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이자 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케빈 코스트너(70)가 최근작인 영화를 연출하는 과정에 각본에 없던 성폭행 장면을 추가했다는 이유로 해당 장면을 연기한 대역 여배우에게 소송을 당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피플지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영화 '수평선: 미국의 전설-2장'에 주연 여배우 대역으로 출연한 데빈 라벨라는 코스트너와 영화 제작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라벨라 측은 소장에서 "2023년 5월 2일 코스트너가 감독한 영화 촬영장에서 폭력적이고 시나리오에 없는, 예정되지 않은 강간 장면을 넣어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사건 당일 코스트너 감독의 갑작스러운 강간 장면 추가로 주연 여배우인 엘라 헌트가 당황해 촬영을 거부하고 현장을 떠났고, 대역 배우로 계약한 라벨라가 촬영에 투입됐지만, 당시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라벨라 측은 "코스트너가 강간 장면의 다양한 촬영을 실험하는 동안 반복적으로 공격당했다"고 소장에 썼다. 이에 대해 코스트너의 변호사는 "절대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라벨라가 당일 리허설 후 촬영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코스트너는 영화 '늑대와 춤을'(1990), '의적 로빈 후드'(1991), '보디가드'(1992) 등으로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으며, 2018년부터 방영된 미국 드라마 시리즈 '옐로우스톤'의 주연으로 흥행을 이끌며 다시 명성을 높였다. 하지만 그가 사재를 털어 넣어 감독과 제작을 맡은 서부극 4부작의 1편 '수평선: 미국의 전설-1장'은 지난해 흥행에 실패하고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속편인 '수평선: 미국의 전설-2장'은 작년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아직 극장 개봉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9 07:44:27[파이낸셜뉴스]할리우드 명배우 진 해크먼(95)은 사후 9일 동안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이 타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샌타페이 카운티 보안관 애던 멘도사는 검시관의 초기 조사 결과, 해크먼의 심장박동 조정기가 지난 2월 17일 작동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는 그가 17일 사망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26일까지 9일간 시신이 방치된 셈이다. 피아니스트인 부인 벳시 아라카와(65)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고, 욕실 옆 부엌 조리대 위에는 처방 약병과 약들이 흩어져 있었다. 사망 원인으로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의심됐지만, 시신의 일산화탄소 독성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일산화탄소 중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부인인 벳시 아라카와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집에 강제로 침입했거나 물건을 뒤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시신에는 외상 흔적이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멘도사 보안관은 이 부부가 "매우 사적인 가족"이어서 그동안 이들 주변에 있었던 일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 집에 감시 카메라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집의 관리 업무를 하는 한 인부는 이들 부부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시점이 약 2주 전이었다고 말했다. 사인을 규명하는 최종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해크먼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40여년간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액션, 스릴러, 역사물, 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8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슈퍼맨' 시리즈를 비롯해 '미시시피 버닝', 컨버세이션', '퀵 앤 데드', '크림슨 타이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로열 테넌바움' 등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폭스뉴스는 유명 배우들의 출연작 흥행 수입 등을 통해 보유 재산을 추산하는 웹사이트 '셀러브리티 넷 워스'(Celebrity Net Worth) 데이터를 인용해 해크먼이 4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벌어들인 재산이 8000만달러(약 11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해크먼은 전처와의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뒀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연출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진보다 더 훌륭한 배우는 없었다. 강렬하고 본능적이었으며 결코 거짓된 연기가 없었다. 그는 또한 내가 매우 그리워하는 소중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01 12:28:18[파이낸셜뉴스] 미국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할리우드 유명 배우 진 해크먼(95)과 아내 벳시 아라카와(63)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 뉴멕시코주 산타페이에 있는 해크먼의 자택에 대한 수색 영장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다. 수색 영장에 따르면 해크먼과 아라카와는 숨진 지 상당 시간 지나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히터 옆의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아내 아라카와의 시신은 얼굴이 퉁퉁 붓고 손과 발이 미라화돼 있어 사인을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아라카와의 옆에 있던 카운터에선 처방약 병이 발견됐고 그 주변에는 알약이 흩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크먼의 시신은 출입문 근처에서 발견됐는데, 회색 바지와 긴팔 셔츠 등 외출복 차림에 선글라스와 지팡이도 주변에 있어 갑자기 넘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신이 발견된 뒤 이들 부부가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에 사망했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보안관들이 지역 가스 공급업체와 함께 현장을 조사한 결과 가스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폭행이나 외부인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아라카와의 시신에서 약 3m 떨어진 욕실 벽장 안에서 부부가 키우던 개가 숨진 채 발견된 것도 의심스러운 지점이다. 수색 영장에는 "철저한 수색과 조사가 필요할 만큼 의심스럽다"라는 결론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지 보안관실은 부검이 완료될 때까지 사인을 공식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해크먼은 지난 1971년 영화 '프렌치 커넥션'과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은 유명 배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28 17:06:56[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 ‘스태그타운(Stagtown)’이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된다. 21일(현지 시간)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영어 플랫폼 웹툰(WEBTOON)에 연재 중인 호러 시리즈 ‘스태그타운’ 이 실사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인기 웹툰의 영상화는 콘텐츠업계의 주요 경향으로 자리았는데, 이러한 성공 사례가 글로벌로 확장되는 것이다. ‘스태그타운’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도전 만화 시스템인 아마추어 작가 플랫폼 ‘캔버스(CANVAS)’에서 발굴된 작품이다. 주인공 ‘프랭키’가 고향 스태그타운으로 돌아가면서 겪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호러물이다. 지난 2021년부터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를 시작했고 현재 조회수 1800만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영상화 작업에는 영화 ‘바비’로 유명한 배우 마고 로비가 설립한 제작사 럭키챕(LuckyChap)와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가 함께 한다. 메가폰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의 시각효과(VFX) 수석 아티스트 벤자민 브루어가 잡는다. 그는 각본과 감독을 겸할 예정이다. 브루어는 앞서 팝가수 저스틴 비버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넷플릭스 영화 ‘탈피(Reptile)’의 각본 작업에 참여했으며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장편 영화 ‘아카디안(Arcadian)’을 연출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지난 2021년 설립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통해 100개 이상의 웹툰 및 웹소설 IP의 글로벌 영상화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조회수 17억회를 기록한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의 짐 헨슨 컴퍼니와의 애니메이션 제작 작업을 비롯해, 아카데미상 수상자 디아블로 코디가 제작을 맡은 ‘데스 오브 어 팝스타(Death of a Pop Star)’,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진행 중인 ‘프리킹 로맨스(Freaking Romance)’ 등 다양한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22 18:17:51[파이낸셜뉴스] 영화 '매트릭스', '존윅' 등으로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60)가 프로 자동차 경주대회에 출전해 예선을 통과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브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IMS)에서 열린 도요타 가주 레이싱(GR) 컵 시리즈 자동차 경주에 출전해 35명의 참가자 중 25위로 경기를 마쳤다. 리브스는 45분간 주행하면서 트랙의 절반 이상이 지났을 무렵 다른 차와 충돌할 뻔했다. 그러나 그는 가까스로 피하며 잔디밭으로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다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내며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와 경주를 이어갔다. 31위로 출발해 경기 중 최고 21위까지 올라가기도 한 리브스는 무사히 예선을 통과했다. 경기를 마친 리브스는 "엄청난 속도로 회전할 때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감정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할리우드 스타 중 대표적인 레이싱 마니아로 꼽히는 리브스는 지난 2009년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롱비치 도요타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2022년에는 영국에서 열리는 포뮬라 원 그랑프리 예선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7 10:55:58[파이낸셜뉴스] 호주 출신인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55)이 신작 시사회에 '숟가락 의상'을 입고 참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란쳇은 지난 6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영화 '보더랜드' 홍보 행사에 숟가락으로 만든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참석했다. 블란쳇이 이날 입고 나타난 '숟가락 의상'은 스웨덴 브랜드 호다코바의 제품이다. 숟가락 102개가 주로 상체 앞부분에 촘촘히 배치된 홀터넥 형태로 디자인된 이 옷은 이를 디자인한 엘렌 호다코바 라르손이 스웨덴의 시골 마을에서 고풍스러운 숟가락들을 구해 만들었다고 한다. 호다코바 측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완전히 지속 가능한 패션 하우스를 만들고 순환의 가능성에 대한 패션업계의 관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오래된 소재를 고급스러운 상품으로 전환하고 일상에서 발견되는 소재를 개념적으로 업사이클링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통해 스토리를 빚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사이클링은 폐품을 단순히 재활용(리사이클링)하는 차원을 넘어 미학적인 디자인 등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블란쳇이 그간 드러내 온 신념과도 같다. 블란쳇은 할리우드에서 드물게 같은 레드카펫 의상을 여러 번 반복해서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알렉산더 맥퀸의 맞춤 수트를 두 개의 다른 영화 시사회에서 입었다. 앞서 블란쳇은 2010년 호주 극단 시드니 시어터 컴퍼니의 예술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극장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9 10:17:02[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배우인 캐머런 디아즈(51)의 강력 추천으로 화제가 된 '수면 이혼(sleep divorce)'을 미국인의 30% 이상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서 부부가 함께 살지만, 잠은 분리된 침대·침실에서 자는 '수면 이혼'이 유행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결혼한 지 16년, 수면 이혼을 한 지 8년째인 엘리자베스 피어슨(42) 부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엘리자베스는 "남편 라이언이 코 고는 소리는 전기톱 소리 같았다"라며 "자다가 제가 얼굴을 맞을 정도로 잠버릇도 고약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아침 남편한테 화내며 기상하다 보니 부부 관계에도 금이 갈 뻔했지만, 수면 이혼하면서 부부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수면 이혼은 지난해 12월 캐머런 디아즈가 부부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비법으로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캐머런은 팟캐스트 방송 '립스틱온더림'에 출연해 "남편과 침실을 따로 쓰고 있다"라며 "그에겐 그의 침실이, 나에겐 나의 침실이 있고, 가족 관계를 위한 거실이 집 중앙에 위치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침실 분리가 이상하게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캐머런은 2015년 기타리스트 벤지 메이든(45)과 결혼했다. 이후 2019년 대리모를 통해 첫째 딸을 품에 안았고, 지난달 둘째 출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미국수면의학회가 성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부부 중 3분의 1 이상이 잠을 따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27~42세 43%, 43~58세 33%가 가끔 또는 지속해서 각방을 쓴다고 답했으며, 59~76세도 22%에 달했다. 미국수면의학회 시마 호스라 박사는 "좋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분이 나빠질 수 있고, 그 원인이 된 대상에 대한 분노로 인해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수면전문가 에린 플린 에반스 박사 역시 "연구에 따르면 부부 중 한 명이 수면 장애를 갖고 있다면, 함께 잠드는 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또한 한 명은 밤늦게 잠들고, 또 다른 사람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선호하는 등 서로 다른 수면 패턴을 갖고 있을 경우 두 사람 모두의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8 09:46:49지난 7월부터 파업을 시작했던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작가들에 이어 약 4개월간 이어진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늘 오후 118일간의 파업을 끝내는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잠정 합의를 승인했다"며 "파업은 9일 오전 0시 1분에 공식적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양측의 합의안에는 배우들의 최저 임금을 올리고 배우에게 가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재상영 분배금을 늘리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또한 합의안에는 건강·연금보험에 대한 기여금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었으며, 콘텐츠 제작에서 인공지능(AI) 활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안은 노조 이사회와 조합원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 올해 할리우드에서는 대형 제작사들이 영화관이 아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재생하는 콘텐츠에 대한 수익금을 작가와 배우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폭발했다. 또한 제작사가 배우들의 목소리나 이미지, 작가들의 창작물을 AI를 통해 무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1만1500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작가조합(WGA)은 지난 5월부터 파업을 시작했으며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등 할리우드 대기업들을 대표하는 AMPTP와 대치했다. WGA의 파업 이후 할리우드 배우들도 지난 7월부터 비슷한 이유로 파업을 시작했다. 할리우드에서 배우와 작가들이 함께 파업한 사례는 1960년 이후 약 63년만에 처음으로 주요 영화와 드라마들의 제작이 사실상 멈췄다. 작가 노조는 지난 9월에 AMPTP과 합의 끝에 파업을 마쳤다. 과거 폭스방송 등을 창업하고 현재 미디어 그룹 인터랙티브코퍼레이션(IAC)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미디어 재벌 배리 딜러는 협상 타결을 비난했다. 그는 노조가 "AI로부터 작가를 보호하기 위한 문구를 만들기 위해 몇 달을 보냈지만, 결국 아무것도 보호하지 못하는 문구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배우 노조는 작가 노조의 협상 마무리 이후에도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과 AI 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었다. 현지 매체들은 배우와 제작사들이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로와 경제적 손실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1-09 18:11:51[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부터 파업을 시작했던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작가들에 이어 약 4개월간 이어진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늘 오후 118일간의 파업을 끝내는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잠정 합의를 승인했다"며 "파업은 9일 오전 0시 1분에 공식적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양측의 합의안에는 배우들의 최저 임금을 올리고 배우에게 가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재상영 분배금을 늘리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또한 합의안에는 건강·연금보험에 대한 기여금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었으며, 콘텐츠 제작에서 인공지능(AI) 활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안은 노조 이사회와 조합원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 올해 할리우드에서는 대형 제작사들이 영화관이 아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재생하는 콘텐츠에 대한 수익금을 작가와 배우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폭발했다. 또한 제작사가 배우들의 목소리나 이미지, 작가들의 창작물을 AI를 통해 무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1만1500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작가조합(WGA)은 지난 5월부터 파업을 시작했으며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등 할리우드 대기업들을 대표하는 AMPTP와 대치했다. WGA의 파업 이후 할리우드 배우들도 지난 7월부터 비슷한 이유로 파업을 시작했다. 할리우드에서 배우와 작가들이 함께 파업한 사례는 1960년 이후 약 63년만에 처음으로 주요 영화와 드라마들의 제작이 사실상 멈췄다. 작가 노조는 지난 9월에 AMPTP과 합의 끝에 파업을 마쳤다. 과거 폭스방송 등을 창업하고 현재 미디어 그룹 인터랙티브코퍼레이션(IAC)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미디어 재벌 배리 딜러는 협상 타결을 비난했다. 그는 노조가 "AI로부터 작가를 보호하기 위한 문구를 만들기 위해 몇 달을 보냈지만, 결국 아무것도 보호하지 못하는 문구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배우 노조는 작가 노조의 협상 마무리 이후에도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과 AI 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었다. 현지 매체들은 배우와 제작사들이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로와 경제적 손실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1-09 12:29:20[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배우들이 종종 인터뷰에서 전화 한 통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얘기를 하던데, 이제 나도 그런 말을 한 번은 하게 되는구나, 하는 뿌듯함도 있었다" 영화 '범죄도시3'가 오는 31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새 악당 이준혁이 한 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범죄도시'는 1편이 688만명, 지난해 개봉한 2편이 1269만명이 보며 한국을 대표하는 범죄 액션 영화로 자리잡았다. 윤계상, 손석구에 이어 3편에선 이준혁과 함께 일본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까지 시리즈 최초 두 명의 악당이 출연한다.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의 빌런 주성철 역 이준혁은 “1년 전쯤 차를 타고 가는데 마동석 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범죄도시2’가 개봉하기 전이었는데, ‘범죄도시3’를 만들 계획이라고 하시더라. 함께하자고 하셔서 캐릭터를 여쭤보니 ‘악당이야’ 딱 한마디만 하셨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 자리에서 하겠다고 했다. 나름의 감동이 있었다. 수많은 배우 중 저를 콕 찍어 명확하게 제안하신 거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종종 인터뷰에서 전화 한 통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얘기를 하던데, 이제 나도 그런 말을 하게 되는구나 하는 뿌듯함도 있었다”라고 시리즈에 대한 믿음과 출연 소회를 밝혔다. ‘범죄도시3’의 빌런 주성철과 시즌 1, 2 빌런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장첸(윤계상 분)과 강해상(손석구 분)이 짐승 같은 악역이었다면 주성철은 본능을 앞세우기보다는 생각을 한다. 설계 후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면이 있다"고 비교했다. 또 악당 캐릭터를 위해 “벌크업이 아니라 ‘살크업’을 했다며 "‘우람하다’라는 단어가 어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체형이 바뀌고 운동을 하는 과정도 캐릭터를 제 안에 내재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아싸’보다는 ‘인싸’에 가까운 감성이 채웠다. (주성철은) 쉽게 굽히는 사람이 아니다. 동물로 치면 들소 같다.” 한편 '범죄도시3'는 서울 광수대로 이동한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영화다. 최근 이준혁에 이어 일본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연기한 또 다른 빌런 ‘리키’의 모습이 공개됐다. '범죄도시' 시리즈 최초 글로벌 빌런으로 등장하는 아오키 무네타카는 “특별히 고통스럽게 죽여줄게”라는 강렬한 대사로 보는 이들의 벌벌 떨게 할 예정이다. .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9 09:2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