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환경보건기술연구원이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민간 연구기관으로는 최초로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으로 지정받아 눈길을 끈다. 1일 환경보건기술연구원에 따른 이 연구기관은 지난 달 중순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에 따라 환경보건기술연구원은 사전협의를 위한 상담으로부터 최종 평가 승인까지 논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백영만 원장은 “향후 재활용환경성평가, 폐기물 분석 등 자원순환 분야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명실공히 종합환경 전문기관으로 발돋음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재활용환경성평가제도는 2016년부터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재활용 유형이 아니더라도 적용한 재활용 기술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안전 할 경우 재활용을 승인하는 제도다. 평가유형은 매체접촉형 재활용으로 토양,지하수 등에 접촉시켜 성·복토재나 도로 기층재 등으로 재활용하는 것과, 비매체첩촉형 재활용으로는 폐타이어 가탄제, 하수오니 형석 대체재 등 새로운 물질·용도·방법으로 재활용하는 것 2종류가 있다. 향후 폐기물 감량과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재활용 신기술을 이용하거나 다량의 폐기물을 성복토용으로 재활용하려는 사업자는 환경보건기술연구원에 의뢰하면 서류검토, 현장평가, 환경성평가 보고서를 작성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승인을 요청하고 결과를 사업자에게 통보하면, 사업자는 주무관청의 허가를 득한 뒤 재활용할 수 있다. 환경보건기술연구원은 토양관련(오염도검사,정밀조자 정화검증,환경평가,위해성평가,자연기원 입증) 전문기관 및 수질, 대기분야 공인측정분석 뿐만 아니라 통합환경허가 컨설팅을 하는 기관이다. 그간 탄소중립 2050에 기여하기 위해 꾸준히 폐기물·자원순환분야 연구· 투자를 하여 왔고, 재활용환경성평가 기관 지정을 받기위해 부원장(김은숙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장)과 환경연구본부장(김기헌 국립환경과학원 자원순환연구과장)을 인재를 영입해 준비해왔다.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 지정을 계기로 환경보건기술연구원의 주요 고객사 대기업은 물론 통합환경허가를 취득한 사업장들과 폐기물 재활용을 고민하는 중소기업, 협회, 공공기관에 ESG 경영과 탄소중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방침이다. 실제 환경부의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자원 사용과 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사용된 자원을 경제체계 안에서 계속 이용하는 지속가능한 경제체계) 실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5-01 09:18:4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친환경기술’ 부문에서 정부 포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9 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국제경쟁력 있는 환경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및 시장선점을 지원하고자 지난 7년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3년 지자체 최초로 ‘친환경 수질개선 기술개발사업’에 착수한 이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미세조류 광합성이용 하수처리 기술 등 2건의 원천기술을 비롯한 총 14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14건의 특허 가운데 5건은 현재 민간 환경기업에 이전돼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부강테크에 이전한 ‘미세조류를 이용한 하수처리 기술’은 조류의 광합성 과정에서 생산된 산소를 하수처리에 이용함으로써 수질정화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원천기술’로 지자체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원천기술을 국내에 보급하는 것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에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개발해 국내 환경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진행 중인 ‘저농도 암모니아의 부분질산화 기술’은 최근 국제 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로 수출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미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은 지난 7년간 환경 산업발전을 위해 함께 쏟은 연구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원천기술 개발 및 보급을 통해 국제 물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10-24 10:19:36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기술연구원은 오는 28일 미세먼지 저감을 시작으로 도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교류 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양 기관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질 개선 기술 연구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수자원과 에너지 관리, 친환경적인 도로 관리를 위한 스마트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 교류 진행핸다. 이번 연구 교류 협약은 도시 환경 문제의 정확한 조사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현장에 적용 가능한 해결 방안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서울기술연구원과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의 전문인력, 데이터와 신기술이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며, 긴밀한 연구협력을 기반으로 서울을 건강하고 안전하면서 지속가능한 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우리 연구원이 지난 74년간 서울의 역사와 함께 쌓아온 보건과 환경 분야의 방대한 조사·분석 자료와 서울기술연구원의 빅데이터, 인공지능(AI)등 최신 기술이 만나면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01-26 21:20:29[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필수 하수처리과정의 하나인 암모니아 제거에 필요한 전기에너지를 25% 정도 절감하는 신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주로 분뇨와 음식물 찌꺼기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모니아는 하수 처리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되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하천이나 호수 생물에 독성을 유발할 뿐 아니라 녹조의 주요 원인이 된다. 암모니아는 물속에서 산소를 만나면 미생물에 의해 아질산성질소(NO2)로 바뀌게 되며, 여기서 한 차례 더 산소를 공급해 주면 질산성질소(NO3)로 바뀌고, 여기에 탄소를 공급하면 공기 중에 흔한 질소로 바뀌면서 하수에서 제거된다. 때문에 하수처리장에서는 수조 바닥에 배관을 설치하고 송풍기로 대기 중의 공기를 강제로 주입, 산소를 공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번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은 두 차례에 걸쳐 산소를 공급해 암모니아를 제거하는 기존 과정을 한 단계로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원은 암모니아 제거 기능을 가진 미생물을 선택적으로 제어함으로써 과정 단축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처리 과정이 줄어들면서 기존 방식 대비 25%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되고, 특히 이 기술은 온도가 낮은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암모니아를 제거할 수 있어 겨울철 처리효율이 낮은 국가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 기술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미래유망기술 10선 중 하나로 소개한 바 있는 아나목스 기술의 초석이 될 수 있어 더욱 가치가 높다”면서 “관련 기술을 민간에 보급해 수질개선과 물기업의 이윤 창출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나목스 기술은 암모니아와 아질산을 1:1로 반응시켰을 때 질소가스로 변하는 특성을 이용한 첨단 기술로 현재 선진국 위주로 개발 중이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암모니아제거에 필요한 산소를 62.5%까지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N2O)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을 수 있어 미래형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특허 기술을 좀 더 발전시키면 아나목스 기술을 현실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8-06-21 09:15:05[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채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IH, RIST 등 총 6개 회사가 동시에 진행한다. 입사지원서는 이날부터 오는 23일 오후 3시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포스코홀딩스는 미래기술연구원에서 향후 포스코그룹의 성장을 주도할 차세대 분야인 △AI·로봇·공정엔지니어링 △2차전지소재 △수소저탄소 분야의 석사 이상 연구원을 채용한다. 포스코는 국내외 철강사업의 미래를 함께할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HSE(보건·안전·환경)분야 엔지니어 △마케팅 △구매 △재무 △HR·총무분야를 모집하며, 탄소저감 철강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원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 포스코그룹은 입사지원서 접수기간 중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회사 및 채용전형에 대해 소개한다. 또 지원자들이 모집 직무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직무 별 선배사원과 함께 상담회도 진행한다. 특히,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프라인 참여가 어려운 예비 지원자들을 위해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리크루팅'도 개최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철강부터 2차전지 소재, 에너지와 인프라까지 사회 발전의 근간이 되는 사업을 통해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자랑스런 초일류 소재기업'을 만들어 갈 것"이라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갈 우수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06 14:45:20[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2025학년도 예산안을 311억원으로 편성했다. 내년도 예산은 전기차·배터리 화재 등 신유형 고위험 재난 대응에 무게가 실렸다. 소방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예산 편성안을 5일 발표했다. 내년도 예산 3311억원은 올해 예산 대비 93억원(2.7%)이 감소한 수준이지만, 올해 사업완료에 따른 자연감소분을 감안하면 사실상 364억원 증액된 수준이다. 소방청은 전기차·배터리, 대형선박 화재 등 신유형 고위험 재난 대응에 중점을 두면서 예산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차·배터리 화재 대응 장비 확충을 위해 43억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도입을 위해 154억원을 투입한다. 국가항만 소방정대 설치와 관련해선 147억원, 소방헬기정비실 건립에 대해선 129억원을 편성했다. 소방대원들의 화재 진압 역량 강화를 위한 실화재 훈련시설 구축에는 38억원을 투자한다.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해선 전기차 화재대응 장비 3종 63개를 중앙119특수구조대와 7개 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해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약할 무인파괴방수차를 전국 시도에 모두 배치해 화재 대응력을 높인다. 2025년도 소방청 주요 신규 연구개발(R&D)사업은 △소방현장 인명피해 예방 및 저감 기술개발 △소방안전 현장활용 기술개발 △전기차 배터리 화재 관련 기술 개발 등이다. 소방청은 소방현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자동충전 에어메트 기술과 AI기반 실시간 화재감지도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도 중점 계속사업으로는 △국립소방병원 건립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지원이 있다. 소방공무원 직무 관련 상병에 특화한 국립소방병원 건립사업에는 624억원, 소방공무원 대상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에 30억을 투자 소방공무원의 처우를 개선을 이어간다. 일반회계 외 사업으로는 119구급대 운영지원 및 119구조장비 확충을 위한 응급의료기금(보건복지부) 324억원, 국립소방연구원 청사 이전을 위한 국유재산관리기금(기획재정부) 87억원 등을 확보했다. 음압구급차 보강을 위한 복권기금(기재부)으로는 64억원, 국가재난대응시설 건립을 위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회계(행복청)으로는 58억원을 편성했다. 이번에 편성된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12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맞춰 국민의 필요와 현장에 적합한 최적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5 09:42:01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속에서 올여름 우리나라의 폭염상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서울 지역은 올해 역대 최장 기간 열대야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올여름 서울 지역 열대야는 지난 7월 2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4일째 지속 중이며, 앞으로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역대 최장 서울 지역 열대야 지속일수는 지난 2018년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26일간이었다. 최근 기후위기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에 기인한다. 온난화를 막는 것이 기후변화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를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온난화의 주범인 일회용품을 무수히 사용하고 있으며, 산업발전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전 세계가 일회용품과 화석연료 사용을 줄인다 해도 앞으로 수십년은 기후위기 속에서 삶을 영위해야 하는 처지다. 지역 특성에 맞춘 재난 예측 필요 주민 참여로 대처 능력 길러줘야 -송영갑 센터장 물막이판 설치, 침수위험지로 낙인 사회적 인식 고려한 대책 마련해야 -오윤경 실장 조기경보로 인명 피해는 줄이고 경제에 '10배 투자수익' 불러와 -변영화 팀장 땅꺼짐 부추기는 무분별 개발 막고 中·日 인접국과 재난데이터 공유를 -석재왕 교수 14일 본지는 송영갑 서울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장, 오윤경 한국행정연구원 재난안전연구실장 선임연구위원,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팀장, 석재왕 건국대 안보재난관리학과 교수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물어봤다. 4인 일문일답 ―기후변화에 따른 도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은. ▲송영갑 서울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장=각 지역의 특성과 요구에 맞춘 재난 대응 및 예방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리적, 기후적, 인구밀도 등의 특성을 반영하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재난대응을 가능케 한다. 예산, 인력, 장비 등을 지역 특성에 맞게 배분하고 활용함으로써 자원낭비를 줄이고 필요시 신속히 대응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험예측 모델이나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 최신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지역 맞춤형 대응도 재난 예측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오윤경 한국행정연구원 재난안전연구실장 선임연구위원=기후변화의 위험을 직면한 현재, 사회경제적 활동 전반에 걸쳐 '위험'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프레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재해위험 경감을 위한 국제적 가이드라인인 센다이 프레임워크에서는 '위험'이 더 이상 별개의 이상현상이 아닌 모든 활동에 내재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즉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을 마주하게 되는 현시점에서는 모든 분야에서 '위험'의 발전·전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적 대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팀장=가장 중요한 대응책은 조기경보체계다. 실제 세계기상기구(WMO)는 생명을 구하고 경제적 손실을 줄여 약 10배의 투자수익을 제공하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로 조기경보체계를 꼽았다. WMO 통계에서도 재난재해 보고건수는 1970년대 약 700건에서 2010년대 약 3000건으로 온난화에 따라 크게 늘었으나 인명피해는 오히려 55만명 정도에서 18만명으로 줄어 조기경보에 의한 인명피해 저감효과를 볼 수 있다. ▲석재왕 건국대 안보재난관리학과 교수=해수면 상승, 지반침하 등에 영향을 미치거나 가능성이 있는 개발행위에 대해 건축제한구역 설정 등 실질적 대책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 각종 법령에 의해 연안지역에서 추진하는 국토이용, 재난·환경관리, 기후변화 등 종합계획의 융합을 통해 상호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갈등 및 폭력 등의 증가는 도시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요소다. 도시 복원력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오 실장=세계보건기구(WHO)는 기후변화로 인한 슬픔, 두려움, 무력감, 상실감 등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고 나아가 신체적 건강마저 위협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경험하는 기후위기의 문제들은 궁극적으로 지역의 자산과 자원 그리고 그것들을 엮어낼 수 있는 자생력 있는 체계를 갖춤으로써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기후위기의 복합적 영향력을 이해하고, 지역사회가 대비할 수 있도록 정책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 있는 지자체의 리더십이 중요할 것이다. ▲변 팀장=기후변화는 도시 내에 여러 가지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폭염 증가 및 가뭄과 연관된 수질 악화 등은 보건 측면에서 질병 및 사망률 증가 및 어린이·노인·병자·빈곤층의 취약성 심화, 호흡기·온열질환 악화 등을 일으킬 것이다. 홍수와 가뭄은 급수 측면에서 빗물 유출, 해수면 상승 및 지표수와 지하수의 변화와 제한된 수자원에 대한 수요와 경쟁 증가를 야기할뿐더러 교통 분야에서 수송방해로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도시의 회복력을 위해선 재해위험 감소와 기후변화 적응을 고려한 도시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또 도시 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노력을 병합해야 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과학자와 함께 공동으로 위험평가 및 기후행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기후변화 취약계층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석 교수=재난과 사고로 인한 도시 내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정부, 지자체, 주민, 기타 이해당사자 간 위험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모호한 법령의 개정을 통해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하는 게 필요하다. 피해복구비용을 현실화하고 변호사협회와 협의, 변호사 봉사의무 시간 의무화(연간 10시간 정도)로 불필요한 소송의 남발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산악지형이 많아 폭우에 의해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책은. ▲변 팀장=산사태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강우의 특성과 산림 및 지형 인자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산불의 경우에도 과거 산불에 대한 정보, 연료, 날씨 등 산불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영향인자와 연료 관리가 필수적이다. 산림지역의 건물 및 토지사용계획, 사람에 의한 실화 감소계획 등을 체계화해야만 산불 발생 가능성 및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석 교수=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선 비탈면 전수조사 및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AI 카메라를 통해 조기 징후를 파악하고, 일정 부분 함수율에 도달할 경우 차량 및 인원을 무조건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산불은 AI 카메라 설치 및 취약지역 감시를 통한 조기 징후 포착, 등산객 및 주민 산불 방지교육, 임도 설치 확대, 저류소 설치, 소방헬기 등 산불 진압장비 고도화 등을 통해 대처해야 한다. ▲송 센터장=산사태는 주택을 매몰시키고, 농작물을 파괴하며, 도로와 철도 같은 교통시설을 차단하기도 한다. 산사태 예방을 위해서는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사전에 조사하고 관리하는 체계적 시스템이 필요하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경보발령 시스템 개선을 통해 주민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2022년 발생한 폭우로 서울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이 숨졌다. 해마다 비슷한 사고가 반복된다. ▲송 센터장=폭우 발생 시 신속하게 주민에게 경고를 발령할 수 있도록 예측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상습침수구역을 대상으로 배수시스템을 확충하고, 정기적 유지보수를 통해 배수효율을 확보해야 한다. 지역 주민에게 재난대비교육을 실시하고, 긴급상황 시 대피요령을 숙지시키거나 지역사회가 재난대비계획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여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주민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오 실장=재난 발생 시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정책과 제도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어떤 부분이 실제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고 어떤 부분에서 보완과 개선이 필요한지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막상 대책을 마련해도 사회적인 인식에 가로막혀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2022년 사고 이후 서울시가 물막이판 설치대책을 마련했지만, 물막이판 설치된 곳이 침수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인식으로 인해 설치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낙인효과로 인식되는 사회적 인식 변화도 대책의 실효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국제사회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에 동참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송 센터장=최근 대형화되고 있는 재난 양상을 보면 초국경적 협력과 상호의존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규 국제협정과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후정책 결정 과정에 기여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후정책의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다. ▲오 실장=주요20개국(G20)은 2023년 처음으로 재해위험 경감에 관한 워킹그룹을 가동했다. 이 워킹그룹은 재난위험에 대한 종합적이고 협력적인 전략을 논의하고자 운영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새롭게 나타나는 위험 양상을 탐지하고, 이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실제 대책의 실행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국가적 관리체계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학계, 기업, 전문가 등이 국제사회에서 의제를 논의하고 리드하는 역할에 참여해야 한다. 국제사회를 리드할 수 있는 좋은 정책 사례와 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려지지 않은 점이 안타까운 부분이다. ▲변 팀장=기후행동의 효율성은 준비된 제도와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금융과 기술의 연계가 중요하며, 국제협력을 통한 정보의 공유가 필수적이다. 국제적으로는 2015년 '제3차 유엔세계컨퍼런스'를 통해 센다이 프레임워크라는 협력 체계를 구동함으로써 각 국가들의 재난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협력을 통해 관련 정책 및 전략 개발 및 상호 지식 공유를 강화하고 있다. ▲석 교수=중국·일본·태국 등과 미세먼지, 태풍 등 재난데이터를 공유하고 현재 운영 중인 아시아 재난안전 장관급 협의체를 실국장 협의체로 확대 발전시켜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태경 윤홍집 기자
2024-08-14 18:07:03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 “2030년이 되면 우리 사회 전체가 ‘인구절벽’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인구학자 서울대 조영태 교수가 ‘인구 미래 공존’ 저서에 한 말이다. ‘인구절벽’이란 일하고, 소비하고, 투자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걸 의미한다. 실제로 3040세대의 혼인율 저하, 저출산의 영향으로 20년 뒤 생산가능인구가 1000만명 가량 감소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망이 현실화되면 고령인구 사회가 불가피하다.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는 것에 비해 의학 기술 발달로 평균 수명은 길어지고 있으니, 고령인구 사회는 한국이 맞이해야 할 당연한 미래일지도 모른다.결혼해서 애 낳고 힘드게 사느니, 나홀로 편하게 살고 싶다는 '3040 비혼세대(1인가구)', 이들이 20년 뒤 겪을 세 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짚어보려 한다. 1. 빈곤 (하류노인) 3040 시절이 영원하다면 비혼도 상관없다. 간과하고 있는 건, 청년 1인 가구와 노인 1인 가구가 생활 만족도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경제적 활동이 자유로운 청년 1인 가구에 비해 노인 1인 가구는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빈곤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의 빈곤율은 72.1%였다. 독거노인 10명 중 7명 이상이 빈곤 상태다. 은퇴시기가 빨라지고, 소득이 줄어들며 노후 준비가 넉넉지 못한 것이다. 실질적 1인당 노동 소득이 ‘43세’에 정점에 이르고, 60세 전후로 ‘적자’라는 ‘국민이전계정’ 조사 결과만 봐도 노인 빈곤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2016년 발간된 ‘2020 하류노인이 온다(후지타 다카노리 지음)’에는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다 어느 순간 하류로 전락한 고령자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실제 사회복지 전문가로 노인 복지 현장에서 일한 저자가 '하류노인'들의 사례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이 직장인이며 개중에는 임원과 공무원도 있었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이들도 질병이나 사고, 자녀 문제, 황혼 이혼 등의 함정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바닥 인생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저자는 하류노인의 확산을 막으려면 제도 홍보와 생활보호제도의 일부 보험화, 저소득층을 위한 새로운 주택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울러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 노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2. 임대주택 난민화 "비혼, 마음먹으면 무주택자여도 근심 걱정 없죠.“ 몇 년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A씨는 "부동산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거나 비혼 무주택자는 천국"이라며 "혼자 월세 50 오피스텔 살아도 엄청 넓고, 좀 낡았다 싶으면 새 오피스텔 역 5분 거리 이사 다니니까 황제처럼 사는데 부족한 게 하나 없다. 근심 걱정 없이 산다"고 비혼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기서 질문! “평생 젊게 살 것 같나요?” 이미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29.1%에 달해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일본 사례를 살펴보자. 일본에선 독거 노인들이 집을 구하는 것조차 어렵다. 65세 이상 회원의 방 찾기를 전문으로 지원하는 ‘R65부동산’에 따르면 부동산의 25.7%가 ‘고령자가 입주 가능한 임대 주택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28.3%는 ‘최근 1년간 나이를 이유로 고령자 입주를 거절한 적 있다’고 답했다. 36%는 ‘거절한 적은 없지만, 불안하다’고 했다. 고령자가 입주한 뒤 불편함을 겪었다고 응답한 부동산은 57.3%였다. 그 이유는 1위가 ‘고독사에 의한 사고물건화’(56.25%), 2위가 ‘집세 체납’(42.6%), 3위가 ‘사후처리’(37.5%) 순이었다. R65부동산은 고령자 입주를 기피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먼저 ‘사고물건’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고물건’은 극단적 선택이나 살인 등이 일어나 심리적 하자가 있는 주택을 말한다. 사망 이유가 ‘자연사’라면 심리적 하자에 해당하지 않아 원칙적으로는 사고물건이라 할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이 ‘노인의 고독사=사고물건’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에 R65부동산은 “고독사로 방치되지 않도록 ‘지켜보기 서비스’ 등을 도입하고, 사후 처리의 경우 사무위임 계약 약정을 하면 된다”며 “집세 체납의 경우 치매로 인한 인지능력 저하인 경우가 있으므로 치매라는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 고독사 2040년이 되면 65세 이상 고령 가구가 1029만가구를 기록,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노인 가구 천만 시대’가 열리게 된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이들도 있지만 배우자와 이혼하거나 사별해서 혼자 사는 경우도 많다. 이에 이때는 ‘나는 솔로’, ‘나 혼자 산다’ 같은 인기 프로그램에 노인들이 출연할지도 모른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고독사 예방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독사는 연평균 8.8% 증가했다. 고독사 증가세는 '80세 이상 남성'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반면 여성은 60~69세(11.4%)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고독사의 원인은 △1인 가구 증가 △가족 및 지인과의 소통 부족에서 오는 사회적 관계 축소 △사회 안전망 부족 △지역 사회 연대감 약화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 문제로 인한 사회적 고립 등을 꼽을 수 있다.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허준수 교수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외국 같은 경우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망이 잘 구축돼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세대간의 벽이 굉장히 높다. 독거 노인도 다른 사람과 네트워크를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짚었다. 또 “결혼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은 많은 반면 1인 가구, 독거 노인을 위한 장치는 부족하다"며 "정부에서 노인 개인별 상황에 맞는 제도를 고려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노인 안에서도 다양한 특성의 사람들이 있지 않나.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되 경제적,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분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3 13:51:1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기름값 걱정 없고 휴가비도 적게 드는 도심 속 피서지를 물놀이장, 미디어아트, 여름축제·페스티벌, 실내 전시·공연, 어린이체험 등 테마별로 안내해 눈길을 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내 곳곳에 공공기관이 운영해 안전하고 청결하며 무엇보다도 비용 부담도 없는 물놀이장이 즐비하다. △광주시민의 숲 △상무시민공원 △쌍학어린이공원 △송산근린공원 △산동교친수공원 △동강대 △광주천 자연친화형 물놀이장 등이다.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휴식할 수 있는 캠핑장도 여름 나기를 위해 고려해 볼만하다. △국민 여가 친화 환경 오토캠핑장 △광주시민의 숲 야영장 △패밀리랜드 카라반 캠핑장은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고, 캠핑장 인근의 관광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가족과 함께 피서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이색 체험을 원한다면 '서창 향토문화마을 한옥스테이'도 권할 만하다. 근사한 전통한옥에서 가족,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한옥스테이는 바쁜 도시민에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될 수 있다. 밤에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에서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미디어아트 영상과 레이저쇼, 음악이 결합한 '5·18민주광장 음악(빛)의 분수'의 웅장함과 화려함은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음악(빛)분수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발길을 돌리면 옛 광주읍성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새롭게 조성한 '빛의 읍성'도 빼놓을 수 없는 미디어아트 맛집이다. '빛의 읍성'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광주공원에는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는 '광주미디어아트 플랫폼(G.MAP)'이 있다. 이곳을 시작으로 산책길을 따라 사직공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몽환적인 '빛의 숲'과 광주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빠뜨릴 수 없다. 도심 속 문화 예술 축제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먼저, 동구에 위치한 대인예술야시장에선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며 맛있는 음식도 맛보고 공연·전시와 함께 각종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올해 대인예술야시장은 지난 13일 1회차를 시작으로 2회차 20일, 3회차는 27일 운영한다. 개장 시간은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오는 8월 24일 시청 야외음악당에서는 '여름(SUMMER) 워터파크닉'이 열린다. 물놀이 축제와 함께 수박씨 멀리보내기, 수박시식회 등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어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과 열린마당, 5·18광장 등에서 '2024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 행사는 ACC 여름 대표축제로, 국내·외 최정상급 16개 팀과 신진 아티스트 팀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시원한 실내에서 여름을 날 수 있는 전시와 공연도 풍성하다. 오는 9월 1일까지 열리는 광주과학관의 공룡특별전 '2024 다이노 월드'에선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공룡과 함께 지구의 탄생부터 공룡시대의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탐구하고 즐길 수 있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은 8월 4일까지 실감콘텐츠전 '너머의 세계'를 연다. 장 샤오타오(중국)와 한윤정 작가가 참여해 몰입형 전시공간에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실감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시립미술관에선 8월 15일까지 여름특별전 '우주의 언어-수×한국미술명작' 전시가 열린다. 현대미술과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형 전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선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전'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고 이건희 컬렉션 중 피카소 도자 작품 100여점이 처음으로 광주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전시에서는 피카소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도예 작품을 비롯해 피카소가 직접 스케치한 포스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광주예술의전당도 예술 공연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5개 핵심 콘텐츠'를 선보인다. 광주·대구 교류 프로그램 '달빛동맹 기획', 국내외 트렌디한 예술가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포시즌',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열리는 '11시 음악산책', 남녀노소 즐기는 공연 '아트위크', 뮤지션들과 지역 청년들이 만나는 자리 '포커스'가 매주 번갈아가며 열린다. 여름방학 중인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8월 3일부터 10일까지 광주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과학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생활 속 과학을 경험할 수 있게 체험 위주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으로, '과학체험교실'과 '어린이 주말 과학놀이터' 2개 과정을 운영한다. 광주시립도서관(무등·사직·산수도서관)은 '여름독서교실'을 운영한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만들기 체험, 영어 그림책과 우주를 주제로 한 독후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창동 마한유적체험관의 '마한인과 함께 떠나는 캠핑여행'도 눈여겨볼 만한다. 8월 중 총 4회, 초등학생과 보호자가 참가해 신창동 유적과 출토유물을 소개하고 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광주를 대표하는 거리였던 충장로도 MZ세대를 비롯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어 가볼 만하다. 'K-POP 스타의 거리'는 지역 출신 유명 연예인의 핸드프린팅과 애장품 전시장 등을 둘러볼 수 있어 팬들의 K-POP 순례지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일 문을 연 'K-POP 공유카페'는 평소에는 K-POP 관련 물품 등을 전시하고 포토존을 마련해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오가며 만남·놀이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충장로에 위치한 아시아음식문화지구내 음식공방도 들려볼 만하다. 7월부터 12월까지 '아시아 퀴진 클래스'가 열려 깐풍기, 브라우니, 수제청 등 다양한 아시아음식을 직접 만들 수 있다. 클래스 참여를 원한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최근 문을 연 여행객을 위한 공유 플랫폼인 '충장의 집'도 빼놓을 수 없는 핫플이다. 굿즈 숍과 사진 인화, 휴대폰 충전, 짐 보관소 등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근대화 콘셉트의 사진관에서는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다. 휴가를 갈 수 없어 출근을 해야 한다면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이색 공간에서 회의와 미팅을 하면 새로운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다. 광주관광공사는 이색 회의 명소로 '유니크 베뉴(Unique Venue)' 12개소를 선정했다. '유니크 베뉴'는 공간의 고유한 콘셉트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행사나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광주를 대표하는 '유니크 베뉴'는 △10년후 그라운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동구 인문학당 △아이와즈 △△어반브룩 △우제길미술관 △월봉서원 △이이남스튜디오 △전통문화관 △휴심정 △오가헌 △해담헌 등으로, 기업, 법인, 단체 등이 해당 장소에서 소규모 회의 개최 시 임차료, 다과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7 11:24:05【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국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에 필요한 시약 추가 확보와 검사 인력에 대한 교육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잠복기는 최소 4일에서 최장 21일이며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100일 동안 기침한다는 뜻을 지닐 정도로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도내 백일해 환자가 357명(전국 1만238명)으로 지난해(4명)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에 연구원은 백일해균과 근연종을 정확히 검사하기 위해 지난 11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근연종에 대한 검사법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민간 의료기관에서 백일해 양성 판정한 검체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근연종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전경식 전북보건환경연구원장은 “백일해와 근연종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정하고 선제적 대응으로 도내 유행 확산 방지에 힘쓰겠다”라며 “도민들은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적기에 예방접종을 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18 13:5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