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 한림병원 혈뇨방광암센터는 센터 개설 2년여만에 방광암 수술 600례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고난이도에 까다롭기로 손꼽히는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술’은 100례를 기록하며, 빅5 병원에 견주어 손색없는 전문센터로 자리매김했다. 한림병원 혈뇨방광암센터는 지난 2017년 10월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박영요 교수를 영입하며 문을 열었다. 박 교수는 이대목동병원장 출신으로 자연배뇨형인공방광조성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이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방광암 환자는 방광을 절제한 후 소장의 일부를 잘라내 요관에 연결하는 이른바 ‘회장도관’ 수술을 받고, 소변 주머니를 차고 생활한다. 하지만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술은 방광암이 발생한 방광을 제거하고 소장을 이용해 새로운 인공 방광을 만드는 수술로, 방광을 제거하고도 소변 주머니를 차지 않고 수술 전과 같이 배뇨가 가능하다. 박 교수는 “센터 개설 2년여만에 인공방광조성술 100례, 방광암 600례를 달성한 것은 대학병원을 넘어서는 수준의 실적”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2-19 14:05:27[파이낸셜뉴스]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가 방광암 체외진단 제품인 ‘얼리텍®-B’의 확증 임상시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14일 지노믹트리에 따르며 이번에 완료된 임상성능 시험은 다기관, 전향적, 맹검 검사로 탐색 임상시험과 확증 임상시험 두 단계로 구성됐다. 대한 비뇨기 종양학회 소속의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10개의 대형병원에서 40세 이상중 방광경 검사를 받을 예정인 혈뇨환자들을 대상으로 모집됐다. 임상시험 방식은 방광경 검사 전에 소변을 채취해, ‘얼리텍®-B’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방광경 검사와 조직병리학적 판독 결과치와 비교했다. 한편 동일한 환자의 소변을 사용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요세포 검사결과 및 기존 허가제품인 ‘NMP22’ 검사 결과와도 성능을 비교했다. ‘얼리텍®-B’의 사용 용도는 방광암 경험이 없는 혈뇨환자 중 방광암 위험이 높은 환자를 초기에 진단하는 목적이다. 1차 유효성 평가는 방광암 초기 단계인 ‘Ta High-Grade’를 포함한 진행된 병기의 방광암 진단에 대한 임상적 민감도 및 특이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2차평가 변수로는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요세포 검사법과 기존 허가 검사법인 ‘NMP22 검사법’ 결과와 비교해 ‘얼리텍®-B’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평가했다. 첫 단계로 수행한 300명의 혈뇨환자로 구성된 탐색 임상은 이전에 수행했던 단일 기관 탐색 임상시험 들에서 설정한 양성판정 기준치와 성능이 다 기관 전향적 임상시험에서도 편향 없이 구현되는 지를 평가했다. 이는 이어서 진행될 확증 임상시험의 대상자 수 산출을 위한 통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첫 단계로 진행한 탐색 임상시험 결과 양성판정 기준치가 재현됨을 입증했으며, ‘얼리텍®-B’의 임상성능도 예상했던 결과가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초기에 보수적으로 설정했던 확증 임상시험의 임상시험 대상군 규모를 3453명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범위인 1249명으로 수정할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노믹트리는 탐색 임상시험을 통해 선재적으로 확인된 ‘얼리텍®-B’의 성능이 비교검사인 ‘NMP22’ 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후속 확증 임상시험 모집인원을 적합하게 수정함으로써, 과도한 대상자 등록으로 인한 윤리적인 문제와 임상의 비효율을 회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확증 임상의 환자 모집이 완료된 만큼 임상성능시험 결과에 대한 통계분석 절차를 거쳐 내년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얼리텍®-B’는 방광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체외 분자진단 제품이다. 소변 속에 존재할 수 있는 방광암 조기진단용 바이오마커인 ‘PENK’ 메틸화 DNA를 실시간 PCR 유전자 증폭 방법으로 측정해 방광암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 이 같은 신규 바이오마커와 자체 개발한 개량된 PCR기반 측정기법을 활용한 분자진단법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 4월 미국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Breakthrough Device Designation, FDA BDD) 지정을 받았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받게 되면 향후 임상시험 디자인과 허가 진행 시 미국 FDA의 집중적인 조언 및 지침을 받을 수 있고, 신속한 검토절차를 제공 받아 제품출시 속도 및 보험급여 선정 시 장점이 있다. 지노믹트리의 안성환 대표는 "얼리텍®-B’의 임상적 유효성이 입증된다면, 향후 의료현장에서 방광암의 진단 유용성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4 09:20:29[파이낸셜뉴스] 바이오마커 기반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가 방광암 진단 제품 ‘얼리텍®-BCD’ 분석서비스를 미국에서 시작한다, 5월 31일 지노믹트리에 따르면 ‘얼리텍®-BCD’는 혈뇨환자의 소변으로 방광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 체외진단 의료기기 중에서는 최초로 지난 4월 미국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FDA BDD, Breakthrough Device Designation) 지정을 받았다. 혁신의료기기 지정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진단하기 위한 의료기기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진단방법과 비교해 더 효과적인 진단을 제공한다는 예비 임상증거를 보여주는 혁신적 기술에 대해 FDA에서 심의를 통해 부여하는 제도다. 혁신의료기기에 지정되면 해당 의료기기의 개발에 대해 FDA가 보다 집중적인 지침과 신속한 검토절차를 제공함으로써 혁신의료기기의 출시가 가속화되는 장점이 있다. 이번 ‘얼리텍®-BCD’ 미국 분석서비스 개시는 지노믹트리의 미국 자회사인 ‘프로미스 다이애그노스틱스(Promis Diagnostics, Inc, PDX, 대표 안성환)’의 클리아랩(CLIA LAB)으로 지정된 검사센터에서 ‘LDT(Laboratory Developed Test)’를 통해 진행된다. ‘LDT’는 자체 개발한 검사를 개발한 검사실에서만 시행하는 체외진단 검사 서비스다. ‘LDT’를 통한 미국 내 검사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클리아랩 인증이 필수 선결 요건이다. 미국실험실 표준 인증인 클리아랩 인증절차는 미국 국가 건강보험을 운영하는 미국보험청(Center for Medicare & Medicaid, CMS)이 검사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검사실 요건과 검사서비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인가과정을 관장한다. 지노믹트리의 미국 자회사 ‘프로미스 다이애그노스틱스’는 미국병리학회(CAP, 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 인증을 갖춘 검체 분석센터를 자체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LDT 서비스 제도를 활용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코로나진단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 한편 방광암은 혈뇨가 대표적인 증상이나, 혈뇨환자의 5~20%만이 방광암 환자로 진단받는다. 그러나 현재 방광암의 표준검사법으로 시행되는 방광경 검사는 요도에 내시경을 진입시켜 관찰하는 검사로, 환자에게 매우 고통스럽고 불편함을 유발한다. 또한 환자의 소변을 이용한 요세포검사는 민감도가 낮아, 편리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체외진단 제품이 높은 미충족 의료수요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얼리텍®-BCD’ 제품은 혈뇨 환자의 소변에서 방광암 조기진단용 바이오마커인 ‘PENK’ 유전자의 특정 부위 메틸화를 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법으로 측정해 방광암을 매우 높은 정확도로 진단하는 제품이다. 미국 프로미스 다이애그노스틱스의 비즈니스 전략 및 운영책임자 저스틴 리는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받은 ‘얼리텍®-BCD’ 제품을 방광암 조기진단이 필요한 환자 및 의료진에게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LDT 서비스를 개시했다”며, “미국 FDA로부터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 받았기 때문에 얻게 되는 우대정책을 적극 활용해 정식 FDA 승인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5-31 09:05:48“여전히 많은 여성분들이 비뇨기과 방문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뇨기과는 남성이 주로 찾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비뇨기과 전문의는 남성의사인 경우가 많아서 그런 듯 한데 망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비뇨기과 장훈아 원장은 “비뇨의학과는 원래 남자는 물론 여성의 비뇨기 질환을 다루는 곳이기에 여성도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에 문제가 생기면 비뇨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 동일로 소재 어비뇨기과에서 여성센터장을 맡고 있는 장 원장은 대학병원 임상교수 출신의 비뇨의학과 여성전문의다. 10년 전부터 남성·여성 환자의 진료실과 대기실을 층별로 분리·운영해왔던 어비뇨기과는 최근 장 원장의 합류로 여성환자들이 더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됐다. 장 원장이 여성센터장을, 두진경 원장이 남성센터장을 맡고 있다. 장 원장은 “여성에게 생기는 비뇨기질환은 요실금, 방광염, 신우신염, 과민성방광, 만성골반통증후군이 있다”며 “신장질환과 방광 질환 뿐만 아니라 요로결석 및 혈뇨 등도 모두 여성에게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을 주로 괴롭히는 성전파성 질환인 질염과 성기 주변 사마귀 등도 모두 비뇨의학과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며 “여성의 성기능 장애도 성호르몬 영역부터 모두 비뇨기계와 생식기계 모두 관여를 할 수 있는 비뇨의학과에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원장은 단순 배뇨 장애 같았던 질환이 암인 경우도 있다며 비뇨기과를 찾는 것을 꺼리지 말 것을 권유했다. 그는 “방광염, 과민성방광 등 여성의 배뇨장애로 생각했던 질환이 일부에서는 방광암 등 비뇨기계 암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며 “여성의 배뇨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 반드시 비뇨의학과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장 원장은 “어비뇨기과는 배뇨 곤란 같은 배뇨 질환에 특화돼 관련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과 장비를 갖췄다”면서 “비뇨기계 질환 연구에 대해서도 앞으로 더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06-06 06:31:07특별한 통증 없이 소변이 붉게 보이는 혈뇨가 계속 나온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방광암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남성 방광암 환자는 지난 2014년 기준으로 3182명(2.8%)이 발생해 남성 암 발생자수 8위를 기록했다. 특히 방광암은 여성보다 남성이 3~4배 가량 많이 발생한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암센터 정병창 교수는 "방광암은 큰 통증이 없어 환자에겐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처음 혈뇨를 확인했을 때 병원을 찾는다면 조기 진단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방광암은 초기 90% 환자에게서 혈뇨가 나타나기 때문이다.혈뇨는 잠혈과 육안적 혈뇨로 구분할 수 있다. 잠혈은 현미경적 혈뇨라고도 한다. 눈으로는 피가 보이지 않지만 소변을 현미경으로 검사할 때 적혈구가 보이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더 진행되면 빨간 색이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보이게 된다. 물론 혈뇨가 나타난다고 해서 반드시 암이 전이됐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난이도 높은 방광적출술 전문방광암 명의로 꼽히는 정병창 교수는 비뇨기질환 수술 분야에 무흉터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 첨단 수술법을 도입했다. 이 중 수술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은 '방광적출술'이다.방광암의 60~70%는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은 뿌리가 얕은 암이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암을 도려내는 '경요도적 방광종양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나머지 20~30%에 해당되는 뿌리가 깊은 암은 근치적 방광적출술로 방광을 들어낸 후 인조방광을 만들거나 피부 밖으로 소변을 빼는 요로를 만들어줘야 한다. 이 때문에 단순 절제나 적출로 끝나는 다른 암 수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롭고 위험한 수술이다.정 교수는 "수술 자체이 매우 위험한 방광적출술은 수술 직후나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많게는 10%대에 이른다"며 "이 때문에 방광적출술은 수술 성적이 검증된 병원에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에 수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근육을 침범한 방광암의 표준 치료는 방광적출술이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근치적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로 방광보존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러 과에서 동시에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다학제 진료가 필수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방광보존치료 클리닉을 개설했고 비뇨기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교수들이 동시에 환자를 진료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방광암 로봇수술 100건 이상 달성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방광적출술이 개복술에 비해 합병증이 적고 생존율이 유사하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 근치적 방광적출술 100건'을 달성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기록을 보유한 병원이 됐다.정 교수는 "방광적출술은 수술 시간이 매우 길고 통증을 비롯해 수술에 따른 여러 합병증 발생도 적게는 40%, 많게는 70%까지 보고될 정도로 어렵다"며 "최근 전립선암과 같이 다른 비뇨기암에서는 로봇수술이 확산되고 있지만 높은 난이도 때문에 유독 방광암에 적용하는 시간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정 교수가 주도하는 로봇 방광적출술은 수술 실적은 물론 수술 후 사망률이 1% 미만으로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정 교수는 "까다로운 수술인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로봇수술로 시행하려면 더 세밀하고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만큼 환자에게는 이득이 많다"며 "지난해 이룬 로봇 근치적 방광적출술 100건 달성을 발판으로 앞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술기를 적용하기 위해 연구와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금연으로 방광암의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담배 속의 발암 물질은 몸에 흡수된 후 소변을 통해 나오게 된다. 피는 혈관을 타고 순환하지만 소변은 방광에 오래 머물렀다 배출된다. 그만큼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커지므로 암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그는 "모든 암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지만 방광암은 담배가 가장 주된 원인"이라며 "방광암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금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1-08 17:54:02방광암은 조기발견이 어려운 암이지만 혈뇨를 통해 신호를 보낸다. 따라서 다른 질환에 의해 혈뇨가 발생했더라도 일단 전문의에게 제대로 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방광암의 조기진단 및 치료 등 궁금증에 대해 방광암 명의인 정병창 삼성서울병원 비뇨기암센터 교수(사진)에게 8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 일답. ―혈뇨가 나타나면 무조건 방광암인가. ▲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혈뇨가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방광암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혈뇨를 일으키는 원인 중 방광암이 가장 심각한 질환이다. 따라서 육안상으로 관찰되는 혈뇨 뿐만 아니라 육안으로는 정상이지만 요검사에서 나타나는 잠혈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원인 감별을 위한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방광암적출술 후에도 소변을 보거나 성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나. ▲인공방광수술을 했을 경우 정상 방광처럼 방광이 수축해 소변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배에 힘을 주면서 요도 괄약근을 이완시켜 소변을 보게 된다. 따라서 수술 후 배뇨 훈련을 해야 한다. 하지만 훈련에 잘 적응하면 정상적인 배뇨가 가능하다. 또 기존의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하면 대부분 수술 후 성기능 장애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성기능 보존을 위해서는 방광적출시 신경보존을 해야 한다. 수술 전 성기능이 정상이고 신경보존 방광적출술을 하면 성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 수술은 전립선암 수술과 마찬가지로 신경보존에 적합한 수술이다. ―방광암 치료 후에도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나. ▲방광암은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 경요도 방광종양 절제술의 경우 수술 후 재발율이 30~60%이다. 따라서 완치됐더라도 몇 년 동안 정기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몇 년간은 3~6개월마다 방광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정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방광적출술의 경우에는 전이 및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광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흡연이 방광암의 주된 요인이기 때문에 금연이 특히 중요하다. 또 소변 배출을 위해 하루 2.5리터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A, B6, C, E, 아연 등이 포함된 멀티비타민을 섭취하면 표재성 방광암의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방광암 예방 식품으로는 방광암 세포의 성장을 멎게 하는 콩 대사물과 충분한 섬유소, 저지방식 등을 꼽을 수 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1-08 17:53:55최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국내 45세 남성의 경우 앞으로 33년을 더 살아 78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이 밖에도 40세의 남자와 여자는 앞으로 37.6년, 43.8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 되었다. 통계청은 “이는 평균 수치일 뿐,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해 건강 나이를 늦춘다면 평균 기대 여명보다 15살 이상 더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중년의 건강 척도는 건강검진으로 몸에서 느껴지는 위험신호를 자각하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질환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이 경우 치료를 위한 비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고 회복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때문에 건강할 때부터 정기적인 개인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40세가 넘었다면 최소한 1년 간격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해야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 바람직한 건강검진의 방법은 기본적인 종합검진 항목을 반복하면서 개인의 건강 위험도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추가하는 것이다. 추가 검사 항목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연관이 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처음부터 정밀검사를 하기 보다는 기본 검사 후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다른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전립선의 건강 척도는 혈뇨로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은 전립선 관련 질환의 발생 빈도를 증가 시켰다. 전립선 질환은 중년 남성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병으로, 일생동안 비뇨기과를 찾는 남성은 전체 남성 인구의 절반에 달한다고 한다. 허나 전립선 질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남성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뿐만 아니라 증상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비뇨기과계 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그냥 방치하여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소변에 피가 보이는 증세인 혈뇨는 여러 가지 전립선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자이비뇨기과병원 비뇨기내시경센터 의료진은 “혈뇨는 방광염, 방광결석, 전립선비대증,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 여러 가지 비뇨기계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는 자각 증상이 적어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검사가 지연되거나 시행되지 않음으로써 심각한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혈뇨에 대한 일차검사로는 소변검사와 초음파를 실행하는데 이 두 가지 검사로는 방광암이나 크기가 작은 신장암을 찾아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보다 확실한 진단 방법으로 콩팥 CT 촬영과 방광내시경이 적합하다. 콩팥 CT촬영은 신장암, 요로결석, 신장감염을 진단하는 데 있어서 단일 검사로는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진은 “방광내시경의 통증 때문에 검사를 꺼리는 이들도 많다”며 “통증의 정도를 줄인 무통연성방광내시경을 이용하면 통증이 줄어들 뿐 아니라 기존의 경성방광경에서 보지 못하는 부분들도 확인 가능하다”고 전한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긴 병은 없다. 평소 자신의 습관이나 건강에 대한 관심의 정도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중년 남성들에게 찾아오고 있는 위기인 전립선 질환은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과학기술부
2010-01-22 16:16:22▲ 강남자이비뇨기과 병원장살아가면서 걸릴 수 있는 수많은 질병 중에 ‘암’처럼 무서운 병이 또 있을까. 현대의학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암의 정확한 발생원인과 기전에 대해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암을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데, 이 또한 모든 암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위암은 식습관과 관련이 깊고, 폐암은 흡연과 관련이 깊다는 등의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주요 암이 아닌 경우에는 어떤 것이 위험요인이 되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남성의 주요 암으로 떠오른 ‘방광암’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방광암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방광암을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이비뇨기과병원 비뇨기내시경센터 의료진의 도움말과 함께 알아본다. ■다양한 방광암 위험인자, “앗, 나도 속해있네?” 방광암의 위험인자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나이와 흡연여부이다. 방광암의 발생 추이를 보면 40대 이하는 드물고 40대 이상이 많으며, 연령대가 증가함에 따라 비례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흡연은 방광암의 원인 중에서 가장 주요한 단일 위험인자라 할 수 있다. 흡연과 방광암의 연관정도는 개인마다 상대적으로 나타나는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10배까지 방광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이는 성별에 관계없이 적용되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다음으로 방광암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은 ‘직업적 요인’이다. 특히 발암물질과의 접촉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일수록 방광암이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표적으로 화학약품, 염료, 고무, 직물공장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외의 위험인자 들로는 감염, 가족력, 만성적인 방광염 등이 있다. 이렇게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만일 이러한 위험 군에 속해 있다면 1년에 한번, 주기적으로 ‘소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자이비뇨기과병원 비뇨기내시경센터 의료진은 “방광암에서 소변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방광암의 대표적인 초기증상이 바로 ‘혈뇨’이기 때문이다. 혈뇨는 소변에 피가 포함된 것을 말하는데, 소변줄기의 시작이나 끝에 약간 비치거나 응고된 핏덩어리가 배출되는 등 육안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고,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처럼 겉보기엔 정상적으로 보이나 피가 섞여 있는 경우도 있다.”라고 전한다. 특히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의 경우에는 환자 본인이 스스로 알아채기 힘들기 때문에 정기적인 소변검사를 통해 혈뇨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혈뇨가 발견되었다면, 요세포검사, 방광내시경, 초음파검사, CT와 같은 보다 정밀한 검사를 통해 방광암을 비롯하여 혈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비뇨기계 질환을 찾아 치료하게 된다. 방광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 되더라도, 그 발견시기가 초기인지 중기나 말기인지에 따라 치료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아직 방광암을 완전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위험인자를 인식하고, 주기적으로 소변검사만 받는다면 초기에 발견하여 쉽게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부
2009-04-23 15:53:07<정과부 화상 자이비뇨기과 사진 같이 올려주세요>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색깔이 흰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했다. 하기야 월드컵응원단인 붉은악마부터 시작하여 빨갛고 매운 고춧가루가 잔뜩 들어간 음식들, 게다가 열정적이고 급한 성미를 가진 한국 사람들에게 빨간색보다 더 어울리는 색깔이 있을까 싶다. 하지만 이렇게 빨간색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해도, 이곳에서 빨간색을 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곳은 다름 아닌 화장실이다. 불그스름한 혈변이나 혈뇨를 보기라도 하는 날에는 몸에 무슨 이상이라도 생긴 것이 아닌지 걱정되어 볼일을 마친 뒤에도 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특히 그 중에서도 붉은 소변, 즉 혈뇨를 보는 날에 이러한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혈변의 경우에는 치질이나 치루같이 다소 우스갯소리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질환이 주원인이지만 혈뇨는 쉽게 생각되기 힘들다. 혈뇨를 보게 되면 방광암이나 전립선암, 신장질환 등 심각한 비뇨기계 질환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방광암으로 인한 혈뇨, 간헐적이며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것이 특징 게다가 40대 이상의 흡연남성이라면 혈뇨에 대한 공포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통계에 의하면 여성보다 남성에게 방광암이 4배가량 높게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흡연은 방광암의 주요원인으로 방광암 발병확률을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자이비뇨기과병원 비뇨기내시경센터 의료진은 “일단 혈뇨가 나왔다면 그 횟수가 한번이건, 수회이건 간에 병원에 방문하여 소변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흔히들 혈뇨가 한번 나오고 그 다음부터 나오지 않으면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혈뇨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심각한 병일 수도 있다는 공포심을 갖는다. 하지만 혈뇨의 횟수만 보고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방광암으로 인한 혈뇨의 경우, 매번 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간헐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혈뇨의 횟수뿐만 아니라 배뇨통, 즉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느냐 없느냐 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방광암으로 인한 혈뇨의 경우 ‘무통성 혈뇨’라 하여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반면 배뇨통이 심한 혈뇨의 경우에는 방광암 보다는 요로결석이나 방광염일 확률이 높다. 강남자이병원 의료진은 “이렇게 방광암으로 인한 혈뇨가 간헐적이고, 무통성일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둘 필요가 있다. 통증이 없는 혈뇨는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 쉬워, 심각한 비뇨기계 질환의 발견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혈뇨는 눈에 보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육안으로는 정상으로 보이나 현미경으로 적혈구가 발견되는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의 형태로도 나타나는데, 이 또한 엄연한 혈뇨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하여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소변검사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검사다. 게다가 혈뇨가 발견된 이후 질환의 유무 확인을 위해 시행하는 방광내시경검사 또한 과거에는 딱딱한 경성내시경을 사용하여 불편이 따랐지만, 최근에는 가늘고 부드러운 연성내시경을 이용하여 수면 마취하에 검사를 받는 수면내시경을 시행하고 있어 훨씬 편안하게 내시경검사를 받을 수 있다. 소변검사만 주기적으로 해도 방광암, 신장암과 같은 심각한 비뇨기계 질환은 물론 신장결석, 신낭종(물혹), 요로결석과 같은 다양한 비뇨기계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여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이를 생각한다면 주기적으로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과학기술부
2009-02-23 15:3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