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설립 및 추가 증설 소식에 구영테크 등 관련주에 장중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5일 오전 9시 25분 현재 구영테크는 전일 대비 4.18% 오른 336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24년 10월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을 연산 30만대로 조기 완공한 후 2025년 추가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화두가 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한국산 미국 수출 전기차가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됨에 따라 조지아 전기차 공장의 생산량을 최대한 빠르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에 중국 및 미국의 현지 법인에서 부품을 생산해 미국 현대차 및 현지 협력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구영테크에도 반사이익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애플 전기차가 소비자 구매 선호도 조사에서 테슬라를 제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이 몰린다. 지난 2일(현지시간) 글로벌 마케팅 회사 스트래티지 비전이 최근 미국에서 신차를 구매한 20만명을 대상으로 전 세계 45개 자동차 브랜드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6%가 애플카를 선택했다. 이는 일본 도요타(38%), 혼다(32%)에 이은 3위이자 테슬라(20%)보다 높은 수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05 09:25:09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 반도체 관련주가 주춤하고 있다. 반면 수혜가 기대되는 2차 전지주는 강세다. ■보조금 제외 자동차주 '휘청'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2.11%) 하락한 1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7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5.91% 급락했다. 기아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54%) 빠진 7만6700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총 7.05% 하락했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주인 현대오토에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도 최근 2거래일 동안 각각 12.09%, 3.45%, 2.71% 하락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자동차주는 판매량 증가와 하반기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른 이익 개선 등의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6305대, 해외 26만9694대 등 국내외 시장에서 총 32만6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국내 5만1355대, 해외 20만6548대 등 국내외에서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한 25만8000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고, 임금단체협상 타결 등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현대차 주가도 7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한 달 간 9%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완성차업체의 실적 개선 온기가 부품사로 이어지며 그간 저평가됐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지난 16일(현지시간) 통과된 IRA에 따라 한국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세제 혜택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다. IRA는 중국에서 채굴·가공된 소재와 부품이 일정 비율 이하인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내년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차는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중고차에 최대 4000달러, 신차에 최대 7500달러(원화 환산시 984만원)에 달하는 세액공제를 더 이상 해줄 수 없게 됐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아이오닉5' 'EV6' '코나EV' 'GV60' '니로EV' 등은 전량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추후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선 북미에서 생산된 부품 비중을 2023년 50%에서 2028년 90%까지 올려야 한다. 또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국가에서 생산된 광석의 비중을 2023년 40%에서 2027년 80%로 높여야 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바로 내년부터 국내 생산 전기차의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게 돼 미국 전기차시장 점유율이 축소될 수 있다"면서 "현대차는 알라바마 공장 라인 전환을 통해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GV70 EV를 연말부터 생산할 계획이지만 2025년 완공이 예정된 조지아 EV 공장의 가동이 시작돼야만 본격적인 전기차 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소재주 여전히 강세 반도체주도 인플레이션 여파가 지속되면서 '산업의 쌀'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2.9%, 3.5%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날로그디바이스는 2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경제적 불확실성이 향후 수요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도 SK하이닉스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44%) 하락한 9만5700원을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요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면서 국내 반도체산업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국내 수출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재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엘앤에프는 전날 1만2700원(5.21%) 오른 2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5일(5.68%)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이날도 0.19% 오르면서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엘앤에프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인 레드우드와 북미 양극재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CATL을 제외하면 국내 3사의 2차전지 품질과 공급 안정성이 가장 높다"며 "북미에 전기차 판매를 준비하는 미국과 유럽 주요 OEM업체와 합작법인, 장기공급계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18 18:33:37[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한 미국 배터리 기업 SES가 오는 9월부터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LMB) 연구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국내에서 진행한다는 소식에 덕양산업 등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2일 오전 9시 59분 현재 덕양산업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일 대비 3.08% 오른 3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SES가 한국 충주공장에서 9월부터 리튬메탈 배터리 연구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주요 투자자인 현대차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우수한 엔지니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르면 SES는 9월 충주에 배터리 파일럿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며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전용라인을 만든다. SES가 파일럿 시설을 지은 것은 지난달 완공한 중국 상하이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덕양산업은 지난해 5월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에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모듈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모듈 부품은 고객사인 SK배터리 아메리카(SKBA) 현지 공장에 공급된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현지 전기차 생산 업체에 배터리 모듈 부품 공급 확대를 위한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덕양산업은 또 현대차와 향후 6년간 1조6000억원 규모의 칵핏 모듈 생산 계약을 체결, 공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4-22 09:59:25현대차그룹의 애플카 생산 여부를 놓고 외신들이 서로 다른 보도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8일 공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달 애플카와 관련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달과 같이 '결정된 바 없다'와 같은 두루뭉실한 내용으로 공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협상 결렬을 의미할 경우에는 관련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현대차 8일 공시 주목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애플카 생산을 놓고 외신들이 엇갈린 보도를 내놓고 있다. 한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진행했던 논의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 잠정 중단은 협상정보가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극단적인 비밀주의로 유명한 애플이 현대차그룹과의 '애플카' 논의가 공개적으로 알려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자신들과 거래하는 업체에 철저한 '비밀유지약정(NDA)'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거래업체와의 계약서에 비밀유지가 깨질 경우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조항을 넣기도 한다. 애플카 협상 논의 중단설이 불거진 5일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자동차가 애플과의 협상에서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투자해 기아가 이르면 오는 2024년부터 애플의 브랜드를 부착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아가 조지아 공장에서 애플카 생산을 위해 잠재적 파트너들과 접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차가 지난달 8일 공시에서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혀 8일 재공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비밀준수를 강력하게 요구했을 가능성을 고려할 때 확정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애플과의 협상설이 불거지자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애플과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소식부터 잠정 중단됐다는 보도까지 관련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결렬로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면서 "현대차 입장에서도 어느 한쪽으로 결론을 내기 보다는 결론을 유보하는 재공시를 내면서 시간을 벌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애플카 효과로 기아차·현대차 주가 60%, 20% 급등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와 애플의 논의를 바라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플카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급등한만큼 무산될 경우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애플카 생산설이 제기된 이후 현대차 주가는 21%, 기아차 주가는 61% 이상 급등했다. 지난 1월 7일 20만6000원이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 5일에는 24만9500원으로 마감되며 21.12% 올랐고 기아차 주가는 6만3000원에서 10만1500원으로 61.11%나 급등한 상황이다. 이외 현대모비스 주가는 30만4500원에서 35만2500원으로 15.76%.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9만9500원에서 22만1000원으로 10.77% 상승한 상태다. 장화탁 DB금융투자 센터장은 "아직까지 사실 관계가 명확히 확인이 안된 상태"라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펀더멘탈 측면에서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기적으로 투자자 심리적인 측면에서 좋은 뉴스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문위원은 "애플카 관련 진위여부를 아직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며 "최근 현대,기아차에 대한 기대감이 강했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에)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이라면) 애플카 협력 중단이라는 소식이 긍정적이지 않기에 종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며 "다만 시장 전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만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김현정 기자
2021-02-07 17:08:28[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의 애플카 생산 여부를 놓고 외신들이 서로 다른 보도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8일 공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달 애플카와 관련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달과 같이 '결정된 바 없다'와 같은 두루뭉실한 내용으로 공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협상 결렬을 의미할 경우에는 관련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현대차 8일 공시 주목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애플카 생산을 놓고 외신들이 엇갈린 보도를 내놓고 있다. 한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진행했던 논의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 잠정 중단은 협상정보가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극단적인 비밀주의로 유명한 애플이 현대차그룹과의 '애플카' 논의가 공개적으로 알려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자신들과 거래하는 업체에 철저한 '비밀유지약정(NDA)'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거래업체와의 계약서에 비밀유지가 깨질 경우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조항을 넣기도 한다. 애플카 협상 논의 중단설이 불거진 5일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자동차가 애플과의 협상에서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투자해 기아가 이르면 오는 2024년부터 애플의 브랜드를 부착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아가 조지아 공장에서 애플카 생산을 위해 잠재적 파트너들과 접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차가 지난달 8일 공시에서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혀 8일 재공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비밀준수를 강력하게 요구했을 가능성을 고려할 때 확정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애플과의 협상설이 불거지자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애플과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소식부터 잠정 중단됐다는 보도까지 관련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결렬로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면서 "현대차 입장에서도 어느 한쪽으로 결론을 내기 보다는 결론을 유보하는 재공시를 내면서 시간을 벌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애플카 효과로 기아차·현대차 주가 60%, 20% 급등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와 애플의 논의를 바라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플카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급등한만큼 무산될 경우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애플카 생산설이 제기된 이후 현대차 주가는 21%, 기아차 주가는 61% 이상 급등했다. 지난 1월 7일 20만6000원이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 5일에는 24만9500원으로 마감되며 21.12% 올랐고 기아차 주가는 6만3000원에서 10만1500원으로 61.11%나 급등한 상황이다. 이외 현대모비스 주가는 30만4500원에서 35만2500원으로 15.76%.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9만9500원에서 22만1000원으로 10.77% 상승한 상태다. 장화탁 DB금융투자 센터장은 "아직까지 사실 관계가 명확히 확인이 안된 상태"라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펀더멘탈 측면에서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기적으로 투자자 심리적인 측면에서 좋은 뉴스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문위원은 "애플카 관련 진위여부를 아직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며 "최근 현대,기아차에 대한 기대감이 강했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에)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이라면) 애플카 협력 중단이라는 소식이 긍정적이지 않기에 종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며 "다만 시장 전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만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김현정 기자
2021-02-07 10:16:20한국 증시가 오는 26일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앞두고 본격적인 연말랠리를 시작할 수 있을까. 미국 유통업계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이른바 '고용 부진 속 소비 회복'이 가능할 것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한국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관심은 이제 미국인이 올해 말 얼마나 지갑을 열지에 쏠려 있다. ■미국 소비 지표에 쏠리는 눈 지난해 미국의 가전 판매점, 의류 및 액세서리 판매점, 귀금속 판매점은 블랙 프라이데이로 시작되는 '홀리데이시즌에 연매출의 25%를 올렸으며 글로벌 증시가 연말랠리로 이어졌다. 미국 소매판매협회는 2010년 '홀리데이시즌' 소매 판매액을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4471억달러로 예상했다.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한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69.3으로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금융 위기 등으로 심각한 소비침체를 경험했던 미국인이 올해 소비를 몰아서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이른바 억압수요(pent-up demand)의 분출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연말 소비가 시장의 기대만큼 좋게 나올 경우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요인이어서 글로벌 유동성이나 자산시장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며 "그러나 결국 미국의 소비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외국 자본 이탈이 걱정이다.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최근 1주일(11∼17일) 간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로 5억54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그러나 유입 규모는 급감했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애널리스트는 "향후 신흥국의 자금 쏠림보다는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머니시프트)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일부는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IT·자동차 등 기대감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업종이 꼽힌다. 우리투자증권 이무진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말 소비 특수를 통해 9∼10월 대미 수출의 증가세가 높았던 휴대폰과 가전에 대한 재고 축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 여름 수요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IT 업종이 이번 미국 연말 소비 특수로 인해 상당 부분 재고의 소진이 나타난다면 향후 IT 업황 시각 개선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IT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도 들어오고 있다. 한양증권 임동락 애널리스트는 "IT 업종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11월 들어 외국인이 꾸준히 선취매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IT 산업 재고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고 연말 소비 특수 등을 염두에 둔 접근인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도 "선진국 경기에 민감한 국내 IT업종을 중심으로 한 상승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 3.67%, 하이닉스반도체 5.86%, LG디스플레이 5.39% 등 IT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주도 소비확대 수혜 기대감이 크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미국법인(HMA)은 올해 1∼10월 45만2703대를 팔아 지난해 전체 판매량(43만5064대)을 넘어섰다. 현 추세라면 다음 달 중순께 50만대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도 올해 조지아 공장 준공으로 역대 최고인 35만대 판매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더블딥 우려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미국의 추수감사절 소비가 예상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IT와 자동차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2010-11-22 22:44:58한국 증시가 오는 26일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앞두고 본격적인 연말랠리를 시작할 수 있을까. 미국 유통업계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이른바 '고용 부진 속 소비 회복'이 가능할 것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한국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관심은 이제 미국인이 올해 말 얼마나 지갑을 열지에 쏠려 있다. ■미국 소비 지표에 쏠리는 눈 지난해 미국의 가전 판매점, 의류 및 액세서리 판매점, 귀금속 판매점은 블랙 프라이데이로 시작되는 '홀리데이시즌에 연매출의 25%를 올렸으며 글로벌 증시가 연말랠리로 이어졌다. 미국 소매판매협회는 2010년 '홀리데이시즌' 소매 판매액을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4471억달러로 예상했다.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한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69.3으로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금융 위기 등으로 심각한 소비침체를 경험했던 미국인이 올해 소비를 몰아서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이른바 억압수요(pent-up demand)의 분출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연말 소비가 시장의 기대만큼 좋게 나올 경우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요인이어서 글로벌 유동성이나 자산시장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라며 "그러나 결국 미국의 소비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외국 자본 이탈이 걱정이다.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최근 1주일(11∼17일) 간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로 5억54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그러나 유입 규모는 급감했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애널리스트는 "향후 신흥국의 자금 쏠림보다는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머니시프트)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일부는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IT·자동차 등 기대감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업종이 꼽힌다. 우리투자증권 이무진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말 소비 특수를 통해 9∼10월 대미 수출의 증가세가 높았던 휴대폰과 가전에 대한 재고 축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 여름 수요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IT 업종이 이번 미국 연말 소비 특수로 인해 상당 부분 재고의 소진이 나타난다면 향후 IT 업황 시각 개선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IT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도 들어오고 있다. 한양증권 임동락 애널리스트는 "IT 업종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11월 들어 외국인이 꾸준히 선취매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IT 산업 재고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고 연말 소비 특수 등을 염두에 둔 접근인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도 "선진국 경기에 민감한 국내 IT업종을 중심으로 한 상승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 3.67%, 하이닉스반도체 5.86%, LG디스플레이 5.39% 등 IT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주도 소비확대 수혜 기대감이 크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미국법인(HMA)은 올해 1∼10월 45만2703대를 팔아 지난해 전체 판매량(43만5064대)을 넘어섰다. 현 추세라면 다음 달 중순께 50만대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도 올해 조지아 공장 준공으로 역대 최고인 35만대 판매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더블딥 우려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미국의 추수감사절 소비가 예상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IT와 자동차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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