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차들의 텃밭'인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인재풀'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재단, 고려대학교가 손잡고 이르면 내년 대학원 과정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학과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보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 일반대학원 내에 아세안학과를 신규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신입생을 받아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몽구 재단은 장학금과 현지 연수, 연구비 등을 지원할 전망이다.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와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CMK 아세안 스쿨'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는데, 아세안 지역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이번에는 아예 정규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 연구자 양성을 위해 특수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 내에 아세안학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 사안과 관련해선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전문가 양성에 나선 것은 시장성, 투자규모 등에 비해 지역 전문가층이 얇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세안 지역 관련 석사·박사 학위를 소지한 고급 인재풀이 매우 빈약하다"면서 "일례로, 인도네시아 관련 전공 박사 학위 소지자는 2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구 6억명대의 아세안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 335만대에 이른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일본차들이 절대적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후, 동남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며, 빠른 속도로 일본차들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현대차는 아세안 안 신차 시장 중 약 3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현지 생산 거점(2022년 가동 개시)을 구축, 스타게이저, 코나EV, 아이오닉5, 싼타페, 크레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 2·4분기부터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에서 전기차 배터리셀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판매량은 3만5736대(현지 시장 점유율 6위)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7475대를 판매, 1위(44.3%)다. 최근엔 BYD(비야디)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어, 아세안 시장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는 스마트 팩토리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했다. 위탁조립공장(CKD)을 두고 있는 베트남에선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지역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 인재 양성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준석 기자
2024-11-12 18:17:2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차들의 텃밭'인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인재풀'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재단, 고려대학교가 손잡고 이르면 내년 대학원 과정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학과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보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 일반대학원 내에 아세안학과를 신규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내년 2학기부터 신입생을 받아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몽구 재단은 장학금과 현지 연수, 연구비 등을 지원할 전망이다. 정몽구 재단은 고려대와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CMK 아세안 스쿨'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는데, 아세안 지역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이번에는 아예 정규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 연구자 양성을 위해 특수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 내에 아세안학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 사안과 관련해선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전문가 양성에 나선 것은 시장성, 투자규모 등에 비해 지역 전문가층이 얇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세안 지역 관련 석사·박사 학위를 소지한 고급 인재풀이 매우 빈약하다"면서 "일례로, 인도네시아 관련 전공 박사 학위 소지자는 2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구 6억명대의 아세안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 335만대에 이른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일본차들이 절대적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후, 동남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며, 빠른 속도로 일본차들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현대차는 아세안 안 신차 시장 중 약 3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현지 생산 거점(2022년 가동 개시)을 구축, 스타게이저, 코나EV, 아이오닉5, 싼타페, 크레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 2·4분기부터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에서 전기차 배터리셀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판매량은 3만5736대(현지 시장 점유율 6위)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7475대를 판매, 1위(44.3%)다. 최근엔 BYD(비야디)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어, 아세안 시장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는 스마트 팩토리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했다. 위탁조립공장(CKD)을 두고 있는 베트남에선 도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지역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 인재 양성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준석 기자
2024-11-12 14:43:5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미국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제작한 로봇개 '스폿'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경호한다. 스폿은 현재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순찰은 물론이고, 국내외 자동차 공장에도 투입되고 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현재 스폿은 미국 비밀경호국(USSS) 소속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 겸 베이스캠프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순찰 중이다. USSS는 마러라고 일대에 대한 경호를 대폭 강화하며 스폿을 투입하고 '쓰다듬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부착했다. 스폿은 감시 기술과 경호 작전을 지원하는 일련의 첨단 센서를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폿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이다.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데이터 수집 및 검사 업무를 수행한다. 스팟은 이미 미국 내 여러 자치단체 경찰이 수색, 폭탄 제거 등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스팟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한 현장이나 시야가 제한되는 야간 시간대에 투입되면 더 유용하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8억8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지분 80%)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0%)을 비롯해 현대자동차(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지분을 나눠갖고 있으면 나머지 20%는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재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로봇 시장의 잠재적 가치를 등에 업고,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는 양재동 본사 사옥뿐만 아니라 국내외 공장에 스폿을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울산·아산·전주공장 등에 10여 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순찰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준공한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도 품질 검사용 스폿 넉 대를 투입했다. 올해 북미 공장에서도 품질 검사용 스폿 두 대를 활용할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1 22:39:09"올해 핼러윈의 가장 무서운 영상이다." 영국 최대 기술분야 전문 매체인 테크레이더는 이달 초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로봇)인 '올 뉴 아틀라스' 작업 영상을 공개한 직후, 이런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수십년간 로봇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어왔지만, (이 영상을 보고나니) 10~20년 안에는 사람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달 30일과 31일 연이어 공개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실제 사람처럼, 공장 내 작업공간에서 엔진 커버 부품을 척척 보관함으로 옮기는 모습을 선보였다.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정확히 인식할 뿐만 아니라, 몸통을 360도로 돌려가면서 화려한 작업 스킬까지 겸비했다. 5일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해당 영상과 관련 "수행 과정에서 원격 조작은 없으며, 모든 동작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지시, 제어없이 로봇이 자율적으로 작업 가능하다는 것이다. 테크레이더는 여기서 더 나아가 "생성 인공지능(AI)도입으로,작업 상황에 대해 답변하고, 심지어 점심 시간에 농담까지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인 옵티머스보다 한 발 앞서있다고 평가되는 부분이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일부 원격제어로 작동된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인간의 도움 없이 작업 수행하는 아틀라스 영상 공개'라는 기사에서 보관함의 수납 위치만 지정하면 로봇이 알아서 작동하는 등 옮겨야 할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는 능력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각종 글로벌테크 전문매체들도 앞다퉈 아틀라스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테크 전문지 IEEE 스펙트럼(1964년 창간)도 아틀라스의 자율성과 생산성을 집중 조명했다. 150년 역사의 대중과학잡지 파퓰러사이언스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스로 작동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형 아틀라스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상업 활동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며 "이번 엔진 커버를 옮기는 작업 데모를 통해 이미 자동차 공장에서 일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사람을 대체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공장을 예견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래형 공장으로 구축한 싱가포르 혁신센터에 로봇개(사족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약 1조원에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고도의 정밀도를 요하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05 18:17:44[파이낸셜뉴스] "올해 핼러윈의 가장 무서운 영상이다." 영국 최대 기술분야 전문 매체인 테크레이더는 이달 초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로봇)인 '올 뉴 아틀라스' 작업 영상을 공개한 직후, 이런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수십년간 로봇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어왔지만, (이 영상을 보고나니) 10~20년 안에는 사람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달 30일과 31일 연이어 공개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실제 사람처럼, 공장 내 작업공간에서 엔진 커버 부품을 척척 보관함으로 옮기는 모습을 선보였다.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정확히 인식할 뿐만 아니라, 몸통을 360도로 돌려가면서 화려한 작업 스킬까지 겸비했다. 5일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해당 영상과 관련 "수행 과정에서 원격 조작은 없으며, 모든 동작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지시, 제어없이 로봇이 자율적으로 작업 가능하다는 것이다. 테크레이더는 여기서 더 나아가 "생성 인공지능(AI)도입으로,작업 상황에 대해 답변하고, 심지어 점심 시간에 농담까지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인 옵티머스보다 한 발 앞서있다고 평가되는 부분이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일부 원격제어로 작동된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인간의 도움 없이 작업 수행하는 아틀라스 영상 공개'라는 기사에서 보관함의 수납 위치만 지정하면 로봇이 알아서 작동하는 등 옮겨야 할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는 능력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각종 글로벌테크 전문매체들도 앞다퉈 아틀라스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테크 전문지 IEEE 스펙트럼(1964년 창간)도 아틀라스의 자율성과 생산성을 집중 조명했다. 150년 역사의 대중과학잡지 파퓰러사이언스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스로 작동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형 아틀라스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상업 활동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며 "이번 엔진 커버를 옮기는 작업 데모를 통해 이미 자동차 공장에서 일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사람을 대체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공장을 예견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래형 공장으로 구축한 싱가포르 혁신센터에 로봇개(사족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약 1조원에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고도의 정밀도를 요하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05 15:40:5821일 방문한 현대자동차그룹 의왕연구소. 22~24일 열리는 신기술 전시회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 준비에 한창이었다. 구성원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을 핵심으로 한 발표 자료를 보며 각자 맡은 역할을 최종 점검하고 있었다. 상당히 쌀쌀했던 야외 날씨에도,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이마에는 어느새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5회째를 맞는 테크데이지만 언론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을 포함해 6개 계열사와 스타트업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 SDF 포함 4개 테마관 운영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SDF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및 협력사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현대차·기아는 신제조 기술 200여건을 전시하고 미래 신기술 방향성 제시를 위해 SDF, 첨단항공교통(AAM), 로보틱스, 스타트업 등 4개 테마관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행사를 언론에 최초 공개한 이유는 그룹의 제조 기술 고도화 과정을 외부에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기술의 발전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이번 전시회에 소개한 주요 기술은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 △스팟(SPOT)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항공도심교통(UAM) 날개, 동체 자동 정렬 시스템 등이다. 가장 눈에 띈 것은 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이다. 로봇 활용에 필요한 제어 및 관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내재화한 기술로, 기존 전진 및 직진 이동만 가능하던 로봇을 곡선 주행도 가능하게 한 것이 핵심이다. 이날 해당 기술을 적용해보니 사람의 개입 없이도 로봇이 짐을 들고 여기 저기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건을 나르던 중 사람을 인식하고 감속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4월까지 해당 기술 개발을 완료, 2026년 4월 이후 전체 공장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현재 AMR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100대, 북미 공장에 300대 가량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 위치 정밀도는 5㎜"라며 "로봇 1회 가동 속도를 40초에서 20초로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참가자 9000여명..."신기술 공유" 현대차그룹은 이포레스트를 통해 자동화 기술 및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포레스트의 첫 글자 'E'에는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모빌리티 산업 환경 전체의 진보를 달성하겠다는 의미와 최고의 만족 선사, 모두를 위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을 담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포레스트가 기반으로 삼는 SDF는 데이터 연결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생산공장"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SDF 구축으로 제조지능의 고도화, 데이터·소프트웨어 기반 의사결정 및 공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생산 준비 기간 단축, 생산속도 향상, 신차 투입 시 투자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약 9000명의 현대차그룹 임직원, 협력사, 대학 및 정부 연구기관 등이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 참가해 미래 제조 공장을 선도할 신기술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1 18:06:54[파이낸셜뉴스] 21일 방문한 현대자동차그룹 의왕연구소. 22~24일 열리는 신기술 전시회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 준비에 한창이었다. 구성원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을 핵심으로 한 발표 자료를 보며 각자 맡은 역할을 최종 점검하고 있었다. 상당히 쌀쌀했던 야외 날씨에도,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이마에는 어느새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5회째를 맞는 테크데이지만 언론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을 포함해 6개 계열사와 스타트업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SDF 포함 4개 테마관 운영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SDF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및 협력사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현대차·기아는 신제조 기술 200여건을 전시하고 미래 신기술 방향성 제시를 위해 SDF, 첨단항공교통(AAM), 로보틱스, 스타트업 등 4개 테마관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행사를 언론에 최초 공개한 이유는 그룹의 제조 기술 고도화 과정을 외부에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기술의 발전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이번 전시회에 소개한 주요 기술은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 △스팟(SPOT)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항공도심교통(UAM) 날개, 동체 자동 정렬 시스템 등이다. 가장 눈에 띈 것은 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이다. 로봇 활용에 필요한 제어 및 관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내재화한 기술로, 기존 전진 및 직진 이동만 가능하던 로봇을 곡선 주행도 가능하게 한 것이 핵심이다. 이날 해당 기술을 적용해보니 사람의 개입 없이도 로봇이 짐을 들고 여기 저기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건을 나르던 중 사람을 인식하고 감속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4월까지 해당 기술 개발을 완료, 2026년 4월 이후 전체 공장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현재 AMR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100대, 북미 공장에 300대 가량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 위치 정밀도는 5㎜"라며 "로봇 1회 가동 속도를 40초에서 20초로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 9000여명..."신기술 공유"현대차그룹은 이포레스트를 통해 자동화 기술 및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포레스트의 첫 글자 ‘E’에는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모빌리티 산업 환경 전체의 진보를 달성하겠다는 의미와 최고의 만족 선사, 모두를 위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을 담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포레스트가 기반으로 삼는 SDF는 데이터 연결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생산공장"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SDF 구축으로 제조지능의 고도화, 데이터·소프트웨어 기반 의사결정 및 공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생산 준비 기간 단축, 생산속도 향상, 신차 투입 시 투자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약 9000명의 현대차그룹 임직원, 협력사, 대학 및 정부 연구기관 등이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 참가해 미래 제조 공장을 선도할 신기술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1 15:21:07지난 2020년 현대자동차가 미국 앱티브와 자율주행 업체 모셔널을 설립할 때만 하더라도 '로보택시'에 기대를 거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완전 자율주행에 제약이 많은 데다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문제 등 해결 과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과 4년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0만회 이상 자율 주행을 마치며 안전성을 증명하고 있고,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수천 건의 자율 주행 식품 배달을 완료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 로보택시 발표가 임박하면서 자율 주행 및 로보택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투자와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관련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입장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간 11일 오전 11시 테슬라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버뱅크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이라는 로보택시를 공개한다. 테슬라가 추구하는 로보택시 사업 모델은 '자율 주행'과 '차 헤일링' 등 크게 2가지다. 헤일링은 일반 사람들의 차를 호출,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동승하는 서비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조합"이라고 하기도 한 사업이다. 테슬라가 로보택시 발표를 앞두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자율주행 현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앞선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모셔널은 지난해 말 우버, 리프트와 함께 미국에서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했다. 해당 로보택시는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 인증 받은 세계 첫 레벨4 자율주행 차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로보택시를 생산,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모셔널은 로보택시의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말 관련 팀을 싱가포르에 파견했다. 이들은 로보택시의 소프트웨어 개발, 교정 및 검증 작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오는 2033년까지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 분야에 2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모셔널 등 로보택시 실증 사업·상용화 투자 확대, 슈퍼널 등 미래 사업에만 7조4000억원을 쏟아붓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10 18:05:00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현지 대학·정부 등과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앞서 정 회장은 개방적인 정책과 경제, 우수인재 확보에 용이한 싱가포르를 혁신 연구의 최적의 장소로 보고 지난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완공한 바 있다. 이번엔 한 걸음 더 나아가 싱가포르와 신에너지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혁신제조 분야에서는 기업과 대학교뿐 아니라 싱가포르 정부까지 참여하는 공동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혁신 연구에 머리를 맞대 미래 신사업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난양이공대학과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 등이 참석했다. 난양이공대는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 QS가 발표한 전 세계 공과대학 순위 14위(아시아 2위)에 오른 연구 중심 대학교다. 양측은 수소 에너지(현대차), 차세대 발전사업(현대건설)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싱가포르에 적합한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자원순환형 수소를 통한 발전, 수소전기차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을 포함한다. 자원순환형 수소는 음식물 쓰레기, 플라스틱 등에서 생산한 친환경적 수소 에너지다. 이렇게 만든 수소 에너지는 수소전기차 충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충북 청주에서 하루 500㎏ 자원순환형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고급 인재와의 공동 연구로 탄소중립 실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고, 싱가포르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업계는 향후 싱가포르 내 신에너지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발전 전력의 94%를 천연 가스에 의존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4% 수준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천연 가스 비중을 50%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또 난양이공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3자가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MOU를 맺은 후 11개월 만의 성과다. 3자 기업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혁신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자리잡은 HMGICS는 지난해 11월 준공식을 열고 모빌리티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각종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난양이공대와 함께 3자 기업연구소의 또다른 한 축 A*STAR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조직으로 연구기관 18개, 연구진 6000여명을 두고 있다. A*STAR 산하 첨단제조기술 개발센터(ARTC)는 기술 상용화 분야에 특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정부 기관 참여로 3자 기업 연구소는 향후 성과에 따라 싱가포르 국가연구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현성 HMGICS 상무는 "혁신제조 분야에서 싱가포르 인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09 18:15:44[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현지 대학·정부 등과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앞서 정 회장은 개방적인 정책과 경제, 우수인재 확보에 용이한 싱가포르를 혁신 연구의 최적의 장소로 보고 지난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완공한 바 있다. 이번엔 한 걸음 더 나아가 싱가포르와 신에너지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혁신제조 분야에서는 기업과 대학교뿐 아니라 싱가포르 정부까지 참여하는 공동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혁신 연구에 머리를 맞대 미래 신사업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난양이공대학과 신에너지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람킨용 난양이공대 부총장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탄시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제2장관 등이 참석했다. 난양이공대는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 QS가 발표한 전 세계 공과대학 순위 14위(아시아 2위)에 오른 연구 중심 대학교다. 양측은 수소 에너지(현대차), 차세대 발전사업(현대건설)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싱가포르에 적합한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자원순환형 수소를 통한 발전, 수소전기차를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을 포함한다. 자원순환형 수소는 음식물 쓰레기, 플라스틱 등에서 생산한 친환경적 수소 에너지다. 이렇게 만든 수소 에너지는 수소전기차 충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충북 청주에서 하루 500㎏ 자원순환형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고급 인재와의 공동 연구로 탄소중립 실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고, 싱가포르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어서다. 업계는 향후 싱가포르 내 신에너지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발전 전력의 94%를 천연 가스에 의존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4% 수준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천연 가스 비중을 50%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또 난양이공대,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3자가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MOU를 맺은 후 11개월 만의 성과다. 3자 기업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혁신제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자리잡은 HMGICS는 지난해 11월 준공식을 열고 모빌리티 제조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각종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난양이공대와 함께 3자 기업연구소의 또다른 한 축 A*STAR는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조직으로 연구기관 18개, 연구진 6000여명을 두고 있다. A*STAR 산하 첨단제조기술 개발센터(ARTC)는 기술 상용화 분야에 특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정부 기관 참여로 3자 기업 연구소는 향후 성과에 따라 싱가포르 국가연구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현성 HMGICS 상무는 "혁신제조 분야에서 싱가포르 인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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