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통일부가 북한 함경남도 폭우 피해와 관련해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북한 및 국제사회와의 협의 등을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연락사무소 직통전화를 통한 피해 상황 공유, 인도적 협력 물품 추가 반출 승인 등의 조치는 현재까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함경남도 수해 등과 관련해 지원을 요청할 경우 정부의 지원 계획'에 대해 "남북간 인도적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폭우 피해에도 이러한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북한의 피해 상황, 국제사회의 대응 등을 보면서 수해에 따른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과거 북한에 자연재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남북 당국 및 민간 차원에서 인도적 협력을 추진해온 적이 있다고 했다. 이를 들어 이 대변인은 "이번에도 당국과 민간, 국제기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북한의 지원 수요를 파악하는 한편 남북 및 국제사회와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 방안을 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직통전화를 통한 북한 피해상황 공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변인은 수해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없다면서도 "정부는 남북간 통신연락선을 통해 호우·태풍 등 기상정보, 재해·재난 정보의 교환을 모색하는 등 남북한 주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소통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30일 통일부가 민간단체의 인도적 협력 물품 2건에 대해 반출을 승인한 후, 추가로 승인한 경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변인은 "앞으로 반출 승인 요건을 갖춘 경우에는 보건·영양 등 지원이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반출 승인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추가로 승인된 사례는 없다"고 확인했다. 북한은 8월 초 폭우로 함경남도 지역에 큰 피해를 입어, 피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함경남도 폭우로 약 1170세대 살림집이 파괴 및 침수됐으며 50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수백 정보의 농경지가 매몰되고 약 1.69km의 다리가 파괴, 0.8km 강하천 지반이 침수되기도 했다. 지난 8일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중앙군사위원회가 5일 폭우와 큰물에 의한 피해 복구 사업을 위해 함경남도당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피해 복구용 주요 자재를 국가예비분에서 해제해 긴급 보장하도록 하고, 중앙에서 재정·물질적으로 함경남도 피해 복구사업을 강력히 지원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8-09 11:32:5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함경남도 폭우·홍수 피해에 5일 당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긴급소집, 피해 복구 사업에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앙에서 함경남도 피해 복구를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해로 농업 생산 등에 큰 차질을 빚은 북한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5일 폭우와 큰물에 의한 피해 복구 사업을 위해 함경남도당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앙당군사위원회는 함경남도 일부 지역의 폭우와 큰물에 의한 피해 상황을 료해(점검)하고 공병부대들로 피해지역의 파괴된 도로들을 시급히 복구하며 인민군 부대들을 동원시켜 피해 복구를 다그쳐 끝낼 데 대한 지시를 하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피해 복구용 주요 자재를 국가예비분에서 해제해 긴급 보장하도록 하고, 중앙에서 재정·물질적으로 함경남도 피해 복구사업을 강력히 지원할 데 대해 명령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리정남 함경남도위원회 책임비서를 통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보장에 선차적 관심이 있다"고 전하고 시·군당 책임비서들에게 피해 복구 관련 과업을 제시했다. 시·군당 일꾼들에게는 "능숙하고 완강하게 피해 복구 전투를 진행하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 북한은 피해 지역에 대한 건설과 설계 선행, 자재 수송을 하기로 했으며, 함경남도 당·행정·안전 책임 일꾼들과 인민군 군정 간부들로 구성된 피해 복구 지휘조를 구성했다. 아울러 신문은 "재해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대책을 세우고 비상방역 작업을 더욱 강화하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문제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확대회의에서는 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까지 피해 복구를 결속할 것을 전원 일치로 채택했다. 북한 매체는 8월 첫째주 큰물과 폭우 피해 방지를 강조하며, 함경남도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해왔다. 지난 6일 노동신문은 "앞으로 며칠 사이에 전반적 지역에서 비가 자주 내리며 동해북부지역 폭우가 예상된다"며 "장마철 피해를 제일 많이 받는 부분이 농업이며, 농경지와 농작물 보호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5일 조선중앙TV는 "함경남도 여러 지역 8월 평균강수량이 훨씬 초과됐다"며 "8월 1일 18시부터 2일 19시까지 평균 113mm의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함경남도 폭우로 약 1170세대 살림집이 파괴 및 침수됐으며 50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수백 정보의 농경지가 매몰되고 약 1.69km의 다리가 파괴, 0.8km 강하천 지반이 침수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수해로 검덕지구 2000세대 살림집과 수십 동의 공공건물이 파괴·침수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수해로 농업 생산에도 차질을 빚어 코로나19 상황, 대북제재 장기화에 의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7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과 태풍·폭우 예보 등 남북간 기상정보 교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8-08 12:22:21[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신포시와 홍원군을 비롯한 동해지구 자연재해 복구 건설장들을 현지지도 했다. 15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함남 검덕에 이어 현지지도를 이어 나갔다. 수해복구 현장을 찾으며 민생을 직접 챙기는 지도자상 구축에 매진하고 있는 셈이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경축 행사(지난 10일 75주년 당 창건일) 기간 마음은 늘 어렵고 힘든 초소에 나가 있는 수도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곁에 있었다"면서 "그들이 보고 싶고 그동안의 노력과 헌신을 격려하고 고무해주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자필 편지를 써 동원, 현장 투입한 제1 수도당원사단은 끊어진 도로를 복구했고, 지난 9월 12일부터 29일까지 함경남도 홍원군 운포노동자구, 경포노동자구와 리원군 학사대리에 147세대의 '문화주택'을 새로 건설했다. 김 위원장은 "타지에 나와 수도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고 공로를 치하하고 새로 지어진 주택을 오랜 시간 돌아보면서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수도 핵심당원들을 지방건설 투쟁에 동원시킴으로 해서 나라가 어려울 때 당원들이 설 자리가 어디인가, 당원들의 의무와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줄 수 있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연재해 복구 건설 전역에서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 건설경험교환 등 경쟁바람을 세차게 일으켜 연대적 혁신이 일어나게 하여야 한다"라고 당부하며 이번 성취가 사회 전반에 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복구에 나선 인민군 장병들에 대해 "살림집 건설을 제 기일에 질적으로 훌륭히 완공하는 빛나는 성과를 연속 쟁취하고 있는 것은 인민의 행복의 창조자이고 새로운 문명의 개척자인 우리 군대만이 해낼 수 있는 기적"이라고 상찬했다. 이번 시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을 비롯해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용수 당 부장,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이 동행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0-15 08:31:41[파이낸셜뉴스]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중호우와 태풍에 따른 수해라는 4중고에 처한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돼 중국으로의 유입이 끊겼고 장마당도 문을 닫아 식량사정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국제 기독교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 미국지부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현재 북·중 국경이 폐쇄돼 북한 내부로 식량 공급이 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부족에 따라 북한 내 식량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그동안 북한 민생경제의 핵심 축이었던 장마당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문을 닫으면서 식량을 구하기 어려워져 식량 가격이 4배 오르고 쌀 1kg을 사기 위해 몇 달 치 월급을 써야하며 심지어 옥수수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수해는 북한의 농경지를 침수시켰고 이삭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쳐 상당한 피해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큰 비와 태풍에 북한의 30만톤에 달하는 식량 생산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만성적인 식량 부족 상황을 더하면 100만톤 이상 식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대북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로 농사에 필수적인 비료의 도입이 크게 줄어 전반적으로 수확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북한이 수입한 비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북한은 수해 복구에 국가적 힘을 총동원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잇따라 수해현장을 현지지도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피해 복구를 완료할 것을 지시했고 제9호 태풍 마이삭에 피해를 입은 함경남도를 찾아 현지에서 도당위원장을 해임하는 등 단호한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수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어떠한 외부의 지원도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지난달 13일 밝혔고, 북한 매체들은 연일 ‘내부 예비와 잠재력을 총동원해 생산 정상화의 불길을 지펴 올리자’고 강조하고 있다. 북한이 수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외부의 도움, 즉 식량지원을 적극적으로 받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식량 부족을 최대한 방어해 민심을 달래고 통치 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9-08 09:27:49[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피해를 입은 황해남도 지역을 현지 지도하며 피해 복구를 명령하며 ‘애민’ 지도자상을 구축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위임통치설, 건강이상설 등 신변이상 의혹을 불식시키고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보의 연속으로 풀이된다. 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인 5일 제9호 태풍 ‘마이삭’에 피해가 발생한 함경남도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어 피해 수습 대책을 논의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또 피해의 책임을 단호하게 물어 함경남도 당위원장을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교체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미리 파견한 당 부위원장들이 조사한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함경남도를 강타한 이번 태풍으로 해안일대 주택 1000여 세대가 파괴됐고 공공건물과 농경지에도 상당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나라가 어렵고 힘든 때 마땅히 당원들, 특히 수도의 당원들이 앞장서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일심단결을 강화하는 기여할 것”이라면서 평양 당원 1만 2000명을 투입해 당 창건일인 10월 10일 전까지 복구를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국가 수송부문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주요 복구건설용 자재수요를 고려한 보장대책들을 세웠으며 인민군에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피해복구 전투에로 부르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명령'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태풍 피해 현장에 직접 나서 확대회의를 열고 민생을 살피고, 현장에서 고위급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북한 내 김 위원장의 권력과 그만큼 공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북한 권력 내부에 흔들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차원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은 일사불란하게 현장을 지휘했고, 사전에 준비된 매뉴얼을 토대로 실태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했으며, 현장에서 도당위원장을 해임하고 가장 신임하는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임명한 것은 압도적 지휘와 영(令)이 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0일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김정은이 여동생 김여정과 일부 측근들에게 권력의 일부를 이양했다’는 위임통치설이 제기된 이후 김 위원장이 건강에 결국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인 바 있다. 사실상 최고지도자가 신의 대리인의 위치에서 스는 신정국가 북한에서 권력 이양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논란 이후 김 위원장은 수해에 집중적으로 대응하면서 내년 1월 열린 제8차 당대회에 정면돌파 방식으로 준비를 이어나가자며 내부 결속 강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한편 최고지도자가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피해 등 피해에 따른 복구 사업 전면에 나서는 것은 대내외적 악재 속에 경제적 성과를 내세우기 어려워진 현 상황에서 수해 복구를 전화위복용, 내부결속용으로 쓰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라는 기본 값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거기에 집중호우와 잇달아 찾아드는 태풍이 경제성과를 내는데 실패한 김 위원장에게 도리어 ‘정면돌파전’으로 나가기 위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9-06 14:54:30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8월 초부터 동해안소재 별장(특각)에서 휴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18일 "김 위원장이 8월 이후 동해안 소재 별장에서 체류하면서 호화요트를 이용해 휴양을 즐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머문 별장은 함경남도 함흥에 소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체류한 별장은 함흥의 2.8비날론연합기업소 인근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가 별장을 떠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수해가 한창인 때 김 위원장이 별장에서 호화요트를 타고 휴양을 즐긴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현재 김 위원장의 8월 공개활동은 2.8비날론연합기업소 방문 1차례로 집계됐다. 7월에는 공연관람(7회), 연회 개최(2회), 동물원관람(1회), 대외선전용 농장ㆍ공장 방문(7회), 군부대 방문(2회), 지방의회 대의원 선거(1회) 등 총 20회의 공개활동을 했다. 그러나 북한의 공식 매체 보도를 기준으로 7~8월 수해와 관련한 현장방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2011-08-18 10:52:24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의 수해지역인 강원도 원산과 함경남도 함흥을 최근 방문, 피해실태를 살폈다고 북한 관련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WFP가 20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글을 인용해 "실사단은 원산과 함흥에서 광범위한 침수와 농경지 피해를 목격했고 강둑이 터져 많은 주민이 집을 버리고 피신하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클라우디아 본 로엘 WFP 평양사무소장은 함흥 인근 성천강의 수위 상승과 관련, "강물이 불어 갈색 흙탕물이 세차게 흘러내렸다"며 "넓은 평야들이 완전히 침수돼 주민들이 물살을 헤치며 감자 등의 작물을 건져내려 애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VOA에 말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WFP는 농경지에서 건져낸 작물은 동물 사료로밖에 사용될 수 없을 것이라며 홍수가 올해의 북한 곡물 수확량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판단하긴 이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상당히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RFA는 "WFP는 북한의 홍수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 최대 37만5천명의 이재민에게 120일 동안 식량을 공급할 계획으로 올해 예산을 편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ktitk@fnnews.com김태경기자
2011-07-21 17:57:32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의 수해지역인 강원도원산과 함경남도 함흥을 최근 방문, 피해실태를 살폈다고 북한 관련 외신들이 21일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WFP가 20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글을 인용해 “실사단은 원산과 함흥에서 광범위한 침수와 농경지 피해를 목격했고 강둑이 터져 많은 주민이 집을 버리고 피신하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클라우디아 본 로엘 WFP 평양사무소장은 함흥 인근 성천강의 수위 상승과 관련,“강물이 불어 갈색 흙탕물이 세차게 흘러내렸다”며 “넓은 평야들이 완전히 침수돼 주민들이 물살을 헤치며 감자 등의 작물을 건져내려 애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VOA에 말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WFP는 농경지에서 건져낸 작물은 동물 사료로밖에사용될 수 없을 것이라며 홍수가 올해의 북한 곡물 수확량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판단하긴 이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상당히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RFA는 “WFP는 북한의 홍수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 최대 37만5천명의 이재민에게120일 동안 식량을 공급할 계획으로 올해 예산을 편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2011-07-21 08:44:50정부는 북한의 수해 관련 보도를 분석한 결과, 예년에 비해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과거 북한은 홍수 피해가 났을 경우 스스로 언론보도를 통해 외부로 알리고, 대책위원회 등을 꾸려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북한 보도를 보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볼 만한 특이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수해 복구 지원을 요청해온 것도 없으며, 현재 정부 차원에서 홍수 피해 지원을 검토하는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이날 유엔 아동기금(UNICEF) 제프리 킬리 아시아 사무소 대변인의 말을 인용, 지난달 중순 이후 북한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일부 기반시설 파괴 등 피해가 발생했지만 북한 당국은 아직 유엔 등 외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킬리 대변인은 "최근 유니세프 관계자가 북한의 홍수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일부 기반시설이 파괴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북한 내에서 활동하는) 다른 유엔기구와 국제 비정부기구들의 의견도 참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 당국이 현재 홍수 대책을 관장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지도 않고 있다"면서 "상황이 악화될 경우 북한에 전달할 긴급 구호물품 10만명 분을 준비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북 매체들은 북한 지역에 내린 집중폭우로 함경남도 흥남시에서 120여명이 사망하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압록강 유역의 댐들이 위험 수위를 넘어 신의주 지역에 큰 홍수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2010-08-05 10:22:31지난달 중순 북한 지역에 내린 집중폭우로 함경남도 흥남시에서 120여명이 사망하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함경북도 청진시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22일 내린 폭우로 성천강의 제방이 넘치면서 강 하류 지역인 함경남도 흥남시에 살던 주민 2000여명이 완전히 고립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대부분 사람들이 군의 직승기(헬기)로 구조됐지만 흥남시 하덕리에 농촌지원을 나왔던 고등중학생 40명을 포함한 주민 120여명은 구조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가 지원됐지만 공중 구조장비가 없는데다 착륙할 장소를 찾지 못해 구조에 실패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방송은 또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내린 폭우로 철길이 끊어져 8·15를 앞두고 백두산 현지답사를 떠난 당 관리 60여명을 태운 특별열차가 량강도 운흥군에 고립된 상태"라고 전했다. 북한은 장마철이 되기 전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비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웠지만 구조장비가 부족한데다 산에 나무가 없어 쉽게 산사태가 일어나 피해가 커진 것으로 RFA는 분석했다. 한편 북한 언론매체들은 인명피해에 대한 언급 없이 수해 및 복구 소식만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방송은 지난 1일 "함경남도 함주군의 당원과 근로자들이 성천강 제방 보수 공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평안북도 인민위원회 리정운 부원을 인용, "이번 비로 7900정보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 또는 유실됐고 제방들이 파괴되고 양묘장이 침수됐다"고 말했다. 함경남도 신흥군인민위원회 김대혁 사무장은 이날 조선중앙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우리 군이 입은 피해는 3년 전의 수해에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재난"이라면서 "살림집과 상하수도망을 보수하고 대동천 제방 등 중소하천 제방을 다시 쌓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2010-08-03 11: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