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7일 일본 오키나와현청에서 오키나와현과 '인천~오키나와 노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오키나와 노선 이용 촉진 및 인천공항 환승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또, 오키나와관광청 및 나하국제공항 등과 협력해 글로벌 여행객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총 27개의 일본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 수는 1775만명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의 약 25%를 차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일본 지방도시와 세계를 연결하는 허브 공항으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현재 인천~오키나와 노선에는 6개 국적사가 취항 중이며, 지난해 역대 최고 탑승률을 기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 세계 여행객 유치를 적극 확대하는 한편, 인천공항 무료 환승투어와 연계해 방한 관광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을 넘어 아시아를 세계와 연결하는 핵심 공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요를 확대하고 글로벌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18 10:32:58방산업계와 항공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중국산 제품 60% 관세 부과를 내세워 왔다. 이에 방산업계는 무기체계 수출판로 확대, 항공업계는 중국 여객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7일 방산업계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더라도 무기체계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유럽 국가 위주로 오히려 자주국방 강화 기조가 확산돼 K방산 수출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 군함과 선박 건조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세계적인 선박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선박 수출,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호재다. 방산업계는 이 발언을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미군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미국 함정 MRO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7함대 소속 일부 함정에 대한 MRO 사업권에 그치는데,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비춰 향후 MRO 사업 대상과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화오션도 지난 7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을 위한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으며, 이어 8월 말 첫 프로젝트로 '윌리 쉬라'함의 창정비를 수주했다. 일각에선 미국 국민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선호하는 '현지 생산' 전략에 따라 우리 방산업체들이 미국 현지에 조선소를 짓거나 인수하는 등의 MRO 사업전략이 활발히 추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규제 강화로 중국의 무비자 입국에 따른 여객수요 확대엔 영향을 받겠지만, 오히려 환승·화물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규제 강화로 미중 간 직접 노선이 줄어들면서 인천공항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환승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집권 때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인천공항을 환승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성장으로 중국발 화물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중 정치갈등, 해운시장 불안 등 지정학적 이점을 이용해 미중 여객화물을 연결하고 있다"며 "화물사업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3·4분기 환승여객이 총 92만6924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물 운송량은 32만126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같은 기간 환승여객이 59만889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2024-11-07 18:28:45[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6일 청사 회의실에서 구마모토국제공항주식회사와 '인천∼구마모토 노선 이용 촉진 등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은 인천∼구마모토 노선 이용 촉진과 구마모토발 인천공항 환승 수요 공동 유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양 공항은 향후 환승 상품 개발, 공동 프로모션 등 본격적인 수요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올해 9월 기준 인천공항의 일본 노선은 26개, 이용 여객은 1293만명으로 동기간 전체 이용객의 25%에 해당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 규슈 지역 지방공항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일본 노선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마모토는 일본 규슈 중앙부에 위치한 인구 약 170만명 규모의 지역으로, 구마모토성과 온천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진 여행지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 대만 반도체 제조 기업인 TSMC의 해외 공장 건설과,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주요 국적 항공사의 취항 계획이 잇따르면서 향후 관광과 상용 목적의 장거리 여행수요가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의 일본 노선 경쟁력을 활용해 지역별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방한 관광객을 유치하고 신규 환승수요를 창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7 14:21:10[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7~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CON LA 2023'에 참가해 신규 여객 및 환승수요 유치를 위한 현지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KCON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 150만명을 기록한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행사다. 이번 KCON LA에서는 K-POP 콘서트 외에 공연장 인근 LA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각국의 관람객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홍보부스도 함께 운영됏다. 공사는 행사기간 단독부스 2개소를 운영하며 인천공항의 네트워크 강점 및 환승객 대상 무료 환승투어와 케이 스탑오버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또한 인천공항 SNS를 활용한 팔로잉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1일에는 LA 소재 인터콘티넨탈 호텔 LA에서 한국관광공사, 대한항공, 델타항공과 공동으로 미국 서부지역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환승 설명회를 개최했다. 24일에는 뉴욕 소재 쉐라톤 호텔 라구아디아에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동부지역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환승 설명회를 진행했다. 지난 22일에는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빌트모어 호텔 LA에서 열린 '2023 미서부 K-관광 트래블마트'에 참가해 현지 여행사 대상 1:1 비즈니스 미팅에도 나섰다. 공사는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미국노선 여객실적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현지 마케팅 활동이 향후 미주지역의 신규 여객 및 환승객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항공수요 회복 추세에 맞춰 항공수요 선점을 위한 공항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만큼,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해 잠재여객 및 환승객 수요를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8-24 13:49:41[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쉐라톤 호텔에서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여행 수요 회복 촉진을 위한 방한.환승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베트남 호치민 행사에 이어서 공사는 10일(현지시간)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동일한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번 설명회는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열리는 항공.여행업계 해외 공동마케팅 행사로 한국관광공사, 대한항공 및 델타항공이 뜻을 함께 했다. 이날 호치민에서 진행한 행사에는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배창준 영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김형신 허브화전략처장, 한국관광공사 이재훈 하노이 지사장, 대한항공 김계용 베트남 지점장 및 베트남 현지 주요 여행사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이전 동남아지역 최대 여객 및 2위 환승객 수송국이다. 인천공항-베트남 간 여객수송량은 2019년 기준 여객 762만명, 환승객 5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설명회가 열린 하노이와 호치민은 전체 베트남 여객의 50%(380만명), 환승객의 78%(40만명)를 차지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기 여행객 증대가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설명회에서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우수한 시설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환승여객에 특화한 환승편의시설 및 환승라운지 할인 프로모션, K-콘텐츠 체험서비스, 무료 환승투어 및 환승가이드 서비스 등을 강조했다. 최근 정부의 항공운항 규제 전면 해제 등에 따라 국제선 항공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공사는 이번 설명회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및 환승 여행 조기 활성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의 조인트벤처(JV)인 델타항공과의 공동마케팅은 인천공항의 주요 환승축인 동남아-미주 노선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각 사는 이번 베트남 공동설명회를 시작으로 향후 △SNS.홈페이지 연계 마케팅 시행 △여객대상 프로모션 공동개최 등 동남아지역 항공여행 재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설명회를 토대로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관련업계 공동마케팅 기반이 마련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공사는 유관기관 및 항공.여행 업계와 적극 협력하여 포스트코로나 시기 조속한 노선공급 증대 및 타깃 항공사 유치 등을 통한 인천공항 허브네트워크 재건 및 증대를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된 아시아 지역 노선 개발회의인 2022년 아시아 루트회의에 참석해 항공사 대상 신규 취항 및 노선 복원을 위한 마케팅 활동과 함께 해외공항.관광청 등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6-10 14:21:24[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중국발 미주행 인천 환승 노선(중국→한국→미국)에서 약 1만여 명의 수요를 유치해 코로나19 상황 이후 최대 환승 실적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중국 출발 승객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 이후 18개월만에 중국 유학생들에 대해 조치가 완화되면서 해당 수요에 발맞춰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정부의 한중 노선 제한에 따라 창춘, 하얼빈, 난징, 청두 총 4곳에만 주 1회 운항하고 있다. 중국 노선이 대폭 축소된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미주행 연결 항공편 증편 △항공기 스케줄 탄력 운용 △환승 프로세스 개선 △타항공사들과의 협업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환승 수요 유치를 확대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과 국제선 환승이 불가했던 일부 중국 항공사 및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유 항공권 판매, 연결 탑승수속 및 수하물 연결 등 환승 인프라를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정기 운항중인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이외에 시카고에도 전세기 운항을 계획하는 등 중국발 미주행 환승객 수송에 총력을 다했다. 환승객을 위한 추가 수하물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현지 SNS 및 대형 온라인 여행사 플랫폼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연결 항공편 안내와 인천공항 환승방법 등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주행 환승 수요에 이어 유럽 학교로의 복귀를 준비 중인 중국인 유학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중국발 호주행, 동남아발 미주행 등 다양한 루트의 환승 수요를 유치해 영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임선진 아시아나항공 여객전략담당 상무는 “코로나19 상황 지속으로 여객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세밀한 수요 분석을 통해 환승 수요 유치를 늘려가고 있다”면서 “내국인 수요 확대 노력과 더불어 인천공항 인프라를 활용한 환승 시장을 집중 공략해 영업이익 확대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09-01 09:10:16코로나19 여파로 3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내 환승여객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항공업계는 "최악은 벗어났다"면서도 시장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11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3만1100명에 그쳤던 국내 환승여객수는 5월 4만1355만명에서 6월 6만6316명까지 증가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의 55만5727명에 비해서는 9분의 1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직후 바닥 수준에선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승여객은 항공사의 중요한 수익모델로 꼽힌다. 직항노선이 없거나 운항빈도가 적은 점을 활용해 항공사들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올해 국내 환승여객의 경우 1월 76만7251명까지 확대됐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2월 56만5719명, 3월 12만3432명, 4월엔 3만명 수준까지 내리막 곡선을 그렸다. 최근 소폭이지만 국내 환승여객이 회복되고 있는 요인으로는 중국 노선 수요 회복이 꼽힌다.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은 지난 3월말부터 '1사 1노선' 정책하에 운항되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직항 노선이 끊기자 인천국제공항을 환승하는 여객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문제로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직항이 끊기면서 한국을 거쳐가는 환승 여객이 조금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막혔던 일부 중국 노선이 재개되고, 저비용항공사(LCC)들까지 노선 복원이 시작되면서 국내 여객환승 수요는 향후에도 회복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항공업계는 정부의 2주간 자가격리 정책이 해제되기 전까진 국제선 수요는 바닥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운항률은 10∼20%대에 그치고, 여객 수요도 90%가량 급감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0-08-11 18:03:46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환승여객 수요 창출에 주목하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일본,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 지역의 여행객을 인천공항을 통해 제3국으로 이동시키는 새로운 수요를 발굴한 수익모델을 창출에 적극 나섰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6개의 국내선과 함께 13개국 38개의 국제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노선의 조합을 만들어내는 방안이다. 제주항공의 환승여객 수요 창출은 지난 2015년 웨이하이~인천 노선과 칭다오~인천 노선 등 2개의 한중 노선을 다시 인천발 사이판과 태국 방콕 노선과 연계해 중국인 환승 수요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해당 도시에서 직항노선이 없거나 운항빈도가 적은 점을 활용해 새로운 틈새시장 개척을 시도한 것이다. 지난해 제주항공을 타고 해외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제3국으로 간 환승객은 1만8200여명으로 인천기점 제주항공 국제선 탑승객 308만9220명의 약 0.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성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2014년 제3국으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을 거쳐간 제주항공 환승객은 불과 97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19배 성장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9월기준 환승여객은 1만9000여명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환승여객수를 넘어섰다. 올해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갈등으로 한중노선 이용객 감소가 두드러진 상황에서도 이처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는 일본 나고야~인천 노선을 인천~베트남 다낭 노선과 연계한 나고야~인천~다낭 상품과 함께 필리핀 세부 노선과 연계한 나고야~인천~세부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등 일본인 관광객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9월말 취항한 인천~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과 지난 2일 취항한 인천~일본 마쓰야마 노선 등의 신규노선에서 현지 수요 발굴을 통한 환승상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한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괌과 사이판, 베트남, 태국 등의 휴양지로 여행하려는 수요가 높다는 점을 활용해 환승상품을 개발하는 등 연계노선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환승 수요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 항공사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밸류 얼라이언스를 통해 연계노선을 추가 개발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그 동안 환승수요 보다는 도시와 도시간 단순 이동 수요 발굴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이 필요하다”며 “기존 노선 뿐 아니라 신규노선을 포함한 다양한 노선 조합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 수익모델을 다변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7-11-06 09:16:30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수요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중국 칭다오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산둥성 여유국 관계자들과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환승상품 설명회를 개최하고 시장상황을 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기존 연계상품인 인천발 사이판행과 태국 방콕행 연계 노선 외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괌 노선의 상품화 가능성을 추진했다. 산둥성 인근에는 허베이와 허난, 장수, 안후이 등이 있어 칭다오공항과 웨이하이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하려는 수요 유치가 쉽고, 칭다오와 웨이하이에서 인천공항까지는 비행시간이 각각 1시간30분, 50분에 불과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 제주항공이 인천국제공항 환승 수요 확대에 나선 것은 인천국제공항 기점 노선의 다양한 조합을 통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지난 2006년 6월5일 우리나라 3번째 국적항공사로 취항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취항 11년째을 맞는 2017년에는 국내·국제 정기노선이 50개에 육박하고 연간 탑승객수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는 전통적으로 환승 수요 보다는 도시와 도시간 단순한 이동 수요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기존노선 뿐만 아니라 신규 취항노선을 포함한 다양한 노선 간 조합을 통해 새로운 환승 수요를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6-11-16 11:31:19[파이낸셜뉴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격 상승률, 청약 경쟁률 등 다양한 지표에서 강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19일 업계예 따르면 중대형 아파트는 희소성에서 강점이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2020~2024년) 전국 아파트 공급물량 98만4360가구 중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11만2224가구(11.4%)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60~85㎡) 아파트는 67만5918가구(68.7%)가 공급됐고, 소형(60㎡ 이하)은 19만 8595가구(20.2%)였다. 이처럼 희소성이 커지면서 중대형 아파트는 가격 상승률 면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전국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951만 원이었지만, 2024년에는 2328만 원으로 약 1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체 평균 상승률(9.5%)은 물론, 소형(7.7%)과 중소형(5.9%)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수요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 거래 비율은 2022년 7.7%에서 2023년 10.3%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전체 거래량의 10.8%(5만2957가구)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약 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전용 94㎡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무려 511대 1에 달했으며, 과천시 별양동 '프레스티어자이' 전용 99㎡는 206.5대 1, 인천 송도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01㎡는 51.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에코시티 더샵 4차' 전용 110㎡는 지난해 6월 청약에서 9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 요인이 단지 넓은 면적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 계층이 주요 수요층을 형성하며 이러한 단지는 자연스럽게 지역 내 대장주 아파트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펜트하우스는 중대형 평형 중에서도 상징적인 존재로, 고급 설계와 조망권, 희소성 등의 프리미엄 요소로 인해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분양 예정인 중대형 아파트에도 눈길이 쏠린다. 우선 GS건설은 6월 양산시 평산동에 '양산자이 파크팰리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산자이 파크팰리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20·168㎡, 총 842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최근 10년간 동양산 지역에서 85㎡ 초과 평형의 공급 비중이 단 1.3%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희소성 높은 120㎡ 중대형 타입을 다수 구성해 중대형 평형대를 기다리던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또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전용면적 59~125㎡ 123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최고 137.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의 후속 단지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A1·A2·A3 블록)을 통해 총 3673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천안의 강남으로 꼽히는 불당지구와 대규모 택지조성 사업인 아산탕정2지구(예정)를 연결하는 중심부에 자리 잡은 점이 돋보인다. 효성중공업은 경기도 광주시 역동 28-3 일원에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전용면적 59~161㎡ 아파트 818가구(일반분양 817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72실을 더해 총 8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효성중공업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대에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를 6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8개 동, 전용면적 59~84㎡, 17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전용 84㎡가 절반 이상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SM스틸건설부문과 삼라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713번지 일원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23㎡, 총 997가구 규모다. 코오롱글로벌은 7월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에서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84~119㎡, 총 99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초고층 아파트다. 금강주택은 7월 군포대야미 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서 군포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최고 27층, 5개동, 전용 61~84㎡, 총 502가구 규모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이며, 4호선 대야미역을 통해 사당까지 환승 없이 3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이달 말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영등포 1-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3층, 5개동, 총 659가구 중 1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전용 59~84㎡)이다. 일반분양 물량 중 약 67%가 전용 84㎡로 공급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19 13:42:39