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1일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손실 우려에 대해 “해외부동산 펀드가 대부분 사모펀드이고 기관투자자가 중심이지만, 일부 공모펀드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업계하고 어떤 방향으로 할 수 있는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해외부동산 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을 제기하며 리파이낸싱 펀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윤 의원은 “2만7000여명 정도의 개인 투자자가 해외부동산 펀드에 투자했는데 아주 적지 않은 숫자의 투자자가 위험에 노출됐다”며 “국내 공모펀드 가운데 해외 부동산에 투자된 사례 중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에 후순위 채권자로 들어간 상태”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개인에 판매된 해외부동산 공모펀드는 총 14개로 2만7187명이 총 1조478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이 중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4개 펀드의 개인 판매액은 4104억원이고, 개인 투자자 수는 1만965명이다. 특히 고금리 기조에 실물경기가 악화하면서 오피스빌등의 공실률이 높아진 상태다. 윤 의원에 따르면 뉴욕의 공실률은 20%에 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27%를 상회한다. 뉴욕 맨해튼 오피스 거래 평균 가격은 지난 2021년 말 평방 피트당 1000달러 수준에서 올해 1·4분기 778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윤 의원은 “만기가 돌아왔을 때 환매가 이뤄지면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볼 우려가 있다”며 “시장에만 맡기지 말고 금융위에서 업계와 함께 만기를 연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리파이낸싱이 가능하도록 하는 펀드를 설계할 생각이 있냐”고 질의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0-11 15:50:02[파이낸셜뉴스] 현대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 공모 펀드인 ‘현대유퍼스트부동산투자신탁30호[파생형]’(이하, 현대유퍼스트부동산30호)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유퍼스트부동산30호 펀드는 현대자산운용의 올해 첫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글로벌 보험회사 에이곤(AEGON)의 영국 법인 본사 사옥에 투자한다. 현지 대출을 포함해 총 2250억 원 규모를 조달할 계획으로, 펀드 만기는 5년 6개월이다. 임대료 수익을 재원으로 꾸준한 배당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가나다순) 등 총 5개의 판매회사에서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기간은 7월 2일부터 8일까지며, 모집 예정 금액을 달성할 경우 모집은 조기 마감된다. 현대유퍼스트부동산30호가 투자하는 에이곤 영국 본사 사옥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Edinburgh)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다. 해당 오피스 인근에는 RBS(스코틀랜드왕립은행) 본사, Lloyds Banking Group(로이드은행그룹), HSBC(홍콩상하이은행), JP Morgan(JP 모건) 등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있다. 현재 건물의 100%를 에이곤의 영국 법인(AEGON UK)이 임차해 2,500여 명의 본사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잔여 임대차기간은 2037년 7월까지 17년이 남아있으며, 임차인은 임대기간 동안 중도 계약해지 옵션 없이 건물 운영비용을 임차인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이 건물을 사용하게 된다. 해당 건물은 오피스 기능 외에도 데이터 센터(유럽 전지역 데이터 센터 및 미국 데이터 백업 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임채범 현대자산운용 전략투자본부장은 “본 자산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문화, 행정, 금융 중심지인 에든버러에 위치한오피스 건물”이라며 “우량한 신용등급(S&P 기준 A+)의 임차인과 매년 2.75% 고정적으로 임대료가 상승하는 조건으로 장기임대차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향후 꾸준한 현금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 분야에서 조용히 실력을 닦아온 업계의 ‘숨은 강자’다. 그동안 고액자산가 및 기관투자자 중심의 해외 부동산 사모펀드를 꾸준히 출시해왔으며, 올해 5월 말 해외 부동산 펀드(공모+사모) 설정액 기준 업계 9위를유지하고 있다(출처: 금융투자협회). 지난해 영국 스코틀랜드 국민건강보험공단 청사에 투자하는 현대자산운용의 첫 번째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인 ‘현대유퍼스트부동산투자신탁25호[파생형]’을 출시해, 판매 개시 5일만에 338억 원을 완판한 바 있다. 장부연 현대자산운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대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살린 우량 물건 선정과 상품 구조를 지닌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출시로 전문성을 입증하고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6-29 15:42:28대신자산운용이 선보인 첫 공모형 해외부동산 펀드가 완판됐다. 14일 대신자산운용은 800억원 모집규모의 ‘대신 Japan 하임 부동산투자신탁 제3호’가 전액 판매돼 13일 설정됐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운용기간 동안 임차인인 ‘파나소닉 컨슈머 마케팅’으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제공하고, 만기에 소유 부동산을 매각해 매각차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펀드가 투자하는 ‘Canal Side Building’은 연면적 1만3416평 규모에 지하 2층, 지상 11층, 옥탑 1층으로 구성된 오피스 빌딩으로 일본 도쿄 시나와구에 소재하고 있다. 도쿄 모노레일, 린카이선, 게이큐 본선 등 역세권 내 위치하여 편리한 교통과 생활 인프라, 상권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이종길 마케팅지원본부장은 “시나가와구는 동경 23구 중에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아 새롭게 부상중인 오피스 지구”라며 “장기임대차 계약이 체결돼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제공하고, 성장 가능성도 높아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19-05-14 10:01:33이지스자산운용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로 출시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04호(파생형)’를 완판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펀드는 모집 3일 만에 556억원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 본사 사옥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총 2만 7606㎡에 2개의 오피스빌딩과 3개 부속건물로 이뤄졌다. 네슬레가 94%, 스페인 Caixa은행 지점과 카페테리아 등이 나머지 6%를 임대하고 있다. 네슬레의 잔여 임대차계약이 9.6년인 반면, 펀드 만기는 5년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바르셀로나의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향후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매각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6년부터 출시된 부동산 공모펀드 18개 중 8개의 상품을 설정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는 부동산 공모펀드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 194호’와 ‘이지스부동산투자신탁 196호’의 모집금액인 208억원과 645억원을 완판하며 853억원 넘는 자금을 모집한 바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8-09-10 14:38:49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공모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위험이 낮은 반면 4~5%대의 적정수준의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생각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공모펀드 등장으로 시장 커져 2월 29일 금융투자업계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부동산 공모펀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모와 사모를 합쳐 순자산총액은 약 47조원를 기록했다. 2012년 19조원 대비 2.5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올해는 사모 위주였던 부동산 펀드 시장에 공모펀드가 등장하며 성장 속도를 앞당겼다. 부동산 펀드는 국내외 상업용 건물, 토지 등에 투자한 후 임대료, 매매차익 등의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이제까지는 사모펀드가 대세였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도 부동산 공모펀드가 등장하더니 최근들어서는 나오는대로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는 모습이다. 업계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대체투자 상품으로 부동산 공모펀드에 주목하고 있다"며 "판매사, 운용사 입장에서도 이쪽이 아직 작은 시장이라 키우려는 의지가 있어 자연스레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모펀드는 개인투자자들에게까지 정보가 들어가기 쉽지 않고 기관을 위주로 모집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저금리 시대에 부동산 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심을 가지는 개인투자자가 늘며 부동산 공모펀드가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펀드의 연 기대수익률이 4~5% 안팎으로 1%대 금리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지난 23일 이지스자산운용이 삼성역에 위치한 바른빌딩에 투자하는 '이지스 코어오피스 공모부동산투자신탁 제117호'가 완판됐다. 상품을 출시한 지 3일 만에 완판 기록이다. 이 상품의 모집 한도는 329억3000만원이었다.김효직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기획실 팀장은 "이지스자산운용은 바른빌딩을 시작으로 투자자가 원하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하나자산운용이 지난해 하반기에 '티마크그랜드부동산(호텔)'펀드와 비슷한 시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인 '미래에셋미국부동산(댈러스오피스)'펀드도 각각 수일 만에 완판기록을 내기도 했다. 각각 펀드 모집 한도는 600억원과 3000억원으로 적지 않은 규모였다. 향후 신한금융투자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와 함께 명동 나인트리 호텔을 공모형 부동산 펀드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펀드 해외 투자 위주 성장 부동산 공모펀드는 이미 포화상태가 된 국내 부동산 보다는 해외 투자를 위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공모 펀드 규모는 총 9조9047억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투자액이 약 64%(6조3558억원)를 차지했다. 투자 대상도 상업용 건물 위주이던 것이 이제는 인프라, 임대주택, 도시재생사업 등 다변화되고 있다. 서동한 KB경영연구소 "최근의 주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면서 단기간 내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는 쉽지 않아 2017년 주택매매시장은 둔화되는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급증, 정부 각종 규제 도입 외에도 정치 불안 및 소비부진 등 주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안요인이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2017년 하반기 이후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주택수요자들의 매수심리 위축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올해도 부동산 공모펀드 시장은 해외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시장보단 해외에 투자하고싶은 수요가 더 큰데, 해외의 경우 정보수집에 제한이 커 공모 펀드를 통한 투자수요가 올해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출시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7-02-28 14:03:03"자금이 기관화, 연금화 되고 주식 등 전통자산 성과가 부진해 대체투자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규제완화에 발맞춘 공모 부동산펀드 등 신상품 발굴에 주력하겠다." 신임 이승우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사진)는 12일 "저금리.저성장으로 부진한 주식펀드 등 투자대안으로 대체투자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대체투자 수요증가와 규제 완화 등으로 공모 부동산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공모 부동산펀드 최소 투자금액이 500만원으로 완화돼 새 기회가 되고 있다. 그는 "최근 국내 부동산시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지만 해외 부동산은 기회가 있다"며 "운용 부서와 협의해서 공모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형펀드 자금은 줄고,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대 수익이지만 은행 예금도 오히려 증가세다. 그만큼 최근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어, 안전성 있는 투자자산 발굴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 CMO는 "보수적 투자성향이 지속돼 중위험 중수익에 관심이 증가했다"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대체투자펀드를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은 수익률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치열한 경쟁으로 공모펀드 수수료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 공모펀드 평균 운용.판매 보수가 3년새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아직 국내채권형, 공모주, 롱숏전략 상품 한정돼 있지만 실물자산펀드, 자산배분펀드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1년 푸르덴셜자산운용과 합병 당시 순자산은 35조원이었다. 2014년 1월 60조원을 돌파한 후 올해 4조8000억원이 늘어 7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새 수익 모델 발굴을 위해 태양광, 개인간거래(P2P), 사모펀드로 방향을 잡고 있다.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한때 한화자산운용은 기관 자금을 주로 운용했지만, 푸르덴셜자산운용과 합병후 리테일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리테일 상품인 한화운용 단기국공채펀드 순자산은 1조9800억원(9월 기준)이다. 단일펀드 기준 업계 2위다. 차이나A주에 투자하는 중국본토펀드도 양호한 성과다. 끝으로 그는 시장의 유행을 따라 많이 파는 것 자체가 마케팅의 목적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 CMO는 "과거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모멘텀으로 집중 투자해 손실을 경험했다"며 "판매량 증가보다 운용철학에 근거한 장기적인 운용 성과와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6-09-12 17:45:47[파이낸셜뉴스] ARA코리아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Conrad Seoul) 호텔의 매입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6월에 체결된 매매 계약이 바탕이다. 100% 외국 자본으로 마무리됐다. 4000억원 초반에 거래다. 콘래드 서울은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소유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포함된 자산이다. 5성급 럭셔리 호텔로 객실 총 434개다. 총 434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ARA코리아의 강동헌(Anthony Kang) 대표는 "올해 초 예상했던 호텔의 실적을 이미 초과 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며, 앞으로도 해외 관광객의 국내 방문과 국내 호캉스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향후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ARA코리아는 앞으로도 국내외 우량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RA코리아는 2002년부터 공모 및 사모펀드, 국내와 해외의 대체투자-부동산 실물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와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리츠를 운용하고 있는 ARA코리아와 콘래드 서울을 포함해 서울스퀘어, 파크원, 마블아치플레이스 등을 운용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사모 집합투자회사인 ARA 코리아자산운용으로 구성돼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30 18:03:58[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지배주주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업들이 여전하다며 자산운용사들에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동시에 임직원 비위 행위들이 발견되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에도 신경 쓰라고 경고를 줬다. 이 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운용사는 핵심 투자주체로서 투자자 자산 증식뿐 아니라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기업 체질을 본질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우선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언급했다. 그는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뿐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경영 감시활동 등을 통해 투자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이 원장은 이어 시장질서 확립을 강조하며 “일부 운용사의 임직원 사익 추구, 약탈적 위법행위 등이 지속 적발되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 강화 및 준법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해달라”며 “금감원도 자격 미달 운용사를 신속히 퇴출시키고 위법행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일반 공모펀드 규모를 넘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ETF가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건전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당부한다”며 “해외 부동산펀드의 급성장에 걸맞는 체계적 리스크 관리에도 힘써 달라”고 짚었다. 이 자리에는 공모 운용사(16개사), 사모 운용사(5개사), 외국계(2개사)를 합쳐 23개사 CEO가 참여했다. 이들 사이에선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등이 기업지배 구조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현행 ‘회사’만을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상법 개정을 통해 그 범위를 주주까지 넓히자는 주장으로, 이 원장도 그간 꾸준히 그 필요성을 강조해온 내용이다. 다만 일부 운용사에선 기업 측이 우려하는 사항도 감안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한 운용사 대표는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 충실의무 확대 시 주주권 보호 및 강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에 필요한 모멘텀이 확보될 것”이라면서도 “배임 관련 소송 증가 등 각종 법률 리스크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해선 국내 투자 위축, 자금 이탈, 펀드런 등 부작용이 예상되므로 폐지가 맞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불가피하게 금투세 시행을 하더라도 사회적 논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 제반 인프라 구축, 보완책 마련 등이 충분히 준비돼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ETF에 밀려 침체기로 들러선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한 가입 절차 간소화, 장기투자 세제 혜택 부여 등이 필요하단 건의도 있었다. 동시에 단기성과 중심 펀드매니저 평가체계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구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한 퇴직연금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와 제도 개선 필요성 역시 언급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08 08:18:54[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펀드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펀드사들의 월배당 상품이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투자협회 발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펀드 순자산총액은 106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98조1000억원(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모형 펀드 순유입이 43조6000억원 증가한 776조8000억원, 사모펀드 순자산은 30조5000억원이 증가한 55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심리 강화로 인해 펀드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며 “팬데믹 이후 글로벌 펀드가 비교적 연착륙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견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펀드 중 해외펀드로의 유입은 1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아시아 해외 펀드 순자산이 72조원인 것을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올해 금리 인하 예측에 따른 해외 펀드 투자가 늘어난 결과다. 이러한 흐름에 가장 크게 일조한 것은 월배당펀드 등의 해외펀드 운영이다. 유디스뱅크를 비롯한 글로벌 펀드사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월배당 펀드 등의 순 유입액은 지난해 대비 약 8조원 증가했다. 자금 순유입 (1~6월 합계액) 기준으로 보면 상반기 유디스 등이 운영하는 해외펀드 시장에 총 7조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유형별 순유입액은 월배당형 4조5000억원, 부동산펀드형 9000억원, 신재생에너지형 2조4000억원 신탁주식형 1조1000억원 등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0년 말 이후부터 국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며 "노후를 대비하는 연금에 추가 이익을 볼 수 있고 상대적으로 투자이익률이 높으면서 안전성이 있는 해외 월배당펀드에 관심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26 12:43:22[파이낸셜뉴스] ARA코리아자산운용이 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 매매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4000억원 초반에 거래다. 콘래드 서울은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소유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포함된 자산이다. 객실 총 434개다. 콘래드 서울 매각 이후에도 브룩필드는 계속해서 IFC를 소유하고 운영한다. ARA코리아의 강동헌(Anthony Kang) 한국총괄대표는 “ARA코리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여의도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콘래드 서울의 브랜드 가치와 ARA코리아의 글로벌 자산운용 역량을 결합해 호텔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룩필드의 앙쿨 굽타 (Ankur Gupta)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부동산 대표는 “콘래드 서울은 2016년 인수 이후 운영을 개선한 결과 강력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우수한 자산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수요 회복 덕분에 유리한 여건을 누리고 있다. 여전히 IFC Seoul을 자랑스럽게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시장이자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경제인 한국에서 브룩필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ARA코리아는 2020년 여의도의 랜드마크 빌딩인 파크원 타워II를 약 1조원에 인수했다. 2019년 서울 도심의 랜드마크 빌딩인 서울스퀘어를 약 1조원에 인수했다. 판교 알파리움타워도 2017년 5000억원 대에 인수 후 2022년 1조원 이상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강동헌 ARA코리아 한국총괄대표는 “이번 인수는 COVID-19 팬데믹 이후 호텔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MZ세대의 럭셔리 호텔 선호 경향 및 외국인 방문의 지속적인 증가로 호텔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호텔 산업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유사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RA Korea는 2002년부터 공모 및 사모펀드, 국내와 해외의 대체투자-부동산 실물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와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운용하고 있는 ARA코리아와 서울스퀘어, 파크원, 마블아치플레이스 등을 운용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사모 집합투자회사인 ARA 코리아자산운용주식회사로 구성돼 있다. 현재 운용자산(AUM) 3조원 규모의 2개의 리츠, 8개의 사모펀드를 운용 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3 1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