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와 국가정보원은 3일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유럽연합(EU)과 공동으로 '한국-EU 대테러 세미나'를 열어 양측간 대테러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가정보원이 유럽연합 아시아내외안보협력증진 프로젝트(ESIWA)와 협력해 성사된 행사로 대테러 분야에서 교류가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정부에서는 대테러센터, 국정원, 국방부, 경찰청, 외교부, 환경부, 소방청, 질병청,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군화생방방어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가 참여했다. EU에서는 주한 EU 대표부를 포함하여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대테러기관 담당관이 참여했다. 참가 기관들은 무인기 위협 실태와 대응 전략, 화생방 위협 상황별 영향 평가 및 안전 관리 대응 대책 등을 공유하고, 무인기와 화생방 위협 발생 시 한국-EU간 실질적 공조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신상균 대테러센터장은 "앞으로 유럽연합 아시아내외안보협력증진 프로젝트(ESIWA)와 함께 상호 교육, 훈련, 학술대회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정례화해 한국-EU간 공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03 17:33: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육군 제53보병사단(사단장 소장 강관범)은 16일 울산공항에서 국가 중요시설 방호 훈련을 실시했다. 현대전의 대표적인 위협으로 자리 잡은 테러를 효과적인 통합방위작전으로 대응하기 위한 이번 훈련에는 53사단을 비롯해 울산공항, 부산·울산경찰청, 울산소방본부 및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울산 북구 보건소, 울주군 드론센터, 9탄약창 폭발물처리반(EOD), 제2군견지원대 등 17개 유관기관이 참가했다. 울산공항은 연간 6만여 회의 항공기 운항과 240여만 명의 여객 처리가 이뤄지는 국가중요시설이다. 이날 훈련은 적 특수작전부대가 차량을 이용한 폭탄 테러와 고속침투를 시도하는 상황으로부터 건물 내 침입 및 드론을 이용한 화생방 테러 상황 등 최근 더 다양해지고 복합적인 적 도발 양상을 실전적으로 조성한 가운데 이뤄졌다. 훈련은 공항 주차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차량 폭발로 화재와 부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시작됐다. 울산 북구소방서는 신속하게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부상자를 구조했다. 울산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화생방 오염 여부를 탐지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했다. 군과 공항 폭발물처리반은 추가적인 폭발물 탐색에 나섰으며, 군과 경찰은 CCTV 등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용의자를 추적했다. 훈련에 참가한 53사단 울산여단 이한복 중령은 “적의 어떠한 도발도 민·관·군·경·소방이 함께하면 완벽하게 방위할 수 있다는 능력과 태세, 자신감을 확인한 기회였다”라며, “훈련 또 훈련을 통해 이겨놓고 싸우는 충렬부대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53사단은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동계 전투준비태세 확립과 통합방위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부산 및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전 부대가 참가한 가운데 ‘결전태세 확립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2-16 16:26:56소방청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중앙119구조본부 종합훈련장과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화학구조대원 18명을 대상으로 '제1기 화생방 사고·테러 대응 전문훈련 심화과정'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화생방 사고와 테러 등 특수 재난발생 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119화학구조센터 구조대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또한 현장대원의 화학사고 등에 대한 전문 구조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어 산성 화학물질 누출 시 최적의 중화제를 확인하는 실제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관 주도의 교육훈련에서 탈피해 월성 원자력발전소 방재지휘센터와 자위소방대와 같이 민간 전문가와 함께 진행됨으로써 교육훈련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 관계자는“화생방 사고(테러)등 특수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하여 구조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8-08-26 01:34:13[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의 일환으로 부산항에서 사이버 위기 및 테러, 드론 테러, 해상시설 테러 등 상황에 대한 민·관·군·경 통합 대응 및 방호훈련이 21일 실시됐다. 테러범이 부산신항에 침투해 자동화 항만 운영 시스템을 마비시킨 상황에서 장갑차로 일대를 봉쇄하고 저격수가 테러범을 제압한 뒤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과 폭발물처리반(EOD)이 폭발물을 제거했다. EHCT는 지뢰, 급조 폭발물, 폭약 등 위험한 폭발물을 정찰·탐지하는 테러 대비 초동 조치 조직이다. 드론 10여 대가 부산항 일대 상공에서 접근하자 20㎜ 벌컨포,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 재밍 건으로 무력화하는 훈련이 이어졌다.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 상황에는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가 투입됐다. 여객선을 점거하고 해외 탈출을 시도하는 테러범들 상대로는 항만 경비정 등이 출동해 여객선 출항을 차단하고 군사경찰 대테러특임대와 해경 특공대가 선박에 진입하는 훈련도 벌였다. 이번 훈련에는 육군 제53보병사단, 해군 제3함대 부산항만방어전대, 해군작전사령부 기지방호전대, 부산경찰청,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부산 중구청 등 37개 기관이 참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1 15:02:01[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이 '제1회 국내일반 테러사건대책본부 훈련'을 19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테러 유형별 정부 주관기관 중 테러사건대책본부 차원의 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러방지법 시행령상 경찰청은 '국내일반 테러 사건'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현저한 경우 테러 대응 주관기관이 돼 테러사건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할 수 있다. 이번 훈련은 울산공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고 뒤이어 드론을 이용한 화학테러가 벌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현장에서 울산경찰청장이 현장지휘본부장을 맡고 울산시장·울산소방본부·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군 화생방대대 등 11개 기관 367명이 참여해 상황 파악·전파, 현장 통제, 긴급 대피, 인명구조 등 실제 훈련을 한다. 동시에 경찰청에서는 경찰청장이 주재하는 '테러사건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관계기관의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한다. 대책본부는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등 8개 부처 중앙 관계기관 38명이 참여한다. 경찰청 대책본부와 현장지휘본부 간에는 통신망 연결을 통해 현장 상황 보고, 지휘·통제 등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존재 이유이자 경찰 제1의 책무"라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관계기관별 대테러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미비한 부분은 보완해 테러 대비 태세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8-18 13:59:30[파이낸셜뉴스]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떨어진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북한 오물풍선 대응을 위한 2024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을지연습은 최근 북한의 드론 위협과 오물풍선 살포 등 안보 상황을 반영한 전시상황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교통공사 등 170여개 기관 14만여 명이 참가한다. 서울시는 첫째날인 19일 유관기관 합동 전시종합상황실 개소를 시작으로 연습에 돌입한다. 전시상황을 가정한 상황 조치, 전시 현안 과제 토의, 도상연습, 민·관·군·경 합동테러 대응 등 비상사태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을 가정해 22일까지 3박 4일간 주·야간으로 훈련을 실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오후 서울시청 서울안전통합센터에서 실·본부·국장들과 방독면 착용 및 화생방 집단 방호시설 출입절차 체험을 하고, 이어 을지연습 최초 상황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드론 위협 관련 전시 현안 과제 관련 토의를 주재하며 서울시와 유관기관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둘째날인 20일에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다중이용시설 테러 대응 실제 훈련을 실시한다. 민·관·군·경 유관기관 합동 상황조치 연습 진행을 통해 드론 테러 및 특작부대 침투 대비 피해 최소화 방안을 찾는다. 22일에는 서울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진행된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적으로 실시되며 공습경보 발령시 모든 시민은 가까운 지하시설과 민방위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서울 시내 일부 구간에선 5분간 차량이 통제되며 운행중이 차량은 경찰차, 군 작전차량 응급차량 등의 비상차로 확보를 위해 도로 오른쪽에 정차해야한다. 대피소 위치는 안전디딤돌 앱, 국민재난안전포털 누리집에서 확인가능하다.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통행할 수 있고, 오후 2시 20분 경보 해제 후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류대창 서울시 민방위담당관은 "올해 서울시 을지연습은 비상사태 대응 역량을 높이고 변화하는 안보 상황을 반영한 전시 통합 상황 조치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모든 공무원이 동참해 전시를 가정한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업무수행 절차를 숙달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16 08:49:24[파이낸셜뉴스] 에이비온은 9일 국방 관련 정부부처로부터 수주한 용역과제가 누적 15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바이오 방산 사업 순항과 함께 누적 수주 규모는 총 130억원에 달한다. 에이비온은 바이오 방산 관련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ABN90X라는 개발코드 아래 ABN901, ABN902, ABN903, ABN904, ABN907을 포함해 ABN101까지 총 6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8가지 생물학적 위협 물질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4가지 약물의 개발은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ABN901은 몸에 들어온 세균성 독성을 중화할 수 있는 항체치료제다.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추가 과제 수주도 기대된다. 면역물질인 '인터페론 베타'를 기반으로 하는 ABN101은 흡입 제형의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다. 생화학 무기 살포나 화생방 등의 환경에서 치료제 흡입을 통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방식이며, 국제 학회에서 코로나19 등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평가도 발표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화학 무기나 화생방 대응 치료제는 실제 후기 임상이 불가능해 충분한 비임상 유효성 데이터 및 임상1상에서의 사람 대상 안전성이 검증되면 바로 비상시 사용을 위한 비축이 가능하다"며 "바이오 방산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해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34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해당 부지를 활용하면 국내 대기업에서 위탁생산(CMO)하지 못하는 다품종 약물의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오물풍선 등 생화학 테러 가능성이 있는 국가 비상 시에 긴급 백신 약물 등의 생산으로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 국방위협감소국과 합동과학기술실(JSTO)이 주관하는 '테크워치포럼'에도 참석해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 중"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바이오 방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9 13:34:32북한이 24일 남쪽으로 무차별 살포한 쓰레기 풍선이 대통령실을 비롯해 주한미군 근무지까지 떨어졌다. 쓰레기 풍선 살포는 이번까지 10번째다. 우리 당국은 즉각 수거에 나서면서 북측에 쓰레기 풍선 살포를 중단할 것을 촉구, 남북 간 안보 위기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와 대통령실, 대통령 경호처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부양한 쓰레기 풍선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와 용산동 2가 주한미군 기지 곳곳에 떨어졌다. 대통령실 경내와 주한미군 기지에 낙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군 당국은 대통령실에 떨어진 오물풍선은 공중에서 접근할 때부터 합참과 공조해 실시간 감시, 낙하지점을 특정하고 신속하게 조치했다. 정부는 화생방 대응팀을 즉각 보내 위험성을 확인한 후 전부 수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측장비를 통해 실시간 감시해 장소를 명확히 특정했고 낙하 후 안전하게 조치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해 추가로 용산에 오는 오물풍선은 관계기관과 실시간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안보의 핵심인 대통령실과 주한미군 기지에까지 쓰레기 풍선이 닿으면서 야당과 시민단체 측에선 만일의 사태 등 테러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를 내놨다. 다만 우리 군은 쓰레기 풍선을 공중 요격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데는 신중한 입장이다. 공중에서 터지면 오염범위만 넓어질 수 있어 낙하 후 최대한 신속하게 수거하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 군은 모든 가용자산을 운용해 북한의 쓰레기 풍선 부양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맞대응으로 지난 21일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지속하고 있다. 군에서 주목하는 건 풍선 살포 이후 북한의 도발 위협이다. 북한이 살포 빌미로 삼고 있는 대북전단에 대해 총격·포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공개된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위한 풍선 격추나 풍선을 날리는 거점에 총격이나 포격을 할 가능성도 있다.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의 발언은 북측을 향한 사전경고 성격이지만, 오히려 도발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실제로 북한이 대북전단 풍선을 격추하거나 포탄이 우리 측에 떨어지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듯한 태도로 보일 수 있어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24 18:28:01[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4일 남쪽으로 무차별 살포한 쓰레기 풍선이 대통령실을 비롯해 주한미군 근무지까지 떨어졌다. 쓰레기 풍선 살포는 이번까지 10번째다. 우리 당국은 즉각 수거에 나서면서 북측에 쓰레기 풍선 살포를 중단할 것을 촉구, 남북간 안보 위기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와 대통령실, 대통령 경호처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부양한 쓰레기 풍선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와 용산동 2가 주한미군 기지 곳곳에 떨어졌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용산구청 등 인근에서 북측이 부양한 쓰레기 풍선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대통령실 경내와 주한미군 기지에 낙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에 떨어진 오물풍선은 공중에서 접근할 때부터 합참과 공조해 실시간 감시해 낙하지점을 특정해 신속하게 조치했다. 화생방 대응팀을 즉각 보내 위험성을 확인한 후 전부 수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측장비를 통해 실시간 감시해 장소를 명확히 특정했고 낙하 후 안전하게 조치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해 추가로 용산에 오는 오물풍선은 관계기관과 실시간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용산 주한미군 기지의 경우 쓰레기 풍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에 소방과 경찰이 현장 출동해 조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의 핵심인 대통령실과 주한미군까지 쓰레기 풍선이 닿으면서 야당과 시민단체 측에선 만일의 사태 등 테러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를 내놨다. 다만 우리 군은 쓰레기 풍선을 공중 요격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공중에서 터지면 오염범위만 넓어질 수 있어 낙하 후 최대한 신속하게 수거하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대신 군은 가용한 전 자산을 운용해 븍한의 쓰레기풍선 부양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맞대응으로 지난 21일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지속하고 있다. 방송에는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북한의 실상에 대한 비판과 우리의 대중가요 등이 담겼다. 군에서 주목하는 건 풍선 살포 이후 북한의 도발 위협이다. 북한이 살포 빌미로 삼고 있는 대북전단에 대해 총격·포격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공개된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위한 풍선 격추나, 풍선을 날리는 거점에 총격이나 포격을 할 가능성도 있다.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의 발언은 북측을 향한 사전경고 성격이지만, 오히려 도발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실제로 북한이 대북전단 풍선을 격추하거나 포탄이 우리 측에 떨어지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듯한 태도로 보일 수 있어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24 15:53:23[파이낸셜뉴스] 10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서북도서 일대에서 전반기 합동 도서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및 육군 특전대대, 육군 UH-60·CH-47 기동헬기, 해군 함정, 공군 F-15K·KF-16 전투기 등 다양한 합동 전력이 참가하고 있다. 훈련은 이날 연평발전소 등 서북도서 내 주요시설 대테러 훈련과 상륙돌격장갑차(KAAV)·전차 기동훈련, 합동 화생방 및 정비 훈련 등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주도하에 해군 작전사령부, 공군 작전사령부, 육군특수전사령부 등 다수 합동전력이 참가하는 연례적,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합동 도서방어훈련은 '신속·정확한 초동조치능력 향상, 도서주민 생존성 보장, 현장·합동전력의 통합 대응능력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한다. 훈련에 참가한 고륜혁 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숙달된 우리의 대비태세와 전투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고, "해병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들이 우리 영토를 침범할 수 없도록 서북도서를 절대 사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이번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합동참모본부와 지원 작전사령부 대응반을 구성해 작전상황과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절차를 숙달하는 등 공조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합동 평가단을 구성해 실시간으로 훈련을 평가하고 보완과제를 식별했다. 훈련 첫날인 8일에는 실전적 전투수행절차 숙달을 위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의 전차, 천호, 81·60㎜ 박격포, 발칸 등의 전력을 투입해 사격했다. 9일에는 신속한 아군 피해복구 능력 향상을 위한 대량 전사상자 처치 훈련을 진행했으며, 해상·공중 증원 훈련과 주민 대피 및 이동 훈련도 있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훈련에 참가한 지원 작전사와 함께 사후 검토회의를 진행해 훈련 간 식별된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전력발전 소요를 도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훈련 이틀째인 9일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만든 전방전개외과팀(FST)이 처음으로 참가해 대량 전사상자 처치 훈련을 실시했다. 국군대전병원은 후방 병원으로써의 역할과 능력 강화, 서북도서에서 대량 전사상자 발생에 대비한 의무지원태세 검증을 위해 북한군의 공격을 상정한 중상자 응급처치와 후송을 중점으로하는 의무지원훈련이 이뤄졌다. FST는 작전지역에 도착해 1시간 30분 이내에 수술실 설치가 가능한 소형 이동식 수술 부대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ST는 이 병원장을 리더로 군의관, 간호장교, 의정장교 등 총 5명의 팀원이 구성됐다. 국군대전병원은 최근 군 의료체계 개선의 방향은 현장에 있다는 취지로 지난 한미 연합 의무지원훈련을 비롯해 다양한 훈련에 참여해오고 있다 이 병원장은 "이번 훈련의 가장 큰 목적은 대한민국의 국토와 영해를 수호하고 있는 창끝 부대 전력들에게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도록 지상과 항공에 있는 의료 전력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절차를 숙달하는데 있다"며 의무지원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병원장은 FST의 임무수행절차와 실효성을 점검하기 위해 병원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접 대량 전사상자 처치 훈련에 참가해 응급외상환자 후송부터 처치까지 전 과정을 지휘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10 12: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