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들을 중심으로 혼수가전제품 렌탈 화제 혼수 바가지 요금을 렌탈로 잡으려는 알뜰 혼수족들이 늘고 있다. 윤달이 끝나고 결혼식이 봇물 터지듯 줄을 이으면서, 때늦은 성수기를 맞이한 결혼/혼수 시장이 바가지 상혼과 높은 가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세련되고 합리적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혼수 가전 렌탈 상품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윤달은 음력으로 생기는 오차를 막기 위해 넣은 달로서, 옛 부터 윤달은 썩은 달이라고 생각해 윤달에는 결혼식과 같은 큰 잔치를 기피해왔다. 특히, 2014년은 4년 만에 돌아온 윤달이 낀 해이기 때문에, 결혼 날짜를 12월 이후로 미룬 예비 신혼부부가 많아 올해는 유난히 겨울철 결혼소식이 많았다. 주요 백화점에서도 가전제품 판매량이 윤달 이후 15%이상 증가할 만큼 혼수용품 시장의 상승세가 뚜렷한 형편이다. 장기간의 불경기로 인해 소비자 심리지수가 최저치를 기록 중임에도 불구하고, 혼수 가전제품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비용 외에도 디자인과 유행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젊은 신혼부부들의 '울며겨자먹기'식 소비 때문이다. 그러나 그 비용과 부채는 고스란히 신혼부부들의 부담이 된다.이에 가전제품 렌탈 전문 업체인 비에스렌탈(대표 전용우)은 신혼부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합리적이면서도 트렌디한 혼수가전제품 렌탈 패키지 기획전을 출시해 혼수 업계와 예비 신혼부부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비에스렌탈 관계자는 “모든 새로운 제품은 렌탈이 된다는 슬로건 아래, 특정 상품에 국한돼 있던 렌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가전제품 렌탈을 선언했다”며 “가전제품 중 렌탈이 되던 제품은 정수기에 한정됐지만, 그외 다양한 가전제품을 렌탈시장에 공급하면서 상대적으로 이사가 잦고 제품 교환 주기가 짧은 신혼부부들을 비롯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비용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냈다”고 설명했다.지난 12월 24일 정식 오픈을 시작한 비에스렌탈의 혼수가전 렌탈기획전에서는 최신 TV와 냉장고, 세탁기를 포함한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들을 저렴하게 렌탈할 수 있어 신혼부부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결혼초기 자금과 이사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되는 이번 혼수가전 렌탈기획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비에스렌탈 홈페이지(http://www.bsrental.com)를 통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2015-01-06 14:07:12[파이낸셜뉴스] "경제학과 인문학의 거대한 지적 간극은 우리 시대의 비극이다. 모슨과 샤피로는 이 두 학문 간의 분열을 극복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로버트 쉴러·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모슨과 샤피로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닌 위대한 소설가들의 작품을 읽음으로써 경제학자들이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학자들은 인간을 추상적으로 취급하는 반면, 소설가들은 인간의 구체적인 면을 파헤친다."(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대학입학, 육아, 장기매매, 경제발전 등의 주제를 경제학과 문학 양자의 관점으로 다룬 책 '감성×경제'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됐다. 김형석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와 김형주 연세대 강사가 공동으로 한울아카데미(400쪽, 4만4000원)를 통해 한국에 선보였다. 저자 게리 솔 모슨, 모턴 샤피로는 지난 2017년 내놓은 '감성×경제'에서 경제학이 추상 개념에 빠져 인간 존재를 잊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학에서 개인의 결정을 이해하려면 개인이 어떤 존재인지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인간을 이해하는 데는 경제적 통찰력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인문학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며, 국가나 대학에 수익을 가져다주지도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다'는 것이 세상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라면 인문학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세상에 어떤 영향도 줄 수 없다면, 인문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주는 즐거움과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는 인문학의 가치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경제학은 인문학으로부터 윤리적 문제의 복잡성, 이야기의 필요성, 공감의 중요성, 공식화할 수 없는 올바른 판단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실제 경제학은 자부심이 강한 학문이다. 미국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절반 미만만이 다른 분야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 교수 79%와 사회학자 73%는 학제 간 접근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으나, 경제학자 중 42%만 이러한 견해를 지지했다. 경제학자들이 다른 학문 분야를 진지하게 다루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인간 행동에 대한 대부분의 경제학 모형은 심리학을 무시하고, 빈곤의 순환에 대한 연구는 사회학과 인류학을 무시하며, 과거에 대한 분석은 역사가들을 우회한다. 마치 여타 다른 학문 분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은 훌륭하지만 모든 답은 엄밀한 경제학만이 가지고 있다는 듯 말이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방법, 대학이 학생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사익을 추구할 때 제기되는 도덕적 문제라든가, 건강관리나 결혼, 가족에 관한 매우 개인적인 문제까지 고려할 때는 경제적 통찰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수학에 기반한 설명을 열정적으로 추구한 나머지 경제학자들은 적어도 세 가지 영역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문화 인자를 규명하는 것, 내러티브(서사적) 설명을 활용하는 것, 그리고 경제적 범주로 환원할 수 없는 윤리적 문제를 다루는 것 등이다. 저자는 문화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해하려면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삶은 화성이 태양 궤도를 도는 것처럼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전개되지 않는다. 대수나 뉴턴 역학과 달리 삶은 이야기로 설명되어야 하는 '내러티브성(서사성)'을 지니고 있다. 내러티브 자체의 가치 및 서로 다른 시대가 어떻게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형성하는지에 관한 최고의 이해는 위대한 사실주의 소설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주의 소설은 단순한 문학 형식이 아니라 사회 세계를 이해하는 명확한 방식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문학이 그토록 가치 있는 학문이라면 왜 문학, 더 넓게는 인문학은 쇠퇴일로에 처했을까? 라고 저자는 의문을 나타냈다. 실제 이 분야의 대학 등록률과 전공자 수는 계속해서 급감하고 있으며, 이 분야 교수들은 인문학이 위기에 처했다고 느낀다. 많은 이들이 "학생들의 관심사는 오직 돈뿐"이라며 "트위터가 학생들의 집중력을 무뇌충 수준으로 떨어뜨렸다"고 비난한다. 경제학자들은 당연히 시장의 쇠락을 소비자의 나쁜 취향으로 돌리는 설명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저자는 문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경제학이 변화할까? 라고 묻는다. 물론 그럴 리는 없다. 하지만 저자는 "역사,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 정치학, 종교 등과 함께 문학, 철학, 기타 인문학에서 배움으로써 경제학이 인간 행동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모형을 개발하고,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예측이 정확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더 효과적이고 공정한 정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저자 게리 솔 모슨(Gary Saul Morson)1948년 출생으로 예일 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노스웨스턴 대학교 슬라브 어문학과 교수이다. 모턴 샤피로(Morton Shapiro)는 1953년 출생으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노스웨스턴 대학교 총장을 지냈고 2000년부터 2009년까지는 윌리엄스 칼리지 총장을 지냈다. 미국 인문과학 학술원, 전미 교육원의 회원이다. 한국에 번역·소개한 김형석 교수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응용수학 석사 학위,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거시경제학·경기변동론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KAIST(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형주 강사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 석사, 동 대학에서 러시아 문학·19세기 러시아 소설로 박사 수료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여행기 사료 관점에서 본 러시아와 유럽의 관계'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24-09-19 15:48:55[파이낸셜뉴스] 10세 아동과 성적 대화를 나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13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 목적 대화 등),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월 앱 채팅을 통해 B양에게 45회에 걸쳐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 또는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해 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양에게 '뽀뽀', '결혼'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뽀뽀하는 입술 사진', '입 벌린 사진' 등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A씨는 만 38세, B양은 만 10세였다. 1심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봤지만,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뽀뽀, 결혼 등 단어를 사용하면서 이성적 호감을 반복해서 표현하긴 했으나, 피고인이 성행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거나 성행위를 직접 연상하게 하는 성적 묘사는 하지 않았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 또는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했다는 점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없을 정도로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1심과 달리 모든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와 같은 성별과 연령대의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들의 성적 도의 관념에 비춰 성적 수치심 또는 혐오감을 일으키는 대화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에 충분하다"며 "기간·횟수 등에 비춰 이같은 대화가 지속 또는 반복됐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당시 피해자에게 순수한 연애감정을 느껴 메시지를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당시 만 38세이던 피고인의 만 10세에 불과한 피해자에 대한 연애감정 표시는 그 자체로 성적인 함의를 불러일으킨다"며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대법원은 원심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13 11:30:20Q. 4년차 직장인 A씨는 취직 후 정신없이 직장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여유를 찾고 되돌아 보니 모인 자금이 얼마 되지 않는다. 더욱이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A씨도 생각은 있는데 밑천이 많이 모자란 듯하다. 저축을 늘릴까 고민하던 중 주위에서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투자를 잘 몰라 지금까진 적금 등으로만 목돈을 모아왔는데 이제라도 주식을 시작해야 하나 고민이다. 일단 올해부터 월 100만원씩 적금에 붓고 있고, 지출 후 잔액은 비상금으로 쌓아두고 있다. 앞으로 3년간 돈을 모아 총 1억원을 만들어 결혼자금으로 쓰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이에 A씨는 재무상담을 신청했다. A. 29세 A씨 월 수입은 27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8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36만원이다. 고정비가 보험료(14만원), 부모님 용돈(10만원)을 합쳐 24만원이다. 변동비는 용돈 및 생활비(50만원), 직장 식비(9만원), 교통비(12만원), 통신비(10만원), 회비(3만원), 운동비(15만원), OTT(3만원) 등 102만원이다. 저축은 청약저축(10만원), 적금(100만원)을 포함해 110만원씩 하고 있다. 연간비용으로는 800만원이 나간다. 자산은 예금(2600만원), 청약저축(600만원), 적금(700만원), 비상금(700만원) 등 4600만원이다. 부채는 따로 없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회초년생은 필수 지출 사항을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일단 임의로 정한 만큼 적금을 넣거나 우선 쓰고 남은 돈을 입출금 통장 등에 모아가는 방식을 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출이 점차 늘어 저축을 해도 돈이 생각만큼 빠르게 쌓이지 않게 된다. 번거롭더라도 초기에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야 지출을 통제할 수 있다. 우선 각 항목별 목표금액부터 구체화하면 된다. 기간은 연 단위부터 시작해 3~5년 중기로 확장해갈 수 있다. '연 2000만원, 5년 내 1억원 만들기'와 같은 목표를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이후 본인 지출 내역을 정밀하게 파악해 이 같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현 상태가 적정한지 평가해볼 수 있다. 혹은 반대로 소득 대비 목표금액이 과도한지 여부도 판단 가능하다. 이 때 투자는 목표금액을 달성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이다. 반대로 원금 손실로 인해 어느 목표에도 닿을 수 없게 될 위험도 있으나 퇴직연금의 투자환경 조성, 미국시장에서의 투자수익 경험 등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적어도 관심은 갖고 있어야 한다. 더욱이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적금만으로는 실질자산을 대폭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초년생 입장에선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적립식으로 투자해 경험과 역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다만, '투자는 수익'이라고 보는 것은 공식이 아니므로 투자와 예·적금 비중을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주식투자로 얼마를 벌었다는 등의 소식으로 인해 포모(FOMO) 증후군에 떠밀려 급하게, 과도하게 투자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A씨의 경우 3년 후 1억원을 만들기 위해선 청약을 빼면 현재 4000만원이 있는 만큼 연 2000만원을 저축가능한 것으로 봤다. 월 지출 정도는 양호하나 용돈이나 통신비 등은 줄여야 한다. 청약저축도 일부 줄이는 것이 낫다. 연간 지출의 경우 비정기 수입을 전부 상쇄하고 있어 700만원 정도로 축소할 필요가 있다. 투자는 일단 소액만 활용해 적립식으로 시작해야 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넣었다가 모든 목표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 이후 단기 목표를 달성하면 중기 목표를 세워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다. 구체적으로 월 추가 저축금액 55만원을 확보해 적금에 45만원를 더 얹고, 개인형퇴직연금(IRP)에 10만원을 신규 집행할 수 있다. 그러면 월 저축액이 160만원으로 늘어 연 1920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09-01 18:42:24#OBJECT0#[파이낸셜뉴스] 4년차 직장인 A씨는 취직 후 정신없이 직장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여유를 찾고 되돌아 보니 모인 자금이 얼마 되지 않는다. 더욱이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A씨도 생각은 있는데 밑천이 많이 모자란 듯하다. 저축을 늘릴까 고민하던 중 주위에서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투자를 잘 몰라 지금까진 적금 등으로만 목돈을 모아왔는데 이제라도 주식을 시작해야 하나 고민이다. 일단 올해부터 월 100만원씩 적금에 붓고 있고, 지출 후 잔액은 비상금으로 쌓아두고 있다. 앞으로 3년간 돈을 모아 총 1억원을 만들어 결혼자금으로 쓰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이에 A씨는 재무상담을 신청했다. 29세 A씨 월 수입은 27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8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36만원이다. 고정비가 보험료(14만원), 부모님 용돈(10만원)을 합쳐 24만원이다. 변동비는 용돈 및 생활비(50만원), 직장 식비(9만원), 교통비(12만원), 통신비(10만원), 회비(3만원), 운동비(15만원), OTT(3만원) 등 102만원이다. 저축은 청약저축(10만원), 적금(100만원)을 포함해 110만원씩 하고 있다. 연간비용으로는 800만원이 나간다. 자산은 예금(2600만원), 청약저축(600만원), 적금(700만원), 비상금(700만원) 등 4600만원이다. 부채는 따로 없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회초년생은 필수 지출 사항을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일단 임의로 정한 만큼 적금을 넣거나 우선 쓰고 남은 돈을 입출금 통장 등에 모아가는 방식을 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출이 점차 늘어 저축을 해도 돈이 생각만큼 빠르게 쌓이지 않게 된다. 번거롭더라도 초기에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야 지출을 통제할 수 있다. 우선 각 항목별 목표금액부터 구체화하면 된다. 기간은 연 단위부터 시작해 3~5년 중기로 확장해갈 수 있다. ‘연 2000만원, 5년 내 1억원 만들기’와 같은 목표를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이후 본인 지출 내역을 정밀하게 파악해 이 같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현 상태가 적정한지 평가해볼 수 있다. 혹은 반대로 소득 대비 목표금액이 과도한지 여부도 판단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목표를 수립 후 지출을 얼마나 통제해야 할지, 또는 목표금액을 재설정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다”며 “사회생활 초기에 이 같은 일을 하는 게 좋고, 이후 결혼, 노후준비 등 목적과 연결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 투자는 목표금액을 달성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이다. 반대로 원금 손실로 인해 어느 목표에도 닿을 수 없게 될 위험도 있으나 퇴직연금의 투자환경 조성, 미국시장에서의 투자수익 경험 등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적어도 관심은 갖고 있어야 한다. 더욱이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적금만으로는 실질자산을 대폭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초년생 입장에선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적립식으로 투자해 경험과 역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다만, ‘투자는 수익’이라고 보는 것은 공식이 아니므로 투자와 예·적금 비중을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주식투자로 얼마를 벌었다는 등의 소식으로 인해 포모(FOMO) 증후군에 떠밀려 급하게, 과도하게 투자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A씨의 경우 3년 후 1억원을 만들기 위해선 청약을 빼면 현재 4000만원이 있는 만큼 연 2000만원을 저축가능한 것으로 봤다. 월 지출 정도는 양호하나 용돈이나 통신비 등은 줄여야 한다. 청약저축도 일부 줄이는 것이 낫다. 연간 지출의 경우 비정기 수입을 전부 상쇄하고 있어 700만원 정도로 축소할 필요가 있다. 투자는 일단 소액만 활용해 적립식으로 시작해야 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넣었다가 모든 목표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 이후 단기 목표를 달성하면 중기 목표를 세워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다. 구체적으로 월 추가 저축금액 55만원을 확보해 적금에 45만원를 더 얹고, 개인형퇴직연금(IRP)에 10만원을 신규 집행할 수 있다. 그러면 월 저축액이 160만원으로 늘어 연 1920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30 08:26:39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최근 30대 초중반 청년층에서 ‘캥거루족’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캥거루족’은 경제적 여유가 되지 않아 부모에 의존하는 이들을 말한다. 최근 그 비율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남녀간 비중의 크기는 남성(68~73%)이 여성(56~6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령대별로는 20대 중후반 보다 30대 초중반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왜,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부모 품을 떠나지 못하는 걸까? [취업난] "엄마, 나 취업할 때까지 여기 살게" #1. 30대 박지영(가명)씨는 3년째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다. 그는 "초반 계획했던 것과 달리 시험에 매번 낙방하면서 학원비, 생활비는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아르바이트는 짬이 날 때마다 하고 있다"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는 부모님 밑에서 살아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미국의 경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8세가 되면 대부분 부모로부터 독립한다. 성인 자녀의 독립을 당연 시 여기며 학비나 생활비는 스스로 충당하게 한다. 반면 한국은 어떤가. 2000년대 대학 진학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학비, 생활비를 부모가 부담하는 것이 보편적 문화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대학을 졸업한 청년층들에게 취업의 기회가 제대로 부여되지 않아 부모 의존이 장기화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신입직원 채용에서 대졸자를 우대하고 연령을 30세 초반까지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캥거루족 생활이 길어지면 비정규직 등 일자리를 전전하고 정상적으로 사회에 편입되기 힘든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 이에 따른 청년층의 취업난은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고, 부모세대의 노후 대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주거비, 생활비 부담] "집밖은 비싸도 너무 비싸" #2. 30대 김한별(가명)씨는 홀로 살기에 나섰다가 다시 부모님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취업 후 2년 동안 자취를 했는데 계속해서 오르는 물가로 월세는 물론 생활비도 감당하기 힘들었다”며 “부모님에게는 죄송하지만 돈을 더 모으고 독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취업한 청년층이라 하더라도 비싼 주거비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최근 물가상승은 물론 주택가격의 급등, 과도한 임대료 등으로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충분한 임금을 주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취업난, 전세난 이중고를 겪는 실정이다. 한국처럼 가족주의 정서가 강한 환경에서는 부모와 동거하며 외부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자녀의 자산형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일 수도 있다. [비혼주의] "결혼은 사치...평생 엄빠랑 살지뭐" #3. 30대 성진우(가명)씨는 최근 2년 다닌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받았다. 그는 "나 뿐만 아니라 주변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청년들이 당장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생각을 하겠나"라고 토로했다. 고용불안·주거 문제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비혼을 택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을 하지 않는 생애미혼율은 14%에 달했다. 2013년 약 5%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간 무려 3배나 늘어난 것이다. 비혼주의에 대한 사회적 시선도 달라져 이러한 성향은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미혼남녀의 인식을 보면 결혼을 사치라고 느끼거나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이에 혼인을 하더라도 그 시기가 늦어졌고, 아예 비혼으로 마음을 돌리는 경우도 증가했다. 앞서 설명한 취업난, 주거비·생활비 부족, 비혼주의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독립심 부족, 부모세대의 과잉 자녀보호 심리, 높은 대학진학률·고학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캥거루족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독립 못하는 자식, '은퇴 준비' 못하는 부모 캥거루족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데는 청년의 독립시기가 지연될수록 부모 의존 성향이 심화되어 사회진출이 곤란해질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다.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28일 본지에 “캥거루족의 증가 현상은 사회구성원 개인을 중심으로 보면 정신 및 신체적 건강 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들 캥거루족 청년층의 증가 현상은 만혼이나 비혼주의 현상과 맞물려 작용하게 되고, 결국 이들 중 상당수는 경제적 기반이 약화되어 빈곤상태로 전환되거나 청년니트로 이행하게 되는 등 취약한 사회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부모 세대에게는 노후보장 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부모 세대의 경우 노동시장 은퇴시기가 다가오는 중요한 시점에서 자신들의 노후설계와 준비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자식의 경제적 기반을 위해 시간적 비용적 노력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에 불안과 불만족을 발생시키는 등 중대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에 따른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결국 일자리 문제를 떼놓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자신의 소득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7 09:44:55[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가을철 본격적인 이사와 웨딩시즌을 앞두고 '가구 홈스타일링 페어'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연중 최대 이사, 웨딩 시즌이 몰리는 9~10월을 앞두고 가구 교체와 혼수 가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약 일주일 가량 앞당겨 진행한다. 올해는 특가상품과 인기상품 종류를 대폭 확대하고 더욱 풍성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고객몰이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7층 특설매장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에이스 침대'을 비롯해 '템퍼', '씰리' 등 8개 브랜드가 참여해 인기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가구 홈스타일링 페어'를 진행한다. 각 침대 브랜드에서는 수준 높은 수면의 질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 상담가가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9층 특설매장에서는 18일까지 '시몬스 뷰티레스트 론칭 100주년'을 기념해 고객 초대전을 연다. 뷰티레스트는 '아름다운 휴식'이란 뜻으로, 1925년 탄생한 메가 히트 컬렉션이다. 같은 해 시몬스는 세계 최초로 포켓스프링 제조 기계 특허를 취득해 침대 대중화를 이뤄냈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수면 습관에 따른 맞춤 상담 및 인기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며 구매 금액별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1층 특설매장과 동래점 7층 본매장에서도 오는 15일까지 혼수&이사 가구 박람회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이명빈 생활가전팀장은 "결혼이나 이사 등 새로운 출발을 앞둔 고객들을 위해 알찬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혜택들이 마련된 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13 09:32:46정부가 '깜깜이 결혼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가격정보 공개를 추진한다. 계약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표준약관도 제정할 계획이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을 통해 결혼 서비스·품목 가격 현황을 새로 공개할 방침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 대한 보호 강화 목적이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날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추가 대책으로 '스드메' 가격정보 공개를 추진키로 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5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결혼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드는데, 문제는 도대체 가격이 얼마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결혼준비 시장에서 가격 적정성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결혼준비대행업 분야 표준약관도 조속히 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결혼준비 관련 추가비용 청구, 과다한 위약금 등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결혼준비대행 사업자들의 약관을 점검·시정하고, 업계현황·소비자피해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표준약관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말 결혼시즌 전에 피해사례, 계약 시 유의사항 등을 포함한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결혼비용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 저출생 인구위기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며 "공정위는 소비자 정책 주무부처로서, 결혼준비 과정에서 발생 우려가 있는 소비자피해의 예방·구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결혼 분야 불합리한 계약, 정보 불투명성 등 소비자 불편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국민권익위원회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웨딩업' 관련민원은 총 1010건(월평균 28.1건)에 달한다. 특히 올해 1~3월 접수된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31.6%나 급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7-29 18:22:4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동인청사와 교동 거리 입구에 위치한 '시교사'가 저출생 극복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에이아이플랜은 지난 15일 대구 복합문화공간 '시교사'를 오픈, 본격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시교사는 시청과 교동 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구 공평로에 위치한 '시교사'는 예전 한국전력 건물로 사용된 후 지난 2010년부터 대구시청에서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으로 사용돼 왔다. 현재 복합문화공간인 '시교사'로 변신했다. '시교사' 운영을 맡고 있는 김교식 에이아이플랜 대표는 "합리적인 조건으로 양질의 문화 행사를 유치, 대구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면서 "대구 최초 직거래 다이렉트 웨딩 박람회 '결혼의 신'을 통해 예비 신혼부부들의 합리적인 결혼준비를 도와 대구 결혼문화와 저출생 극복을 선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교사'는 대구의 중심인 시청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교동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박람회, 전시회 등의 행사를 유치할 경우 많은 관람객 유치가 기대된다. 특히 지역소멸과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해당 건물에 최우선적으로 웨딩 박람회(결혼의 신)를 유치했으며, 결혼과 관련된 행사와 이벤트를 수시로 열어 대구 지역의 결혼 문화 활성화와 나아가 인구 증대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지난 15일 열린 '시교사' 오픈식에는 많은 관공서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물론 대구 웨딩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29 14:28:2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결혼 '깜깜이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가격정보 공개를 추진한다. 계약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표준약관도 제정할 계획이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을 통해 결혼 서비스·품목 가격 현황을 새로 공개할 방침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 대한 보호 강화 목적이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날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추가 대책으로 '스드메' 가격 정보 공개를 추진키로 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5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결혼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드는데, 문제는 도대체 가격이 얼마인지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결혼 준비 시장에서 가격 적정성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결혼준비대행업 분야 표준약관도 조속히 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결혼준비 관련 추가비용 청구, 과다한 위약금 등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결혼준비대행 사업자들의 약관을 점검·시정하고, 업계현황·소비자피해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표준약관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말 결혼시즌 전에 피해사례, 계약시 유의사항 등을 포함한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결혼 비용은 우리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 저출생 인구위기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며 "공정위는 소비자 정책 주무부처로서, 결혼 준비과정에서 발생 우려가 있는 소비자피해의 예방·구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결혼 분야 불합리한 계약, 정보 불투명성 등 소비자 불편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국민권익위원회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웨딩업' 관련민원은 총 1010건(월평균 28.1건)에 달한다. 특히 올해 1~3월까지 접수된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31.6%나 급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7-28 17: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