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양화가 박용우 화백이 오는 6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부산진구에 위치한 정준호갤러리에서 열한번째 개인전을 연다. '1만호 낙엽의 흐름 속으로'라는 이름으로 총 31점을 선보이는 여는 이번 전시회 오프닝 행사는 6일 오후 6시 개최될 예정이다. 박 화백은 작가 노트를 통해 낙엽이 있는 나무는 추운 겨울을 잘 넘기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낙엽은 나무에 달려 있는 열매의 영양분을 앗아 가지 않겠다는 삶의 의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작품에서 이런 성숙한 낙엽 위에 언어들은 악기들, 세계 각국의 자동차들로 상징되어 그 흐름 속에서 우리에게 삶의 희로애락에서 평온을 찾아가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낙엽 위에서 흐름의 시간은 큰 쾌락이나 만족보다 삶에 대한 관조와 성숙함을 상징하는 낙엽, 그와 함께 하는 하모니로 상징하고자 했다. 나아가 작가에게는 1만호 작품이라는 긴 여정을 통해 현재 4000호 작품의 낙엽 속으로 어우려져 우리이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예술로 승화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석사)한 박 화백은 지금까지 부산과 서울에서 개인전·초대전 11회, 그룹전 212회를 가진 바 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 (사)목우회, 한국미술협회, 산미술협회, 신우회, 선상회, 금빛사상미술협회, 산미술연구회 회장 등으로 활동 중인 박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을 비롯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박 화백 작업실은 부산시 금정구 두구동 529 (태산농원 내) 태산화실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11-01 10:19:37엔피는 고 이인성 화백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이인성 기념사업회, 콘텐츠 기획사인 브라더후드 등과 협력해 확장현실(XR) 기획 전시 프로젝트 ‘아트 오디세이: 현실을 넘어’의 두 번째 이야기, ‘이인성 화백’ 편을 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인성(1912~1950)은 '한국의 고갱'이라 불릴 정도로 서양화 기법을 한국적 정서와 결합한 천재 화가로, 한국 근대 미술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거장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지금도 한국 미술의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 엔피의 LED 기반 스튜디오인 ‘엔피 XR스테이지’에서 촬영된 이번 콘텐츠는 이인성 화백의 소개, 풍경화 소개, 인물화 소개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인성 화백의 아들인 이채원 이인성 기념사업회 회장이 이인성 화백의 작품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엔피는 근대 테마로 연출된 가상의 거리에 이인성 화백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소개했으며, 그의 대표적인 풍경화인 ‘가을 어느 날(1934)’, ‘경주의 산곡에서(1935)’, ‘해당화(1944)’ 등은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 형태로 연출해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가상의 갤러리 공간에 ‘파란 배경 자화상(1933)’, ‘빨간 옷을 입은 소녀(1947)’, ‘노란 옷을 입은 여인(1934)’ 등 이인성 화백의 대표적인 인물화 8점을 연출했으며 AR 기술을 활용하여 역동적인 장면을 선보였다. 특히 엔피는 이번 제작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이채원 회장과 그의 부친인 이인성 화백이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모습을 선보였으며 움직이는 작품 속에서 이채원 회장이 작품을 소개하는 인상적인 연출을 통해 몰입도를 높였다. 엔피 백승업 대표는 “이번 콘텐츠는 자칫 건조할 수 있는 인물 및 작품 소개를 XR 기술을 통해 생동감 있게 전달하도록 구성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예술 분야에서 XR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피와 이인성 기념사업회, 브라더후드가 함께한 이번 영상은 엔피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이인성 기념사업회의 홈페이지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하퍼스 바자 코리아 및 예술산책의 인스타그램 등에서 공개되며,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이인성 아르스 기념관’의 관내 미디어 소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17 11:30:07[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오는 9월 4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4'를 앞두고 국내외 대형 전광판에서 예고 영상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예고 영상은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 인천 국제공항 제1·2 여객터미널 등 국내 6곳과 더불어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등 해외 랜드마크 2곳에서도 함께 공개됐다. 영상은 수묵 추상화의 거장 고 서세옥 화백의 작품 '행인(1978년)'을 장남 서도호 미술가가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를 담고 있다. 한 사람이 사거리를 유유히 걸어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종이에 먹으로 표현된 원작에 생명을 불어넣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LG전자는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 예고 영상 속 미디어아트를 비롯, 서세옥 화백의 대표작을 서도호 미술가가 재해석해 'LG 투명 올레드 TV'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차남인 서을호 건축가는 전체 전시공간의 연출을 맡아 투명한 스크린을 통해 색다른 입체감을 선사한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3년간 'MMCA X LG OLED' 시리즈 전시를 후원한다. 최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래는 현실이 된다'를 주제로 올레드 TV를 활용한 예술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27 09:13:09지난 2021년 세상을 떠난 화가 김기린(1936∼2021)은 박서보 등과 가까이 교류하며 활동했던 국내 대표 단색화가였다. 특히 미술계에선 '색으로 써진 시(詩)'라고 평가받으며, '단색의 대가'로 우뚝 섰지만 다른 유명 화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 본관에서 내달 14일까지 열리는 김기린의 '무언의 영역'전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김기린의 삶을 소개하며, 다른 단색화가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었던 김기린을 조명하는 전시다. 그가 별세한 후 첫 전시이며, 갤러리현대에서 8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 타이틀인 '무언의 영역'은 프랑스 미술평론가 사이먼 몰리가 쓴 에세이 '무언의 메시지(Undeclared Messages)'에서 차용한 제목이기도 하다. 전시에서는 1970년작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연작과 1980년대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했던 '안과 밖' 연작과 함께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종이에 그린 유화 작업 등 40여점이 소개됐다. 생전 가깝게 지냈던 박서보 화백이 1979년 한국 화단의 소식을 전하며 한국 전시를 위해 작품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던 편지, 프랑스 개인전 당시 현지 언론의 기사, 김창열 화백과 함께 찍은 사진, 작가가 쓴 시 등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볼 수 있다. 전시 개막 전날인 지난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기린 작품을 설명했던 사이먼 몰리는 "김기린의 작업은 단색조 작가들과는 무언가 다르다고 느꼈다"며 "(그가 표현한 색의) 이면에 뭐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김기린 작품은 무언가 메시지가 있다고 느껴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먼 몰리의 말처럼 김기린 작품 대부분은 색감이 단조롭지만 무언의 메시지가 숨겨 있는 '비밀코드'를 연상케 한다. 특히 김기린의 1970년대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흑단색화'(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는 분명 그림이 존재하는데, 빠져들어야만 보이는 무위의 도가 사상을 연결 짓게 한다. 생전 김기린이 "(내 그림은) 1차, 2차, 3차 공간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공간 '지각 현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밝힌 것처럼 그의 작품들은 단조로운 색감에서도 작품에 빠져드는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안과 밖' 연작 시리즈도 그의 미술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작업하던 김기린에겐 음악이 곧 색이었던 만큼 '안과 밖' 시리즈에는 운율과 리듬감이 투영돼 있다. '안과 밖 1'(1985~1986)은 오일 물감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려 최소 30겹 이상의 점을 지속적으로 찍어 완성됐다. 오톨도톨한 점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시간차를 두고 쌓여간 점이 머금은 시간과 온도, 습도에 따른 차이가 묘한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표면은 마치 심장 박동처럼 절제된 운율과 리듬으로 꽉 채워졌는데, 자연광 혹은 조명의 위치에 따라 다른 빛깔로 체험되는 특색이 있다. '안과 밖 3'(1997)은 한지가 유채를 머금는 속도와 최적의 농도를 탐구해가는 과정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2층 전시장에 함께 놓인 그의 시처럼 작품 왼쪽의 파란색 점은 '회화로 표현한 시'를 연상케 한다. 이밖에 '안과 밖 4'(1997)는 우리의 지각현상과 관계하는 '장'으로서의 회화를 추구하는 작품이다. 특히 작가의 연속된 붓질로 감상자의 지각현상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갤러리현대 측은 "김기린 작고 이후 처음 열리는 개인전인 만큼 '화면에 쓰인 시'라는 키워드로 그의 생애에 집중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한편, 김기린은 함경남도 고원 출신으로 14세 때인 1950년 월남했다. 본명은 김정환이며, '기린'이라는 이름은 고교 동창이 '너는 목이 짧으니 기린이라고 하라'고 붙여준 별명이다. 시인을 꿈꿨던 김정환이 화가로 변신하면서 김기린이 됐다. 한국외대 불문학과 졸업 뒤 1961년 프랑스로 이주해 디종대(현재 부르고뉴대)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이후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를 거쳐 파리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석사학위(1971)를 받았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우종미술관, 리움미술관, 파리시립현대미술관, 프랑스 디종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06 08:31:43[파이낸셜뉴스] 건설공제조합은 아트테인먼트컴퍼니 레이빌리지와 함께 준비한 초상화의 거장 강형구 화백의 '시대의 초상 展'이 오는 1월 8일 건설회관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건설회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건설회관의 공간을 활용해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오픈갤러리 형태로 전시된다. 신년 특별전의 주인공인 강형구 화백은 강렬한 시선으로 인물초상을 그리는 하이퍼리얼리즘의 대가로 국내뿐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블루칩 작가로 명성이 높다. 일상적 소재를 사진과 같이 표현하는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현대 한국 초상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미국의 지미 카터 센터, 영국의 프랭크코헨 컬렉션,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광주시립박물관, 포항공대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들이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신년특별전 에서는 하나의 브랜드가 된 강형구의 대형 자화상이 특별하게 공개될 예정으로 미술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2년 건설공제조합 박영빈 이사장 취임 후 조합은 비스타홀(VISTA HALL)의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각종 강연에서부터 포럼, 인문학 강좌, 북 콘서트 등에 이르기까지 건설회관의 가치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조합은 두 차례에 걸친 빌드클래식 공연과 최근 춘사국제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대규모 문화·공연 장소로서의 건설회관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1-03 16:04:12"작품이 10년마다 변화했습니다."(이응노 화백) 내년 고암 이응노 화백(1904∼1989)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외 미술관이 소장한 그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이응노, 동쪽에서 부는 바람, 서쪽에서 부는 바람'이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주최 측인 국립현대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에 따르면 60여점의 출품작 중 프랑스 퐁피두센터 소장품 4점을 비롯한 30여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충돌과 융합'을 주제로 한 1전시실에서는 54세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유럽으로 건너간 이후 작품 중 주요작들을 모아 보여준다. 종이로 싼 캔버스 위에 종이를 찢어서 붙인 '무제'(1960)와 캔버스에 모래를 붙여 마모된 돌의 질감을 주면서 그 위에 전서체와 예서체를 결합해 그린 '구성'(1963·사진) 등 퐁피두센터 소장품을 볼 수 있다. 1989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린 이응노 추모전에 전시된 1964년작 '구성'도 한국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1964년작 '구성'은 '사의적 추상'(뜻을 그린다는 의미)이 가장 무르익은 시기의 작품이다. 바탕을 검게 칠하고 글씨의 필획에 해당하는 부분을 희게 남겨서 마치 네거티브 필름 같은 느낌을 주며 전통 서예와는 상반되는 구성을 보인다. 2전시실은 1989년 이응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그린 '군상'에서 시작해 시간을 거슬러 1959년 이응노가 독일에서 그린 '문자도-산(産)'으로 끝난다. 두 작품 모두 종이와 붓, 먹을 이용한 것으로, 이응노가 오랜 유럽 활동에서도 동아시아 전통을 놓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군상' 시리즈는 이응노의 마지막 변모이자 백조의 노래처럼 모든 것을 쏟아부은 작품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을 본 사람들이 저마다가 속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를 연상한다는 점이다. 한국 사람들은 민주화 운동을 떠올리지만 유럽사람들은 반핵운동이나 반전(反戰) 시위를 그린 것으로 이해한다. 3전시실은 이응노가 유럽 이주 전 대나무와 난초, 산수화 등을 즐겨 그린 만큼 그런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1932년 조선총독부가 주관한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한 '대죽'은 초기 대나무 그림 경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지윤 학예연구사는 "이전 이응노 전시들은 도불 이후나 이전 등 어느 한쪽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이전과 이후 작품을 골고루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또 미공개 작품도 함께 소개해 이응노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유선준 기자
2023-11-30 18:54:01▲박서보씨(화백) 별세·윤명숙씨 상부·박승조 승호 승숙씨 부친상·표진웅씨 빙부상·김은희 김영림씨 시부상·박정원 지환 예나씨 조부상=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072-2020 ▲박용준씨 별세·박영숙(박치과원장) 영현 영세씨 부친상·정승규(제일이비인후과 원장) 조영택(폴리뉴스 회장·전 KT CR부문 BS추진실장) 임용우씨(전 서울과학교 교장) 빙부상=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3410-3151 ▲김주춘씨 별세·최보성씨(서울 한남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모친상·박덕영씨(전북도의회 홍보팀장) 빙모상=14일 전주 시티장례문화원, 발인 16일 낮 12시. (063)274-4444
2023-10-15 19:25:07▲ 박서보씨(화백) 본인상· 윤명숙씨 상부· 박승조 승호 승숙씨 부친상· 표진웅씨 빙부상· 김은희 김영림씨 시부상· 박정원 지환 예나씨 조부상=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072-2020
2023-10-15 14:01:43'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사진)이 1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193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박 화백은 무수히 많은 선을 긋는 '묘법(描法)' 연작으로 유명하다.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묘법 연작은 지난 1967년 어린 아들의 서툰 낙서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캔버스에 물감을 칠한 뒤 연필로 선 긋기를 반복하면서 자신을 비우고 수신(修身)하는 과정에 중점을 둬왔다. 생전에 고인은 "나는 그림 그리기가 수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행위의 무목적성과 무한반복성, 행위 과정에서 생성된 흔적(물성)을 정신화하는 것이 내 그림의 본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1962년부터 모교인 홍익대에서 교편을 잡으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1986년부터 1990년까지는 홍익대 미대 학장을 지냈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장(1977∼1980년) 등을 맡아 예술행정가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이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1984년), 옥관문화훈장(1994), 은관문화훈장(2011), 금관문화훈장(2021) 등을 받았고, 서울시문화상(1995년)과 대한민국예술원상(2019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명숙씨와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파크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0-14 21:54:36[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김희선, 강형구 화백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아트 프로젝트 ‘아름다운 선물 展’ 언론간담회에 참석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름다운 선물 展’은 ‘세계적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에서 주목받는 초상화의 거장’ 강형구, ‘50년간 벽돌회화를 이룩한 극사실 화가’ 김강용, ‘추상 미술의 대가’ 박서보, ‘추상 조각의 거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3-09-26 13:5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