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통화를 가졌다. 근시일 내 직접 만나 북한 문제 대응과 조선업 협력 등을 논의키로 합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 나서 “7시 59분부터 12분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 간의 전화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선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앞으로의 리더십으로 위대한 미국을 이끌어가길 기원한다”고 축하를 건넸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먼저 꺼낸 주제는 그간 발전시켜온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지속하자는 당부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 관계가 견고해져 왔고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건 트럼프 1기 재임 기간 동안 3국 협력을 잘 다져 놓은 트럼프 당선인의 기여도 있다”며 “한미동맹은 안보와 경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 간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차장은 “앞으로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한반도, 그리고 글로벌 차원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구축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선업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의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희망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근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된 사태와 핵 능력 고도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대남 오물풍선 살포, GPS 교란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우려를 표명했다. 김 차장은 “이런 모든 문제를 직접 만나 구체적으로 협의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만간 이른 시일 내 날짜와 장소를 정해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트럼프 캠프 양측은 곧장 협의에 착수했다. 대미 특사 파견과 정책 협의 등은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마주한 이후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1-07 09:40:08한미 정상이 금융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면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22일(한국시간) 금리를 0.75%p 올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13년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금융시장 안정에 노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은 미국과 통화스와프 등의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달러와의 통화스와프 외에 '피마 레포 제도(FIMA Repo Facility)' 작동 여부도 거론되고 있다. 피마레포는 비공개적으로 달러 유동성을 사용할 수 있는 합의 제도로 통화스와프를 보완하는 수단인 만큼 첫 가동 가능성이 관심사다. ■한미 통화스와프 협의 이어질까 정부는 이날 미국과의 통화스와프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통화스와프가 이뤄지면 대외건전성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과도하게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대통령실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로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을 추진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한국이 외화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을 때 스와프 한도 내에서 원화를 맡기고 달러화를 스와프 한도만큼 끌어올 수 있는 제도다. 양 국가가 현재의 계약환율에 따라 교환할 수 있어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통화스와프가 되면 달러를 많이 보유하는 효과를 갖는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한미 통화스와프 추진은 양국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간 협약으로 연준은 행정부와 완전 독립돼 있다"며 "한미 통화스와프 관련 중앙은행 간의 협력은 계속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위기가 발생했던 2020년 우리나라는 미국과 6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를 체결, 외환시장 안전성에 대비했다. 이후 외환시장이 안정되면서 지난해 12월 종료됐다.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14개국과 통화스와프가 체결됐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달러 강세 등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스와프가 추진될지를 두고 미국 내 정치적 상황과 주요 관련 국가들의 상황 등이 고려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통화스와프는 한미 단독으로 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화스와프를 하면 환율안정 기대효과가 있다"며 "현재 킹달러 현상이 모든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어 우리뿐 아니라 미국이 여러 국가와 동시에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할 수 있다"고 했다. ■유동성 보조 ' 피마레포' 작동 주목 통화스와프와 더불어 외화 유동성 안정을 위한 또 다른 장치인 피마레포 제도 작동 여부도 관심이다. 피마레포는 미국 연준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환매조건부로 매입하는 제도로, 지난해 12월 구축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약 30개국이 적정 한도 내에서 연준의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통화스와프를 보조하는 성격으로 사용 여부는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피마레포 제도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체결해 연준의 달러를 위기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 세계적인 달러 유동성 위기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마레포를 통해 달러를 사용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이후 달러 유동성 상황에 따라 비공개적으로 피마레포를 작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김동찬 기자
2022-09-22 18:08: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유엔총회 참석차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한미통화스왑도 논의될지에 대해선 대통령실은 확답을 자제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6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통화스와프 논의나 체결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말씀을 나누셨고 재무장관 회담도 있었다"며 "이런 관련된 공통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어떤 게 논의될지 정상들간 만나보셔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한미통화스왑은 양국 중앙은행간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란 점에서 한미 중앙은행들간 논의가 진행중인지에 대해 최 수석은 "양국 지난 번 회담 때 외환시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얘기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논의가 있을 수 있지, (한미통화스왑에 대한)그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해, 한미통화스왑 여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앞서 최 수석은 지난달 4일 브리핑에선 한미 통화스왑에 대해 "중앙은행과 재무부 간에 여러 경로로 논의되고 있다"며 "우리 외환시장에 영향이 있으면 미 재무당국이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해석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9-16 16:44:23[파이낸셜뉴스] 16일 외교부는 박진 외교부 장관은 취임 후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첫 상견례를 겸한 화상 통화를 갖고 한중관계 전반, 한반도 문제, 북핵 문제, 북한 코로나 상황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는 두 장관은 최근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코로나 대응 인도적 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자는 데 공감을 표하고, 북한이 잇따라 도발하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왕이 부장은 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박 장관과 좋은 업무 협력관계를 형성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도 "역내에서 공동의 가치와 이익에 기반한 외교를 전개해나가고자 한다"며 "한중관계가 금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 존중과 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보다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박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반도 및 역내 정세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양국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 만큼, 한중이 협력해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도모해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도 당부했다. 두 장관은 지역·글로벌 정세 관련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사회에서 크게 변화된 양국의 위상을 감안해 지역·글로벌 차원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며 앞으로 상호 방문을 포함해 자주 전략적 소통을 갖고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양 정상의 상호 방문을 포함한 고위급 및 각급 간 교류·소통 강화, 경제·보건·기후변화·미세먼지 등 실질협력 심화,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문화·인적 교류 확대,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협력 강화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왕이 부장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양측 고위급 간 소통·조율, 호혜협력, 문화교류 및 국제·지역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전하기 위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도 책임 있는 국가로써 적극 역할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16 23:38:14[파이낸셜뉴스] 13일 외교부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화상통화에서 '최근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표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는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한미 양국 모두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임을 강조하고 △원칙과 일관성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북한의 12일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등 최근 일련의 도발행위에 대해선 강력 규탄하고 오는 21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준비상황과 경제안보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어 외교부는 양측이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해간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10일 만에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며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층 더 격상시키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준비해가자"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한국의 신(新)정부 출범 후 최단 기간 내에 대통령 방한이 이뤄지는 건 미국이 한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부여하는 중요도를 잘 보여준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안에서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토대를 구축해가자"고 화답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앞으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인·태 지역은 물론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도 한국의 역할을 확대해가겠다"고 전했고, 블링컨 장관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소식통은 두 장관인 이날 통화에서 서로를 '진'과 '토니'로 부르기로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인 12일 오전 '수도 평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전국 각지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를 내렸고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13 16:13:57[파이낸셜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6일 오전 통화를 갖고 대북 인도적 협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민간단체의 인도적 협력 물자 반출을 승인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인도주의적 협력 등 북한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갖고 대북 관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자"고 협의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제를 두고 논의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협력 물품 반출을 약 10개월 만에 승인한 점을 고려할 때 물자 반출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재미교포를 포함한 이산가족 상봉 추진, 북한 식량난 해소를 위한 식량 지원, 남북간 태풍·호우 등 기상정보 및 감염병 정보 교환 등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통화에서 양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한미가 조율된 외교적 노력을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또한 양 장관은 블링컨 장관의 3월 방한, 5월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등을 통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소통해왔단 점을 평가,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자는 것에 뜻을 모았다. 지난달 27일 남북간 통신연락선 복원 후 한미 양국은 고위급 협의를 잇따라 개최하며 북한문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임갑수 평화외교단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4일(현지시간) 정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와 국장급 협의를 갖고 남·북·미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서는 남북, 북미간 대화 재개가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남북관계 진전, 북미대화 조속한 재개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특히 양측은 남북간 독자적인 인도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달 29일 각각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성김 대북특별대표와 유선 협의를 갖고 연락선 복원 상황 등을 공유했다. 이 통화에서 우리측은 남북간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지속적인 대북 관여가 중요하다고 했고, 미국측은 통신연락선 복원을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은 남북간 대화와 관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는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면서 양국 간 협의 필요성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지난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연합훈련에 반대한다는 담화를 발표하면서 남북관계는 다시 '교착 국면'에 접어들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에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의 의견을 중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양국은 연락선 복원 후속조치 등을 조율하며 향후 대북정책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8-06 13:20:22[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6일 개최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의제와 관련해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협력 방안이 심도있게 협의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2020년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사태는 단순한 보건 차원의 문제를 넘어 경제·금융·사회 전 분야로 그 위기를 확산시키고 있어 국제 공조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자와 통화하기는 작년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 억제를 위해서 인적 교류 제한은 불가피하지만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각국의 방역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협력 방안이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심도있게 협의되기를 바라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문 대통령의 말에 공감하면서 "어떠한 문제에도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G20 특별회상정상회의 의제로 △보건적인 면에서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할 것인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에 끼친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치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세계 무역교류를 어떻게 용이하게 할 지 등을 꼽기도 했다. 이어 "G20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다"며 "보건위기를 극복하고, 전 세계 성장 회복을 주도하는데 G20 국가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는 양자적 협력도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화상회의 성사를 위한 사우디 측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에 처해 있어 G20 차원에서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우디 측의 신속한 대응으로 모레 G20특별 화상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며 "의장으로서 왕세자님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 말미에는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경제발전과 '비전 2030' 실현에 계속 기여할수 있도록 건강상태확인서 소지 등 일정 방역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교류가 허용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국은 개인적으로나 사우디 국민적으로나 늘 존경과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나라"라며 "전방위적이고 높은 수준의 교류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도움 되는 것은 별도로 할 것이고, 사우디가 필요한 것은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3-24 21:43:4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는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이뤄졌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양 정상은 당분간 한미정상간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통화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북한이 제시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렇다할 진척이 없지만 양국간 대화 의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정상의 이날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2번째다. 가장 최근 통화는 지난 5월 7일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대북식량지원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이날 통화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나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12-07 12:46:01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오후 고노 타로(河野太郞) 일본 외무대신과 전화통화를 갖고 일본 초계기에 대한 우리 해군 함정의 레이더 조사(照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은 일본 초계기 문제에 대해 "한일 국방당국 사이의 협의를 통해 이견을 해소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지난달 20일 조난당한 북한 선박을 구조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에 대해 일본은 "한국 함정이 일본 해상초계기에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사했다"고 비난했고, 한국은 "레이더 조사 사실은 없고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 위를 위협적으로 저공비행했다"고 맞받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일 국방당국간 화상실무회의가 진행된 하루 뒤인 같은 달 28일 일본은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고, 국방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국방부는 우리측 입장을 담은 4분 26초 분량의 반박 동영상을 공개했다. 강 장관과 고노 대신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대법원 판결 문제'에 대해 양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양국 장관은 올해에도 지속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1-04 16:43:19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연기 및 향후 대응방향에 관해 중점 협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 연기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한미간 긴밀한 조율하에 향후 대응방향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하였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국제사회가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연기되어 아쉽게 생각한다"며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기 위한 한미 양측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하였다. 강 장관은 최근 남북관계 진전 동향에 관해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굳건한 한미공조를 계속 확고히 해 나간다는 미측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양측간 각 급에서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하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내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속에 중국이 북한을 후원하고, 비핵화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중국과 거친 무역분쟁으로 그들(중국)이 예전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는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아마 중국과 무역관계가 해결된 후 가까운 장래에 북한에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공식적으로 밝힌지 하루 만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08-25 13: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