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산학융합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역 업체인 다윈프릭션, KM&I, 에어로솔루션즈 등이 5년간 총 사업비 281억원 규모의 ‘한국형 민간항공기부품 개발·개조 인증체계 구축사업’을 수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항공기 개조 인증기술개발사업은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항공기 장비·부품 개조 분야의 국산화 대체와 국외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국내 인증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국토교통부 지원사업이다. 인천산학융합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인천)에서 전체 사업을 총괄하면서 항공부품인증에서 항공부품으로 적합한지를 입증하는 적합성입증체계와 비행시험을 진행한다. 항공기 부품 중 가장 빈번하게 교체가 일어나고 쉽게 접근이 가능한 브레이크 패드, 승객용 좌석, 기내 OLED 등 3개 부품을 대상으로 수행담당 기업이 실제 개발과 함께 구체적인 인증을 구현한다. 한편 시는 항공산업 분야의 체계적인 육성과 역량강화를 위해 항공제조, 항공서비스, 항공전자 등 업종별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항공산업 선도 기업을 지정.운영해 항공전문 기업으로의 성장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영길 시 해양항공국장은 “그 동안 선례가 없었던 한국의 인증체계를 세계 표준화하는 사업으로 수행하게 됨으로써 항공산업 경쟁력을 선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4-13 10:34:13단조종합정밀기계부품 전문기업 포메탈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항공기 부품 개발에 본격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 규모는 연 4억1000만 원씩 4년간 총 16억4000만 원이다. 포메탈은 별도의 회계 처리로 자금 사용의 투명성을 확보하며, 모든 자금은 소재, 연구 및 측정장비, 실험, 인증, 연구개발 인력 인건비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항공기 부품 중 착륙장치에 해당되는 부품들은, 이착륙 시 가장 많은 하중을 받으며 파손 시 대형 사고와 직결되는 중요 부품이다. 그러나 국내의 기술 부족으로 그 동안은 대부분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왔다. 따라서 포메탈이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다른 산업에 비해 기술 수준이 낮았던 항공기 부품 단조 기술을 국내에서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고난도의 성형 기술, 즉 복잡한 형상의 단조 부품 성형 기술은 여타의 단조 기업과 차별화된 당사의 핵심역량이며, 알루미늄 등 비철단조에 대한 경험 및 노하우도 큰 자산"이라며 "이번 사업에 총력을 다해 향후 항공산업 분야에서도 선도적 단조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4-06-11 10:16:02S&T중공업 정부가 ‘21세기 프런티어 사업’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무인항공기’ 개발사업 핵심 부품인 로터-드라이브 모듈 시스템 개발 업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S&T중공업은 로터-드라이브 모듈 시스템을 내년 9월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공급할 예정이다. 로터-드라이브 모듈 시스템은 엔진에서 생성되는 동력을 항공기의 양 날개에 달린 프로펠러로 전달해 수직 이착륙, 순항비행 등을 수행하는 스마트무인항공기의 핵심 구성장치다. 이에 앞서 S&T중공업은 지난 2008년 8월 스마트무인항공기 개발사업에 처음 참여한 이후, 지난 1월 시제 1호기와 2호기에 각각 장착되는 드라이브 시스템 공급을 완료했다. 한편, 스마트무인항공기는 수직이착륙 및 고속비행이 가능하고 자율비행, 충돌회피 등 핵심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지능형 무인항공기 시스템으로 정부가 2012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ehcho@fnnews.com조은효기자
2009-08-18 15:38:46[파이낸셜뉴스] ㈜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해외업체들과 협력해 항공기 기내 무선통신 제품 개발에 나섰다. 휴니드는 글로벌 민간항공기 제조 핵심협력기업인 프랑스 라테코르 및 세계적 발광 다이오드(LED) 업체인 시그니파이와 LiFi 기술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LiFi는 LED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을 이용하는 무선통신 기술로 전송속도, 지연시간 및 안정성 측면에서 항공기 기내 데이터 접속에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 LiFi 시스템을 항공기에 적용할 경우 기내 전기배선을 줄이고 광케이블을 사용함으로써 항공기의 무게를 낮춰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라테코르 그룹의 야닉 아소드 사장은 "2019년 파리에어쇼 기간 중 라테코르는 LiFi의 속도 및 효과를 시범운영 함으로써 세계적 혁신역량을 과시하고 시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다음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 또한 라테코르가 해당분야에서 최고의 위상을 보유한 휴니드 및 시그니파이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LiFi 시스템이 세계 민간항공기 기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그니파이는 금년초 에너지효율이 높은 LED빛을 통해 최대 250Mbps의 초고속 양방향 무선 통신을 구현하는 Trulifi 장비를 출시, 전세계 100여개의 사업에 적용했다. 시그니파이의 올리비아 키우 혁신책임자는 "파트너십 및 최첨단 기술 적용을 통해 항공기 탑승 승객은 기내에서 데이터 연결·접속의 새로운 경험을 갖게 될 것이며, Trulifi는 향후 항공기 이외의 다른 대중교통수단에도 확대 적용됨으로써 사람들이 어디서나 안정적이고 보안성이 높고 빠른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미래 구현에 큰 가능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니드는 기내에 설치되는 LiFi시스템의 광신호 분배장비와 라우터 등 핵심장비의 상용화 개발 및 양산을 담당하게 된다. 휴니드 김유진 회장은 "라테코르가 휴니드의 강점인 통신기술 및 선진 제조역량을 충분히 인식하고 본 파트너쉽 체결을 적극 추진해 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또한 이번 LiFi 국제 공동협력사업은 휴니드가 세계 민간항공기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성장전략에 매우 잘 부합하는 기회이며, 이를 통해 차세대 항공기 스마트 캐빈(Smart Cabin)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1-04 09:24:10[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23∼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S1000D·통합체계지원(IPS) 유저 포럼'에 초청국으로 첫 참가해 한국형전투기 KF-21 전자식 기술교범(IETM) 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S1000D·IPS 유저 포럼은 2003년부터 매년 유럽과 미국에서 격년제로 시행되는 국제 행사다. 무기체계 기술교범 국제규격과 IPS 분야를 주제로 주요 국가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기술력을 뽐낸다. KAI는 방위사업청과 공동으로 'KF-21 IETM 가상 기술 사용 경험'을 주제로 KF-21 IETM 관련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할 KF-21 IETM과 IPS 가상기술이 접목된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체험존을 설치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발표 세션에서는 대한민국 IPS 기술의 우수성과 개발 추진 방향을 전 세계 시장에 알렸다. 포럼에는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12개국 정부기관과 기업의 IPS 전문가, 실무자 8000여명이 참석했다. KAI는 △KF-21 개발사업 소개 △IETM 기술력 △차세대 IETM 발전 방향을 발표하며 IPS 분야의 구체적 미래 로드맵과 선행연구 결과물을 제시했다. KAI는 포럼에서 선보인 KF-21 IETM은 △항공 군수 분야 국내 최초 3D 도해 적용 △수출 시 요구되는 국제규격(S1000D) 국내 최초 적용 △외부 연동 기술을 통해 고객이 정비 간 손쉽게 자재 확인 및 부품 청구 절차 수행 가능 등이 장점이다. 이정훈 KAI IPS체계실장은 "KAI는 KF-21 사업을 통해 IETM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진보된 형태인 Class V급 IETM 구축으로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플랫폼과 신기술 구현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며, 이러한 기술력은 국내외 IPS 시장에 산업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는 FA-50·수리온·LAH 등 항공기 제품이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높은 가동률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항공무기체계 개발 선진국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강화하고, 국제 공동 연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26 10:02:31[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위사업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올해부터 공동으로 추진하는 미래국방가교기술개발사업의 협력 강화를 위해 지원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미래국방가교기술개발사업은 기초・원천분야의 국가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은 미래국방가교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다양한 기관 간 유기적인 협업을 위해 추진되었으며, 이를 통해 국가연구개발 성과가 국방연구개발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혁신적인 연구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 국방분야 핵심기술을 선도할 수 있으며, 이번 업무 협약은 우수한 민간 R&D 인프라와 성과물들이 국방분야에 연계되어 국가 및 안보 발전의 밑바탕이 되도록 양 부처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철 방사청 국방기술보호국장도 “국방연구개발 혁신을 위해 민간의 기술발전 성과를 적극 반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하며, “이번 업무협약이 민간의 최첨단 연구개발 성과가 국방연구개발로 원활히 접목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방기술 개발방향과 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첫 지원과제 4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과제는 국가연구개발을 관리・수행하는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국방연구개발에 특화되어있는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의 지원을 통해 관리된다. 이들 기관은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수행된 과제의 후속기획을 지원하고, 기타 상호 합의된 사업 관리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협력한다. 연구재단은 사업관리 및 운영을 총괄하며, 전주기 사업관리 및 각 기관 간 원활한 협조체계를 유지・조정하고, KIST는 민간 연구개발 성과 발굴・매칭 및 민-군 연계성 분석 등을 포함한 과제기획을 지원한다. 신속원은 사업성과의 국방연구개발 연계를 위해 개별 과제관리, 연구수행 및 평가 등을 지원하며, 국기연은 국방기술기획서 등 국방기술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먼저 군 무기체계의 운영유지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국방 기술정보 생성형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전투기 등이 공중 또는 지상에서 위협을 받았을 경우 이를 분석・회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레이더에 사용되는 핵심부품 중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력반도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수출규제 등에 대비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잠수함을 탐지하는 대잠 항공기 및 헬기를 미리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잠수함의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2 16:06:39'단군 이래 최대 무기 개발사업'으로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KF-21 사업 자체는 순항하고 있다고 봤다. KF-21은 공대공(空對空) 무장 유도발사 시험과 음속 돌파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예산으로 이 수준에 이른 건 칭찬할 일"이라고 했고,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도 "이 기간에 이 정도 성과를 낼 수가 없다"고 했다. 다만 사업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네시아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진작에 끝내야 했다"는 입장이지만 최기일 상지대 교수는 독자 개발보다는 다른 국가를 참여시키는 방안이 더 유리하다고 봤다. 다음은 전문가들과의 일문일답. ―사업 초기와 달리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필요성에는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다. 중간평가를 하신다면.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대단한 성과다. 평가 과정에서 탈락한 게 없다. 미사일 발사나 음속 돌파 시험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바로 양산에 들어가지 못한 게 아쉽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소 연구위원=충분히 잘 하고 있다. KF-21은 아직 개발 단계인데 벌써 수출 기대가 너무 큰 건 문제다. 아직 전력화도 안 된 전투기를 수출하겠단 얘기는 너무 과하다.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내실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 ▲최기일 상지대 교수=K-방산이 해외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고 있다. 냉전시대 종식 이후 전세계적으로 군비를 축소할 때, 우리나라는 변함없이 국방력을 유지하고 방위산업 기반과 역량을 강화시켰다는 점이 가장 주요한 배경이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KF-21의 핵심인 엔진 국산화율이 40%가 아닌 정부 기준 22%라고 인정했다. 현실적인 엔진 국산화 방향은. ▲최 교수=국산 항공기형 전투기 개발이라는 숙원의 최종 끝은 항공기용 엔진 개발이다. 그동안 한화는 면허 생산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엔진 국산화율을 끌어올리는 데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김 연구위원=엔진 독자 개발을 서둘러야 했던 건 맞지만 엔진 국산화는 어려운 문제다. KF-21에 쓰는 엔진은 최첨단 엔진도 아니고 미국과 크게 트러블만 없으면 수출 물량을 맞추는 데 문제는 없다. 또 미국 빼고는 보통 엔진 개발은 한 개 업체가 한다. 정부는 엔진이든 우주든 경쟁을 붙일 게 아니라 컨소시엄을 유도해 기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한화 스스로 기술력 키우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 엔진 국산화도 중요하지만, 기술이 안 되는데 줄 수 없다. 우선은 다른 나라 부품이라도 사용해 우리 공군이 요구하는 성능에 맞는 전투기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이 기술 개발하고 엔진 만들면 좋지만 그러려고 세금 들여 전투기 만드는 건 아니지 않나. ―예산 부족으로 20대 초도물량 납품 이후 20대 추가 물량 납품이 연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문 교수=정부의 의지다. 방위산업이라는 게 국방비를 육해공이 나눠먹는 구조다. 공군만 많이 가져가면 육군이나 해군에서도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 ▲최 교수=인도네시아가 빠지면서 예산이 더 문제가 됐다. 향후 2차, 3차, 4차 후속 양산 사업이 진행될 때 사업비가 계속 증액될 거다. 2차 양산과 3차, 4차때 지금 손해 본 부분을 다 상쇄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KF-21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공동개발에 참여했던 인도네시아를 향한 평가가 엇갈린다. 새로운 공동개발 국가를 모색하거나 인도네시아를 활용한 현실적인 대안이 있다고 보시는지. ▲최 교수=국가 간 무기 거래는 국제 정치다. 외교관계, 동맹관계가 중요하다. 국제 공동 연구 개발을 당연히 장려해야 한다. 국가별 수출 마케팅에도 긴요하다. 독자 개발은 득보다 실이 많다. ▲김 연구위원=지금 인니가 개발비를 못 낸 건 전투기 구매할 때 얹을 수도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개발 후다. 인도네시아가 KF-21 도입 대수(48대)에 대해서도 말을 바꿀 수도 있다. 이게 5조원 돈이다. 지금보다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 수출 금융으로 해 달라고 하면 변수가 될 수 있다. ▲양 연구위원=인도네시아는 빠져야 한다. 처음 시작할 때 추진력은 됐지만 분담금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건 큰 일이다. 사업 자체가 망가지기 전에 빨리 정리한 건 잘한 거다. 오히려 더 일찍 정리하지 못한 게 아쉬운 상황이다. ―KF-21 사업이 순항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다면. ▲김 연구위원=정부 리더십이다. 방위사업은 국가 전략 사업이고 국가 주도 사업이다. ▲문 교수=정부가 생산라인을 유지하며 점차적으로는 수출로 견인하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국내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양 연구위원=방사청,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다 연관돼 있다. 결국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 ▲최 교수=방산비서관실을 신설해서 방산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된다. K-방산에 대한 변함없는 국민적 관심과 응원도 중요하다. psy@fnnews.com 박소연 전민경 기자
2024-08-21 18:21:57[파이낸셜뉴스] ESS(에너지저장장치) 특수 컨테이너 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에 프리IPO(상장 전 투자) 투자가 이뤄졌다.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이 임박하자 기존 주주의 보유 지분이 매물로 나와서다. 2023년 순이익 약 12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높은 상장 밸류에이션(가치)이 기대되는 투자라는 시각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bnw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포지티브인베스트먼트, GVA자산운용, 에프티프라이빗에쿼티(FT PE)에 약 50억원어치 에이스엔지니어링 지분을 매각했다. 기업가치(EV) 5000억원 수준이다. 포지티브인베스트먼트는 APR파트너스에서 사명을 바꾸고 독립계 투자사가 된 곳이다. GVA자산운용은 메자닌(중순위) 총 투자 규모가 1조원을 넘는 곳이다. FT PE는 범한퓨얼셀, 액션파워, 피엠그로우, 쓰리디 솔루션, 오름테라퓨틱 등에 500억원 이상 투자한 바 있다. FT PE는 이번 투자를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투자, 펀드 모집을 한 시간만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IBK캐피탈, 다윈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에이스엔지니어링 지분도 A증권 50억원, 뉴메인에쿼티 50억원 규모로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1991년 설립된 에너지저장장치(ESS) 컨테이너 전문 기업이다. ESS용 특수 컨테이너인 인클로저 업계 1위다. 서울, 부산, 경남 함안에 거점을 두고 선박 컨테이너와 관련한 설계, 제조, 운영, 컨설팅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극초저온 냉동, 항공기 부품 운송,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특수 목적용 컨테이너를 개발한다. 인클로저 시장에는 2013년에 진출했다. 창업주인 유인선 회장에 이어 2세인 유대연 현 대표이사가 강력하게 추진했다. 2018년 글로벌에 뛰어든 후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 기업인 플루언스 에너지(Fluence Energy)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서진시스템과 2019년 에이에스티테크놀로지를 설립, 연간 10만 TEU의 ISO 컨테이너 공급이 가능한 3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한 바 있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2022년 키움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2023년 NH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bnw인베스트먼트 860억원, 스톤브릿지캐피탈 558억원을 투자키도 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에이스엔지니어링의 상장 피어그룹(Peer Group,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산업군)으로 탑머티리얼, 신성에스티, 효성중공업, LS ELECTRIC, HD현대일렉트릭을 제시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0 07:37:51[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891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달성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 21.6%, 영업이익 785.7%이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147.4% 증가에 이어 이번 2·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743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2분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인 523억원을 크게 상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수주의 경우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양산, 브라질 Eve사와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 국내·외 대형사업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1.6% 상승한 2조854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국내사업과 민항기 기체구조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해외사업과 미래사업 확대, 유지보수·수리·정비(MRO)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 등 KAI의 다양한 사업 플랫폼의 성과가 기반됐다.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개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전술입문훈련기(TA-50) 2차 사업 및 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 국내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사업은 지난해 말 폴란드에 납품 완료한 FA-50GF에 이어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 예정인 FA-50PL과 2026년 말레이시아에 초도납품 예정인 FA-50M의 매출액 인식, 이라크 기지재건과 계약자 군수지원(CLS) 사업 수행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전세계 여객 및 물류 소요 증가로 민항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기체구조물 매출은 작년 대비 22.4% 증가한 2309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버스 사업 매출은 36.3%, 보잉 사업은 10.7% 각각 증가하는 등 기체부품사업의 양축을 차지하는 사업 전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또 425 위성사업 등 미래사업도 실적 상승에 일조했으며 특히 MRO 전문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분기 매출 159억원, 영업이익 4억 원을 달성하며 2018년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 전환했다. 강구영 사장은 "국내 주력사업들의 안정적인 수행과 민항기 기체사업 물량증가에 더해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완제기 수출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KAI 제2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29 15:01:04[파이낸셜뉴스] 현대위아의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이 본격화된다. 국내 최초 컴퓨터 수치 제어(CNC) 머시닝센터 개발에 성공, 약 48여년에 걸친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한 곳이다. 2023년 기준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12위, 국내 시장점유율 2위다. 과거 3년 3개월 동안 비용구조 개선율이 15.5%로,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0억원 규모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와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오는 17일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선정, 연내 매각이 목표다. 전략적투자자(SI) 2곳, 재무적투자자(FI) 2곳 등 약 4곳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대상은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공작기계 사업부에 귀속되는 중국 생산법인 내 공작기계사업부(자회사로 중국판매법인), 유럽판매법인, 미주판매법인이 대상이다.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는 시장 경쟁력이 있는 제품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판매중인 MC(다양한 각도 및 위치로 이동하는 공구가 금속공작물을 절삭하는 제품) 기종 71개, TC(스핀들에 장착돼 회전하는 금속공작물을 공구가 절삭해 형상을 만드는 제품) 기종 171개다. 모든 수요산업의 니즈(Needs)에 원활한 대응이 가능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영업망도 탄탄하다. 현지 영업 법인 및 사무소 5개, 2023년 기준 딜러십 네트워크가 133개다. 선진국부터 개발도상국까지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현지판매법인·딜러십으로 기반으로 영업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서비스센터도 글로벌 54개국, 12개다. 기술지원 서비스가 신속할 뿐만 아니라 유관부서의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체계적인 대응으로 품질비용도 감소세다. 2020년 17억2000만원에서 2023년 10억2000만원으로 낮아지고 있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다. 통상 자동차, 항공기, 전자제품을 포함한 기계류의 부품 제작에 활용된다. CNC 선반, 수직 및 수평 머시닝센터, CNC 연삭기, 보링기 등이 주요 제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첨단화, 정밀화, 자동화 트렌드 확대로 공작기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가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의 수혜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라며 "국내 유일한 캡티브 채널을 보유한 공작기계 사업자인만큼 안정적인 매출 창출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기존 사업·운영 모델의 비효율성을 개선해 제조원가 절감 및 저비용·고효율 운영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16 08: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