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국에서 코로나19 항문 검사가 부활했다. 항문 검사는 면봉 끝을 항문에 3~5㎝ 삽입한 뒤 여러 번 회전 시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인데 검사를 받는 사람은 하의를 벗은 채 검사를 받게 된다. 오늘 26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방역 통제센터는 최근 주민 27명을 대상으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이 검사는 지난 15일 진행됐다. 베이징 방역 당국의 이같은 항문 검사는 베이징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오면서 실시됐다. 검사 대상은 감염자 거주지 인근 주민이었다. 베이징시 당국은 1만3000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항문 검사도 이뤄졌다는 것이다. 다음달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항문 검사는 지난 2020년 초에 중국 일부 도시에 처음 도입됐던 적이 있다. 이때 중국에서는 집단 격리 대상자는 물론 일부 입국자들도 항문 검사를 받았다.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과 일본인, 한국 교민도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 이를 놓고 여러 국가에서 중국의 항문검가 인권을 침해한다고 거세게 중국을 비난한 바 있다. 항문 검사의 효과는 의견이 엇갈린다. 중국 의료 당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흔적이 호흡기보다 항문에 오래 남아 있기 때문에 항문검사가 기존의 검사법보다 정확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반면 양잔취 우한대 교수는 "바이러스는 소화기관이 아닌 상부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검사다"고 반박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25 22:25:58[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중국 정부에 이른바 '코로나19 항문 검체 검사' 면제를 요청하고 나선 가운데, 우리 국민은 일찍이 '간접채취' 방식이 적용됐다고 외교부가 2일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에 대해서는, 중국 측 방역요원의 '분변샘플 직접 검체채취' 대신 '간접제출'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중국 방역당국은 특정 지역에서 입국하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등 감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항문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대상자가 바지와 속옷을 내리면 검사 요원이 면봉을 이용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지난 1일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인을 항문 PCR 검사에서 제외해달라고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청의 이유로는 검사 시 '심리적 고통'을 들었다. 가토 장관은 "일부 일본 국민들이 중국에 도착한 후 항문 PCR 검사를 받았다"며 "심리적 고통이 크다는 민원이 주중 일본대사관에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당국에 요청했지만 검사 방법을 변경하겠다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일본인이 항문 검사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계속해서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가토 장관의 발언 이후 우리 국민 또한 항문 PCR 검사를 받는지 궁금증이 커졌지만 정부의 조처로 우리 국민은 분변 샘플을 방역요원에게 전달하는 '간접제출'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최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이미 중국 측에 대해서 가장 적극적인 방식으로 조기에 관련 교섭을 실시, 북경 주재 우리 대사관을 포함한 정부 차원에서 중국과 적극적으로 교셥한 결과 이 같은 간접제출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중국 측의 방역조치를 존중하되, 중국에 입국하는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3-02 20:52:11[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항문검사 면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검사 시 심리적 고통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일 재팬타임즈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이 일부 입국자에게 실시하는 항문 검체 채취 방식의 PCR 검사에서 일본인을 제외시켜달라고 중국 외교부 등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중국에서 집단 격리 대상자 및 일부 입국자를 대상으로 항문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일부 일본인이 중국 도착 뒤 항문 검사를 받았고, 심리적 고통이 크다는 민원이 주중 일본대사관에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에 요청했음에도 검사 방법을 변경하겠다는 답변을 받지 못 했다면서, 일본인이 항문 검사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 29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항문 검사는 특정 지역에서 입국하거나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 등 감염 고 위험군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상자가 바지와 속옷을 내리면 검사 요원이 면봉을 이용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02 07:05:19【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항문 검체 채취 방식의 유전자 증폭(PCR)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국 당국에 대해 일본 국민을 면제 해 달라고 요청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주중 일본 대사관을 통해 중국 정부에 이런 내용의 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중국에선 집단 격리 대상자와 일부 입국자를 대상으로 항문 PCR 검사가 실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일본인이 중국에 도착한 뒤 항문 검사를 받았다는 정보와 함께 심리적 고통이 크다는 민원이 주중 일본대사관에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토 장관은 이와 관련한 중국 외교부와 베이징시 당국이 답변은 아직 받지 못했다며, 일본인이 항문 검사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계속 중국 측에 요청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몇 명의 일본인이 항문 검사를 받았는지, 중국 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방식의 PCR 검사가 시행되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항문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은 베이징과 산둥성 칭다오 등 일부 지역에서 입국객이나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 등 감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검체는 대상자가 바지를 내리면 검사 요원이 면봉을 이용해 채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베이징의 한국 교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는 불만이 심심치 않게 제기된 바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3-01 23:24:53[파이낸셜뉴스]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입국 시 항문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함인데, 반인권적 행위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은 공항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항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중국 교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불만이 다수 제기됐다. 이달 초 베이징에 입국했다는 한 교민은 "검사를 위해 모두 바지를 내리고 있으라는 지시를 받아 이 같은 강요에 너무 놀랐다"면서 아이들도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함께 바지를 내리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 너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이 교민은 다행히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항문 검사가 아닌 분변 샘플 제출 검사로 대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이 항문 검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정확히 판별하기 위함이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항문·분변 검사가 핵산(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감염자는 회복이 빨라 구강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에선 지난달 28일 시민단체 활빈단이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항문 검사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활빈단은 "자국민이 항문 검사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는데도 아무 대응책이 없다면 죽은 정부"라며 "중국의 반인권적 망발에 제도를 걸라"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28 07:48:53▲ 나를 돌아봐 나를 돌아봐 '나를 돌아봐'에 출연 중인 개그맨 유세윤이 보건증 발급을 위해 굴욕의 항문 검사를 받았다. 24일 방송된 KBS2 ‘나를 돌아봐’에는 역지사지를 위해 조영남의 매니저로 분한 이경규, 김수미 매니저가 된 장동민 그리고 유상무의 몸종이 된 유세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상무 가게에서 일하기 위한 보건증 발급을 받으러 보건소를 찾은 유세윤과 유상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세윤은 장티푸스 검사를 위해 항문 검사가 필요하다는 말에 당혹스러워했다. 유세윤은 “(면봉이) 굵냐”고 물으며 접수하는 사람을 웃게 하였다. 유상무는 유세윤의 고통에 기뻐하며 화장실에서 유세윤을 지켜봤다. 이어 유세윤을 가게로 데리고 온 유상무는 "웃으면서 일해라. 열심히 하라"고 계속해서 감시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유세윤은 "네 가게 잘되는데 내가 왜 신나냐"고 받아쳐 유상무를 분노케 하기도 했다. 한편 '나를 돌아봐'는 4회 분량의 파일럿으로 기획된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내용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이경규와 가수 조영남, 배우 김수미와 개그 트리오 옹달샘 멤버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등이 출연한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4-25 01:32:27헌법재판소는 수용자에게 항문 신체검사를 받도록 한 것은 인격권 등을 침해한다며 서모씨가 부산구치소장 등을 상대로 낸 위헌확인 청구에 대해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합헌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헌재는 “수용자들이 항문에 금지물품을 은닉하는 경우 단순히 외부관찰 등의 방법만으로는 쉽게 발견할 수 없다”면서 “신체검사는 항문부위 금지물품 은닉 여부를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적합한 검사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헌재는 이어 “청구인이 종전 교정시설로부터 이감·수용되는 경우라도 그 과정에서 금지물품을 취득해 소지·은닉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항문검사를 생략하거나 더 간단한 방법으로 대체하는 것은 금지물품 반입을 차단하는 데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청구인이 신체검사로 느끼는 모욕감이나 수치심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지만 금지물품 반입을 차단, 수용자 및 교정시설 종사자들의 생명·신체의 안전 등을 유지하는 공적인 이익이 훨씬 커 인격권이나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씨는 지난 2010년 2월 부산구치소에 수용됐다가 4개월 후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된 데 이어 다시 12월에 공주교도소로 이감됐다. 서씨는 구치소와 교도소 등을 옮길 때마다 알몸상태로 가운만 입고 전자영상검사기 위에 올라가 용변을 보는 자세로 쪼그려 앉아 항문 부위에 대한 검사를 받자 “항문검사가 명예나 수치심을 포함, 신체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ksh@fnnews.com김성환기자
2011-06-06 12:45:2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확산세에 있는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에 대해 선포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PCR 검사시약을 공급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기존 씨젠이 보유 중인 엠폭스 검사시약을 업그레이드한 연구용(RUO, Research Use Only)으로, NovaplexTM MPXV/OPXV(RUO)와 NovaplexTM HSV-1&2/VZV/MPXV(RUO) 총 2종이다. 이 가운데 NovaplexTM HSV-1&2/VZV/M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를 비롯해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4개 바이러스를 동시검출할 수 있다. 씨젠은 자체적인 시약개발 노하우와 독자적인 시약개발자동화 시스템(SGDDS)을 활용해 지난 2022년 엠폭스 검사시약인 NovaplexTM MPXV(RUO)을 신속하게 개발한 바 있다. 엠폭스는 정확한 진단 이후 치료가 가능한데 치료제 효과는 감염 초기에 크기 때문에 선제적인 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씨젠의 NovaplexTM MPXV/O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 1∙2형(Clade 1∙2)과 올소폭스 바이러스(Orthopox Virus) 감염 여부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어 최장 21일의 긴 잠복기를 갖는 엠폭스 바이러스를 조기에 검출할 수 있다. NovaplexTM HSV-1&2/VZV/M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 1∙2형 검출과 더불어 엠폭스 바이러스 2형(Clade 2) 구분 검출이 가능해 현재 확산 중인 엠폭스 바이러스 1형(Clade 1) 감염여부도 알아낼 수 있다. 폭넓고 정밀한 신드로믹 검사를 통해 엠폭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단순포진바이러스(HSV) 1∙2형,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두 제품에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 검체의 유효성과 검사 전과정을 검증할 수 있는 이중 내부대조군(Endo IC와 Exo IC)이 동일한 튜브 내에 함께 탑재돼 있어 신뢰성 높은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씨젠 관계자는 “시약을 필요로 하는 전세계 각국 정부에 적극 협력할 것이며 신속하게 시약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의 글로벌 보건 프로그램 부연구위원인 에베레 오케레케 박사는 “WHO의 PHEIC 선포는 코로나19 이후 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국제적 대응의 시험대일 뿐 아니라 형평성의 교훈을 배웠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엠폭스는 동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주요 증상은 수포성 발진으로,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주변에서 나타날 수 있다. WHO는 2022년 7월 엠폭스 PHEIC를 선포했다가 지난해 5월 해제했으나 작년 9월부터 엠폭스 변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확산하자 지난 14일 다시 PHEIC를 선포했다. 최근 엠폭스 사례의 급증은 1형(Clade 1)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2022년에 유행한 2형(Clade 2)와 달리 1형의 경우 과거 발병사례에서 감염된 사람의 최대 10%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엠폭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도 빠르고 치사율이 높은 변이 ‘1b형'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스웨덴에서 변이 엠폭스 감염이 확인되며 유럽 지역에도 변종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큰 상황이다. 현재까지 아프리카국 이외의 나라에서 변이 엠폭스 환자가 발견된 곳은 스웨덴,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등으로,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사례는 없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WHO의 엠폭스 PHEIC 선포에 따라 21일부터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6 10:35:58[파이낸셜뉴스] 70대 중국인 남성이 대변을 본 뒤 나뭇잎으로 뒤처리를 했다가 진드기 때문에 고생한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인 남성 A(72)씨는 최근 숲에서 대변을 본 뒤 나뭇잎으로 뒤처리를 한 뒤로 항문에 지속적 통증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 야외에서 대변 본 후 나뭇잎으로 처리..진드기에 물려 의료진은 항문 부위에 기생한 진드기를 발견했다. 진드기는 A씨의 항문 주위 피부에 단단하게 박혀 있었고, 추출 이후에도 다리가 꿈틀거리며 살아있었다. 의료진은 A씨의 혈액, 소변, 대변 등을 이용해 다양한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A씨는 다른 동물과의 접촉이나 최근 여행 경력도 없었다. 의료진은 A씨가 풀잎으로 항문을 닦았을 때 진드기가 항문으로 옮겨간 것으로 봤다. 의료진은 그에게 국소 연고를 하루 2회 3일간 바르라는 처방을 내렸다. 2주동안 계속 치료를 받은 후에야 그의 증상은 완전히 나아졌다. 의료진은 "진드기 매개 질병은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미국에서는 매개 질병 환자의 약 80%가 진드기에 의한 것"이라며 "진드기와 접촉한 후에 치료하지 않거나 상태가 지연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에서도 8월~10월 가장 많이 발견 진드기는 새와 포유류,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작은 거미류 생물이다. 주로 풀밭이나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발견되며 3월~ 10월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우리나라에서도 8월~10월초 개체 수가 급증해 11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해당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숲이나 산 등 풀과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소매의 옷을 착용하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게 좋다. 밝은 색상의 옷을 착용해 진드기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외출 전 옷과 피부에 피카리딘 성분이 함유된 방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진드기는 마취 성분이 있는 타액을 분비해 처음 물렸을 때는 통증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게다가 크기가 약 3~5mm로 눈에 잘 띄지 않아 초기 발견도 어렵다. 다만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며칠 동안 피를 섭취한 경우에는 크기가 커져 발견하기 쉬워진다. 몇몇 경우에는 진드기에 물린 부분이 붓거나 가렵고 물집이나 멍이 생기기도 한다. 이외에 약 5일에서 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드기를 제거할 때는 진드기의 몸을 쥐어짜거나 으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가 붙어있는 피부 양쪽을 눌러 피부가 위로 당겨지지 않도록 핀셋으로 진드기를 조심스럽게 떼어낸다. 이때 핀셋을 비틀거나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진드기 속 질병 유발 병원체(바이러스, 박테리아)가 피부에 남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 제거 후에는 소독용 물티슈나 알코올을 활용해 물린 부위와 손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가능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3 09:04:24[파이낸셜뉴스] 과거 대장암 치료를 받았거나 대장암 진단을 받은 직계가족이 있는 여성은 향후 자궁암, 난소암 등의 부인암 위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병관 교수는 “대장암 환자에 대해 생식세포 유전자 돌연변이검사 또는 면역조직화학검사를 해보면 약 2~4%에서 ’린치증후군‘으로 진단되는 유전자(MLH1, MSH2, MSH6, PMS2 등)의 변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린치증후군 연관 암인 자궁내막암, 위암, 난소암, 췌장암, 요관암, 담도암, 뇌종양 등을 진단받은 경우, 검사를 통해 린치증후군 진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25일 조언했다. 린치증후군은 DNA 복제 시에 발생하는 손상을 복구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부모로부터 유전돼 발생하는 유전성 암 증후군이다. 상염색체 우성 유전이기 때문에 부모 중 한 명이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녔을 때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50%이며, 린치증후군이 아닌 사람보다도 더 일찍 암이 발병하게 된다. 린치증후군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남성은 대장암이 발병할 평생 위험이 60~80%이고, 여성은 대장암 발병위험이 40~60%이다. 자궁내막암 발병위험도 40~60%, 난소암 발병위험은 5~20%로 매우 높은 것을 알려져 있다. 박병관 교수는 “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 중 린치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대장용종이 암으로 진행되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1~2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최근 암이 진단됐을 때 암 조직이나 혈액을 이용한 조직면역염색이나 차세대염기서열분석 방법을 통해서 이들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스크리닝할 수 있다. 일단 돌연변이가 발견되면 가족들은 돌연변이 부분만 검사를 하면 되기 때문에 더 적은 비용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린치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고위험군은 50세 미만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경우, 한 가계 내 대장암 환자가 3명 이상이거나 린치증후군 관련 암으로 진단된 경우 등이다. 이때 암 조직을 이용한 면역조직화학검사(IHC)와 정밀유전자검사인 현미부수체불안정성(MSI) 검사로 린치증후군 스크리닝이 가능하다. 한국 여성에서 린치증후군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가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보고는 없지만, 2021년 중앙대병원 암센터 이은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저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의하면 25명의 자궁내막암 여성에서 20종류의 돌연변이가 린치증후군 관련 유전자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 교수는 “린치증후군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자궁내막암과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유전성 질환으로 여성이 대장암을 통해서 린치증후군이 발견됐다면 반드시 부인과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나이, 유전자의 돌연변이 유전자 종류, 결혼 및 출산 가족계획 여부 등을 고려해 주기적인 검사뿐만 아니라 부인암 발생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수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5 11: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