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인 환헤지형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수천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20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미국나스닥100 레버리지(합성H)' ETF의 순자산이 2000억원을 넘어 2007억원(19일 기준)을 기록했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 레버리지 ETF 가운데 최대 규모다. 김도형 삼성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대표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나스닥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환헤지형 상품 수요 확대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12월 상장한 이 상품은 나스닥100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미국 달러로 바꾸지 않고 한국 주식시장 거래시간에 미국 대표지수에 대한 매매할 수 있다. 특히 환헤지 상품이어서 달러가 고점이라고 판단되는 시기에 투자하기 적합하다. 이 상품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4.2%, 3개월 수익률은 43.2%을 각각 기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0 18:29:43[파이낸셜뉴스] 환율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인 환헤지형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수천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20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미국나스닥100 레버리지(합성H)' ETF의 순자산이 2000억원을 넘어 2007억원(19일 기준)을 기록했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 레버리지 ETF 가운데 최대 규모다. 김도형 삼성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대표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나스닥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환헤지형 상품 수요 확대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12월 상장한 이 상품은 나스닥100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미국 달러로 바꾸지 않고 한국 주식시장 거래시간에 미국 대표지수에 대한 매매할 수 있다. 총보수(연 0.3%)는 미국시장에 상장된 상품 대비 3분의 1 수준이고, 유동성공급자(LP)의 안정적인 호가 공급이 가능하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환헤지 상품이어서 달러가 고점이라고 판단되는 시기에 투자하기 적합하다. 이 상품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4.2%, 3개월 수익률은 43.2%을 각각 기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0 08:54:39올해 상반기 중 해외지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12일 국내 투자자의 외국상장 ETF 투자수요를 흡수하고 자본시장의 활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의 상장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해외 증시의 상대적 호조세로 외국상장 ETF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국상장 ETF 거래는 전년 대비 3.5배 증가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의 외국상장 레버리지 ETF 거래규모 또한 지난해 전년 대비 43% 증가한 215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 상장 허용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거래비용, 사차에 따른 투자 불편 해소 등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상장 ETF 직접 구매자금의 국내유입 등으로 자본시장의 활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해외지수 ETF 라인업이 강화됨으로써 국내 자산운용사의 경쟁력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에는 시장수요가 충분하고 상품 간 경쟁이 필요하다고 보아 원칙적으로 동일지수 상장신청을 허용하지만 이후 추가상장은 시장수요를 고려하여 판단할 예정이다. 다만, 국내 레버리지 ETF의 경우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계속적으로 상장을 제한키로 했다. 거래소 측은 기초자산 매매 용이성과 투자자 인지도 등을 고려하여 국가별 대표지수와 주요 다국적 지수 상품만 허용하고, 또한 국내 레버리지 ETF와 동일하게 기초지수는 정방향 지수로 하기로 했다. 참고지수로 레버리지·인버스 지수 채택이 가능하다. 국내 레버리지 ETF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해외 레버리지 ETF도 정배수(2배, -1배)만 허용키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준비 및 상장심사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중 국내 첫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가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4-03-12 17:23:52올해 상반기 중 해외지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12일 국내 투자자의 외국상장 ETF 투자수요를 흡수하고 자본시장의 활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의 상장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해외증시의 상대적 호조세로 외국상장 ETF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국상장 ETF 거래는 전년 대비 3.5배 증가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의 외국상장 레버리지 ETF 거래규모 또한 지난해, 전년 대비 43% 증가한 215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 상장 허용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거래비용, 사차에 따른 투자 불편 해소 등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상장 ETF 직접 구매자금의 국내유입 등으로 자본시장의 활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해외지수 ETF 라인업이 강화됨으로써 국내 자산운용사의 경쟁력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에는 시장수요가 충분하고 상품간 경쟁이 필요하다고 보아 원칙적으로 동일지수 상장신청을 허용하지만 이후 추가상장은 시장수요를 고려하여 판단할 예정이다. 다만, 국내 레버리지 ETF의 경우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위하여 계속적으로 상장을 제한키로 했다. 거래소측은 기초자산 매매 용이성과 투자자 인지도 등을 고려하여 국가별 대표지수와 주요 다국적 지수 상품만 허용하고, 또한 국내 레버리지 ETF와 동일하게 기초지수는 정방향 지수로 하기로 했다. 참고지수로 레버리지·인버스 지수 채택이 가능하다. 국내 레버리지 ETF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해외 레버리지 ETF도 정배수(2배, -1배)만 허용키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준비 및 상장심사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중 국내 첫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가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4-03-12 15:23:28'트럼프 랠리'에 올라타려는 서학개미의 움직임이 거세다.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인 테슬라부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까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증시에도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트럼프의 재집권이 확정된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서학개미가 해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1억8171만달러(한화 약 255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일등공신으로 꼽히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됐다. 또 시장에서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자율주행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은 주가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미국 대선 전 250달러선이던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352.56달러에 마감했다. 불과 보름 만에 41.02% 급등한 주가다. 서학개미는 트럼프 랠리의 한 축인 가상자산 ETF도 적극 담고 있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이더리움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2X ETHER ETF'와 비트코인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PROSHARES ULTRA BITCOIN ETF'를 각각 7412만달러, 6309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해외 증시에서도 순매수규모는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친화적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한때 9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10만달러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조만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 없이 기대감만으로는 효과가 지속되기 어려운 데다가 단기간 급등으로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게 최대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구체화되는 내년 1월에는 트럼프 랠리가 다시 한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 이상연 연구원은 "당분간 트럼프 트레이드를 중심으로 한 트럼프 랠리는 사그라들 것"이라며 "트럼프 수혜주 중에서도 우주항공, 미국 제조업 등 트럼프의 정책을 따라가는 테마는 우상향을 보이는 반면 테슬라, 가상자산 등 인물 이벤트에 반응한 수혜주는 쉬어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랠리가 다시 나타나는 건 트럼프가 취임하는 1월 20일이 될 것"이라며 "정책이 구체화됨에 맞춰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이엠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기대감만으로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가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각종 공약이 구체화되면 다시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24 18:35:05[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랠리'에 올라타려는 서학개미의 움직임이 거세다.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인 테슬라부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까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증시에도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트럼프의 재집권이 확정된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서학개미가 해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1억8171만달러(한화 약 255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테슬라는 트럼프 2기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일등공신으로 꼽히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됐다. 또 시장에서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자율주행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은 주가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미국 대선 전 250달러선이던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352.56달러에 마감했다. 불과 보름 만에 41.02% 급등한 주가다. 서학개미는 트럼프 랠리의 한 축인 가상자산 ETF도 적극 담고 있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이더리움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2X ETHER ETF'와 비트코인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PROSHARES ULTRA BITCOIN ETF'를 각각 7412만달러, 6309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해외 증시에서도 순매수규모는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친화적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한때 9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10만달러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조만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 없이 기대감만으로는 효과가 지속되기 어려운 데다가 단기간 급등으로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게 최대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구체화되는 내년 1월에는 트럼프 랠리가 다시 한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 이상연 연구원은 "당분간 트럼프 트레이드를 중심으로 한 트럼프 랠리는 사그라들 것"이라며 "트럼프 수혜주 중에서도 우주항공, 미국 제조업 등 트럼프의 정책을 따라가는 테마는 우상향을 보이는 반면 테슬라, 가상자산 등 인물 이벤트에 반응한 수혜주는 쉬어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랠리가 다시 나타나는 건 트럼프가 취임하는 1월 20일이 될 것"이라며 "정책이 구체화됨에 맞춰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이엠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기대감만으로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가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각종 공약이 구체화되면 다시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22 19:26:56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서학개미 ETF가 연초 이후 수익률 66.6%로 국내 상장 해외ETF(레버리지 제외)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ETF는 미국 등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서학개미'가 가장 선호하는 25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iSelect 서학개미 지수를 추종하며, 미국 뉴욕거래소와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한국예탁결제원 미국주식 보관금액 상위 25종목인 기업을 매월 선정해 보관금액 기준으로 가중해 편입비중을 정하는 이른바 '서학개미 가중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물론 6개월 43.4%, 3개월 26.3%, 1개월 16.74% 등 높은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15일 기준으로 기초지수인 iSelect 미국서학개미 지수는 5년 과거수익률 301.1%을 기록했다. 기존 시장대표 지수는 경기국면이 바뀌고 트렌드가 변해도 정해진 룰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특정 섹터나 테마에 국한되지 않고 오직 서학개미가 투자하는 종목으로 구성돼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투자자들의 흐름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테슬라 22.5%, 엔비디아 19.0%, 애플 11.0%, 마이크로소프트 8.1%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최근 10월 리밸런싱을 통해 소형모듈화원자로(SMR) 기업인 뉴스케일을 신규 편입했다. 최근 AI발 에너지 수요로 부상한 원전기업 중 유일하게 SMR 설계능력을 인증받은 기업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8 18:07:56[파이낸셜뉴스]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서학개미 ETF가 연초 이후 수익률 66.6%로 국내 상장 해외ETF(레버리지 제외)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ETF는 미국 등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서학개미’가 가장 선호하는 25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iSelect 서학개미 지수를 추종하며, 미국 뉴욕거래소와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한국예탁결제원 미국주식 보관금액 상위 25종목인 기업을 매월 선정해 보관금액 기준으로 가중해 편입비중을 정하는 이른바 ‘서학개미 가중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물론 6개월 43.4%, 3개월 26.3%, 1개월 16.74% 등 높은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15일 기준으로 기초지수인 iSelect 미국서학개미 지수는 5년 과거수익률 301.1%을 기록했다. 기존 시장대표 지수는 경기국면이 바뀌고 트렌드가 변해도 정해진 룰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는 특정 섹터나 테마에 국한되지 않고 오직 서학개미가 투자하는 종목으로 구성돼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투자자들의 흐름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테슬라 22.5%, 엔비디아 19.0%, 애플 11.0%, 마이크로소프트 8.1%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최근 10월 리밸런싱을 통해 소형모듈화원자로(SMR) 기업인 뉴스케일을 신규 편입했다. 최근 AI발 에너지 수요로 부상한 원전기업 중 유일하게 SMR 설계능력을 인증받은 기업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미국주식에 관심이 있으나 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겪거나, 투자 환경 변화에 재빠르게 발맞추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8 08:51:40[파이낸셜뉴스] K증시(한국 증권시장)이 2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저평가를 받고 있다. 서학개미 등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급증으로, 국내 주식 수급에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결정이 늦었다는 시각도 있다. ■ 신흥시장보다 더 저평가된 한국시장 12일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코스피200 12개월 선행(12MF) 주가수익비율(PER)은 57% 저평가됐다. 코스피 200의 12MF PER은 8배로 역사상 최저점에 근접했다.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기업과 금융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던 2002~2004년 이후 가장 저평가됐다. 신흥시장의 12MF PER이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37% 저평가된 것이 영향을 줬지만, 한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한국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가치)은 수급악화에서 비롯된다. 국내 주식시장이 정체되면서 해외시장으로 자금이동이 활발하게 진행됐고, 이러한 자금이탈이 한국시장의 저평가를 합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다르면 2024년 9월 현재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 투자금액은 1379억달러다. 이 중 해외주식은 1020억달러, 해외채권은 359억달러다. BNK투자증권은 현재환율을 적용할 경우 해외주식 투자금액이 140조원에 달한다고 계산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7일 기준 1013억6570만여달러(약 141조7295억원)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해외주식 투자는 2020년 팬데믹부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2022년부터 해외시장과 달리 한국시장이 부진한 틈을 타서 재차 급증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대비 한국시장 저평가가 심화된 상황에서 국내 연기금들이 자산배분 전략상 국내보다 해외 비중을 늘리기로 하면서 한국시장이 더 소외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024년 삼성그룹, SK그룹이 밸류업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면서도 "2025년에는 자사주 취득,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들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밸류업 논의가 시작한 2024년에만 10조원 수준의 자사주 취득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2025년부터는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자금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을 위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개인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는 방안도 중요하다.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들이 환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금투세 폐지는 주식시장 수요에 긍정적이나 밸류업 과정에서 장기투자자금을 유인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동시에 진행되면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 외국인, 3개월 연속 코리아 엑소더스 외국인 투자자들은 10월까지 3개월 연속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월 상장주식 4조388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4조216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720억원 순매도다. 10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량은 728조9000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27.7% 수준이다. 지난 9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들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을 대거 팔고,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ETF를 56억원 순매도했다. 'TIGER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도 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대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66억원 순매수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내수 경기가 좋지 않고, 이차전지 기업 이익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보조금 정책을 폐지할 경우 이차전지 기업이 더욱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도 금투세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지만 해외 투자로 수급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어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지수는 상승 폭이 제한되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10% 넘게 하향 조정된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닥 기업 71곳의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1조811억원으로 한 달 전(1조2085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1 10:08:40[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비해 도약하지 못하는 데는 비용이 비싸다는 오해도 한 몫하고 있다. 굳이 비싼 값을 치르면서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낯선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ETF는 공시되는 총보수에 더해 결제수수료나 해외거래예탁비용 등 기타비용이 별도로 추가되는 만큼 정확한 성과 비교를 위해선 전체 비용이 반영되는 순자산총액(NAV·Net Asset Value)과 ETN 지표가치총액(IV·Indiative Value)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406개 ETN 평균 제비용(28일 기준)은 0.557%로 집계됐다. 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엔 ‘총보수’라고 표기돼있으나 업계에선 제비용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반면 907개 ETF 총보수 평균은 0.306%로 이보다 0.251%p 낮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동일 혹은 유사지수 추종이더라도 ETN에 투자함으로써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다. 최종 수익에서 차감되는 부분이 크다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물론 이로 인해 ETF 운용 성과가 더 나은 경우도 상당수이긴 하나, 표면적으로 보이는 비용은 ETN이 높더라도 투자자가 실제 가져가는 수익은 ETF보다 큰 사례도 있다. 가령 ‘한투 레버리지 S&P500선물 ETN(H)’ 제비용은 0.89%, TIGER 미국S&P레버리지(합성 H) 총보수는 0.25%다. 물론 전자는 선물 지수를 따르고 있긴 하나, 겉으로 드러난 비용만 보면 3.5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런데 연초 이후 지난 29일까지 수익률을 따져보면 각각 41.07%, 40.74%로 오히려 전자가 앞선다. 이 수치는 각각 IV와 NAV가 해당 기간 동안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산출해 나오는데, 후자의 경우 기타비용까지 합치면 보수가 0.34%로 뛰는데다 합성형인 만큼 스왑 비용 등이 포함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비용은 투자설명서에도 기재되지 않은 채 NAV에 반영된다. 즉, 단순히 공시되는 보수만 보고 투자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기초지수를 정확히 따라가고 싶은 투자자라면 ETN이 적합하기도 하다. ETN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복제해 추적오차(tracking error)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ETF는 펀드로서 적시 매매 어려움 등 운용 과정상의 이유로 기초지수를 100%로 따르지 못할 수 있으나, ETN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만큼 어떻게든 기초지수 수익률을 맞춰준다. 또 ETF는 총보수가 0%인 상품이 없는 반면 ETN에는 투자자들에게 보수를 받지 않는 상품이 31개 있다. 대부분 코스피, 코스닥 등 대표지수를 기본으로 삼는 유형들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TN은 보유 주식 대여에 의한 수익이 발행사 손익으로 귀속된다”며 “ETF와 달리 유동성공급자(LP)가 발행사와 동일한 만큼 제비용을 취하지 않더라도 유동성 공급 과정에서 헤지운용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30 09:5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