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입국장 면세점이 내년 6월까지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선다. 출국은 물론 입국할 때도 면세점 쇼핑이 가능하게 됐다. 또 외국 거주자는 별도의 서면 증빙 없이 구두 증빙만으로 최대 5만달러 까지 외화 수령이 가능해진다. 증권사와 카드사도 연간 3만달러까지 해외 송금 서비스를 할수 있게 된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6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입국장 면세점 도입방안' 및 '외환제도·감독체계 개선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15년간 논란을 거듭해 온 입국장 면세점을 내년 6월까지 인천국제공항에 우선 도입한 뒤 6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올 연말 관세법 등 관련 법을 개정하고 사업구역을 선정한 뒤 내년 3~5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사업 구역은 전문기관 연구 용역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정부는 이어 김포·대구 등 전국 주요 공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담배와 과일·축산가공품 등의 판매는 제한되고, 1인당 총 판매한도는 현행 600달러로 유지된다. 구매자나 품목, 금액 등 판매 정보는 실시간으로 세관에 통보된다. 입국장 면세점은 전세계 주요 88개국 333개 공항 중 73개국 149개 공항에 설치돼 있다. 또 해외에 사는 거주자는 별도의 서면 증빙 없이 구두 증빙만으로 1일 2만 달러 이하에서 5만 달러까지 외화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해외 부동산을 살 때 미리 송금할 수 있는 계약금 한도도 최대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증권사와 카드사가 건당 3000 달러, 연간 3만 달러 이내의 소액 해외 송금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기존에는 은행이나 소액 해외송급업체를 통해서만 국회 송금이 가능했다. 김 부총리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특히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환전방식 도입으로 혁신적 외환 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8-09-27 14:33:1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에서 '코로나19' 일반인 추가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대구시와 경북도, 질병관리본부 공식발표에 따르면 15일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동시간 대비 대구는 1명이 증가한 6823명, 경북은 6명이 늘어난 1348명 등 총 8171명이다. 대구는 해외입국자 중 1명(영국)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시 역학조사관들이 현장에서 상세한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해 조치하고 있다. 경북은 예천 4명을 비롯해 경산 1명, 문경 1명 등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구 확진자 916명은 전국 53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250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14명이며, 14일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6명이다. 14일 완치된 환자는 49명(병원 36, 생활치료센터 13)으로, 현재까지 완치된 환자는 총 5573명(병원 2729, 생활치료센터 2653, 자가 191)이다. 완치율은 약 81.7%다. 총 확진자 6823명의 감염유형은 신천지 신도 4259명(62.4%), 고위험군 시설 및 집단 531명(7.8%/사회복지생활시설 21, 요양병원 299, 정신병원 211), 기타 2033명(29.8%)으로 확인됐다. 14일 오후 4시 기준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해외 입국자는 전날 대비 179명이 증가한 총 2907명이다. 이중 2653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 2378명이 음성 판정을, 22명(공항검역 10, 보건소 선별진료 11, 동대구역 워킹스루 1)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53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나머지 254명은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동대구역 맞이주차장에 운영 중인 해외 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워킹스루)에서 14일 109명의 검체를 채취했으며, 추가확진자는 없었다. 지금까지 전체 검사자는 총 544명이다. 자가격리자의 국회의원 선거 투표와 관련, 투표대상은 지난 1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자가격리통지를 받은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해외입국자 중 선거 당일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선거인이다. 격리장소에서 지정투표소까지 이동시간이 자차(동승 불가) 또는 도보(대중교통 불가)로 편도 30분 미만인 경우에 한 투표할 수 있다. 현재 구·군 전담공무원은 자가격리자의 선거권 보유 여부 및 투표의사를 확인하고, 투표 시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종료된 후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전담요원의 엄격한 통제하에 투표를 실시한다. 14일 오후 6시 기준 시 전체 자가격리자는 2661명이며, 이중 474명이 투표를 신청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04-15 10:54:01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면세점 업계가 5월 황금연휴 기간 '반짝 특수'를 누리며 반등에 나섰다. 특히 큰 고객이던 중국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거래중단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업황회복의 계기를 만들지 주목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들은 연휴였던 지난 1~6일 매출이 일제히 두자릿수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물가·고환율 여파와 외국인 관광이 단체 대신 개별 위주로 바뀌면서 불황에 빠진 면세점 업계로서는 오랜만에 대목 장사를 한 셈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명동 본점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매출은 15%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개별관광객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단체관광객 감소를 상쇄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7일간 매출이 직전 주 대비 17% 상승했다. 이 기간 공항 이용객수 증가폭에 비해 면세점 매출 상승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총 147만2689명으로 일평균 21만384명이 찾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수치이다. 출국장 면세점을 이용하는 출국여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일(11만4741명)이고, 입국장 면세점을 이용하는 입국여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6일(11만4630명)이었다. 다만 이번 연휴 특수가 면세점 업계 불황을 끝내고 실적반등의 계기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위기다. 일본과 중국도 골든위크와 노동절 등으로 연휴를 맞았기 때문에 방한 외국인이 늘고, 그에 따른 일시적 매출 상승 효과라는 시각도 있다. 내국인 수요 역시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내국인 구매객수는 5% 늘었지만 매출은 8% 감소했다. 해외 여행객수는 증가했지만 고환율과 고물가 영향 등으로 객단가는 떨어졌다는 것이다. 외국인 비중이 압도적인 면세점 업계는 다이궁과의 거래중단으로 올 들어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94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감소했다.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지난 1월부터 다이궁과의 기업간거래(B2B)를 전면 중단했고, 신라·신세계 등 다른 면세점들도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면세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장기 적자구조에 빠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특히 중국 단체관광객이 사라지면서 외국인 개별 관광객 유치가 실적개선의 핵심으로 떠올라 사업구조를 대폭 바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라 전년 동기나 직전 주와 비교하면 당연히 매출이나 이용객이 늘었지만 아직 업황에 변화가 없다는 게 중론"이라며 "내국인은 환율이 높으면 면세가도 높다는 인식이 있어 개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춰 마케팅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김동호 기자
2025-05-08 18:37:07[파이낸셜뉴스] 미국에 입국하려던 사람들이 입국장에서 휴대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검열을 당하거나 구금됐다는 경험담이 전해지면서 미국으로 여행가려던 사람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입국장의 이 같은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척결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금에 이어 추방하는 사례까지 늘면서 해외 각국 정부들은 자국민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미국에 들어가려는 이민자와 관광객이 입국장에서 크게 강화한 심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입국심사 직원들이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이민자와 관광객의 비자를 깐깐하게 살피고 이 과정에서 구금이 결정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실제 외국인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인 배우 재스민 무니는 미국에 입국하려다 열흘 넘게 이민자 수용소에 머물러야 했다. 그는 통상 캐나다인에게 허용되는 절차대로 입국장에서 새로운 취업 비자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두 곳의 수용소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구금 이유에 대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고 변호사 선임이 허용된 뒤에야 12일 만에 풀려났다. 무니는 "나는 캐나다 여권에 변호사, 언론의 관심, 친구, 가족, 심지어 나를 옹호하는 정치인까지 있었다"며 "나보다 불리한 여건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미국 입국) 제도가 어떻게 작용할지 상상해보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독일인 배관공인 루카스 실라프도 미국 시민권자인 약혼녀와 함께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려다가 국경 검문소에서 붙잡혔다. 이민국 직원들은 그가 관광이 아니라 거주 목적으로 미국에 가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를 미국 샌디에이고의 수용소로 보냈고 16일간 구금된 끝에 독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입국 심사를 하면서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 개인 전자기기를 열어보는 일도 생겼다. 입국 신청자들 중 SNS 계정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한 프랑스 과학자는 최근 휴대전화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휴대전화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이던 고(故) 하산 나스랄라의 사진을 갖고 있던 레바논 국적의 미국 브라운대 교수가 공항에서 추방되기도 했다. 미국 행정부는 이 같은 조치들이 적법한 권한에 따른 직무 수행이라는 입장이다. 미 국토교통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CBP)은 "국경을 통과하는 전자기기를 합법적으로 검사하는 권한은 디지털화가 가속하는 세계에서 미국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들은 미국을 방문하는 자국 여행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에 "미국 당국은 입국에 관한 규칙을 엄격하게 정하고 시행한다. 당신이 규칙을 어길시 체포되거나 구금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했고 독일은 비자나 입국 면제를 받았다고 해서 미국 입국이 보장되는 게 아니란 점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미국 여행에 관한 권고 메시지를 보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1 13:53:26[파이낸셜뉴스] 아이비리그 명문대 가운데 한 곳인 브라운대가 외국에서 유학 온 재학생들과 외국 국적 교직원들에게 해외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이민 규제를 지상 과제로 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적법한 서류를 갖고도 미 입국이 거부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런 조처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레바논 여행 뒤 미 취업비자가 취소돼 교수 가운데 한 명이 추방되자 브라운대가 외국인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외국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유서 깊은 사립 명문인 브라운대는 16일 모든 재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외국인 학생과 교직원들은 해외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학생 비자나 영주권이 있어도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운대는 이들에게 개인적인 해외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브라운대는 미 행정부의 여행 금지, 재입국 조건 등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해외에 나갔다가 입국장에서 미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운대의 교수가 추방당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브라운대 의대 조교수이자 신장이식 전문의인 라샤 알라위에 박사가 구금된 뒤 추방당한 것이 이런 권고를 촉발했다. 알라위에는 6년을 미국에서 살았다. 미 이민관세청은 브라운대가 보증한 H1B 비자를 갖고 있는 알라위에 교수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구금한 뒤 결국 추방했다. 알라위에 교수는 고국인 레바논을 방문했다가 미국에 재입국하려다 쫓겨났다. 미 국토안보부는 알라위에가 “레바논에서 지난 40년 동안 미국인 수백명을 살해한 책임이 있는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이끌었던 하산 나스랄라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레바논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검찰은 알라위에가 자신의 전화기에 나스랄라와 이란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진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알라위에가 이 사진들을 미 재입국 직전 지웠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알라위에가 재입국 당시 헤즈볼라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자신의 전화기에 그 사진이 있었던 이유가 이 사진들을 갖고 있는 가족과 친구들의 왓츠앱 단체 대화방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자신이 그 사진들을 보관한 것이 아니고 단체 대화방에 떠돌던 사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보스턴 연방지방법원 소송에서 나스랄라가 시아파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로 알라위에가 그의 정치적 노선을 추종하지는 않았지만 종교적 가르침을 따랐다고 지적했다. 결국 담당 판사는 미 관세국경보호국(CBP)에 알라위에를 최소 48시간 구금할 수 있도록 했고, CBP는 그를 추방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18 03:59:0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전지방검찰청, 경찰청,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의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피클TV', 'TV챔프' 등 'K-콘텐츠' 저작권 침해 사이트 4개를 운영한 총책 2명을 검거해 지난달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검거된 피의자들이 베트남에서 지난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불법 재생 사이트를 개설해 저작권 침해 범죄를 이어온 것을 확인했다. 같은해 9월, 경찰청, 인터폴, 한국저작권보호원 베트남사무소와 공조해 주범 피의자 2명을 특정,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범죄자로 입국 거부된 피의자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검거하고, 이후 자진 출석한 피의자 포함 2명을 구속했다. 이번 검거는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와 경찰청이 K-콘텐츠 저작권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인터폴과 업무협약을 맺은 '온라인 불법복제 대응(I-SOP)' 국제공조 수사의 성과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피의자들은 국내 수사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루시우스하우스(구 분더랩)'라는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현지인을 개발자와 인사담당자로 고용했다. 또 제3국의 해외 서버구축, 영상 재생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전송량 실시간 모니터링, 미국 클라우드플레어사의 시디엔(CDN)서비스 적용을 통한 안정적인 실시간 재생 서비스로 합법적인 사업인 것처럼 운영했다. 특히 범죄를 숨기기 위해 불법 사이트 도메인 등록시 가명을 이용하고, 개인정보를 수시로 삭제하거나 가상 사설망(VPN)과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아울러 K-콘텐츠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제공하는 영상 저작물 등 총 3만2124건을 유포하고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유치해 불법 수익금 약 4억원을 취득한 점도 확인됐다. 이들은 처음 운영한 '피클TV'를 지난 2023년 2월부터 '코코아TV'로 이름과 인터넷 주소를 변경해 운영되도록 했다. '코코아TV'는 미국에 진출한 국내 토종기업 웨이브아메리카스의 코코와의 모방 도메인이었고, 웨이브아메리카스 측이 미국 법원을 통해 제기한 '도메인(kokoa.tv) 사용 금지 및 콘텐츠 무단 사용 금지' 소송에서 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판결(2024년 2월 9일)에 따라 폐쇄됐다. 웨이브아메리카스 측에서는 '코코아TV'가 해외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는 한국 텔레비전 방송(KBS, MBC, SBS) 프로그램에 대한 유통권을 침해받아 그 피해액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체부 정향미 저작권국장은 "이번 검거는 K-콘텐츠의 불법 유통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지능화되어도 국제공조와 끈질긴 추적을 통해 충분히 검거할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문체부는 올해도 경찰청, 인터폴과 업무협약을 맺어 'I-SOP' 2차 사업을 시작했고, K-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공조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10 13:50:13최장 9일의 설 황금 연휴동안 전국 주요 공항 내 편의점들이 특수를 누렸다. 특히, 해외 이용객이 많은 인천공항은 작년 설보다 239%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30일 CU는 설 연휴 기간인 이달 25~28일까지 나흘간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 내 입점한 점포 매출이 전년 설 연휴 대비 168.1%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용객수가 가장 많았던 인천공항 내 CU 점포의 전체 매출은 3배(239.9%) 이상 큰 폭으로 뛰며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김포국제공항 118.6%, 제주국제공항 82.7%, 김해국제공항 53.3%로 다른 공항들도 매출이 늘었다. 연휴 기간 공항 점포의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제품은 안전상비의약품(576.9%)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감기약(382.4%)과 진통제(620.7%)가 가장 높았는데, 최근 이어지고 있는 독감 유행과 함께 해외 여행 중 갑자기 아플 경우를 대비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감기 예방 등을 위한 마스크(344.8%), 손소독제(193.3%), 구강청결제(158.2%), 핸드워시(48.7%) 등 위생 용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휴대폰 용품도 매출 상위 품목을 차지했다. 장기 해외 여행 시 필요한 충전기 169.1%, 케이블 38.0%, 보조배터리 72.7% 매출이 뛰며 수요가 높았다. 특히 인천공항에서는 장시간 대기가 발생하는 출국장 및 탑승동에 위치한 CU 점포의 휴대폰 용품 매출이 입국장보다 약 25%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해외 여행을 떠나기 전 많이 찾는 컵라면 349.5%, 장류(고추장 등) 255.9%, 김 200.6%, 김치 196.8%, 즉석밥 155.3%, 육가공류 69.1% 등 식품류의 매출도 전년 보다 1.5~4배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김해국제공항에 설치된 라면 라이브러리에서는 봉지라면의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17.6% 늘었으며, 라면과 곁들여 먹기 좋은 계란 25.3%, 치즈 22.9%, 삼각김밥 16.3% 등이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종대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오랜만의 장기 황금 연휴로 공항을 찾는 해외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주요 상품들의 재고를 평소 대비 10배 이상 확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명절 이후에도 공항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장의 대응력을 높여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1-30 18:31:20[파이낸셜뉴스] 최장 9일의 설 황금 연휴동안 전국 주요 공항 내 편의점들이 특수를 누렸다. 특히, 해외 이용객이 많은 인천공항은 작년 설보다 239%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30일 CU는 설 연휴 기간인 이달 25~28일까지 나흘간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 내 입점한 점포 매출이 전년 설 연휴 대비 168.1%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용객수가 가장 많았던 인천공항 내 CU 점포의 전체 매출은 3배(239.9%) 이상 큰 폭으로 뛰며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김포국제공항 118.6%, 제주국제공항 82.7%, 김해국제공항 53.3%로 다른 공항들도 매출이 늘었다. 연휴 기간 공항 점포의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제품은 안전상비의약품(576.9%)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감기약(382.4%)과 진통제(620.7%)가 가장 높았는데, 최근 이어지고 있는 독감 유행과 함께 해외 여행 중 갑자기 아플 경우를 대비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감기 예방 등을 위한 마스크(344.8%), 손소독제(193.3%), 구강청결제(158.2%), 핸드워시(48.7%) 등 위생 용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휴대폰 용품도 매출 상위 품목을 차지했다. 장기 해외 여행 시 필요한 충전기 169.1%, 케이블 38.0%, 보조배터리 72.7% 매출이 뛰며 수요가 높았다. 특히 인천공항에서는 장시간 대기가 발생하는 출국장 및 탑승동에 위치한 CU 점포의 휴대폰 용품 매출이 입국장보다 약 25%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해외 여행을 떠나기 전 많이 찾는 컵라면 349.5%, 장류(고추장 등) 255.9%, 김 200.6%, 김치 196.8%, 즉석밥 155.3%, 육가공류 69.1% 등 식품류의 매출도 전년 보다 1.5~4배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김해국제공항에 설치된 라면 라이브러리에서는 봉지라면의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17.6% 늘었으며, 라면과 곁들여 먹기 좋은 계란 25.3%, 치즈 22.9%, 삼각김밥 16.3% 등이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종대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오랜만의 장기 황금 연휴로 공항을 찾는 해외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주요 상품들의 재고를 평소 대비 10배 이상 확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명절 이후에도 공항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장의 대응력을 높여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1-30 14:09:31[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올해 1월부터 우범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법무부 입국심사 전에 항공기에서 내리는 즉시 세관검사를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말 기준 마약밀수 적발 건수의 23%를 차지할 만큼 여행자가 마약밀수의 주요 통로로 악용되는 상황에서 마약으로부터 국민 보건과 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기존 입국장 내에서 검사하는 방식은 여러 항공편에서 내린 여행객들로 인해 혼잡해진 상황을 틈타 마약 전달책을 바꿔치기하는 등 세관의 감시를 회피하기 위한 행위를 효율적으로 차단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이를 보완하기위해 올해 1월부터 항공기에서 내리는 즉시 탑승객 전원의 마약·총기류 등 위해물품 반입 여부를 중점 검사하는 새로운 검사방식을 도입한다. 새로운 검사방식은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 중 선별된 특정 우범 항공편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대다수 해외여행객은 종전과 같이 입국심사 후 입국장 내 세관검사 구역에서 과세대상물품 등 신고대상물품에 대한 세관검사를 받게 된다. 아울러, 관세청은 새로운 검사방식 도입과 함께 다음 사항을 중점 추진해 기존의 입국장 내 검사방식도 개선한다. 우선, 우범여행자의 선별정보와 기탁수하물(화물운송)의 X-레이(Ray) 판독영상을 하나의 화면에 보여주는 ‘동시구현시스템’을 X-레이 검색라인에 구축해 마약 등 위해물품에 대한 영상판독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 정밀하고 안전한 검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입국장 내에 마약전용 검사실을 마련하고 파괴검사 안전장비(Glove-Box)를 이용해 휴대품을 검사한다. 또한, 지난해 전국 공항만에 도입된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적극 활용해 불법 물품을 효과적으로 적발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당분간 시범운영을 통해 제도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해 확대 운영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세관의 검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여행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1-15 09:45:39[파이낸셜뉴스] 앞으로 해외에서 휴대 반입되는 면세 주류의 병 수 제한이 완화될 전망이다. 현재 해외에서 휴대 반입되는 주류 병 수는 2병이다. 기획재정부는 김범석 1차관 주재로 18일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외국인 관광 회복에도 외국인의 소비 행태 변화, 해외 면세점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면세점 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특허 수수료 조정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해외에서 휴대 반입되는 주류 병 수가 현재 2병으로 제한돼 소비자 선택권을 제약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이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울러 이달 시범운영 종료 예정인 부산항 입국장 인도장과 관련해서는 전산시스템 등 정식 운영 요건을 구비할 때까지 시범 운영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면세점 특허수수료 및 해외 휴대반입 주류 면세기준 개선 방안 등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2-18 18: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