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힘줄·혈관 등 콜라겐에 기반한 섬유조직의 기능을 시각화하는 레이저 음향 이미지 분석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엄태중 교수팀이 생체 내 다양하게 분포해 있는 콜라겐으로 이뤄진 섬유구조 조직(힘줄·혈관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레이저 빛과 음파 기술을 결합해 시각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 조직의 기능 상태를 추출하는 수학적 솔루션을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특정 물질이 레이저 빛을 흡수해 음파를 형성하는 광음향 효과를 이용해 힘줄이나 인대와 같은 근골격계 생체조직을 영상화하거나 심혈관 질환의 정밀한 진단과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에서 비롯됐다. 연구팀은 '이색성 민감 광음향 현미경(DS-PAM)'이 광학적 이방성(optical anisotropy)을 갖는 조직의 구조적 정보를 시각화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 기법임을 증명했고, 방향성을 추정하는 알고리즘의 수학적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색성(Dichroism)은 광흡수의 이방성. 방향에 따라 흡수도가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광학적 이방성은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에서 굴절률·흡수도 등이 빛의 편광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성질을 뜻한다. 이 신기술 개발은 콜라겐 섬유조직의 구조적 배열에 따라 편광된 빛과의 상호작용이 변화함에서 착안했다. 기존의 파장에 따른 빛의 흡수만을 이용하던 광음향 영상 기술에 빛의 편광 원리를 더해 새로운 영상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색성 민감 광음향 현미경을 통해 화학적 구성과 구조적 배열에 따라 빛의 파장과 편광에 대한 이중 대조를 확인했다. 또 콜라겐 섬유조직에 대한 이방성과 방향을 시각화하고, 기계적 물성을 추론하며 새로운 고감도 레이저 기법의 효용성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부산대 컬러변조 초감각 인지기술 선도연구센터 주도로 POSTECH(포스텍)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수행됐다. 의생명 광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포토어쿠스틱스(Photoacoustics)'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박은우 박사과정 연구원(POSTECH)은 "이번 결과는 콜라겐 기반 섬유성 조직을 선택적으로 영상화하고 그 정보를 시각화하는 알고리즘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논문의 교신저자인 부산대 엄태중 교수는 "특히 이 기술은 섬유조직에 대한 복합적 평가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서 근골격계가 손상되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기능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 동맥경화 질환자의 혈관 내 경화반의 파열 위험도를 알아내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6-06 09:31:04연세대 이형석 교수와 조승우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음파를 이용한 혈관질환 치료용 인공혈관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30일 밝혔다. 혈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산소·영양분·노폐물 등을 전달하지 못하면 심근경색, 말초혈관질환 등 심각한 질환을 초래한다. 최근에는 회복이 불가능한 생체혈관을 대체하기 위하여 줄기세포로 제작한 인공혈관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불규칙적으로 형성되는 줄기세포는 실제 혈관처럼 특정 형상으로 배열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혈관 구조의 촘촘한 배열은 혈액이 새어나가지 않고 한 방향으로 흐르기 위해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음파를 이용해 실제 혈관의 3차원 구조를 정밀하게 모사한 인공혈관을 제작해냈다. 음파를 가해주면 줄기세포가 정렬되면서 세포 간 접합과 상호작용이 향상되고, 혈관 형성을 유도하는 단백질이 왕성하게 분비됐다. 혈관질환 동물모델에 인공혈관을 이식하자 혈류가 흐르지 않던 다리 조직이 더 빠르게 회복되는 효과도 입증됐다. 기존 기술로는 인공혈관이 생체혈관과 통합되지 않았지만, 음파 장치를 통해 정렬된 인공혈관은 이식된 지 4주 만에 주변 혈관과 통합되어 혈류가 흐르기 때문에 빠른 회복이 가능했다.이형석 교수는 “음파를 이용한 인공혈관 제작기술은 기존의 생체모사 기술보다 높은 공간 해상도로 생체조직을 체외에서 모사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조승우 교수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다양한 조직 및 장기를 환자에 이식하여 치료하거나 환자에 적합한 약물을 테스트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세계적인 과학 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12월 20일 게재되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1-29 09:08:18▲ 혈관성 치매란 혈관성 치매란 JTBC의 '이영돈PD가 간다'를 통해 방송된 ‘혈관성 치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혈관성 치매란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입어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 1672년 토마스 윌리스에 의해 뇌졸중 후 치매 증세가 처음 보고된 후 17세기 말경부터 ‘혈관성 치매’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뇌혈관 질환에 의해 초래되는 치매를 모두 포함하여 이전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혈관성 치매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뇌혈관 질환 및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들로는 고혈압, 흡연, 심근경색, 심방세동, 당뇨병 등이 있다. 또 혈액 중 지혈 이상, 말초혈관 질환, 과다한 알코올 섭취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내 치매환자 수는 약 44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 진료비용은 1조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병의 환자 수는 약 20만 명이며 이 뒤를 잇는 것이 바로 혈관성 치매다. 혈관성 치매 치료 환자 수는 4만7000여 명을 넘어섰다. 특히 혈관성 치매를 겪고 있는 환자는 기억력 감퇴, 언어 능력 저하, 시공간파악능력 저하, 판단력 및 일상생활 행동 능력의 저하 등의 증상을 겪는다. 뿐만 아니라 시야장애, 안면 마비, 발음 이상, 보행장애, 사지 경직 등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자주 동반되며, 심한 경우 대소변 실금, 폐렴, 요도감염 등의 신체적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고혈압이나 당뇨 등 위험인자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뇌혈관을 건강하게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 금연도 중요하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3-15 22:28:15▲ 혈관성 치매란 혈관성 치매란 혈관성 치매가 늘어가며 그 발생원인과 예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혈관성 치매란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입어 치매가 발생하는 질병을 말한다. 혈광성 치매는 흔한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의 뒤를 잇는 치매로 환자가 4만7천명에 달한다. 알츠하이머병은 환자수가 20만명이다. 혈관성 치매란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입어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다. 1672년 토마스 윌리스에 의해 뇌졸중 후 치매 증세가 처음 보고된 후 17세기 말경부터 혈관성 치매의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다양한 뇌혈관 질환에 의해 초래되는 치매를 모두 포함하여 이전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혈관성 치매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뇌혈관 질환 및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들로는 고혈압, 흡연, 심근경색, 심방세동, 당뇨병 등이 있고 이 밖에 혈액 중 지혈 이상, 말초혈관 질환, 과다한 알코올 섭취 등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를 겪고 있는 환자는 기억력 감퇴, 언어 능력 저하, 시공간파악능력 저하, 판단력 및 일상생활 행동 능력의 저하 등의 증상을 겪는다. 또한, 시야장애, 안면 마비, 발음 이상, 보행장애, 사지 경직 등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자주 동반되며, 심한 경우 대소변 실금, 폐렴, 요도감염 등의 신체적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매가 무서운 이유는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뇌 세포는 한번 죽으면 회복이 쉽지 않고, 그래서 예방이 중요하며 병이 발병했을 때는 초기에 치료하여 병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은 혈관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치매인 혈관성 치매는 뇌에 피를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게 원인이고 뇌 안으로 흐르는 혈액의 양이 줄거나 막혀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중년기의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은 노년기에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40, 50대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다면 치매 예방을 위해 적극 치료에 나서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독서, 외국어나 컴퓨터를 배우는 등의 두뇌활동을 지속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름진 육류, 버터, 고지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거나, 건망증 등의 증상이 심해진다면 신속히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관리와 치료는 중년기에 시작해야 한다. 노년기에 준비하면 늦는다. 혈관성 치매의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위험인자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뇌혈관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 금연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3-15 08:49:14바이로메드는 간세포 성장인자인 HGF-X7를 이용한 조직 내 혈관신생 증가 방법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기존의 혈관 신생 유전자보다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전임상시험에서 확인했으며, 이를 활용해 개발된 VM202는 다양한 적응질환(허혈성 심장질환/지체질환,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대상으로 미국, 한국, 중국에서 임상시험 진행중이라고 바이로메드는 공시를 통해 공시했다. /fnchoisw@fnnews.com 최순웅기자
2010-10-22 10:55:17[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20대 여성의 손톱에 ‘마세라티’ 로고와 비슷한 돌기가 나타나 화제다. 26일 소후닷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의 24세 여성 샨샨은 손톱에 있던 돌기가 점점 커져 병원을 찾았다. 부어오른 삼지창 모양의 돌기는 고급 차 브랜드 ‘마세라티’ 로고와 비슷했다. 검사 결과 피부과 전문의는 샨샨의 손톱에 섬유종 일종인 '비대성 육아조직'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육아조직은 모세혈관이 풍부한 새로운 결합조직이다. 의사는 “잦은 네일아트가 원인이다”며 “인공 손톱을 자연 손톱 위에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가벼워 보일지라고 손톱에 상당한 압력이 가해진다"고 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접착 성분의 화학 물질을 사용하면 손톱이 손상될 수 있다”며 "외부의 물리적 손상이나 피부병을 앓은 후 균열이 생긴 부분을 메우기 위한 몸의 반응으로 손톱에 육아 조직이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샨샨은 3일에 한 번씩 매니큐어 색깔을 바꾸고 1주일에 한 번씩 손톱 연장이나 장식품인 네일파츠를 부착해 왔다고 한다. 의사는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톱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소 2주 간격으로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이 좋으며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 손톱 사용을 줄이고, 부적절한 제거 방법을 피하며, 개인 도구나 일회용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육아조직은 주로 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한다. 육아조직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자라난다면 심한 악취가 나고 분비물을 배출하며 육아종(백혈구와 같은 대식세포가 뭉친 염증 덩어리)으로 악화할 수 있다. 따라서 육아조직을 발견한 즉시 병원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6 23:00:09[파이낸셜뉴스]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가 심장 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항섬유화 치료제 개발 회의(AFDD)’에 참가해 자사의 신약 후보물질 ‘IL21120038’에 대한 비임상 연구 데이터를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했다. ‘IL21120038’은 면역과 관련한 신호 전달 단백질의 하나인 케모카인의 수용체 중 생체 조직의 섬유화와 염증 유발 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CXCR7에 작용하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항섬유화 신약 후보물질이다. CXCR7은 심장에 허혈이나 손상 등이 발생할 때 심근 세포가 사멸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실험용 쥐를 활용한 심근경색 모델 비임상 연구 결과 ‘IL21120038’이 좌심실의 경색 부위를 현저히 축소시켰고 심장 손상 지표인 CK-MB3과 cTnI 수치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박출량 증가와 더불어 염증 및 섬유화 완화 효과도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심부전 등 심혈관 질환 치료에 널리 쓰이는 기존 약제인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와 비교한 시험에서도 ‘IL21120038’이 더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허혈성 심질환, 부정맥, 심장 마비 등 섬유화로 기인한 다양한 심장 질환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안전성평가(GLP) 시험 등 ‘IL21120038’과 관련한 임상계획(IND) 승인 신청에 필요한 제반 요건 충족에 신속히 나설 계획이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CXCR7 작용제과 관련한 다양한 비임상 연구를 통해 심장 질환 외에도 폐와 간 섬유화증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올해 열린 미국흉부학회(ATS)와 유럽간학회(EASL)에서 각각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내년 개최 예정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공동 개발, 라이선스 아웃 등 상업화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22 12:11:06[파이낸셜뉴스] 유방에서 혹이 만져질 경우 유방암이 아닐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의 핵심 증상이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고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과장은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유방혹은 양성종양으로 유방암의 위험도를 높이지는 않지만, 고위험 유방혹인 엽상종양의 경우 초음파로는 섬유선종과 구분이 어렵지만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크게 자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21일 조언했다. 섬유선종은 주성분이 섬유질이기 때문에 경계가 명확하고 종양을 움직이거나 누를 때 통증이 없다. 크기가 계속 자란다면 드물게 악성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대부분 절제술로 치료한다. 섬유성 낭종은 섬유선종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35~50세의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생리 직전에 가장 심하며 폐경기 이후에 사라진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 중 유방 종양이 있는 사람은 20% 정도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90% 정도는 양성 종양이다.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크다. 섬유선종과 섬유성 낭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유방촬영술, 유방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한다.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을 절제한 후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반면 고위험 유방혹으로는 엽상종양이 있다. 엽상종양은 비교적 드문 유방 종양으로 종양 내부가 나뭇잎처럼 생겨서 엽상종양이라고 한다. 초음파로는 섬유선종과 구분이 어렵지만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크게 자란다. 전체 유방종양 중 0.5%밖에 안되지만 전체 엽상종양 중 악성일 확률은 최대 30%까지 달한다. 악성 엽상종양인 경우에는 약 20~25%가 폐나 뼈로 전이된다. 악성 엽상종양이 주위 조직에 침범하고 몸의 다른 부위로 전이하는 데 비해, 양성 엽상종양은 전이되진 않지만 빨리 자라는 경향이 있다. 불완전하게 절제했을 경우에는 국소적으로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양성 엽상종양은 혹과 주위조직을 충분히 제거하면 재발이 낮은 반면, 악성 종양은 충분히 절제해도 약 40%에서 재발한다. 엽상종양은 조직검사로도 섬유선종과 구별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 섬유선종일지라도 빠르게 자란다면 엽상종양을 의심하고 수술적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 엽상종양의 치료는 수술이 원칙이며 혹과 주위 조직을 충분히 포함해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크기가 작은 양성 엽상종양은 충분한 정상 유방 조직을 포함해 2cm 이상 광범위하게 절제한다. 혹이 매우 큰 경우, 악성 엽상종양의 경우에는 유방절제술이 바람직하다. 정 과장은 “유방 엽상종양은 단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경계가 분명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특성이 있다. 크게 자라는 경우에는 유방 피부가 당겨져 피부 밑의 혈관이 보이거나 피부가 헐기도 한다”며 “엽상종양이 의심되거나 암과 구별이 어려울 때에는 혹을 다 절제해 정확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고 섬유선종 등의 양성질환인 경우가 더 많다”며 “40대 이후에 섬유선종으로 의심되는 혹이 발견되면 바로 제거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21 13:35:53[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이 부산지역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 4000례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2013년 11월 로봇수술센터 운영을 시작해 꾸준히 수술 범위를 확장해왔다. 2019년 5월 1000례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 7월 3000례, 지난 13일 4000례를 돌파했다. 부산대병원이 2013년부터 최근까지 시행한 4000여 건의 로봇수술을 임상과별로 집계한 결과, 비뇨의학과가 1931건(48.2%)으로 가장 많았다. 산부인과 982건(24.5%), 외과 764건(19.2%), 흉부외과 258건(6.5%), 이비인후과 66건(1.6%)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빈치 로봇수술의 주요 장점으로는 정밀성이 꼽힌다. 의사의 수술 동작을 세밀하게 구현해주는 로봇 팔이 사람 손의 미세한 떨림까지 줄여 안정적인 절개와 봉합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주변 조직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을 줄이고, 신체 내부 장기에 보다 세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최소침습 방식으로 개복수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아 통증이 줄고, 입원 기간이 단축되며 상처 회복 속도가 빨라져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부작용과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는 점도 로봇수술의 큰 장점이다. 조정수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초기에는 로봇수술이 골반 부위 장기 수술에 주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풍부한 임상 경험의 공유와 연구를 바탕으로 위, 대장, 간, 담도, 췌장, 유방, 폐, 갑상선 등 다양한 복강, 흉강 및 두경부 질환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로봇수술의 도입과 성과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정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로봇수술의 발전과 수술 분야 확대를 통해 환자들이 질병을 극복하고 수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3년 부·울·경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도입해 현재는 최신 기종인 4세대 로봇 3대 X, Xi, SP를 운영하며 지역의 로봇수술 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암과 같은 높은 난도를 요구하는 수술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다수의 성과를 내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0 09:19:13[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프로젝트명 SB15)'의 품목 허가를 최종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의 안과질환 치료제인 루센티스(성분명 라비니주맙)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프로젝트명 SB11)'에 이어 오퓨비즈까지 안과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보다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오퓨비즈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우비즈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한 안과질환 치료제로, 지난 9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 위원회(CHMP)로부터 품목 허가 '긍정의견(positive opinion)'을 획득한 후 약 2개월 만에 최종 품목 허가가 이뤄졌다. 오퓨비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로 혈관내피 생성인자(VEGF)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하고 있으며,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2조원에 달한다. 황반변성은 안구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의 노화, 염증 등으로 인해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서 심할 경우 실명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총 8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상업화했으며, 오퓨비즈 유럽 허가로 이미 상업화된 8종에 이어 유럽에서 9번째 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인허가 팀장인 정병인 상무는 “당사의 두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인 오퓨비즈의 유럽 허가를 통해 안과질환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확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바이오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오퓨비즈의 미국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지난 2월 국내에서 '아필리부(SB15 국내 제품명)'의 허가를 획득했다. 아필리부는 국내 판매 파트너사인 삼일제약을 통해 지난 5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9 09:3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