났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크게 개선되고 한·미·일 협력도 획기적으로 강화되면서 양 정상은 자주 얼굴을 봤다. 기시다 총리는 여러 차례 한국을 찾은 바도 있다. 한중 양자회담과 마찬가지로 양 정상도 정상회담장에서 태극기와 일장기가 번갈아 세워진 배경 앞에서 재차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했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 손님맞이는 이날 밤 환영만찬으로 마무리됐다. 27일 한·일·중 세 정상은 모여 앉아 3국 정상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26 19:05:114년5개월 만에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26일 한중 양자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3국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빌드업이 본격화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잇따라 만나 한중 양자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구축했다. 27일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 전 양자 간 회담으로 서로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스킨십을 가진 한·일·중 3국은 한반도 비핵화 외에도 경제협력에 방점을 찍은 협력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이번 3국 정상회의를 통해 한·일·중 세 나라가 3국 간 협력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서로간 협력의지 보인 한중, 한일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번 양자회담에서 한중 양국 간 전략적 소통 증진방안을 비롯해 경제통상 협력 확대와 중국 내 우호적 투자환경 조성, 인적 문화교류 촉진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2인자'인 리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안부를 전하면서 한중 간 상호존중, 호혜를 강조하면서 관계개선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한국과 중국이 양자 관계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서로가 여러 난관을 함께 극복하자고 언급했다. 리 총리도 "호혜 윈윈을 견지하고, 실질적 협력과 이익에 융합을 강화해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해 왔다"면서 "이 모든 소중한 경험들에 대해서 우리는 소중하게 여기고 또한 오래도록 견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선 지난해 7차례 만난 양국 정상이 이미 개선된 양국 관계를 생산적으로 발전시킬지 논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중국에 비해 경제협력 외에도 안보에 집중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3국 공동선언, 어떤 내용 담기나이날 열린 한중 양자회담과 한일 정상회의 후 27일 열릴 3국 정상회의를 통해 3국 국민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모멘텀이 확보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 정부의 목표는 3국 국민이 서로 신뢰하면서 활발하게 교류할 여건을 만드는 것이란 점에서 경제협력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국 국민의 실생활과 연관성이 높은 6대 중점협력 분야로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협력 △경제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을 제시, 이 같은 내용이 3국 공동선언에 담길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들 분야의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면서 "공동선언은 3국 정상들의 협력 의지가 결집된 결과물인 만큼 앞으로 3국 간 각급별 협의체 운영 그리고 협력사업의 이행을 추동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한·일·중 외 추가 협력국가 범위를 넓혀 3국 협력의 지역적 범위를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포부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등 지역정세에 대한 합의도 자연스럽게 도출될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26 19:05:07[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한국과 중국은 가장 빠른 시일 안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연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하고, 한국에서 개최될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속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또, 구체적인 날짜 등을 3국이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한중일 3국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해 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 등에 합의했다. 한중 외교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국민 간 상호인식 개선과 우호 정서 증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측이 다양한 교류를 촉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의 일환으로 지방정부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문교류 촉진위원회 등 양국 외교부 주도 각종 교류·협력 사업을 재개하는 데 공감하였다. 정상 회담을 비롯해 각 레벨에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 발전에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경제 협력의 여지가 크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 경제 협력을 지속·강화하기 위해 긴밀한 소통을 해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 왕이 방한 초청 조태열 장관은 고위급을 포함하여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교류·소통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왕이 부장의 방한을 초청했다. 왕 부장은 조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고위급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시하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이날 왕이 부장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중국 국가 원수의 한국 방문은 지난 10년 동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7월 시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이 중국 국가 최고 지도자의 마지막 한국 방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문이 이뤄져야 윤석열 대통령의 방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담에는 중국은 국가 원수인 국가주석이 아닌 국무원 총리가 참석해 왔다. 26일 개최가 유력한 이번 한중일 3국정상회담에도 리창 총리가 참석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등과 관련해서 조 장관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북한의 도발 행위와 관련, 중국은 당사자간의 책임과 합의를 강조하고 있다. 조태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탈북민 강제북송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강제북송 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문제 등 입장 차 여전 양측은 그동안 신경전을 벌여온 대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왕이 부장은 외세의 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한국이 전과 달리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 대만 문제에 대해 개입하고 있고 미국 주도의 대중 압박 대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고 불만을 표시해 왔다. 경제 문제에서 왕이 부장은 경제무역 문제의 정치화와 안보화를 경계하면서 자유무역체제의 유지를 강조했다.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 등을 제기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왕이 부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한중관계가 직면한 어려움이 늘었다"면서 "양국이 간섭을 배제하고 우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 주도의 한미일 공조 강화를 간섭으로 표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와 함께, 한중 양자 관계와 한반도 및 대만 등 지역 문제, 국제 현안 등 양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왕 부장과 회담을 가진 뒤 만찬도 함께 하면서 논의를 이어갔다. 왕이, 한중 직면한 어려움 늘었다며 간섭 배제 강조 외교부는 이날 밤 보도자료에서 한중 양 장관이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정세, 미중관계 등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 장관이 약 4시간에 걸쳐 엄중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은 물론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관해 긴밀히 협의함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날 아침 베이징에 도착한 조 장관은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점심을 같이 하며 애로 사항을 확인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국 경제가 기술 집약형 산업 구조로 바뀌고 있고, 양국 경제 관계도 과거의 상호 보완적 파트너 사이에서 경쟁하는 관계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 관계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조만간 개최될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최근 신설된 한중경영자회의와 대한상공회의소-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간 정책 간담회, 중국 한국상회-중국 상무부 간 대화 협의체 등 한중 간 교류를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면서 "기업과 외교부가 한 팀이 돼 적극적인 경제 외교를 펼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14 00:13:54[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한국과 중국은 가장 빠른 시일 안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연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하고, 구체적인 날자 등을 3국이 조만간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한중일 3국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해 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 등에 합의했다. 한중 외교장관은 이날 정상 회담을 비롯해 각 레벨에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 발전에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경제 협력과 관련해 산업망·공급망의 안정 유지 등 경제무역협력을 심화시키는 한편, 국제적인 자유무역을 발전시켜 나간다는데에도 입장을 같이 했다. 민간 및 인문 교류를 확대하는 등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날 또 왕이 부장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 국가 원수의 한국 방문은 지난 10년 동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7월 시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이 중국 국가 최고 지도자의 마지막 한국 방문이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시 국가주석의 방문이 이뤄져야 윤석열 대통령의 방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중일 정상회담에는 중국은 국가 원수인 국가주석이 아닌 국무원 총리가 참석해 왔다. 26일 개최가 유력한 이번 한중일 3국정상회담에도 리창 총리가 참석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등과 관련해서 조 장관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중국 북한의 도발 행위와 관련, 중국은 당사자간의 책임과 합의를 강조하고 있다. 양측은 그동안 신경전을 벌여온 대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왕이 부장은 외세의 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한국이 전과 달리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 대만 문제에 대해 개입하고 있고 미국 주도의 대중 압박 대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고 불만을 표시해 왔다. 경제 문제에서 왕이 부장은 경제무역 문제의 정치화와 안보화를 경계하면서 자유무역체제의 유지를 강조했다.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 등을 제기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주중한국대사관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와 함께, 한중 양자 관계와 한반도 및 대만 등 지역 문제, 국제 현안 등 양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왕 부장과 회담을 가진 뒤 만찬도 함께 하면서 논의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아침 베이징에 도착한 조 장관은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점심을 같이 하며 애로 사항을 확인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국 경제가 기술 집약형 산업 구조로 바뀌고 있고, 양국 경제 관계도 과거의 상호 보완적 파트너 사이에서 경쟁하는 관계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 관계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조만간 개최될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최근 신설된 한중경영자회의와 대한상공회의소-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간 정책 간담회, 중국 한국상회-중국 상무부 간 대화 협의체 등 한중 간 교류를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면서 "기업과 외교부가 한 팀이 돼 적극적인 경제 외교를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13 16:26:36[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오는 5월 26~27일로 잠정 예정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개최를 앞두고 주최국으로서 회담 일정 최종 확정 및 의제 조율을 위해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소원했던 한중 관계 주요 현안들을 조율하고 3국 정상회담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에 대한 초청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대사관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중 관계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한반도와 지역·국제 문제 등 양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13일 오후 왕 부장과 회담을 가진 후 만찬도 함께 한다. 이날 아침 베이징에 도착한 조 장관은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점심을 같이 하며 애로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중일 3국 정부는 조 장관의 방중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중일 3국은 이달 26, 27일 서울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해 왔다. 외교부 장관의 중국 방문은 2022년 8월 박진 당시 장관이 중국 산둥성 칭다오를 찾아 왕 부장과 만난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베이징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것은 2017년 11월 강경화 당시 장관 이후로 6년 6개월 만이다. 조 장관의 방중이 그동안 소원했던 한중 관계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당국은 한국 정부가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중국 당국은 한국이 전과 달리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 대만 문제에 대해 개입하고 있고 미국 주도의 대중 압박 대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고 불만을 표시해 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13 09: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