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눈길 운전 시 버튼 하나만 누르면 타이어가 스노체인으로 변신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현대자동차·기아는 11일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한 스노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사진)'을 공개했다. 형상기억합금으로 이뤄진 체인 모듈이 평소 휠과 타이어 내부에 숨어 있다가 전기적 신호를 받으면 타이어 바깥으로 튀어나와 스노체인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장착과 해체 모두 복잡한 일반 스노체인보다 훨씬 편리하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도 차가 '알아서' 체인을 장착·해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노체인 일체형 타이어는 휠과 타이어에 일정 간격으로 홈을 만들고 그 안에 형상기억합금으로 제작된 모듈을 하나씩 넣은 구조다. 마치 피자나 케이크를 칼로 잘라 조각낸 모양과 비슷하다. 형상기억합금에 전류를 가하면 원래의 모양으로 되돌아가려는 특성이 이용됐다. 휠 안쪽의 형상기억합금은 평소 주행 시 용수철의 힘에 눌려 알파벳 'L' 모양을 하고 있다가 운전자가 기능을 활성화하면 전류가 가해지며 원래 모양인 알파벳 'J' 모양으로 변해 타이어 밖으로 모듈을 밀어낸다. 또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돼 표면이 일반 주행 상태의 모듈 높이까지 낮아지면 운전자는 돌출된 모듈을 보고 마모를 쉽게 인지해 타이어 교체 주기를 놓치지 않게 되는 효과도 있다. 현대차·기아는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출원했다. 기술 개발 고도화 및 내구성·성능 테스트를 거쳐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조은효 기자
2023-12-11 18:24:1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사회인프라공학과 학부생들이 형상기억합금이 보강된 시멘트 복합체 구조물의 변형 회복 성능 발휘에 대한 연구로 한국콘크리트학회가 주최한 우수 캡스톤디자인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사회인프라공학과 4학년 이원종·송민규 학생은 이종한 교수의 학부연구생 프로그램에 참여해 ‘형상기억합금 시멘트 복합체 기술을 활용한 지진피해 구조부재의 변형 회복 성능’ 연구로 우수 캡스톤디자인 부문에 지원했다. 학생들은 최근 국내외 지진 등의 자연재해와 예상치 못한 하중작용으로 구조물의 손상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손상된 구조물의 재사용을 위해선 변형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학생들은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아 신소재인 형상기억합금을 섬유형태로 제작해 건설구조물에 보강한 뒤 구조물이 회복성능을 보유하게 되는 기술을 연구주제로 선택했다. 이원종·송민규 학생은 “대외적으로 큰 행사에 참가한 것이 처음이라 자료정리, 발표자료 제작까지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지도교수님의 아낌없는 격려, 실험 진행과 결과 분석 등 지속적인 지도와 피드백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이종한 교수는 “신소재를 접목한 첨단 건설재료 개발로써 구조성능 회복과 확보까지 연결된 연구를 진행했다. 이러한 기술개발은 교량, 건축구조물, 도로 등으로 확대 개발과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8-19 09:50:25[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소재가 성형방법에 따라서 전자기기나 제품 등에 발열 코팅재, 자동차나 비행기의 날개 또는 차체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발열 기능을 활용하면 극지방이나 추운 날씨의 지역에서 제설 혹은 제빙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구조용복합소재연구센터 정용채 센터장 연구팀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재석 교수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근적외선을 비추기만 해도 10초 이내에 300℃까지 온도가 올라가 스스로 형상이 복원되는 형상기억 복합소재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형상기억특성은 열이나 외부 자극을 받았을 때 기억된 형상으로 변형되는 특성이다. 특정 온도에 도달하면 형상이 변형되는데 그동안은 외부에서 열을 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KIST 연구진이 간단하게 근적외선을 비추기만 해도 형상기억소재 스스로 열을 내어 변형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KIST 연구진이 개발한 형상기억 복합소재는 근적외선을 비추면 작동한다. 연구진은 형상기억특성을 갖는 폴리우레탄 소재에 근적외선을 활용한 효과를 적용했다. 탄소나노튜브에 이종원소(붕소)를 함유시키고, 형상기억특성을 갖는 폴리우레탄을 합성했다. 그 결과 근적외선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한 자가발열 형상기억 복합소재를 개발했다. KIST 정용채 센터장은 "기존 탄소나노튜브 기반의 복합소재 대비 소재의 성질과 응용범위가 확대된 복합소재를 만들었고, 그 소재의 응용범위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보다 안정적 물질의 성질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구조를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KIST 주요사업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컴포지트 파트 B: 엔지니어링' 최신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0-15 13:27:13‘180도 구부려도 부러지지 않는 안경테가 탄생했다.’ 대광안경상사와 e아이닥은 공동으로 개발한 어린이용 형상기억합금 안경테 ‘해리포터 3039 시리즈’(사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안경 다리를 180도 이상 구부려도 부러지지 않고 금세 복원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e아이닥은 “가볍고 튼튼해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들이 착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안경테는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까지 맞춰 컬러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어 향후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광안경상사와 e아이닥은 그동안 성인용 안경테와 선글라스 등의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이번에 어린이용 형상기억합금 안경테를 개발하면서 끊임없는 기술력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아이닥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을 하는 어린이들이 급증하면서 시력이 약화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안경을 착용하는 어린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잘 부러지지 않는 형상기억합금 제품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영역의 시장을 개척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구 프레임 양쪽 끝을 큐빅으로 장식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색상은 검정, 분홍, 보라, 빨강 등 4종류. 가격 7만원. (02)754-3368 /이진우기자
2007-08-26 16:30:54[파이낸셜뉴스] 수묵 담채로 역동적이면서도 서정적 조형미를 추출해내는 한국화가 배명희(69)의 18번째 개인전 ‘景-아우름’ 전이 10월 4~10일 부산 동구 부산역 옆 아스티호텔 3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부산을 떠나 경남 하동 지리산 자락에 화실을 마련한 지 7년, 작가는 한국 민화의 소박하고 해학적인 정신을 토대로 자연과 동화되는 작품을 서정화하는 작업에 몰입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민화 정신에 바탕을 두면서도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회화의 조형성과 전통에서 일탈하려는 시도와 접목을 두루 보여주는 작품 21점을 선보인다. 70~80호 크기의 큰 그림부터 소품까지 다양한 묵향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그는 먹을 흘리고 얼룩을 만들어 편안하면서도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기법으로 형상을 표현한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화폭에 그려내는 담담한 수묵시 한 편이 되기도 하고, 물결처럼 번져가는 몽환적 춤사위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지난 30여년 간 ‘경(景)’을 주제로 심상을 통해 민화적 정신세계를 자연과 접목시켜 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내밀하게 변화를 주어온 작품 세계를 두루 아우르는 그림들로 전시장을 채운다. 배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풍경은 각자의 내면 깊은 의식공간에 각인된다. 경(景)은 내면 깊은 의식공간에 저장된 대상을 끌어내어 그 역동적인 조형미를 추출해내려는 시도들”이라며 “이번 전시에서는 자유분방한 선묘의 중첩적 드로잉 기법으로 기억창고에 산재한 소재들을 재해석하여 조형미의 역동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했다”고 말했다. 배 작가는 부산대 미대와 동 대학원(석사)을 졸업한 뒤 부산예술대 조형미술과 교수를 지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국제공모 전일전, 국제공모 일·불 현대 국제미술전, 일본 현대수채화대전 등에서 수상했으며, 부산미술대전 심사위원, 부산시립미술관 작품수집 심의위원, 국제공모 전일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13 10:41:13[파이낸셜뉴스] 2026년 봄부터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5분 내에 올라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5일 중구 예장공원에서 남산곤돌라 착공식 '남산 예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예장공원은 명동역에서 남산1호터널로 가는 우회전로 모퉁이에 위치해 있다. 남산곤돌라 하부승강장으로 조성 예정이다. 남산곤돌라는 각종 인허가 후 올 11월 본공사에 착수해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2026년 초 시운전을 거쳐 그해 봄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남산곤돌라는 하부승강장에서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 832m 구간을 운행한다. 곤돌라 캐빈은 10인용 25대로 시간당 최대 1600명의 남산 방문객을 수송할 수 있다. 2021년 남산 관광버스 진입 통제 후 남산정상을 오르는 방법은 걷거나 케이블카, 노선버스(전기버스)가 전부였는데 곤돌라 운행을 시작하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곤돌라 캐빈에는 휠체어나 유모차 탑승도 가능하다. 이날 착공식은 남산곤돌라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누리게 될 남산의 아름다움과 남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착공식에서 "남산곤돌라 운행을 시작하면 남산의 생명력, 활력, 매력, 경쟁력이 모두 빠른 시일 내 엄청난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곤돌라 사업은 서울의 명산 '남산'이 살아나는 획기적인 전기였다고 후손들에게 기억될 것"이라도 말했다.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자문 의견을 반영해 남산 생태 및 경관 영향을 최소화한 곤돌라 기본설계안과 공사계획도 공개했다. 하부승강장에서 상부승강장까지 곤돌라 운행에 필요한 지주 5개 중 남산공원(숲) 내부에 설치되는 중간지주는 단 2개며, 경관 영향 등을 고려해 지주 높이를 기본계획 대비 최대 15m이상 낮춘 35~35.5m로 변경했다. 지주 형상도 원통형으로 설계해 철탑형 대비 훼손 면적을 최소화한다.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인접해 있는 중간지주 설치 시에는 생태경관지역 내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재운반 등은 가설삭도를 설치해 공중길을 이용할 계획이다. 중간지주 설치 공사로 훼손된 지형은 복원하고, 기존 식생을 식재하는 계획을 통해 최종적으로 영구 훼손되는 공원면적은 당초 기본계획 대비 20배 이상 축소된 2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생태복원을 최우선으로 한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5월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 제정을 통해 곤돌라 운영수익 전액을 남산 생태환경 보전사업 등 자연 보존과 시민 여가를 위해서만 활용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했다. 곤돌라 조성 후 남산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 등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남산 하늘숲길 신설 등을 통해 남산과 도심부 등 주변 접근성 개선하고 쾌적한 남산 정상부를 위한 재구조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 누구나 다양한 서울의 전망과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전망공간도 확대 조성한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서는 남산발전위원회 출범 및 위원장 위촉식도 함께 진행했다. 위원회는 향후 남산공원 발전을 위한 전략과 체계적 보전·관리 기본계획 수립, 남산 일대 실효적 사업 추진, 올바른 공공재원 활용을 위한 민관협력 법정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05 12:45:02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2025년 케이블TV 출범 30주년을 맞아 '케이블TV 30년, 함께 여는 미래' 앰블럼을 선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숫자 30에 0을 태극 문양으로 형상화해 음양이 고정불변이 아니듯 끊임없이 달려온 케이블TV 30년 역사를 기억하고 함께 나아갈 또 다른 100년을 향한 기대감을 담았다. 단어 케이블에 새겨진 불꽃 문양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을 뜻하며 협회와 회원사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30주년 기념 엠블럼은 케이블TV와 친숙한 ‘멋글씨 장인’ 강병인 작가가 직접 제작했다. 한글 글꼴의 다양성과 멋, 예술적 가치를 알려온 강 작가는 2015년 케이블TV방송대상에서 작품 대상을 받은 드라마 ‘미생’(tvN) 외에도 ‘송곳’(JTBC), 영화 ‘의형제’의 타이틀로도 유명하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황희만 회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멋글씨 장인을 통해 과거의 영광과 영원히 빛날 케이블TV의 미래가 잘 담긴 엠블럼이 탄생했다”며 “협회와 종합유선방송사(SO), 방송채널사업자(PP) 회원사 모두가 함께 열어갈 미래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06 13:25:42【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 홍천군에서는 처음으로 기획된 미디어 아트전 ‘빛과 소리 공감각적 공간’ 전시회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홍천군에 따르면 홍천미술관 신관에서 열리는 이번 미디어 아트전에 지난 5월 개막 이후 7월말 현재 관람객이 1만2766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현대미술의 한 장르이자 작품 감상은 물론 관객과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전 ‘빛과 소리 공감각적 공간’은 시각과 청각을 넘어선 새로운 예술 분야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기획전시실 공간을 5개로 나눠 5명의 작가의 빛과 소리로 만들어지는 공감각적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변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을 사진의 편집법으로 옮긴 이송준 작가의 몰입형 미러볼 공간 '인피니티 스페이스'와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통해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한상훈 작가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체험 '유령의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소리의 흔적을 시각화한 양현석 작가의 사운드 반응형 미디어 아트 '소리의 춤', 반복되는 형상 속에서 변화하는 자아를 탐구하는 조민서 작가의 공간형 사운드 인터랙티브 아트 '라운드 더 그라운드', 잔잔한 심장소리와 허밍소리를 전해주는 오흥석 작가의 사운드 힐링 공간 '소리의 기억'이 마련돼 있다. 홍천미술관 관계자는 “9월 1일까지 열리는 홍천군 최초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전시에 많은 관심과 관람 부탁드리며 새로운 현대미술을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8-02 10:32:14[파이낸셜뉴스] 부산시 해운대구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전시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으로 옛 해운대 역사에서 열리며, '우리 국가유산과 한국의 세계유산'을 주제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미디어아트로 국가유산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고분의 빛’, 울산 반구대 세계유산 등재 기원 ‘반구대의 기억’, 올해 개최 예정인 7개 지자체 미디어 아트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7 Legacies(레거시즈)’가 전시된다. 전시장 야외 공간에는 전국에서 개최되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세계유산 축전' 홍보용 체험활동과 이벤트 팝업 존이 운영된다. 수원 화성, 제주 성산일출봉 등의 실사를 기반으로 하는 3D e드론 레이싱, 가야·백제 유물 형상의 석고 방향제 만들기, 순천·제주 자연유산을 주제로 한 클레이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7-25 14:30:38[파이낸셜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본부 최기선 박사팀이 성균관대 심성한 교수,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이종훈 박사팀과 함께 무인기 및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건축물 원격점검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진주시에 있는 24년 경과된 5층 규모 아파트를 주택관리공단과 노후건축물 안전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스테레오 카메라와 라이다(LIDAR)가 장착된 드론 및 웨어러블 스캐너 장비로 건물의 실·내외를 촬영했다. 수집된 영상 데이터에서 개발된 AI 결함탐지 자동화 모듈을 통해 구조적 결함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추출했다. 연구진은 "테스트 결과, 목표로 한 7종의 구조적 결함을 탐지했으며, 추후 육안검사를 대체할 수 있을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노후 건축물은 구조적 손상·화재 등 안전 위험에 취약하지만,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 및 인력 부족으로 인해 안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증가하는 노후 건축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빅데이터, AI, 드론 등의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 무인기 및 AI를 활용한 현장 원격조사·점검 기술은 기존 육안조사 기반 점검 기술에 비해 현장조사 및 후처리 작업 시간, 비용,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현행 점검자의 주관적 판단 및 기억에 의존한 점검 결과와는 다르게 영상의 기록과 일관된 판정기준으로 결과의 존속성과 신뢰성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안전점검을 시행하면서 동시에 무인기를 이용한 영상데이터로부터 구조·화재 관련 안전정보(형상, 치수, 용도, 마감, 강도, 배근 등 25종)가 포함된 경량 3D 건설정보 모델링(BIM)을 자동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즉, 도면이 없는 건축물의 디지털 도면 확보 및 점검 결과를 그 도면 위에 표기해 향후 지속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경량 BIM을 통한 안전점검 결과 및 결과물의 이력관리를 통해 건축물 결함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위험에 도달하는 시점을 예측해, 대책 수립을 통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김병석 원장은 "개발된 딥러닝 영상처리 기법으로 기존의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인력기반의 노후건축물 안전점검을 원격 자동화함으로써 인력, 시간,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거주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9 09:4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