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21일 경기 고양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2025 해피무브'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피무브'는 친환경 관련 교육과 체험 등을 통해 대학생들이 미래 세대의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CSR) 사업이다. 지난 2008년 시작 이래 지난해까지 1만명 이상의 단원을 배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21일~7월 4일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해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총 100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국내 봉사활동 △국내·외 친환경 시설 탐방 △현대차그룹 신규 CSR 사업 아이디어 제안 등으로 진행되며, 수소·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 대표 미래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발대식 직후 단원들은 3박 4일간 현대차그룹이 생태 복원 등의 활동을 진행하는 경북 울진 산불 피해지역과 충북 진천 미호강에서 단체 봉사를 펼친다. 이어 충북 충주 바이오에너지 센터와 수소 생산 시설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과정을 견학할 예정이다. 오는 8월에는 단원들이 싱가포르와 스위스 중 한 곳을 선택해 해외 탐방을 진행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오는 현대차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로보틱스 및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제조 공정을 체험하고, 다양한 친환경 랜드마크를 탐방한다. 스위스에서는 유럽 친환경 상용차 판매 거점인 'Hyundai Hydrogen Mobility(HHM)'를 비롯해 그린 수소 생산시설, 유엔(UN) 유럽본부, 자연보호 지역을 견학한다. 이번 2025 해피무브에서는 친환경 전문 국제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협력 교육을 진행하고, 친환경 분야 여러 전문가 강연을 실시하는 등 프로그램의 전문성도 제고했다. 단원들은 팀을 구성해 프로그램 전반을 통해 습득한 내용과 임직원 멘토의 조언 등을 바탕으로 오는 9월 26일 예정된 수료식에서 현대차그룹의 신규 CSR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된다.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팀에는 포상을 수여하며, 실제 CSR 사업 프로젝트로 추진할 방침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7-21 12:10:59[파이낸셜뉴스] 주차 로봇이 자동으로 기아 EV3을 주차해 주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6일 '기아 EV3 발레 파킹 기술PR' 영상이 글로벌 유력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40초 분량의 영상에는 주차로봇 한 쌍이 차 아래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려 알아서 차량을 주차하는 모습이 담겼다. 고객의 차량을 지정된 장소로 이동시켜 자동으로 주차해 주는 서비스를 인공지능(AI) 영상과 춤을 추는 듯한 빠른 템포로 표현해 재미를 더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0월 유튜브를 통해 처음 공개됐는데, 지난 4월부터 갑자기 조회수가 급증하기 시작해 지속 확산하고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영상 조회수는 총 580만회에 달한다. 영상에 나온 주차로봇은 단순 AI로 만든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 등에서 완성차 제조 공정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서울의 팩토리얼 성수에서 상용화된 주차 로봇의 기술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려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미디어와 소비자의 높은 관심과 긍정적 반응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콘텐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7-06 11:18:59[파이낸셜뉴스] 에스피시스템스가 현대차가 '아틀라스' 로봇 생산 투입 소식에 주목받고 있다. 1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피시스템스는 현대차와 기아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즈인 갠트리 로봇을 납품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틀라스’ 로봇을 생산 현장에 배치하고 스마트 공장을 만드는 검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아틀라스가 생산공정에 도입되면 실제 데이터를 쌓아 임무 수행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의 검증으로 현대차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수주하고 협력하는 에스피시스템스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2세대를 현대차그룹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 자동차 생산을 위한 기술 검증에 돌입하는 배경에는 속도가 빨라지는 양산형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경쟁이 있다. 현대차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최대 생산 기지인 국내공장에 투입할 경우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고용안정위원회’를 거쳐야하는 문제도 제기되기에, 싱가포르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자동차 생산 기술 검증에 돌입하게 된다. 에스피시스템즈는 독자개발한 갠트리 로봇을 기반으로 현대차와 기아등 주요고객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용한 스마트 제조공장의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1-31 15:04:02[파이낸셜뉴스] "우리가 함께 이루어 내고 있는 혁신과 불가능한 도전들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 우리의 여정은 지금까지도 훌륭했다. 하지만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2일(현지시간) 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HMGICS의 새로운 도전과 성취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루어 낼 혁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도전의 역사를 써 내려갈 현대차그룹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그룹 인재들에 대한 신뢰도 재차 강조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장재훈 사장, 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HMGICS 최고혁신책임자(CIO) 등 경영진들과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 타운홀 미팅 직접 제안 이번 HMGICS 타운홀 미팅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 준공 1주년을 맞아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의 전환 등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지능형, 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 '기술 혁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사회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무버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연구·생산·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곳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인간 중심의 제조 시스템을 개발 및 실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제조 플랫폼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 국내외 전기차 전용공장에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HMGICS, 미래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 타운홀 미팅은 HMGICS 300여명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직원들은 정의선 회장을 비롯 경영진들이 등장하자 열정적인 박수로 환영했다. 타운홀 미팅은 HMGICS 전 직원들로부터 취합한 질문과 현장 즉석 질문들로 진행됐다. HMGICS의 전략적 역할, 미래 비전, 싱가포르에 HMGICS를 설립한 배경부터 직원들에 대한 조언, 일상적 내용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며 2시간가량 이어졌다. 타운홀미팅을 마련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정 회장은 "여러분이 지난 1년간 보여준 열정과 성과를 잘 알기에 꼭 직접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HMGICS는 그룹 최초 모빌리티 혁신 글로벌 허브로서, 가동 후 1년간 혁신적인 제조 기술을 발빠르게 검증하고 실제 공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실체화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정 회장은 "빠른 변화 속에서 HMGICS의 정확한 역할이 무엇이며, 현대차그룹 비전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등 궁금해하는 사안들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하기 위해서 타운홀 미팅을 제안했으며, 같은 목표를 향한 공감대를 만들고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 하는 중요한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MGICS 설립 배경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정 회장은 "HMGICS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2018년에 시작했다. 미래를 미리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넘어서 혁신적인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컸다"면서 "더욱 다양해질 모빌리티 니즈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진행할 수 있고, 그룹내 다양한 부문과 적극 소통하면서 민첩하게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HMGICS라는 최적의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소, 미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조언 등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소로는 싱가포르 동물원을 꼽았다. 정 회장은 "공간 구성이 효율적이고 사람과 동물을 깊게 배려하는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혁신과 자연이 완벽하게 공존하는 곳으로 창의성, 혁신, 지속가능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독특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HMGICS와 유사하다"고 답했다. "리더의 덕목, 가장 기본은 호기심과 경청" 정 회장은 미래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직원들에게 리더가 갖춰야 할 역할과 덕목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호기심과 경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깊게 빠져들어 탐구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나는 여러분들이 이미 리더라고 생각한다"면서 "회사, 가정을 비롯한 현재 소속된 여러 그룹들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당신은 좋은 동료, 가족,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것은 큰 인내가 필요하고 매우 힘들다. 나도 스스로 노력하지만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모든 질의가 끝난 후 정 회장은 "여러분의 열정과 호기심, 그리고 지성은 저에게 미래에 대한 큰 자신감과 확신을 주었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인 HMGICS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혁신할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속 탐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HMGICS 직원들은 타운홀 미팅이 끝난 후 정 회장과 경영진들이 HMGICS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줘 큰 힘이 되는 자리였다며 호응했다. 한편,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해 11월 준공해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공장의 상징인 컨베이어벨트도 HMGICS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위해 셀 기반 유연생산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물류차 대신 물류로봇(AMR)이 차체 부품을 운송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차량 조립상태를 점검하는 스마트팩토리가 바로 HMGICS다. AMR은 레이더·라이다 등이 탑재돼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디지털 트윈' 기술과 연결돼 최적의 동선을 찾아 이동한다. HMGICS에서 개발해 실증한 제조혁신 기술들을 미국 HMGMA,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등 단계적으로 국내외 전기차 공장에 적용해 안전과 편의, 효율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 모빌리티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2-13 09:09:52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차들의 텃밭'인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인재풀'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재단, 고려대학교가 손잡고 이르면 내년 대학원 과정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학과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보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 일반대학원 내에 아세안학과를 신규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신입생을 받아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몽구 재단은 장학금과 현지 연수, 연구비 등을 지원할 전망이다.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와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CMK 아세안 스쿨'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는데, 아세안 지역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이번에는 아예 정규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 연구자 양성을 위해 특수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 내에 아세안학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 사안과 관련해선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전문가 양성에 나선 것은 시장성, 투자규모 등에 비해 지역 전문가층이 얇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세안 지역 관련 석사·박사 학위를 소지한 고급 인재풀이 매우 빈약하다"면서 "일례로, 인도네시아 관련 전공 박사 학위 소지자는 2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구 6억명대의 아세안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 335만대에 이른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일본차들이 절대적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후, 동남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며, 빠른 속도로 일본차들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현대차는 아세안 안 신차 시장 중 약 3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현지 생산 거점(2022년 가동 개시)을 구축, 스타게이저, 코나EV, 아이오닉5, 싼타페, 크레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 2·4분기부터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에서 전기차 배터리셀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판매량은 3만5736대(현지 시장 점유율 6위)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7475대를 판매, 1위(44.3%)다. 최근엔 BYD(비야디)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어, 아세안 시장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는 스마트 팩토리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했다. 위탁조립공장(CKD)을 두고 있는 베트남에선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지역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 인재 양성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준석 기자
2024-11-12 18:17:2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차들의 텃밭'인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인재풀'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재단, 고려대학교가 손잡고 이르면 내년 대학원 과정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학과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보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 일반대학원 내에 아세안학과를 신규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신입생을 받아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몽구 재단은 장학금과 현지 연수, 연구비 등을 지원할 전망이다.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와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CMK 아세안 스쿨'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는데, 아세안 지역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이번에는 아예 정규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 연구자 양성을 위해 특수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 내에 아세안학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 사안과 관련해선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전문가 양성에 나선 것은 시장성, 투자규모 등에 비해 지역 전문가층이 얇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세안 지역 관련 석사·박사 학위를 소지한 고급 인재풀이 매우 빈약하다"면서 "일례로, 인도네시아 관련 전공 박사 학위 소지자는 2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구 6억명대의 아세안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 335만대에 이른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일본차들이 절대적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후, 동남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며, 빠른 속도로 일본차들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현대차는 아세안 안 신차 시장 중 약 3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현지 생산 거점(2022년 가동 개시)을 구축, 스타게이저, 코나EV, 아이오닉5, 싼타페, 크레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 2·4분기부터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에서 전기차 배터리셀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판매량은 3만5736대(현지 시장 점유율 6위)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7475대를 판매, 1위(44.3%)다. 최근엔 BYD(비야디)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어, 아세안 시장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는 스마트 팩토리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했다. 위탁조립공장(CKD)을 두고 있는 베트남에선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지역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 인재 양성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준석 기자
2024-11-12 14:43:5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미국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제작한 로봇개 '스폿'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경호한다. 스폿은 현재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순찰은 물론이고, 국내외 자동차 공장에도 투입되고 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현재 스폿은 미국 비밀경호국(USSS) 소속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 겸 베이스캠프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순찰 중이다. USSS는 마러라고 일대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하며 스폿을 투입하고 '쓰다듬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부착했다. 스폿은 감시 기술과 경호 작전을 지원하는 일련의 첨단 센서를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폿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이다.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데이터 수집 및 검사 업무를 수행한다. 스팟은 이미 미국 내 여러 자치단체 경찰이 수색, 폭탄 제거 등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스팟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한 현장이나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 시간대에 투입되면 더 유용하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8억8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지분 80%)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0%)을 비롯해 현대자동차(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지분을 나눠갖고 있으면 나머지 20%는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재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로봇 시장의 잠재적 가치를 등에 업고,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는 양재동 본사 사옥뿐만 아니라 국내외 공장에 스폿을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울산·아산·전주공장 등에 10여 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순찰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준공한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도 품질 검사용 스폿 넉 대를 투입했다. 올해 북미 공장에서도 품질 검사용 스폿 두 대를 활용할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1 22:39:09"올해 핼러윈의 가장 무서운 영상이다." 영국 최대 기술분야 전문 매체인 테크레이더는 이달 초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로봇)인 '올 뉴 아틀라스' 작업 영상을 공개한 직후, 이런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수십년간 로봇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어왔지만, (이 영상을 보고나니) 10~20년 안에는 사람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달 30일과 31일 연이어 공개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실제 사람처럼, 공장 내 작업공간에서 엔진 커버 부품을 척척 보관함으로 옮기는 모습을 선보였다.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정확히 인식할 뿐만 아니라, 몸통을 360도로 돌려가면서 화려한 작업 스킬까지 겸비했다. 5일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해당 영상과 관련 "수행 과정에서 원격 조작은 없으며, 모든 동작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지시, 제어없이 로봇이 자율적으로 작업 가능하다는 것이다. 테크레이더는 여기서 더 나아가 "생성 인공지능(AI)도입으로,작업 상황에 대해 답변하고, 심지어 점심 시간에 농담까지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인 옵티머스보다 한 발 앞서있다고 평가되는 부분이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일부 원격제어로 작동된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인간의 도움 없이 작업 수행하는 아틀라스 영상 공개'라는 기사에서 보관함의 수납 위치만 지정하면 로봇이 알아서 작동하는 등 옮겨야 할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는 능력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각종 글로벌테크 전문매체들도 앞다퉈 아틀라스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테크 전문지 IEEE 스펙트럼(1964년 창간)도 아틀라스의 자율성과 생산성을 집중 조명했다. 150년 역사의 대중과학잡지 파퓰러사이언스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스로 작동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형 아틀라스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상업 활동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며 "이번 엔진 커버를 옮기는 작업 데모를 통해 이미 자동차 공장에서 일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사람을 대체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공장을 예견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래형 공장으로 구축한 싱가포르 혁신센터에 로봇개(사족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약 1조원에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고도의 정밀도를 요하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05 18:17:44[파이낸셜뉴스] "올해 핼러윈의 가장 무서운 영상이다." 영국 최대 기술분야 전문 매체인 테크레이더는 이달 초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로봇)인 '올 뉴 아틀라스' 작업 영상을 공개한 직후, 이런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수십년간 로봇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어왔지만, (이 영상을 보고나니) 10~20년 안에는 사람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달 30일과 31일 연이어 공개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실제 사람처럼, 공장 내 작업공간에서 엔진 커버 부품을 척척 보관함으로 옮기는 모습을 선보였다.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정확히 인식할 뿐만 아니라, 몸통을 360도로 돌려가면서 화려한 작업 스킬까지 겸비했다. 5일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해당 영상과 관련 "수행 과정에서 원격 조작은 없으며, 모든 동작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지시, 제어없이 로봇이 자율적으로 작업 가능하다는 것이다. 테크레이더는 여기서 더 나아가 "생성 인공지능(AI)도입으로,작업 상황에 대해 답변하고, 심지어 점심 시간에 농담까지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인 옵티머스보다 한 발 앞서있다고 평가되는 부분이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일부 원격제어로 작동된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인간의 도움 없이 작업 수행하는 아틀라스 영상 공개'라는 기사에서 보관함의 수납 위치만 지정하면 로봇이 알아서 작동하는 등 옮겨야 할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는 능력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각종 글로벌테크 전문매체들도 앞다퉈 아틀라스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테크 전문지 IEEE 스펙트럼(1964년 창간)도 아틀라스의 자율성과 생산성을 집중 조명했다. 150년 역사의 대중과학잡지 파퓰러사이언스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스로 작동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형 아틀라스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상업 활동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며 "이번 엔진 커버를 옮기는 작업 데모를 통해 이미 자동차 공장에서 일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사람을 대체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공장을 예견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래형 공장으로 구축한 싱가포르 혁신센터에 로봇개(사족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약 1조원에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고도의 정밀도를 요하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05 15:40:5821일 방문한 현대자동차그룹 의왕연구소. 22~24일 열리는 신기술 전시회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 준비에 한창이었다. 구성원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을 핵심으로 한 발표 자료를 보며 각자 맡은 역할을 최종 점검하고 있었다. 상당히 쌀쌀했던 야외 날씨에도,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이마에는 어느새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5회째를 맞는 테크데이지만 언론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을 포함해 6개 계열사와 스타트업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 SDF 포함 4개 테마관 운영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SDF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및 협력사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현대차·기아는 신제조 기술 200여건을 전시하고 미래 신기술 방향성 제시를 위해 SDF, 첨단항공교통(AAM), 로보틱스, 스타트업 등 4개 테마관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행사를 언론에 최초 공개한 이유는 그룹의 제조 기술 고도화 과정을 외부에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기술의 발전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이번 전시회에 소개한 주요 기술은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 △스팟(SPOT)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항공도심교통(UAM) 날개, 동체 자동 정렬 시스템 등이다. 가장 눈에 띈 것은 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이다. 로봇 활용에 필요한 제어 및 관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내재화한 기술로, 기존 전진 및 직진 이동만 가능하던 로봇을 곡선 주행도 가능하게 한 것이 핵심이다. 이날 해당 기술을 적용해보니 사람의 개입 없이도 로봇이 짐을 들고 여기 저기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건을 나르던 중 사람을 인식하고 감속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4월까지 해당 기술 개발을 완료, 2026년 4월 이후 전체 공장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현재 AMR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100대, 북미 공장에 300대 가량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 위치 정밀도는 5㎜"라며 "로봇 1회 가동 속도를 40초에서 20초로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참가자 9000여명..."신기술 공유" 현대차그룹은 이포레스트를 통해 자동화 기술 및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포레스트의 첫 글자 'E'에는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모빌리티 산업 환경 전체의 진보를 달성하겠다는 의미와 최고의 만족 선사, 모두를 위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을 담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포레스트가 기반으로 삼는 SDF는 데이터 연결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생산공장"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SDF 구축으로 제조지능의 고도화, 데이터·소프트웨어 기반 의사결정 및 공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생산 준비 기간 단축, 생산속도 향상, 신차 투입 시 투자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약 9000명의 현대차그룹 임직원, 협력사, 대학 및 정부 연구기관 등이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 참가해 미래 제조 공장을 선도할 신기술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1 18:0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