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때로는 간식으로, 때로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견과류. 소량으로도 일상 생활을 이어가는 데 필요한 식물성 단백질과 기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죠. 특히 호두, 캐슈넛, 해바라기씨는 탈모 예방과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호두, 모발에 윤기를 부여하는 비타민 E가 가득해 호두에는 비타민 E가 풍부합니다. 비타민 E는 항산화 물질로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 체내 기관에 영양이 원활히 전달되도록 도와줍니다. 탈모 예방은 물론 머리카락에 탄력과 윤기를 부여하는 데도 효과적일 수 있죠. 또한 호두 속 불포화지방산은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의 재료인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줍니다. 이뇨작용을 원활히 하고 폐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어 면역력이 약화되어 발생하는 탈모를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캐슈넛 속 풍부한 아연, 모발 성장과 회복을 도울 수 있어 캐슈넛 속 다량 함유된 아연은 모발을 구성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에 관여합니다. 새로운 모발이 성장하고 손상된 모발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캐슈넛의 비오틴(Biotin) 성분은 단백질 합성에 관여해 모근을 두껍게 하고 모발을 윤기 있게 만들어 주며, 폴리페놀, 비타민 E 등의 항산화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조직이 노화하는 것을 방지, 두피와 모발을 건강히 유지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모낭세포 복구에 탁월한 셀레늄이 함유된, 해바라기씨 해바라기씨에는 셀레늄(Celenium)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셀레늄은 인체 조직의 손상과 변성을 막아 노화를 방지해줍니다. 모발성장 촉진인자인 IGF-1의 생성에 관여하고, 손상된 모근세포 및 모낭세포를 복구하는 것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 및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 속 혈액이 원활히 순환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1-07-13 09:09:35수입 해바라기씨유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돼 전량 판매중단·회수 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수입식품판매업체인 에이치엘커머스가 수입·판매한 터키산 '셀린 해바라기씨유'제품에서 벤조피렌이 기준치를 초과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한다고 밝혔다. 벤조피렌의 기준치는 2.0 ㎍/kg이하 이지만 해당 제품에서는 3.1 ㎍/kg, 3.6 ㎍/kg이 검출됐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0년 7월 2일, 2020년 7월 6일인 제품이다. 식약처는 관할 지방청에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또는 구입처에 반품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불량식품 신고전화(1399)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한 경우 1399 또는 민원상담 전화 110으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8-09-21 16:47:32[파이낸셜뉴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추석 명절을 앞둔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재확산까지 맞물리면서 가족과 친구, 지인의 건강과 안부를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다. 이에 합리적 가격대로 부담은 덜면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추석 선물이 주목받고 있다. 고급스럽고 값비싼 선물이 주를 이룬 과거와 달리 합리적 가격대이면서 세심한 고민이 느껴지는 아이템으로 다양해졌다. 또 기존에 직접 구매해서 전달했다면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보내고 상대방은 수령지를 입력해서 바로 받아보는 편의성도 중요해졌다. 이에 11일 식음료업계는 이러한 경기 상황과 소비자 수요 등을 두루 고려해, 가격부터 맛/품질, 트렌드, 편의성 등 여러 측면에서 저마다 특색 있는 선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는 '추석 선물 세트'의 예약을 시작했다. 제품은 푸드·MD 카테고리 등 8종으로 특별 제작된 전용 기프트 박스에 배송된다. 스타벅스 앱 내 온라인 스토어에서 예약하거나 일부 상품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구매하면 된다. 이 추석 선물 세트는 보름달을 형상화한 버터 쿠키,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도자기 브랜드 '무자기'와 콜라보한 '무자기 미니잔 세트', '무자기 라운드 디저트 플레이트', 드립커피 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쿠키 세트는 버터, 초코아몬드, 단호박, 녹차, 크랜베리, 흑임자 등 6가지 맛의 쿠키를 담아 온 가족이 즐기기 좋다. 드립백 상품의 경우 '베란다', '파이크 플레이스', '카페 베로나' 세 가지 원두로 구성, '어소먼트'로 구매 시 각기 다른 원두를 집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베이커리도 명절 선물 세트로 만나볼 수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추석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디저트 타르트, 휘낭시에, 바움쿠헨 구성의 세트 상품을 판매한다. 제품은 달콤 바삭한 호두 피칸 타르트, 흑임자 휘낭시에, 플레인 휘낭시에로 구성된 '정성 듬뿍 선물세트', 호두 파운드와 전통 약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가득 파운드 세트' 등 뚜레쥬르가 엄선한 베이커리 제품으로 구성됐다. 뚜레쥬르 앱에서 사전 예약 가능하며 원하는 시간과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다. 성별이나 연령대에 구분 없이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건강 간식 육포도 카카오톡에서 바로 보낼 수 있다. 유동식 전문 기업 순수본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으로 선보인 추석 선물 '본죽 프리미엄 소고기 견과 육포' 세트로 총량 300g의 고급스러운 패키지 구성을 2만8500원에 출시했다. 좋은 원재료 사용부터 섭취가 편리한 스틱형 타입, 24시간 저온 숙성한 소고기를 전통 방식으로 건조해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향을 살렸다. 살코기 많은 홍두깨 부위를 다져 만들어 지방이 적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특제 간장 양념으로 조리해 씹을수록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 단백질과 식물성 불포화 지방을 다량 함유해 성장기 아이들은 물론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아몬드, 호두,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아낌없이 더해 식감은 물론 고소한 맛까지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는 데다 코로나 재확산이 맞물리면서 이번 추석은 값비싼 것만이 아닌 합리적 가격으로 건강이나 안부를 챙길 수 있는 센스 있는 품목들이 다양하게 주목받고 있다"라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방문해 구매한 이전과 달리, 모바일로 구매·발송하거나 앱에서 예약·구매할 수 있는 구매 편의성까지 갖춘 점이 특징인 만큼 가격 부담 덜고 가족과 지인에게 안부를 전할 수 있는 선물들로 선택해 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10 18:05:08[파이낸셜뉴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는 이마트24와 협업해 '달러구트 꿈 백화점 넛츠 쿠키칩'을 출시하고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넛츠 쿠키칩은 현실에서 먹어보고 싶은 책 속 음식 아이디어 공모전 '책장셰프 콘테스트' 대상작이다. 응모된 5만여개의 아이디어 중 1위에 오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심신 안정용 쿠키'를 상품화했다. 예스24와 이마트24는 책의 감동을 보다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달러구트 꿈 백화점 내 묘사된 '심신 안정용 쿠키'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구현하는데 집중했다. 내용 중 등장하는 '바삭바삭한' 식감과 '견과류가 잘게 박힌 먹음직스러운' 풍미를 모두 살릴 수 있도록 아몬드, 해바라기씨 등의 견과류와 함께 새콤한 크랜베리를 듬뿍 넣었다. 이밖에 예스24는 내달 13일까지 달러구트 꿈 백화점 넛츠 쿠키칩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일 오전 9시 달러구트 꿈 백화점 관련 퀴즈를 맞힌 선착순 24명에게 쿠키칩 사은품 쿠폰을 증정한다. 100% 당첨 이벤트도 실시한다. 예스24와 이마트24가 콜라보한 역대 제품들을 맞히는 게임을 성공한 전원에게 YES상품권 1000원을 지급하며, 책장셰프 콘테스트 응모 도서를 포함해 국내 도서 2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겐 쿠키칩을 증정할 예정이다. 강지연 예스24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독자들이 책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독서 경험을 보다 확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넛츠 쿠키칩은 전국 이마트24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09 09:50:35[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세 달 동안 이어졌던 세계식량가격 상승이 지난달 멈췄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6으로 전월과 같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2월 117.4에서 3월 119.0, 4월 119.3, 5월 120.6으로 석 달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달에는 5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31.8로, 전달 대비 3.1% 상승했다. 팜유는 국제 수입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대두유는 미주 국가의 바이오연료 수요로 인해,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 수출 가용량 감소로 인해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유채씨유는 큰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설탕 가격지수는 119.4로, 1.9% 올랐다. 브라질의 5월 수확량이 전망치에 비해 저조했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생산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가격이 상승했다. 인도의 불규칙한 몬순(우기) 강우량, 유럽연합(EU)의 수확량 전망치 하향 조정 역시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다만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로 인해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7.8로 1.2% 뛰었다. 버터, 탈지분유는 수요 증가에 따라, 전지분유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생산량 저조 여파로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치즈는 국제 수입 수요 둔화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115.2로, 전달 대비 3.0% 내렸다. 밀은 북반구에서 수확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주요 수출국의 밀 생산 전망 개선과 튀르키예의 밀 수입 일시 금지 조처도 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생산량과 미국 내 재배 면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내려갔다. 쌀 가격은 거래가 저조해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16.9로, 0.1% 떨어졌다. 가금육 가격은 공급량 확대로 떨어졌으나, 돼지고기 가격은 수입과 북미 지역 내수가 유지돼 올랐다. 소고기 가격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뤄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6 15:40:39[파이낸셜뉴스] 삼립이 ‘로만밀 통밀’을 활용한 나쵸 2종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로만밀 나쵸’는 세계적인 통곡물 전문 브랜드 로만밀사의 ‘로만밀 통밀’을 사용한 제품이다. 통밀, 호밀, 아마씨 등으로 배합된 로만밀을 사용해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을 높였다. ‘로만밀’은 과거 로마 병사들이 체력 강화를 위해 매일 통밀과 호밀을 섭취했던 것에 착안해 통밀과 호두, 해바라기씨, 아마씨 등 슈퍼푸드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옥수수의 고소한 풍미와 바삭한 식감이 특징으로 히말라야 소금을 사용해 고소하고 짭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로만밀 나쵸 히말라야솔트’와 칠리고추와 훈연 향이 어우러진 매콤 달콤한 맛의 ‘로만밀 나쵸 스모키칠리’ 등 2종이다. 특히 100%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를 더했다. 전국 편의점, 마트, 슈퍼에서 만나볼 수 있다. SPC삼립 브랜드 담당자는 “로만밀 통밀을 활용한 빵에 이어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나쵸도 출시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삼립의 다양한 브랜드를 활용해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04 14:53:35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수도인 비슈케크에 살면서 지방을 다니며 봉사하시는 현지분들과 함께 6시간 거리의 나린이라는 곳에 갈 기회가 생겼다. 나린은 해발 2000m 이상으로 한라산보다 높은 곳에 있으며 인구는 3만5000정도의 나린주의 주도이다. 키르기스에서 손에 꼽히는 큰 도시 중 하나라고 하는데 5층 이상의 건물을 찾기가 힘들었다. 나린출신의 독립영화제작자 울란씨도 동행했다. 탄이 울란씨의 다큐멘터리 영상촬영을 함께 하기로 했다. 나린 가는 길은 몽골의 초원이 연상되었다. 역시나 나무 한그루 찾아보기 힘든 민둥산의 연속이었지만 햇빛과 구름 그림자와 산의 굴곡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소떼와 양떼 등 가축들이 자동차도로를 점령하고 있기 일수여서 기다렸다 가야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두어시간쯤 가다가 길가의 카페에 들러 점심식사를 했다. 빵과 찌개 비슷한 스튜 등 러시아에서 본 음식들과 꽤나 비슷했다. 식사후 화장실을 갔다가 오는 길에 무언가 하얗고 동그란 덩어리들을 팔고 있는 것을 보고 무엇인지 궁금해서 현지인인 울란씨에게 물어보았더니 웃으며 하나 사주겠다고 한다. 극구 사양을 했지만 어느새 내손에 들어온 하얀 덩어리. 모양은 하얀 고무찰흙 뭉쳐놓은것 같은데 꼬릿꼬릿한 냄새가 나고 무엇인지 당췌 알 수가 없다. 사주신 성의를 봐서라도 먹어야하는데 쉽게 입이 열리질 않는다. 밍기적대다가 조금 잘라서 작은 조각을 입에 넣었는데 악! 엄청나게 짜고 쿰쿰하고 이게 정말 먹는 음식이 맞긴 한건가 싶다. 그래도 울란에게는 웃으며 끄덕이고 나머지는 슬며시 가방에 넣었다. 다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유쾌하게 웃는다. 알고보니 이것은 말젖을 발효시킨 쿠르트라는 것으로 칼슘이 풍부한 전통먹거리라고 한다. 맘에 안드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딱 좋겠다는 심술맞은 생각을 했다. 그 후로도 서너시간을 더 달려 드디어 나린에 다다르자 개선문같이 생긴 커다란 조형물이 우리를 반긴다. 잘 만들어놨는데 깨진 곳도 많고 관리는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 나린 시가지에 들어가기 직전 좁은 협곡을 통과한다. 산줄기가 마치 성벽처럼 도시를 둘러싸고 있어 천연요새같은 모습이다. 외부에서 공격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나린은 한번도 본 적 없는 희안한 지형의 도시이다. 구불구불 흐르는 나린강이 있고 강옆 평지에는 낮은 집들이 자리잡고 있다.양옆으로 병풍같은 높고 긴 산맥들이 도시를 포근하게 감싼다. 나린에서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울란이 미리 섭외해둔 인터뷰를 촬영할 분의 집이었다. 언덕에 있는 정비소였는데 약속이 잘 안된건지 안계셔서 한참을 차안에서 기다려야했다. 기다리며 들어보니 이곳 사람들은 시간의 개념이 매우 두리뭉실하다고 한다. 몇시 몇분에 만나자는 식이 아니라 "내일 갈께" 라던가 "이따 저녁먹으러 와" 같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대충 올 것을 알고 있는 그런 정도랄까. 두어시간을 기다리다보니 '한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하며 뿔이 나다가 생각해보니 예전엔 한국도 코리안타임이라고 정해진 시간+a 로 시간에 항상 늦기 일수였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이곳에는 아직도 5분, 10분, 한두시간의 차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문화인것 뿐이다. 키르기스스탄에서 10년 정도된 자동차는 매우 인기있는 편이다.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주인공이 나타나셨다. 몇십년 이상 된 차들이 많고 앞유리가 금가고 깨지거나 헤드라이트가 안들어오고 범퍼가 없어도 잘들 운행하고 다닌다. 그래서 자동차정비소는 매우매우 중요한데 오늘 인터뷰하실 분이 나린에서 오랫동안 자동차정비를 해온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비슈케크에서 차를 고치러 일부러 찾아올 정도 로 실력을 인정받는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울란은 과거 라디오방송국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영화제작을 하며 기획, 섭외, 연출, 촬영, 편집 등 모든 것을 혼자 하는 원맨제작자이다. 이날 촬영은 탄이 맡고 울란이 리포터가 되어 진행했다. 수십년의 손때가 묻은 작업장에서 일에 몰두하는 사장님의 모습은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했다. 인구 80%가 이슬람교인 키르기스스탄에서 소수의 기독교인으로 사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와 직업을 통해 삶으로 믿음을 실천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안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개만 먹을 수는 없는 맛 촬영이 끝나고나자 사장님께서 인심 좋게도 마당에 있는 나무에서 사과와 베리를 따가라고 하셨다. 시장에서 본 것보다 훨씬 크고 탐스럽게 생긴 사과 몇알과 산딸기같이 생긴 베리를 한봉지 얻어 매우 감사했다. 과일을 무척 좋아하는 우리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 우리는 나린에 몇 없는 한 교회겸 사택에 묵게 되었다. 현지인이신 사모님이 매끼 손수 현지음식을 해주시는데 맛이 있을 뿐 아니라 양도 많아 배불리 먹었다. 말도 잘 안통하면서 자꾸 더 먹으라고 권하시는 것이 시골 할머니댁에 간것 같은 느낌이었다. 밀가루반죽을 얇게 밀어 만두피를 만들고 다진고기와 야채로 속을 채우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구경했는데 우리네 만두랑 똑 닮았다. 두부와 당면이 들어갔으면 딱 좋을텐데 싶었다. 하지만 찌지 않고 만두 위에 계란물을 발라 빵처럼 오븐에 굽는다. 안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개만 먹을 수는 없는 맛. 집앞 사과나무에서 딴 사과로 애플파이도 만들어 주셨는데 좋은 사과를 잔뜩 넣고 시나몬과 아몬드도 들어갔다. 많이 달지않고 갓구운 파이가 먹어본 중 가장 맛있게 느껴졌다. 사모님 음식솜씨 최고! 다음날 서쪽의 높은 언덕에 올라갔다. 나린시가 한눈에 보인다. 언덕위의 갈대가 일몰에 황금빛으로 반짝여서 아름다웠다. 나린 주변의 지형은 정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특이한 모습이었다. 북한의 개마고원이 이런 모습일까? 태초의 지구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듯한 날것의 풍경에 숙연해짐을 느꼈다. 우리 일행 중에는 지방을 다니며 자원봉사로 안경을 만들어주는 일을 하시는 분도 계셨다. 큰 도시를 제외하고는 안경점이 있어도 너무 비싸서 안경을 살 엄두를 못내거나 주문하면 받는데까지 시간이 몇달이 걸려 눈이 침침해도 그냥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하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는데 시력검사부터 안경제작까지 척척이다. 새안경을 받고 잘보인다고 기뻐하시는 분들을 보니 내가 다 시원하고 좋았다. 안경일 하시는 김쌤과는 해바라기씨를 좋아하는 공통점을 찾고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분은 러시아에서 10년, 키르기스스탄에서 10년가량 농부로 사시면서 안경일은 가끔 소일거리로 하신다고 한다. 사시는 곳이 비슈케크에서 한시간반정도 떨어진 프로그래스라는 곳이라고 놀러오라며 초대를 해주셨다. "저희는 초대받으면 사양않고 갑니다. 빈말 뭐 그런거 없습니다."라고 엄포를 놓자 유쾌하게 웃으며 정말 오라고 주소까지 알려주셨다. 점심먹을 타이밍이 되자 라면을 끓여먹자고 우리가 제안했다. 까브리에 모든 것이 다 있다. 차를 길가의 간이 쉼터에 대고 마침 테이블도 있어서 휴대용버너를 꺼내 라면을 끓였다. 즉석밥과 캔김치까지 한상 제대로 차렸다. 러시아에서 샀다가 통조림따개가 없어 몇달간 가지고만 다니던 파인애플통조림도 울란이 칼로 어찌어찌 따주어 함께 먹을 수 있었다. 며칠간 나린에서 대접받은 현지음식이 푸짐하고 맛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한국사람인가보다. 며칠 한국음식을 못먹자 얼큰한 라면이 너무너무 땡겼다. 김치에 라면 한 젓가락을 먹으니 세상 다 가진 것 같다. 라면국물에 밥도 말아 국물한방울 안남기고 야무지게 잘먹었다. 라면은 야외에서 좋은 사람들과 같이 먹는 라면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이날 점심은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WlMtUCcjdEM?si=Gcpf38v40yZrTFdK>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7 10:28:46반려견들의 먹거리는 건강과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성장기의 초기 영양관리는 반려동물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며, 이 시기의 면역력 공백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맞춤형 사료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뉴질랜드의 더 퍼펙트는 3년간의 연구 끝에 프리미엄 강아지 사료인 ‘더 퍼펙트 밀’을 한국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펫 푸드 영양전문가, 수의사, 국내외 대학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개발된 최적의 영양솔루션을 제공하는 퍼피 사료이다. ‘더 퍼펙트 밀’은 닭과 오리, 비타민 E와 C를 포함한 복합 성분을 함유하여 면역 기능을 증진시키며, 유기농 아마씨, 호박씨, 귀리, 해바라기씨 등은 건강한 피모와 모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와 소화가 잘되는 단백질의 조화로 균형 잡힌 단백질 공급과 소화기 건강에 기여하며, 변 냄새 감소와 기호성을 높인 사료이다. ‘더 퍼펙트 밀’은 △국제식품안전협회 SQF(Safe Quality Food) 레벨 3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 USDA-NOP △한국 친환경 유기농 인증 △미국사료관리협회(AFFCO) 영양가이드라인 충족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HACCP 인증 등을 획득한 ㈜오에스피에서 제조하여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더 퍼펙트의 명형원 대표는 엄선된 재료를 바탕으로 안전성, 영양성, 기호성 테스트를 거친 최적의 영양 밸런스 사료로 강아지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밝히며, 향후 뉴질랜드에서 제조된 사료와 건강 기능식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6-14 15:01:46[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를 찾아 식품.외식물가 동향 및 정부 물가안정 대책을 공유하고 물가안정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 정책관은 “누적된 경영비 부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일부 기업들의 산발적 가격 인상은 있으나,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품목들도 있어 식품.외식 물가상승률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 6.3% 오르며 고점을 찍은 뒤 점차 둔화 중이다. 올해 2월 3.1%에서 4월 2.9%, 5월 기준 2.7%로 2%대에 안착했다. 가공식품 물가도 올해 들어 2월 1.9%, 4월 1.6%, 5월 2% 등 안정세에 들어섰다. 외식물가 역시 5월 기준 2.8%로 전반적으로 인상폭을 좁힌 모습이다. 업계 역시 가격 인하에 동참 중이다. 밀가루 제분 4개사는 3.2~6.5% 가량 가격을 낮췄고 식용유, 샘물, 피자 등 체감도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유통업계의 가격 인하가 이어졌다. 양 정책관은 할당관세 확대, 식재료 구매지원 및 외국인 근로자(E-9) 도입 등 식품.외식업계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대책을 소비자 단체와 공유했다. 국민의 합리적 소비를 도울수 있는 정보제공 및 캠페인 등 협력사업 과제 발굴도 논의에 올랐다. 할당관세는 커피생두, 해바라기씨유 등 26품목 연장, 코코아 가공품 등 7품목으로 적용 범위를 새롭게 넓혔다. 외식업체육성자금도 지난해 150억원에서 올해 300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난 상태다. 양 정책관은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업계.단체 등 모든 경제주체들의 협력이 절실한 시기”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한 실효적인 지원 대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단체에도 적극적 물가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12 10:30:32[파이낸셜뉴스] 세계식량가격이 두 달째 상승했다. 육류와 곡물 위주로 상승했으며, 해바라기씨유 등 유지류 가격 역시 올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9.1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7.7에서 2월 117.4로 하락했으나 3월 118.8, 지난달 119.1로 두 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육류 가격지수는 116.3으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소고기 가격은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이 올랐고, 가금육은 중동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생산이 어려워져 수입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다. 서유럽과 중국의 수요가 줄어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11.2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옥수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물류 애로가 발생한 가운데 수요가 늘었고, 브라질의 생산 전망도 좋지 않아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은 주요 수출국 간 경쟁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이 억제돼 큰 변동이 없었고, 국제 쌀 가격은 인디카종 쌀 수확으로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30.9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수요 증가로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올랐고 유럽 일부 생산지의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유채씨유 가격도 올랐다. 반면 수입 수요 정체로 팜유 가격은 내려갔고, 남미지역 대두 생산 전망이 양호해 대두유 가격은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3.7로, 전월보다 0.3% 내렸다. 버터와 전지분유 가격이 상승했지만, 탈지분유와 치즈 가격이 내려갔다. 한편,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04 1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