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 '탐해2호'가 1997년부터 27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다. 탐해2호는 1997년 3월 취항식 이후 매년 150일 이상의 탐사 운항하며 대한민국 대륙붕 석유가스 탐사기술을 발전시켰다. 내년 5월부터는 6000t급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 바통을 이어받아 국내는 물론 전세계 바다를 누비며 해양지질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8일 탐해2호를 마린리서치(주)에 양여했다고 12일 밝혔다. 1996년 12월 22일, 노르웨이 울스타인(Ulstein) 조선소에서 출발한 탐해 2호는 42일의 항해 끝에 1997년 2월 1일 포항 영일만 신항에 입항한다. 한국의 해저자원 물리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었다. 특히 2000년에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연근해 탐사에도 진출하며, 고부가가치 첨단 석유탐사분야에서 국내 해저자원 탐사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미래 청정에너지 가스하이드레이트의 기초 연구가 시작된 것도 탐해2호의 탐사영역 확장 덕분이었다. 2005년부터 동해 울릉분지 남서부 해역에서 물리탐사를 실시한 결과, 2007년에는 세계 5번째로 해저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 채취 및 부존을 확인했다. 전국 연안에 퍼져있는 바다골재 부존 특성 조사를 실시하면서, 변산반도, 신안, 경기만, 거제, 통영 등 서해와 남해의 지질과 지형을 조사했다. 이 외에도 탐해2호는 △국내 대륙붕 추가 유망구조 확보를 위한 정밀 탐사기술 △이산화탄소 해저 지중저장 및 울릉분지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의 핵심기술인 4D 모니터링 탐사기술 확보 △독도 해저지형 및 지반조사 등을 통해 우리나라 해저물리탐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아쉽게도 탐해2호는 통상 25년인 선령(船齡)에 따른 노후화와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3차원 해저자원탐사를 수행하기에는 성능과 효율이 낮기에 9월 4일 마지막 해저물리탐사를 마치고, 12월 8일 퇴역했다. 지질자원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준지침(무상양여)에 따른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탐해2호를 마린리서치(주)에 양도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은 "탐해2호는 대한민국의 해저에너지자원 탐사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최초의 물리탐사연구선으로 역사적·과학적 의미와 가치가 있다"며, "탐해2호의 정신을 이어받은 탐해3호를 통해 전 세계 해저에너지자원 확보와 해양탐사 세계화라는 국가·과학적 사명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12 15:50:44[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함께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수중문화재 공동탐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은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 있으며 조류가 빠르게 흘러 배가 지나가기 힘든 험로이나 예로부터 해상 지름길로 알려져 많은 선박이 오갔다. 특히 이곳은 명량해전이 벌어졌던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km 가량 떨어져 있어 관련 유물과 역사의 흔적이 확인된 곳이다. 또한 발굴해역의 남쪽에 있는 벽파항은 울돌목을 지나기 전 물때를 기다리며 쉬어가던 곳으로 고려 시대에는 삼별초군을 진압하기 위해 상륙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증명하듯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7차에 걸친 조사를 통해 다량의 도자기와 전쟁유물 등이 발굴됐다. 양 기관은 2017년 수중문화재 조사와 해양탐사장비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워크숍 개최와 수중문화재 탐사기술 고도화 연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업무협약 4년차인 올해는 수중문화재 발굴조사 중인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3차원 해저 탄성파 공동탐사를 펼칠 예정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수중문화재는 특성상 대부분 개흙이나 모래 속에 묻혀있는 경우가 많고, 조류가 강하고 수심이 깊은 곳이 많아 잠수조사에는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첨단 해양탐사장비들이 수중문화재 탐사에 필수적인데, 그동안 사용된 장비는 대부분 해양의 지질학적 구조나 광물이 묻혀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한 용도로 개발돼 수중문화재 탐지에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에서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한 EOS3D 장비를 수중문화재 탐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3차원 입체 장비의 도입으로 해저유물의 단면적인 조사가 아닌, 해저유물의 크기와 상태, 종류 등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의 공동연구는 8월 이후에도 계속 진행돼 2027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8-11 10:42:17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18일 경북 포항에서 수중문화재 조사와 해양탐사장비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수중문화재 매몰해역 공동조사 및 해양탐사장비 개발 연구 등을 함께 진행한다. 또 수중문화재의 매장 가능성이 큰 해역의 정보와 수중문화재 조사기법, 첨단 해양물리탐사 기술과 해양장비 운용 기술을 융합해 현장에 적용하고 조사 결과는 침몰선이나 난파선 등 수중문화재 조사·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수중문화재는 특성상 대부분 개흙이나 모래 속에 묻혀있는 경우가 많고 또 조류가 강하고 수심이 깊은 곳이 많아 잠수조사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진행할 공동연구는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에서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한 '엔지니어링 규모 해저탄성파탐사 3D 시스템' 장비를 조사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탐사과정에서 해저유물의 단면적인 조사가 이뤄졌다면 이번 3차원 입체 장비의 도입으로 해저유물의 크기와 상태, 종류 등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4-18 16:44:42[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노르웨이와 함께 수소와 인공지능(AI), 바이오, 극지 과학 등의 4개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에서 노르웨이 교육연구부와 제1차 한-노르웨이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시작하는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국은 공동연구 지원 예산을 마련키로 합의하고, 과학기술 정책을 공유했다. 이날 논의된 과학기술 분야를 살펴보면 우선 수소 분야에서는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을 가진 에너지 부국이자 재생에너지로 국가 전력 생산량의 98%를 얻고 있는 수소 강국 노르웨이와 재생에너지 연구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노르웨이가 가지고 있는 수소 생산 기술의 강점과 우리의 고효율 수전해 기술 및 수소·연료전지 모빌리티 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수소 및 수소 파생물의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연구를 함께 진행키로 했다. AI 분야에서는 노르웨이의 강점 기술 분야인 석유 및 가스, 에너지, 해양 및 수산업 등에 축적된 데이터를 AI로 더욱 발전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방법과 지속 가능한 AI 기술개발에 힘쓴다. 이와함께 바이오 분야는 해양생명공학, 종양학, 신경과학 분야에 강점을 지닌 노르웨이와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강점을 지닌 우리 연구기관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뿐만아니라 극지 과학 분야에서는 북극이사회 이사국인 노르웨이와 한국의 대표 출연연구기관간 기후환경 변화, 대기 관측 등을 위한 전문가 인적교류, 공동연구, 학술정보 교환을 지속키로 했다. 과기정통부 황성훈 국제협력관은 "정보통신기술(ICT), 응용 기술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나라와 기후·환경·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노르웨이는 상호 보완적 발전을 이끌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노르웨이를 포함해 북유럽의 과학기술 강국과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제1차 과기공동위에는 과기정통부 황성훈 국제협력관을 수석대표로 한양대, 충남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극지연구소, 한국연구재단 관계자와 노르웨이 측 교육연구부 앤라인 볼드 국장을 수석대표로, 연구위원회, 주한노르웨이대사관 등이 참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9 08:59:1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요건을 맞추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절차를 이행한 뒤 11월에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은 남한에서는 매우 보기 드물게 25억년전부터 10억년전의 지층이 다수 분포돼 있다. 특히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 생성 초기에 바다에서 번성한 남조류 화석으로 국내 유일 최고(古)의 원생대 생명체 흔적으로써 매우 귀중한 장소이다. 지질 명소로는 백령도에 두무진, 진촌리 현무암, 사곶해변, 콩돌해안, 용틀임 바위, 대청도에 농여해변과 미아해변, 옥죽동 해안사구, 서풍받이, 검은낭, 소청도에 분바위와 월띠 등 명소 10여 곳이 있다. 백령·대청 지질공원은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2024년 2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지난 6월에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11월에는 정식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백령·대청 지질공원은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이후 5년 간 기반 시설 조성·확대, 백령도·대청도·소청도의 관광 환경 향상을 위한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서는 국제가치규명, 기반시설 구축, 지오협력체계 등 101가지 인증요건을 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2023년 2편의 국제학술 논문을 확보했고 생태관광센터, 지질공원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설계를 진행 중이다. 학생 체험 프로그램 운영, 시민체험행사, 사진전 전시 등도 진행하고 있다. 또 시는 8∼15일 열리는 ‘제8회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네트워크 심포지엄’에 참가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홍보하고 관련 기관과의 미팅을 통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이번 행사에서 포스터 발표와 소규모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학술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이 지정된다. 전 세계 48개국에서 195개소(2023년 12월 기준) 지정되어 있다. 한국에는 제주, 청송, 한탄강 등 5개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으며 2024년에는 인천시가 유일한 신청 지역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으로 도시 브랜드를 향상시켜 세계관광명소로 도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06 11:21:14[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캄차카반도 앞바다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18일 오전 4시10분(한국시간) 캄차카반도 앞바다에서 규모 7.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규모 7.2로 관측했다. 곧바로 쓰나미 경보도 발령됐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하고 러시아 일부 해안에서 높이 0.3~1m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쓰나미는 미국령 괌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 진앙은 러시아 캄차카 주도인 페트로바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07km 떨어진 곳이다. 진원 깊이는 49.6km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8 06:31:32[파이낸셜뉴스] 화성에 물이 있는 것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의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연구진은 화성에 액체 형태의 물이 있다는 역대 가장 큰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바샨 라이트 부교수는 12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화성에 액체 형태의 물이 있는지 몰랐으나 표면의 지하 깊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화성의 양극을 비롯해 얼음이 있는 것은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를 통해 공개됐다. 화성에 물이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이곳에서 인간이 거주를 하는 연구의 길이 열리고 지구 외 다른 행성에서 생명체가 있는지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 화성 지하 9.6~19.2km의 암반층의 얇은 균열 틈에 물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라이트 부교수는 화석의 물은 기후와 지표면, 땅속의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과학자들은 30억년전에 화성 표면에 대양과 호수, 강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화성의 물이 표면 전체를 덮을 정도로 규모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항공우주국(나사)가 보낸 인사이트 탐사선이 보낸 화성의 지질활동을 분석했다. 그러나 지하의 물이 활용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 다른 연구 참가자인 UC버클리대 마이클 만가 교수는 지구에서도 지하 800m를 뚫는 것은 힘들며 화성에서 취수가 쉽지 않아 “일론 머스크가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화성 개척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만가는 화성 지하의 물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생명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13 14:57:53부산의 대표 전시행사 시설인 벡스코에서 올 하반기 주요 전시와 국제회의가 연이어 열린다. 4일 벡스코에 따르면 오는 25~31일 4년마다 개최되는 '지질과학 올림픽'인 세계지질과학총회가 벡스코에서 열린다. 14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에는 세계 121개국 지질학자 등 7000여명이 모일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위대한 여행자-하나가 되는 지구로의 항해'를 슬로건으로 전시부스가 250개 마련된다. 41개 주제·232개 학술세션, 3000개 이상 발표를 통해 자원, 원자력발전소 부지, 방사성폐기물, 우주행성지질, 탄소중립 등 세계 지질학계의 관심사를 총망라한다. 폐막식에선 개최지 부산을 거점으로 지구환경 변화와 미래위기 대응 협력을 약속하는 '부산선언'도 채택할 예정이다. 오는 9월 4~6일에는 '기후 산업 국제 박람회'가 예고됐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 유일이자 최대의 기상·기후 기술분야 전문 전시회다. 기상산업 제품·기술 전시와 함께 에너지·기후 분야 국내외 기업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해 에너지·산업·기후 서밋 등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10월에는 국내 대표 해양 플랜트·해양 에너지·조선 해양 기자재 전문 전시회인 '오프쇼어 코리아'가 열린다. 글로벌 톱3이자 국내 빅3 조선사가 참가하거나 후원하고, 국내외 주요 조선해양 기자재 분야 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유엔 국제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가 열려 각국 정부 관계자들이 부산을 찾는다. 플라스틱 협약은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해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규제를 가하기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2002년 2월 플라스틱 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했고, 이번 제5차 회의가 최종 협상인 만큼 이 자리엔 160개 유엔회원국 정부 대표단, 정부 간 기구, 유엔 기관 등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부산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유엔 산하 회의인 만큼 세계에 부산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04 18:33:46[파이낸셜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이산화탄소 활용연구센터 방준환 박사팀이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때 나오는 고농도 염분 농축수에서 마그네슘을 뽑아내고 이산화탄소까지 없애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성광이엔에프와 함께 연간 1만t의 배출 농축수를 처리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전남 광양 해수담수화 사업소에 구축해 마그네슘 탄산염을 연간 60t 이상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는 22t 이상을 없앴다. 이는 고농도 염분 농축수의 자원화는 물론 이산화탄소 동시 처리 기술이 상용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방준환 박사는 "파일럿 플랜트 설비를 통해 폐기물로 버려지던 농축수를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자원 순환 경제를 구축하고 마그네슘 등 핵심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일 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지구 표면의 약 70%를 차지하는 바닷물에서 생활용수나 공업용수 등을 얻어내는 해수담수화 기술이 물 부족과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해수담수화 공정시 바닷물 2t을 담수 1t으로 만들기 위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1.8㎏에 육박한다. 또 담수화 과정에서 제거된 소금이 농축수에 모여 바다로 버려지면서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문제점도 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폐농축수의 이산화탄소 광물화를 통해 마그네슘을 회수하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친환경 융합 자원회수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특히 기술 적용 과정에서 수소, 염소, 가성소다 등 산업원료의 산출은 물론 농축수의 염분농도를 조절해 해양생물생태계의 보전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수 처리 파일럿 플랜트는 농축수에 가성소다를 첨가해 수산화마그네슘과 수산화칼슘을 만든 뒤 이를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고순도 알칼리 탄산마그네슘과 탄산칼슘을 생성한다. 특히 생성된 알칼리 탄산마그네슘은 방염 특성이 우수해 건축 내장재, 고무·플라스틱 첨가제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이 가능하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해수담수화 농축수 자원화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과의 국제 협력을 통한 사업화로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30 11:17:43[파이낸셜뉴스] 지난 12일에 발생한 전북 부안 지진과 관련해 정부가 하반기부터 단층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 기상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6월 12일에 발생한 전북 부안지진을 계기로 전북 부안군과 인접 지역의 단층조사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조사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지진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전라권은 당초 2027년 이후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규모 4.8 지진이 전북 부안에서 발생함에 따라 단층검토위원회에서 관계부처 및 전문가의 협의를 거쳐 부안지역의 시행 시기를 앞당겨 추진한다. 행안부는 2027년 조사 예정이던 전북 부안군과 인근지역을 현재 진행 중인 지표단층 조사범위에 추가해 올 하반기부터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당초 2027년 예정이었던 서남해 해역(부안 앞 바다)의 해저단층 조사 순서를 조정하여 2025년부터 우선 조사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2032년부터 조사 예정이던 전라내륙의 지하단층도 2024년 하반기부터 조사하고, 지하단층 조사는 당초 2041년에서 5년을 단축해 2036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22년부터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원전(진앙지로부터 42㎞ 위치) 인근지역 지하단층을 조사하고 있으며, 행안부와 기상청 등의 단층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원전 안전성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지진은 단층선을 따라 발생하므로 단층조사 결과는 국가 지진 방재정책 수립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정부는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 지진을 계기로 지진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발생빈도, 인구 밀집도 등을 고려해 전국을 4~5개 권역으로 구분하고순차적으로 단층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행안부는 2017년부터 지표 변위가 있는 신생대 제4기에 활동한 단층(지표단층)을, 해양수산부는 해저단층을, 기상청은 지하단층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주변의 지하단층을 조사하고 있다. 신생대 제4기는 신생대 중 가장 최근 지질시대인 약 258만년 전부터 현재까지를 의미하고 지표단층은 과거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층을 말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그동안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은 전북 부안군과 인접 지역의 지표·해저·지하 단층을 동시에 조사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진발생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6-20 11: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