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얼돌을 여자친구(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로 둔 지질한 직장남에서 불륜남녀를 뒤쫓는 노섹스 기혼남(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LTNS')으로 분하더니 이번에는 닭강정이 된 짝사랑 여자를 추적하는 인턴 사원 ’고백중‘(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닭강정')을 연기했다. 최근 1년간 발표하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 중인 배우 안재홍의 이야기다. 동명 웹툰 원작 드라마 ‘마음의 소리’와 ‘응답하라 1988’ ‘멜로가 체질’로 친숙한 안재홍이 독특한 소재의 OTT 드라마에서 연달아 호연을 펼치며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닭강정’은 영화 ‘스물’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10부작 미드폼 드라마. 안재홍은 이 감독과 ‘멜로가 체질’이후 다시 주연 배우와 감독으로 만났다. 이병헌 감독과 또 작업 "행운이죠" 안재홍은 “이병헌 감독과 작업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며 “'닭강정'은 ‘멜로가 체질’과는 결이 다른 작품인데, 그저 감독님이 어떤 이야기를 해나갈지 궁금해서 너무너무 같이 하고 싶었다”고 돌이켰다. 이병헌 감독과는 알게 된 지 꽤나 오래됐다. 이 감독이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를 할 당시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저는 당시 ‘족구왕’을 할 때였는데, 당시 인상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나른한 게 감독님의 멋짐 포인트”라고 말했다. “대본을 받고 신났다. 시나리오 보고 원작을 봤는데 ‘아 이건 내가 해야 하는 거구나’ 생각했다. 원작의 박지독 작가가 나를 보고 그렸나? 싶기도 했다. 여타 웹툰과 다른 느낌의 작화였다. 그게 이 작품이 가진 마성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드라마 공개 이후 프로듀서를 통해 작가의 의도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작가님이 누군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데, 드라마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자신이 생각한 고백중의 모습과 너무 닮아있어서 놀랐다고 해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동명 웹툰을 드라마한 ‘닭강정’은 설정부터 기발하다.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모든기계' 사장 최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인턴 사원 고백중(안재홍)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샛노란 바지에 핑크 셔츠를 입고 그 위에 하늘색 조끼를 유치원생처럼 차려입은 고백중은 등장부터 시선을 끌며 실실 미소를 자아낸다. 드라마 ‘무빙’으로 날아오른 류승룡도 생활형 코믹연기와 만화같은 과장된 연기를 오가며 안재홍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준다. 안재홍은 “고백중이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하는 첫 장면이 아주 중요했다”며 “보통 원작의 캐릭터 싱크로율을 고집하지 않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웹툰과 맞닿아있더라. 그래서 원작 속 캐릭터와 의상을 동일하게 해서 마치 만화 속에서 걸어 나온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백중의 등장과 함께 이 인물이 범상치 않다는 게 각인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백중을 보던 여고생이 “이상해, 자꾸 보게 돼”라고 하는데, 이 대사가 마치 선전포고와 같다고 생각했다. 막춤을 추면서 걸어 나온다는 지문이 있었는데, 그 춤을 어떻게 다르게 추지, 어떻게 닭강정스럽게 추지, 고민돼서 아이키 안무가를 찾아가서 지도ㄹ,ㄹ 받았다. 춤이 대단히 중요한 작품은 아니나, 색다른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 작품의 화법과 톤에 맞는 연기톤을 (촬영 전에) 미리 정했다. 현실보다 톤이 몇 단계 더 높이 있으나 그 과장된 호흡이 무한대로 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만화 같은) 세계에서는 (캐릭터가) 실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류승룡 선배도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았다. 리딩 할 때 서로 착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리허설 자제, 생생한 웃음 담고자...웃참 힘들었죠" 생생한 웃음을 담기 위해 다른 작품과 달리 리허설은 자제했다. 안재홍은 “(배우들의) 신선한 느낌이 딱 붙었을 때 스파크가 생기면서 재미가 유발된다고 믿었다”고 돌이켰다. “평소 에너지를 잘 응축시켰다가 카메라가 돌면 서로 호흡을 맞췄다. 그 과정이 아주 짜릿했다. (단지 액션, 리액션이 아니라) 류승룡 선배가 연기를 조금씩 변주하면, (나도) 같이 춤을 추듯 표현을 하면서 장면들이 예상치 못한 재미를 가져온 순간이 많았고, 그 순간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 작품이다.” B급 감수성이 살아있는 작품을 찍으면서 현타(현실자각타임)도 많이 왔다. 그는 “첫 촬영 날부터 현타가 왔다”고 돌이켰다. “촬영 첫날 찍은 장면이 한강 둔치에서 닭강정 헬맷을 쓴 민아씨 역 배우에게 고백중이 물엿을 발라주는 장면이었다. 모든 게 낯설었다. 누가 볼까봐 신경 쓰이기도 했다. 심지어 옆에 한강 둔치에 서울시 홍보영상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그들이 신기하고, 그들도 우리를 신기해하는 상황이었다.” 고백중의 전 여자 친구이자 맛 칼럼니스트 '홍차'를 연기한 ‘오징어 게임’이 낳은 월드스타 정호연과 연기한 순간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홍차의 첫 대사가 ‘넌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니까’인데, 그 대사를 치던 호연씨의 눈을 보는데,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난감했다”고 돌이켰다. “예기치 못한, 코미디가 생성되는 순간이었다. 그런 장면을 찍을 때 지금껏 어디서도 본적 없는 뭔가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차가 제 배를 잡으면서 ‘뱃살 다 어디 갔지' 하는 장면도 못 잊을 것 같다.” 참고로 그 뱃살은 실제 안재홍의 뱃살이 아니고, 특수분장을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닭강정’ 9화에서 ‘백정닭강정 4인방’을 비롯해 유인원 박사(유승목 분)와 그의 ‘노안’ 조카 유태만(정승길 분) 그리고 최선만과 고백중이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을 찍을 때는 웃음을 참느라 고생 꽤나 했다. 안재홍은 “백정닭강정 4인방이 온 세트를 휘젓고 다니는 가운데 저는 무당벌레처럼 생긴 썬더와 대치를 벌인다. 개인적으로 유인원 박사의 고통스러운 웨이브를 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 그순간 어딜 봐도 웃음 지뢰밭이었다. 모두들 다 다 진지하고 절박하게 연기해서 더 그랬다”고 돌이켰다. “웃음이 목젖까지 올라올 때면 서로가 서로를 마주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류승룡 선배의 눈을 보다가 웃음이 터질 것 같으면 남몰래 미간을 봤다. 정호연 배우와 류승룡 선배 이렇게 셋이 하는 장면도 웃음을 참느라 고생했다. 호연씨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그녀도 웃음을 참고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웃음이 전염될까봐) 시선을 돌리면 류승룡 선배가 있었다. 정말로 힘겹게 촬영을 이어갔다.” 웃음을 참지못해 NG를 낼까 봐 두려웠던 가장 큰 이유를 묻자 “미안함을 넘어서 이 웃긴 상황을 담아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컸다”며 “그래서 (류승룡의) 미간을 봤다. 유인원 박사는 인중을 봤다. 유인원 박사와 처음 대치하는 장면의 경우 리허실 없이 슛 들어가서 눈앞에서 처음 그 웨이브를 봤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컷 하면 다 웃고 슛하면 서로 집중했다. 10회에서 유인원 박사가 봉고차에 타서 고개를 흔들면서, 드라마 ‘멜로가 체질’ OST인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를 부르는 장면에선 이병헌 감독마저도 거의 울듯이 웃음을 참아냈다.” 안재홍은 최근 영화 감독들이 선정하는 ‘디릭터스 컷 어워즈’에서 ‘마스크걸’ 주오남 캐릭터로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그는 “감독님들의 칭찬을 받아서 벅찬 마음이 들었다”며 기뻐했다. 지난 1년간 영화 ‘리바운드’부터 ‘마스크걸’ ‘LTNS’그리고 ‘닭강정’까지 각기 다른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모두 다 호평을 받았다는 지적에는 “온마음을 다해 임한 작품이 사랑을 받아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만날지 모르겠으나 온 마음을 다해 연기하고, 다양한 감정을 깊이 있게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과거에 비해) 배우로서 기분 좋은 책임감을 느낀다. 매 작품, 그 캐릭터와 한 시간이 소중하고, 그 시간과 경험을 충실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1 14:27:30남친의 비즈니스가 고민녀에게 '현타'를 안긴다. 오늘(30일) 밤 8시 30분 방송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3' 139회에서는 26세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된다. 고민녀는 소개팅으로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 남자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전 여자친구와 동업 중인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전 여자친구와 커플 아이템 쇼핑몰을 어렵게 운영했는데 두 사람이 헤어질 때쯤 갑자기 잘돼 사업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사업 파트너일 뿐 남녀 감정은 전혀 없다는 남자의 말에 고민녀는 생계가 걸린 일이니 이해를 하고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촬영장에 놀러간 고민녀는 남자친구와 전 여자친구가 평범한 커플 같고 고민녀 자신은 그들 사이에 낀 걸림돌인 것처럼 느껴진다. 주우재는 "되게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본인 일이 되면 이상하다는 걸 못 느끼게 되나?"라며 어이없어 한다. 고민녀가 남자친구에게 속상한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자 남자친구는 커플링을 선물하며 고민녀를 위로한다. 하지만 얼마 뒤 고민녀는 커플링을 전 여자친구도 함께 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들이 보기엔 남자친구 혼자서 커플링을 끼는 모습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어 촬영할 때만 전 여자친구도 함께 끼기로 했다는 것이다. 서장훈과 김숙은 "저 사람들이 진짜 배우도 아닌데", "진짜 배우보다 더 심한 상황"이라며 충격 받는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전 연인과 커플 사업 중인 것을 알면서도 남자친구와 사귀게 된 고민녀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주우재는 "남자친구가 먼저 설명해줬으니까 미래까지 보고 미리 손발을 떼진 않았을 것 같다"며 고민녀를 이해하고, 곽정은은 "유명 배우의 여자친구가 되는 기분이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한다. 과연 고민녀는 전 여자친구와 커플 사업하는 남자친구와 계속 연애할 수 있을까. 궁금증을 부르는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139회는 오늘(30일) 밤 8시 30분에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2022-08-30 16:52:14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작고 비싼 치킨을 사먹고 있었다며 “여러분은 여태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인들만)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1.5kg 육계를 비싸게 사먹고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자신이 사기를 당했음을 곁에서 지적을 해주면 처음에는 자신이 그렇게 바보스럽지 않다며 부정한다”며 “오히려 사기를 당했음을 지적해주는 사람을 붙잡고 ‘나를 뭘로 보고 이래!’라며 욕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타(현실 자각 타임)’는 반드시 온다”며 “여러분은 이 때까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황씨는 농촌진흥청 등의 자료를 근거 삼아 우리가 먹는 1.5kg의 육계치킨보다 3kg 내외의 큰 육계 치킨이 더 싸고 맛있다는 견해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앞서 미국에 거주 중인 한 네티즌은 미국 마트에서 유통되는 3.1kg 치킨 사진을 인증해 올리면서 “이 놈 사다가 백숙해 먹는다. 네 식구가 백숙 먹고 닭죽까지 끓여서 한 사흘 먹는다”며 황씨 의견에 공감을 나타냈다. 해당 글을 접한 또 다른 네티즌이 “여태 사기당함”이라고 언급하자 황씨는 “나는 차마 이 말까지는 못했는데, 고맙게도 해주는 분이 있다”며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15 22:14:20[파이낸셜뉴스]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문득 현타가 오는 순간이 있다’고 고백했다. 직장인들이 현타를 느끼는 순간으로는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28.8%)’와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27%)’가 꼽혔다. 취업성공 플랫폼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831명을 대상으로 ‘현타오는 순간’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5일 밝혔다. ‘현타’는 ‘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 이르는 말로, 헛된 꿈이나 망상에 빠져있다가 자신이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게 되는 순간을 의미한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중 91%가 ‘직장생활 중 현타가 오는 순간이 있다’고 고백했다. 연령별 응답을 살펴보면 20대(93%)와 30대(92.4%)는 93% 내외의 비슷한 비중을 보였으며 40대 이상에서는 82.4%로 현타를 느낀다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직장인들이 현타를 느끼는 순간(*복수응답)으로는 ‘워라밸을 포기하고 일하다가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가 28.8%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27%)’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이어 3위는 ‘애사심을 가지고 일했지만 회사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22%)’가 차지했다. ‘내가 한참을 끙끙댄 일을 다른 동료가 수월하게 해결할 때(19%)’, ‘동료, 지인들의 재테크 수익률을 들을 때(16.8%)’가 나란히 4, 5위로 이어졌다. 잡코리아는 특히 연령에 따라 현타를 느끼는 순간이 미묘하게 달랐다고 밝혔다. 먼저 40대 이상 직장인들은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 현타를 느낀다는 답변이 응답률 41%로 눈에 띄게 높았다. 이어 ‘직장 후배가 먼저 승진하는 등 나를 치고 나갈 때(29.5%)’, ‘묵묵히 일만 한 나보다 사내정치/인맥관리에 힘쓴 동료가 높은 평가를 받을 때(24.6%)’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여기에 ‘동료가 나보다 먼저 혹은 더 좋은 집을 샀을 때’와 ‘애사심을 가지고 일했지만 회사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각각 23%의 응답률을 얻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30대 직장인들 역시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35%)’ 가장 현타를 느낀다고 답했다. 여기에 ‘워라밸 포기하고 일하다가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31.4%)’와 ‘애사심을 가지고 일했지만 회사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25.9%)’가 각각 2, 3위로 이어졌다. ‘동료, 지인들의 재테크 수익률을 들을 때(22.7%)’, ‘동료가 나보다 먼저 혹은 더 좋은 집을 샀을 때(18.2%)’ 등 경제적인 이유로 현타를 느낀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대 직장인들이 가장 크게 현타를 느끼는 순간은 ‘워라밸 포기하고 일하다가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30.9%)’였다. 여기에 ‘내가 한참을 끙끙댄 일을 다른 동료가 수월하게 해결할 때(26.8%)’나 ‘애사심을 가지고 일했지만 회사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20%)’ 현타를 느낀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18.6%)’, ‘믿고 의지한 동료에게 뒤통수 맞았을 때(15.2%)’, ‘이직 적정기를 놓쳤다고 깨달을 때(14.3%)’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현타가 오는 순간들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 잡코리아-알바몬 조사 결과 ‘좋아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27.6%)’거나 ‘이직을 시도(26.1%)’한다는 응답이 나란히 1, 2위로 꼽혔다. ‘월급, 경제적 상황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16.7%)’, ‘일찍 퇴근하고 기분전환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10.7%)’는 응답도 이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12-05 12:42:46[파이낸셜뉴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실망한 전날(27일)이 지나가고, 코스피는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15% 오른 2629.11로 장을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71% 상승한 859.78로 개장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82포인트(0.25%) 하락한 3만8972.4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5포인트(0.17%) 오른 5078.1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05포인트(0.37%) 상승한 1만6035.30에 거래를 마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28 09:07:33[파이낸셜뉴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브렉시트가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영국 경제는 아직 그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이 이날 EU에서 수입하는 식품·필수품에 대한 보건·안전성 검역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이후 다섯번째 연기다. CNN에 따르면 영국은 브렉시트 4년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브렉시트로 가중된 심각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식료품, 필수품 가격이 뛸까봐 검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식료품 수입과 관련한 보건·안전성 검역을 시행해야 하지만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 우려로 검역시기를 다섯차례나 미룬 것이다. 이에 따라 EU 제품들은 브렉시트 이전과 마찬가지로 검역절차 없이 통관되고 있다. 영국 경제는 브렉시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영국의 수입물가는 뛰고 있고, 기업 비용 증가 속에 교역·투자·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브렉시트에 반대표를 던진 시민들도 찬성한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그 충격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다. 최근 런던경제대(LSE) 연구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영국 식료품 가격 상승분의 3분의1이 브렉시트 탓이다. 브렉시트만 없었다면 지금보다 식료품 가격이 30% 이상 낮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LSE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소비자들의 식료품 비용 지출이 70억파운드(약 11조6800억원)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검역 없이도 식료품 가격이 치솟고 있는 터라 영국 정부는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을 피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29일 다섯번째 식품 검역 연기 발표 배경이다. EU는 영국 식품 공급의 28%를 담당하고 있어 검역이 시행될 경우 심각한 병목현상이 우려된다. 영국 정부는 검역 시행일을 연기하면서 관련 당사자들이 새 검역절차에 대한 대응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이날 결정으로 당초 올해 시행될 예정이었던 검역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현재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주요7개국(G7)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6.8%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30 07:47:28[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전세계로 생중계되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을 본 중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화면 속 관중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축제를 만끽하고 있는 데 반해 봉쇄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자신들의 처지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서다. 지난 3년간 중국에서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회의감도 증폭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세계적 SNS와 주요 언론사 웹사이트가 차단된 탓에 위드 코로나 사회로 진입한 각국의 모습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와중에 나라 밖 위드 코로나 상황이 월드컵 중계를 통해 중국에도 퍼지자, '봉쇄 방역'에 지친 중국인들의 신경이 더욱 날카로워진 것이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코로나19와 더불어 살고 있는 관중들의 모습이 중국에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중국 SNS인 위챗과 웨이보 등에 '열 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른 속도로 퍼졌다. 글쓴이는 "중국과 카타르는 같은 행성에 있는게 맞나"며 "홍콩 등 세계 다른 지역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처럼 월드컵 경기를 자유롭게 즐기는데, 왜 중국은 엄격하게 통제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요구받지도 않는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들을 해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 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해당 글은 조회 수 1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급속도로 퍼졌으나 이내 삭제됐다. 위챗 측은 '관련 규정 위반'으로 판단한다며 이 글을 올린 계정을 아예 차단했다. 웨이보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광둥성에 산다는 한 네티즌은 "누구는 마스크 없이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데 누구는 한 달 동안 집에 갇혀 있다"며 "두 달간 캠퍼스에 발이 묶여 문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가 내 인생을 훔쳐 갔는지는 말하지 않겠다"고 중국 당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후베이성의 한 네티즌은 "카타르에는 현명한 지도자가 있어 국민들도 행복하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는 중국 지도부를 비판했다. 산시성의 네티즌은 "(중국에) 실망했다"고 썼고, 중국의 카카오톡 격인 웨이신에서는 "정말 중국과 카타르가 같은 행성에 있는가"를 묻는 게시물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당국의 검열로 삭제됐다. 홍콩 언론은 23일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카타르의 방역 정책을 집중 조명한 보도를 내고 "이번 월드컵 개막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7만 명의 현장 인원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높은 백신 접종률(96%)과 고도로 발달한 경제 수준,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낮은 점이 노마스크 월드컵을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카타르가 틀렸고 중국이 옳다"며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옹호하는 의견도 여전하다. 한 네티즌은 "이번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세계 인구는 14억(중국의 인구)만 남아 있을 것"이라고도 비꼬았다. 한편,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3일 중국 신규 확진자는 2만9,754명으로 지난 4월 기록한 최고치 2만8,973명을 넘어섰다. 광둥성이 8,054명으로 확산세가 두드러졌고, 수도 베이징도 1,611명의 확진자를 기록,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25 07:43:21[파이낸셜뉴스] 실업급여를 수급해 성형수술을 하는 '욜로족' 친구들과 가치관이 달라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한 실업급여 받는 친구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친구들은 '욜로족'이다. 번 돈으로 피부과에 가거나 성형수술을 한다. 자기 용돈으로 쓰고 저축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여기까지는 가치관이 다를 게 없다. 문제는 친구들이 실업급여만 9번 탔고, 취직할 때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둔다. 2년 전까지 9번을 탔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매일 공부하고 스트레스받으며 자격증 딴다. 정부의 정책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실업급여를 퍼붓는다"며 분노했다. A씨는 "취업 준비하는 이들을 도와주는 목적이 아니라 '욜로족'에게 무한 혜택을 주는 것 같다. 친구 3명 모두 '욜로족'인데 화나고 현타 온다"며 "노력하지 않고 돈만 타는 '욜로족'을 보자니 무기력해진다. 그 친구들이 혜택을 다 받는 것을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실업급여 횟수도 한도를 둬야 한다" "이건 부정수급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고용노동부에 신고하세요" "제 주변에도 실업급여 받으며 노는 사람 있다. 내 세금이라고 생각하니 짜증 났다" "실업급여로 해외여행 가는 애들도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업급여는 권고사직이나 구조조정 등 비자발적 사유로 회사를 그만둘 경우에 받을 수 있다. 비자발적 퇴사로 퇴사 사유를 조작하면 불법이다. 부정수급이 적발되면 그간 받은 실업급여의 전액 반환 및 부정하게 받은 금액의 최대 5배가 징수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31 06:21:24[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라디오 프로그램의 부적절한 방송언어 사용에 대해 지적했다. 방심위는 지난 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방심위는 KBS 2FM '볼륨을 높여요'와 '몬스타엑스 IM의 키스 더 라디오', MBC FM '윤태진의 FM데이트'·'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SBS FM '웬디의 영스트리트'·'배성재의 텐'·'딘딘의 Music High(뮤직 하이)' 등 총 7개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7개 라디오 프로그램 모두 지난해 11월11일 방송됐다. 적용 조항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51조(방송언어)제3항이다. 방심위는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조사한 '청소년 청취자 대상 라디오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 보고서를 놓고 심의했다. 방송언어특별위원인 전미영 EBS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은 비속하거나 과격한 표현, 불필요하거나 잘못 쓴 외국어, 신조어·통신언어·유행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배성재의 텐' 해당 방송분은 진행자 배성재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 방송에서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배성재는 "고학력 헛소리 잘 들었습니다" "야한 꿈 꾸세요" "상담 중에 겪게 될 현타는 알아서 잘 견뎌내십시오" "모수저만큼 행복한 게 없습니다" "모솔들이신 거 같은데" 등이라고 말했다.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해당 방송분은 진행자인 작사가 김이나가 "인생에 짬이 차야 가능한 일" "취향이고 나발이고" "심장이 벌컹벌컹하고요"이라고 발언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그런가 하면 '딘딘의 뮤직 하이' 해당 방송분은 진행자의 래퍼 딘딘이 청취자 사연을 읽으면서 "아, 이게 뭐야" "이게 무슨 말이야" "너무 터무니없잖아" "서운할 만한 포인트인 거 같애요"라고 언급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또 '윤태진의 FM데이트' 해당 방송분은 진행자인 방송인 윤태진이 "요즘 런닝이 엄청 유행입니다", "라이더분들이랑 러너분들이 진짜 많아졌어요"라고 발언하는 내용 등을 내보냈다. 의견진술은 제작진의 해명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종 제재수위는 추후 열리는 전체 회의에서 확정된다. 방심위 결정은 제재수위가 낮은 순부터 열거하면,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와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방송프로그램 관계자 징계', '과징금' 순이다. 한편 법정제재는 방송사 재허가·승인 심사시에 방송평가에 감점 사항이 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06 06:31:18[파이낸셜뉴스]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와 관련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방송인 김신영이 사과했다. 김신영은 17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2월 16일 일요일 코너에서 제가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에 대해서 했던 말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신영이 전날 밴드 '소란'의 고영배가 플레이브 멤버와 사진 찍은 것을 두고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린다. (플레이브는) 우리 방송 못 나온다. '현타' 제대로 올 것 같다“라며 ”멤버들이 안 보이는데 어딜 보냐. 그래도 우리가 이런 문화는 받아들여야 하는데, 나는 아직…"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해당 발언에 대해 플레이브 팬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버추얼 아이돌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오의 희망곡 시청자 게시판에는 사과와 하차 요구가 쏟아졌다. 이에 김신영은 "모든 의견 겸허히 받아들이고 상처를 받으신 아티스트와 우리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번 말 한마디 한마디의 무게, DJ로서의 책임감 많이 느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금껏 플레이브가 열심히 활동을 해왔다. 그런데 (내 발언이) 무지를 넘어서 무례했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다"라며 "그들을 응원하는 팬분들도 좋은 주말을 보냈어야 됐는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많이 공부하고 배우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신영은 "제 이야기로 인해 행복했던 주말에 화나셨을까 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며 "(사과문을) SNS에 올릴까 생각했는데 이 라디오를 통해 내뱉은 말인데 염치가 더 없을 것 같아서 바로 제 목소리를 통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2023년 3월 데뷔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는 지난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한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키고, 최근 발매한 세 번째 미니 음반 '칼리고 파트.1(Caligo Pt.1)'이 초동(첫 일주일간 판매량) 103만8308장을 기록하는 등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17 15: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