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산을에 출마한 기호 7번 무소속 홍장표 후보가 30일 오후 3시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 선거캠프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정식을 열고 승리를 다짐했다.이날 출정식에는 지지자를 비롯해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홍 후보측은 추산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정당선거가 아닌 인물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부당한 공천은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안산 토박이로서 오랫동안 지역에 봉사해 온 검증되고 경쟁력 있는 홍장표를 경선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주요 공약을 소개하면서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도시공학박사를 취득한 저는 인구, 교통망, 재정자립도 등 도시 발전에 관심이 많다”며 "80만명에 육박했던 안산 인구가 현재 62만명 수준으로 줄었는데, 지역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게 되면 슬럼화와 공동화가 발생하고 세입 감소로 공공시설의 노후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여기에 상권의 침체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신도시 조성과 교통망 확충, 일자리 창출이라는 3개의 주제 아래 실행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장상지구·신길지구·본오지구·사사지구·반월지구·대부지구를 택지 조성한 후 신도시로 개발해 인구 유입을 극대화할 계획으로 특히 장상 신도시는 2015년 당시 유일호 국토부 장관에게 제가 직접 제안해 이후 2020년 장상지구 계획이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통망 확충을 위해서 신안산선을 조기 개통할 계획인데, 저는 18대 국회의원이었던 2009년 4월, 대정부질문을 통해 좌초 위기였던 신안산선의 당위성을 중앙정부에 피력하고 정종환 당시 국토부 장관과의 면담, 신안산선전철 유치위원장 활동 등 신안산선 건설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학교 운동장 및 공원에 지하 주차장, 안산천과 화정천의 일부 구간에 테라스형 지하 주차장, 주택가 외곽 화물차 전용 주차장 설치 등을 공약했다. 홍 후보는 또 “안산의 심장 역할을 하던 반월국가산업단지가 40여년이 지나며 노후화가 심각하다”며 “AI, 반도체, 바이오, 로봇, 신소재 등 첨단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특히 판교처럼 장상신도시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기업인들과 개발자들이 몰려들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도시전문가' 이미지 부각에 공을 들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31 17:27:53[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산을에 출마선언한 홍장표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홍 후보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저는 부당한 공천에 이의를 제기하며 재검토를 요구했지만, 공관위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경기 안산을에 서정현 전 당협위원장을 공천한 바 있다. 홍 후보는 "안산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4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민주당 강세지역"이라며 "이러한 열세 속에서도 저는 보수정당의 가치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후보는 "하지반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관위는 어떠한 이유나 설명도 없이 저를 경선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저는 물론 오랜 세월 함께 해온 당원과 지지들에게 깊은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저는 안산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공천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당은 답하지 않았다"며 "결국 당에 오래동안 헌신해 온 당원에 대한 최소한 예의도, 시스템 공천의 근간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후보는 "저는 그동안 많은 고민 끝에 주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려 한다"며 "그동안 몸담았던 당을 떠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하지 않으며,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당을 떠나라는 주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3-19 18:08:39[파이낸셜뉴스] 홍장표 국민의힘 안산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경선계획 재검토를 요구했다. 홍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에 발표한 안산시을 예비후보들에 대한 경선계획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안산에서 보수정당 소속으로서 제1·2·3대 안산시의원, 제6대 경기도의원,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안산시을의 국민의힘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홍장표 예비후보를 컷오프시킨 국민의힘 공관위의 결정에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저는 엔지니어이자 도시공학박사로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후보 캠프에 전철 4호선 지하화를 제안했으며, ‘재건축기준을 합리적으로 바꾸기 위한 정밀안전진단 면제’를 제안하여 대선공약에 채택되는 등 성과를 내왔다"며 "국민과 당을 위해 헌신해왔으며, 무엇보다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에게 경선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는 이번 경선계획 발표는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홍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공관위는 안산시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공직선거에 있어서 객관적으로 증명된 홍장표의 득표율로 미루어 보건대 아마도 현재 안산시을의 국민의힘 예비후보 가운데 저 홍장표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을 것을 것이라고 추정한다"며 "국민의힘 공관위는 안산시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경선계획을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홍 예비후보는 "안산 토박이로서 오랫동안 주민들과 소통하며 살아왔기에 공직선거 때마다 1~2위를 차지하는 저 홍장표가 경선에 참여하여 경쟁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달라"며 "시스템 공천, 이기는 공천의 결과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04 17:53:37[파이낸셜뉴스]한덕수 국무총리는 "2008년 금융위기때는 우리가 그 원인도 잘 몰랐어요. 어디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생기는지, 그걸 아는데 한참 걸렸다"며 "이번 경제 어려움의 특징은 경제전문가, 국민도 모두 왜 퍼펙트스톰이 있는지 알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가 이걸 관리할 충분한 능력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또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 마디로 말하면 상식적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8일 정부에 따르면 한 총리는 7일 기자단과 만나 "(퍼펙트스톰) 기간이 1년이 될지 1년반이 될지 예측은 어렵지만, 반드시 언젠가 끝난다"며 "이 문제 대응과 동시에 우리가 대통령 취임할 때부터 주장하는 중기, 장기적 개혁 프로그램이 제대로 돼야 그때부터 우리 경제가 G7, G6로 갈 수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정부는 지금 퍼펙트스톰은 고금리와 물가상승의 어려움이 크다고 진단했다. 2008년 금융위기 대처방안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의 미국의 양적완화 이후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고금리가 왜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은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수습됐을 때 바짝 통화정책을 정상화 시켰어야했다"며 "하지만 성장이 문제가 돼 머뭇머뭇하는 사이에 결국 2019년, 2020년 초부터 금융위기 때와 같은 초완화적 금융정책을 해서 이제는 세계가 수요의 팽창을 견딜수가 없을 정도가 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물가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이 완전히 왜곡되고, 아직 팬데믹의 후유증이 아직 수습이 안되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인력이 없고 사람이 없다. 택시 운전수들이 코로나로 잘되는 분야인 배달 택배 쪽으로 이동해 아직 컴백을 안하고 있다"며 "해운, 자영업자 등 인력 부족으로 굉장히 고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서플라이체인과 수요가 다 뭉쳐진 하나의 복합 인플레이션 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1973년에 겪었던 1차 오일쇼크나 1979년 1980년에 겪었던 2차 오일쇼크때 강도는 아니다"며 "그때는 인플레이션 비율이 23~24%였고, 유가도 1973년에 비해 1979년 10배가 올랐다. 지금은 약 2배 오른 정도이고 그것도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 대응책은 금리인상과 공급망 회복 2가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한 총리는 "결국 금리를 조금씩 올려 수요를 줄이는 수밖에 없고 그게 리세션으로 연결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우리나라는 리세션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팬데믹으로 확장 재정정책을 펴왔고, 지금은 재정건전성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재정 긴축은 우리가 성장을 못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된다"고 진단했다. 또 "금리는 조금씩 오를 것이고, 이번에 한국은행이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지만 금리인상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이 계속될거란 기대심리를 끊어야한다"며 "취약계층은 추경부터 시작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재정 쪽은 우리가 재정건전성을 좀더 강화하는 쪽으로 간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공급망은 민생과 직결되는 지원을 강구하고 있다. 한 총리는 "소고기, 돼지고기, 밀가루 값이 오르고 추경으로 밀가루를 수입하는 사람에 대해 오른 것의 70퍼센트 정도를 보조해주는 조치를 시작해 이런 할당관세를 통해 외국에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긴급하게 들여오는 조치를 하고 있다"며 "9월 초 추석이 있어서 식품쪽에 대한 비상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7-08 10:05:25[파이낸셜뉴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은 것과 관련, "생각이 다른 의견에 귀를 닫겠다면 KDI 원장으로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사퇴 의사 표명으로 읽힌다. 홍 원장은 6일 기획재정부를 통해 배포한 '총리님 말씀에 대한 저의 생각'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KDI와 국책연구기관이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연구에만 몰두하고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국민의 동의를 구해 법을 바꾸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원장은 "정권이 바뀌고 원장이 바뀐다고 해서 KDI와 국책연구기관들의 연구 보고서가 달라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연구기관의 자율성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책연구기관은 연구의 자율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원장의 임기를 법률로 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책연구기관이 정권을 넘어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고 연구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제가 떠나더라도 KDI 연구진들은 국민을 바라보고 소신에 따라 흔들림 없이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래야만 KDI와 국책연구기관들이 국민의 미래를 여는 연구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원장은 "총리께서는 부디 다름을 인정하시고 연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시길 소망한다는 말씀만 남길 따름"이라며 사퇴 수순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글을 마쳤다. 이에 대해 KDI 관계자는 "(원장이) 입장문을 직접 작성해 곧바로 (기재부 기자단에) 전달하면서 내막까지는 아직 잘 모른다"면서도 "국책연구기관의 중립성을 강조한 것으로 사퇴 의사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앉아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홍 원장에 대해 사퇴 압박을 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설계한 홍 원장은 이전 정부의 초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됐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5월 KDI 원장으로 임명됐다. KDI 원장 임기는 3년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7-06 14:53:15[파이낸셜뉴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생각이 다른 저의 의견에 총리께서 귀를 닫으시겠다면, 더이상 KDI 원장으로 남아 있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6일 홍장표 원장은 한덕수 총리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홍장표 KDI 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의 설계자이니까) 우리랑 달라 같이 갈 수 없다, 바뀌어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종용한 것에 대해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홍 원장은 이어 "정권이 바뀌고 원장이 바뀐다고 해서, KDI와 국책연구기관의 연구 보고서가 달라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제가 떠나더라도, KDI 연구진들은 국민을 바라보고 소신에 따라 흔들림 없이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믿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7-06 14:38:44[파이낸셜뉴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부동산연구팀을 신설하는 등 연구 조직을 '3부·3실·1센터·4팀'으로 개편한다. 2일 KDI에 따르면 이번 조직 개편은 기존 4개 연구부를 거시·금융, 산업·시장, 재정·사회 등 3개 연구부로 조정해 연구부서와 연구실·팀 간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 설계자로 꼽히는 홍장표 KDI 원장이 지난 6월 취임한 이후 처음 실시한 대규모 조직 개편이다. 3실은 거시·금융정책연구부에 속한 경제전망실과 따로 연구부에 속하지 않은 글로벌경제연구실, 북한경제연구실로 구성된다. 1센터는 이번에 신설되는 규제연구센터로 규제 개혁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4팀에는 거시·금융정책연구부의 부동산연구팀과 산업·시장정책연구부의 플랫폼경제연구팀, 재정·사회정책연구부의 인구구조대응연구팀, 미래전략연구팀이 포함된다. 이는 모두 새롭게 꾸려지는 연구팀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구조적 현안과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KDI 관계자는 "국가 중장기 미래전략 연구를 수행하는 조직을 신설·운영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정책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1-02 10:37:02[파이낸셜뉴스] "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 사회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의 당면 문제와 삶의 질의 개선할 수 있는 연구들이 시급한 상황이다"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일 KDI 원장 취임식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한국경제의 패러다임 전환과 구조혁신을 선도할 비전과 정책 어젠다 발굴에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장은 "팬데믹 확산 및 다양한 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성장과 효율'이라는 전통적인 목표와 더불어 '다양한 사회적 가치의 조화와 균형'이라는 시각 또한 부상했다"며 "이러한 가치와 세계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국가의 중장기 정책을 뒷받침하는 정책 어젠다 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해당 과제 달성을 위해선 국책연구기관 간의 연구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DI가 핵심 정책과제에 연구역량을 집중시키고 국내·외 연구기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정책 연구 허브 및 융·복합연구의 종합적인 연구기관으로서 위상을 제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안 과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실사구시형 정책연구도 진행할 방침이다. 홍 원장은 "연구진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정책 활용도가 높은 실사구시형 연구를 지향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지원하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성과평가 및 우수 성과 보상체계 확립을 통해 구성원들의 업무능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6-01 11:35:53[파이낸셜뉴스]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의 기틀을 만든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새 수장에 낙점됐다. 27일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제303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제16대 KDI 원장으로 홍 교수를 선임·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1960년생인 홍 교수는 대구에서 태어나 달성고를 나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2004년 대통령 자문정책기획위원을 지냈고, 2014~2015년 한국경제발전학회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는 부경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을 지냈다. 홍 교수는 현 정부 경제 라인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학현학파'로 분류된다. 분배를 중시하는 학현학파는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의 경제 이론을 따르는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들의 모임이다. 특히 홍 교수는 문재인정부 초기 경제수석으로 임명돼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소주성은 대기업 성장의 낙수효과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득분배 구조 개선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늘리고 경제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05-27 18:11:56[파이낸셜뉴스] 홍장표 교수님.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위 위원장을 그만 두셨으니 교수님으로 부르는 게 맞겠죠? 한동안 언론에서 사라진 교수님 이름을 최근에 다시 봅니다. 기사를 보면 한국개발연구원(KDI) 차기 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고 하네요. 아래 제 의견을 몇 자 적습니다. KDI 원장으로 가는 로드맵은 착착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작년 12월 특위 위원장에서 물러나신 건, 다 계획이 있으셨던 거지요? 바로 얼마전 상급기관인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신임 원장 후보를 3명으로 추렸습니다. 이제 4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경사연 이사장이 임명하는 절차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사장이 마침 정해구 전 정책기획위 위원장이시네요. 경제수석으로 계실 때 손발을 맞춘 분이시죠? 현 최정표 원장은 이미 임기(3월28일)가 끝났구요. 이런 걸 두고 따 놓은 당상이라고 하나 봅니다. 교수님이 쓰신 논문을 다시 들춰봅니다. 책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2016)에 실린 '소득주도성장과 산업 생태계 혁신'이라는 논문입니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교수님의 열정이 담긴 글입니다. 거기 이런 대목이 보입니다. "소득주도성장 전략은 있는 파이를 나누어 쓰자는 단순한 분배전략과는 달리 소득불평등을 완화시켜 내수시장을 늘림으로써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자는 성장전략의 일종이다." 소득 불평등은 한국 사회의 고질병입니다. 다만 치유법으로 제시한 소주성 전략이 과연 올바른 처방이냐에 대해선 정통 경제학자들과 의견이 갈립니다. 불행히도 소주성 실험은 실패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대통령도 민주당도 더이상 소주성을 이야기하지 않는 게 증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주성의 아버지'와 같은 교수님이 KDI 원장으로 가시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환영 현수막이 걸리지 않을 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그 전에 교수님이 보은 낙하산을 스스로 걷어차길 권합니다. 그래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1. KDI는 포스트(후기) 케인스학파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국가대표급 싱크탱크 KDI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KDI는 고도성장시대 한강의 기적을 이끈 주역입니다. 400여명 연구원 대부분은 정통 경제학을 공부한 이들입니다. 반면 소주성은 세계 경제학계에서 소수파인 후기 케인스주의자들이 주창하는 이론입니다. 국제노동기구(ILO)와도 연관이 깊죠. 2018년 여름 최저임금 보고서 소동을 기억하시나요? 그때 KDI 선임연구위원 한 분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냈어요. "인상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게 결론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주성 전략의 핵심이죠. 그런데 국책 KDI가 바로 여기에 제동을 건 겁니다. 만약 원장으로 가시면 부하 연구원하고 다툴 일이 많을 겁니다. 2. '홍장표 원장'이 정착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콧대 센 KDI 박사들이 '홍장표 원장'을 깍듯이 모실지도 의문입니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KDI 수석이코노미스트(2013~2015년)를 지낸 'KDI맨'입니다. 그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인사가 정말로 진행된다면 이는 사실상 KDI의 해체, 사망선고"라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망친 제1의 정책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점은 이제 일반 국민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열을 뿜었어요. KDI 원로들도 들고일어났네요. 최광 전 교수 등 19명은 29일 공동성명을 내고 "문제의 인사는 전대미문의 정책으로 경제를 파괴하고 민생을 질곡에 빠뜨린, 경제 원론적 통찰력도 부족한 인사"라며 "망국적 경제정책 설계자가 KDI 수장으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어요. 원로들이 한 말이 맞나 싶을 만큼 험한 단어들이 난무하네요. '홍장표 원장'을 보는 KDI 내 기류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3. 임기말 낙하산은 오명입니다 실패로 끝난 소주성 실험은 학자로선 큰 타격입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오히려 현장 실험을 바탕으로 이론을 새롭게 다듬을 기회를 얻었어요. 패자부활전은 누구한테나 열려 있으니까요. 그러나 공공기관 낙하산, 그것도 임기말 낙하산은 패자부활전이 없습니다. 뭘 해도 그냥 낙하산으로 기억될 뿐입니다. 소주성에 대한 교수님의 순수성도 오염될까 걱정입니다. KDI 원장 해봤자 3년입니다. 차라리 대학 교수로 소주성에 재도전하는 모습이 훨씬 멋져 보입니다. 경사연은 차기 KDI 원장 후보로 3배수를 추렸어요. 홍 교수님 외에 두 분은 KDI 출신입니다. 둘 중 누가 돼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고, 무슨 일이든 물 흐르듯 순리대로 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홍 교수님의 아름다운 양보를 기대합니다. paulk@fnnews.com 곽인찬 논설실장
2021-03-29 18:3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