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은 수출산업의 손발 역할을 한다. 우리기업들이 만든 상품이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동맥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 때 업황이 꺾이면서 한때 위기를 겪기도 해지만 수익성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 하면서 다시 재도약하고 있다. 한 해 수십억 달러어치의 상품을 실어 나르면서 해운업계가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넘치는 물동량에, 배는 모자르고….” 국내 해운업계가 해운시황이 빠르게 호전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재 국내 양대 선사의 활약은 눈부시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올 14분기에만 매출 1조5366억원에 영업이익 77억원, 매출 1조1311억원에 영업이 578억원을 각각 올렸다. 특히 벌크선 종합지수인 BDI지수는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05년 8월 1747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다. 미주노선(아주→미국)의 경우 1월∼2월에 한진해운이 18만9134 TEU로 8.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현대 상선도 11만1210TEU를 기록, 4.94%의 점유을 보이고 있다. 구조노선(아주→유럽)시장에서도 한진해운은 9만3288TEU로 5.4%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이미 투자가 이뤄지면서 시장점유율도 확대되는 추세다. 해운업계는 중국 특수로 인한 호황에 만족하지 않고 신흥 항로 개척과 물류시장 등과 연계해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신 엘도라도’를 찾아라 해운업계에 웃음꽃이 피었다. 해운시황 사상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도 올해 사업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해운 경기의 호황으로 늘어난 물동량를 소화할 선박이 모자라는 데다 경영 환경이 좋아진 때를 놓치지 않고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한진해운은 최근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로 승부를 갈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중국 코스콘, 일본 케이라인, 대만 양밍 등과 세계 최대 전략적 제휴인 ‘CKYHS’ 동맹 가동, 해운시장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CKYHS 얼라이언스는 최근 피더 노선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의 노선 서비스를 공동 구성하고 아시아, 미주, 구주 지역에서 터미널 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종합물류기업에 대한 사업다각화도 진행하고 있다. 3자 물류사업과 수리조선소 사업이 바로 그 것. 이미 지난 2005년 중국∼미주 간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3자 물류 영업을 시작했다. 올해까지 유럽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 제공 작업도 준비 중이다. 현대상선은 동구권, 중국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틈새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에 지점을 설치하고 주재원을 파견했다. 7월에는 브릭스(BRICs) 국가 중 하나인 인도의 뭄바이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승격시키고, 주재원 2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Warsaw), 중국 난징(남경(南京)), 이태리 등에 지점과 법인을 신설했거나 예정이다. 현대상선 측은 “전통의 유럽 해운기업들과 아시아의 신흥 해운기업 사이에 국경 없는 치열한 국제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면서“앞으로도 인도, 중국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의 틈새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뉴월드 얼라이언스(TNWA) 및 그랜드얼라이언스(GA)와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향후 남미와 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서비스도 개설하여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남미지역 화물 수송에 나설 계획이다. STX팬오션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글로벌시장 재패에 나섰다. 주력사업인 벌크선 시장에서의 네트웍을 기반으로 2010년까지 컨테이너선, 탱커선, 자동차운반선 등 비(非_벌크사업 비중을 3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선과 용선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항로별 운항도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상과 육상 운송을 연계하는 복합물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운영사업에 진출 것을 비롯해 중국에 3자물류 사업과 포워딩(Forwarding), 창고물류사업 등을 전담할 현지 법인을 설립, 현지 물류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선박투자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나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한 선박투자도 활발하다. 대한해운은 벌크 및 유조선 등 총 11척(약 6300억원)의 선박을 구매키로 했다. 벌크선은 케이프사이즈 4척과 핸드맥스사이즈 6척으로 모두 신조선이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09∼2010년 인수될 예정이다. 유조선은 내달 중 인수돼 운항에 들어간다. 이번 투자로 대한해운은 기보유한 액화천연가스(LNG)선 6척 등 28척의 선박과 건조 중인 선박 13척 등을 포함해 총 52척의 선박을 보유하게 된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KLC Vision 2010’ 목표달성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위해 꾸준히 선박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자동차운반과 유류운반시장에 진출하면서 대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6700대의 차량을 한번에 선적할 수 있는 PCTC선을 발주했다. 아울러 5만t 규모의 PC선 신조 발주,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STX팬오션이 발주 중인 선박은 PC선 4척, PCTC선 4척 등 모두 12척에 이른다. 아울러 전세계에 24개의 현지거점을 마련한 STX팬오션은 인도, 브라질 등의 브릭스(BRICs) 지역 지사를 법인화하고, 해외네트워크를 4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C&상선도 글로벌 비즈니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C&상선은 중·대형으로 선대로 개편하고, 원가율이 낮은 선박을 매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 등 총 6척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고, 글로벌 선사 이름에 걸 맞는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전력(KEPCO), POSCO 등과 같은 고객사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재 C&상선은 영업부문에 3개 팀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 화물 유치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벌크시자에서 쌓아온 네트워크와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해운사로 도약할 계획”이라며“갈수록 치열해져 가는 시장에서 리스관리와 고객 밀착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지역전문가 양성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사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5명의 대상자를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베트남 하노이, 자메이카 킹스톤, 루마니아 콘스탄자, 터키 메르신, 모로코 탕헤르등 5개 지역에 파견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들은 수출입 동향과 물류 현황, 신규 서비스 개설 및 영업망 확대와 물류시설 구축가능성 등 조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지역 전문가 파견을 통해 신규 해운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정보 획득과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신조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0년까지 추가로 인도받을 신조 컨테이너선만 18여척. 현대상선은 오는 2008년까지 8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아시아-구주 항로에 투입하고 4600TEU급 5척을 취항시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벌크선은 물론 3국간 LNG 수송권 확보와 LPG, 케미컬 수송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이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07-06-13 20:48:10【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의성 공항신도시뿐만 아니라 의성군 전체를 공항 경제권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경북도 전체의 발전을 견인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경북도는 공동 합의문에 따라 의성군 일원에 신공항 배후 신도시 조성 및 의성 문화관광 단지 조성으로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대구경북 신공항을 중심으로 도내 전 지역을 신공항 프리존, 치유산업축, 인공지능(AI) 융합형 신성장 삼각지대, 스마트 첨단산업 혁신축, 알타시아α에너지축, 모빌리티·교육·생명 축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의성군을 중심으로 한 신공항 프리존 권역에 신도시 개발, 농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관광문화단지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가 계획 중인 공항신도시는 330만㎡(100만평)규모로 7300세대 1만5000명 규모의 모빌리티 특화도시(22만평)를 포함해 항공산업단지(59만평), 스마트 항공물류단지(19만평) 등을 포함한 복합 신도시 개발을 준비 중이다. 또 항공 물류와 항공 산업의 앵커기업을 유치해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산업기반 구축과 각종 국비지원과 규제 완화로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포항 영일만항과 중앙선 철도를 연결하고 대구경북 신공항 인근에 항구와 직접 연결되는 내륙 복합터미널인 드라이 포트를 조성해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과 일본·러시아발 해상 물량을 영일만항에 유치, 대구경북 신공항을 통해 미주, 동남아로 환적 하도록 국제 Sea & Air 시스템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 신도시 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에어인천, 소시어스, 스위스포트코리아 등 22개 민간기업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항공 정비(MRO) 산업 육성을 주도해 공항 신도시를 아시아 물류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지사는 "도내 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 유치·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항공·물류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19 08:22:32[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규모 부동산조각투자플랫폼 카사가 9번째 공모 건물인 '상암 235빌딩'을 공개했다. 카사가 하반기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모 건물은 총 9억7천만원 규모로 브런치카페인 '브링제주'가 임차해있다. 카사는 내달 9일부터 25일까지 선착순으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19일 카사에 따르면 '상암 235빌딩'은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상암 재창조 프로젝트'의 중심 권역에 위치해있다. 하루 6만명이 이용하는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트리플 황금노선 교차점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300m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유명 방송·언론사들도 다수 위치해있어 직장인들의 유동인구가 풍부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상암지구'로 대표되는 대단지 아파트는 물론, 서울 서북권 최대규모 롯데몰 및 대관람차 '트윈아이' 건설 등으로 추후 상암235빌딩이 위치한 상암 일대는 글로벌 복합여가문화공간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상암 235 빌딩에는 '브링제주'가 입점해있다. 제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제주 감성의 브런치 카페로 상암 속 '작은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상암 235빌딩 공모 참여자라면 누구나 상시 10% 할인이 가능하며, 브링제주에서 판매 중인 '제주향 디퓨저 ·제주마타&베이비마타' 제품 역시 할인이 가능하다. 상암235빌딩의 감정가는 10억 7천만원으로 평가됐다. 이에 공모가인 9억 7천만원은 감정가 대비 10% 가량 저렴하게 책정됐으며, 현재 7600만원인 토지평단가는 인근 유사 물건의 평균 시세가 토지평당 약 9400만원 가량에 형성돼있는 것과 대비해 약 20% 저렴하다. 이는 향후 매각시에도 주변 개발 호재 등과 함께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카사 측은 분석했다. 카사는 이번 상암235빌딩의 임차사 '브링제주'의 컨셉에 맞춰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공모 첫 날 참여하는 회원에 한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제주항공의 국내선 왕복항공권 2매를 제공한다. 또 투자지원금 최대 7만원 증정 이벤트도 연이어 진행한다. 카사 홍재근 대표는 "하반기 첫 카사의 공모 주인공은 '상암235빌딩'으로, 인근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시작되는 공모인 만큼 '공모부터 매각까지 건물 투자 싸이클(cycle)'을 카사를 통해 보다 쉽고 재밌게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조각투자로는 업계 최초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카사는 현재까지 총 8건의 공모를 진행해왔다. 5개월만에 매각을 기록한 '한국기술센터'를 시작으로 지난 4월 120억원 규모의 'TE물류센터' 매각까지, 업계 최대 규모 공모는 물론 업계 최대 매각 사례 또한 달성 중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의 계열사인 '카사'는 현재 대신증권 계좌를 통한 조각투자를 지원 중이며, 신규개설자에 한해 투자지원금 1만원 지급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8-20 10:31:57부산시는 지난 14일 강서구 가덕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현재까지의 추진사항과 향후 추진계획을 지역주민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 2022년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하고, 2023년 5월부터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날 설명회에선 가덕도신공항의 변경된 배치계획을 반영해 새롭게 마련한 토지이용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당초 2022년 기본구상 용역에서는 눌차, 두문, 천성, 대항 등 4개 지구 약 900만㎡ 규모로 개발계획을 구상했었다. 눌차지구(447만㎡)는 주거·상업·국제업무 중심의 공항 배후지원기능을 갖춘 복합도시, 천성지구(52만㎡)는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휴양 거점, 두문지구(92만㎡)는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신산업 거점, 대항지구(309만㎡)는 항공복합물류단지로 조성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가덕도신공항의 배치가 해상에서 대항동으로 변경됨에 따라 기본구상에서 계획한 대항지구의 물류시설 배치를 재검토하고, 관광·휴양 시설에 대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새롭게 구상했다. 새로운 계획은 눌차, 두문, 천성 등 3개 지구 약 989만㎡의 규모로, 기존 계획에서 물류시설을 눌차지구에 확대 배치하고, 부족한 관광·휴양 시설을 천성지구에 확대 배치했다. 시는 앞으로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마련한 토지이용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연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조영태 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시는 가덕도 공항복합도시가 남부권 경제 성장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15 18:33:47[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지난 14일 강서구 가덕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현재까지의 추진사항과 향후 추진계획을 지역주민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 2022년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하고, 2023년 5월부터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날 설명회에선 가덕도신공항의 변경된 배치계획을 반영해 새롭게 마련한 토지이용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당초 2022년 기본구상 용역에서는 눌차, 두문, 천성, 대항 등 4개 지구 약 900만㎡ 규모로 개발계획을 구상했었다. 눌차지구(447만㎡)는 주거·상업·국제업무 중심의 공항 배후지원기능을 갖춘 복합도시, 천성지구(52만㎡)는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휴양 거점, 두문지구(92만㎡)는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신산업 거점, 대항지구(309만㎡)는 항공복합물류단지로 조성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가덕도신공항의 배치가 해상에서 대항동으로 변경됨에 따라 기본구상에서 계획한 대항지구의 물류시설 배치를 재검토하고, 관광·휴양 시설에 대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새롭게 구상했다. 새로운 계획은 눌차, 두문, 천성 등 3개 지구 약 989만㎡의 규모로, 기존 계획에서 물류시설을 눌차지구에 확대 배치하고, 부족한 관광·휴양 시설을 천성지구에 확대 배치했다. 시는 앞으로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마련한 토지이용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연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조영태 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시는 가덕도 공항복합도시가 가덕도신공항과 함께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초석이자 남부권 경제 성장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15 08:54:27[파이낸셜뉴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의 범농협 시너지가 본격화된다. 지난 2012년 농협중앙회 신용부문과 경제부문 분리 이후 지주간 첫 딜(거래)에 투자금이 집행되면서다. 강 회장이 당선인 시절부터 공약으로 내걸었던 '농협판 미래전략실'인 ‘미래혁신실’도 곧 출범, 범농협 경제·금융 사업 전반을 지휘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부천오정물류단지 내 농협물류센터를 개발하는 사업에 투자금을 집행했다. 2022년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471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한 후 첫 인출이다. 농협신경분리 후 최초의 딜(거래)이 강 회장의 취임 후 속도를 내고있다는 의미다. 이번 개발 사업이 위치한 오정물류단지는 경인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를 통해 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과 연결돼 있다. 서울에도 접근하기 쉬워 도심 물류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상온·저온 복합 물류센터를 개발한다. 10만9000여㎡ 규모다. 농협 축산경제는 2015년 1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오정물류단지 2만8185㎡를 매입한 바 있다. 농협의 개발 사업 중 미진척된 부지를 활용, 농협금융지주가 투자해 개발하는 사례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NH아문디자산운용의 개발 투자 참여는 이동율 대체투자부문장이 이끄는 대체투자를 늘리는 투자 목적이기도 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AUM)은 60조원, 대체부문은 8조원 규모다. NH투자증권이 "금융지주 계열사와 농협상호금융을 통하면 200조원의 자금을 활용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던 것을 고려하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체투자는 크게 늘어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분석된다. 실제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해외 발전펀드 등 3건의 딜(거래)을 성사시키는 데 성공했다. 3000억원 규모다. 해외 자산 부실여파에 따른 경색된 시장 환경 속에도 성과 도출이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금융 딜을 클로징하기도 했다. 항공기금융 펀드는 국내 시장에서 2015년 이후 투자가 급증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침체를 겪었다. 세계 전반적으로 항공편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인 만큼 이와 관련한 투자에서 기관의 부정적인 시각이 전환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해외 딜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해외투자 비중이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해외 대체투자 관련 안정적인 구조를 가진 딜을 검토, 선별적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3년 NH아문디자산운용은 닐슨 인수금융에 참여하는 선순위 론펀드에 4000억원 규모로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단일 투자건으론 국내 최대 수준의 규모로 평가된 딜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6년 후발주자로 대체투자 분야에 진출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북미와 유럽, 호주 등에 위치한 발전소나 미드스트림(석유·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주유소 등이다. 2018년, 2019년, 2020년에 출시한 'NH-Amundi 글로벌인프라특별자산 5호'(설정액 2157억원), 'NH-Amundi 글로벌인프라 특별자산14호'(667억원), 'NH-Amundi 북미 인프라 특별자산 4호'(796억원) 펀드는 청산, 환매에 성공키도 했다. 올해 7월 22일 기준 순자순총액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 특별자산 수탁고는 6조7000억원으로 업계 7위 수준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26 06:29:3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4일 서울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지역 현안 해결 및 내년도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엔 김영록 전남도지사, 민주당 신정훈 전남도당 위원장, 김원이·주철현·조계원·김문수·권향엽·이개호·문금주·박지원·서삼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정책 건의 8건, 법률 제·개정 5건, 국고 건의 53건을 설명하고 "미래 100년, 전남의 진정한 균형 발전과 자치 분권을 실현할 핵심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이어 "의원들께서 지원해 줘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이차전지, 수소, 문화콘텐츠 등 5개 산업 지구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면서 "우주항공, 바이오, 에너지산업 등 비교 우위 강점을 가진 다른 산업도 추가 지정되고 앵커기업도 유치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라고 부탁했다. 김 지사는 또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선 "이차전지 연관기업을 포함한 수소·기능성화학 등 86개 첨단소재 기업과 투자유치를 조율 중이나, 기존 산단 분양률이 97%에 달해 산업용지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순천·광양 일원 미래첨단소재 산업단지가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추가 지정되도록 지원해 달라"라고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인구 대전환 전남 프로젝트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글로벌 데이터센터 생태계 조성 △호남권 사회간접자본(SOC) 국가 계획 반영 등 현안 정책 과제 해결을 위한 이해와 협력을 구했다. 특히 "지역 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 마중물이 될 전남의 도로·철도 환경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열악하다"면서 "정부의 5개년, 10개년 국가계획 수립 단계에서 많은 사업이 반영되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남해안은 개발 업무가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어 사업 간 연계성이 부족하다"면서 "사회간접자본, 관광, 해양 등 남해안 발전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 특별법 제정에 노력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 소멸 위기지역 기회발전특구 조세특례 △인구감소지역법 개정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 등 현안 법률 과제 해결도 바랐다. 전남도가 이날 건의한 2025년 정부 예산안 분야별 사업은 최첨단 전략산업의 허브 도약의 경우 △민간 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시험시설 구축(총사업비 485억원 중 20억원 요구) △전남 방산혁신 클러스터 구축(490억원 중 26억원 요구) △미래에너지 반도체 산업 지원 플랫폼 구축(460억원 중 24억원 요구) △미래 모빌리티 충돌 안전 인프라 고도화(172억원 중 30억원 요구) 등이다. 농수축산업 생명 사업의 경우 △인공지능 첨단 축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타당성 용역(5000억원 중 3억원 요구) △국립 김산업 수출진흥원 및 대규모 마른김 물류단지 조성(1000억원 중 17억원 요구) △자연재해 등 기후변화 대응 양식어장 구조 개선(500억원 중 70억원 요구) △전남권 농산물 비축기지 구축(250억원 중 10억원 요구) 등이다. 사회간접자본의 경우 △호남고속철 2단계(2조8100억원 중 5624억원 요구) △여수~남해 해저터널(6974억원 중 90억원 요구)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1700억원 중 100억원 요구) 등이다. 아울러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광양 공업용수도 사업 △화순탄광 경제진흥원사업 등은 조기 통과와 내년 국비 반영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신정훈 위원장은 "참석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역 현안의 국가계획 반영과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역 현안과 관련된 법령 제·개정 등 입법 활동을 통해 도민 삶이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응답했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8월 말 정부 예산안이 확정될 때까지 재정 당국을 찾아 국비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미반영된 사업은 국회 심의 단계인 9~11월, 정당 지도부, 예결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협력해 마지막까지 국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4 14:33:33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에 들어서자 화물을 실어 나르는 육중한 드론이 눈에 들어왔다. 손바닥 만한 드론부터 자율주행으로 도심 곳곳을 누빌 수 있는 지상 주행로봇, 수중에서 무인으로 작업하는 수중로봇, 무인선박, 사람을 태우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개인용비행체(PAV)까지 다양한 드론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에는 정부 연구개발 혁신성과 전시부스 182개, LIG넥스원 등 101개 기업의 94개 기업부스 등 총 276개의 전시 부스에서 각종 드론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6개 정부부처 공동 주최로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코엑스가 주관한 행사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드론 및 운용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등 미래 유망 산업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신기술 개발 성과가 총망라됐다. 이 드론들은 향후 국민들의 안전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만드는 혁신 경제의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공중과 육상을 연결해 배송 우선 가로와 세로가 3.8m의 커다란 드론 아래 육상 자율주행 무인기가 놓여져 있다. 이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이동체원천기술개발단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육공 분리합체형 배송용 무인이동체다. 항공우주연구원 정용운 박사는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도 개발을 포기한 모델"이라며 "실내 테스트는 이미 끝났고 총 4기를 제작해 올 하반기에 전남 고흥에서 비행시험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항공 무인기가 도심의 일정한 착륙장에 도착하면 육상 무인기가 배송품을 이어받아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하는 시스템을 타깃으로 개발했다. 이 무인이동체는 배터리와 연료전지를 이용해 화물 무게 15㎏을 싣고 최대 1시간 30분 동안 최고 시속 130㎞로 왕복 100㎞를 운행할 수 있다. 이 무인이동체는 정밀측위, 정밀제어, 충돌방지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의 조작없이도 최종 목적지까지 자율 배송이 가능하다. 개발 이후 물류센터-도심지 물품배송, 고지대 긴급물품 배송, 도서지역 응급약품배송, 재난재해지역 구호물품배송에 활용할 예정이다. ■KF-21과 함께 싸우는 무인전투기 공군 전시관 중앙에는 우리가 개발한 KF-21과 공중 중형 드론 4기, 소형 드론 4기가 전시돼 있었다. 8기의 드론이 KF-21과 연동돼 편대비행을 한다는 개념이다. 맨 앞의 소형드론이 적과 가장 먼저 만나면서 전투를 시작하고 그 뒤에 있는 중형드론이 근거리 전투를 맡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드론이 레이더나 카메라 역할을 하기도 하고, 미사일처럼 적기를 격추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공군 관계자는 무인편대기를 운용함으로써 인명손실의 위험을 줄이고자 공군이 추진하는 미래 개념의 유무인 복합체계라고 설명했다. ■수심 300m 해양 로봇도 컨트롤 해양특별관 부스에 들어서자 커다란 모니터와 조종석이 보인다. 해저 지형의 경사도에 따라 조종석도 함께 움직여 해양로봇이 고르지 않은 지역을 통과할때 덜컹거리는 상황까지도 그대로 연출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해양로봇을 원격으로 컨트롤하기 위해 개발한 해양로봇 가상물리운용시스템이다. 해양로봇을 수심 300m 이상 깊은 곳으로 투입해 해저시설을 수리하거나 해저 광물 자원을 개발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가상물리운용시스템은 해양로봇에 장착된 소나와 각종 센서, 카메라를 이용해 해저 지형을 실시간으로 맵핑한다. 맵핑한 데이터는 모니터상에 그대로 재현돼 지상에서도 바닷속에 있는 해양로봇의 상황을 알게 해준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전봉환 본부장은 "해양로봇은 현재 완성된 상태이고 올 하반기 실제 바다에 투입해 작업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DNA로 드론 서비스 DNA+드론기술개발 사업단은 드론에 데이터와 이동통신,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연결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20대 이상의 이종 다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하는 것과 함께 드론 데이터 획득부터 AI 처리까지 실시간으로 수행해 실종자 수색, 군의 비상 임무 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활용될 수 있다. SF영화에 나오는 드론은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게 실제로 구현되려면 중앙처리장치(CPU) 파워를 무한대로 늘려야 하는데 드론의 중량을 고려하면 불가능하다. 사업단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5G 통신으로 클라우드와 연결해 드론이 획득한 각종 데이터를 내려받고 사용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실종 신고가 들어온 산간지역을 순찰 드론을 활용해 사람을 찾는 경우다. 드론이 광범위한 지역을 순찰하면서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 받아 AI기술로 분석해 사람을 찾아내는 식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기술개발을 통해 8곳에 기술이전을 했고, 이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들이 사업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 잡는 '안티드론'도 불법드론 지능형대응기술사업단이 선보인 경찰 디자인을 입힌 안티드론도 눈길을 끌었다. 이 드론은 공항,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주요 시설물에 접근하는 드론을 감시하고 제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협력해 상당부분 개발됐다. 이 안티드론은 주요 시설에 접근한 정체불명의 드론에 접근, 조종 주파수를 해킹해 탈취한다. 또 다른 비행기 모양의 드론은 불법드론에 접근해 전파를 교란시킨다. 이 경우 일반적인 드론은 처음 떠올랐던 장소로 되돌아가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 불법 드론을 조종하는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7 18:24:43"수입물품 1건당 270개 항목 검사를 진행해 과거 사람이 진행할 때는 최대 48시간 걸렸으나 현재는 '전자심사24'를 통해 단 5분 만에 처리가 가능해졌다. 물류 저장 비용 등이 감소하고 업무 처리가 훨씬 빨라졌다." 17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농심의 인천복합물류센터 수입물품 적재 창고를 방문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에게 정성윤 보세창고 관리 책임자가 이 같이 말했다. 세계 각지에서 인천 신항을 거쳐 이날 물류센터에 들어온 물품은 가공식품인 '감자전분'이었다. 컨테이너에 실린 대량의 감자전분 포대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창고에 순식간에 차곡차곡 쌓였다. 해당 물류창고는 총 6900t(톤)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이날은 3500t의 물량이 보관 중이었다. 총 높이는 40m로 총 11단~15단까지 부피에 따라 다양한 수입식품, 원료 등을 보관할 수 있다. 감자전분은 농심 사발면 등 라면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과거 농심은 우리나라 감자를 원료로 쓰려는 시도를 했으나 라면 등 제품에는 점성이 있는 유럽산 감자가 적합해 주로 덴마크, 독일 등에서 감자전분을 수입해 오고 있다. 정 책임자는 "과거 사람이 직접 수입식품 세관 신고를 할 때는 하루, 혹은 이틀이 걸려 물류 보관 비용이 들고, 급하게 필요할 때는 항공 화물을 이용해야만 했지만 지난해 식약처의 전자심사24 제도가 도입된 후에는 5분이면 신고가 가능해졌다"며 확달라진 물류시스템을 소개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9월 수입식품 전자심사24제도를 첫 도입, 식품첨가물을 시작으로 12월에는 농·축·수산물로 확대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가공식품으로 단계적 확대를 진행했다. 강백원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은 "향후에는 자동심사 적용 품목을 기구, 용기, 포장까지 연내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시찰 이후에는 실제로 관세사가 이날 물류센터에 들어온 전자심사24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시연이 이어졌다. 과거에는 270개 질문 문항에 대해 일일이 사람이 확인 작업을 해야 했다면 전자심사24 도입 이후에는 몇 번의 클릭으로 이 과정을 단축할 수 있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수입신고 버튼을 클릭하자 2분도 지나지 않아 식약처의 확인 메시지가 휴대폰 화면에 떴다. 주요 대형 식품업체들의 물류센터나 제조업체의 공장은 '보세구역'으로 지정돼 물품 수입 후 통관절차를 진행하고, 수입품을 가공, 제조할 수 있는 특별 허가 지역으로 운영된다. 심상덕 농심 식품안전실장은 "올해 5월 전자심사24가 가공식품까지 확대된 뒤 총 314건의 수입신고가 이뤄졌고, 전체 가공식품 중 12.5%까 자동심사로 처리되고 있다"며 "앞서 시행된 식품첨가물은 58.8%, 농산물은 25.8%가 자동수리 된다"고 설명했다. 현장 시찰이후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유경 식약처장을 비롯해 농심, CJ프레시웨이, 오뚜기 등 전자심사24를 이용하는 다양한 식품기업 관계자들이 참가해 시스템 사용상의 애로사항과 개선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식약처에 따르면 전자심사24 시스템을 이용한 기업 273곳 중 95%(258곳)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전자심사24가 정확하고 빠른 심사로 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식약처는 앞으로도 '전자심사24'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 개선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디지털행정서비스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17 18:24:31""[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에 들어서자 화물을 실어 나르는 육중한 드론이 눈에 들어왔다. 손바닥 만한 드론부터 자율주행으로 도심 곳곳을 누빌 수 있는 지상 주행로봇, 수중에서 무인으로 작업하는 수중로봇, 무인선박, 사람을 태우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개인용비행체(PAV)까지 다양한 드론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4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에는 정부 연구개발 혁신성과 전시부스 182개, LIG넥스원 등 101개 기업의 94개 기업부스 등 총 276개의 전시 부스에서 각종 드론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6개 정부부처 공동 주최로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코엑스가 주관한 행사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드론 및 운용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등 미래 유망 산업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신기술 개발 성과가 총망라됐다. 이 드론들은 향후 국민들의 안전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만드는 혁신 경제의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 공중과 육상을 연결해 배송 우선 가로와 세로가 3.8m의 커다란 드론 아래 육상 자율주행 무인기가 놓여져 있다. 이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이동체원천기술개발단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육공 분리합체형 배송용 무인이동체다. 항공우주연구원 정용운 박사는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도 개발을 포기한 모델"이라며 "실내 테스트는 이미 끝났고 총 4기를 제작해 올 하반기에 전남 고흥에서 비행시험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항공 무인기가 도심의 일정한 착륙장에 도착하면 육상 무인기가 배송품을 이어받아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하는 시스템을 타깃으로 개발했다. 이 무인이동체는 배터리와 연료전지를 이용해 화물 무게 15㎏을 싣고 최대 1시간 30분 동안 최고 시속 130㎞로 왕복 100㎞를 운행할 수 있다. 이 무인이동체는 정밀측위, 정밀제어, 충돌방지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의 조작없이도 최종 목적지까지 자율 배송이 가능하다. 개발 이후 물류센터-도심지 물품배송, 고지대 긴급물품 배송, 도서지역 응급약품배송, 재난재해지역 구호물품배송에 활용할 예정이다. KF-21과 함께 싸우는 무인전투기 공군 전시관 중앙에는 우리가 개발한 KF-21과 공중 중형 드론 4기, 소형 드론 4기가 전시돼 있었다. 8기의 드론이 KF-21과 연동돼 편대비행을 한다는 개념이다. 맨 앞의 소형드론이 적과 가장 먼저 만나면서 전투를 시작하고 그 뒤에 있는 중형드론이 근거리 전투를 맡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드론이 레이더나 카메라 역할을 하기도 하고, 미사일처럼 적기를 격추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공군 관계자는 무인편대기를 운용함으로써 인명손실의 위험을 줄이고자 공군이 추진하는 미래 개념의 유무인 복합체계라고 설명했다. 수심 300m 해양 로봇도 컨트롤 해양특별관 부스에 들어서자 커다란 모니터와 조종석이 보인다. 해저 지형의 경사도에 따라 조종석도 함께 움직여 해양로봇이 고르지 않은 지역을 통과할때 덜컹거리는 상황까지도 그대로 연출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해양로봇을 원격으로 컨트롤하기 위해 개발한 해양로봇 가상물리운용시스템이다. 해양로봇을 수심 300m 이상 깊은 곳으로 투입해 해저시설을 수리하거나 해저 광물 자원을 개발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가상물리운용시스템은 해양로봇에 장착된 소나와 각종 센서, 카메라를 이용해 해저 지형을 실시간으로 맵핑한다. 맵핑한 데이터는 모니터상에 그대로 재현돼 지상에서도 바닷속에 있는 해양로봇의 상황을 알게 해준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전봉환 본부장은 "해양로봇은 현재 완성된 상태이고 올 하반기 실제 바다에 투입해 작업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DNA로 드론 서비스 DNA+드론기술개발 사업단은 드론에 데이터와 이동통신,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연결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20대 이상의 이종 다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하는 것과 함께 드론 데이터 획득부터 AI 처리까지 실시간으로 수행해 실종자 수색, 군의 비상 임무 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활용될 수 있다. SF영화에 나오는 드론은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게 실제로 구현되려면 중앙처리장치(CPU) 파워를 무한대로 늘려야 하는데 드론의 중량을 고려하면 불가능하다. 사업단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5G 통신으로 클라우드와 연결해 드론이 획득한 각종 데이터를 내려받고 사용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실종 신고가 들어온 산간지역을 순찰 드론을 활용해 사람을 찾는 경우다. 드론이 광범위한 지역을 순찰하면서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 받아 AI기술로 분석해 사람을 찾아내는 식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기술개발을 통해 8곳에 기술이전을 했고, 이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들이 사업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 잡는 '안티드론'도 불법드론 지능형대응기술사업단이 선보인 경찰 디자인을 입힌 안티드론도 눈길을 끌었다. 이 드론은 공항,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주요 시설물에 접근하는 드론을 감시하고 제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협력해 상당부분 개발됐다. 이 안티드론은 주요 시설에 접근한 정체불명의 드론에 접근, 조종 주파수를 해킹해 탈취한다. 또 다른 비행기 모양의 드론은 불법드론에 접근해 전파를 교란시킨다. 이 경우 일반적인 드론은 처음 떠올랐던 장소로 되돌아가게 되는데 이를 이용해 불법 드론을 조종하는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7 1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