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이 전날 금융당국의 보험사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안 발표와 관련 긍정적인 영향을 마냥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제도 발표에 대한 기대감 소멸, 금리 하락, IFRS17 개선안에 의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2일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은 밸류업 기조에 맞추어 주주환원을 적극 시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합리화하겠다고 밝혔다"며 "배당가능이익 차감 요소인 해약환급금준비금을 현행 대비 일정 비율로 축소해 계상하는 것이 요점인데, 이러한 개선안은 K-ICS 비율 200%를 상회하는 보험사에 한해 적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K-ICS 200% 상회 보험사는 배당가능이익과 함께 법인세 납부액도 증가하게 된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번 정책에 있어 주요 보험사의 수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기순이익을 상회하는 해약준비금 증가와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의 급감에 따라 배당재원이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보험사들은 모두 K-ICS 비율이 200%를 밑돌기 때문에 해당 개선안을 적용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개선안 적용 대상인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삼성생명 등 우량 보험사는 이미 충분한 배당가능이익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므로, 배당재원 확대의 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법인세 납부액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배당 불가에서 배당 가능으로 전환되거나, 극도로 줄어들었던 배당재원이 다시 확대되는 보험사는 3곳에 그치는 곳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개선안의 영향은 배당재원 확대보다는 법인세 납부액 확대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며 "다만 K-ICS 비율 기준치가 일부 조정돼 모든 보험사에 개선안이 적용된다면 커버리지사 중 수혜가 가장 큰 곳은 현대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02 09:12:30[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자본건전성(지급여력비율) 조건을 충족하는 보험회사의 경우 종전 회계기준(IFRS4)과 유사한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을 완화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6일 '제3차 보험개혁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보험사 새 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된 이후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액이 급증,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것에 비해 세금 납부액과 주주배당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는 시가평가된 보험부채가 해약환급금보다 적을 경우 그 차액을 준비금으로 쌓아 보험부채를 보수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준비금은 배당이 제한되고, 법인세법상 손금으로 인정돼 세금 납부가 일정 기간 이연된다. 당국에 따르면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2022년 9조2000억원에서 2023년 13조4000억원으로 4조2000억원 늘어난 반면, 법인세는 3조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줄었다. 새 회계기준 도입 이후 보험사의 신계약 유치 경쟁으로 해약환급금 준비금 누적액이 2022년 말 23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2조2000억원, 올해 6월 38조5000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종전 회계기준 적용시와 비슷한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본건전성 조건을 충족하는 보험사에 한해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비율을 현행 대비 80%로 조정키로 했다. 향후 금리 변동 등 대내외 여건과 IFRS17 안착 기간을 고려해 올해는 지급여력비율 200%(경과조치 전 기준) 이상인 보험사에 우선 적용하고, 5년간 매년 기준을 10%포인트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9년에는 지급여력비율 150%인 보험사에 이 같은 조치가 적용된다. 이번 개선방안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영향 분석한 결과 보험사의 배당가능 이익은 3조4000억원 증가하고, 법인세는 9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을 통해 자본 건전성을 충실히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주주 배당 촉진 기반이 조성되고, 적정 수준 법인세 납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개선방안은 연내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을 거쳐 2024 사업연도 결산부터 적용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밸류업을 위한 주주배당, 장기적인 자본건전성 관리, 당기순이익에 상응하는 납세라는 정책적 목표 간에 균형점을 모색한 결과"라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0-01 13:29:27[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발생할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계약자에 지급해야 할 보험해약 환급금을 별도로 적립해두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 10차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IFRS17 도입 이후 준비금 적립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IFRS17에 따라 보험 부채를 평가할 경우 보험사에 적립하는 보험 부채가 감소해 해약환급금과 보증준비금이 미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감소한 보험부채는 자본(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되는데, 부채 항목이 자본으로 전환될 경우 주주의 배당가능이익이 증가해 배당 규모가 확대되는 등 회사 밖으로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부채는 소비자가 계약을 해지하면 지급해야 할 금액이지만 별도 적립 의무가 없는 상황이다. 해약환급금이 지속적으로 사외로 유출되면 실제 보험사가 적립한 보험부채가 부족해 소비자에게 환급금을 지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감독회계 상 해약환급금 부족액을 이익잉여금 내 '해약환급금 준비금'(법정준비금)으로 적립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법정준비금은 주주 배당에서 제외돼 해약 환급금 부족액의 사외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금융위는 부채 항목으로 적립하는 보증준비금도 이익잉여금 내 법정준비금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세웠다. 기존에 부채로 적립한 보증준비금과 장래에 받은 보증수수료를 보증준비금으로 적립해 해약환급금 준비금과 똑같이 법정준비금으로 설정하면 사외로 유출이 제한되는 효과가 있다. 금융위는 이런 방안을 올해 3·4분기에 사전 예고 등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8-25 14:52:06[파이낸셜뉴스] 손해보험주가 3·4분기 대체적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종목 간 주가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5일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전일 커버리지 손해보험사의 3·4분기 실적 발표가 끝났으며, 전반적으로 본업은 우수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손해보험사들의 공통적인 특이요인으로는 판매비 가정 변경,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변경, 주주환원, 신계약 등을 꼽았다. 임 연구원은 "주주환원의 경우 삼성화재는 정책 정교화가 진행 중이며, DB손해보험은 자사주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에 발맞춰 밸류업 공시 예정"이라며 "반면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은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로 인해 배당 재원이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보험주가 종목간 주가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특히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운 종목에 대한 선호도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무·저해지 관련 영향도가 상대적으로 적고, 높은 지급여력비율을 근거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유효한 종목들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연말 배당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보험사에 대한 선호도는 낮다"고 짚었다. 이어 임 연구원은 "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을 유지한다"며 "연말 비급여·실손 개혁안 발표 시 내용 확인 후 투자의견을 점검할 예정이며, 긴 호흡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15 09:11:47[파이낸셜뉴스] 삼성생명은 오는 17일부터 'The간편한 다(多)모은 건강보험'을 판매한다고 16이 밝혔다. 이 상품은 간단한 고지 절차만 밟으면 질병을 앓았던 경험이 있어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보험이다. 고혈압·당뇨병 등의 경증 만성질환 유병자도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입의 문턱을 낮추고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상품은 갱신형 상품과 무해약환급금형(비갱신형) 상품 중 선택해 가입이 가능하다. 갱신형 상품은 입원·수술 이력 고지기간을 1·2·5·10년으로 세분화했으며 초기 보험료가 비갱신형 대비 낮다. 무해약환급금형(비갱신형)은 입원·수술 이력 고지기간을 기존 5년 외 10년까지 확대해 만기까지 보험료 변동 없이 보장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 상품은 '무사고고객계약전환특약'으로 가입 후에도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 인하가 가능하다. 무사고고객 계약전환이란 각 가입 상품별 계약전환 신청기간에 맞춰 전환 신청을 하면 준비금 정산과 함께 다른 유형의 상품으로 계약을 전환할 수 있는 제도이다. 가입나이는 만 15세부터 최대 75세까지다. 납입기간은 10·15·20·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초경증부터 중증 유병자까지 건강등급을 세분화해 간편상품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고객이 꾸준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보험료 할인 제도와 건강관리 서비스도 운영해 유병자의 보장확대에 힘쓰겠다"고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16 09:48:56여름이 지나고 찬 바람이 부는 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실제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대표적인 배당주인 금융·통신 업종 중심의 지수들이 상승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수혜도 기대되는 만큼 배당주를 담을 적기라는 조언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지난 11일 3007.56으로 지난 2일에 비해 0.40% 상승했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를 비롯해 높은 배당을 추구하는 종목 50개로 구성됐다. 이 지수는 지난달 코스피가 하락하며 1.23% 떨어진 뒤 이달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2일과 8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0.14%)과 비교하더라도 양호한 성적이다. 특히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통신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200 종목 중 배당성향이 높은 금융주로 구성된 '코스피 200 금융 고배당 톱 10' 지수는 이달 들어 1492.44까지 4.02% 급등해 테마지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KRX 은행(5.15%), KRX 300 금융(4.64%), KRX 증권(3.34%), KRX 방송통신(0.06%) 등 KRX 보험을 제외한 모든 금융·통신 업종 관련 지수가 KRX 지수 등락률 기준 상위 10위 안에 이름 올렸다. 지난 11일 기준 KRX 지수 가운데 KRX 방송통신의 배당수익률이 4.8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KRX 은행(4.38%), KRX 보험(4.24%), KRX 300 금융(3.95%), KRX 증권(3.32%) 등 순이었다. 이는 연말 결산 발표일이 다가오며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앞서 과거에는 배당기준일이 12월 말에 몰려 있었기 때문에 10월부터 배당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해 상법 개정으로 배당기준일이 내년 1·4분기로 늦춰졌지만 여전히 '찬 바람이 불면 배당주'라는 격언이 유효한 투자 전략으로 통한다는 분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구간에서 국내 배당주 지수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면서 "방어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한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주는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에 이어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년 2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선언한 만큼 배당주 매력은 높아질 전망이다. 금리가 내리면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필요한 비용이 줄어들어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더 많이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가장 확실해 보이는 변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라며 "금리 하락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성장주와 배당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이번주 한국주식 추천 종목에 SK텔레콤과 삼성생명을 추가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SK텔레콤에 대해 "대외 불확실성에 지수 변동성이 높아 통신 등 배당주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고 진단했다. 삼성생명에 대해서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개선으로 K-ICS 비율 200%를 상회하는 등 배당 여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13 18:54:53#OBJECT0# [파이낸셜뉴스] 여름이 지나고 찬 바람이 부는 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실제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대표적인 배당주인 금융·통신 업종 중심의 지수들이 상승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수혜도 기대되는 만큼 배당주를 담을 적기라는 조언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지난 11일 3007.56으로 지난 2일에 비해 0.40% 상승했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를 비롯해 높은 배당을 추구하는 종목 50개로 구성됐다. 이 지수는 지난달 코스피가 하락하며 1.23% 떨어진 뒤 이달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2일과 8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0.14%)과 비교하더라도 양호한 성적이다. 특히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통신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200 종목 중 배당성향이 높은 금융주로 구성된 '코스피 200 금융 고배당 톱 10' 지수는 이달 들어 1492.44까지 4.02% 급등해 테마지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KRX 은행(5.15%), KRX 300 금융(4.64%), KRX 증권(3.34%), KRX 방송통신(0.06%) 등 KRX 보험을 제외한 모든 금융·통신 업종 관련 지수가 KRX 지수 등락률 기준 상위 10위 안에 이름 올렸다. 지난 11일 기준 KRX 지수 가운데 KRX 방송통신의 배당수익률이 4.8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KRX 은행(4.38%), KRX 보험(4.24%), KRX 300 금융(3.95%), KRX 증권(3.32%) 등 순이었다. 이는 연말 결산 발표일이 다가오며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앞서 과거에는 배당기준일이 12월 말에 몰려 있었기 때문에 10월부터 배당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해 상법 개정으로 배당기준일이 내년 1·4분기로 늦춰졌지만 여전히 '찬 바람이 불면 배당주'라는 격언이 유효한 투자 전략으로 통한다는 분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구간에서 국내 배당주 지수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면서 "방어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한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주는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에 이어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년 2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선언한 만큼 배당주 매력은 높아질 전망이다. 금리가 내리면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필요한 비용이 줄어들어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더 많이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가장 확실해 보이는 변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라며 "금리 하락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성장주와 배당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이번주 한국주식 추천 종목에 SK텔레콤과 삼성생명을 추가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SK텔레콤에 대해 "대외 불확실성에 지수 변동성이 높아 통신 등 배당주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고 진단했다. 삼성생명에 대해서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개선으로 K-ICS 비율 200%를 상회하는 등 배당 여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13 02:41:30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두고 같은 금융업 내에서도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밸류업 대장'인 은행주는 60%가 넘는 종목이 밸류업 의지를 밝힌 반면, 보험주와 증권주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고민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금융업의 업권별 지수 수익률은 은행, 보험, 증권 순서다. KRX 은행지수는 이날 2.11% 오른 913.73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33.66%에 달한다. 같은 기간 KRX 보험지수의 수익률은 32.21%, KRX 증권지수는 21.09%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업권 3형제 가운데 밸류업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주에 투자심리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까지 밸류업 공시를 낸 기업 15곳 중에서 은행주가 6곳이나 된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본공시까지 마친 상태다. KRX 은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 기업 중 60%가 밸류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와 달리, 보험·증권업종에서 밸류업 공시를 낸 곳은 메리츠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이 전부다. 증권주는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사들의 밸류업 움직임이 다소 굼뜬 상황이다. 올해 들어 자사주 소각에 나섰던 증권사는 거래대금 상위에 포진된 대형 증권사였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월 보통주 417만주(500억원 규모)를 매입·소각카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부터 3년간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와 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소형사 역시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여부, 더 나아가 밸류업 공시까지 고민하고 있지만 환경적 한계도 적지 않다. 증권사 리서치 하우스에서 다루는 종목이 대형사에 쏠려 있어 기관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개인 투자자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적극적 논의와 밸류업 공시 의논을 위해 최근 IR팀을 신설했다"면서도 "커버하는 리서치 하우스가 사실상 없다 보니 투자 문의도 거의 들어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보험주는 기업별로 주주환원책 발표 여부가 갈리고 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 목표치를 최대 220%로,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35%로 제시하면서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 여러 증권사가 밸류업 '톱픽'으로 꼽은 바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4분기 실적발표 당시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 50%를 제시한 후 최근까지 새로운 내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2·4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분기 공개했던 자본정책 이외에 추가 주주환원 내용이 없었고, 밸류업 공시와 관련된 구체적인 타임라인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삼성화재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자본시장법 시행 이슈, 5%이상 자사주 보유에 대해 목적 등을 이사회 승인 받는 부분 때문에 밸류업 공시에 대한 검토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주는 향후 자본여력에 따라 주주환원정책의 규모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보험사는 해약환급준비금 증가율보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높아야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가능한 구조"라며 "중장기적으로 배당 증익 안정성을 담보할 높은 자본여력을 갖추고, 낮은 해약환급금준비금을 보유한 보험사가 주주환원책 가시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20 18:17:43[파이낸셜뉴스]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두고 같은 금융업 내에서도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밸류업 대장'인 은행주는 60%가 넘는 종목이 밸류업 의지를 밝힌 반면, 보험주와 증권주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고민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금융업의 업권별 지수 수익률은 은행, 보험, 증권 순서다. KRX 은행지수는 이날 2.11% 오른 913.73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33.66%에 달한다. 같은 기간 KRX 보험지수의 수익률은 32.21%, KRX 증권지수는 21.09%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업권 3형제 가운데 밸류업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주에 투자심리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까지 밸류업 공시를 낸 기업 15곳 중에서 은행주가 6곳이나 된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본공시까지 마친 상태다. KRX 은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 기업 중 60%가 밸류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와 달리, 보험·증권업종에서 밸류업 공시를 낸 곳은 메리츠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이 전부다. 증권주는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사들의 밸류업 움직임이 다소 굼뜬 상황이다. 올해 들어 자사주 소각에 나섰던 증권사는 거래대금 상위에 포진된 대형 증권사였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월 보통주 417만주(500억원 규모)를 매입·소각카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부터 3년간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와 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소형사 역시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여부, 더 나아가 밸류업 공시까지 고민하고 있지만 환경적 한계도 적지 않다. 증권사 리서치 하우스에서 다루는 종목이 대형사에 쏠려 있어 기관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개인 투자자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적극적 논의와 밸류업 공시 의논을 위해 최근 IR팀을 신설했다”면서도 “커버하는 리서치 하우스가 사실상 없다 보니 투자 문의도 거의 들어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보험주는 기업별로 주주환원책 발표 여부가 갈리고 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 목표치를 최대 220%로,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35%로 제시하면서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 여러 증권사가 밸류업 ‘톱픽’으로 꼽은 바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4분기 실적발표 당시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 50%를 제시한 후 최근까지 새로운 내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2·4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분기 공개했던 자본정책 이외에 추가 주주환원 내용이 없었고, 밸류업 공시와 관련된 구체적인 타임라인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삼성화재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자본시장법 시행 이슈, 5%이상 자사주 보유에 대해 목적 등을 이사회 승인 받는 부분 때문에 밸류업 공시에 대한 검토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주는 향후 자본여력에 따라 주주환원정책의 규모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보험사는 해약환급준비금 증가율보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높아야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가능한 구조”라며 “중장기적으로 배당 증익 안정성을 담보할 높은 자본여력을 갖추고, 낮은 해약환급금준비금을 보유한 보험사가 주주환원책 가시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20 16:52:51[파이낸셜뉴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 건에 대해 "가격이 적절한지, 사업을 이끌 인재가 확보돼 있는지, 리스크의 규모와 성격이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 세밀히 살펴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경우 완주할 것이고 아닐 경우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14일 김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2024년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분기 IR에서 언급한 것처럼 메리츠는 주당 이익 증가를 가져오는 규모의 경제와 이에 도움이 되는 성장에만 관심이 있고, 단순 외형 경쟁은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해당 딜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3·4분기 IR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자세한 내용 언급은 피했다. ■예실차 증가 원인? 의료파업 및 손실부담 계약 이익계약 전환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메리츠화재 예실차 증가 원인도 거론됐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CEO는 "의료 파업의 영향으로 실제 손해액이 예상했던 것보다 감소했으며, 이번 분기 손실부담 계약 비용도 약 323억 환입됐다"면서 "손실부담 계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3세대와 4세대의 실손 갱신 물량이 6월에 급증했는데, 갱신보험료가 오르면서 손실부담 계약이 이익 계약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상 보험에서 예실차는 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 보험금·사업비의 차이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계리적 가정의 정확성을 나타낸다. 이어 최근 보험개혁회의에서 논의되고 있는 여러 계리적 가정 변경 사항과 규제 변화가 보험손익·CSM 규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김중현 CEO는 "보험개혁회의가 아직 진행 중이고 결정된 바가 없어 변화에 따른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CEO는 "개혁회의 이후 실제 가이드라인이 실행된 시점을 상정해 본다면 낙관적 가정을 반영한 회사는 CSM과 손익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최소한의 추정을 반영한 회사는 변동되는 부분이 적을 것"이라며 "메리츠화재는 IFRS17 도입부터 지금까지 최소한의 추정에 기반한 가정을 수립·운영하고 있어 계리적 가정의 변화가 있더라도 타사 대비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김 CEO는 CSM 상각률 관련 할인율 적용 여부 및 해약환급금 준비금 산출기준 변화에 대한 진행사항 및 영향에 대해서도 "현재 감독당국에서 별도로 논의하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CSM 총량이나 환산배수는 각 사 별 가정의 임의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CSM 상각률의 산출기준과 그 적용은 IFRS17 회계기준서에 상당히 명확히 기술돼 있어 개별적 판단이 적용될 여지가 적고, 회사별 방법론 차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 CEO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관련해서는 당국에서 TF를 운영하고 있고, 아직 논의 중인 사항으로 별도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면서도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TF인 만큼 긍정적인 방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메리츠캐피탈 추가 자본 확충 계획 無컨콜에서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분위기와 메리츠캐피탈의 외부 조달 배경도 화두에 올랐다. 이에 대해 최희문 메리츠금융 CIO는 "PF시장 분위기 반등은 서울 부동산 시장 온기가 지방으로 충분히 전이돼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주요 건설사들의 자금 흐름이 개선된 상태에서 신규 분양 매출에 대한 자신감이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금융비용 하락 및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공사비 증가세 완화, 경공매 활성화를 통한 토지비용 하락 등 원가 측면에서의 구조적인 변화 △장기적 공급 부족으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 등도 필요 조건으로 언급됐다. 최 CIO는 "이 세 가지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을 오는 2025년 상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며 "당 그룹은 당분간 PF 시장 위험에 대해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며 위험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면서도 부동산 금융 부문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캐피탈의 추가 자본 확충 계획에 대해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는 "선제적인 조치를 상반기에 이미 취했기 때문에 하반기 추가적인 증자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추가자본 확충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민 대표에 따르면 앞서 메리츠캐피탈은 지난 3월 2023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50%인 1088억원을 증권으로 현금 배당했으며, 이는 그룹 주주 환원정책의 일환이었다. 이후 금융당국의 부동산 PF에 대한 사업성 평가 강화와 그에 따른 충당금 적립 방안이 구체화되자 그룹은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 필요성을 인식하고 올 2·4분기 증권 3278억원을 포함해 총 4229억원의 자산 매각을 진행한 데 이어 2000억의 유상증자와 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실행했다. 이러한 자본확충 및 자산매각 배경은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고 자본완충능력을 높여 캐피탈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였다는 설명이다. ■"원 메리츠 체계 고도화 예정" '원 메리츠' 출범 이후 화재와 증권, 캐피탈 간 협업과 그룹 자산운용 기조에 대해 최 CIO는 "원 메리츠 체계 고도화를 위해 원북(One-book) 통합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증권은 다양한 양질의 딜을 소싱하기 위해 신규 인력 영입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발굴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1조3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작년 상반기(1조1803억원)보다 12.5%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99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4 17:5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