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와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도민의 생태 시민의식 향상 및 실천 역량 강화를 위해 6월부터 10개 시·군에서 다양한 생태환경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31일 전남연구원에서 찾아가는 생태환경교실 강사 양성 교육 수료식을 개최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강사 42명을 배출했다. 이번 강사 양성 교육은 2024년 전남형 생태학습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전남탄소중립지원센터가 함께 진행했다. 전남형 생태학습 도시 조성 사업은 심각한 기후 위기에 대응해 주민들의 친환경 실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여수시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시·군에서 다양한 생태환경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범희승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이번에 양성된 강사들이 전남의 기후 위기 대응 및 탄소 중립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도민 모두가 참여하고 실천하는 탄소중립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01 09:36:46[파이낸셜뉴스] BAT로스만스가 환경 분야 청년 인재 육성 프로그램 '에코리그 환경 분야 아이디어 대회(에코리그)'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에코리그'는 미래 성장 동력인 청년을 중심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내일의 한국 인재(Tomorrow's Korean)'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된 BAT로스만스의 대표 ESG 캠페인이다. BAT로스만스는 올해도 많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친환경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참가 자격은 전국 대학교의 재학생 및 휴학생 그리고 졸업 후 5년 이내인 청년으로 구성된 2인 이상의 팀으로 창의적인 친환경 아이디어를 7월 5일까지 생각나눔소 홈페이지 또는 구글폼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류 심사와 최종 심사를 거쳐 총 10팀을 최종 선발하며 선발된 팀들은 오는 11월까지 3개월 간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후 최종 성과발표와 심사를 통해 대상 1팀에게는 500만원, 최우수팀 2팀에게는 200만원, 우수팀 2팀에게는 50만원 등 총 1000만원 상당의 상금을 제공한다. BAT로스만스는 프로젝트 수행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환경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활동 지원금, 멘토링, 그리고 '리빙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가와 임직원으로 구성된 멘토링 팀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아이디어의 고도화 및 실현을 위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BAT로스만스의 송영재 대표는 "에코리그는 BAT로스만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환경'과 '인재 육성'을 모두 아우르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에코리그를 거친 모든 참가자들이 미래 세대를 이끌어 나갈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5-30 15:07:50한국엡손이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텍스타일 공모전 ‘Sustainable Digital Textile Printing & Fashion Innovation Awards 2023’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패션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지원하고 양성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나아가 엡손은 얼마전 성료한 환경 관련 영화제처럼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과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엡손의 공모전 주제는 ‘Details For Tomorrow with U -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친환경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실제 의상 및 패션 소품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1차와 2차에 걸쳐 진행된다. 공모전 1차 합격자에게는 엡손의 친환경 프린팅 기술이 탑재된 대표제품 ‘모나리자’ 프린터를 활용한 출력 서비스를 제공하며 별도 참가비 없이 전액 엡손에서 지원한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12월 중 발표되며 상장과 함께 총 1000여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한국엡손 본사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엡손 후지이 시게오 대표는 "공모전을 계기로 학생들이 각자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패션에 대해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엡손은 미래세대와 긴밀히 소통하며 모두를 위한 내일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0-24 09:33:52현대로템은 필리핀, 인도 등에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로템은 마닐라 지하철 사업을 수주한 필리핀에서 교육 환경 개선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바가오, 앙헬레스 지역 빈민아동을 돕기 위해 아동센터 운영을 지원 중이다. 현지 아이들에게 장학금도 후원하고 있다. 또 마닐라 지역 국공립학교 한 곳을 선정해 개보수 사업을 진행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바가오 지역아동센터는 마닐라에서 자동차로 5시간 이상 걸리는 외진 곳에 있는데, 운용 비용이 부족해 폐교될 위기에 처했었다"며 "현대로템이 학비와 통학차량 운용비를 지원하면서 정상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가계가 곤란해진 필리핀 빈곤 아동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물품도 지원했다. 인도에서도 지역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현대로템은 델리에 있는 종합학교의 빗물 이용시설과 화장실을 개보수했다. 학생 놀이터, 식수대, 멀티미디어 수업실을 조성해 학교에 필요한 전반적인 교육시설을 개선했다. 해외 사업을 수주한 국가의 산업 인력 양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수출한 폴란드의 우수학생을 선발해 방위사업청, KAIST 등과 함께 대학 석·박사 과정 입학 및 교육에 필요한 경비를 제공한다. KAIST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폴란드의 인재 50명을 국방기술 분야 전문인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와의 방산 분야 인적교류 및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양국 간 신뢰를 구축하고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전동차 사업을 수주한 이집트에서도 100여명의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정상균 기자
2023-10-02 18:13:42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생산, 연구개발, 설계, 영업, 재무 등 전분야에서 대규모 인력을 충원한다. 올 연말까지 상시 채용 방식이다. 한화 인수 이후 본격적인 인력 확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화오션은 생산, 연구개발, 설계 등 기술분야와 영업·사업관리, 재무, 전략, 인사 등 전 직무에서 우수 인력을 대거 영입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특히 인력 이탈이 많았던 생산·설계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의 강점이던 생산·설계 역량을 조기에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친환경에너지솔루션 확보, 스마트십·스마트야드 솔루션 확보, 미래선박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이밖에 △영업·사업관리 △구매·물류 △재경·재무 △법무 △인사·노무·총무 △상생협력 △홍보 △전략·경영관리 △감사 △IT △방산원가·보안 등에서도 인재를 대규모로 모집한다. 이번 채용은 연말까지 상시로 진행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미래 인재의 선제적 확보 차원"이라며 "이례적으로 규모의 제한 없이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집 대상의 자격 요건은 모집 부문별로 다르다. 한화그룹 공식 채용 사이트 '한화인'에서 접수하면 된다. 모든 채용 절차는 서류심사 이후 1차 실무 면접, 2차 임원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한화그룹으로 편입됐다. 정상균 기자
2023-06-12 18:09:31[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반도체 설계 인재들의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반도체 제작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공공분야 반도체 제작 인프라를 활용, 매년 400여명의 설계 전공 학생들에게 교육용 칩 제작을 지원키로 했다. 과기정통부 고서곤 연구개발정책실장은 13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공공분야 나노·반도체 인프라 관계자, 반도체 설계 교육 전문가 등과 함께 반도체 설계분야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고 실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시스템반도체에서 영향력을 강화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기업이 원하는 정예 설계 인력의 충분한 양성"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 부처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반도체 설계 인재양성을 지원하는 사업 계획안을 마련했다. 우선 반도체 설계 전공 학생들이 설계한 칩을 실제 제작해 성능을 검증하면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확충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 참석자들은 반도체 설계인력 양성의 양적 확대 뿐만아니라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학생들이 스스로 설계한 칩을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제작하고 검증하는 것을 지원해 설계-제작-검증 경험을 두루 갖춘 실무인재 양성에 초점을 뒀다. 그동안의 반도체 설계 교육은 설계 이론과 자동설계 프로그램 활용 등에서 끝났다. 실제 칩으로 제작됐을 때 본인의 의도대로 설계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학생들이 실제 칩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등 공공분야 반도체 제작 인프라를 활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각 기관들이 보유한 반도체 제작 장비 중 노후화된 것을 교체하고 부족한 장비를 확충해 실습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7-13 13:54:22【파이낸셜뉴스 춘천=서백 기자】 강원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학장 정천순)은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본부장 유승도)와 지난 28일 강원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대기환경분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29일 강원대학교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대기환경분야 전문교육 개발 및 운영, 대기환경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진로상담 제공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분야의 우수·전문 인재 양성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하기로 했다. 정천순 농업생명과학대학장은 “이번 협약이 학생들이 기후·대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백 기자
2022-04-30 08:23:39수입차 브랜드들의 ESG(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활동이 범위를 넓히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사회공헌을 넘어 미래세대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전해주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6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탄소중립이 시대적인 과제가 되면서 업체들마다 일상에서 탄소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작했다. 수입차 업계의 맞형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최근에 출범시킨 '그린플러스'가 대표적이다.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환경 보호에 앞장서기 위한 새로운 ESG 활동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된다. 첫번째 활동인 '그린더하기 탄소빼기' SNS 캠페인(사진)은 일상 속 작은 행동실천으로 지속가능한 내일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 3개를 실천한 뒤 SNS에 올려 공유한 1만명에게 추첨을 통해 친환경 소재의 가방과 파우치를 증정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탄소배출과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기후위기 문제의식 공유를 위해 안전 캠페인 '리차지'를 진행했다. 특히 캠페인의 일환으로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으로 진행한 친환경 안전운전 서약 이벤트에는 9만7002명이 동참했다. 이들이 급가속·급제동 등을 하지 않고 주행한 거리는 총 420만2204km로, 약 56만1223.08 kgCO2e의 탄소배출을 저감한 것과 같은 규모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산림복원과 탄소중립 숲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탄소중립 숲은 재조림이 필요한 산림을 대상으로 500그루 이상의 수목 활엽수를 식재해 이산화탄소의 흡수 증진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3만5000그루의 나무를 식재하거나 기증했다. 올해는 강원도 태백지역의 탄소중립 숲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사업도 확대됐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올해 시작한 '2021 KAIDA 대학생 정비기술 경진대회'는 수입차업체 6곳이 6개 대학과 1대 1 매칭해 진행한다. 업체들이 각 학교에 교육용 차량을 제공하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과학 창의교육을 제공하는 BMW 주니어 캠퍼스를 온라인으로 확장한다. 어린이들이 과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동차 속 과학 원리를 활용한 학습 프로그램이다. 전라북도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이번주 교육이 진행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1-09-26 18:17:3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문대림)와 SK텔레콤(SKT·대표 박정호)은 18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JDC 본사에서 제주의 사회적 가치 향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 미래인재 양성 ▷제주 환경가치 증진 ▷전기자동차 연구 와 확산 등 제주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JDC는 특히 제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AI)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AI×미래기술 주니어 아카데미’를 추진 중이며, AI 체험관도 구축할 예정이다. SKT는 교육교구와 소프트웨어를 지원함으로써 제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회적 배려자를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프로그램을 JDC와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또 환경부·서울시·스타벅스 코리아 등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량 감소를 선도하고 일상생활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한 민관 연합체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ha:bit eco alliance)’에 동참하며 지속가능한 환경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으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18 21:27:22"선허용·후규제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혁신적인 벤처도전을 장려하고 혁신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표 혁신벤처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문재인정부의 벤처기업과 창업에 대한 육성은 100점 만점에 110점이다. 대한민국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는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기존의 서비스들이 바뀌어가고 있으며 기성기업들의 대처는 점점 느려진다. 스타트업의 속도감 있는 대처만이 국가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화성 액셀러레이터 투자기업 씨엔티테크 대표 대한민국 벤처창업 열풍이 불며 바야흐로 제2의 벤처붐이 일고 있다. 대학가는 취업 대신 벤처창업에, 은퇴자 역시 벤처창업으로 인생 제2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벤처투자를 위한 자금이 줄을 이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벤처투자액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가 벤처창업의 산실인 강남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대한민국의 벤처투자 앞날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짚어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내내 감소세를 보이던 벤처투자가 3·4분기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며 벤처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3·4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1조1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 대비로는 34.8%, 전년동기 대비로는 6%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벤처캐피털(VC) 업계의 투자 대상기업 발굴 활동이 활기를 되찾은 영향이 크다. 전문가들은 제2 벤처붐은 초기단계로 정책지원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라도 벤처창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부터 '제2의 벤처붐' 표현이 등장했지만 시기에 대해 논란이 많다. ▲안건준 회장=진정한 제2 벤처붐은 몇 가지가 잘된다고 해서 달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체적 생태계가 완성돼야 비로소 달성 가능하다. 또한 현재는 제1 벤처붐과 같이 급속도로 벤처붐이 올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스타트업벤처, 스케일업벤처, 유니콘레벨벤처 등 여러 스펙트럼의 벤처생태계가 존재한다. 아울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첨단 비즈니스 구조와 전통적 비즈니스 구조의 생태계가 혼재돼 있다.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관찰해 정부의 역할과 민간의 열정적 기업활동이 매칭될 때 제2 벤처붐은 현실화될 것이다. ▲정성인 회장=과거 1차 벤처붐을 겪어본 당사자로서는 개인적으로 아직 제2 벤처붐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1차 벤처붐의 절정기인 2000년 코스닥지수 최고치는 2840이었다. 그런데 그때와 비교하면 20년이 지난 지금의 코스닥지수는 800대 초·중반에 머물러 있다. 최근 3년간 저점인 500대에 비해선 오른 수치이지만 아직도 버블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 할 수 있다. ▲전화성 대표=제2의 붐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본다. 우선 씨엔티테크는 지난해 34개에 이어 올해 10월 현재까지 50개에 투자했다. 이 부분은 투자예산만 늘려서 나온 결과가 아니다. 그만큼 피투자기업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결과로 볼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이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복수의결권이 도입이 될 것으로 보나. ▲안 회장=이 제도가 시행되면 창업자가 안정적 경영권을 기반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벤처기업이 스케일업 시기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과감하게 유치할 수 있다. 스케일업과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 회장=창업 초기에 다소 낮은 기업가치로 투자금을 유치함에 따라 창업자의 지분율이 계속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 창업가가 경영권에 위협을 느끼거나 창업가 정신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단계에서 복수의결권이 유용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기존 기업들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정부에서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복수의결권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 대표=복수의결권은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와 투자유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스타트업 창업자가 경영권을 뺏길까 투자유치를 꺼리는 경우가 꽤 된다. 실제 벤처 1세대 시기에는 투자자들에게 경영권을 뺏기는 상황도 많았다. 그러므로 투자 활성화 측면에서는 이점이 많다. 하지만 단점은 복수의결권을 통해 대표이사의 독단적 경영도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견제 프로세스를 같이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창업주가 경영권 박탈에 대한 우려 없이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복수의결권 주식을 도입한다. 앞으로 공청회에서 논의된 사항 등을 면밀히 검토해서 정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수의결권 외에도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벤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안 회장=맞는 이야기다. 우선 벤처기업 법인세 감면 혜택 전면 확대 시행이다. 현재 창업 후 3년 이내에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에 한해 법인세(소득세) 50% 감면을 시행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 특허박스 제도 도입도 필요하다. 특허박스는 지식재산권(IP)에 의해 창출된 순이익에 대해 높은 법인세율이 아닌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은 27.5%로 OECD(평균 23.5%) 37개국 중 10번째로 높아 제도 도입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본다. 벤처나라 등 혁신조달 시장 활성화도 필요하다. 벤처나라의 구매목표비율제도를 도입해 중소기업 기술제품 구매금액의 10%까지 확대한다면 혁신조달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 ▲정 회장=벤처업계 활성화를 위해 VC 입장에서는 민간부문의 자금이 시장에 원활히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첫째, 벤처조합(펀드) 출자금에 대한 다양한 세제지원, 둘째, 인력교육, 데이터화 등 장기적 벤처투자 인프라 개선을 위한 자금지원 등이다. 마지막으로 벤처생태계 최종 단계인 기업공개(IPO)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 ▲전 대표=초기단계 투자인 액셀러레이터 업계 입장에서는 투자조합 해산 시 회수하지 못한 주식에 대한 구주거래 지원 등의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여기에 액셀러레이터 전용 모태펀드 확대도 필요하다. 또한 벤처투자가 서울 강남 등 일부에 국한된 것을 확대해 서울 서북부 스타트업 및 투자기관 유치도 확대돼야 한다. ▲박 혁신관=중기부의 정책목표는 복수의결권 도입과 같이 벤처기업들이 유니콘기업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벤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벤처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들에 귀를 기울여 제대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조력하겠다. ―우리나라 벤처창업이 일부 바이오에 집중된다는 지적이 있다. ▲안 회장=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산업으로 떠올랐기에 바이오업종에 투자·지원 등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앞으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경제 활성화로 인해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벤처가 관심을 받고 있고 있다. 제조기반 스타트업·벤처는 상대적으로 초기자본이 많이 필요하고 시장에서 매출을 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지만,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매우 효과적이다. 앞으로 국가경제 기여도가 높은 분야인 만큼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정 회장=벤처투자는 기존 시장을 대체할 만한 미래의 성장산업에 투자하는 자본이다. 따라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산업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분야, 즉 미래 신성장산업에 투자가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국내뿐 아니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산업 등 해당 부문에 대한 벤처투자 비중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국내 벤처투자 시장 전체에서 30~40%에 달하는 바이오 부문 벤처투자는 2000년 IT버블 시기에 IT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이 70~80%에 달하던 것에 비하면 결코 왜곡된 비중이라고 볼 수 없다. ▲전 대표=극초기투자는 연구진을 보고 투자하는 바이오가 안정적이고 관리 이슈가 적다. 따라서 투자금이 모이기 쉽다. 이 부분은 투자자들의 투자정신과 연결된다. 도전적 투자자들이 더 등장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 ―벤처정책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안 회장=벤처기업의 경영성과와 벤처투자 확대 등 양적성장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육성과 민간투자 활성화, 우수인재 유입 등 질적 성장은 아쉬움이 많다. 규제가 혁신의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더욱 다듬고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는지, 무엇이 이슈가 되고 있고 어떻게 컨트롤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선허용·후규제 원칙을 적용해 혁신적 벤처도전을 장려하고 혁신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표 혁신벤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정 회장=맞다. 벤처투자는 경제위기 속에서 미래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동력 산업분야에 대한 선투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존 산업과 융복합해 혁신을 이루게끔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어서 다행이다. 최근의 창업열풍 등 벤처산업 확대에 따른 일시적 투자가 아니라 장기적 벤처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벤처투자, 회수 그리고 재투자의 고리가 선순환돼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전 대표=공유경제가 스마트기기 등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들이 바뀌어가고, 기성기업들의 대처는 점점 느려진다. 스타트업의 속도감 있는 대처만이 국가경쟁력을 유지할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0-11-01 17: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